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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니지가사키 단편

미아「PLAY BALL ~ ⚾」

by 양털책갈피 2023. 8. 10.

▶ 오사카의 야구장

 

― 착석 중인 리버스 3인방

― 시오리코 - 미아 - 란쥬

 

시오리코 「여행 중에 야구를 볼 줄은 몰랐네요.」 의아

 

미아 「마침 시기가 겹쳤으니까.」 가방 툭툭

 

란쥬 「꺄핫! 기대된다와!」 도키도 도키도

 

시오리코 「란쥬,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만큼 과한 행동은 말아주세요. 그리고―」 잔솔잔솔

 

미아 「〔가방 뒤적뒤적〕」 부스럭

 

― 야구장에 울리는 해설자 인사, 이래저래 시끄러운 야구장

―『오사카, 그리고 전국의 야구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후나토, 이소베 인사드립니다. 오늘…』

 

란쥬 「멀어서 잘 안 보인다와.」 기웃기웃

 

미아 「망원경 쓰던가.」 휙-

 

란쥬 「꺄핫! 고맙다와!」

 

시오리코 「미아 양은 준비가 철저하시네요. 처음부터 이걸 노리신…」

 

미아 「시오리코 손 비어있지? 이거 들어.」 투웅-

 

시오리코 「아, 네.」 막대풍선×2

 

란쥬 「꺄핫!」 ʃcʃ|.>ヮ<)ʅ


【PLAY BALL ~ ⚾】

 

▶빰빰빰빰- 빰빰 빰빠빰-

 

― 히로시마 사모예즈 vs. 오사카 몬스터즈

―『깔끔하게 삼진을 잡아내며, 사모예즈의 1회초 공격이 마무리됩니다.』

 

란쥬 「미아.」

 

미아 「왜.」

 

란쥬 「우리는 어느 팀 응원하는 거야?」

 

미아 「사모예즈. 원정팀.」

 

란쥬 「저기 어깨 하얀 팀 말이지? 알겠다와! 홈런 빵빵 때리라와!」 꺄핫

 

미아 「방금 공격 끝났어. 이제 수비야.」

 

시오리코 「미아 양.」

 

미아 「응?」

 

시오리코 「이거 풍선은 언제 치면 되는 건가요?」 퉁-퉁-

 

미아 「보다가 잘했다 싶을 때 치면 돼.」

 

시오리코 「홈런이라거나, 그럴 때요?」

 

미아 「어. 그렇지. 적당히 감각대로. 회장 분위기 보면 알 거야.」

 

시오리코 「네. 알겠습니다.」 시옷

 

란쥬 「시오리코! 미아! 저거 봐!」 방방

 

미아 「또 뭔데.」

 

― 근처를 지나가는 간식 판매원

 

시오리코 「미아 양, 혹시 아세요?」

 

미아 「아마… Beer-Girl일 걸?」

 

시오리코 「비어라면, 맥주요?」

 

미아 「어. 아이한테 들었던 것 같은데, 맞을 거야.」

 

란쥬 「우리도 먹자와!」

 

시오리코 「란쥬, 맥주라는 얘기 못 들었어요? 저희는 학생이고 미성년자니까 안 된…『〔까앙-!!〕』

 

―『쳤습니다--!!!!』

― 장내에 울리는 함성

 

미아 「Shit, 뭐야 갑자기?」

 

란쥬 「꺄핫! 홈런이다와!」

 

―『사토의 깔끔한 솔로포 선취점! 몬스터즈가 앞서 나갑니다!』

 

시오리코 「오오-」 퉁퉁퉁퉁

 

미아 「아니, 그걸 왜 쳐?」

 

시오리코 「네? 홈런을 쳤으니까 당연히…」

 

미아 「우리가 이길 때 쳐야지!」

 

시오리코 「아, 그렇군요.」 머쓱

 

란쥬 「화내지 말고 우리도 맛있는 거 먹자와! 저기요-!!!」

 

시오리코 「란쥬! 술이라ㄱ…」

 

―『감사합니다~!』

― 사이다 3캔, 닭꼬치, 튀김 타코야끼, 햄버거

 

란쥬 「꺄핫! 맛있겠다와~」

 

미아 「의외로 평범하네.」

 

시오리코 「뭘 이렇게 많이 산 건가요.」

 

란쥬 「한 사람당 하나씩 먹자와~ 자! 미아는 햄버거!」

 

― 모구모구 리버스 타임

―『〔까앙~!〕』

 

시오리코 「?」 힐끔

 

