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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지가사키 장편/요괴가사키 학원

아이「요괴가사키 학원」第十一話 : 面

by 양털책갈피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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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토쿠 태자 시기, 진의 카와카츠는 많은 가면을 만들었다. 가면은 마치 생명을 불어넣은 듯 살아있으니, 이는 꿈이 아니겠는가." 쇼토쿠 태자의 오른팔 『하타노 카와카츠』가 만든 「노멘」에는 영혼이 깃든다 하니, 이는 본디 인간이 인간과 닮은 것에서 감정을 일으키던 것과 다르지 아니하리라. 하물며 그것이 쇼토쿠 태자와 연이 닿은 인물이라면 더욱 그러하리라. 가면을 바라볼 때 마치 그것의 시선에 빨려 들어가는 것은 착각이 아니리라. 가면에 담긴 영혼이 같은 인간에게 말을 거는 것이니라.

- 백기도연대 해설 中


▶ 세츠나 일행이 쥬봇코를 봉인하던 그 시간

 

― 계단을 내려와 안개를 따라가는 아이와 란쥬

― 복도, 반대방향으로 모두 뻗은 붉은 아내

 

아이 「(양쪽 다 흘러가는데…)」

 

란쥬 「여기서는 이쪽.」 저벅저벅

 

아이 「아, 더 진한 쪽으로 가는 거야?」 저벅저벅

 

란쥬 「역시 아이다와! 바로 알아보는구나?」

 

아이 「음- 뭐… 그렇지. 그래서 란쥬, 이건 뭐야?」

 

란쥬 「지금 학교 안에 있는 『사람』들을 찾는 거야. 시라누이가 요괴들을 찾을 때 이렇게 찾더라고.」

 

― 손을 뻗어 흘러가는 안개를 손에 쥐는 란쥬

― 란쥬의 손을 한 바퀴 감는 붉은 안개

 

란쥬 「그래서 사람도 될 것 같아서 해봤어!」 해맑

 

아이 「헤에- 그런 거면 미리 얘기라도 하지 그랬어. 괜히 이상하게 생각했잖아.」

 

란쥬 「진짜 될 줄은 몰랐다와!」 꺄핫

 

아이 「…응, 내가 아는 란쥬 맞네. 순간 시라누이가 란쥬인 척하는 줄 알았어.」

 

란쥬 「라?」

 

― 안개를 따라 어느 장소에 도착하는 아이와 란쥬

― 대강당 출입문의 틈새로 흘러가는 짙은 안개

 

란쥬 「대강당?」

 

아이 「(어제 연극부 애들이 리허설 할 때 썼던 곳인데…)」

 

아이 「여기에 카린이 있는 거야?」

 

란쥬 「아니, 그건 아닐 거야. 카린 혼자서는 이렇게 짙은색이 아닐 테니까. “사람”을 찾는다고 했잖아?」

 

아이 「그럼… 갑자기 사라졌던 애들이 전부 다 여기에?」

 

란쥬 「아마도?」 끄덕

 

아이 「설마 다들 요괴에게 잠식당한 건 아니겠지?」

 

란쥬 「열어보면 아는 거다와.」 덥석, 덜컹-

 

아이 「자, 잠깐만 란쥬! 좀 더 생각해보고 들어가자!」

 

란쥬 「응? 왜?」

 

아이 「체육관이랑 다르게 강당은 의자나 계단이 있어서 우리가 싸우기 힘들어. 만약에… 그 많은 사람들이 전부 엠마치나 유우유처럼 강한 요괴라면-」

 

란쥬 「모만타이라! 아이와 란쥬가 더 세니까 괜찮아!」 끼익-

 

― 서서히 열리는 대강당 출입문

― 객석에 죽은 듯 가만히 앉은... 노멘을 쓴 수많은 사람들

― 노멘을 쓴 사람들 「…….」

 

아이 「…….」

 

란쥬 「…….」 끼익, 쿵-

 

― 다시 문을 닫는 란쥬

 

란쥬 「어, 어어어, 어, 어떡하지?」 덜덜덜

 

아이 「그러니까 생각 좀 하고 열자고 했잖아!」 티격태격

 

란쥬 「그래도! 우리를 보기 전에 닫았으니까…」

 

아이 「아니, 아니, 아니! 이미 들키고도 남았다고!」

 

란쥬 「저렇게 많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단 말이야!」

 

아이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온 거라며! 그럼 이 정도는 예상 했어야지!」

 

란쥬 「설마 학교 안에 있던 사람 전부가 모였을 줄은 몰랐어!」

 

아이 「그래서 아까 전부 모인 거 아니냐고 물었잖아! 『아마도?』 라고 대답도 했는걸!」

 

