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오니낫츠, 그 얘기 들었어요?」
나츠미 「무슨 얘기요?」
마리 「실은 말입니다, 우리 라디오에 코너가 하나 더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츠미 「네? 진짜에요? 저는 금초시문인데요?」
마리 「금시초문 아니고요?」
나츠미 「아, 금시초문이요. 금시초문이에요.」
마리 「후훙- 그렇죠? 그럴 줄 알았어요.」
나츠미 「표정이 굉장히 의기양양 하시네요. 그걸 혼자 알고 있었다는 게 그렇게 기쁜 일이에요?」
마리 「Yes~ 왜냐하면 그 코너는… 속닥속닥속닥.」
나츠미 「네? 벌칙이 걸려 있다고요?」
마리 「뭐어- 자세한 건 오프닝 코너에서 설명할테니까, 예열이 끝났으면 넘어가는 겁니다~」
“오니츠카 나츠미・오하라 마리의 빛나는 경제학”
나츠미 「Money는 언제나~」
마리 「Shiny~!!」
【Money는 언제나 Shiny #02】
마리 「Hi~ everybody? Let's Shiny~!」
나츠미 「샤이니~」
마리 「오니츠카 나츠미・오하라 마리의 시사경제 라디오,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의 퍼스널리티 오하라 마리입니다!」
나츠미 「여러분~ 오니낫츠~!」
마리 「오니낫츠!」
나츠미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입니다!」
마리 「지난 3월 15일에 이어, 우리 두 사람의 라디오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나츠미 「채널 Natumari,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는 간단한 경제 지식정보를 다루는 라디오입니다. 이번 달의 전달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마리 「부탁드립니다.」
나츠미 「이어서 청취자 코너에 대한 안내입니다.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에서는 사연 코너 대신 청취자 참여 퀴즈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리 「홈페이지를 통해 퀴즈의 정답을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나츠미 「부탁드립니다.」
마리 「또한, 퀴즈의 정답은 공식 트위터에 차회 방송 시간에 맞춰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정답이 궁금하신 청취자 분들은 꼭 확인해주세요.」
나츠미 「아, 그렇다면 지금 올라왔겠네요?」
마리 「Yes! 한 번 볼까요?」
나츠미 「지금 저랑 장난쳐요?」
마리 「에이, 너무 화낸당~」
나츠미 「답이 저러면 어떡해요! 한달동안 고민했는데!」
마리 「어떻게 그려질지를 물었지, 그려진다고 못 박은 적은 없습니DA~!」
나츠미 「아니, 그러면 한계 어쩌고를 모르면 못 푼다는 건 또 뭔데요?」
마리 「Oh, 그것도 Fact인데요? 공급 곡선이 그려지지 않는다면, 공급량을 결정할 다른 기준이 필요하겠죠? 그때 한계의 개념이 쓰여요.」
나츠미 「…….」
마리 「아이참~ 귀여운 얼굴에 주름 생기겠다. 자, 인상 펴고, Smile~」
나츠미 「다음부터는 그런 말장난식으로 퀴즈내지 마요! 흥!」
마리 「알았어, 알았어~ 자, 아무튼! 정답을 맞추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보내드릴 예정이고요, 당첨자 확인은 정답 제출 시에 적어주신 메일을 통해 안내될 예정입니다.」
나츠미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리 「감사합니다.」
나츠미 「에- 그리고 라디오의 실시간 감상은 해시태그 #머니는_언제나_샤이니를 붙여 올려주세요.」