미아 「설마 또야?」 흠칫

 

란쥬 「아, 넘어갔다와!」

 

미아 「…뭐야, 파울이잖아.」 휴우-

 

란쥬 「홈런 아니야?」

 

미아 「파울 라인 밖으로 나가면 파울이야.」

 

란쥬 「그럼 몇 점이야?」

 

미아 「점수 없고,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다시 던지고 쳐야지.」

 

란쥬 「그렇구나.」

 

시오리코 「아, 또 나갔네요.」

 

란쥬 「아웃이다와.」

 

미아 「파울은 투 스트라이크까지만 카운트 해. 아웃 아니야.」

 

란쥬 「에? 룰이 왜 그렇게 자기 멋대로야?」

 

미아 「네가 할 말ㅇ…」

 

시오리코 「미아 양!」 당황

 

란쥬 「담장만 넘으면 다 홈런으로 하는 게 편할 텐데.」 흐음

 

미아 「…됐다. 야구나 봐.」

 

 

▶ 시간이 흘러 5회초

 

― 0:1로 지지부진한 점수판

― 사모예즈의 공격

 

란쥬 「…….」 심심

 

시오리코 「〔한참 걸려 타코야끼 완식〕」 냠

 

미아 「자아, 이번엔 좀 해보자…」 중얼

 

란쥬 「…….」 빤히-

 

― 저 멀리, 다른 판매원을 바라보는 란쥬

―『감사함다- 맛있게 드세요~』

 

란쥬 「미아-!」

 

미아 「알아서 해.」 귀찮

 

란쥬 「…시오리코, 저거 먹어볼래?」

 

시오리코 「네? 또 뭘 먹으려고요?」

 

란쥬 「콜팝이 뭔지 궁금하다와.」

 

시오리코 「란쥬, 여행이라 들뜬 건 알겠지만, 기름진 음식과 음료수를 과다섭취 하는 건 피해야 합니다.」

 

란쥬 「그런가?」

 

시오리코 「그리고 배불러요.」

 

란쥬 「후웅- 알겠다와. 1개만 사야겠다와.」 주섬

 

시오리코 「먹지 말라니까요.」 떽

 

란쥬 「라아…」

 

―『원 아웃. 1루 주자 마에다가 계속해서 투수의 신경을 건듭니다. 타석에는 우치다. 루상에는 발 빠른 마에다. 투수로서는 악몽이겠죠.』

 

란쥬 「미아, 지금 타자가 잘 치는 타자야?」

 

미아 「앞에 주자랑 같이 우리팀 에이스야.」

 

란쥬 「헤에-」

 

시오리코 「(중요한 순간인가 보군요)」 덩달아 긴장

 

―『〔까-앙!〕』

―『잘 받아친 우치다의 타구! 센터쪽 높이! 멀-리----!!』

 

미아 「어, 어, 어-!!」

 

시오리코 「엄청 멀리 가는데요?」

 

란쥬 「라아-」

 

―『넘어갔어요. 홈런이에요.』

―『넘어갑니다!! 역전 투 런 홈런 우치다! 몬스터즈에게 이번 시리즈를 내줄 수 없다는 우치다의 의지를 확인합니다!』

 

미아 「아자자-!!! Come on~!!!」 벌떡!

 

시오리코 「우리팀이 앞서 가네요!」 짝짝

 

미아 「이거라고, 이거!!」 방방

 

란쥬 「…아저씨 같다와.」

 

시오리코 「란쥬!!」 쉿-!

 

미아 「좋아, 이대로 추가 득점만 하면 흐름은 가져오는 거라고.」 끄덕끄덕

 

란쥬 「다시 역전 당할 수도 있는 거 아니야?」〔네에-〕

 

미아 「아니! 야구는 Rhythm과 Spirit이라고. 숨 죽이고 있다가, 승부처에서 Bang-! 그대로 Game Over. OK? Understand?」 쫑알쫑알

 

시오리코 「심오하네요.」 까앙-

 

― 1루로 출루하는 다음 타자

 

미아 「보인다, 좋아. 이대로만 하라고, 사모예즈!」

 

란쥬 「미아가 기쁘면 그걸로 된 거다와.」〔감삼다-〕

 

시오리코 「이제 뭔가 뚫리는 느낌이네요.」 후훗

 

―『〔까앙-〕』

 

란쥬 「안타- 가 아니라 땅볼이다와.」 냠-

 

시오리코 「아, 2루에서 막혔네요.」 아웃

 