란쥬 「그, 그랬나…?」 벙-

 

아이 「…….」

 

란쥬 「이제 어떡하지?」

 

아이 「란쥬, 란쥬랑 시라누이가 대단한 건 알겠는데… 그, 성격이라고나 할까, 캐릭터성이라고나 할까, 조금 일관성 있게 좀 해줘.」

 

란쥬 「응…」 끄덕

 

아이 「멋있고 믿음직스러워도… 아니야, 취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란쥬 「…….」 힝구


第十一話 : 面

 

▶ 몇 분째 고민 중인 아이와 란쥬

 

― 문틈으로 흘러들어가는 안개만 바라보는 두 사람

 

아이 「(애초에 고민한다고 답이 나올 문제가 아닌건가… 하긴, 늘 그랬지)」 곰곰-

 

란쥬 「근데 아이.」

 

아이 「응?」

 

란쥬 「진짜 들켰으면, 지금쯤 문을 열고 덤벼야 되는 거 아니야?」

 

아이 「그런가…?」

 

란쥬 「보통은 그렇지 않아?」 라?

 

아이 「(생각해보면 그렇네. 모습이 잡귀는 아닌 것 같고, 지금까지 셋츠부터 란쥬까지 강한 요괴는 모두 먼저 공격했으니까.)」

 

란쥬 「아이.」 어깨 톡톡

 

아이 「?」

 

란쥬 「저기, 저쪽.」

 

― 출입문 옆 복도,

― 대기실 방향 →

 

란쥬 「객석에서 싸우기 힘들면, 무대쪽으로 가도 되지 않을까?」

 

아이 「…확실히. 움직이기도 편하고, 여차하면 도망가기는 더 쉬우니까.」

 

란쥬 「그럼 저쪽으로 가자!」 슈웅-

 

아이 「혹시 모르니까 서두르지 마!」 휙-

 

― 대기실 복도로 가는 문 앞

 

란쥬 「설마 여기에도 무언가 있지는 않겠지?」

 

아이 「안개가 이쪽으로 흐르지 않는 걸 보면, 뒤편으로는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

 

란쥬 「아! 아이 말이 맞다라! 그럼 연다!」 덜컹

 

― 아무도 없는 대기실 복도. 의상실, 분장실, 기재실, 컨트롤 부스…

 

아이 「…?」

 

란쥬 「〔앞장 서는 란쥬〕」 살금살금

 

아이 「(…역시. 뒤쪽으로는 사람이 없구나)」 두리번

 

란쥬 「〔무대 위 빼꼼〕」

 

― 연극부에서 설치한 각종 무대 소품과 판넬

― 객석을 가득 채운 노멘을 쓴 사람들

 

란쥬 「!」 섬찟

 

아이 「란쥬, 무대는?」

 

란쥬 「무대 위에도 사람이나 요괴 없어. 객석은 아까 봤던 그대로고. 근데 좀… 무섭다와.」 으슬

 

아이 「…그러게. 은근히 위압감이 있네.」 빼꼼

 

란쥬 「저걸 다 상대해야 할까?」

 

아이 「그렇지 않을까…」

 

란쥬 「하지만 움직임도 없고, 가면만 썼지 원래 쓰러져 있던 애들이랑 똑같은… 라?」 갸웃

 

아이 「왜 그래?」

 

란쥬 「란쥬가 퍼뜨린 안개 말이야. 그건 사람이 어디 있는지 알아낸다고 했잖아?」

 

아이 「응, 그랬지.」 끄덕

 

란쥬 「그리고 란쥬한테서 시작해서-」

 

― 손가락으로 자신과 아이를 잇는 안개를 그리는 란쥬

 

란쥬 「이-렇게 사람한테 한 바퀴 감고 다시 뻗어가잖아.」 아이처럼

 

― 다시 손끝으로 객석 중앙을 가리키는 란쥬

 

란쥬 「근데 쟤네는 저기 가운데 애 말고는 아무 것도 없어.」

 

― 란쥬가 가리킨 누군가 「…….」

 

아이 「잠식한 요괴구나.」 끄덕

 

란쥬 「…아, 맞다. 강한 요괴는 사람한테 빙의한다고 했지?」 란쥬랑 시라누이처럼

 

아이 「까먹을 게 따로 있지… 아무튼. 저기 저 녀석 말고는 전부 잡귀일 거야. 힘조절 걱정 없이 가자.」 어깨 빙글빙글

 

란쥬 「아이, 혹시 다른 요괴들이 덤벼들면 부탁할게. 란쥬는 저 녀석만 노릴 테니까.」 활 소환

 

아이 「맞출 수 있어?」

 

란쥬 「当然 (당연하지)」 쫘악-

 

― 의심스런 ????의 근처,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튕겨 나가는 화살

― 노멘을 쓴 요괴들 『〔천천히 일어나 아이와 란쥬를 바라보는 이들〕』

 

란쥬 「라?」 깜짝

 

아이 「…하긴. 아무리 약해도 이렇게 쉽게 풀리진 않겠지.」

 

― 홀로 앉아 있는, 화살을 튕겨낸 ????