마리 「자아, 그럼 아까 얘기한 코너에 대해 잠깐 설명할게요.」
나츠미 「아, 네. 그래서 도대체 뭘 한다는 거예요? 벌칙은 또 뭐고요.」
마리 「음- 일단 오니낫츠? 우리 라디오의 주요 스폰서 기업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나츠미 「어- 호텔 오하라, 주식회사 오니낫츠, 이렇게 둘 아닌가요?」
마리 「Yes! 그 중에 상장기업은 주식회사 오니낫츠잖아요?」
나츠미 「그렇죠.」
마리 「우리 라디오의 숨겨진 코너가 무엇이냐, 바로 주식회사 오니낫츠의 주가 추이를 맞추는 겁니다~」
나츠미 「헤에-」
마리 「자, 룰을 설명할게요. 우선, 우리가 오니낫츠의 현재 주가를 확인하고, 한달 후에는 어떻게 바뀔지 예상해요. 올라간다, 내려간다. Understand?」
나츠미 「네, 이해했어요.」
마리 「그리고 다음 전달 때 주가를 확인해서 틀린 사람은 벌칙을 받는겁니다~★」
나츠미 「에에… 벌칙은 뭔데요?」
마리 「그때그때 다를 거라고 PD님이 그랬어요. 자, 그럼 오니낫츠? 오늘부터 바로 해야겠죠?」
나츠미 「음- 뭐, 알았어요. 그럼 주가를 볼까요? 〔부스럭, 샥샥〕 아, 감사합니다.」
마리 「3월 14일, 주식회사 오니낫츠의 종가는 3,760엔입니다.」
나츠미 「웅? 잠깐만요. 오늘부터 하는 거면, 4월 주가를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마리 「지난 달에 못 했기 때문에, 오프닝에서 예측을 하고, 이따가 엔딩코너에서 결과 확인과 벌칙을 한방에 할 겁니다~」
나츠미 「네?」
마리 「참고로 마뤼는 녹음 전에 4월 12일의 종가를 확인하고 왔습니다!」
나츠미 「아- 진짜! 자꾸 그럴 거예요? 라디오 혼자해요? 네?」
마리 「대신에 오니낫츠가 먼저 고를 수 있게 해줄게요~ 내 표정 보고 알아낼 수도 있는 거라구?」
나츠미 「어? 아, 알았어요! 어디 그럼- 저는 "오른다" 로 할게요.」
마리 「오호, 그럼 마뤼가 "내린다"로 결정입니다~」
나츠미 「잠깐만요! 바꿀게요! 제가 "내린다" 할래요!」
마리 「에? 왜? 낙장불입인데?」
나츠미 「그런 게 어딨어요! 답을 알고 있으니까 제가 떠보고 무르고는 할 수 있어야죠!」
마리 「으음~ 그래요 그럼. 오니낫츠가 내린다, 제가 오른다. OK?」
나츠미 「스읍, 왜 순순히 바꿔줘요?」
마리 「자~ 4월 12일의 종가, 결과는 엔딩 코너에서 발표하겠습니다~ 참고로 12일인 이유는, 14일이 일요일이라 장을 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츠미 「아아- 뭔가 수상한데요.」
마리 「너무 신경 쓰면 지는 거라구~ 후후훙~ 다시 바꿀래요?」
나츠미 「아뇨, 됐어요. 내린다로 결정. 부자들은 원래 다들 이런 건가요? 능글맞고, 소식도 빠르고. 어째 퀴즈부터 계속 저만 손해보는 기분인데요.」
마리 「그럼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라도 할까요?」
나츠미 「우리 라디오 그런 라디오 아니에요.」
마리 「음- 그런가? 그럼 라디오답게 어울리는 곡을 틀어볼게요.」
나츠미 「이상한 노래는 아니죠?」
마리 「유명한 뮤지컬 영화 OST 랍니다~」
나츠미 「오, 진짜죠?」
마리 「당연하지~ 들어주세요, 영화 《레 미제라블》 OST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나츠미 「그 혁명이랑 이 혁명이랑 다른 혁명 아니에요?」
마리 「웅장한 건 똑같습니다~」
나츠미 「시청자 게시판 터져도 저는 몰라요.」
▶ 첫 번째 코너
― 마리 「예측불가능? Guilty economics!」
마리 「첫 번째 코너, 퍼스널리티 오하라 마리가 어려운 경제학 지식을 쉽고 재밌게 강의하는 코너입니다.」
나츠미 「하이하이하이-」 짝짝짝
마리 「코너 끝에 오늘의 강의와 관련한 간단한 퀴즈가 출제되니까,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부탁드려요~」
