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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니지가사키 단편

시오리코「시스터 체인지」

by 양털책갈피 2022. 12. 16.

▶ 어느 겨울, 월요일 아침의 코노에家

 

카나타 「하루카 쨩- 일어나-」

 

하루카 「Zzz」 흠냐-

 

카나타 「정말- 하루카 쨩- 일어나- 카나타 쨩보다 늦게 일어나구-」 흔들흔들

 

하루카 「으음…?! ㅇ, 에-?」 벌떡

 

카나타 「우왓, 깜짝이야! 꿈 꿨어?」 흠칫

 

하루카 「…….」 멍-

 

카나타 「하루카 쨩?」 갸웃

 

하루카 「카, 카나타 씨…?」

 

카나타 「엣.」 충격

 

하루카 「…아, 아니 그러니까! …아! 죄송해요, 잠이 덜 깼나 봐요! 빨리 씻고 올게요!」 후다닥

 

카나타 「하, 하루카 쨩!」

 

― 두리번거리다 욕실을 찾아 들어가는 하루카(?)

― 덜컹, 쾅!

 

하루카 「하아, 하아…」 거울 앞

 

하루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 거울 앞에 선 하루카..?

― 하루카(?) 「〔얼굴 더듬더듬〕」

 

하루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제가 왜 하루카 양으로… 게다가 여긴… 설마 꿈?」

 

―『하루카 쨩-! 괜찮아?』 똑똑똑

 

하루카(?) 「아, 카나……」 머뭇

 

하루카(?) 「(…아무리 카나타 씨여도 이런 비현실적인 일을 믿진 않으시겠죠. 그렇다면-!)」

 

하루카(?) 「으, 응! 괜찮아, 언니!」

 

― 이래저래 등교 중인 하루카(?)

 

하루카(?) 「하루카 양의 휴대폰… 멋대로 봐서 죄송합니다!」 홈버튼 꾹-

 

― :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하루카(?) 「아. (하루카 양에 대해 알려면 꼭 열어야 하는데…!)」 깜짝

 

― 휴대폰 「미나상~ 오하요~ 고자이마스~ 타분 코코와-」 ※네무모리

― 어딘가 익숙한 전화번호

 

하루카(?) 「이 번호는… 여, 여보세요?」 조심

 

― ???? 「저, 저기- 실례합니다.」

 

하루카(?) 「…!」

 

???? 『코노에 하루카… 양 휴대폰 맞나요?』

 

하루카(?) 「…네, 맞습니다. 그, 저기, 지금 전화하시는 분은-」

 

하루카(시오리코) 「미후네 시오리코 양, 맞으시죠?」


【시스터 체인지】

 

▶ 니지가사키, 정문

 

시오리코(하루카) 「…….」 꿀꺽

 

― 하루카(시오리코) 「우선… 저희 각자 학교로 가요. 갑자기 결석을 하면…」 이하생략

― 시오리코(하루카) 「네! 그리고 방과 후에 만나서…」 이하생략

 

시오리코 「(응! 시오리코 양이랑 얘기한 그대로 하면 돼! 폐를 끼칠 수 없으니까!)」

 

아이 「오-이! 시옷티!」 와락

 

시오리코 「꺄아악!!」 휘청

 

아이 「우왓, 미안! 괜찮아?」

 

리나 「갑자기 뒤에서 안으면 위험해, 아이 씨. 시오리코 쨩, 괜찮아?」

 

시오리코 「네, 넷! 괜찮아요!」

 

아이 「응? 시옷티?」 갸웃

 

시오리코 「네!」 빠릿

 

리나 「무슨 일 있어?」

 

시오리코 「네? 아, 아뇨! 아무 일 없어요!」

 

아이 「헤에- 진짜?」 쑤욱

 

시오리코 「지, 진짜예요.」

 

리나 「시오리코 쨩은 원래 FM이니까.」

 

시오리코 「마, 맞아요! 긴장했다거나, 그런 게 아니니까!」

 

리나 「…그래도 평소보다 조금 이상한 것 같아.」

 

아이 「시옷티가 이상해… 덧니가 상해! 난즛떼!」

 

시오리코 「아…」 당황

 

리나 「아이 씨, 라임도 별로고 의미도 잘 모르겠어.」 리나쨩보드 [땡]

 

아이 「에에- 역시 무리였나-」

 

리나 「그러지 말고. 홈룸 전에 가야지. 시오리코 쨩도.」 소매 쭉쭉

 

