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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뮤즈 단편

마키「하나요한테 오빠가 있었어?!」 붸에에

by 양털책갈피 2022. 5. 7.

※ 옛날옛적, 뮤즈 초창기 시절에는 하나요에게는 오빠가, 린에게는 언니가 있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그 폐기된 설정을 기반으로 쓴, 3학년이 된 마키린파나의 SS 입니다. 현존하는 미디어믹스 설정에선 둘 모두 외동이며, 본 SS는 근본부터가 철저하게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말,

 

― 3학년 교실,

― 하교 준비 중인 마키린파나

 

마키 「왜왜, 왜, 왜- 왜, 지금까지 얘기 안 한거야?!」 불쑥

 

하나요 「그, 그거야… 딱히 말할 기회가 없었으니까…」

 

린 「마키 쨩! 그렇게 쏘아붙이면 카요찡이 겁먹는다냐!」

 

마키 「…아, 미안. 2년이 넘도록 듣지를 못 해서 그만…」 쭈뼛

 

하나요 「아니야, 마키 쨩. 지금까지 얘기 안 한 내 잘못도 있는 걸. 그리고 당연히 린 쨩이 얘기했을 줄 알았고…」

 

린 「린도 얼굴 안 본지 오래돼서 오빠의 존재를 까먹었어.」 끄덕

 

마키 「…근데 둘이 이웃인데 자주 안 봤어?」

 

하나요 「오빠는 그동안 아키타(秋田)에서 지냈거든. 대학 졸업하고 조금 더 지내다가 이번에 집에 온 거야.」

 

린 「그래서 오늘 오랜만에 얼굴 보러 카요찡네에 가는 거다냐!」

 

마키 「헤에- (대학 졸업까지 했구나)」

 

하나요 「아, 마키 쨩도 갈래?」

 

마키 「ㅇ, 어, 어?」 당황

 

하나요 「오빠가 뮤즈 멤버들이 어떤 애들인지 항상 궁금해했거든. 」

 

마키 「아, 아니 나는 별로…」

 

린 「친구네 오빠랑 인사하는 것 뿐이니까 부담갖지 말라냐~」

 

마키 「그래도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데…」

 

린 「코타로 쨩이랑 별로 다른 거 없을 걸?」

 

하나요 「마키 쨩, 안 될까?」 오네가이

 

마키 「…아, 알겠어. 같이 갈게.」 머리카락 빙글빙글

 

린 「좋아, 그럼 결정한 거다냐! 출발이다냐!」 손 덥석, 우다다다다

 

마키 「자, 잠깐 린! 잡아끌지 마!」 우다다다

 

하나요 「린 쨩! 복도에서 뛰면 안 돼!」


【코이즈미 군과 호시조라 양】

 

▶ 하교 중인 마키린파나

 

하나요 「아, 맞다. 오빠한테 저녁 1인분 더 만들어달라고 잠깐 전화 좀 할게.」 삐뽀빠뽀

 

마키 「저녁? 아니, 나는 그냥 인사만…」

 

린 「놀러가는 김에 밥도 먹으면 되지. 그리고 카요찡처럼 오빠도 요리 진짜 잘한다냐.」

 

마키 「하지만 갑자기 그러면 민폐잖아.」

 

린 「에이, 친구끼리 그런 거 신경 쓰는 거 아니다냐.」 다이죠부 다이죠부

 

마키 「…….」

 

― 하나요 「응, 오빠. 지금-」 블라블라

 

마키 「…저기, 린.」

 

린 「냐?」

 

마키 「하나요네 오빠는 어떤 사람이야?」

 

린 「음- 일단 카요찡처럼 밥을 좋아하고-」

 

마키 「(집안내력이구나, 그거)」

 

린 「카요찡이랑 린한테도 존댓말을 쓴다냐.」

 

마키 「헤에- 뭔가 하나요랑 비슷한 느ㄲㅣㅁ-

 

린 「그리고 평범하게 “남자답다”는 느낌?」

 

마키 「에?」

 

