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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라 장편/캣츄 더 록!

메이(25)「We Are Champions」

by 양털책갈피 2024. 5. 11.

카논 「뮤직비디오?」

 

메이 「그냥 해본 말이었는데… 좋은 생각 있어?」

 

스미레 「그때 메이 말 듣고 대충 구상은 해뒀거든. 일단 곡 쓸 때처럼 작업할 거니까, 둘이 집에서 필요한 거 챙겨서 나와.」

 

카논 「응! 뭐 챙길까?」 의욕만만

 

스미레 「아니, 너 개인적으로 필요한 거 챙기라고.」 기타라거나

 

카논 「아. 알았어.」 끄덕

 

스미레 「메이 너도.」

 

메이 「어… 그건 알겠는데, 어디서 찍으려고?」

 

스미레 「우리집. 오늘은 해산하고, 남은 건 내일 만나서. 알았지?」


【We Are Champions】

 

― 다음날(21일) 아침, 스미레의 자취방

― 띵동-

 

스미레 「왔어?」 끼익-

 

― 캣츄 의상을 입은 스미레

 

메이 「우왓.」

 

카논 「헤에- 그 옷 어디서 구했어?」

 

스미레 「어디긴. 졸업할 때 내가 가져왔지. 둘 것도 있으니까, 가서 옷 갈아입고, 메이크업 하고 와.」 쇼핑백×2

 

메이 「옷 맞으려나…」

 

카논 「체형 거의 안 변했으니까 괜찮겠지-」

 

― 환복 + 메이크 끝,

― 방 한 귀퉁이, 잡동사니가 쌓인 선반과 책꽂이, 작은 엠프와 기타

― 그 앞에 스탠딩마이크를 세우고 카메라와 조명을 만지는 스미레

 

스미레 「카논, 다 갈아입었어?」

 

카논 「응! 뭐 도와주면 돼?」 쫑쫑쫑

 

스미레 「바로 찍을 거야. 여기 마이크 앞에 한 번 서 봐. 각도 한 번 보게.」

 

카논 「알았어!」

 

스미레 「음- 조금 낮은가…」 끼릭끼릭

 

메이 「위에서 찍으려고?」

 

스미레 「스탠드 마이크가 있으니까. 정면에서 찍으면 얼굴 가려.」

 

메이 「아. 맞네.」

 

스미레 「조명은 빨간색으로 하고. OK.」 딸깍, 딸깍

 

카논 「노래하면 돼?」 반짝반짝

 

스미레 「굳이 소리낼 필요 없고, 뮤비로 찍는 거니까 표정이랑 각도 신경 써서 해봐.」 애교도 좀 부리고

 

카논 「알았어!」

 

스미레 「파트는 첫 소절. 그럼 간다. 3, 2, 1, 액션.」 삥-

 

카논 「노이즈 한가득한 이 세상에~ 오하요~ 자 오늘도 케 세라 세라~」 ♬~♪

 

스미레 「…….」 -삥

 

카논 「어때?」

 

스미레 「너 좀 굳었다.」

 

메이 「에, 저게?」 흠칫

 

카논 「아. 그, 그래?」 머쓱

 

스미레 「소리는 음소거하고 음원으로 까니까, 노래를 잘할 생각하지 말고. 화면에 잘 나오는 거만 신경 써. 다시 간다.」

 

카논 「응! 알았어!」 볼 챱챱

 

스미레 「3, 2, 1, 액션.」 삥-

 

 

스미레 「〔메타모르포제 그저 기도만 할 뿐- 초콜렛만큼 아마아마 데이즈-〕」 뻐끔뻐끔

 

카논 「이야, 역시 스미레 쨩!」 -삥

 

스미레 「후우- 이러면 일단 우리 둘은 끝났고. 메이는, 준비됐어?」

 

메이 「…준비됐어!」 번뜩

 

카논 「물 한 통을 다 마신 거야?」 우왓

 

스미레 「너무 긴장하지 말고. 무리해서 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만 해.」

 

메이 「알았어!」 뚜벅뚜벅, 삐걱삐걱

 

스미레 「그럼 간다. 3, 2, 1, 액션.」 삐잉-

 

 

― 오후 5시, 영상 편집 중...

