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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니지가사키 단편

시즈쿠「소금공주 이야기」

by 양털책갈피 2022. 10. 14.

― 지난 이야기! 자체제작 연극을 만든 오사카 시즈쿠는 스쿨 아이돌 동호회 1, 2학년 멤버들에게 배우로서 출연을 제의하고, 이것을 동호회 3학년 멤버들 앞에서 시연하게 되는데…

 

카나타 「응? 이거 지난 이야기가 있었어? 못 봤는데?」

 

미아 「아니, 없었어.」

 

카린 「빌드업하기 귀찮아서 저렇게 날렸대.」

 

엠마 「헤에- 그렇구나」

 

jΣミイ˶òᴗó˶リ 「자! 연극을 시작할테니 조용히 해주세요!」 의욕뿜뿜


【소금공주 이야기 by. 오사카 시즈쿠】

 

▶ 니지가사키 소강당, 최전열에 앉은 3학년.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 위 의자에 앉은 시오리코

 

― 옛날 옛날, 어느 세상에 덧니나라가 있었어요. 덧니나라에는 정-말 아름답고 매력적인 소금공주가 살고 있었답니다.

 

시오리코 「…….」

 

― 소금공주는 착하고 올곧은 성격에 현명하기까지 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충성을 바치고 있었어요. 하지만… 소금공주에게는 한 가지, 슬픈 사실이 있었어요.

 

리나 「아아- 나의 소중한 딸이 웃지를 않는다니-」 리나쨩 보-드 『덧니나라 임금님』

 

― 그건 바로, 소금공주가 어떤 일이 있어도 웃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아니, 웃을 수 없었어요.

 

시오리코 「…….」

 

― 소금공주는, 어렸을 때 언니인 향기공주가 방에 매미를 풀어버린 뒤로 웃음을 잃어버렸어요.

 

시오리코 「그랬군요.」 끄덕

 

― 카린 「(…아니, 그보다 언니는 향기인데, 동생은 소금이라니.)」

― 카나타 「(이거 노골적인 차별 아닌가?)」

 

리나 「대신들은 듣거라. 소금공주를 다시 웃게 만들 사람을 궁으로 불러 공주를 웃게 하여라-」

 

― 덧니왕은 전국에 공문을 내려, 소금공주를 웃게 할 사람을 찾았어요.

 

카스미 「사, 삼가 아뢰. 옵니다... 여ㅅ, 다섯 명의 지원자가 나타났습니다-」 꾸벅

 

― 엠마 「(카스미 쨩은 조금 연기를 못하네-)」 헤헤

― 미아 「(리나 얼굴은 안 보여주나?)」

 

리나 「그것이 정말이냐. 그렇다면 하나씩 불러들이거라-」

 

― 전국에서 다섯 명의 사람이 모였고, 덧니왕은 차례대로 지원자들을 소금공주의 앞으로 데려왔어요.

 

유우 「아, 안녕하세… 아니, 안녕하십니까! 여왕님!」 허둥지둥

 

시오리코 「…그대는 누구인가요.」

 

유우 「에- 그러니까…」

 

― 타카사키 유우, 그녀는 거리에 버려진 피아노를 연주하며 여행하는 악사였답니다.

 

유우 「저, 저는 그냥… 거리에서 건반을 치는 떠돌이 악사입니다!」 차렷

 

시오리코 「그렇군요.」

 

유우 「그… 덧니왕께서 내리신 벽보를 보고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리나 「어흠, 자네는 내 딸 소금공주를 웃게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했느냐.」

 

유우 「아, 저는… 피아노로 공주님을 웃게 해드리겠습니다.」

 

리나 「음, 대신은 피아노를 준비하라.」

 

카스미 「네-」 쫄래쫄래

 

― 대신이 피아노를 가져오고, 떠돌이 악사 타카사키 유우는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어요.

 

유우 「〔네오네오 치는 중〕」 뿜빠뿜빠 뿜빠빠빠-

 

― 카나타 「오오- 유우 쨩 잘 치네~」

― 미아 「그때 그 노래네」

 

유우 「♬~ ♩. ♪ ♬.-♬ 𝅗𝅥~ …가, 감사합니다.」

 

리나 「오오- 실로 아름다운 연주로다.」 박수 짝짝

 

시오리코 「…….」

 

― 하지만 소금공주는 웃지 않았어요.

 

시오리코 「…그대의 연주는 훌륭했습니다.」

 

유우 「가, 감사합니다…」 꾸벅

 

시오리코 「하지만 웃음이 지어지진 않더군요. 일단 그 노래는 제가 참여한 곡이 아니라서 …」 씁쓸

 

유우 「으아, 아아- 그게! 그러니까…!」 화들짝

 

시오리코 「하지만 그대의 공을 높게 사, 나름의 상을 내리겠습니다. 떠돌이 생활 대신, 여기 덧니성에서 궁중악사로 일하지 않겠습니까?」

 

유우 「아- 말씀은 감사하지만… 저는 여행이 더 좋아서…」

 

시오리코 「그렇군요.」

 

― 그렇게 악사는 궁을 나와, 하라주쿠의 소쩍새 악단으로 떠났습니다.

