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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SS/카호・하나마루 : 꽃 피는 도서관

[라디오SS] 카호・하나마루 : 꽃 피는 도서관 #01

by 양털책갈피 2025. 7. 5.

하나마루 「카호 씨, 마루가 라디오 선배들한테 들었는데유.」

 

카호 「웅? 아, 하나마루 쨩은 앞에 선배가 진행했었지? 오하라 씨.」

 

하나마루 「그렇슈. 그 마리 쨩의 증언이에유.」

 

카호 「에, 뭐야뭐야?」

 

하나마루 「첫날부터 어려운 이야기 꺼내면 사람들 떨어져 나가니까 참으라고 했슈.」

 

카호 「헤에- 우리는 위드미츠 정도? 로 이야기 하는 거 아닌가?」

 

하나마루 「우리는 그런디유, 앞에 라디오는 안 그랬슈. 제대로 조졌슈.」

 

카호 「아하하…」

 

하나마루 「그런 점에서, 오늘 우리는 쉬운 얘기해유.」

 

카호 「응! 아, 근데 코너 정해져 있지 않아?」

 

하나마루 「코너 안에서 적당히 조절해야쥬. 오늘은 동화책 수준에서 얘기해볼까유?」

 

카호 「그럴까?」

 

"히노시타 카호・쿠니키다 하나마루의 문학 나들이 ♬"

 

카호 「꽃 피는~」

 

하나마루 「도서관~」


【꽃 피는 도서관 #01】

 

카호 「에- 안녕하세요~!!」

 

하나마루 「안녕하세유~~」

 

카호 「청취자 여러분, 처음 인사드립니다! 에- 꽃 피는 도서관! 독서 라디오! 퍼스널리티 히노시타 카호입니다!」

 

하나마루 「처음 인사드립니다. 채널 Kahomaru, 꽃 피는 도서관의 퍼스널리티 쿠니키다 하나마루입니다.」

 

카호 「오늘- 그러니까 2025년 7월 5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마루 「저희는 청취자 여러분들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고, 재밌고 유익한 책을 함께 읽는 것을 목표로 시작된 독서 라디오입니다.」

 

카호 「오늘은 첫 회의 일정에 따라, 앞으로의 진행과 청취자 투고 방법에 대해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오늘은 물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하나마루 「잘 부탁드립니다~」

 

카호 「오오- (짝짝짝짝) 좋지, 이거?」

 

하나마루 「핵심 전달은 충분히 잘 했네유.」

 

카호 「이제 어떤 이야기하지? 대본에 있는 건 다 읽었는데.」

 

하나마루 「카호 씨, 이거 실시간이라 그 멘트까지 다 방송 나가고 있슈.」

 

카호 「아. 일부러 그런 거야. 위드미츠에서도 이렇게 했거든~」

 

하나마루 「즈라~」

 

카호 「위드미츠는 실시간으로 채팅이 보이니까 바로바로 반응할 수 있는데, 라디오는 채팅이 없어서 조금 어렵네. 헤헤-」

 

하나마루 「그런 것 같긴 하네유. 근데 다른 플랫폼 이야기하면 감독님이 싫어하지 않을까유?」

 

카호 「아, 그런가?」

 

하나마루 「사실 그런 거 신경 쓸 쫌생이는 아니긴 해유. 어차피 3분기 자리는 우리가 땄으니 맘 편하게 해봐유. 잘 부탁혀유.」

 

카호 「응! 하나마루 쨩도! 잘 부탁해!」

 

하나마루 「오프닝에서 얘기할 건 다 했으니, 그럼 노래 틀어볼까유?」

 

카호 「그럴까? 곡 소개는- 아, 나구나. 크흠! 에- 그러면! 청취자 여러분들께 저희의 첫 번째 곡! 보내드릴게요!」

 

하나마루 「어떤 곡인가유?」

 

카호 「지금으로부터 3일 전에! 발매된 곡입니다.」

 

하나마루 「오, 최신곡이구먼유.」

 

카호 「에- 제가 소속된 스리즈 부케라는 유닛의 신곡인데요, 긴코 쨩이라고 엄-청 미인인 아이와 함께 불렀습니다! 들어주세요, 스리즈 부케의 《37.5℃의 판타지》」

 

 

▶ 첫 번째 코너

 

― 하나마루 「신착도서 읽어보기~」

 

하나마루 「꽃 피는 도서관, 저희가 준비한 첫 번째 코너는 신착도서 읽어보기 코너입니다.」

 

