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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지가사키 장편/요괴가사키 학원

아이「요괴가사키 학원」第十話 : 樹

by 양털책갈피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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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을 산 거목에는 특별한 영혼이 머무르고 있다고 믿어, 사람들은 이것을 "고다마(木霊)" 라고 불러왔다. 현대에는 나무가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믿기 어려울 테지만, 옛 사람들은 나무가 움직이거나 말하는 것이 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이 요괴도, 그러한 배경으로부터 태어났다. 이 요괴는 피의 맛을 기억해 요괴가 된 나무이다. 오래된 전장, 중죄인의 처형장 등에서 흘러나온 피를 뿌리로 흡수해 요력을 익혀, 결국 스스로 피를 요구하게 되었다. 나무는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동물의 피를 필요로 한다. 가지를 팔처럼 뻗어 습격하고, 살아 발버둥 치는 먹이의 피를 짜낸다.
- 미즈키의 기고 中


▶ 도서관

 

미아 「…?」 부스스

 

― 엠마의 무릎베개에서 일어나는 미아

 

엠마 「아, 미아 쨩!」

 

세츠나 「미아 양!」 활-짝

 

카나타 「미아 쨩, 괜찮아?」

 

미아 「…어떻게 된 거야?」 두리번

 

카스미 「미아코 기절했었어.」

 

미아 「…아.」 기억남

 

― 시라누이 「잘 가라, 피안으…! 꺄악-!」 우당탕

― 시라누이를 밀치고 불에 타 사라지는 미아의 분신들

 

미아 「아이는? 아이는 어디 갔어?」

 

세츠나 「아이 양은 란쥬 양이랑 둘이서만 움직이기로 했어요.」

 

카나타 「그리고 우리는 미아 쨩이 깨어날 때까지 도서관에… 「잠깐만, 란쥬?」

 

미아 「란쥬가… 아, 혹시 그 여자?」

 

세츠나 「네. 하던 얘기로 돌아오면, 아이 양과 란쥬 양은 두 분이서 행동하고, 저희는 저희끼리 따로 움직일 거예요.」

 

카스미 「썩 내키는 결정은 아니었지만…」

 

 

세츠나 「아이양, 이제 말씀해주세요. 그 왼팔.」

 

아이 「…….」

 

엠마 「저기, 세츠나 쨩…」 어깨 톡톡

 

세츠나 「네? 아! 쏘아붙이려던 건 아니었어요! 그게 그러니까…」 당황

 

카스미 「…왼팔로 요괴를 공격할 때면, 평소에 보던 아이 선배랑 너무 달라서 그래요. 아이 선배, 걱정 안 해도 되는 거 맞죠?」

 

아이 「…사실 지금 팔이, 내 팔이 아닌 것 같아.」

 

세츠나 「역시…」 중얼

 

란쥬 「뭐, 그건 생긴 것부터 핏빛이니까. 사람 팔은 아니겠지.」

 

카나타 「저기, 한 번 잘렸ㄷ… 그, 경험이 있으니까 그렇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엠마 「아니면, 요괴의 힘으로 모습이 바뀐 것 뿐이라거나? 요괴의 힘을 쓸 때는 몸 어딘가가 바뀌잖아!」

 

란쥬 「그렇다고 하기엔, 아이는 지금 요괴의 힘을 쓰지 않고 있잖아. 나랑 싸울 때 쓰던 그 지팡이도 없고, 아이 팔이 저런 모습으로 변한 거라고.」

 

엠마 「아…」

 

아이 「그때 의식을 잃었을 때 들었던 말도 그렇고…」

 

― 왼팔을 부여잡는 아이

― 검붉은색과 짙은 붉은색을 오가는 왼팔

 

아이 「아무래도 이 팔 자체가 요괴…가 아닐까 싶어.」

 

란쥬 「…라?」

 

카스미 「팔만 요괴라고요?」

 

카나타 「잠깐만, 찾아볼게.」 뒤적뒤적

 

아이 「…찾는다고,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 절레절레

 

세츠나 「아이 양, 제가 먼저 말을 꺼내긴 했지만 섣불리 단정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아이 양이 그렇게 느낀다면…」 웅얼

 

아이 「지금 중요한 건, 내가 이성을 잃으면 자꾸 멋대로 공격하고… 몸도, 의식도,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래서 말인데, 얘들아…」 입술 잘근-

 

― 침울한 표정의 아이,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멤버들

 

아이 「모두랑 떨어져서 나는 혼자…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

 

엠마 「아이 쨩, 진심이야?」 사아-

 

세츠나 「그건 아이 씨께 너무 위험해요!」

 

카스미 「맞아요! 카스밍 쪽은 미아코도 있고, 란쥬 선배도 있으니까 괜찮겠지만…」

 

카나타 「…냉정하게 말하면, 아이 쨩이 날뛸 때 막을 수단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아이 「그래도…!「그럼 란쥬가,」

 

― 일동 「!」 란쥬에게 시선 고정

 

란쥬 「란쥬가 같이 다닐게. 아이, 이건 괜찮지?」


第十話 : 樹

 

▶ 본관, 중앙계단

 

― 최상층까지 올라가는 아이와 란쥬

― 란쥬와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걷는 아이

 

아이 「란쥬.」

 

란쥬 「응?」 빙글-

 

아이 「어디로 가는지… 아직도 얘기 안 해줄 거야?」

 

란쥬 「음- 가서 보면 알아. 별로 오래 있을 것도 아니라서….」

 

아이 「…….」

 

란쥬 「…아이.」

 

아이 「어?」

 

란쥬 「아이는 안 무서워?」

 