 

리나 「다음 참가자를 들게 하라-」

 

― 소금왕의 부름에 대신은 주황색 양복을 입고 광대 분장을 한 참가자를 데려왔습니다.

 

아이 「칫-쓰! 배시시 웃으면 기쁘리에서 온 미야시타 아이! 아이상을 아이상이라고 불러줄래요? 아이다케니! 아하하핫-!」

 

― 엠마 「아이 쨩 파이팅-」 박수 짝짝

― 카린 「(근데 저거 조커 아닌가?)」

 

리나 「그래, 그대는 무엇을 준비했느냐.」

 

아이 「아이상 필살 소금개그로 소금공주를 웃겨볼게요!」

 

시오리코 「…시작하세요.」

 

― 광대는 잠시 목을 가다듬고 연기를 시작했어요.

 

아이 「자- 소금과 설탕이 만나면 하는 인사~~~는?」

 

아이(소금) 『안녕하세 염?』

 

아이(설탕) 『반갑습니 당!』

 

아이 「아하하하하하! 난즛떼!」

 

시오리코 「단두대를 준비하세요」

 

카스미 「네-」

 

― 저런! 공주님이 단단히 화가 났네요!

 

아이 「자, 잠깐만! 아직 안 끝...」

 

시오리코 「더 들을 것도 없어요.」

 

아이 「으아아아... 소금공주가 사형을 내릴 때 하는 말은 죽염! 이건 어때요?」

 

시오리코 「단두대를 광장에 설치하세요.」

 

― 대신은 광대를 광장으로 끌고 갔답니다.

 

리나 「…어, 음. 그래. 다음 참가자를 들라 하라-」

 

― 광대를 끌어냈던 대신이, 이번에는 가죽재킷을 입은 여자를 데려왔어요.

 

세츠나 「네!! 커다란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 유-키 세츠나 등!!! 장!!!」

 

시오리코 「…네.」

 

리나 「그래, 그대는 무엇을 할 것인가?」

 

세츠나 「제 노래로 공주님을 꼭 웃게 만들겠어요!!!! 그럼 갑니다!!!! 유키 세츠나!!!!! D!VE!!!! 소오, 타-카쿠-!」

 

 그렇게 2시간이 지났어요.

 

세츠나 「민나!!!!! 아리가토!!!!!」

 

시오리코 「…….」

 

세츠나 「어떠셨나요?」 활-짝!

 

소금공주님은 웃음도 잃고, 청력도 잃었어요.

 

시오리코 「잘 들리는데요.」

 

 앗! 그래? 음, 그럼... 하지만 소금공주님은 이번에도 웃지 않았어요.

 

시오리코 「열정 넘치는 무대 잘 봤습니다. 하지만 웃음이 나오진 않았어요.」

 

세츠나 「엣, 그런가요…」 힝구

 

시오리코 「대신, 무대에 대하여 상을 내리겠습니다.」

 

아이 「잠깐만! 아이상은!」

 

― 아앗! 아이 씨! 지금 나오시면 안 돼요!

 

시오리코 「단두대로 끌고가세요.」

 

아이 「시오티!!!!!」 질질질

 

― 자아- 잠깐 소란이 있었어요. 소금공주는 이어서 세츠나에게 말했답니다.

 

시오리코 「크흠, 세츠나 씨에게 왕궁 오락부장 직위를 수여하겠습니다.」

 

세츠나 「네?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활-짝

 

― 엠마 「얘들아, 학교에 오락부장이 있었어?」

― 카나타 「글쎄? 난 처음 듣는데.」

 

세츠나 「그럼 감사의 더블 앵콜 무대를 「아뇨, 됐어요.」

 

시오리코 「대신은 나가는 길을 안내해주세요.」

 

카스미 「네-」

 

― 대신은 새롭게 임명된 오락부장을 데리고 나갔어요.

 

리나 「크흠, 그래. 여전히 공주는 웃지 않는구나-」

 

카스미 「아아- 왕이시여, 다음 참가자를 부르겠습니다-」 쫄래쫄래

 

리나 「어서 들이거라.」 흠흠

 

― 대신은 이어서 토끼귀를 한 소녀를…? 토끼귀를 한 소녀를 데려…

 

시오리코 「?」 갸웃

 

리나 「무슨 일이냐-」

 

카스미 「아, 진짜! 아유무 센빠이 차례라구요! 빨리 나와요!」 수군수군

 

아유무 「하지만 카스미 쨩… 이건 너무 부끄러워-!」 속닥속닥

 

― 아유무 씨! 빨리 나오세요!

 

아유무 「시즈쿠 쨩-! 지금이라도 바꿔줘!」

 

― 안 돼요! 안 바꿔요! 빨리 나오세요! 연극이 진행이 안 된다고요!