 

아이 「그래도 목표는 확실하니까. 란쥬, 준비 됐지?」 석장 소환

 

란쥬 「응! 모만타이라! 버텨만 줘! 란쥬가 어떻게든 맞춰볼테니까!」 끄덕

 

― 비틀대며 무대로 다가오는 노멘을 쓴 요괴들

― 석장을 들고 객석으로 뛰쳐가는 아이와 무대 소품에 엄폐하는 란쥬

 

아이 「사람 아닌 거 아니까, 각오하라고!」 휘릭-

 

― 차례차례 쓰러지는 노멘을 쓴 요괴들

― 와그작... 덜그럭...

 

아이 「(역시. 맞는 느낌도, 부딪힐 때 소리도 사람이 아니야. 이건… 나무인가?)」 휘릭, 쾅!

 

란쥬 「(아이가 저렇게 싸우는데도 미동도 없다와. 주변에 지키고 선 요괴도 없고. 좋아, 한 발 더!)」 쫘악- 슈웅-

 

― 똑같이 중간에 튕겨져 나가는 화살

 

란쥬 「또… 이럴 바엔 아이를 돕는 게 더 나을, 꺄아악!!!!」 우당탕!

 

아이 「란쥬!」 깜짝, 고개 휙-

 

― 란쥬 머리 위로 떨어진 거대한 쿄겐멘(狂言面)

※ 쿄겐멘(狂言面) : 실존하지 않는 존재 혹은 동물을 표현한 가면

 

아이 「뭐야, 그거! 읏-!! 적당히 덤비라고!」 붕- 붕- 쾅!

 

란쥬 「괜찮아! 란쥬 걱정은 하지 마!」 데굴데굴

 

란쥬 「(아무것도 안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싸우는 건 상상도 못 했다와)」 까득

 

쿄겐멘 『〔무대에 꽂힌채 란쥬에게 눈을 부라리는 쿄겐멘〕』 끼긱... 끼기긱...

 

란쥬 「잠깐만, 이거도 요괴야? 무기같은 게 아니라?」 당황

 

쿄겐멘 『〔박혀버린 틈에서 나오려는 듯 움직이는 쿄겐멘〕』 삐걱삐걱

 

란쥬 「…뭔지 모르겠지만, 해치우면 그만이겠지!」 쫘악, 콱-

 

― 란쥬의 화살을 맞고 불타오르는 쿄겐멘

 

란쥬 「(별 거 없네…) 아이! 작전 변경이야!」

 

아이 「어? 뭐라고?」

 

란쥬 「엄청 큰 가면이 위에서 떨어질 수도 있어! 그건 란쥬가 맡을 테니까, 아이가 본체한테 다가가서 공격해!」

 

아이 「응! 알았…!」

 

― 쿄겐멘이 불에 타 쓰러지자 행동을 멈추는 노멘을 쓴 요괴들

― 노멘을 쓴 요괴들 『……』 추욱, 털석-

 

아이 「뭐야? 방금 저게 본체였던 거야…?」

 

란쥬 「아이! 저기!」

 

― 웅크린 모습으로 공중에 떠오르는 ????

 

???? 『〔7、6、5、4、3、2、1…〕』 중얼

 

아이 「…….」 긴장

 

란쥬 「드디어 직접 나서는구나?」 활 시위 쫘악-

 

― 작은 체구의 온나멘(女面)을 쓴 여자아이 모습

※ 온나멘(女面) : 인간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가면. “노멘”으로 가장 유명한 그것

 

온나멘 요괴 『〔…키츠네가 죽었어. 나를 지키려다가 키츠네가 죽었어〕』

 

아이&란쥬 「!」 오싹

 

란쥬 「(평범하게 말을 하는 게 아니야…)」

 

아이 「(머릿속에 직접 들려… )」

 

온나멘 요괴 『〔얘들아, 돌아와. 내 명령에 따라. 그리고 키츠네의 복수를 하자〕』

 

『여기로 모여줘』

 

― 정체불명의 일렁임과 함께, 요괴의 주위에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가면들

― 오키나멘, 키신멘, 죠멘, 오토코멘, 신레이멘, 온료멘

 

아이 「…란쥬!」 후다닥

 

란쥬 「!」 깜짝

 

― 란쥬에게 다가와 어깨를 맞대고 서는 아이

 