아이 「원래는 별로 안 무서웠는데… 지금은 좀 무서워.」

 

란쥬 「…그렇구나.」

 

아이 「엄청 강한 요괴에게 죽을 뻔하고… 그래도 어쩌다 다시 살아났는데, 실감이 좀 안 된다고나 할까. 그것보다 나 때문에… 위험해질까 봐. 란쥬는 어때?」

 

란쥬 「…음, 뭐.」 빙글

 

― 멈춰서서 아이를 바라보는 란쥬

 

란쥬 「모만타이라!」 배시시

 

아이 「…뭐야, 분위기 잡다가.」 떨떠름

 

란쥬 「아까 다같이 있을 때도 말했지만, 란쥬는 시라누이가 나쁜 요괴라고 생각하지 않아. 시라누이가 란쥬를 속였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아이 「뭐- 물론 분위기가 조금 다르긴 했는데…」

 

란쥬 「란쥬만의 생각이지만, 모든 요괴가 나쁜 요괴는 아닐 거야.」

 

아이 「(…죽다 살아나서 공감은 안 되는데)」

 

란쥬 「그리고 란쥬가 잘 해내면, 학교도, 카린도, 모두 구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 아이, 아이가 그랬지?」

 

― 아이 「지금 중요한 건, 내가 이성을 잃으면 자꾸 멋대로 공격하고…」

 

란쥬 「아이가 이성을 잃지 않으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란쥬도 아이를 믿고 있고.」 싱긋

 

아이 「…응! 그럼 란쥬, 아이 씨가 이상해질 것 같으면 있는 힘껏 때려서 정신 차리게 해줘!」

 

란쥬 「당연하다와!」 활짝-

 

― 키도마루 「아무것도 아닌… 인간녀석들이… 감히 이 『키도마루(鬼童丸)』님한테… 봐주면서 했더니 주제파악이 안 되나 봐?」

― 시라누이 「너만 없으면 돼. 미안하지만, 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여기서 죽어줘.」

 

아이 「(시라누이… 란쥬는 키도마루까지는 아니지만, 분명 강하니까)」 끄덕

 

란쥬 「아, 도착했다.」 라-

 

― 눈앞에 보이는 건물 옥상 출입문

 

아이 「아, 란쥬. 미처 말을 못 했는데, 지금 학교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란쥬 「아, 그건 알고 있어.」

 

아이 「에?」

 

란쥬 「밖으로 못 나가는 건 시라누이가 알려줬어. 지금 란쥬는- 우선 사람들을 구할 거야.」

 

― 옥상 출입문 앞에 서는 란쥬

― 란쥬를 감싸는 붉은 안개

 

란쥬 「후우-…」 슷슷슷-

 

아이 「?」

 

란쥬 「浮高天 看着灯光, 愿这烟花绽放的瞬间永远存在, 回去的时候,沿着朱红色花路...」

 

― 합장하듯 손을 모으고, 주문을 외는 란쥬

― 란쥬의 양손 끝에서 얇고 길게, 뻗어나가는 붉은 안개

 

아이 「이게 왜 아이 씨한테…」 깜짝

 

― 아이를 한 바퀴 휘감고 복도와 계단을 따라 뻗어나가는 안개

― 약 10분 후,

 

란쥬 「후우… 자! 끝났어! 이걸 따라가면 돼!」 꺄핫

 

아이 「어? 응.」 끄덕

 

란쥬 「그런데 아이. 혹시 물 갖고 있어? 좀… 더워서.」 땀 슥슥

 

아이 「아- 따로 짐은 안 챙겼는데…」 아하하…

 

란쥬 「에.」 라?

 

 

 

▶ 한편, 도서관 일행

 

미아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갈 거야?」

 

세츠나 「사실 무작정 돌아다니는 거죠.」 아하하...

 

미아 「하아- 또 냐고…」

 

카스미 「아이 선배도 없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카나타 「처음부터 여기저기 활약한 건 아이 쨩이었으니까.」 흠흠

 

엠마 「카린 쨩을… 우리만으로 구하는 건 힘들겠지? 가장 강한 요괴라고 그랬으니까.」

 

카나타 「뭐어… 그럴 것 같긴 한데…」 끄응

 

세츠나 「그러고보니 카나타 씨, 그 고래요괴는 책에 없나요?」

 

카나타 「응, 없었어. 맨 처음에 학생회실에서 얘기나왔을 때부터 찾아봤는데, “바케쿠지라”라는 이름도 없고, 애초에 고래 모습을 한 요괴도 없었어. 대신에…」 사라락

 

우미보즈(海坊主)
바다에 사는 새까맣고 거대한 몸체의 요괴. 지나가는 배를 공격해 사람들을 해친다.

 

카나타 「바다에 사는 요괴는 있었어.」

 

카스미 「에? 이게 전부예요?」

 

카나타 「응. 애초에 다른 요괴들도 많아야 두세 줄이야. 물론 그 요괴랑 맞닥뜨리면 안 보이던 글씨가 더 나오긴 하는데…」

 

세츠나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네요.」

 

카나타 「그렇지?」 끄덕

 

미아 「…근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 일동 「?」

 

미아 「물에 사는 요괴니까, 물에 있는 거 아니야? 게다가 고래라면서.」

 

엠마 「아! 그럴 듯하네!」 박수 짝

 

카스미 「하지만 고래니까 엄청 클텐데…」

 

세츠나 「음- 수영장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카나타 「고래가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수영장 말고는 물을 담을 수 있는 곳은 없지?」

 

미아 「그럼, 바로 가자.」 벌떡

 

 