카호 「와아-!」

 

하나마루 「신착도서 읽어보기 코너는 청취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사연으로 진행되는 코너입니다. 여러분들의 독서 사연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이에 대해 코멘트하는 코너입니다.」

 

카호 「웅? 그러면 오늘은 코너 진행이-」

 

하나마루 「없는 거쥬. 대신, 사연을 보내는 방법과 사연 선정 기준처럼 청취자분들께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드릴까 해유.」

 

카호 「후무후무, 그렇구나.」

 

하나마루 「먼저, 청취자분들의 사연 모집은 e-mail, 공식 홈페이지의 투고함, 설문조사 폼 총 3가지 방법으로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카호 「3개 전부 이용해야 하는 건 아니지?」

 

하나마루 「사람마다 편한 방법을 사용하면 돼유. 글자수의 제한은 없지만, 보통 500자에서 2000자 사이의 분량이 진행에 적합합니다.」

 

카호 「어느 정도 길이지?」

 

하나마루 「음- 카호 씨, 두 번만 끝말잇기 해봐유. 바나나.」

 

카호 「에? 바나나… 나베?」

 

하나마루 「베루나돔.」

 

카호 「이건 왜 시킨 거야?」

 

하나마루 「방금 카호 씨의 말까지가 공백 및 기호 포함 2000자예유.」

 

카호 「에, 정말? 아니, 그보다 말로 하는 라디오인데 어떻게 알아?」

 

하나마루 「마루도 잘은 모르겠지만, 머리 속에서 그렇게 알려줬슈. 여튼, 500자는 보통 A4 반 페이지 분량이라고 생각해주면 돼유.」

 

카호 「그렇게 들으니까 꽤 기네.」

 

하나마루 「보통 어떤 책을 왜 읽었고, 내용이 어땠고, 카호마루 씨는 어때유? 하면 500자가 될 거예유.」

 

카호 「아, 듣고보니 짧다.」

 

하나마루 「분량은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많이들 사연 보내주셨으면 해유.」

 

카호 「넵! 잘 부탁드립니다!」

 

하나마루 「다시 돌아와서, 음- 선정 기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만큼 웬만한 도서에 대해서는 검열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카호 「오, 그건 꽤 대담하네.」

 

하나마루 「하지만 라디오에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이거나, 퍼스널리티가 일주일 안에 완독하기 분량이 적절치 않거나, 사연에 중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면, 채택되지 않습니다.」

 

카호 「아, 꽤 현실적인 조건들이 붙는구나. 근데 일주일이면 웬만한 책은 다 읽을 수 있는데.」

 

하나마루 「해리포터 전 시리즈 다 읽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유.」

 

카호 「나는 이미 다 읽었어서 괜찮아. 헤헤-」

 

하나마루 「대단하구먼유.」

 

카호 「신경 쓰이는 건 역시 중대한 스포일러겠지? 말포이가 설마~!!? 라거나.」

 

하나마루 「개츠비가 죽는다거나.」

 

카호 「방금 아무렇지 않게 스포일러한 거 아니야?」

 

하나마루 「《위대한 개츠비》 안 읽어본 사람도 있슈??」

 

카호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나마루 「에이, 설마유. 그리고 이런 라디오 듣는 사람이면 개츠비는 읽어 봤겠쥬.」

 

카호 「그으렇긴 하지? 응.」

 

하나마루 「사실 책 대신에 영화 보고 “나 개츠비 읽어봤어” 하는 사람이 더 많겠지만유.」

 

카호 「생각보다 하나마루 쨩은 단어의 사용이 신랄하구나.」

 

하나마루 「물론 영화 보고 책 안 읽는 걸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않슈.」

 

카호 「영화 보고 책도 읽으면 좋지.」

 

하나마루 「근데 개츠비가 영화로만 보고 빠지기엔 책에서 주는 깊이감이 좀 다르잖슈.」

 

카호 「아- 그런 거 있지.」

 

하나마루 「개츠비는 본래 아메리칸 드림을… 잠깐만유, 이거 내용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지 않슈.」

 

카호 「그러게. 그럼 여기까지만 할까?」

 

하나마루 「그러쥬. 에- 그리고 또 스포일러니까유.」

 

카호 「여기서 이걸 이렇게 써먹는구나.」

 

하나마루 「하마터면 청취자 다 떨어질 뻔 했슈. 자, 이것보다 심하게 스포일러를 하면 채택이 안 될 수 있으니 다들 조심해주세유.」

 