아이 「너무 높아서 본체는 힘들어. 그러니까 아까처럼 란쥬는 계속 본체를 노리고, 틈은 내가 어떻게든 만들게. 알았지?」

 

란쥬 「응!」 끄덕

 

온나멘 요괴 『〔키츠네의 복수를 하자. 인간이 또 죄를 지었어〕』 웅얼웅얼

 

란쥬 「듣기 싫으니까 그만해.」 쫘악- 슈웅-

 

― 와그작-

― 빠르게 이동해 화살을 막아내는 오키나멘(翁面)

※ 오키나멘(翁面) : 노멘의 원류가 되는 가면

 

란쥬 「순간이동이야, 뭐야… 뭐가 저렇게 빨라? 」

 

온나멘 요괴 『〔…너희는 인간이 아니라 요괴구나. 그것도 아주 강한 요괴〕』

 

란쥬 「라?」 깜짝

 

아이 「…….」

 

온나멘 요괴 『〔상관 없어. 너희는 모두 죄인이니까. 벌을 받아 마땅해〕』

 

― 온나멘 요괴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는 6개의 노멘들

 

아이 「가까이만 와라…」 중얼

 

란쥬 「…….」 숨죽이고 조준 중

 

― 웅크리고 있던 몸을 펴며, 공중에 곧게 서서 둘을 내려다보는 온나멘 요괴

― 빙글빙글 돌던 중 갑자기 사라지는 오토코멘과 죠멘

 

란쥬 「두 개 사라졌어! 아이! 머리 위 조심해!」

 

아이 「…! 란쥬! 위가 아니라 옆이야!」 퍼뜩

 

란쥬 「뭐?」

 

― 란쥬의 옆에 갑자기 나타나 입을 벌리는 죠멘

― 죠멘 『〔쩌억-〕』

※ 죠멘(尉面) : 노인 남성의 모습을 표현한 가면

 

란쥬 「엣? 꺄악-!」 슈웅- 퍼억-!

 

― 화살에 빗맞아 잠시 주춤하는 죠멘

 

아이 「이얍-!!」 붕- 쩌적

 

― 석장에 맞아 그대로 박살나는 죠멘

 

란쥬 「완전 멋대로네… 다른 하나는?」

 

아이 「내 쪽에 나온 건 바로 처리했어.」

 

― 아이의 발밑에 조각조각 나눠진 오토코멘

※ 오토코멘(男面) : 인간 남성의 모습을 표현한 가면

 

온나멘 요괴 『〔5、4、3、2、1… 코시죠, 츄죠가 죽었어〕』

 

란쥬 「으으, 저 목소리 진짜 기분 나빠.」 지끈지끈

 

아이 「…카나쨩 때랑 비슷한 느낌이야. 우리처럼 몸으로 부딪히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란쥬 「으응, 알았어. 조심할게.」 끄덕

 

온나멘 요괴 『〔…하나코부아쿠죠, 한냐. 죽여버려〕』

 

― 아이와 란쥬에게 빠르게 날아오는 키신멘과 온료멘

※ 키신멘(神霊面) : (일반적으로) 귀신 남성의 모습을 표현한 가면

※ 온료멘(怨霊面) : 귀신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가면

 

아이 「(갑자기 정면승부?) 란쥬! 뒤쪽에 수염 달린 녀석!」

 

란쥬 「응!」 쫘악- 슈웅-

 

― 키신멘에게 적중한 화살

― 그대로 멈춰서서 불에 타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키신멘

 

란쥬 「좋아! 아이!」 꺄핫

 

아이 「…맡겨줘!」 꽈악-

 

온나멘 요괴 『掃滅羅刹、般若降臨、鬼面開放。』

 

― 갑자기 멈춰 선 뒤, 금이 가기 시작하는 온료멘

 

란쥬 「아이, 뭐한 거야?」

 

아이 「내가 아니라 저 녀석이야.」

 

― 부서진 온료멘 사이로 나타나는 거대한 온나멘

― 그리고 어느새 온료멘 가면을 쓰고 있는 ????