▶ 교내 수영장으로 이동 중

 

― 세츠나-카스미-카나타-엠마-미아

― 테루테루보즈로 앞을 밝히는 세츠나, 경계 중인 카스미/엠마/미아, 무언가 찾아보는 카나타

 

엠마 「세츠나 쨩.」

 

세츠나 「네?」 힐끔

 

엠마 「전부터 궁금했는데, 그거는 맘대로 막 꺼낼 수 있는 거야?」

 

세츠나 「그거요? 아- 히요리보요?」

 

⁄/*イ`^ᗜ^リ 「?」

 

카나타 「불에 타고, 썰리고, 심지어 잡아먹혔는데도 또 나오니까.」 신기하긴 해

 

세츠나 「시계가 없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30분 정도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엠마 「미아 쨩은?」

 

미아 「엣, 나? 글쎄…〔손 휘적휘적〕지금은 안 돼.」

 

카나타 「헤에- 역시 분신이라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걸까?」

 

세츠나 「원래 강한 기술일수록 쿨타임이 긴 법이죠!」 활-짝

 

카스미 「(…카스밍은 상관 없는 것 같은데)」 고양이 발톱 ↔ 팔 왔다갔다

 

미아 「됐고, 빨리 수ㅇ…! 엠마, 카나타! 빨리 앞으로!」 팍-

 

엠마 「에?」 화들짝

 

카나타 「ㅇ, 어? 미아 쨩?」 주춤, 당황

 

카스미 「미아코? 왜… 아앗!」 흠칫

 

― 등 뒤, 계단 위에서 서서히 내려오는 붉은 안개

― 천천히 일행 하나하나를 휘감아 돌고, 앞으로 뻗어나가는 안개

 

미아 「Shit… 도망치긴 늦었나…」

 

세츠나 「이건… 혹시 란쥬 양일까요?」

 

카스미 「생긴 거 봐서는 그런 것 같은데…」 끄응

 

엠마 「…별 일 없는데?」

 

카나타 「딱히 뜨겁다거나, 위험한 느낌도 아니야.」 살랑살랑

 

미아 「…그러게. 미안.」 꿍-

 

세츠나 「에이, 미안하긴요.」 헤헤

 

엠마 「아까 란쥬 쨩의 힘 때문에 미아 쨩은 의식까지 잃었으니까, 이해한다구? 그리고 나랑 카나타 쨩까지 챙겨주고.」 쓰담쓰담

 

미아 「…그, 그만 됐어.」 휙-

 

엠마 「(부담스러워 하지 않아도 되는데)」 힝구

 

카스미 「…그래서 이건 뭘까요? 그냥 여기저기 퍼지는 것도 아니고, 카스밍을 이렇게 한 바퀴 휘감고 다시 저쪽으로만 가잖아요.」

 

세츠나 「아, 혹시 길찾기?」 깜짝

 

카스미 「내비게이션이라고 하면 안 돼요?」

 

카나타 「그거나 그거나 똑같다요?」

 

엠마 「설마 어떤 요괴랑 싸운다거나, 아이 쨩이 그런 건 아니겠지?」 걱정

 

미아 「조용하니까 그건 아니야. 아까 코이누쨩이 시오리코랑 싸울 때는 아래층까지 울렸다고. 그리고 이게 뭔지는 따라가 보면 알겠지.」

 

세츠나 「따라간다면, 어느 쪽으로요?」 위? 앞?

 

미아 「계단 위에서 왔으니까, 란쥬가 위에 있을 거잖아. 우린 우리가 가던 대로 가야지.」

 

 

▶ 교내 수영장

 

― 수영장 출입문까지 길고 얇게 퍼져있는 붉은 안개

― 문틈 「〔내부로 들어가는 붉은 안개〕」 스르르륵....

 

세츠나 「역시 길찾기였네요!」

 

카나타 「우리가 수영장으로 갈 걸 알고 안내해준 걸까?」

 

미아 「그건 모르지. 그럼 연다?」 꿀꺽

 

카스미 「미아코, 긴장하지 말고!」

 

엠마 「세츠나 쨩, 카나타 쨩! 준비 됐지?」

 

세츠나 「네!」반짝반짝-

 

카나타 「응!」 팔랑팔랑

 

미아 「…Let’s go.」 덜컹-

 

― 어두컴컴한 수영장 내부 그리고…

 

세츠나 「…나무?」

 

엠마 「아유무 쨩…!」 흠칫

 

― 물 한 방울 없는 수영장 풀 바닥, 하얀색 흙더미와 그 위에 자리한 천장에 닿을만큼 커다란 붉은 벚나무 한 그루

― 벚나무 『…….』 고요-

 

카스미 「아유무 선배가 저렇게 된 거예요?」

 

세츠나 「그럴 가능성이 커요. 일단 가까이 가지는 말아보죠. 그보다 문제는…」

 

미아 「베이비 쨩이랑, 시오리코는 왜 없는 거야…」 두리번

 

카나타 「으으, 있다면 당연히 카린 쨩일 줄 알았는데… 나무 요괴, 나무 요괴- 이번엔 제발 나와라…」 뒤적뒤적

 

엠마 「…….」 힐끔, 두리번

 

― 미동도 없는 벚나무

― 벚나무를 한 바퀴 휘감을 뿐, 다른 곳으로 더 뻗어나가지 않는 붉은 안개

 

엠마 「…얘들아, 저거.」 변신 해제

 

카스미 「엠마 선배? 뭔데 그래요?」 빼꼼

 

엠마 「안개가 저 나무에서 멈췄어. 그렇다면 저 나무를 찾으려던 게 아닐까?」

 