린 「뭐랄까, 힘도 세고, 키도 크고, 꼭 TV 나오는 운동선수 같지? 으음… 그래! ‘히어로’ 라는 느낌!」

 

마키 「히, 히어로?」

 

린 「잡초도 잘 뽑고, 운전도 할 줄 알고, 이것저것 다 잘한다냐. 한 마디로 멋있다냐.」 끄덕끄덕

 

마키 「그, 그렇구나.」

 

마키 「(힘도 세고, 키도 크고, 연장도 잘 다루고… 운동선수 이미지…인데 존댓말…)」

 

 

▼ 마키 상상 중 ▼

 

― 코이즈미 씨 「〔야쿠자 영화에 나올 법한 덩치 큰 형님〕」

 

코이즈미 씨 「누군데 우리 동생이랑 붙어있습니까」

 

마키 「그, 그게… 하나요, 아니, 동생분의 친구인 니시키노 마키입니다…」

 

코이즈미 씨 「뭐라고 하는지 안 들립니다! 목소리 더 크게 합니다!」

 

마키 「죄, 죄송합니다!」

 

코이즈미 씨 「…!!!」 꾸짖을 喝!!!

 

▲ 상상 끝 ▲

 

 

마키 「(아냐아냐! 체격이 좋다고 무조건 야쿠자처럼 생긴 것도 아니잖아!)」 도리도리

 

하나요 「마키쨩?」

 

마키 「(그리고 하나요를 보라고! 하나요처럼 뭉실뭉실한 애한테 그런 위험한 오빠가… 그런 이야기들 널렸잖아!」 버럭

 

하나요 「마키 쨩! 괜찮아?」 깜짝

 

마키 「어? 아니, 아니야, 아무것도. 잠깐 딴 생각하다가 돌에 걸린 바람에. 놀라게 해서 미안.」

 

린 「정말이지, 마키 쨩도 그런 거 보면 덜렁이다냐.」

 

마키 「…저기, 하나요.」

 

하나요 「응?」

 

마키 「그… 혹시, 하나요네 오빠 앞에서 뭐 조심해야 될 거 있어?」

 

하나요 「어?」 이해못함

 

린 「마키 쨩, 무슨 얘기야?」

 

마키 「그러니까… 아, 아니면 뭐 어떤 사람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해서…」

 

하나요 「그냥 평범한데?」

 

린 「응응. 아까 린이 그렇게 얘기했잖아.」

 

마키 「…….」 불안

 

― 어느덧 코이즈미 하우스

 

하나요 「벌써 도착했네?」

 

린 「역시 얘기하다 보면 금방이다냐!」

 

마키 「자, 잠깐만! 역시 그, 빈손으로 오긴 좀 그러니까 난 그냥 다음에…」

 

하나요 「괜찮아, 마키 쨩. 그리고 오빠도 그런 거 안 좋아하거든.」

 

마키 「그래도 기본적인 예의가…」

 

린 「마키 쨩이 걱정할 필요 없으니까, 어서 들어가자냐!」 팔 덥석

 

마키 「아, 린!」

 

― 현관문 「(어서오세요)」 끼익

 

하나요 「다녀왔어~」

 

린 「다녀왔다냐~!」

 

―「하나요?」 발자국 소리

 

마키 「(아, 어떡하지…! 살면서 남자라고는 아빠랑 코타로 말고는 제대로 본 적도 없는데! 엄마, 아빠, 니코 쨩! 도와줘…!)」

 

―「학교 잘 다녀왔어요? 하나요, 린 양?」

 

하나요 「응!」

 

린 「저녁은 뭐하고 있었어?」

 

마키 「……!」 힐끗

 

― 큰 키에 마른 체형

― 하나요처럼 상냥한 인상 + 안경

 

마키 「(에? 뭐지?)」

 

코이즈미 군 「그리고- 니시키노 양?」 당황

 

하나요 「마키 쨩?」

 

린 「마키 쨩-」 팔 붕붕

 

마키 「아! 하나요의 친구 니시키노… 마키 입니다!」 ??혼란??, 90도 인사

 

