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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SS/나츠미・마리 :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

[라디오SS] 나츠미・마리 : Money는 언제나 Shiny #03

by 양털책갈피 2024. 5. 15.

나츠미와 마리의 Money is always Shiny


나츠미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인데요.」

 

마리 「웅?」

 

나츠미 「우리 라디오가 너무 어렵다고 하네요.」

 

마리 「오우,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군요.」

 

나츠미 「그리고 마리 씨한테 질문도 들어왔어요.」

 

마리 「으흥? 나한테?」

 

나츠미 「오하라 씨는 상급생인데 왜 오니츠카 씨에게 존댓말을 하나요- 라고요.」

 

마리 「후훙- 그런 걸 신경 쓰는 사람들이 있구나?」

 

나츠미 「근데 저도 궁금했던 건데, 왜 존댓말 해요? 낯가려요?」

 

마리 「나 오니낫츠한테 존댓말 안 하는데?」

 

나츠미 「아까까지는 하고 있었는데요?」

 

마리 「에이, 설마~ 근데 그래서. 오니낫츠는 존댓말이 편합니까, 아니면 반말이 편해?」

 

나츠미 「내키는대로 하세요. 제가 반말할 것도 아니고.」

 

마리 「Ok, Korekara English de sima show!」

 

나츠미 「일본어 아니에요?」

 

오니츠카 나츠미오하라 마리의 빛나는 경제학”

 

나츠미 「Money는 언제나~」

 

마리 「Shiny~!!」


【Money는 언제나 Shiny #03】

 

나츠미 「미나상~ 오니낫츠-!!」

 

마리 「오니낫츠-!!!」

 

나츠미 「하-이- 우주최강 경제라디오 머니샤니의 오니츠카 나츠미입니다~」

 

마리 「Yeah-Yee Shiny~!」

 

나츠미 「샤이니~!」

 

마리 「지구에서 송신하는 경제라디오 머니샤니의 오하라 마리입니다~」

 

나츠미 「오늘도 어김없이, 이번 달도 어김없이, 나츠미와 마리가 여러분들의 점심시간을 책임지러 왔습니다.」

 

마리 「채널 Natumari,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는 저희 두 사람이 시사경제를 해설하는 라디오입니다.」

 

나츠미 「이번 전달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마리 「청취자 코너는 여러분들의 참여형 퀴즈 코너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츠미 「감사합니다. 퀴즈의 정답을 홈페이지를 통해 보내주시면,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리 「자~ 그러면 지난 퀴즈부터 정답 확인해볼까요?」

 

나츠미 「그럴까요? 퀴즈의 정답은 공식 트위터에서 방송 시간에 맞춰 업로드 되고 있습니다. 바로 확인해보겠습니다.」

 

 

마리 「Oh, 답이 빅맥지수였군요?」

 

나츠미 「실제로 의미 있는 지표라 보기는 어렵지만요. 아무튼 저런 게 있다더라고요. 그리고 마리 씨 정답은-」

 

마리 「이번엔 장난친 거 아니지? 인정하지?」

 

나츠미 「네에네에- 인정할게요. 자, 이번 퀴즈는 다들 어떠셨나요?」

 

마리 「확실히 첫 퀴즈보단 쉽지 않았나요?」

 

나츠미 「정답과 오답 상관 없이,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마리 「감사합니다. 추첨의 결과는 정답 제출 시에 써주신 메일을 통해 안내될 예정입니다.」

 

나츠미 「그럼 오늘의 본격적인 라디오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마리 씨, 어떤 곡을 준비했나요?」

 

마리 「Yes~ 에- 오늘 어떤 노래를 틀어야 할까, 별 생각이 없었거든요?」

 

나츠미 「그걸 꼭 말해야 해요? 근무태만 직무유기 아니에요?」

 

마리 「아 좀 들어 봐. 그래서 스튜디오 오면서 음원차트를 슥 둘러보는데, 5년전 이 날 엄청 유명한 노래가 발매됐더라고요?」

 