세츠나 「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카스미 「그럼 아이 선배랑 란쥬 선배도 여기로 올까요?」

 

세츠나 「그건- 글쎄요.」

 

미아 「여기로 올 것 같으면 이미 도착했겠지. 지금은 우리가 알아서 저걸 해치워야 할 거고.」 스르릉-

 

세츠나 「잠깐만요, 미아 양!」

 

미아 「왜?」

 

세츠나 「저 나무, 저희를 먼저 공격하지 않고 있어요. 그러니까, 조금만 더 신중하게 움직이는 게 어떨까요?」

 

미아 「…상관은 없는데, 더 알아낼 게 있어?」

 

세츠나 「카나타 씨!」 

 

카나타 「…없는 것 같아. “木” 이나 “樹” 가 들어간 요괴들은 있는데, 빨간색 나무는 없어.」 절레절레

 

세츠나 「그럴수가…」

 

엠마 「카나타 쨩, 요괴가 앞에 있으면 안 보이던 글자가 나타난다고 했잖아? 그럼 기다려보면 되지 않을까?」

 

카나타 「아니, 생긴 것부터가 달라. 접어뒀는데, 한 번 볼래?」 스윽

 

― 카나타가 표시한 페이지를 확인하는 멤버들

― 닌멘쥬(人面樹), 치고쿠쥬(血獄樹), 이바라키도지(茨木童子)

 

카스미 「으엑…」 매쓱

 

세츠나 「이바라키도지 말고는 좀 징그럽네요…」 으으

 

엠마 「…?」 갸웃

 

카나타 「엠마 쨩? 왜 그래?」

 

엠마 「응? 아, 뭔가 이름을 들어본 것 같아서. 기분탓인가 봐!」

 

미아 「〔벚나무와 책 번갈아〕그나마 이거… 피 어쩌고랑 닮은 것 같긴 한데.」

 

카나타 「응. 하지만 치고쿠쥬… 라고 읽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나무가 치고쿠쥬랑 같은 요괴면, 커다란 사람 얼굴이 있어야 하는데…」

 

카스미 「혹시 뒤편에 얼굴이 있는 게 아닐까요?」

 

세츠나 「그럼- 천천히, 돌아볼까요?」

 

엠마 「응! 어차피 나무는 풀장 안에 있으니까, 이 위로 다니면 괜찮을 거야!」

 

미아 「Ok, 일단 해보자.」

 

― 벚나무를 관찰하며 한 바퀴 도는 멤버들

 

카스미 「없어!」 쿠궁

 

미아 「이러면 그냥 달려드는 게…」

 

엠마 「하지만 무턱대고 싸우면 위험할지도 몰라!」

 

세츠나 「어쩌면, 저희가 볼 수 없는 더 높은 곳이나, 잎으로 가려진 안쪽에 무언가 있을 수도 있고요. 당장 저 흙더미도 수상하고…」 곰곰

 

카나타 「으음- 어떡하지- 혹시 이름에 나무가 없는 걸까? 더 찾아볼게.」 뒤적뒤적

 

세츠나 「…벚나무, 빨강, 피.」 중얼

 

― 벚나무를 바라보는 세츠나

 

세츠나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 일동 「?」

―「세츠나 쨩?」「세츠나?」「세츠나 선배?」 힐끔

 

세츠나 「『…시체가 묻혀 있다』. 소설책 제목이에요. 저걸 보고 있으니까 벚나무 아래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는 괴담이 생각나서요.」

 

카스미 「아,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아요.」 끄덕

 

카나타 「(벚나무… 혹시 “사쿠라” 나 “櫻” 이 들어가는 걸까?)」 뒤적

 

엠마 「아, 그럼 유우 쨩이랑 시오리코 쨩은 저기 흙 속에 있는 걸까?」

 

카스미 「그건 이미 죽었다는 얘기잖아요!」

 

엠마 「…!」 충격

 

세츠나 「그건 아직 몰라요! 두 분 다 진정하세요!」

 

카나타 「…! 얘들아!」 깜짝

 

― 비어있는 면에 서서히 드러나는 그림과 글자들

―『쥬봇코(樹木子)』

 

세츠나 「쥬봇코…」

 

카스미 「『가까이 다가오는 동물이나 사람을 잡아먹는 나무…』 잠깐만요! 그럼 진짜로 유우 선배랑 시오코가…! 빨리 가요!」 캬오-

 

카나타 「나뭇가지로 붙잡는다고 하니까 다들 조심해!」

 

엠마 「!」 끄덕

 

카스미 「가요, 엠마 선배! 미아코! …미아코?」 두리번

 

세츠나 「아! 미아 양!」

 

― 어느 틈에 분신들과 함께 쥬봇코를 난도질하고 있는 미아

― 미아가 다가가자 이리저리 요동치는 가지들

 

미아 「〔침착하게 가지들을 베는 미아〕」 휘릭- 붕- 서걱-

 

쥬봇코 『〔금방 다시 자라나는 가지들〕』 꿈틀꿈틀

 

엠마 「……!」 눈짓

 

카스미 「아, 네! 다녀올게요!」 폴짝, 슈파팟

 

세츠나 「…엠마 씨를 상대할 때보다 유리한 것 같긴 한데, 쓰러트릴 방법이 안 보이네요.」 크읏

 

카나타 「응. 저렇게 금방 재생하니까.」 끄덕

 

세츠나 「카나타 씨, 약점이나 봉인방법은 없나요?」

 

카나타 「특별히 다른 말은 없어. 평범한 나무가 피를 먹어서 요괴가 됐다는 거랑, 아까 얘기했던 게 전부야.」

 