코이즈미 「평범하게 인사해도 괜찮아요, 니시키노 양. 만나서 반가워요, 하나요에게 얘기 많이 들었어요. 하나요의 오빠 입니다.」 사람 좋은 미소

 

하나요 「엄마랑 아빠는?」 가방 건넴

 

코이즈미 「부모님께선 모처럼 데이트 나가셨어요. 집에 제가 있으니, 하나요 혼자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기회 너무 오랜만이라며 엄청 기뻐하시던걸요?」 가방 받음

 

린 「그러게- 졸업하자마자 집에 오지 그랬냥?」 가방 건넴

 

코이즈미 「그, 금방 오려고 했는데, 일하던 가게에 후임을 빨리 못 구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어요. 아하하…」 가방 받음×2

 

마키 「…….」

 

코이즈미 「니시키노 양도 가방 주세요.」

 

마키 「아, 네. 감사합니다.」 슬쩍

 

코이즈미 「거실에서 잠깐 기다려주시겠어요? 금방 저녁 준비 해드릴게요.」 활짝-

 

 

▶ in 코이즈미家 거실

 

마키 「(…그냥 존댓말 쓰는 남자 하나요잖아. 어디가 사나이고 남자답다는 거야)」 어이상실

 

하나요 「마키쨩, 왜 그래?」

 

마키 「어? 아냐, 아무것도.」

 

린 「마키 쨩 혹시 오빠 때문에 그러는 거냥?」 불쑥

 

마키 「붸에! …뭐, 그렇긴 한데… 린한테 들은 거랑 너무 달라서.」

 

하나요 「린 쨩이? 뭐라고 얘기했길래?」

 

마키 「키도 크고… 아, 키는 진짜로 크니까… 운동선수 같다고 그랬는데…」

 

하나요 「그런가?」

 

린 「혼자서 무거운 거 잘 들잖아.」

 

하나요 「아- 그렇긴 하지? 쌀가마라든가.」 후훗

 

마키 「…그리고 히어로라고나 할까, 그렇게 얘기했는데…」

 

하나요 「히어로? 우리 오빠가?」

 

린 「왜, 카요찡. 예전에 린한테 장난친 애들 오빠가 혼내주고 그랬었잖아.」

 

하나요 「아- 그랬었지, 참. 그런 일도 있었는데, 잊고 있었네.」

 

마키 「(그런 적도 있었구나. 뭐랄까, 외모는 하나요랑 판박이인데, 다르네)」

 

하나요 「이렇게 들으니까 약간 멋있는 느낌이긴 하네?」

 

린 「오빠가 멋있긴 하지. 응, 여동생인 린이 인정한다냐.」 끄덕끄덕

 

마키 「…왜 린의 오빠인 것처럼 말하는 건데.」

 

린 「카요찡이랑 같이 놀다보니 어릴 때부터 자주 봐서 그렇다냐」

 

마키 「(하긴, 편하게 오빠라고 부르는 것 보면 그렇겠지)」 흐음-

 

하나요 「마키 쨩, 혹시 불편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마키 「그, 그런거 아니야! 그냥 조금 무서운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어서. 그런데…」 하나요 뚫어져라

 

하나요 「?」

 

마키 「아무리 봐도 하나요랑 너무 닮아서.」

 

린 「확실히 안경 쓴 카요찡이랑 닮긴 했다냐.」

 

하나요 「그, 그런가?」 뺘-

 

코이즈미 「저녁 다 됐어요~ 다들 오시겠어요?」

 

린 「핫! 카요찡, 마키 쨩!」 벌떡

 

하나요 「마키 쨩, 불편해하지 말고, 같이 먹자!」 방긋

 

마키 「으, 응.」 끄덕

 

 

▶ 저녁식사, 무난한(?) 일본 가정식

 

린 「역시 오빠가 만든 밥이 최고다냐!」 와앙-

 

마키 「린! 조심히 먹어!」

 

하나요 「오빠, 한 그릇 더!」

 

코이즈미 「네, 여기요.」 달칵,

 

린 「이 고기완자는 처음 보는 건데 어떻게 만든 거야?」

 