나츠미 「오, 진짜요? 막 마리 씨만 혼자 듣는 그런 데스메탈 아니죠?」

 

마리 「에이- 요즘도 심심하면 차트-In 하는 노래라고? 그리고 우리 전에 라디오 했던 렌렌이랑 아이아이 있지?」

 

나츠미 「코이센도 말이죠.」

 

마리 「거기서도 몇 번 언급된 노래기도 하고. 뭔지 궁금하지?」

 

나츠미 「뭔데요?」

 

마리 「자- 그럼 거두절미 하고! 바로 들어볼게요! 2019년 5월 15일에 발매된- Official髭男dism 《Pretender》 입니다!」

 

 

▶ 첫 번째 코너

 

― 마리 「예측불가능? Guilty economics!」

 

마리 「첫 번째 코너, 퍼스널리티 오하라 마리가 어려운 경제학 지식을 쉽고 재밌게 강의하는 코너입니다.」

 

나츠미 「예이-」

 

마리 「코너 끝에 오늘의 강의와 관련한 간단한 퀴즈가 출제되니까,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부탁드려요~」

 

나츠미 「부탁드립니다~」

 

마리 「지난 강의가 너무 어렵다는 말이 있어서 오늘부터는 엄-청 쉽고 짧게!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모두 따라올 수 있게 말이죠.」

 

나츠미 「그러니까요. 수학이랑 그래프는 그만 써요.」

 

마리 「아, 오늘도 그래프는 아-주 조금 나올 거예요.」

 

나츠미 「에에…」

 

마리 「일단 뭘 배울지부터 얘기할게요. 오늘은 미시경제학의 기초인 효용함수에 대해 배울 겁니다.」

 

나츠미 「시작부터 함수네요.」

 

마리 「음- 오니낫츠, 효용이 무슨 뜻인지 아나요?」

 

나츠미 「어… 그러니까, 뭔가를 사용했을 때 얻는, 뭐 그런 거? 아니에요?」

 

마리 「대충은 아네요. 효용이란 말을 자주 쓰지 않아서 이해하기 어렵죠? 그러니까 우리는 아주 쉽게 "만족감"이라고 표현할게요.」

 

나츠미 「만족감… 그럼 우리는 만족감함수를 배우는 거네요?」

 

마리 「그렇지. 음, 오니낫츠. 프로필 보니까 좋아하는 음식이 낫토네요?」

 

나츠미 「아, 네. 낫토 좋아해요.」

 

마리 「오호, 그럼 한 번에 몇 개까지 먹을 수 있어요? 마트에서 파는 한 팩짜리로 했을 때.」

 

나츠미 「네? 어… 배고프면 2개? 3개? 그렇지 않을까요?」

 

마리 「그럼 낫토를 처음 1개 먹을 때랑, 그다음 2개째 먹을 때랑, 3개, 4개, 5개 먹을 때 만족감이 다르겠죠?」

 

나츠미 「그렇겠죠? 먹을수록 배부르고, 질리기도 하고.」

 

마리 「이거 지난 달에 비슷한 얘기 들어본 것 같지 않아요?」

 

나츠미 「…아, 한 단위 소비할 때 어쩌고 그거.」

 

마리 「Yes~ 그걸 우리는 한계라고 불렀죠? 이번엔 만족감이니까, 한계만족감, 정확히는 "한계효용"이 되겠죠?」

 

나츠미 「그렇죠?」

 

마리 「Ok, 그럼 한계효용을 바탕으로 효용함수, 만족감함수를 그려보겠습니다.」

 

 

마리 「낫토를 하나하나 먹을 때마다 만족감이 줄어든다고 했죠? 그러면 그래프는 이렇게 그려질 거예요.」

 

나츠미 「갯수가 늘수록 올라가는 만족감이 줄어서 점점 완만해지는 거네요.」

 