 

리나 「…어허- 참가자는 어서 나오너라-」

 

카스미 「봐요, 왕께서 부르시잖아요!」

 

아유무 「왕이 아니라 리나 쨔ㅇ… 엣? 카스미 쨩?!」

 

카스미 「그냥 나가요!」 등짝 밀어내기

 

아유무 「꺄악!」 타타탓

 

― 토끼귀를 한 소녀가 나타났어요.

 

리나 「…그래, 자기소개를 하거라.」

 

아유무 「에, 에… 그러니까… 뽀무뽀무 마을에서 온…」 우물쭈물

 

리나 「큰 소리로 말할 수 없을까.」

 

아유무 「아, 아유뿅다뿅!!」 크앙

 

시오리코 「헤헤... 귀엽네요.」 활-짝-

 

― 미아 「아, 웃었다.」

― 카린 「저렇게 쉽게 함락되면 앞에 셋은 어떡하란 거니」

 

카스미 「엣」

 

아유무 「시, 시오리코 쨩!」

 

― 시오리코 양! 웃으면 안 돼! 그럼 이야기가…

 

시오리코 「하지만 아유무 씨의 토끼뿅은 어쩔 수 없어요.」 닛코닛코링

 

― 아... 어떡하지... 매미만 생각해서 세계관을… 시오리코 양이랑 아유무 씨를... 아!

 

리나 「…시오리코 쨩, 잠깐만.」 바짝

 

시오리코 「네?」 빙글

 

리나 「여기 보드를 봐 줘.」 리나쨩 보-드 『더 월드』

 

시오리코 「?」

 

― 소금공주가 한눈을 판 사이, 소금공주의 세계관이 스쿠스타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바뀌었어요!

 

유우 「어? 그럼 나는 지금까지 뭐였어?」 불쑥

 

― 쉿-! 유우 센빠이! 들어가세요!

 

카스미 「…뭐, 어쨌든 이걸로 해결이네.」 휴우-

 

― 카나타 「(이야-)」

― 엠마 「(난장판이네-!)」 에헤헤

 

아유무 「시, 시오리코 쨩…」 쭈뼛

 

시오리코 「네, 아유무 씨.」 싱긋

 

카스미 「어래? 시즈코?」

 

― 이상하다... 세계관이 바뀌었는데 왜...

 

리나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네, 리나 양.」 싱긋

 

리나 「?」 리나쨩 보-드 『갸웃?』

 

― 미아 「뭐가 어떻게 된 거야?」

― 카린 「글쎄. 일단 시오리코 쨩 분위기가 바뀌긴 했는데…」

 

카오루코 「후후, 여기선 내가 설명해주지.」 불쑥

 

아유무 「아, 카오루코 씨.」 깜짝

 

―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카오루코 「애니메이션 세계관으로 바뀌면서… 내가 시오리코 방에 매미를 푼 일이 없어졌거든!」 두둥

 

― 에에-?! 말도 안 돼!

 

리나 「그럼 시오리코 쨩이 웃음을 잃을 이유도 없고.」

 

카스미 「우리가 아는 시오코 그대로라는 얘기예요?」

 

카오루코 「응. 그렇지. 그럼 나는 이만~」 뿅

 

시오리코 「~♪」 싱긋-

 

아유무 「…시즈쿠 쨩, 이제 어떻게 할 거야?」

 

― ...와아~! 아유뿅의 마법으로 세계관이 바뀌어서 소금공주는 웃음을 되찾았어요!

 

리나 「오오- 대마법사 아유뿅- 그대의 공적을 높이 사, 내 딸과 결혼을 시켜주겠다-」

 

아유무 「네?」 뽀들짝

 

시오리코 「잘 살아봐요. 우리.」 싱긋

 

엠마 「해피엔딩이네~」 박수 짝짝

 

카나타 「뭔가 정신은 없었지만.」 박수 짝짝

 

카린 「나름 재밌었어. 이제 아이도 풀어주고.」 짝짝

 

미아 「…시즈쿠, 어디서부터 잘못 됐는지는 알지?」

 

― 네... 처음부터 다시 써야겠어요.

 

카스미 「애초에 대사를 애드리브로 하라고 했을 때 눈치챘다구, 시즈코.」

 

리나 「시즈쿠 쨩, 그래도 마무리는 제대로 해야지.」

 

― 아, 그렇지. 어흠, 그렇게 소금공주와 아유뿅은 결혼해서 평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시즈쿠 「다들 고생하셨어요.」 꾸벅

 

1학년s 「수고하셨습니다~」

 

유우 「이야- 끝났다!」

 

아이 「아이상, 진짜로 무서웠다구!」

 

세츠나 「역시 아유무 양이 세계최강이네요!」 활-짝!

 

아유무 「아하하… 그런가..?」

 

시즈쿠 「이렇게 오사카 감독의 연극, 《소금공주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란쥬 「…잠깐만, 란쥬는!!」 ※ 원래 주인공


란쥬는 지난번 【라이어 게임!】 에서 주인공 했으니까(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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