코이즈미 「솔직히 얘기해도 될까요?」

 

린 「냐?」

 

코이즈미 「사실 생선살로 만든 거예요.」

 

린 「엣.」

 

마키 「!」 깜짝

 

하나요 「진짜야?」

 

코이즈미 「네. 생선찜 하던 걸 조금 응용해봤어요. 비린내 없이 깔끔해서 린 양도 쉽게 먹을 수 있을 거예요.」

 

린 「이런 생선이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냐!」 와앙-

 

코이즈미 「˶ˆ ᴗ ˆ˵」

 

하나요 「이런 건 또 어디서 배운거야?」

 

코이즈미 「아키타에서 일하던 식당에서 사장님께요. 하나요랑 니시키노 양도 입에 맞나요?」

 

마키 「아, 네.」 끄덕끄덕

 

린 「마키 쨩 같은 부잣집 아가씨도 인정할 정도면 진-짜 맛있다는 뜻이다냐!」

 

코이즈미 「고마워요, 두 분 모두.」 후훗

 

― 후식 타임

 

코이즈미 「어디- 후식을-」

 

하나요 「아, 그건 내가 할게.」 벌떡

 

코이즈미 「아뇨, 괜찮아요. 친구들이랑 편하게 얘기하고 있어요.」

 

하나요 「그래도 혼자 저녁도 준비했잖아.」

 

코이즈미 「그럼 선반에서 설탕이랑 믹서기만 꺼내줄래요?」

 

하나요 「응!」 쫄래쫄래

 

마키 「…뭐랄까, 평화롭네.」

 

린 「하나요랑 오빠는 옛날부터 사이가 좋았으니까. 린이랑 언니랑은 완-전 반대!」 흠흠

 

마키 「언니?」

 

린 「아, 린한테 언니가 있다냐.」

 

마키 「그걸 왜 이제 말해?!」 벌떡

 

하나요 「마키 쨩?」 & 코이즈미 「니시키노 양?」

 

마키 「아, 아뇨. 아무것도.」 착석

 

린 「놀라게 왜 그래, 마키 쨩.」

 

마키 「아니, 놀라게 한 건 린이거든? 언니 있다는 얘기를 왜 안 했어?」

 

린 「음- 언니도 오빠처럼 타지에 있어서 만날 일이 없다보니 그렇게 됐다냐.」

 

마키 「대학생?」

 

린 「응. 린이랑 카요찡처럼 언니랑 오빠랑도 동갑이다냐.」

 

코이즈미 「생과일주스 만들려는데, 두 분은 어떤 걸로 하실래요?」

 

린 「린은 키위가 좋다냐!」

 

마키 「저는 토마토로…」

 

코이즈미 「네! 금방 만들어줄게요!」

 

― 샤카샤카, 또르륵, 칙-

― 믹서기 「〔위이이이이잉-〕」 갈갈갈갈갈갈갈갈

 

하나요 「둘이 무슨 얘기했어?」 착석

 

린 「린 언니 얘기했다냐!」

 

하나요 「헤에- 정말?」

 

마키 「…둘 다 오빠랑 언니가 있으면서 왜 2년이나 지나서 얘기해주는 거야, 진짜.」 그것도 동시에

 

하나요 「아하하… 미안, 마키 쨩.」

 

린 「근데 솔직히 집에 없으니까 잘 까먹는다냐. 뭔가 10년은 더 된 설정이라고나 할까-」

 

마키 「이상한 비유 대지 말고.」

 

하나요 「생각해보면, 마키 쨩이 형제자매가 없다보니까, 그런 얘기는 더 안 하게 됐던 것도 같아.」

 

마키 「그, 그럴수도.」

 

린 「근데 솔직히 오빠같은 형제자매면 찬성이지만, 언니는 그냥 혼자가 좋다냐.」

 

하나요 「린 쨩, 그렇게 얘기하면 언니도 상처받을 거라고?」

 

린 「흥, 상관 없다냐! 카요찡은 오빠랑 사이가 좋으니까 잘 모르는 거니까!」 뿌우-

 