카호 「내용이 어려워지는 것도 너무 어렵지만 않으면 됩니다!」

 

하나마루 「신착도서 읽어보기 코너의 안내는 이 정도면 된 것 같슈. 그럼 오늘의 두 번째 곡 보내드릴게유. 마루가 속한 아제리아의 곡이에유.」

 

카호 「하나마루 쨩의 솔로곡이 아니구나.」

 

하나마루 「그건 이따가 뒤에 틀 거예유.」

 

카호 「아항.」

 

하나마루 「마루가 개인적으로 가사가 참 문학적이네~ 해던 곡이에유. 들어주세요, 아제리아의 《GALAXY HidE and SeeK》.」

 

 

▶ 두 번째 코너

 

― 카호 「매일매일이 독서 DAY~」

 

카호 「하잇! 두 번째 코너는 저 히노시타 카호의 코너입니다!」

 

하나마루 「즈라~」

 

카호 「코너 제목은 매일매일이~♪ 독서 DAY~♬ 이고요, 제가 준비한 책을 청취자분들게 소개해드리는 코너입니다.」

 

하나마루 「준비해왔슈?」

 

카호 「후후훙~ 이 코너는 준비해올 수 있어서 준비를 해왔습니다!」

 

하나마루 「오오- (짝짝짝)」

 

카호 「제가 준비한 책은 바로~ 쨔잔!」

 

하나마루 「라디오라 안 보여유.」

 

카호 「온다 리쿠 작가님의 《밤의 피크닉》 입니다!」

 

하나마루 「아, 이거 재밌쥬.」

 

카호 「하나마루 쨩도 읽어봤구나!」

 

하나마루 「수상작이니까유. 추천도서 책꽂이에 있었슈.」

 

카호 「하나마루 쨩은 어땠어? 뭐가 제일 좋았어? 나니가스키~?」

 

하나마루 「개인적으로는 설정이 좋았슈. 이야기의 소재랄까, 배경이랄까. 밤을 새우며 80km를 걷는 게 낭만적이잖슈.」

 

카호 「그치! 아- 나도 보행제 보면서 이거 해보고 싶어! 했거든. 하나마루 쨩도 그랬구나~」

 

하나마루 「아, 딱히 걷고 싶진 않슈.」

 

카호 「아. 그렇구낭. 굳이 따지면 밤이 좋은 거네?」

 

하나마루 「음- 비일상감이 좋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유. 원래라면 자고 있을 시간에 거리를 걷는다, 뭔가 도키도키한 그 감성이 좋아유.」

 

카호 「그럼 하나마루 쨩 그것도 좋아하겠다! 《너는 방과후 인섬니아》, 혹시 알아?」

 

하나마루 「그건 첨 들어봐유.」

 

카호 「이거는 만환데, 하나마루 쨩이 이야기한 심야의 도키도키? 그 느낌 있어!」

 

하나마루 「헤에- 소설로 나오면 읽어볼게유.」

 

카호 「히잉- 만화도 재밌는데.」

 

하나마루 「도서관에서 만화책은 잘 안 사줘서유.」

 

카호 「그럼 어쩔 수 없네. 근데 우리 무슨 얘기하고 있었지?」

 

하나마루 「밤의 피크닉이유. 카호 씨는 왜 밤의 피크닉 좋아해유?」

 

카호 「나-는 이거 얘기하면 스포일러긴 한데, 하나마루 쨩이랑 비슷해. 뭔가 밤의 그 분위기에 취해서 꺼내는 속마음? 그 분위기랑 연출이 좋았거든.」

 

하나마루 「구가난만 현요야행 하구먼유.」

 

카호 「에헤헤- 그러게.」

 

하나마루 「생각해보면, 원래 심야효과라는 말도 있잖슈. 좀 더 감상적이고, 배도 좀 고파지는. 마루는 그런 감성을 라디오에서 다루는 것도 좋다고 봐유.」

 

카호 「우리도 심야 라디오로 바꿔달라고 할까?」

 

하나마루 「마루는 일찍 자는 타입이라 힘들어유.」

 

카호 「나도. 헤헷.」

 

하나마루 「음, 네. 밤의 피크닉은 이런 분위기의 소설이에유. 카호 씨가 아주 좋은 걸로 잘 골라왔네유.」

 

카호 「어흠! 다들 이번주에는 밤의 피크닉 읽어주시고! 저는 다음주에 또 다른 책을 준비해올게요!」

 

