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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및 결산/공지

[공지] 후기는 잠깐 내립니다.

by 양털책갈피 2024. 6. 30.

+ 24.07.01) SS는 공개로 전환합니다. 사유(다테x)는 맨밑에 쓸게요.


구태여 말 안 해도 6월 30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들 아실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힘드실 테고, 덧붙여서 화도 나고 슬프고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각오하고 있던 일이었어요. 아쿠아는 언제 파이널 공지가 날아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그 유예가 그리 길지 않을 거란 것도 직감했어요. 어쩌면 9주년인 올해에 발표하고 내년을 끝으로 할 수도 있겠다 싶었죠.

 

그리고 24년 6월 30일, 공지가 되었죠. 아쿠아 피날레 원맨 라이브. 다른 활동들은 이어간다고 하면서 25년 로드맵도 대충 언질해줬고, 아쿠아 클럽도 있고 뭐 그렇긴 합니다. 기분이 나쁜 것과 별개로 과연 뮤즈 때 그 짓을 해놓고선 또 똑같은 행보를 보이겠나 희망회로도 돌아가기도 하고요.

 

까놓고 다 이해합니다.

 

아쿠아 개인 활동도 많아졌고, 나이도 있고, 막말로 개인 커리어를 포기하면서까지 럽라만을 위해 일해달라 말 못 하죠. 그건 팬들의 일방적인 이기심이라 생각하고요. 그래서 다 이해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근데요.

 

방식이 잘못 됐어요.

 

9주년 기념 방송회에서, 나마쿠아 아홉 명 다 불러와서, 대뜸 원맨 라이브 끝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게 납득이 안 갑니다.

 

이건 팬들과 캐스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설령 이런 방식을 채택했다 하더라도, 원맨 라이브만 끝이지 아쿠아는 유지된다 말해도, 그 분위기가 설득력이 없는 걸 어떡하란 건지 모르겠습니다.

 

캐스트들 손 떨면서 목소리 잠기고 눈물 맺히는 모습 보면서

 

"와, 아쿠아 그래도 라이브만 끝이지 계속 한대!"

 

하고 좋아하면 그게 미친놈 아닌가요?

 

전 모르겠습니다. 이걸 안심해야 할지, 아니면 화를 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봐야 지금의 언행이 호들갑인지 예방주사인지 알겠죠. 하지만 그때까지 아무렇지 않게 덕질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당장 아쿠아 원맨 라이브 종료되는 거, 앞서 말했듯이 다 이해합니다. 그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뿐이고요.

 

그런데 그 잘못된 방식이, 결국 캐스트와 팬들을 상처 입히는 형태로만 간다면, 누가 이 시리즈를 좋아해줄 수 있겠습니까.

 

지금 아쿠아 후배 그룹들, 니지쨩, 리에라, 하스, 이 친구들은 또 어떡하냐고요. 나중의 일이겠지만, 이 세 그룹도 다 이렇게 대우하고 보내줄 거면, 저는 그 모습 못 봅니다.

 

뮤즈의 파이널을 보았고, 동시에 니지, 리에라, 하스의 시작을 보았던 입장에서, 아쿠아처럼 또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을까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정신상태로 키보드를 두드리면 언젠가는 실언할 게 분명하고, 그것이 팬들과 캐스트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심란하실 텐데, 저까지 말이 길어지고 격앙되어 죄송합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아쿠아의 원맨 라이브 이후의 행보를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블로그 관리를 멈추려고 합니다.

 

본 포스팅을 제외한 기존 포스팅도 다 비공개로 전환할 생각이고요.

 

 

덕질을 관두는 건 아니지만, 혼자 조용히 하려고 합니다. 탈럽 아닙니다. 아쿠아의 공지와 별개로 니지, 리에라, 하스 이 친구들은 또 아껴줘야죠. 그리고 아쿠아가 원맨 라이브만 종료인 게 확실시 되면 개같이 쌓아둔 SS와 후기들 올릴 거고요.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탈럽으로 오해하실까 싶어 확실하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괜히 탈럽이네 어쩌네 떠들어서 묵묵히 나아가시는 분들 기운 빼는 짓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을 때, 그렇게 블로그 글이 방치되었을 때, 제가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서 나쁜 말이 오가는 걸 바라지 않기 때문에 내린 결정입니다. 이미 한 번 겪어봐서 그래요. 어떻게 이거도 PTSD냐 시바꺼.

 

 

블로그 포스팅을 꾸준히 읽어주시고, 각종 SS 다음화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누구보다 오래 이 자리를 지키고 싶었지만, 일단 지금은 마음 좀 추스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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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막는 김에 다 막고, 업로드도 안 하려 했거든요. 진짜 멘탈 바스라져서 뭐 진정이 안 되더라고요.

 

근데 머리 좀 식으니까 SS는 풀어도 되겠다 싶었어요. 써둔 게 아깝기도 했고, 상황이 이러니 더더욱 나츠마리를 완결해야겠다 싶기도 했고요. 갤에서 물붕이들이랑 떠드니까 정리된 것도 컸고요. 고맙다 게이들아.

 

3시간만에 입장 번복해서 죄송합니다.

 

근데 제가 혼자 호들갑 ㅈㄴ 떨고 쪽팔린 게 낫지, 이렇게 흑역사 스택 쌓고 앞으로 아쿠아 잘만 보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죠.

 

니지쨩, 리에라, 하스 때 PTSD 오면 또 지랄염병할 테니, 그냥 너그럽게 봐주십사 합니다. 토모리 때 재밌는 후기 보여줬던 걸로 값 좀 쳐주십쇼.

 

SS는 재밌게 봐주세요. 새로 쓰는 것도 고심에 고심하고 검토에 검토해서 신중하게 올리겠습니다.

 

여기서 더 식으면 후기도 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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