 

온료멘 요괴 『〔…하쿠시키죠, 잇카쿠센닌. 저들을 순백으로 돌려보네〕』

 

란쥬 「어라?」 파앗-

 

아이 「에?」 스르르…

 

― 갑자기 요괴의 힘이 사라진 두 사람

 

란쥬 「잠깐! 이게 왜… 아.」 힐끔

 

― 란쥬의 눈앞에 드리운 온나멘

― 온나멘 『〔싱긋〕』

 

온료멘 요괴 『코모테. 죽여버려』

 

란쥬 「…!」 왈칵, 털썩

 

아이 「란쥬!」 덥석

 

― 갑자기 눈과 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란쥬

 

온료멘 요괴 『〔…너는 왜 죽지 않지?〕』

 

아이 「란쥬!! 정신차려!!」 흔들

 

란쥬 「아이, 어지러우니까 그만 흔들어…」

 

아이 「지금 농담할 때야!!」 버럭

 

온료멘 요괴 『〔어서 끝을 내자. 이건 죄를 지은 인간들에게 내리는 저주니까〕』

 

― 가만히 아이를 바라보는 온나멘

― 피투성이로 변해가는 란쥬, 가만히 란쥬를 끌어안는 아이

 

온료멘 요괴 『〔망설이지 마〕』

 

아이 「(…그래. 더 위험해지기 전에, 내가 통제할 수 있을 때 쓰는 게 맞아!)」

 

― 온나멘을 향해 왼팔을 휘두르는 아이

― 온나멘 「〔맹수에게 할퀴어진 듯, 손톱자국을 따라 부서지는 온나멘〕」 우수수...

 

온료멘 요괴 『〔…왜, 왜지?〕』

 

― 란쥬를 살며시 내려놓고, 온료멘 요괴를 바라보는 아이

 

아이 「…너만 봉인하면, 란쥬도 살릴 수 있는 거 맞지?」 싸아-

 

온료멘 요괴 『〔…너, 설마. 그럴 리가 없어! 봉인이 풀리려면 100년은 남았을 텐데! 어떻게 한 거야?〕』

 

아이 「…….」

 

― 온료멘 요괴의 주위를 도는 오키나멘과 신레이멘

※ 신레이멘(神霊面) : 신령, 수호신 등을 표현한 가면

 

온료멘 요괴 『〔너희들이 나를 괴롭혔어. 너희들이 나를 괴롭게 해. 모든 건 인간이 잘못한 거야. 너도 알잖아?〕』

 

아이 「…….」

 

온료멘 요괴 『〔미안, 내가 잘못 봤어! 여기 있을 줄은 몰랐다고! 뭐라고 대답이라도 해줘!〕』

 

아이 「(분위기는 잡았지만, 어떻게 공격할 방법이 없어서 가만히 있는 건데…)」

 

온료멘 요괴 『〔부탁이야! 아직 봉인되고 싶지 않아! 용서해줘, 이바라키!〕』

 

아이 「이바라키…?」 흠칫

 

―『어이, 인간 여자.』

― 아이의 머리 속에 울리는 젊은 여자의 목소리

 

아이 「!」 깜짝

 

아이 「(저 가면 요괴랑은 또 다른 목소리야… 누구지?)」

 

―『친구 살리고 싶지? 도와줄테니까, 너도 나 좀 도와줄 수 있냐? 그럼 아까 내 팔 멋대로 휘두른 건 눈감아줄게』

 

아이 『(…생각해보고)』

 

―『아하하하! 성격 한번 고약하네. 좋아, 마음에 들었어.』

―『기껏 저승에서 나왔는데, 빨리 돌아가긴 싫었단 말이야.』

 

온료멘 요괴 『대답해!』

 

―『아까부터 시끄럽네… 잡귀 주제에.』

―『멘레이키(面霊気)는 원래 과묵한 년인데. 어지간히 당황했나봐.』

 

아이 「(너도 말 많고 시끄러운 것 같은데…)」

 

―『그럼 인간 여자. 곧 또 보자?』 키득

 

아이 「…아.」 멋대로 올라가는 왼팔

 

멘레이키 『안 돼!』

 

― 멘레이키를 향해 왼팔을 뻗고 주먹을 쥐는 아이

― 검붉은 빛으로 물드는 강당 천장, 그리고...

 

『鬼手、羅城門 (※ 귀수, 나생문)』

 

― 천장이 갈라지며 튀어나오는 거대한 손아귀

― 멘레이키와 양옆의 가면까지 한 번에 감아쥔 뒤, 손틈에서 피어오르는 검붉은 화염

 

멘레이키 『끼야아아아아아악!』 화르륵... 툭

 

아이 「뭐야, 저게…」

 

― 형체조차 남지 않은 멘레이키와 아무 일 없던 듯,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천장

― 허공에서 피어올라 반지에 빨려 들어가는 연기

 

아이 「아, 누군지 몰라도 받아야-!」 후다닥

 

― 툭, 떨어지는 의식 없는 리나

 

아이 「우왓! 받았다… 리나리!!」

 

리나 「…….」 고요-

 

아이 「카나쨩이 있어야 하나? 아, 맞다. 란쥬!」 후다닥

 

― 아이가 눕힌 그대로 누워 있는 란쥬

 

아이 「란쥬! 리나리! 일어나!」 으아아

 