미아 「잠깐만! 아, 제발. 위치 별론데…」

 

―『〔텁-〕』 타자도 아웃

 

시오리코 「병살이네요.」

 

란쥬 「아깝다와-」

 

미아 「Shit! 저 Bastard가-!!」

 

시오리코 「미아 양! 진정하세요!」 와락-

 

미아 「아오!」 우씨

 

란쥬 「자, 미아! 아앙- 하라와!」 활-짝

 

미아 「흥!」 덥석, 우물우물

 

란쥬 「맛있지?」 꺄핫

 

미아 「뭐야 이거?」 꿀꺽

 

란쥬 「콜팝이다와!」

 

시오리코 「란쥬…?」 고고고고

 

란쥬 「!」 흠칫

 

시오리코 「언제 샀어요?」

 

란쥬 「…시오리코? 아-앙-?」 헤헤

 

시오리코 「…콜라는 마시지 마세요. 그리고 저는 안 먹어도 돼요.」

 

란쥬 「라아-…」 힝구, 냠

 

 

▶ 여차여차 8회말

 

― 2:7까지 벌어진 차이

― 몬스터즈의 만루 상황 공격

 

미아 「…….」 후우-

 

시오리코 「상황이 나쁘네요.」

 

란쥬 「Zzz...」 꾸벅-

 

시오리코 「란쥬, 졸면 안 돼요.」 툭, 툭

 

란쥬 「르아! 아, 배불러서 깜빡 졸았다와.」

 

미아 「자랑이다.」

 

란쥬 「흐아암- 이렇게 된 이상, 응원가라도 불러서 잠을 쫓아야겠다와.」 팔 쭈욱-

 

미아 「너 지금 여기 사람들 표정은 보고 말하는 거 맞지?」

 

란쥬 「그럼 우리끼리라도 부르자와!」

 

시오리코 「응원가는 알아요?」

 

란쥬 「유명한 노래 느낌대로 부르면 된다와! 하나, 둘, 나는- 행복합니다-♬」

 

미아 「그거 우리 노래 아니야. 게다가 음정이랑 박자도 이상하잖아.」

 

란쥬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시오리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갸웃

 

란쥬 「리버스라 행복합니다-」

 

시오리코 「…하늘 나라~ 선녀님들이~」

 

미아 「그 노래 아니라고.」

 

―『〔까앙-〕』

―『높게 뜬 공-! 외야 깊숙이-!!! 아!!! 떨어집니다!! 쐐기를 박는 만루 상황 안타!!』

 

시오리코 「아.」

 

미아 「아, 진짜. Shit, Mother-fu…」

 

시오리코 「으아아아!! 미아 양!!!」 허둥지둥

 

미아 「이따위로 할 거면 때려치우라고! 뜬공을 놓치는 건 또 뭔데!!」

 

란쥬 「우리가 해도 저건 잡는다와.」

 

시오리코 「란쥬! 그렇게 단정지어 말하면 못 써요! 그리고 미아 양, 아직 몰라요! 9회초 공격 남았잖아요?」

 

미아 「…후우, 그런가.」 허탈

 

시오리코 「그렇다고요! 아직 역전할 기회가 있어요.」 사근사근

 

미아 「하지만 안 될 것 같은데…」 침울

 

시오리코 「그리고 그런 말도 있잖아요? 야구는 9회말부터 시작이다!」

 

란쥬 「뭐? 9회말부터 시작인데 우리 왜 이렇게 일찍 들어온거야?! 벌써 3시간이나 지났는데!」

 

시오리코 「아니, 비유적 표현이 그렇다고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란쥬 「안 끝난다고?!」 덜컥

 

 

미아 「…….」 터덜터덜

 

시오리코 「…….」 눈치눈치

 

란쥬 「그래도 9회말까지 안 가고 끝나서 다행이다와.」 휴대폰 터치터치

 

시오리코 「란쥬!」 스읍

 

미아 「뭐 어때. 맞는 말 한건데. 저렇게 할 거면 일찍 집에 가야지.」 피식

 

시오리코 「그래도 이렇게 관람한다면 이기는 쪽이 좋았을 텐데…」

 

미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 게다가 마지막에 1점차까지 따라갔으니까.」

 

란쥬 「…됐다! 이제 저녁 먹자와!」

 

시오리코 「네? 그렇게 먹고 또 먹게요?」

 

미아 「좋네. 뭐 먹을까.」

 

란쥬 「방금 예약했다와! 란쥬만 믿고 따라오라와!」 꺄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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