세츠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 지치는 건 저희일 텐데… 아! 음양오행!」 퍼뜩

 

카나타 「응?」

 

세츠나 「나무(木) 요괴니까, 분명 금(金) 요괴에게 약할 거예요! 그렇다면, 평범하게 금속으로 공격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누가미 때처럼

 

카나타 「미아 쨩이 들고 있는 낫 같은 거?」 힐끔

 

― 미아 「!!」 서걱, 서걱-

― 반면,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카스미와 엠마

 

세츠나 「네! 역시 음양오행 상성이 맞는 것 같네요!」 주먹 꽉

 

카나타 「그럼 뭔가 쓸만 한 게…」 두리번

 

세츠나 「세 분을 믿고, 밖에서 찾아올까요?」

 

카나타 「에에-」

 

세츠나 「지금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도록 하죠! 가요!」

 

― 한편, 쥬봇코를 상대하는 세 사람

 

카스미(고양이) 「으헥…」 콜록콜록

 

미아 「코이누쨩! 벌써 지치지 마!」 서걱 서걱

 

카스미 「미아코가 이상하게 잘 싸우는 거라고!」 샤아-

 

엠마 「〔나뭇가지와 머리카락이 힘 싸움 중〕」 부들부들

 

카스미 「(엠마 선배도 힘들어보이고… 애초에 이렇게 싸우는 게 맞아?)」 그르릉

 

미아 「…! 코이누쨩!」 버럭

 

카스미 「냐?」

 

― 하얀색 흙더미에서 솟아오르는 가지덩굴

― 카스미 『우냐아아아-!!』 휘리릭, 슈욱-

 

엠마 「(카스미 쨩!!)」 깜짝

 

― 흙더미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카스미

 

미아 「엠마! 너무 가까이 붙지 마!」 펄쩍, 붕붕-

 

엠마 「〔눈짓, 끄덕〕」 휘릭-

 

미아 「(Shit… 신경 쓸 게 너무 많잖아. 카스미는 또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까드득

 

 

▶ 쥬봇코에게 끌려들어간 카스미

 

카스미 「우와아아앗-!!!」 쿠당탕!

 

― 정체불명의 공간에 떨어진 카스미

 

카스미 「아으, 아파라… 여긴 어디… 아! 유우 선배! 시오코!」 후다닥

 

시오리코 「…아, 카스미 양.」 핼쑥

 

― 나무에 기대어 앉은 시오리코, 그런 시오리코에게 의지해 기댄 유우

 

카스미 「둘이 여기 있었구나! 그런데 유우 선배는? 어? 유우 선배!」 흔들흔들

 

유우 「…카, 카스미 쨩?」 추욱-

 

카스미 「선배! 정신차려요!」 죽지 마요

 

유우 「아, 안 죽어… 그보다 어지러우니까…」 파르르

 

카스미 「시오코,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시오리코 「…그때, 정신을 차리니까 여기였어요. 나가려고 해도 길도 없고… 어떻게든 버티는데… 점점 몸에 기운이 빠져서…」

 

카스미 「에에… 큰일이잖아… 그래도 카스밍이 여기 있다는 건 분명 나갈 방법이…」

 

― 쥬봇코의 덩굴에 잡혀 흙더미 속으로 끌려들어간 카스미의 기억

― 이후 위에서 떨어진 카스미

 

카스미 「있어봐요! 카스밍은 분명 위에서 떨어졌으니까, 천장 어딘가에 탈출할수 있는 곳이 있을 거예요!」

 

유우 「위?」 힐끔

 

시오리코 「저희가 못 본 틈이 있는 걸까요?」 힐끔, 휘청

 

카스미 「으으,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그느느

 

시오리코 「카스미 양, 괜히 움직이지 마세… 「있어 봐! 가까이 올라가볼게!」

 

카스미 「…어래?」 잠잠-

 

유우 「카스미 쨩… 여기서는 힘을 못 써.」

 

카스미 「그럼… 어떡해요, 우리?」

 

―『카스미 쨩』

―『걱정하지 마』

―『영원히 같이 있자』

―『여기는 안전해』

 

카스미 「(아유무 선배?)」 깜짝

 

 

카스미 「…….」 멍-

 

카스미 「(큰일이야… 카스밍도 멍해지기 시작했어…)」

 

― 넋이 나간 채 앉아 있는 시오리코

― 핏기 없이, 죽은 듯이 카스미의 무릎에 누운 유우

 

카스미 「(빈혈 증상인가? 배도 고프고, 춥고… 눈도 감겨)」 콜록

 

시오리코 「〔힘 없이 카스미의 어깨에 쓰러지는 시오리코〕」 스르륵, 툭-

 

카스미 「시오코… 안 돼. 일어나.」 흔들

 

카스미 「(너무 오래 여기 있었구나… 이러다간 둘 다 진짜로 죽을지도 몰라. 어떻게든, 누구라도 좋으니까, 제발…)」 눈 꼬옥-

 

― 톡, 톡, 살랑살랑

 

카스미 「(뭐지…?)」 힐끔

 

⁄/イ`^ᗜ^リ 「(안녕하세요!)」 펄럭펄럭

 

카스미 「에, 에에- 왜? 분명 세츠나 선배가 들고 다니던…」 흠칫

 

⁄/イ`^ᗜ^リ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히요리보〕」

 

카스미 「말을 해, 말을! 그렇게만 하면 뭔지 모른… 아.」

 

― 천장 어딘가에서 내려와, 히요리보의 몸통에 감긴 적갈색의 머리카락

 

카스미 「엠마 선배의 머리카락… 잡으라는 거예요?」

 

⁄/イ`^ᗜ^リ 「!!!!」 끄덕끄덕

 

카스미 「아, 알았어요. 그런데 유우 선배랑 시오코는… 그럼-」

 

― 어찌저찌 감긴 머리카락을 풀어 유우와 시오리코를 묶는 카스미

 

카스미 「됐다. 일단 둘이 먼저 구해요.」 툭, 툭

 

⁄/イ`^ᗜ^リ 「!」 끄덕, 슈웅-!