나츠미 「부탁드립니다~」
마리 「일단 퀴즈 풀이를 위해, 지난 시간을 잠깐 복습해볼게요. 오니낫츠, 지난 시간에 우리가 뭘 배웠죠?」
나츠미 「수요와 공급이요.」
마리 「오우, 기억하네요?」
나츠미 「저를 뭐라고 보는데스노?」
마리 「그럼 수요와 공급 곡선이 어떻게 그려지는지, 이것도 기억하나요?」
나츠미 「당연하죠. 이렇게 X자 모양으로.」
마리 「Yes! 확실하게 알고 있네요. X자로 만나는 지점에서 가격과 생산량이 정해지고, 수요와 공급이 변할 때의 영향까지 봤다, 그렇죠?」
나츠미 「네에-」
마리 「우리가 지금까지 본 이 모형은 "perfectly competitive market", 우리말로 하면 "완전경쟁시장"이라고 불러요.」
나츠미 「말이 좀 어렵네요.」
마리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 그렇지, 내용 자체는 쉽답니다? 음- 여러 전제조건이 있지만, 우리가 주목할 건 "완전경쟁시장은 수요자와 공급자가 충분하고, 시장 참여가 자유롭다" 이거예요.」
나츠미 「수요자와 공급자가 충분한 건 알겠는데, 시장 참여는 무슨 뜻이에요?」
마리 「쉽게 말하면, 누구나 물건을 팔 수 있고, 누구나 물건을 살 수 있는 사회라는 의미예요.」
나츠미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허락만 받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잖아요?」
마리 「Nope! 그런 쬐깐한 문제가 아닙뉘DA~! 오니낫츠, 지난 달에 내가 낸 퀴즈가 뭔지 말해볼래요?」
나츠미 「그러니까- 물건을 만드는 회사가 딱 하나밖에 없을 때 공급곡선이 어떻게 그려질까? 였죠?」
마리 「문제에 이미 완전경쟁시장과 차이가 있죠? 지난 퀴즈의 핵심은 물건을 만드는 회사, 그러니까 공급자가 하나밖에 없다는 가정이에요.」
나츠미 「아~ 그런 시장은 있을 수 없으니까, 답도 공급곡선이 그려질 수 없다였구나.」
마리 「아니지, 그런 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이 아닌 거지.」
나츠미 「…아하. 그런가요.」
마리 「경제학에서는 공급자가 하나뿐인 시장, 이것을 독점시장이라 불러요. 영어로는 유명한 보드게임과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데, 뭔지 알아요?」
나츠미 「…부루마블?」
마리 「모노폴리, 모노폴리.」
나츠미 「다 틀리고 있네요.」
마리 「안 가르쳐준 거니까 그럴 수도 있는DESU~ 자, 그래서 오늘은 이 독점시장에 대해 배울 겁니다. 우선 독점시장의 전제, 완전경쟁시장과 다른 점을 확인했죠? 뭐였죠?」
나츠미 「공급자가 하나밖에 없다요.」
마리 「공급자가 하나밖에 없고, 게다가 시장 참여도 자유롭지 않아서 이 상황이 유지되는 독점시장에서 공급독점자가 파는 물건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나츠미 「음- 파는 사람 마음대로 아니에요?」
마리 「Oh, 오니낫츠 합격! 이유도 말할 수 있어요?」
나츠미 「네? 어… 그거야, 만드는 사람이 자기밖에 없으니까 얼마에 팔든 자기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마리 「오니낫츠, 차석합격.」
나츠미 「수석합격 하려면 뭐가 더 필요한가요?」
마리 「독점시장에선 완전경쟁시장과 달리, 공급독점자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가격설정자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아무 근거 없이 마음대로 정하는 게 아니랍니다. 이 원리를 알면 수석 주려고 했어요.」
나츠미 「헤에-」
마리 「기업의 목표는 언제나 이윤의 극대화예요. 그러니까 독점시장에서도 이윤을 가장 많이 남길 수 있는 가격을 정하고, 그에 맞춰 생산하겠죠?