마리 「Yes, 확실하게 이해했네요. 자, 이제 우리가 소비할 재화를 2개로 늘려볼게요. 이해하기 쉽게 역시 먹을 걸로 해볼까요? 햄버거랑 콜라 어때요?」

 

나츠미 「알아서 골라요.」

 

마리 「햄버거랑 콜라로 하겠습니다. 햄버거랑 콜라도 낫토처럼 먹을수록 만족감이 줄어들겠죠? 그럼 모양은 저 모양이랑 똑같이 나올 거고요.」

 

나츠미 「네에-」

 

마리 「오니낫츠, 그 2개의 그래프를 합쳐봐요. 가로축을 햄버거, 세로축을 콜라로 해서.」

 

나츠미 「네? 어… 아니, 잠깐만요. 합치면 합칠 수는 있는데, 그래프가 그려져요? 한쪽은 만족감이어야 함수가 나오잖아요.」

 

마리 「그치? 여기서 한 번 생각을 틀어. 햄버거랑 콜라를 먹으면 만족감을 얻겠지? 그럼 저 점은 무슨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어?」

 

 

나츠미 「햄버거 5개랑, 콜라 5개를 먹었을 때의 만족감?」

 

마리 「정답입뉘다~! 이야, 웬일이래?」

 

나츠미 「대놓고 알려줬는데 알아야죠. 그래서요, 저기서 그래프가 어떻게 나오는데요?」

 

마리 「만족감이 같은 녀석들끼리 이어주면 그래프가 나오겠지? "얼마짜리 만족감의 그래프" 라는 이름으로 말이야.」

 

나츠미 「헤에-」

 

마리 「예를 들어 볼게요. 햄버거랑 콜라랑 만족감이 똑같아요. 그래서 둘이 합쳐 10개씩 먹으면 만족감이 같다 칩시다. 그럼 그래프는?」

 

 

나츠미 「둘이 합쳐서 10개가 되는 지점을 쭉 이어서 그리겠죠.」

 

마리 「그렇지. 이런 식으로 같은 만족감, 효용을 갖는 지점을 잇는 거지. 그런데 처음에 만족감에 대해서 그렇게 말했지? 한 단위 얻을 때마다 갈수록 만족감이 줄어든다.」

 

나츠미 「네. 한계효용 어쩌고 하면서.」

 

마리 「그래서 둘을 비슷하게 먹을 때랑, 하나만 왕창 먹을 때랑 같은 10개여도 만족감이 다르겠지?」

 

나츠미 「보통은 그렇겠죠?」

 

마리 「그럼 각각 5개랑 똑같은 만족감을 콜라로만 얻으려면 콜라를 10개보다 많이 마셔야 하지 않겠어?」

 

나츠미 「그럴… 것 같네요.」

 

마리 「햄버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겠지? 그럼 그래프는 축에 가까워질수록 갯수가 늘어나는 쪽으로 휠 겁니다.」

 

 

나츠미 「헤에-」

 

마리 「저런 식으로, 두 개의 재화에 대해서 같은 만족감을 주는 점들을 이은 그래프를 "무차별 곡선" 이라고 불러요. 만족감에 차별이 없다는 뜻이지.」

 

나츠미 「이름 참 이상하네요.」

 

마리 「번역하는 과정에서 뉘앙스가 좀 이상하게 바뀐 거지. 음- 무차별 곡선의 특징이 있다면, 두 가지가 있겠네요. 첫째는 원점에서 멀수록 만족감이 높다예요.