― 스미레의 노트북에 옹기종기 모인 셋

 

스미레 「음…」 갸우뚱

 

카논 「뭔가, 뭔가 그런데-」 흐음

 

메이 「역시 다시 찍을까?」 더 잘할 수 있어

 

스미레 「메이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전체적으로 좀 그래. 재미가 없다고나 해야 하나.」

 

카논 「아- 맞아, 맞아.」

 

메이 「헤에- 그런가?」 귀엽고 예쁘기만 한데

 

스미레 「생각했던 그림이 나오긴 했는데, 좀 아니다.」

 

카논 「소품이라도 좀 더 써볼 걸 그랬나?」

 

메이 「아니면 셋이 다같이 나오는 장면이 있다던가.」

 

카논 「아, 그거 좋겠다! 안무도 있으니까, 댄스 영상처럼 셋이 같이 나오는 거!」 냥냥냥

 

스미레 「그-렇기는 한데, 현실적으로 안 될 것 같은데.」 고개 스윽

 

메이 「아- 맞네. 좁다.」

 

카논 「장소를 아예 바꿔야 하려나?」

 

스미레 「그게 좋긴 하겠지? 메이 말대로 넓은 곳이면 셋이 나오기도 쉽고. 영상이 지루한 것도 배경이 같은 게 문제같거든.」

 

메이 「뮤직비디오는 보통 어디서 찍어?」

 

스미레 「딱히 정해진 건 없어. 야외에서도 찍고, 스튜디오에서 찍기도 하고, 아니면 브이로그처럼 캠도 쓰고.」

 

카논 「공원에 나가볼까?」

 

스미레 「사람들 다 쳐다볼 텐데, 이 옷 입고 할 수 있어?」

 

메이 「난 절대 무리…」

 

스미레 「애초에 통제가 안 돼서 불가능이라고. 실내거나, 건물 옥상이면 또 모를까. 어디 찍을 만한 곳 있나?」

 

카논 「우리 카페…는 안 되겠구나. 테이블 치우고 다시 놓기도 힘들고.」

 

스미레 「아파트 옥상은 그림이 별로일 테고, 사용 허가 받고 쓸 수 있는 곳들은 당장 시간이 안 되는데…」

 

메이 「…혹시 창고도 돼?」

 

스미레 「창고?」

 

메이 「우리 빌라 주차장 옆에 창고가 하나 있거든. 잡동사니가 있긴 한데, 반상회 할 때 쓰던 거 보면… 관리실에 얘기하면 아마 열어줄 걸?」

 

카논 「스미레 쨩, 일단 가볼래?」

 

스미레 「지금 바로 되나? 저녁이라 힘든가?」

 

메이 「관리실 번호가… 없네. 가서 직접 물어봐야 할 것 같아.」

 

스미레 「그럼 출발하자. 챙길 거 챙겨.」 노트북 정리 중

 

카논 「응!」

 

 

― 메이의 집

― 뮤직비디오 편집본을 보는 스미레와 메이, 욕실에서 나오는 카논

 

카논 「후우- 스미레 쨩, 나 다 씻었어.」

 

스미레 「오케- 읏차, 그럼 다녀올게.」

 

메이 「으응~」 설렁설렁

 

카논 「이야~ 메이 쨩 집 좋네~」 메이 옆에 착석

 

스미레 「그렇지? 사회초년생 집에 어떻게 욕실도 있고, 방이 따로 있고 그래? 덕분에 우리야 좋지만.」 수건 주섬주섬

 

메이 「어… 그냥 그럴 만한 이유가 좀 있었어.」

 

카논 「엣. 설마 귀신 나와? 아니면 사고물건?」 흠칫

 

메이 「뭐- 그렇지? 신경 쓰지 마.」

 

카논 「으에에…」

 

스미레 「야, 귀신이나 사람보다 돈이 더 무서워.」 씻고 올게-

 