란쥬 「!」 벌떡

 

아이 「으아악!」 깜짝이야

 

란쥬 「…아이! 어떻게 됐어?」

 

아이 「아, 어떻게 해서 이겼어. 리나리도 구했고.」

 

란쥬 「뭐? 진짜? 아! 리나-!! 일어나!!」 흔들흔들

 

리나 「…?」 부스스

 

― 격하게 흔들리다 부딪히는 란쥬의 얼굴과 리나의 이마

―「〔꽁-!〕」

 

란쥬 「〔소리 없는 아우성〕」 데굴데굴

 

리나 「아야.」 문질문질

 

아이 「리나리, 괜찮아?」

 

리나 「…….」 두리번 두리번

 

란쥬 「리나! 괜찮아?」 엉금엉금

 

리나 「…! 응. 괜찮아. 그보다 란쥬 씨 얼굴이…」

 

란쥬 「라?」 눈과 입 주변의 핏자국 + 코피 주르륵

 

아이 「아. 아까 흘린 피 때문에…」

 

― 대충 정비 및 설명 후

 

리나 「요괴였구나. 난 당연히 미아(迷兒)인 줄 알았어.」

 

아이 「수업 시작할 시간에 어린애가 학교에 혼자 있지는 않을 테니까.」

 

란쥬 「사실 그것도 요괴가 학교를 습격한 뒤에 보게 된 환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이제 리나도 우리 동료야!」 꺄핫

 

아이 「…저기, 리나리.」

 

리나 「?」

 

아이 「그… 당연히 모를 거라고는 생각하는데.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어서.」

 

리나 「뭔데?」

 

아이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란쥬가 요괴의 힘으로 사라진 사람들을 찾아 온 거였거든. 그런데 여기엔 지금 리나리밖에 없어서…」

 

란쥬 「…아, 맞네? 분명 가장 강한 기운이 여기였으니까, 사람들이 여기 모여 있어야 하는데.」

 

리나 「저기 쓰러진 건 사람이 아니야?」 스윽-

 

― 객석 여기저기 널브러진 가면을 쓴 무언가들

 

아이 「저건… 요괴일 거야. 아마도.」

 

리나 「…잘 모르겠어. 요괴일 때의 기억이 남은 건 아니라서. 미안.」

 

란쥬 「모만타이라! 미안할 필요 없다와!」

 

아이 「원래 아이 씨나 란쥬처럼 요괴가 힘을 나눠준 게 아니면 기억이 안 나니까.」 다들 그랬어

 

리나 「그렇구나.」

 

란쥬 「저기, 그럼 리나가 가면 요괴의 힘을 써보는 건 어때? 란쥬처럼 비슷하게 흉내내면 뭔가 알 수 있는 게 있을 거다와!」

 

리나 「어떻게 하면 돼?」

 

아이 「여기 반지를 보면서 요괴의 힘을 꺼낸다, 라는 느낌으로.」

 

리나 「응.」 퍼엉-

 

― 리나의 주변에 둥실둥실 떠있는 6개의 노멘들

― 리나의 얼굴에 달라붙은 온나멘

 

란쥬 「다시 봐도 웃기게 생겼다와.」

 

아이 「쉿. 리나리, 뭔가 본능적으로 감이 오는 거 있어?」

 

리나 「…이런 거?」

 

― 노멘들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크기를 조절하는 리나

 

란쥬 「저거로 공격도 하고 그런가 봐. 아! 아까처럼 요괴의 힘도 뺏을 수 있을까?」

 

리나 「그런 건 안 되는 것 같아. 해도 이 정도.」

 

― 노멘의 턱으로 란쥬의 이마를 치는 리나

― 딱콩-

 

란쥬 「꺅!」

 

아이 「…리나리, 그거 어디까지 내보낼 수 있어?」

 

리나 「음, 잠시만.」

 

― 온료멘을 강당 끝까지 이동시키는 리나

― 온료멘 『〔두둥실~ 두 둥실~〕』 그대로 강당 밖으로

 

리나 「아.」

 

아이 「왜 그래?」

 

리나 「지금, 가면 안쪽에 바깥 모습이 보여.」

 

란쥬 「진짜? 뭐 있어?」

 

리나 「…강당 밖이랑, 이상한 붉은 안개.」

 

란쥬 「아, 그거 란쥬 꺼다와!」

 

아이 「드론… 같은 느낌일까?」

 

리나 「그런 것 같아.」

 

란쥬 「리나, 안개를 따라서 가 봐. 갈림길 나오면 더 진한 쪽으로.」

 

리나 「오-케-」 두둥실

 

아이 「셋츠랑 애들 만나려고?」

 

란쥬 「응. 혹시 상황이 위험하면 도우러 가려고.」

 