나츠미 「그런데 공급곡선이 그려지지 않는데, 가격이랑 생산량을 정할 수 있나요?」
마리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지난 시간에 "한계"의 개념을 슬쩍 얘기한 거예요. 지금부터 한계에 대해 공부하고 독점시장의 모형을 그려보죠.」
나츠미 「으아… 뭐가 많네요.」
마리 「천천히 따라오면 다 아는DESU! 자, 한계는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운 말인데요, 영어로는 Marginal이라고 해요.」
나츠미 「그 "끝, 가장자리" 라는 그거요?」
마리 「Yes, 경제학에서도 비슷한 뉘앙스 입니다. 경제학에서 한계는 "단위 하나가 변할 때의 추가되는 ~의 변화량" 이라고 보면 됩니다. 끝이 늘어난다, 이런 느낌이에요.」
나츠미 「끝이 늘어난다, 네.」
마리 「예를들어, "물건을 하나 더 생산할 때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은 "한계비용", "물건을 하나 더 판매할 때 추가로 얻는 수입"은 "한계수입"이 되는 거죠.」
나츠미 「아, 이해했어요.」
마리 「한 가지 더. "한계"는 "평균"이나 "일정한 값"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한계는 매 단위 변화마다 그 값이 바뀔 수 있거든요.」
나츠미 「에? 뭔 소리예요?」
마리 「자, 오니낫츠가 타코야끼를 만들어서 판다고 해볼게요. 다른 재료와 도구는 다 있다고 가정하고, 문어만 봅시다.」
나츠미 「네.」
마리 「100엔짜리 문어 한 마리로 타코야끼 100개를 만들 수 있다 칠게요. 그럼 타코야끼 1개를 만들 때 한계비용은 문어 한 마리를 사야 하니까, 100엔이 되겠죠?」
나츠미 「어- 그렇죠?」
마리 「하지만 2개를 만들 때는 어때요? 이미 산 문어가 있으니까 한계비용이 0엔이 되는 거예요. 물론 회계에서는 1/100인 1엔이라고 하겠지만.」
나츠미 「아- 그런 뜻이구나. 이해했어요.」
마리 「참고로 한계비용은 방금의 예시처럼 처음에 꽤 큰 값으로 시작해서 점점 줄어들다가, 특정 시점부터는 다시 증가한답니다?」
나츠미 「101개부터는 문어 한 마리가 더 필요하니까요?」
마리 「그런 것도 있지만, 오니낫츠 혼자서 200개, 300개를 굽기는 힘들잖아요? 그래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서 인건비가 빠지게 되고, 뭐 그런 거라고 보면 돼요.」
나츠미 「헤에-」
마리 「이걸 한계생산체감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일단 단위마다 비용이 다르다는 것만 알아도 돼요. 그리고 한계수입도 알아야 하는데… 오니낫츠, 수학 자신 있어요?」
나츠미 「냐하~ 절대로 없답니다~」
마리 「그럼 이건 그냥 외우세요. "한계수입곡선은 수요곡선과 종축절편이 같고, 기울기는 2배다."」
나츠미 「갑자기 외계어 하지 마세요.」
마리 「그냥 외워. 미분하기 전에.」
나츠미 「네. 외웠습니다. 이해했습니다.」
마리 「그 둘을 이해했으면, 우리는 독점시장에서의 생산량과 가격을 구할 수 있어요. 오니낫츠, 만약에 한계수입보다 한계비용이 더 크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나츠미 「당연히 물건을 더 만들 때마다 손해를 보겠죠?」
마리 「그럼 손해를 보지 않는 마지막 순간은 언제가 될까요?」
나츠미 「어… 둘이 같을 때?」
마리 「그렇지. 그러니까 공급독점자가 공급량을 정하는 기준은 "한계비용 = 한계수입" 일 때예요. 이 지점에 맞는 생산량만큼만 생산하는 거죠.」
나츠미 「오호, 그렇겠네요.」
마리 「그럼 앞에서 얘기한 3개의 곡선을 그려봅시다.」
나츠미 「모양이 아스트랄하네요.」
마리 「그렇지? 자, 여기서 생산량이 어디라고?」
나츠미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만나는 점이요.」
마리 「좋아, 그럼 가격은?」
나츠미 「어… 생산량이 저기니까… 그냥 같은 곳 아니에요?」