시오리코 「아, 네!」

 

― 한편, 시노노메에 도착한 하루카(시오리코)

― 어찌저찌 교실까지 찾아간 하루카(시오리코)

 

코코 「하루카 쨩~」 사근사근

 

하루카(시오리코) 「(이름이 뭐였더라…) 으, 응! 왜 그래?」

 

코코 「어제 유리 쨩이~」 재잘재잘

 

하루카(시오리코) 「헤에- (죄송해요! 솔직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코코 「그리고 저번에 말한 봉사활동 말인데~ 하루카 쨩도 같이 갈래~?」

 

하루카 「응!」 반짝-

※시오리코는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다닌다

 

 

▶ 여차저차 수업 끝, 니지가사키 학원

 

― 1학년 보통과 교실을 나서는 시오리코(하루카)

 

시오리코(하루카) 「…….」 터덜터덜

 

시오리코(하루카) 「(수업은 어떻게든 넘겼는데… 이제 학생회가…)」

 

시오리코 「시오리코 양은 대단하구나… 공부에, 아이돌에, 학생회에…」 중얼

 

―「시오리코 쨩~」

― 등 뒤에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시오리코 「!」 깜짝

 

카나타 「어디 가? 학생회?」

 

시오리코 「언니…」 울먹

 

카나타 「엣.」 당황

 

시오리코 「(매일 아침마다 같이 밥도 먹었는데… 오늘 하루종일 얼굴도 못 봤는데…)」

 

카나타 「시오리코 쨩! 왜 그래?! 응? 왜 울어!」 아와와와

 

시오리코 「(우으… 오네쨩~!)」 와락

 

카나타 「으에? 시, 시오리코 쨩?!」 버둥버둥

 

―「어머어머, 뭐야?」 웅성웅성

―「회장님이 코노에 선배를!」 자와자와

 

시오리코 「하아- 언니…」 흐느적

 

카나타 「시오리코 쨔앙-!!」 허우적

 

시오리코 「…아! 미안! 나도 모르게!」 휘익-

 

카나타 「…….」 멍-

 

시오리코 「(…맞다, 존댓말!)」

 

시오리코 「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그만…」 당황

 

카나타 「아, 아냐, 시오리코 쨩. 응, 그럴 수도 있지. 응.」 끄덕끄덕

 

시오리코 「피, 피곤해서 언ㄴ… 아니, 카나타 씨를 만나서… 그게 그러니까-!」

 

시오리코 「(으아아아-! 이러다 들키겠어! 뭐라고 변명해야...)」

 

카나타 「우응? 시오리코 쨩, 진정해.」 갸웃

 

시오리코 「(앗 귀여워)」

 

카나타 「당황스러운 건 카나타 쨩도 마찬가지… 엣.」 퐁-

 

시오리코 「에헤헤-」 쓰담쓰담

 

시오리코 「(평소에 언니보다 키가 작아서 몰랐는데, 나보다 작은 언니…)」 쓰담쓰담쓰담

 

카나타 「…시오리코 쨩, 머리 헝클어져.」

 

시오리코 「아, 죄송해요! 작은 게 너무 귀여워서…」

 

카나타 「작, 작아?」 흠칫

 

시오리코 「…앗! 시, 실례했습니다!」 후다닥

 

카나타 「…?」 북슬북슬

 

― 저 멀리 도망가는 시오리코(하루카)

 

카나타 「뭐지…」

 

카오루코 「수상하다, 그치?」 어깨동무

 

카나타 「우왓-! 아, 카오루코 선생님…」

 

카오루코 「에이, 둘이 있을 때는 그냥 선생님이라고 안 해도 된다니까.」

 

카나타 「아니, 여기 복도인데요?」

 

카오루코 「아무튼. 음- 내 동생, 무슨 일 있는 것 같지?」

 

카나타 「어디부터 보셨어요?」

 

카오루코 「머리 쓰다듬는 거.」 쓰담쓰담

 

카나타 「(이야- 유전인가?)」

 

카오루코 「사실, 유우랑 다른 애들한테도 들었는데. 역시 오늘 쟤 좀 이상해. 아침에 집에서도 이상했거든.」

 

카나타 「아침에도요?」 깜짝

 

카오루코 「응. 갑자기 막 이상한 소리하고. 나도 못 알아보고 그랬어.」

 

카나타 「…….」 곰곰

 

― 하루카 「카, 카나타 씨…?」

― 시오리코 「언니…」

 