 

카스미 「…저게 뭐야.」 어이 없음

 

카스미 「(그래도… 분명 위에서 무언가 알아챈 것 같으니까!)」 끄덕

 

 

―「자! 조금만 더요!」

―「엠마 쨩! 힘내!」

―「빨리 해! 더 버티기 힘들어!」

 

⁄/イ`^ᗜ^リ 「우오오오오!!!」 불쑥

 

엠마 「!」

 

― 여기저기 파헤쳐진 하얀색 흙더미

― 쥬봇코 가까이에 엎드려 머리를 늘어뜨린 엠마

― 엠마 옆에서 삽을 들고 버티는 세츠나와 카나타

― 분신들과 함께 멤버들을 지키는 미아

 

카나타 「아, 유우 쨩!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 추욱- 털썩

 

유우 「…아. 카나타 씨…」 뻐끔

 

카나타 「괜찮아? 아, 그보다…」

 

세츠나 「히요리보 씨! 카스미 양은요?」

 

⁄/イ`^ᗜ^リ 「안에 있어요!」

 

엠마 「(그럼 바로 다시 가세 데려와야지!)」 열심히 고개짓

 

세츠나 「히요리보 씨, 엠마 씨! 한 번 더 부탁드려요!」

 

미아 「빨리 가!」 서걱서걱

 

⁄/イ`^ᗜ^リ 「우오오오오!!!」 슈웅

 

 

카스미 「우와앗!」 우당탕

 

세츠나 「됐어요!」

 

카스미 「뭐가 어떻게 된 거예요?」

 

카나타 「다같이 어찌저찌 구한 거야. 카스미 쨩은 괜찮아?」

 

카스미 「아, 네…」 상황파악 중

 

― 미아를 중심으로 선 유우와 시오리코

― 분신들이 보호 중인 세츠, 카나, 엠마, 카스미

 

엠마 「카스미 쨩, 우리도 가자.」

 

카스미 「…네!」 갸르릉

 

― 여전히 멤버들을 공격하려는 가지와 뿌리덩굴

 

미아 「진짜 둘 다 괜찮은 거 맞아?」

 

유우 「응. 미아 쨩한테만 맡길 수는 없으니까!」 쩔그렁

 

시오리코 「밖으로 나오니까 금방 회복됐어요. 이제 아유무 씨를 원래대로 돌려야죠.」 스르릉

 

쥬봇코 『〔꿈틀꿈틀, 휙-〕』

 

미아 「베이비쨩! 묶어두는 건 의미 없어! 부러뜨리거나 벤다고 생각해!」 서걱

 

유우 「으, 응! 에잇!」 철썩-

 

시오리코 「(엠마 씨 때와 비슷한 패턴… 본체를 노리는 게 맞을 것 같군요)」 침착

 

― 나무 줄기 가까이에 붙는 시오리코

 

세츠나 「시오리코 양! 발밑 조심하세요! 에잇!」 삽-!

 

― 흙더미에서 솟아나는 덩굴을 삽으로 찍어내는 세츠나

 

시오리코 「아, 감사합니다. 그럼-」 서걱-

 

― 나무 껍질에 박히는 시오리코의 도검

 

시오리코 「(…! 줄기가 생각한 것보다 꽤…)」 당황

 

카나타 「시오리코 쨩! 피해!」 와락-

 

시오리코 「꺄악-!」 우당탕

 

유우 「얍!」 휘리릭-

 

― 넘어진 시오리코와 카나타를 쇠사슬로 묶어 끌어내는 유우

 

유우 「둘 다 괜찮아?」

 

카나타 「응!」 끄덕

 

시오리코 「그보다 제 검이…」

 

카스미 「내가 꺼내올게! 엠마 선배! 부탁해요!」 슈파팟

 

엠마 「!」 끄덕

 

― 카스미를 잡으려는 가지들을 머리카락으로 저지하는 엠마

― 나무 줄기에 박힌 시오리코의 도검을 물어 낚아채는 카스미

 

카스미 「(좋아, 이대로 도망치면 돼!)」 폴짝, 폴짝

 

세츠나 「아! 카스미 양! 밑에! 으악-!!」

 

― 카스미와 세츠나를 붙잡는 뿌리덩굴

― 끌려들어가는 걸 버티는 세츠나, 나무 줄기를 타넘어가다 공중에서 버둥대는 카스미

 

카스미 「(또 끌려들어갈 수는 없다냐…! 응?!)」 반짝

 

미아 「둘 다 한 눈 팔지 마! 아니면 아예 뒤로 빠져 있든가!」 휘릭, 서걱

 

세츠나 「아, 미아 양…」 일단 뒤로 물러서는 셋츠

 

미아 「쳇… 사람은 늘었는데 변하는 게 없네…」 까드득

 

카스미 「〔폴짝폴짝, 휘리릭〕」 시오리코에게로

 

시오리코 「아, 감사합니다. 카스미 양.」

 

카스미 「그보다! 약점 찾았어!」

 

시오리코 「네?」 

 

엠마 「!」

 

카나타 「뭐?」

 

유우 「카스미 쨩, 진짜야?」 챙- 철썩-

 