아이 「하긴.」 끄덕

 

리나 「아. 사람이다.」

 

아이 「뭐?」 깜짝

 

란쥬 「진짜야?」 불쑥

 

리나 「응. 복도랑, 교실이랑. 계단에도 있어.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것 같아. 그 안개도 잔가지처럼 사람들한테 뻗어 있어.」

 

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리나리, 아니 멘레이키를 봉인하니까 원래대로 돌아왔어)」 안심

 

란쥬 「그 가면 요괴가 진짜 사람들을 붙잡아 두고 있던 걸까?」

 

아이 「글쎄? 어쨌든… 당장은 해결된 거니까.」

 

리나 「잠깐만. 갈림길이 너무 많아서 길찾기가 힘들어.」 다른 가면들 두둥실-

 

 

세츠나 「헤에- 그렇게 된 거였군요!」

 

시오리코 「두 분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한냐가면(란쥬) 『수고는 뭘!』

 

엠마 「요괴의 힘까지 잃었었는데… 아프진 않았어?」

 

한냐가면(아이) 『란쥬가 조금 고생하긴 했는데- 뭐, 괜찮아! 그보다 아유무랑 유우유, 시오티 다 괜찮지?』

 

아유무 「응. 우리 걱정은 안 해도 돼.」

 

유우 「모두가 힘내서 구해줬어!」

 

카스미 「저기, 아이 센빠이.」

 

한냐가면(아이) 『응?』

 

카스미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엠마 「우리도 합류할까?」

 

한냐가면(아이) 『아… 괜찮아! 그보다 가면으로 확인했는데, 안개가 크게 갈라지는 곳이 세 곳 있었어.』

 

미아 「안개? 아, 그 빨간 거?」

 

한냐가면(아이) 『응. 설명하는 걸 깜빡했네. 란쥬가 사람들을 찾으려고 퍼뜨린 거였어. 아마 미아치 쪽으로도 갔을 거야.』

 

세츠나 「네! 맞아요!」

 

엠마 「역시 내비게이션이었구나?」

 

카나타 「…?」 갸웃

 

한냐가면(아이) 『아무튼. 그걸 따라가면 』

 

― 아이와 란쥬가 발견했던, 옥상과 연결된 첫 번째 갈림길,

― 강당으로 오는 길목에 발견한 두 번째 갈림길,

― 그리고...

 

한냐가면(아이) 『두 번째 갈림길에서 지하로 가는 길이랑, 중앙현관으로 가는 길, 이렇게 갈라져.』

 

세츠나 「지하…」 꿀꺽

 

한냐가면(아이) 『끝까지 따라가진 않았지만, 색이 유난히 짙은 걸 보면 아마 강한 요괴가 그 끝에 있을 거야.』

 

한냐가면(란쥬) 『중앙현관은 란쥬가 가볼게. 세츠나네는 지하로 가줘.』

 

세츠나 「네! 확실히 봉인하고 올게요!」

 

한냐가면(리나) 『혹시 모르니까, 한냐가면이랑 같이 다닐 수 있게 해줄게. 휴대폰처럼 쓰면 될 거야.』

 

엠마 「오-」

 

유우 「아이 쨩네랑 같이 있다고 생각돼서 그런가, 조금 안심이지?」

 

아유무 「그러게.」 후훗

 

한냐가면(아이) 『만약, 지하에 카린이… 고래요괴가 있으면, 바로 얘기해줘. 그쪽으로 갈 테니까.』

 

세츠나 「네!」

 

카스미 「아이 선배도 위험할 때 불러요. 알았죠?」

 

한냐가면(란쥬) 『란쥬는 무적이니까 모만타이라!』 꺄핫

 

세츠나 「자! 그럼 출발해볼…「저기, 잠깐만!」

 

― 일동 「?」

 

한냐가면(아이란쥬리나) 『카나쨩? / 카나타? / 카나타 씨?』

 

카나타 「…아까 전에, 란쥬 쨩이 싸우다고 요괴의 힘이 없어졌다고 했잖아.」

 

한냐가면(란쥬) 『에? 응, 그랬지? 그게 왜?』

 

카나타 「그럼… 그 안개는 왜 그때 없어지지 않고, 아직 그대로 있는 거야?」

 

세츠나 「그게 왜요?」

 

미아 「란쥬가 다시 퍼뜨린 거 아니야?」

 

유우 「아니면 영구적이라거나…」

 

 

란쥬 「라? 이건 퍼뜨리고 나면 시라누이의 힘을 쓰지 않을 때도 유지되는데?」

 

아이 「응. 옥상에서 강당까지 올 때 그랬지.」 끄덕

 