카논 「그건 그렇지. 그보다 뭐하고 있어?」

 

메이 「내일 어느 파트 찍을지 정하고 있었어. 일단 코러스랑 브릿지는 새로 찍어볼까 생각하고 있고.」

 

카논 「응, 응.」 끄덕끄덕

 

― 카논 『나이나이나이 아직 아무것도 없어~』

 

메이 「…카논 선배는.」

 

카논 「?」

 

메이 「계약 문제 때문에, 캣츄 하기로 했다 그랬잖아.」

 

카논 「으응, 그렇지?」 머쓱

 

메이 「2년 지나면, 다시 솔로로 돌아갈 거야?」

 

카논 「에, 에? 아…」 머뭇

 

메이 「솔직하게 말해도 돼.」 싱긋

 

카논 「…아니! 절대로!」

 

메이 「진짜?」

 

카논 「응! 캣츄가 망하는 게 아니면!」

 

메이 「뭐야, 그게. 그럼 솔로하고 싶어지면, 망하라고 고사라도 지낼 거야?」 피식

 

카논 「그런 뜻이 아니잖아!」

 

메이 「나도 알아요, 알아.」 농담이거든요

 

카논 「솔직히 기회가 오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난 메이 쨩이랑 스미레 쨩이랑 함께 하는 게 즐거우니까! 캣츄가 망하게 안 둘 거야! 절대로!」 벌떡, 오-!

 

메이 「흐응- 그럼 뭐 어쩔 수 없네. 우리끼리 계약서라도 써야 하나?」 머쓱, 긁적

 

카논 「아, 그럴까?」

 

― 잠시 후,

― 스미레 「후우-♪」 끼익, 터벅터벅

 

카논 「스미레 쨩-!!」

 

스미레 「우왓, 뭔데?」 깜짝

 

― 탁자에 종이를 꺼내두고 앉은 카논과 메이

 

메이 「계약서 쓰자! 우리끼리!」

 

스미레 「계약서? 아, 활동 관련해서?」 착석

 

카논 「응! 이제 사흘 뒤면 싱글도 나오고, 캣츄 정식 데뷔니까!」

 

메이 「자, 나랑 카논 선배는 싸인했어.」 사락-

《CatChu! 재결성 및 활동에 관한 서약》
1. CatChu! 명의의 모든 활동과 그에 따른 보수는 1/3로 나눈다.
2. 무도관 단독 입성 전까지 탈퇴할 수 없다!!

 

스미레 「…너네 계약서가 뭔지는 아냐?」

 

카논 「에이, 신경 쓰지 마~」 헤실헤실

 

메이 「나중에 대리인 껴서 새로 쓰면 되지.」 헤헷

 

스미레 「있어 봐, 그러면 조항 하나 더 넣어야지.」 슥슥

 

― 3.「디스토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00만을 달성하면 계약서를 새로 쓴다.

 

스미레 「다들 동의하지?」 팔랑

 

메이 「음- 오케이.」

 

카논 「얼른 싸인부터 하시죠, 헤안나 스미레 님.」

 

스미레 「네에- 네에-」 슥슥, 사삭

 

 

메이 「후우- 끝났다.」 이마 슥슥

 

스미레 「청소 다 됐으면 씻고 바로 촬영 준비하자.」

 

카논 「응!」

 

 

―『Catch up on! 언젠간 분명~!』

― ♬~♪

 

카논 「…끝났나요?」 눈 깜빡깜빡

 

스미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유, 뭘~ 어려운 일도 아니고~』

―『710호 아가씨 가수였어? 아이돌인감?』

 

메이 「네? 아, 네, 뭐…」 아하하…

 

 

스미레 「잠깐만, 잠깐만! 여기 필터 한 번만 더 바꿔보자!」

 

카논 「에? 또?」

 

메이 「일단 복사본 따로 저장해두고 해!」

 

 

― 4월 23일, PM 11:55

― CatChu! Official Ltube Channel

 

카논 「후우…」 업로드 대기 중

 

스미레 「공식 계정도 개설했지?」

 

