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쿠스노키 토모리4

[라이브 후기] 영원의 찰나 ~ A·ZU·NA LAGOON ~ ※ 이래저래 써봤는데 만족스런 글이 나오지 않아, 그냥 제 문체대로 막 썼습니다. Ⅰ. 이별은 준비되어도 어렵다. 갑작스런 이별보다 그 충격이 덜할 수 있을지언정, 그렇다고 그것이 슬픔과 절망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결국 모든 것은 나를 떠나게 될 것이고, 설령 나를 떠나지 않아도 내가 그들을 떠날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 않은가. 어쨌거나 삶에 영원은 없다. 우리는 단지 영겁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흐를 세상에서 ―길어야 100년에 불과한― 찰나를 살아가는 존재일 뿐이다. 그 짧은 순간을 살며 언제나 기뻐할 수도 없거니와, 달리 말해 언제나 슬퍼할 수도 없을 테니.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찰나의 삶에 눌러 담은 긴 시간이, 지금의 이별과 상처를 아물게 하리라. 만남이 5년이었으니, 헤어짐을 .. 2023. 2. 8.
[라이브 후기] RINGLEAM 도쿄 공연 후기 ※ 2022년 12월 22일, 쿠스노키 토모리(유키 세츠나 役)의 라이브 투어 도쿄 공연 후기입니다. 글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토모리 양의 팬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 업로드 합니다. 다만, 작성자 분이 까탈스런 분이라, 이 점은 염두하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작성자 요청 사항 : 외부 공유 금지. 작성자 공란 표기. RINGLEAM 도쿄 공연 세트 리스트 narrow 熾火 アカトキ よりみち 山荷葉 タルヒ Keep Holding on (원; Avril Lavigne) Flower (원; L'Arc~en~Ciel) 遣らずの雨 ロマンロン Absence alive バニラ もうひとくち 僕の見る世界、君の見る世界 1. "침잠(沈潛)하는 순간의 우울과 불안을 포착해낸 아티스트" - 부정과 긍정의.. 2023. 1. 13.
시즈쿠「메멘토모리」 시즈쿠 「…네?」 ― 앞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Memento mori】 ▶ 어느 날의 동호회실 카스미 「저기, 아유무 센빠이.」 소매 쭉쭉 아유무 「응? 왜 그래, 카스미 쨩?」 카스미 「저기.」 → 시즈쿠 아유무 「?」 기웃 ― 멍하니 창가에 앉은 시즈쿠 ― 시즈쿠 「…….」 멍- 카스미 「요즘 시즈코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아유무 「음- 조금 센티멘탈한 분위기이긴 한데… 그런가?」 카스미 「그게… 평소에도 기운이 없다고나 할까, 정신이 다른 곳에 가 있는 것 같아요.」 아유무 「흐음…」 걱정 세츠나 「무슨 일 있는 걸까요?」 불쑥 아유무 「아, 세츠나 쨩.」 카스미 「세츠나 선배도 그렇게 생각하죠?」 세츠나 「음- 확실히 평소랑 다르다면 그런 쪽이니까요!」 끄덕끄덕 아유무 「카스미.. 2022. 11. 2.
[라이브 후기] 니지 5th 후기 1편 - 토모리루 이야기 본문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지인들에게 실명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본문에서 "토모리루" 라고 부르고 있지만, 평소에 (아즈나랜드 가사 때문에) "도모리" 라고 불러서 문장이 조금 어색합니다. 토모리루의 하차 공지가 있기 전인 10월 12일에 작성되었습니다. 그냥 포스팅을 삭제할까도 싶었지만, 남겨두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유키 세츠나 역의 쿠스노키 토모리 양(이하 "토모리루")이 선천적 질병으로 제대로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된 것이 3rd 라이브 때부터인데, 그나마 3rd와 아즈나 팬미에선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안무를 짜고 무대에 섰다. 그런데 4th에서 솔로곡 "ヤダ!" 외에는 아예 무대에 얼굴조차 보여주지 않는 연출로 참가했고, .. 2022.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