마리 「저기 노란선 옆에 P 말이지?」
나츠미 「아, 네.」
마리 「안타깝지만, 뿟뿌~ 예요!」
나츠미 「그럼 어딘데요?」
마리 「생산량이 Q일 때, 가장 비싼 값에 팔아야겠죠? 그럼 사람들이 저 가격에 구매한다는 의사, 그러니까 수요가 일치하는 점이 가장 비싼 가격이 될 거예요.」
마리 「그렇다면, 답은 생산량에서 위로 쭉 올렸을 때, 수요와 만나는 점인 저 P 값이 되겠죠?」
나츠미 「아- 맞네요. 젤 비싸게 팔아야 하니까.」
마리 「자, 여기까지가 독점시장에서의 생산과 가격이 결정되는 과정이었어요. 원래라면 평균비용 그래프를 그려서 순이익이 얼마인지 구하고 하겠지만, 시간 관계상 패스할게요~」
나츠미 「어우, 다행이네요.」
마리 「한계의 개념이 꽤 어렵지만, 그것만 이해하면 그래프를 그릴 수 있고, 원리도 이해할 거예요. 그럼 여기서 퀴즈를 내볼게요.」
나츠미 「이번엔 말장난 없이 쉬운 거 맞죠?」
마리 「그럼 당연하지~ 자, 오늘의 퀴즈입니다. "독점시장 그래프의 수요곡선은 공급독점자의 평균OO과 같다", OO에 들어갈 말을 맞춰주세요!」
나츠미 「우리가 배운 개념 맞죠?」
마리 「에이, 당연하지~ 숨 쉬듯이 썼다구? 다들 퀴즈 열심히 풀어주시길 부탁드리며, 오늘의 두 번째 곡 보내드릴게요. Marginal에 대해 배웠으니까, 그에 맞춰 선곡했답니다. 오니낫츠?」
나츠미 「아, 네. 들어주세요, Printemps의 《Love marginal》.」
▶ 두 번째 코너
― 나츠미 「CEO 오니낫츠, 오니패셔널을 줄게요☆」
나츠미 「두 번째 코너는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가 금융·경제 이슈나 용어에 관해 해설 및 코멘트하는 코너입니다.」
마리 「Yeah, Yeah~」
나츠미 「코너 마무리에는 간단한 퀴즈가 출제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리 「부탁드립니다.」
나츠미 「어디, 오늘은 또 어떤 주제를 다루게 될까요? 마리 씨?」
마리 「빰빰빠빰빠~ 팟캉! "지난 전달에서 기준금리가 오르면 엔화의 가치가 오른다고 했는데, 정확히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요?" 라네요?」
나츠미 「냐하~ 지난달이랑 이어지는 거네요? 바로 가볼게요. 환율을 쉽게 이해하려면, 우선 관점을 바꿔야 해요.」
마리 「관점?」
나츠미 「네. 환율의 정의는 자국 통화와 외국 통화간의 교환비율인데요, 이걸 비율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와닿지가 않을 거예요.」
마리 「그런가? Exchange rate니까, 그냥 비율이라고 생각해도 쉬운데?」
나츠미 「개념을 이해하기는 쉽지만, 환율을 결정하는 모델? 그래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건 조금 다를 거예요.」
마리 「Oh, 뤼얼뤼?」
나츠미 「아마 그럴 거란 거죠. 아무튼! 이제부터 우리는 환율을 외국 통화의 가격이라고 생각하기로 해요.」
마리 「가격이라~ 돈을 돈 주고 사는 느낌인가?」
나츠미 「맞아요. 153엔이 1달러로 교환되는 것을, 153엔으로 1달러를 사는 걸로 보자는 얘기랍니다.」
마리 「오호, 알겠어요.」
나츠미 「달러를 사기로 했으니까, 달러는 이제 "상품"의 개념이라 볼 수 있겠죠? 그렇담 환율이 결정되는 과정은 상품의 "가격"이 정해지는 과정과 똑같이 표현할 수 있게 돼요.」
마리 「시장에서 상품의 가격이 정해지는 거라면, 그건 수요와 공급 얘기 아닌가?」
나츠미 「아, 맞아요. 가격이 환율이 되고, 생산량이 거래량이 되는 거죠. 이때 시장은 외환시장이 되고요.」
마리 「Oh, 익숙한 모양이네요.」
나츠미 「그렇죠? 음- 이제 환율이 결정되는 과정이 수요와 공급이라는 걸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겠죠? 그럼 이제는 외화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쭉 볼게요.」