하나마루 「카호 씨의 코너는 이런 느낌으로 진행되는구먼유.」

 

카호 「응. 다음에는 좀 더 디테일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책으로 준비해볼게! 그럼~ 오늘의 세 번째 곡 들려드릴게요.」

 

하나마루 「밤의 피크닉과 어울리는 곡인가유?」

 

카호 「하잇! 그렇습니다! 똑같이 밤이 들어가는 곡인데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배님도 함께 불렀던 곡입니다. 들어주세요, 스리즈 부케의 《츠쿠요미쿠라게》.」

 

 

▶ 세 번째 코너

 

― 하나마루 「란라란 펜클럽~」

 

하나마루 「세 번째 코너는 쿠니키다 하나마루의 란라란 펜클럽입니다.」

 

카호 「와아-!」

 

하나마루 「앞선 코너에서의 사연 쓰기처럼, 많은 분들이 독서까지는 하셔도 독후활동은 버거워 하실 텐데요, 마루가 여러분의 독후활동을 함께 완성해가는 코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카호 「독후감 대신 써주는 건가요!」

 

하나마루 「설마유.」

 

카호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분!」

 

하나마루 「대신 글쓰기 요령이나 추천하는 독후활동을 알려준다고 보면 돼유.」

 

카호 「오, 나도 메모해야지.」

 

하나마루 「카호 씨도 글 잘 쓰던데유.」

 

카호 「그래도 하나마루 쨩의 팁은 또 다르지.」

 

하나마루 「너무 기대받으면 부담스러운즈라...」

 

카호 「자, 하나마루 선생님! 오늘의 특강은 무엇입니까!」

 

하나마루 「오늘은 가볍게 독후감 대신 하기 좋은 독서와 글쓰기 활동을 알려줄게유. 근데 준비물이 좀 필요해유.」

 

카호 「웅? 아, 혹시 종이랑 연필은 아니지?」

 

하나마루 「비슷한데 조금 달라유. 마루가 얘기할 준비물은 바로 메모지예유.」

 

카호 「메모지면 포스트잇?」

 

하나마루 「맞아유. 오늘은 여러분에게 독후감 대신 독중감에 대해 알려줄게유.」

 

카호 「독중감- 책을 읽는 중에 쓰는 감상문인가?」

 

하나마루 「맞아유.」

 

카호 「오, 맞았다! 정답~!」

 

하나마루 「독후감을 쓰기 어려운 이유는 책을 다 읽고 쓰려고 하니까 내용이 기억이 안 나는 것에서 기인해유.」

 

카호 「아~ 그럴 때 있어. 어려운 책 읽을 때 특히!」

 

하나마루 「그리고 내용은 거의 다 기억이 나는데 느낀점이 없는 것 같은 때도 있을 거예유. 그럴 때는 독후감보다 독중감이 좋아유.」

 

카호 「후무후무.」

 

하나마루 「방법을 알려줄게유. 먼저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메모지에 적고 그 페이지에 붙여유. 의문점이나, 팍 꽂힌 문장이라거나, 뭐든 괜찮아유.」

 

카호 「웅웅.」

 

하나마루 「그렇게 책을 다 읽은 다음, 메모지로 돌아가서 다시 기록을 해유. 책을 다 읽은 뒤에 의문점이 풀렸다면 그 대답을 적고, 마음에 든 문장들은 그 순위를 매겨보는 거쥬.」

 

카호 「오- 근데 그런 건 뭐랄까, 문학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하나마루 「맞아유. 이런 건 보통 철학책이나 사회과학에서 많이 해유. 겉으로 드러난 저자의 견해를 해체하는 과정이니까유. 그래서 문학에서는 다른 내용을 메모해유.」

 

카호 「어떤 거?」

 

하나마루 「바로 등장인물이에유.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소설같은 경우엔 인물의 첫 등장에 프로필을 만들어 붙여두면 내용을 헷갈리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유.」

 

카호 「헤에- 추리소설 읽을 때 하면 재밌겠다. 범인 찾기도 쉬울 것 같고.」

 

하나마루 「맞아유. 추리소설에서 탐정놀이할 때 좋아유. 그리고 이건 조금 딴 얘기지만.」

 

카호 「웅?」

 

하나마루 「원래 마루는 책에 직접 메모하고 줄 긋는 걸 추천했는데유, 추리소설은 그렇게 하니까 두 번 읽을 때 스포 당해서 메모지로 바꿨슈.」

 

카호 「아.」

 