 

나츠미 「콜라랑 햄버거 갯수가 늘어나니까요. 당연한 거네요. 둘째는 뭔데요?」

 

마리 「둘째는 서로 다른 무차별 곡선은 절대 교차하지 않는다, 인데 이것도 이해했어요?」

 

나츠미 「같은 만족감끼리 이었으니까, 교차하는 게 있을 수가 없잖아요. 그럼 걔들도 첨부터 이어야 할 텐데.」

 

마리 「오우, 제대로 설명했네요? 오니낫츠 말대로, 교차하는 무차별 곡선이 생겨버리면 선이 아니라 면이 되어버리겠죠. 교차, 교차, 교차 하면서 싹 다 채울 테니까.」

 

나츠미 「…그럼 오늘은 여기서 끝이에요?」

 

마리 「아뇨, 아직 하나 남았어요.」

 

나츠미 「으에엑.」

 

마리 「쉬우니까 빨리 보죠. 자, 햄버거랑 콜라랑 가격이 얼마씩 있겠죠? 그리고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돈에서 햄버거랑 콜라를 알맞게 살 테고요.」

 

나츠미 「그렇겠죠.」

 

마리 「심플하게, 둘 다 1엔이라 치고, 지갑에 10엔이 있다 칩시다. 오니낫츠, 저 그래프에 한 번 표시해봐요.」

 

나츠미 「10개-0개부터 0개-10개까지 쭉 이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마리 「이렇게?」

 

 

나츠미 「네.」

 

마리 「지금 오니낫츠가 그린 저 선을 "예산제약선"이라고 합니다. 예산에 맞춰 소비할 수 있는 선이란 뜻이지.」

 

나츠미 「이건 직관적이네요.」

 

마리 「이제 마지막 정리가 되겠네요. 지금 보는 것처럼 무차별 곡선과 예산제약선이 만나는 점이 딱 하나 있죠? 저기의 의미가 뭘 것 같아요?」

 

나츠미 「…저 예산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

 

마리 「어떤 만족감? 좀 더 정확하게.」

 

나츠미 「…뭔데요?」

 

 

마리 「바로 "저 예산제약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만족감, 최대효용" 이에요. 저 예산제약에서 IC' 만큼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나츠미 「…안 되겠죠? 돈이 없어서 닿지를 않으니까.」

 

마리 「반대로 IC"는 어때요? 예산제약 안에 들어가 있으니까 어디를 선택해도 상관 없겠죠?」

 

나츠미 「그렇죠?」

 

마리 「하지만 똑같은 예산 안에서 IC 만큼의 효용을 얻을 수 있는데, 굳이 IC"에서 고를 필요가 있을까요?」

 

나츠미 「아- 그래서 최대효용이라고 그런 거구나. 이해했어요.」

 

마리 「진짜지? 자, 그럼 모두 이해했다고 믿고! 오하라 마리의 경제학 강의는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나츠미 「쉽다 그러더니, 오늘도 어려운데요.」

 

마리 「그래도 지난주 보다는 쉽다 뭐- 퀴즈는 더 쉽게 내줄 테니까 이해 좀 해줘요. 자! 그럼 퀴즈 입니다! 무려 50%짜리 기회를 줄게요.」

 

나츠미 「설마 OX 퀴즈예요?」

 

마리 「Yes! 바로 낼게요. "무차별 곡선 중에 L 자 형태의 직각으로 꺾인 무차별 곡선도 존재한다", 답은 O와 X 둘 중 하나입니다~」

 

나츠미 「만약에 있다면 그건 수업을 안 해서 정말 다행이네요.」

 

마리 「다들 열심히 풀어주세요! 그럼 오늘의 두 번째 노래 보내드릴게요. 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Take Me Out!!》

 

 

▶ 두 번째 코너

 

― 나츠미 「CEO 오니낫츠, 오니패셔널을 줄게요☆」

 

나츠미 「두 번째 코너는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가 금융·경제 이슈나 용어에 관해 해설 및 코멘트하는 코너입니다.」

 

마리 「Yeah, Yeah~」

 

나츠미 「코너 마무리에는 간단한 퀴즈가 출제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리 「부탁드립니다.」

 

나츠미 「자, 마리 씨! 오늘의 주제를 공개해주세요!」

 