세츠나 「정말이에요?」 멀찍-

 

카스미 「네, 맞는 것 같아요!」

 

미아 「어디야? 빨리 말해!」 붕붕붕-

 

카스미 「저기, 굵은 가지들이 뻗기 시작하는 곳! 위에서 보면 눈알 같은 게 있어!」

 

시오리코 「저렇게 높은 곳에요?」

 

미아 「저기까지는 안 닿는데…」 크읏

 

유우 「시오리코 쨩! 내가 묶어서 던져줄 테니까 해보자!」

 

시오리코 「아, 네!」

 

카스미 「그럼 엠마 선배랑 내가 시선을 끌게! 엠마 선배!」

 

엠마 「!」 끄덕

 

세츠나 「…! 미아 양! 식당에서처럼 해주세요!」 번뜩

 

미아 「식당? 아, OK!」

 

― 시오리코의 허리에 사슬을 묶는 유우

― 쥬봇코의 시선을 끄는 엠마, 카스미 그리고 미아

 

유우 「됐다, 그럼 가자!」

 

시오리코 「네!」

 

유우 「이얍-!」 부웅-

 

― 쥬봇코의 잎과 가지들 사이로 뛰어드는 시오리코

 

시오리코 「(눈, 눈, 눈…! 찾았다!)」 철컥-

 

― 쥬봇코 『〔시오리코를 향해 날카롭게 뻗는 가지들〕』 꿈틀

 

시오리코 「읏-!」 주춤, 휘릭

 

유우 「아, 안 돼!」 스르륵-

 

쥬봇코 『〔시오리코를 감싸기 시작하는 가지들〕』 꽈드득

 

카나타 「…유우 쨩! 그대로 잡고 있어 줘!」

 

유우 「네?」

 

카스미/엠마 「!」 히라메키

 

미아 「Hey baby.」 스르릉-

 

⁄/イ`^ᗜ^リ 「(안녕하세요!)」 둥실둥실

 

― 붙잡힌 시오리코 바로 옆, 히요리보에 매달린 미아

 

미아 「Good-bye!」 콱-!

 

쥬봇코 『〔미아의 공격과 함께 요동치는 가지와 뿌리들〕』

 

카나타 「됐다! 유우 쨩!」 당기자!

 

유우 「아, 네!」

 

― 사슬을 당겨 시오리코를 꺼내오는 유우와 카나타

― 여기저기 금이 가며 부서지듯 시들어 버리는 쥬봇코

 

카스미 「시오코!」 폴짝

 

엠마 「…시오리코 쨩!」 후다닥

 

시오리코 「보기보다 멀쩡하니까 다들 걱정마세요.」 욱씬욱씬

 

카나타 「전혀 안 괜찮아 보인다요?」

 

세츠나 「다들 무사하신가요!!!!!!」 후다닥

 

미아 「죽은 사람 없지?」 슈웅- 착지

 

유우 「미아 쨩! 무서운 소리하지 마!」 울컥

 

시오리코 「…네. 다들 무사한 것 같아요.」

 

세츠나 「우으- 정말 다행이에요!」 와락

 

카스미 「으악! 세츠나 선배?」

 

시오리코 「세츠나 씨?」

 

유우 「…응! 정말 다행이야!」 와락

 

엠마 「다들 고생했어!」 와락

 

미아 「뭐해, 전부 다.」

 

카나타 「우리끼리 처음으로 성공한 거니까.」 싱긋

 

미아 「아직 끝난 거 아니거든? 저거, 그대로 남아있- 『퍼엉-!』

 

미아 「…끝났네.」 피식

 

― 연기가 되어 수영장 밖으로 흘러 사라지는 쥬봇코

― 그 자리에 나타난 의식을 잃은 아유무

 

유우 「아유무!!」 후다닥, 꼬옥

 

시오리코 「아유무 씨!」 후다닥

 

카나타 「자, 둘 다 진정하고. 지금 깨울 테니까.」 나방 팔랑팔랑

 

아유무 「…아, 얘들아.」

 

엠마 「아유무 쨩, 기억 나?」

 

세츠나 「몸은 괜찮으세요? 어디 아프다거나…」

 

카스미 「진짜 아유무 선배 맞죠? 이번에는 가짜 아니죠?」

 

미아 「한 번에 하나씩 물어 봐.」

 

― 상황 정리 끝

 

카나타 「그래도 아유무 쨩은 평범한 인간일 때 지금 상황을 겪었으니까.」 끄덕끄덕

 

엠마 「아유무 쨩, 너무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쓰담쓰담

 

아유무 「네에…」 뽀무룩

 

시오리코 「저도 유우 씨도 큰 탈은 없었어요.」

 

유우 「안에 잡혀 있는 동안에는 의식도 가물가물 했지만…」 아하하

 

미아 「아유무한테 그런 말은 필요 없다고.」

 

카스미 「…어쨌든 다들 고생하긴 했어도 무사하니까요. 카스밍은 그거면 됐어요. 그보다 어떻게 구한 거예요?」

 

카나타 「응? 뭐가?」

 

시오리코 「저랑 유우 씨를 꺼내온 거요. 저희도 어떤 상황이었는지 파악은 안 돼서요.」

 

세츠나 「아- 그게 말이죠-」

 

 

▶ 비품 창고에서 삽 두 자루와 공구상자를 가져온 세츠카나

 

세츠나 「여러분! 도와드릴게요!」

 

미아 「하? 어디 갔나 했더니…」 힐끔

 

카나타 「에, 카스미 쨩은?」 두리번

 