나츠미 「환율변동의 주체가 누구인지, 환율변동의 영향력이 얼마나 즉각적이고 지속적인지에 따라 이렇게 나눌 수 있겠네요.」
마리 「지난 달에 얘기한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시장의 단기적 요인이라 볼 수 있는건가?」
나츠미 「음- 그렇다고 볼 수 있지만, 정확히는 정부의 통화정책에 속한다 볼 수 있어요. 시장에서 단기적 변동을 일으키는 금리는 주변국가들의 금리에도 영향을 받거든요.」
마리 「Oh.」
나츠미 「그래서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됐을 직후에는 오히려 엔화가 떨어질 수도 있는 거예요. 달러나 다른 나라들의 금리에 영향을 받으니까, 상쇄되거나 역전되는 거죠.」
마리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엔화의 가치가 오르게 된다는 얘기지?」
나츠미 「그렇답니다.」
마리 「그런데 왜 정부쪽은 글씨가 회색이야?」
나츠미 「정부정책이 시장보다 환율에 큰 영향을 주는 건 맞지만, 굳이 기간을 구분해야 하는가 반론이 있거든요. 생각해봐요, 통화정책으로 금리를 건드렸는데, 반응이 즉각적일 수도 있잖아요?」
마리 「오호, 듣고보니 그렇네.」
나츠미 「제대로 된 환율 이론은 시장쪽에 몰려있기도 하고, 정책 시행 중에 갑자기 경제가 무너질 수도 있고, 경제학은 시장을 연구하는 쪽에 맞춰진 느낌이에요.」
마리 「그렇군. 그럼 환율 이론은 어떤 게 있나요?」
나츠미 「일단 물가나 생산성 같은 실물경제와 연관짓는 구매력평가이론이 있고요, 금리를 통해 설명하는 이자율평가이론이 있어요.」
마리 「어쩌고 평가이론인 건 똑같구나?」
나츠미 「아, 그게 핵심이에요. 두 이론이 무엇을 분석하냐는 달라도, 근본적인 전제가 같거든요. 둘 모두 일물일가의 법칙을 따른다고 볼 수 있어요.」
마리 「Oh. 막 던졌는데, 이게 얻어 걸리네. 일물일가면 그거지? 같은 물건이면 같은 값.」
나츠미 「네, 맞아요. 구매력평가이론은 재화와 상품의 가격이 같다를 기준으로 환율을 결정하고, 이자율평가이론은 투자 수익이 같다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요.」
마리 「상품의 가격이라… 어느 나라를 가든 프랜차이즈 커피는 같은 값이라는 느낌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은데, 이자율은 잘 모르겠는걸.」
나츠미 「음- 이자율평가이론은 수학으로 정리한 게 좀 더 쉬울 거예요. 한 번 가정을 해볼까요? 마리 씨가 일본이랑 미국에 투자를 하려고 해요.」
마리 「응, 응.」
나츠미 「일본의 금융상품은 이자율이 10%, 미국의 금융상품은 이자율이 5%예요. 어디 살래요?」
마리 「당연히 일본 아니야?」
나츠미 「그쵸? 그건 미국 투자자들도 똑같을 거예요. 그러니까 돈이 일본으로 모이겠죠? 그럼 엔화의 수요는 증가하고, 달러의 수요는 떨어지겠네요?」
마리 「아, 그러면 환율이 떨어진 거네? 달러 가격이 떨어질 테니까.」
나츠미 「음- 떨어졌다고 보는 게 아니라, 이렇게 돈이 일본에 모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환율을 조정한다고 봐야 할 거예요. 아까 이자율평가이론은 투자수익이 같다고 본다 했죠?」
마리 「응, 그랬지?」
나츠미 「투자수익이 같으려면, 똑같은 원금을 똑같은 이자율에 투자해야겠죠? 그럼 일본과 미국의 이자율 차이를 상쇄할 지수가 필요할 거고요.」
마리 「아- 그게 환율이구나?」
나츠미 「정확히는 환율의 예상 변화율이 돼요. 만약, 현재 엔화와 달러가 1:1이면, 현재 환율은 1이 되니까, 같은 수익을 내려면 환율은 5%까지 올라야겠죠?」
마리 「0.05 = 1.05 - 1 이니까, 환율이 1.05. 5%p가 오르면 되겠네?」
나츠미 「정답이랍니다~」
마리 「아유, 오니낫츠 수학 잘하네. 다음부터는 나도 수학으로 설명해야겠다.」
나츠미 「안 돼요.」
마리 「에이, 그러지 말구.」
나츠미 「자, 정리하고 퀴즈로 넘어갈게요.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고, 수요와 공급은 시장적 요인과 정부정책으로 바뀔 수 있답니다.」