카나타 「저기, 카오루코 선생님.」

 

카오루코 「응?」

 

카나타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 시노노메 학원

 

― 교문을 나서는 하루카(시오리코)

 

하루카(시오리코) 「(학교에서의 일과는 끝. 아이돌 연습도 어떻게 소화했고, 이제 하루카 양과 만나는 일만 『하루카 쨩~!』

 

카나타 「야호-」 손 흔들흔들

 

하루카 「에? 카나… 언니?」 화들짝

 

카나타 「같이 집에 가자!」

 

하루카 「아… 그게…」 우물쭈물

 

카나타 「괜찮지?」 =ω=

 

― 침묵만이 감도는 두 사람

 

하루카「(하루카 양과 만나기로 했는데… 그런데 왜 하루카 양 연락이 없지?)」

 

카나타 「하루카 쨩.」

 

하루카 「으, 응! 언니! 왜?」

 

카나타 「걸으면서 휴대폰 보면 위험해.」

 

하루카 「아… 미안.」

 

카나타 「…에, 엣취!」

 

하루카 「언니 괜찮아? 감기?」

 

카나타 「아냐, 아냐. 아침에 장갑을 깜빡했더니 손끝이 차가워서 그런가 봐. 아, 그래! 하루카 쨩, 추우니까 손 잡자!」 스윽-

 

하루카 「에? 아, 응.」 덥석, 꼬옥-

 

카나타 「…….」 손 물끄럼-

 

하루카 「…언니?」

 

카나타 「시오리코 쨩.」

 

하루카 「응, 언니… 엣.」

 

카나타 「…왜 그랬어?」

 

 

▶ 같은 시각, 니지가사키 학원

 

시오리코(하루카) 「(일이 서툴러서 늦었네… 안경 쓴 선배님한테도 폐를 끼쳐버렸고… 빨리 시오리코 양한테 전화를-)」 삐뽀빠뽀

 

― 빠앙-!

― 주차장,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카오루코

 

카오루코 「오이-! 시오리코!」

 

시오리코 「에엣? 미후네 씨… 아니지, 언니…」 당황

 

카오루코 「같이 가자! 차에 타!」

 

시오리코 「아, 그게…」 우물쭈물

 

카오루코 「에이, 얼른 타!」

 

― 결국 탔다

― 운전하는 카오루코, 조수석의 시오리코

 

시오리코 「(으아, 어쩌지? 시오리코 씨네 언니분은 어려운데…)」 안절부절

 

카오루코 「시오리코.」 부릉부릉

 

시오리코 「네, 넷?!」 화들짝

 

카오루코 「거기 앞에 박스 열어보면 과자 들어있거든? 아무거나 하나 꺼내주라.」

 

시오리코 「아, 아무거나요?」

 

카오루코 「응.」

 

― 글로브박스 달칵, 이것저것 종류별로 들어있는 과자들

 

시오리코 「(어떤 걸 드려야…)」

 

카오루코 「얼른. 아무거나. 뜯어서 입에 좀.」

 

시오리코 「〔조심스럽게 감자칩을 뜯어 물려주는 시오리코(하루카)〕」

 

카오루코 「너도 하나 먹어. 먹고 싶은 걸로.」

 

시오리코 「그, 그래도 돼요?」

 

카오루코 「그럼 거짓말이겠니? 아무거나 골라.」 히힛

 

시오리코 「그럼-」 고민하다 빼빼로 덥석

 

카오루코 「야, 오리지널 말고 크런키 먹어.」

 

시오리코 「그래도 돼요?」

 

카오루코 「아무거나 된다니까 그러네.」

 

시오리코 「〔크런키 빼빼로를 집는 시오리코(하루카)〕」 또각, 오물오물

 

카오루코 「…….」 핸들 빙글빙글

 

― 갓길에 차를 세우는 카오루코

 

시오리코 「?」 어리둥절

 

카오루코 「야.」 싸늘

 

시오리코 「ㄴ, 네?!」 섬찟

 

카오루코 「너 뭐냐?」

 

시오리코 「아, 그게… 먹어도 된다고 해서…」

 

카오루코 「너 누구냐고. 네가 뭔데 내 동생인 척하는 건데!」 버럭

 

시오리코 「에? 아… 그러니까…」 울먹

 

― 카오루코 휴대폰

―『(저스트 빌리브 전주)』 빠바밤 빠밤 빱바밤-

 