마리 「빰빰빰빠빰- 팟캉! "미국은 땅도 넓고 기술도 좋고 사람도 많고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도 세울 수 있을 텐데, 왜 일본에서 자동차를 수입하고, 일본에게 농작물을 수출하나요?" 음- 그러게요? 왤까요?」

 

나츠미 「어- 일단 한 마디로 정리하면 "비교우위" 때문이에요. 아, 근데 이거 설명하기 어려운데…」

 

마리 「뭐길래 그래요. 한 번 해보고 불평하라구요, 오니낫츠.」

 

나츠미 「아, 알았어요. 음- 우선 질문에서처럼 미국이 모든 분야에 절대적 강자라고 할게요. 물론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기술력이 더 좋을 순 있겠지만.」

 

마리 「중요한 건, 그런 기술력을 미국이 개발하거나, 기술자들을 스카웃 해서 회사를 세울 여건도 있다는 거니까.」

 

나츠미 「아, 정리 고마워요. 아무튼 미국이 가진 게 많으니까 이것저것 다 만들어서 싹 다 수출해버리면 확실히 이상적이긴 하겠죠?」

 

마리 「독점자가 되니까 돈도 더 긁어모을 수 있을 거고 말이지. 시장 전체로는 손해지만.」

 

나츠미 「그렇죠. 음- 그런데 엄청 쉽게 말해볼게요. 여기서 두 가지를 생각해봐야 해요. 농사가 됐든, 자동차가 됐든, 반드시 필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요?」

 

마리 「반드시 필요한 거? 생산수단?」

 

나츠미 「그거 말고요. 땅이랑 농기계랑 공장이랑 다 있다 치고요.」

 

마리 「으음- 사람인가? 일할 사람?」

 

나츠미 「맞아요. 농사 지을 사람이 필요하고, 공장에서 기계 돌릴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가 2개가 나온다는 거예요.」

 

마리 「노동력에서의 문제란 말이지. 그래서 뭔데?」

 

나츠미 「첫째는 "한 사람이 동시에 농사 짓고 공장을 돌릴 수 있는가" 예요. 좀 더 넓게 말하면, 하나의 노동력이 여러 산업에 동시에 쓰일 수 있냐는 거죠.」

 

마리 「불가능 아니야? 나루토도 아니고.」

 

나츠미 「그렇죠.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죠. "노동력이 어디에 가서 쓰이는 게 효율적일까" 라고요. 농장이든 공장이든, 어느 한쪽을 가면 다른 한쪽은 포기하게 되니까요.」

 

마리 「오호. 기회비용 문제구나?」

 

나츠미 「네. 그래서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모든 산업에서 우위에 있어도, 기회비용이 높으면 그쪽에서 일을 하지 않는 거죠.」

 

마리 「그래서 미국이 농사를 짓…? 근데 기술력이 좋으면 그걸 포기하기 아까우니까, 공장쪽이 기회비용이 더 높은 거 아니야? 근데 왜 농장에서 일하지?」

 

나츠미 「그게 두번째 문제예요. 확실히 미국이 기술도 좋고, 인구도 많아서 자동차를 만들면 좋겠죠. 근데 누구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마리 「아- 인력의 질 문제구나. 고급인력, 단순인력 이런 거. 잠깐만, 학력도 미국이 높지 않나?」

 

나츠미 「인력의 질이 아니라, 다른 요소가 들어가서 그래요. 공장이랑 농장 중에 뭐가 더 비쌀까요?」

 

마리 「당연히 공장이겠지.」

 

나츠미 「그러면, 공장을 짓는데 자본이 더 들어가겠죠?」

 

마리 「그렇지?」

 

나츠미 「그것도 기회비용이 되는 거예요. 사람도 사람이지만, 사람이 일할 공간을 만드는 것도 기회비용.」

 

마리 「흐음-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럼 미국 입장에서 농사 짓고 자동차 수입하는게 기회비용이 더 적어서 그렇게 했다, 이 뜻이야?」

 

나츠미 「네.」

 