하나마루 「남들 빌려주기도 조금 그렇고유. 남한테 빌려줄 때는 메모지만 따로 떼서 주면 되니까유.」

 

카호 「응. 포스트잇이 훨-씬 좋아보인다.」

 

하나마루 「독중감의 가장 좋은 점은 책 내용을 세세하게 기억할 수 있고, 책을 처음 읽을 때의 내 생각을 가장 정확하게 기록해둘 수 있다는 거예유. 책을 다 읽고 체화가 끝났을 때, 읽기 전의 나와 비교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증거가 되는 거쥬.」

 

카호 「오- 책을 읽기 전의 나와 비교하는 증거… 멋있어!」

 

하나마루 「에헤헤- 가끔 독중감 노트도 팔고 하는데유, 굳이 돈 많이 쓰지 말고 메모지 쓰슈. 아니면 다 읽고 메모를 토대로 독후감을 써도 좋아유.」

 

카호 「응! 그럼 오늘의 강의는 이걸로 끝인가요!」

 

하나마루 「하잇, 끝입니다.」

 

카호 「이어서 네 번째 곡 들어볼까요?」

 

하나마루 「그래유. 우리의 네 번째 곡, 들어주세요. 쿠니키다 하나마루의 《동경란라란》!」

 

 

▶ 클로징 코너

 

카호 「채널 Kahomaru, 평화로운 오후의 책 이야기, 꽃 피는 도서관의 히노시타 카호입니다.」

 

하나마루 「쿠니키다 하나마루입니다.」

 

카호 「오늘 저희의 첫 번째! 이야기를 송출해드렸습니다! 다들 어떠셨나요? 즐거우셨을까요?」

 

하나마루 「평소에 독서를 즐기시는 분들도, 오랜만에 저희와 함께 책을 집어드는 분들도,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되셨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카호 「하나마루 쨩은 즐거웠어?」

 

하나마루 「책과 글쓰기로 얘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 마루는 만족해유. 카호 씨는 어떻슈?」

 

카호 「넵! 저도 즐거웠습니다! 위드미츠랑은 또 다른 느낌이라 재밌었어!」

 

하나마루 「다행이네유. 저희 꽃 피는 도서관은 이만 여기서 마치려 합니다. 그 전에, 클로징에서의 마지막 코너를 여러분께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카호 「꽃 피는 도서관의 마지막 코너는 바로 『카호마루 문학상』입니다. 저희 퍼스널리티가 선정한 문학인에 대하여 여러분들께 전달드리는 코너입니다.」

 

하나마루 「카호마루 문학상,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후카자와 시치로(深沢七郎)입니다.」

 

카호 「후카자와 시치로는 1956년에 데뷔한, 소설가이자 기타리스트입니다.」

 

하나마루 「그의 대표작으로는 《도쿄의 프린스들》, 《나라야마부시코》, 《풍류몽담》 등이 있습니다.」

 

카호 「후카자와 시치로는 인간의 본질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전통적인 가족관과 사회규범을 비판하고, 이를 전쟁에 대한 견해로 확장하여 작품 전반에서 반전주의와 현실에 의해 거세되는 개인의 자유를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마루 「특히, 일본 천황을 참수한다는 내용의 풍류몽담은, 이후 궁내청에서 명예훼손으로 소송이 걸렸고, 극우세력에 의해 이를 게재했던 신문사 사장의 아내와 가정부가 피살 당하는 시마나카 사건으로 이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카호 「후카자와 시치로의 문학은 우리에게 “전통과 권위주의가 구별될 수 있는지”, “사회의 구조적 폭력성이 개인을 어떻게 억압하는지”, 그리고 “그 개인들이 현실에서는 무기력한 위선자로 살아가게 되는지” 등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하나마루 「전후 일본의 위선을 담담하게 해체한 무심한 휴머니스트, 후카자와 시치로에 대해서 였습니다.」

 

카호 「…오오, 이 코너 뭔가 어려워.」

 

하나마루 「괜히 마지막에 뺀 게 아니네유. 자, 이것으로 마지막 코너까지 종료되었습니다.」

 

카호 「저희 꽃 피는 도서관은, 오늘 여기서 첫 회의 끝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아웃트로로 나올 음악을 청취해주시면서, 이번주도 즐거운 독서생활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하나마루 「채널 Kahomaru, 꽃 피는 도서관이었습니다. 퍼스널리티 쿠니키다 하나마루.」

 

카호 「히노시타 카호였습니다!」

 

카호마루 「다음주에 뵈어요~」

 

카호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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