코이즈미 「그렇지 않아요, 린 양.」 키위주스(→린)

 

린 「냐?」

 

코이즈미 「호시조라 양도 린 양을 엄청 아낀다고요?」 토마토주스(→마키)

 

마키 「아, 감사합니다.」

 

린 「에이, 오빠가 잘못 알고 있는 거다냐~ 어렸을 때도 그렇고, 오빠가 언니 보다 더 챙겨줬는걸?」

 

코이즈미 「그런가요?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하하

 

하나요 「그래도 오빠가 린 쨩 잘 챙겨준 것도 사실이니까. 린 쨩 놀렸던 애들 오빠가 혼내줬잖아?」

 

코이즈미 「아- 그거요? 그거 호시조라 양이 한 일이에요.」 식혜(→하나요)

 

린 「에?」

 

하나요 「진짜야? 분명 오빠가 가지 않았어?」

 

코이즈미 「저처럼 겁 많은 사람이 어떻게 그러겠어요? 호시조라 양이 남자애 하나 쯤 있어야 된다고 끌고 간 것 뿐이에요. 진짜 혼내고 때린 건 언니 분이었어요.」 드르륵, 착석

 

하나요 「그랬구나-」 신기

 

코이즈미 「그러니까 린 양, 호시조라 양을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아요. 누가 뭐라 그래도, 린 양의 멋진 언니니까요.」

 

린 「…….」 삐쭉

 

마키 「〔말 없이 토마토주스 마시는 중〕」 쭈욱, 꼴깍

 

하나요 「린 쨩, 대답.」

 

린 「…새, 생각해보고.」 삐쭉

 

코이즈미 「세상에 마냥 나쁜 언니는 없-

 

― 현관문 쿵!

― 복도를 울리는 발소리

 

???? 「야! 코이즈미!!」 부엌문 벌컥

 

마키 「…! 콜록!」 깜짝

 

하나요 「마키 쨩, 괜찮아?」 등 토닥토닥

 

마키 「〔끄덕끄덕〕」 콜록콜록

 

린 「냐?」 깜짝

 

코이즈미 「아…」

 

???? 「도쿄로 돌아왔으면 연락을 했어야지, 임마!」 멱살 덥석

 

코이즈미 「자, 잠깐…!」

 

???? 「자, 오늘은 환영회 거하게 해줘야지! 하나요, 얘 내일까지 빌릴게!」

 

하나요 「아, 네.」 끄덕

 

???? 「그럼- 일단 가볍게 한 잔… 아, 린도 있었네?」

 

린 「그걸 이제 알았어? 집에는 언제 온 거야? 그리고 오빠 멋대로 뺏어가지 마!」 샤아-

 

호시조라 「빌리는 거야, 그냥. 하나요 집에서 자고 올 거야? 그럼 엄마한테 가는 길에 얘기해주고.」 쓰담쓰담

 

린 「집에서 잘 거야.」

 

호시조라 「알았어! 일찍 들어 와, 바로 옆집이지만. 그러- 어? 아-!」 마키 발견

 

마키 「붸에」 움찔

 

호시조라 「네가 마키구나? 듣던대로 예쁘네~ 아, 근데 지금은 좀 바쁘니까, 인사는 나중에. 그럼 우린 간다!」 슝-

 

코이즈미 「하, 하나요! 린 양! 다레가 다스케테-!!」 질질-

 

― 현관문 쾅!

 

마키 「…바, 방금은-」 입 슥슥

 

린 「우리 못난 언니.」

 

하나요 「화, 활기찬 분이지? 오빠랑은 어릴 때부터 친구여서- 아, 저렇게 보여도 엄청 똑똑하고, 대학생이고-」 곤란한 미소

 

린 「오빠한테 미안할 정도로 저런다냐.」 끄덕

 

마키 「붸에-」

 

하나요 「그래도 오빠도 싫은 눈치는 아니니까.」 헤헤

 

린 「그건 오빠가 너무 사람이 좋아서 그런 거라고. 저러다 둘이 결혼까지 하는 거 아닐까 몰라.」 흥칫

 