메이 「응. 셋이 팔로우도 다 해뒀어.」 끄덕

 

카논 「진짜? 뭔가 반응 있어?」

 

메이 「아-니, 아직. 아무도 눈치 못 챈 것 같은데?」

 

― official_CatChu

― 3 팔로잉 3 팔로워

 

스미레 「당연하지, 그럼. 홍보도 따로 안 했는데.」

 

카논 「미리 공지라도 할 걸 그랬나?」

 

메이 「소속사에서 연락 올까 봐 숨기자고 한 건 선배잖아.」

 

카논 「그건 그렇지만-」

 

스미레 「됐고, 시간 맞춰 업로드하지 말고. 최초공개 걸어서 지금 올려.」

 

카논 「으, 응? 최초공개?」

 

메이 「여기, 이거. 설정. 거기 체크 박스 누르고. 됐다.」

 

스미레 「업로드 확인 눌러.」

 

카논 「으아아- 올린다? 올린다? 진짜 올린다?」

 

메이 「아, 뭐 해! 빨리 올려!」

 

카논 「아아아! 잠시만! 잠시만! 이거 최종본 맞지? 응?」

 

스미레 「아 몇 번이나 확인했는데 진짜. 올리라면 올리라는 거라고!」 덥석, 딸깍

 

카논 「으히-익!」

 

메이 「뮤비 하나로 뭘 그렇게 호들갑이야.」

 

스미레 「이럴 때 보면 메이보다 더 쫀다니까.」

 

카논 「으아아…」

 

메이 「링크… 됐다. SNS 쪽도 동시에 올라갈 거야.」

 

스미레 「그래, 고생했어.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이 아니네.」

 

카논 「아. 날짜 넘어갔구나.」

 

메이 「아 씨, 괜히 나까지 긴장되네.」 바싹바싹

 

스미레 「음원 스트리밍도 됐다. 문제 없어.」

 

카논 「으아아-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크아아악

 

메이 「이제 진짜구나…」 후우-

 

― 5분 후,

 

카논 「…조회수, 안 오르는데?」

 

메이 「이쪽은 보긴 보는데, 반응이 없어.」 새로고침 슥슥

 

스미레 「당연한 거 아니야? 새로 계정 파서 홍보도 안 했고. SNS도 카논은 팔로워가 많지만 나랑 메이는 그렇지도 않고.」

 

카논 「아, 내 계정은 안 썼어?」

 

메이 「카논 선배 계정은 혹시 몰라서.」 맞팔이 한계

 

스미레 「아무튼 기다려 봐. 너무 초조해하지 말고.」

 

카논 「…….」

 

메이 「…….」

 

카논 「…그, 지울까? 아무도 안 봤으니까?」

 

메이 「그럴까?」

 

스미레 「아오, 진짜.」

 

― 띠링 ♪~♬

 

메이 「어, 어? 뭐 왔다!」

 

스미레 「뭔데?」

 

카논 「뭐야, 뭐야?」

 

― △△님의 리포스트

― @official_CatChu 님들 이거 뭐임????? 진짜 그 캣츄임??????

 

스미레 「엘튜브 쪽은?」

 

카논 「…조회수. 올랐어.」 멍-

 

메이 「아, 아니, 잠깐… 이거 알람 어떻게 꺼?」 띠링, 띠링

 

 

카논 「메이 쨩, 긴장 돼?」

 

메이 「…조금은? 그래도 심하진 않아.」

 

스미레 「등짝이라도 한 대 때려줄까?」

 

메이 「됐거든-!」

 

카논 「스미레 쨩은 은근히 아프게 때린단 말이지.」

 

스미레 「아프긴 뭐가? 하여튼 둘 다 엄살만 심하다니까.」

 

―『캣츄, 스탠바이 하겠습니다-』

 

스미레 「다들 준비됐지? 부담 없이, 재밌게 놀다 오는 거야. 알았지?」

 

메이 「다른 사람들 싹 다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우리만 남게 만들어주자고!」

 

카논 「응! 좋아, 간다-! We are~」

 

CatChu! 「Champ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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