마리 「스읍- 이상한데. 난 왜 이해가 안 되지?」

 

나츠미 「쉽게 말하면, 자본과 노동 중에 노동이 일본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아서 그래요. 아까 마리 씨가 그랬죠? 일본의 자동차 기술력이 좋다고.」  

 

마리 「어- 그랬지.」

 

나츠미 「그 기술력을 상회하는 걸 만드는 기회비용 보다, 그냥 값싸고 많은 인력으로 농사를 왕창 짓는게 유리하다, 그런 거죠.」

 

마리 「그런가…」

 

나츠미 「요약하면, 기회비용에 따라 자본과 노동 중에서 선택하고, 또다시 기회비용이 적은 쪽으로 주요 산업을 결정한다. 가 되겠네요.」

 

마리 「흐음… 그래 뭐. 기술력을 만들고 고급인력을 육성하기 어려우면 그럴 수 있지.」

 

나츠미 「지금 설명한 걸 비교우위론, 헥셔-올린 모형이라고 하는데요, 비교우위론이 원래 좀 그래요. 헥셔-올린 모형도 미흡한 점이 꽤 있고요.」

 

마리 「그래,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 했다.」

 

나츠미 「최근에 이런 비교우위를 설명하는 다른 이론은 상품의 다양성이나 규모의 경제를 근거로 설명하는데요, 아직까지 확실하게 설명되고 그런 건 아니에요.」

 

마리 「그렇구나. 뭔가 이전과 달리 명쾌하진 않네.」

 

나츠미 「어쩔 수 없는 게, 기회비용은 말그대로 기회비용이라, 현실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못 하고 사라져서 그래요. 궁금하면 미국이 자동차 만들어야죠, 뭐.」

 

마리 「근데 있는 농장 다 밀어버리고 공장 짓긴 아깝긴 하다.」

 

나츠미 「그쵸? 음- 아니면, 예시를 쉽게 들어볼까요? 네소베리랑 아크스타로요.」

 

마리 「딱히 궁금하진 않지만, 예시가 찰지니까 들어보겠습니다.」

 

나츠미 「…시작할게요. 우라노호시랑 유이가오카가 수공업으로 네소베리랑 아크스타를 만든다 칠게요.」

 

마리 「응, 응.」

 

나츠미 「우라노호시는 한 번에 네소베리 20마리를 만들거나, 아크스타 20개를 만들 수 있어요. 유이가오카는 네소베리 20마리인 건 같지만, 아크스타는 80개를 만들 수 있고요.」

 

마리 「도시니까 어쩔 수 없지.」

 

나츠미 「둘이 교환 없이 네소베리랑 아크스타 절반씩 만들면 어떻겠어요?」

 

  우라노호시 유이가오카
네소베리 10 10
아크스타 10 40

 

마리 「이렇게 되겠지?」

 

나츠미 「그런데 한 번 봐요. 유이가오카는 네소베리 1마리를 만들 때 아크스타 4개를 포기하게 되죠? 기회비용이 높다는 거예요.」

 

마리 「그렇네. 그럼 유이가오카는 아크스타만 생산하고, 우라노호시는 네소베리만 생산하면 되는 건가?」

 

나츠미 「그렇죠. 그러면 시장 전체에는 네소베리 20마리, 아크스타 80개가 있겠죠? 이걸 무역을 통해 교환하자는 거죠.」

 

마리 「네소베리 10마리 줄테니까, 아크스타 40개 달라고 하면 되지?」

 

나츠미 「아니죠. 그럼 우리가 손해니까. 우라노호시가 1:1, 유이가오카가 1:4이니까, 그 사이의 비율로 정해야 맞죠.」

 

마리 「아, 그렇게 되나?」

 

나츠미 「깔끔하게 1:2로 할게요. 네소 1마리당 아크스타 2개. 그러면 이렇게 바뀌는 거죠.」

 

  우라노호시 유이가오카
네소베리 10 10
아크스타 20 60

 