마리 「그리고 그 중에서 실물시장을 토대로 환율을 계산하는 이론이 구매력평가이론, 금리를 토대로 하는 것이 이자율평가이론, 이거지?」
나츠미 「완벽하네요. 그럼 이제 퀴즈입니다! 유일하게 설명하지 않은 부분이 구매력평가이론이었죠.」
마리 「네에-」
나츠미 「세계 각국, 똑같은 상품의 가격을 가지고 환율을 측정하는 이론인데요. 이 이론을 이용해 각 국가들의 환율이 적절한지, 고평가 혹은 저평가 되었는지를 체크하는 경제지표가 있답니다~」
마리 「오우.」
나츠미 「그 지표의 이름을 퀴즈의 답으로 적어주세요! 이상 오니페셔널이었습니다! 이어서 마리 씨? 음악, 틀어주세요.」
마리 「Yes~ 오늘의 세 번째 곡입니다. 이것저것 어려운 얘기를 들었으니까~ 뇌를 좀 쉬게 해볼게요. 와이와이와이의 《わーいわいわい わいわいわい!》」
▶ 클로징 코너
나츠미 「본 라디오는 채널 Natumari에서 송신, 오니츠카 나츠미・오하라 마리의 경제 전문 라디오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입니다.」
마리 「퍼스널리티 오하라 마리입니다.」
나츠미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입니다. 이제 기다리던 벌칙의 시간이네요.」
마리 「자아- 봅시다, 스폰서 오니낫츠의 4월 12일 주가는…」
나츠미 「…3,365엔. 어? 떨어졌네요?」
마리 「네에- 3월 14일 3,760엔에서 3,365엔이 되었으므로… 오니낫츠의 승리입니다!」
나츠미 「얏따-! 예이-! 냐하~」
마리 「아- 이걸 안 속았네, 진짜. 오니낫츠.」
나츠미 「마리 씨가 너무 수상하게 구니까 그렇죠.」
마리 「스읍, 뭐 어쩔 수 없죠. 그래서 오늘의 벌칙은 뭔가요?」
나츠미 「아, 벌칙은 제가 발표해요? 어디- 승리한 퍼스널리티가 패배한 퍼스널리티의 딱밤을 한 대 때린다 입니다.」
마리 「Oh, 오니낫츠?」
나츠미 「오세요, 딱 대세요.」
마리 「살살 부탁할게요, Please~?」
나츠미 「하아아~ 스으읍-」
마리 「아니, 아니, 아니! 잠깐 타임! 딱밤이잖아! 근데 왜 주먹을 쥐고 그러는데!」
나츠미 「아- 당한 게 있어서 그런가~ 딱 깔끔하게 한 대죠? 대세요, 얼른.」
― …똷
마리 「아아아아아악-!!!!!!!!!!!」
나츠미 「세게 때린 것도 아닌데 소리지르지 마요! 가뜩이나 고음도 잘 올라가면서!」
마리 「오우, 여러분, 오니낫츠는 강합니다. Liella!의 모두를 무력으로 제압한 게 분명합니다.」
나츠미 「음해하지 마세요.」
마리 「아이고 아파라~ 에, 여러분. 딱밤이 가라앉기도 전에, 바로 다음달 예측을 해야 합니다.」
나츠미 「마리 씨가 먼저 해요. 제가 이겼으니까.」
마리 「Ok- 그럼 마뤼는~ 5월달에도 "내린다"로 하겠습니다.」
나츠미 「저는 자동으로 "오른다"가 되겠네요. 기준은 4월 12일의 종가인 3,365엔입니다.」
마리 「이어서, 끝으로 오시라세입니다. 다음 전달 일자는 5월 15일 수요일이 되겠습니다.」
나츠미 「퀴즈 코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리 「이상 오시라세였습니다.」
나츠미 「그럼 이만, 저희는 엔딩곡을 전해드리며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엔딩곡은 월요일 점심에 어울리는, 지갑이 얇은 우리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마리 「들어주세요, 이나미 안쥬 씨의 《意味ナクナイ?》. 청취자 여러분 모두 점심 맛있게 드시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나츠미 「이상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
마리 「오하라 마리였습니다!」
나츠미・마리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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