리나 「…저기 란쥬 씨. 지금 요괴의 힘 쓸 수 있어?」

 

란쥬 「응? 잠시만-」 화르륵-

 

― 주문을 외우고 집중하는 란쥬

 

란쥬 「…어라?」

 

아이 「에이, 설마…」

 

란쥬 「지금 이 안개는… 란쥬가 한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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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레이키(面霊気, 면령기)

멘레이키(面霊気, 면령기)

사물에 영혼이 깃들어 요괴가 된다 일컫는 "츠쿠모가미"의 일종이자, 그 중 가장 강한 요력을 지녔다 전해지는 요괴. 토리미야 세키엔의 저서 『백기도연대(햣키츠레즈레부쿠로)』에 기록된 것에 따르면, 쇼토쿠 태자의 신하이자, 사루가쿠(猿楽)의 시조로 알려진 하타노 카와카츠가 만든 노멘에 귀신이 깃든 존재이다.

 

백기도연대 기록 : "쇼토쿠 태자 시대, 하타노가 만든 가면이 마치 살아있는 듯하다" 라는 말이 적혀있으며, 일본의 전통 가무극인 "노(能)" 정립한 것으로 알려진 작가 제아미(世阿弥)의 『풍자화전』에 따르면, 하타노가 쇼토쿠 태자에게 극에 쓰일 가면을 만들라는 명을 받은 일화를 바탕으로 멘레이키가 창작되었다 한다.

 

후대에서의 재해석 : 장인의 작품을 칭찬하는 일화에서 시작된 탓에, 멘레이키의 원류는 악신보다는 수호신 또는 흔한 신령의 위치에서 해석되어왔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며 노멘 특유의 기묘한 생김새 때문에 각종 창작물과 괴담에서 요괴로 위치가 바뀌었다.

 

에도 시대와 츠쿠모가미 : 특히, 에도 시대에 "츠쿠모가미" 요괴가 유행하며 멘레이키에도 살이 붙기 시작했는데, 흔한 물건에 깃드는 츠쿠모가미 중 멘레이키는 "쇼토쿠 태자의 신하 하타노 카와카츠가 만든 가면" 이라는 범상치 않은 설정이 붙으며 츠쿠모가미 중 가장 강한 요괴로 받들어지기 시작했다. 

 

노멘(能面) : 노멘은 일본 가무극 노에서 쓰이는 가면들을 칭하는 말로, 오키나멘, 키신멘, 죠멘, 온나멘, 오토코멘, 신레이멘, 온료멘, 쿄겐멘으로 나뉜다. 각 노멘은 주역으로 쓰이는 장과 이야기가 나뉘며, 종류도 다양하다. 각 노멘마다 대표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다.

 


오키나멘

키신멘

죠멘

온나멘

오토코멘

신레이멘

온료멘

쿄겐멘

이들 중 가장 유명한 온나멘, 귀신을 본뜬 키신멘과 온료멘, 각종 신화적 존재를 본뜬 신레이멘과 쿄겐멘이 괴담의 주 소재이다. 

 

츠쿠모가미로서의 멘레이키 : 대부분의 츠쿠모가미는 "버려진 물건"이 요괴가 되는 설정을 갖고 있으며, 한국의 빗자루 도깨비와 유사한 서사를 갖고 있다. 멘레이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일반적인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작품으로의 성격을 갖고 있어 "관리되지 않은 낡은 가면"으로 여겨지는 편이다. 때문에 노멘으로의 가치를 다한 처지를 비관하여 관리자를 저주하거나, 배우의 자식을 시켜 자신들을 아껴달라 말하는 등 전승의 종류는 화자마다 다양한 편이다. 한편, 똑같이 무관심한 처지에 놓인 사람을 세뇌시켜 저주를 내리는 설화도 있는데, 이때는 대체로 온료멘의 "한냐(반야)" 가면이 인간에게 달라붙는다.

 

 

+ 요괴가사키 학원에서의 해석 : 일반적인 츠쿠모가미처럼 인간을 원망하고 적개심을 가진 요괴로 등장한다.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예능, 가극의 요소를 활용해 주인공 일행을 제외한 모든 인간의 의식을 빨아들인 요괴이며, 빈 껍데기를 모방해 나무인형으로 만들고, 신적 존재(반야, 신령...)의 힘을 빌려 요괴의 힘을 봉인하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요력이 강하지 않은 츠쿠모가미의 한계 때문에 요괴의 힘을 부리는 상황에선 유의미한 피해를 주지 못하고, 오로지 순수한 인간 상태일 때만 요괴로의 공포를 보여준다. 신주가 가면이라는 점에서 보-드를 사용하는 리나와 엮었으며, 무구는 당연히 8개의 노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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