카오루코 「…여보세요?」

 

― 카나타 『저기, 그... 이쪽은 실토했어요.』

 

카오루코 「헤에- 그래? 그럼~ 비너스포트 쪽에 햄버거집 알지? 거기서 볼래? 응~ 조심해서 와.」 뚝-

 

시오리코 「죄, 죄송해요…!!」 눈물 뚝뚝

 

 

▶ 무사히 만난 네 사람,

 

― 엉엉 울면서 카나타를 안고 있는 시오리코(하루카)

― 카오루코에게 화내는 하루카(시오리코)

 

하루카(시오리코)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무섭게 쏘아붙이면 어떡해요!」

 

카오루코 「에이, 모처럼 순둥이 됐으니까 조금 놀려보고 싶어서 그랬지~」 키득

 

하루카 「방식이 지나치다고요!」

 

시오리코 「우으... 오네쨩...」 힝구

 

카나타 「옳지, 옳지. 모르는 어른이랑 같이 있느라 무서웠지?」 쓰담쓰담

 

카오루코 「지난 번에 페스티벌 때 지겹게 봤으면서.」 뿌꾸-

 

하루카 「잘한 거 없으니까 조용히 해요.」

 

카오루코 「눼에- (햄버거는 내가 사는 건데)」

 

하루카 「저기, 시오리… 아니지. 하루카 양. 제 모습으로 그렇게 카나타 씨께 붙어있지 말아주세요… 솔직히 보기 부끄러워요…」

 

시오리코 「하지만 보고 싶었다구요!」 뿌앵

 

카나타 「응, 응. 카나타 쨩도 하루카 쨩이 보고 싶었다요?」 쓰담쓰담

 

시오리코 「헤헤헤~」 히죽

 

카나타 「그래도 잔소리 좀 할게?」

 

시오리코 「…….」 뚝

 

카오루코 「그래. 어? 둘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으면 얘기를 했어야지. 하루도 안 돼서 들킬 거 왜 그랬어?」

 

하루카 「그게… 믿어줄 것 같지도 않았고, 또 학교는 갑자기 빠지면 하루카 양에게 민폐니까…」

 

시오리코 「〔끄덕끄덕〕」

 

카오루코 「참 나. 이걸 성실하다고 칭찬해야 되니, 무모하다고 혼을 내야 되니?」

 

카나타 「뭐… 둘 다 해야죠.」 끄덕

 

카오루코 「야, 동생들아. 친구들이나 선생님은 몰라도 가족은 속이기 힘들다고. 내 동생은 이에 뭐 낀다고 크런키 이런 거 절대 안 먹거든.」

 

하루카 「필요 없는 말 그만하세요.」

 

카나타 「그리고 시오리코 쨩. 우리는 손 잡을 때 이렇게 깍지 껴서 잡는다요?」 시오리코(하루카) 손 꼬옥-

 

시오리코 「헤헤… 에? 근데 그럼 둘이 손 잡은 거야?」

 

카오루코 「저기 시오… 하루카 쨩.」

 

시오리코 「네?」 흠칫

 

카오루코 「내 동생은 그런 찐빵같은 얼굴로 카나타랑 안 붙어 있어. 복도에서 쓰다듬을 때도 그렇고, 다- 눈치를 채요. 알겠죠?」

 

시오리코 「우으...」 힝구

 

하루카 「겉모습만 네 동생이지 진짜 네 동생 아니니까 그만 뭐라고 해요!」 버럭

 

카오루코 「에베베~ 화내도 하나도 안 무섭거든? 애기순록처럼 생긴 게.」 히죽

 

카나타 「(…내 동생은 아기순록이구나)」

 

시오리코 「…그런데 언니.」

 

카나타&카오루코 「응?」

 

시오리코 「우리 오늘 그럼 어떻게 해? 집에서… 자는 거야?」

 

카나타 「으음… 어떡하지?」

 

카오루코 「어떡하긴 뭘. 얘가 카나타 집에 가서 셋이서 자면 되지.」

 

하루카 「…네?」

 

시오리코 「에?」

 

―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시오리코와 하루카 모두 원래대로 돌아왔다.

― 그리고 시오리코는 풍기를 어지럽힌 이유로 반성문 3장을 썼다.

― 하루카는 주말에 코코 쨩에게 이끌려 오다이바 강가의 쓰레기를 주웠다.

 

카오루코 「우리는 서로 안 바뀌나?」

 

카나타 「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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