마리 「오, 아크스타 갯수가 늘었네?」

 

나츠미 「이런 식으로 비교우위에 있는 걸 특화하면 윈윈이에요. 네소베리도 늘었으면 하지만, 그건 복잡하고. 어쨌든 대략적인 감만 잡아도 오케이랍니다~ 이거 어려워요.」

 

마리 「뭔가 빨리 끝난 것 같긴 하지만, 다음으로 넘어갈까?」

 

나츠미 「네! 자동차 얘기 나와서 노래가 이건가- 싶네요. 이거 뮤직 비디오가 혼ㄷ… H사에서 협찬 줬거든요.」

 

마리 「돈 밝히는 라디오 아니랄까봐, 아주 그냥 PPL이 판을 치는데스-」

 

나츠미 「돈을 밝히는 게 아니죠.」

 

마리 「돈이 밝은 거지.」

 

나츠미 「암요, 암요. 자, 그럼 엔딩 코너로 넘어가며 노래 듣고 가실게요. OK Go《I Won't Let You Down》

 

마리 「잠깐만, 퀴즈는?」

 

나츠미 「아, 맞다! 퀴즈도 바로 낼게요! 오늘의 퀴즈는 "비교우위론을 정립한 경제학자의 이름은?" 입니다! 이건 검색하거나 책 찾아보면 나올 거예요. 쉽죠? 그럼 노래 듣고, 엔딩으로 가실게요~」

 

 

▶ 클로징 코너

 

나츠미 「본 라디오는 채널 Natumari에서 송신, 오니츠카 나츠미・오하라 마리의 경제 전문 라디오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입니다.」

 

마리 「퍼스널리티 오하라 마리입니다.」

 

나츠미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입니다. 이제 그 코너죠?」

 

마리 「Yes! 자, 주식회사 오니낫츠의 주가 확인! 4월 12일 3,365엔에서 5월 14일… 2,850엔! 확 내려갔습니다!」

 

나츠미 「아아… 이러면 마리 씨의 승리네요. 축하드려요.」

 

마리 「축하가 너무 건성이당~ 자, 그럼 벌칙 한 번 볼까요? 쨔잔! 패배한 퍼스널리티가 승리한 퍼스널리티에게 빅맥 세트를 사준다! 오우, 공짜 점심 Get이네요~」

 

나츠미 「아- 부자가 서민을 수탈한다- 우우-」

 

마리 「지금 바로 주문해주세요~ 콜라 대신 아메리카노로 교환 부탁하고~」

 

나츠미 「네- 여러분. 오니낫츠는 이렇게 삥을 뜯깁니다. 다음달은 지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런고로, 저는 6월달 예측을 "내린다"로 하겠습니다.」

 

마리 「그럼 마뤼는 "오른다"가 되는군요. 그런데 오니낫츠, 다음달 결과 상관 없지 않아요?」

 

나츠미 「아, 그렇네요. 깜빡했다. 일단 오시라세에서 발표하죠.」

 

마리 「Ok~ 그럽시다. 자, 오시라세입니다. 다음 전달 일자는 6월 15일 토요일이 될 예정이고요, 퀴즈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나츠미 「네, 그리고 중요 오시라세입니다.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가 6월 15일에 싱크라이즈 유닛 팬미팅이 있어서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마리 「그 대 신! 저희 아쿠아 쪽에서 게스트를 초청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니낫츠, 잘 다녀와요~ 기념품도 사오고~」

 

나츠미 「돈 없거든요! 아, 청취자분들께는 꼭 재밌는 라디오로 보답하겠습니다! 팬미팅 참가해주시는 분들도! 잘 부탁드립니다!」

 

마리 「이상 오시라세였습니다. 엔딩곡 들으시면서,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나츠미 「지금까지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

 

마리 「오하라 마리였습니다!」

 

나츠미 「다녀오겠습니다! 7월에 봐요!」

 

마리 「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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