긴코 「또 심리테스트야?」
히메 「사고실험이야~」
【히메사마 시뮬레이터 ①】
히메 「긴코 쨩, 어떻게 할래?」
긴코 「왜 이런 걸 물어보는 건지 이해가 안 되는데.」
히메 「사고실험은 원래 그런 거야~ 그러면~ thinking time~ 스타토~ 칫칫칫칫-」
긴코 「음…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공리주의 관점에 따라 다수의 사람을 살리는 선택이 도덕적으로 옳을 텐데…」
히메 「칫칫칫칫-」
긴코 「하지만 한낱 개인이 타인의 생명을 결정할 생사여탈권을 가질리는 만무하고…」
히메 「30초 경과~」
긴코 「그렇다고 사람을 살리지 않고 방관하는 것이 옳은가 물으면 그건 아니라고 답하지만…」
히메 「삡삡삡-」
긴코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 봐.」
히메 「…….」 ʃ§(c||◑ω◑||
긴코 「결국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가? ...가 질문의 저의라고 봐야겠지.」 ᶘイ•̀⇁•́シ川
히메 「…뿌뿌- 타임 오바-」
긴코 「결정했어.」
히메 「긴코 쨩~ 어떻게 하실 겁니까~」
긴코 「스위치를 조작하여 기차의 진행 방향을 바꿀 거야.」
히메 「오오~ 그런가~」
코스즈 「카치마치! 도착했습니다!」 드르륵, 두둥-
긴코 「아, 코스즈 양.」
히메 「오- 코스즈 쨩- 콧치콧치-」 손 살랑살랑
코스즈 「?」 §*'ヮ'§
…
히메 「코스즈 쨩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코스즈 「하잇! 카치마치! 기차가 들어오기 전에 전원 구출하겠습니다!」
히메 「오오-」 파치파치
코스즈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기차따위 두렵지 않아요! 체스토-!」
히메 「그렇대~ 긴코 쨩~」 해맑
긴코 「조용히 해.」
히메 「여기 아주 낡은 배가 한 척 있습니다~」
코스즈 「오오- 확실히! 낡았어!」 ???
긴코 「또 시작이야?」
【히메사마 시뮬레이터 ②】
히메 「과연 두 배는 같은 배일까?」
코스즈 「흐음-」
긴코 「이런 토론이 뭔가에 도움이라도 되는 건지 참…」
히메 「사고실험은 원래 그런 거야~ 그러면~ thinking time~ 스타토~ 파.치.파.치.파.치.」 똑딱똑딱
코스즈 「판자를, 바꿉니다-앗! 카치마치! 결정했습니다!」 체스토!
긴코 「벌써?」
히메 「오오- 코스즈 쨩의 생각은~?」
코스즈 「하잇! 재료가 바뀌어도 똑같은 배입니다! 이유는 사람들이 그렇게 믿을 테니까!」
히메 「오오- 좋은 의견이네~」 파치파치
긴코 「그렇게 믿을지 아닐지를 토론하는 건데…」
코스즈 「에헤헤- 사실은 말이지, 뭔가 나룻배라고 하니까 사야카 선배, 츠즈리 선배와 있던 일이 떠올라서…」
히메 「아~ 호수 건너던 때?」
코스즈 「응! 그때 함께 탔던 배도 분명 고치다 보면 전부 바뀌겠지만! 카치마치 챌린지와 선배들과 함께 했던 의미는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히메 「히메 쨩도 그렇게 생각해~ 자, 긴코 쨩은?」
긴코 「…아, 나도. 물리적 본질보다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의 관념이 우선된다고나 할까, 역사는 원래 변화하는 흐름을 가르키고, 그것에 이름을 붙이는 일이라 생각하니까.」
히메 「오오- 어렵지만 좋은 말~」
긴코 「꼭 단서를 달아야 해?」
코스즈 「뭐랄까, 긴코 쨩의 말은 꼭 우리 하스노소라 스쿨 아이돌 클럽의 정신이랑 닮았네!」 활-짝
히메 「오- 확실히. 전통이란 이름으로, 멤버가 바뀌어도 하스노소라 예악부, 스쿨 아이돌인 건 영원하니까-」
긴코 「그, 그런가?」
코스즈 「카치마치! 뭔가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감동했습니다!」 체스토-!
