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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메이5

시키「그대 눈동자에 건배。」-5- ▶ 1시간 후, ― 조용한 분위기의 홀 ― 평소처럼 불이 켜진 프론트바 메이 「〔프론트바 자리에 앉아 빈 술잔만 만지작〕」 기웃기웃 ― 잠시 후, 프론트바로 들어오는 바텐더 복장의 시키 메이 「아, 안녕.」 어색 시키 「응. 와줘서 고마워.」 메이 「고마울 것까지야…」 ― 나츠미 『그건요, 부탁이 아니라 『약속』이랍니다~?』 메이 「와카나 씨랑… 약속했으니까. 비오면, 온다고.」 시키 「그랬구나. 몰랐어.」 메이 「뭔 소리야! 목요일에 네가 먼저…! 아니다, 됐어.」 시키 「농담이야. 한 잔 더?」 메이 「응.」 끄덕 시키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줘」 찰칵, 샤칵 ― 블루베리 상그리아를 만들어 건네는 시키 ―『〔홀 무대에서 들려오는 기타 소리〕』 디리링~ 메이 「?」 홀 힐끔 시키 「자, 여기.」 달칵.. 2023. 4. 16.
시키「그대 눈동자에 건배。」-4- ― 그날 밤, 시키의 방 ― 스마트폰 검색 중인 시키 시키 「〔터치터치〕」 ■ 토요일 날씨 ┗ 토요일 비 ┗ 강수 확률 ┗ 비 내리게 하는 방법 ┗ 인공강우 ┗ 인공강우 드론 ┗ 드론 물뿌리기 ┗ … 시키 「…Fail.」 ― 커다란 상자에서 드론을 꺼내는 시키 ― 드론 『위이이이잉-』 두둥실- 시키 「…….」 딸깍, 딸깍 ▶ 다음날(금요일) 아침, ― 2층짜리 작은 멘션, 출근하는 키나코 ― 201호 『〔덜컹, 끼익-〕』 키나코 「오늘도 힘내는슷~♬」 찰칵, 잠금 확인 ― 멘션 복도, 누군가의 실루엣 ―『위이잉-』 키나코 「웅?」 고개 휙- ― 복도 난간에 기대어, 멘션 마당 위로 드론을 날리고 있는 시키 키나코 「(아, 분명 옆집에 사는… 근데 뭐하는 검까!?)」 당황 시키 「…?」 빙글 키나코 「아,.. 2023. 4. 11.
시키「그대 눈동자에 건배。」-3- 나츠미 「펑키 코코넛? 무슨 뜻이에요?」 시키 「나도 몰라.」 나츠미 「좀 더 강한 이름은 어때요? 크레이지 코코넛, 이런 거?」 시키 「레이디 킬러 같은 이름이라 별로.」 ※ 레이디 킬러 : 도수가 높고 단맛이 강해 취하기 쉬운 술.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 스크류 드라이버 등등 나츠미 「컨셉을 그렇게 잡으면 나쁘지 않은데요? 도수 세게 해서 만들어 봐요.」 꼴깍꼴깍 시키 「생각해볼게.」 나츠미 「♪~♬」 꼴깍꼴깍 시키 「…나츠미 쨩. 아까 얘기한 손님 말인데.」 나츠미 「냐하?」 시키 「힘든 일이 있거나 피곤할 때마다 여기 와준다면, 나는 그 사람이 고생하길 바라는 나쁜 사람인 걸까.」 나츠미 「갑자기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 하지 말아줄래요?」 시키 「그래. 알았어.」 나츠미 「…뭐, 시키도 알겠지만. .. 2023. 4. 7.
시키「그대 눈동자에 건배。」-2- ▶ 메이의 집 ― 어쨌든 집에 잘 돌아왔다 ― 샤워 후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는 메이 메이 「(시부야… 바 비타서머…)」 터치터치 ― 지도/리뷰 (1/302) ―『Bar. ビタサマー』(비타서머) 메이 「헤에- 꽤 유명한 곳이었네.」 리뷰 개수 봐 메이 「(음, 가게 사진 말고는 딱히 없나? 개업한지 2년…)」 스크롤- 메이 「아.」 발견 ― 신장개업! Bar.비타서머-! ― 점장 코멘트 : 비타서머의 가족들 ―〔홀 배경의 직원 단체사진〕 메이 「(개업 때부터 있었구나. 이 사람)」 빤히- 메이 「(2년 전이면…)」 메이 「생각보다 어릴 수도 있겠네. 되게 어른스러워 보이던데. 그럼 이때는 대학생 땐가?」 메이 「…….」 메이 「나 뭔 소리하는 거냐… 그게 뭐 어쨌다고.」 으엑 메이 「…그 꼬맹이는 사진.. 2023. 4. 4.
시키「그대 눈동자에 건배。」-1- ▶ 3월의 어느 금요일, 구청 ― 통합민원실, ― 전화응대 중인 요네메 주무관 메이(24) 「네, 선생님- 그, 지금 청구하신 내용이 개인정보라서 저희가 제공을…」 메이 「네- 공직자도 개인정보 보호 대상입… 그렇게는 안 되시고요, 지금 청구하신 건은 취하하시고 다시 청구하셔야 되는데, 어…」 메이 「네? 아뇨, 한숨 쉰 게 아니, 네. 네, 죄송… 」 ― 20분 후, 메이 「네에- 감사합니다-」 달칵 키나코(24) 「…….」 메이 「후우…」 아드득 빠드득 키나코 「저기… 요네메 씨.」 쭈뼛 메이 「…왜.」 키나코 「CCTV 열람 신청 청구왔는데, 이거 어느 과로 보냄까?」 메이 「전에 CCTV는 재난안전과라고 얘기했잖아.」 키나코 「아, 알겠슴다!」 ― 10분 후, ― 메이 관용전화 『♬♪~♩』 메이 .. 2023.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