하나요 「어렸을 때 둘이서 결혼한다고 그랬는데, 진짜 그럴 것 같지 않아?」

 

린 「오빠가 아깝다냐. 언니의 결혼? 인정 할 수 없어~ 그래도…」

 

마키파나 「?」

 

린 「저 못난 언니 감당할 사람은 오빠 뿐인 건 맞다냐.」 에헤헤

 

마키 「(…우와, 츤데레다)」

 

하나요 「둘이 진짜 결혼하면 린 쨩이랑 나는 사돈이 되는건가?」

 

린 「카요찡이 사돈이면 다르게 불러야 되려나?」

 

마키 「상관 없지 않아?」

 

린 「그런가?」

 

하나요 「사돈이어도 친구니까 편한대로 하지 않을까? 그렇죠, 사돈 아가씨?」

 

린 「그렇지?」

 

린파나 「우후훗~♪」

 

마키 「…….」

 

 

▶ 그날 밤,

 

― 귀가 중인 마키

 

마키 「(오빠, 언니…)」 저벅저벅

 

마키 「(여동생, 친구… 사돈… 언니, 오빠…)」 집앞

 

― 덜컹, 끼익-

― 쿵쿵쿵쿵! 벌컥!

 

마키마마 「마키 왔니~」 과일 먹던 중

 

마키파파 「조금 늦었구나, 마키.」 신문 with.커피

 

마키 「엄마! 아빠!」 들숨날숨

 

마키마마 「마키, 왜 그러니? 급한 일 있어?」

 

마키 「나, 나! 크리스마스 선물 결정했어!」

 

마키파파 「정말이니? 마지막 선물이라 오래 고민하더니. 그래, 말해보렴. 아빠가 산타 할아버지께 꼭 얘기해-」 호로록

 

마키 「동생! 동생 갖고 싶어!」 초롱초롱

 

마키파파 「푸흐읍-!!! 콜록, 콜록!!」 켁켁

 

마키마마 「어머~」

 

마키파파 「자, 잠깐 마키? 마지막 선물인데 좀 더 생각해보는게…」

 

마키 「아니! 동생이 좋아! 무조건!」

 

마키파파 「…….」 동공지진

 

마키마마 「동생은 어떤 동생이 좋니? 여동생? 아니면 남동생?」

 

마키 「어느 쪽도 상관 없어!」 눈빛 피카피카

 

마키마마 「그렇구나~」

 

마키파파 「아, 그래! 마키, 작년에 갖고 싶다던-

 

마키마마 「마키, 동생이 생기려면 아마 산타할아버지여도 10개월은 걸릴 텐데.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끝나도 쭉 일찍 자고 해야겠지? 그래야 착한 아이니까~」

 

마키 「응! 지금 바로 씻고 잘게! 안녕히 주무세요!」 슝-

 

마키파파 「…….」

 

마키마마 「여보~ 들.었.죠? 네?」

 

마키파파 「마키- 마키! 마키!! 마키!!!!!」 다급

 

― 그 시각 마키

 

마키 「♬~♪」 목욕 준비 중

 

마키 「(10개월이면, 아마 내년 10월! 그럼 대략 6~7년 차이! 얼마든지 가능해!)」

 

마키 「(동생이 태어나서 니코 쨩네 동생이랑 결혼하면…)」

 

마키 「니코 쨩이랑 사돈이 될 수 있어!」 두둥!

 

 

 

니코 「!」 흠칫

 

―「왜 그래요, 야자와 씨? 어디 불편해요?」

―「메이크 다시 봐줄까요?」

―「늦은 시간에 뮤비 촬영이라… 그냥 취소할까요?」

 

니코 「아, 아냐. 그냥 갑자기 좀… 그 있잖아, 이따가 동생들한테 전화 좀 해줘.」

 

니코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아…)」 꿀꺽


+) 코이즈미 군과 호시조라 양 모두 처음 구상에선 하나요와 린에 맞춰 적절한 이름을 만들어줬는데, 어딘가 어색해서 그냥 코이즈미, 호시조라로 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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