히메 「나도 감동했어~ 긴코 쨩~」
긴코 「에, 엣?」
사야카 「트롤리 딜레마와 테세우스의 배 문제네요.」
코스즈 「오오-! 역시 사야카 선배는 알고 계셨군요!」
히메 「유명하죠~」
긴코 「선배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기 시작했어…」
【히메사마 시뮬레이터 ③】
히메 「그렇다고 합니다~」
코스즈 「으음-! 이해가 잘 안 가는데…」 체스토..?
긴코 「무한의 개념은 원래 그런거니까.」
사야카 「작년에 카호 양이 책을 읽고 이렇게 질문하곤 했죠.」 퀴즈라거나, 동물 얘기라거나
긴코 「한결같네요. 카호 선배.」
히메 「디스코드에 던지면 반나절은 떠들 수 있어~」
코스즈 「그런데 무한호텔에 무한한 사람이 찾아오면 어떻게 되나요? 사야카 선배?」
사야카 「응? 아… 무한호텔은 다 들어갈 수 있는 걸로 알아요.」
히메 「2무한만큼 방이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긴코 「무한은 단위가 아니라 개념이야. 2무한이 아니라 그냥 무한이라고.」
코스즈 「에? 그럼 무한 더하기 무한은 2무한이 아니라는 거야?」
긴코 「무한은 x나 y 같은 게 아니라니까. 사야카 선배, 설명 좀 해주세요.」
사야카 「어- 그러니까-」
츠즈리 「야호- 무슨 얘기?」 보쿠 등장
사야카 「아, 츠즈리 선배.」
코스즈 「무한호텔에 무한만큼 있는 손님에 무한만큼 추가 손님을 받으면 다 들어갈 수 있는지 얘기하고 있었어요!」
히메 「있었습니다~」
긴코 「그렇게 말하면 아무도 이야기에 못 따라가.」
츠즈리 「응, 들어갈 수 있어. 민나.」
히메 「오오- 즉답-」
사야카 「츠즈리 선배, 이유도 설명하실 수 있으세요?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는데, 정확히 어떤 논리를 펴야 할지 모르겠어서요.」
츠즈리 「응. 왜냐하면 호텔은 방이 엄-청 많아. 그래서 다 들어갈 수 있어.」
긴코 「그게 논리적인 설명인가요.」
코스즈 「앗! 그렇군요! 카치마치! 이해했습니다!」
히메 「잘됐네~」
긴코 「…….」
츠즈리 「칙칙폭폭~」
코스즈 「그래서 카치마치는 기차가 들어오기 전에 사람들을 모두 구할 겁니다!」
히메 「장하네~ 그렇죠?」
사야카 「후훗, 네. 코스즈 양이라면 할 수 있을 거예요.」
코스즈 「정말입니까?」
츠즈리 「응. 스즈는 기차 이길 수 있어. 물론 사야도.」 기차 이길 수 있어
사야카 「네? 저도요? 저는 자신 없는데…」
히메 「이길 수 있어요~」
코스즈 「네! 사야카 선배는 카치마치보다 강하니까 이길 수 있습니다!」
츠즈리 「오-」
긴코 「정말이지, 선배들도… 사고실험이라 해도 진지하지 않으면 유익하지 않다고요.」
【히메사마 시뮬레이터 ④】
히메 「긴코 쨩~」
긴코 「왜 불러.」
히메 「지금까지 한 게 무의미하다 생각해?」
긴코 「무의미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하지만 철학적인 논제들이니까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게 맞다는 거지.」
히메 「흐응~」 빤-
긴코 「뭘 그렇게 봐?」
히메 「긴코 쨩, 그래서 긴코 쨩은 지금 행복하지 않아~?」
긴코 「응?」 뭔 소리래
히메 「나는 말이야~ 지금 충분히 재밌고 행복한 것 같아~」
― 사야카 「다섯 명 보다는 한 명이 구하기 쉬우니까, 미리 선로를 바꿔두죠.」
― 코스즈 「오오-! 확실히 그렇습니다!」
― 츠즈리 「오오- 사야- 장하네-」 에라이-
― 시끌시끌…
긴코 「…….」
히메 「루리쨩 선배, 메구쨩 선배도 같이 있었다면 더 재밌었겠지만~」
긴코 「그렇겠지.」
― 츠즈리 「코즈는 아마 기차를 이길 테니까. 구하지 않아도 될 거야.」
― 사야카 「네?」
― 코스즈 「코즈에 선배라면 그럴 것 같습니다!」
히메 「긴코 쨩은 지금 행복해?」
긴코 「…뭐, 그런 것 같아.」
히메 「그럼 된 거야~」
긴코 「그만하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