미아 「방금 땅 밑으로 끌려 들어갔어! 읏…!」 챙-

 

― 가지들을 뿌리치고 세츠나와 카나타에게 다가가는 엠마

 

엠마 「세츠나 쨩! 카나타 쨩! 카스미 쨩이 저기 안으로…」 발 동동

 

― 뿌리덩굴이 꿈틀대는 하얀색 흙더미

 

카나타 「저기 안에 있다는 거야?」

 

세츠나 「카나타 씨! 저희 저걸 파헤쳐보죠!」 삽 꽈악-

 

카나타 「에? 그게 돼?」

 

세츠나 「미아 양!!! 작전이 있어요!!」

 

미아 「작전? 무슨 작전? 뭐 아는 건 있어?」

 

세츠나 「아뇨! 일단 해보려고요!」

 

미아 「…….」

 

 

카스미 「…막나가는 것 치고는 잘 됐네요.」

 

미아 「이기는 건 힘들어도, 적당히 얘들을 지키면서 시간 버는 건 할만 했으니까.」

 

세츠나 「미아 양이 저희를 지키는 동안, 저희는 흙을 파헤치고 세 분을 구한 거죠!」 활-짝

 

카나타 「안쪽이 깜깜해서 엠마 쨩의 머리카락에 테루테루보즈를 감아서 내려보낸 거고.」

 

엠마 「웅!」 끄덕

 

⁄/イ`^ᗜ^リ 「그 아래는 쥬봇코의 결계 안이거든요!」 저만 들어갈 수 있죠!

 

카스미 「(아, 맞다. 이 녀석 말할 수 있었지)」 흠칫

 

시오리코 「그래도 만약 실패했으면 어떡하려고 그러셨어요. 다같이 끌려 들어가면 나올 수도 없을 텐데…」

 

아유무 「맞아요. 요괴의 힘도 못 쓴다면서요.」

 

카나타 「뭐… 성공할 거란 예감이 들었으니까.」 =ω=

 

미아 「이상하게 세츠나가 하자는 대로 하면 딱 맞지는 않아도 그런대로 되더라고.」 식당에서도 그렇고

 

세츠나 「위기의 순간에 발휘되는 주인공의 감각이죠!」 엣헴

 

유우 「아하하… 세츠나 쨩이 좋다면야 뭐…」

 

세츠나 「원래 고난과 역경은 모험에 필연적인 일이… 으아아아아악!!!!!!!!」 화들짝

 

카스미 「왜, 왜, 왜 그래요, 세츠나 선배!」 놀랐잖아요

 

세츠나 「저, 저기!!!」 척-

 

― 수영장 출입문, 멤버들을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한냐가면(般若の面)

― 한냐가면 『〔천천히 멤버들에게로〕』 두둥실-

※ 한냐(般若) : 노가쿠에서 쓰이는 여성 오니 가면 

 

미아 「Shit,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척

 

시오리코 「힘이 더 빠지기 전에 금방 끝내죠.」

 

카스미 「그르릉-」

 

― 한냐가면 『…….』 멈칫

―『아아- 다들 들려? 셋츠-? 카나쨩?』

 

유우 「에…?」

 

아유무 「이 목소리는…」

 

세츠나 「아이 양?!」 깜짝

 

― 한냐가면 『아, 들린다! 다들 거기 있구나!』

― 한냐가면 『다들 무사해? 란쥬랑 아이는 괜찮아!』

 

엠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변신 해제

 

카나타 「모르겠어.」

 

미아 「…진짜 아이랑 란쥬 맞아?」

 

시오리코 「요괴가 목소리를 흉내내는 걸 수도 있어요.」 의심

 

― 한냐가면 『란쥬 맞아! 지금 이건…』

―『다들 어디 있는지, 내가 알아보자고 해서 해본 거야.』

 

카스미 「아, 리나코!」

 

― 한냐가면(리나) 『응.』

 

리나 「겁줘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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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봇코(樹木子, 수목자)

쥬봇코(樹木子, 수목자)

일본의 여러 요괴 서적에서 등장하는 나무 요괴. 줄기, 뿌리, 가지, 잎 등 전체적으로 붉은빛을 띠고 있으며, 평범한 나무가 동물의 피를 먹어 요괴가 된 형태로 묘사된다. 근처에 동물이 지나가면 가지를 뻗어 붙잡고, 피를 빨아 먹거나 몸을 쥐어짜 피를 흡수한다. 가샤도쿠로와 마찬가지로, "쥬봇코"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한 이야기는 없으나, 비슷한 형태와 이름으로 구전되고 있으며, 이를 미즈키 시게루가 『게게게의 키타로』를 통해 쥬봇코라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전 괴담에서의 쥬봇코 : "움직이는 나무 요괴, 피를 먹는 나무 요괴" 등으로 묘사되는 대부분의 나무 요괴들이 모두 쥬봇코의 창작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비교적 전승과 이름이 확실한 닌멘쥬(人面樹), 치고쿠쥬(血獄樹)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 짐작한다. (자세한 것은 하술)

 

정확한 창작 시기 : 쥬봇코의 전체적인 특징이 처음 기록된 것은 SF평론가 사이토 모리히로의 기고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1970년대 요괴 붐 시기에 우키요에를 잡지에 수록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요괴도감』 편찬에 쥬봇코의 설정을 우키요에와 함께 기고하였다 하며, 비슷한 시기에 미즈키 시게루가 이 요괴에 "쥬봇코"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측된다. 

 

치고쿠쥬와 피안화 전설 : 치고쿠쥬(혈옥수)는 "삼도천에 자라난 나무" 또는 "피를 먹고 자란 나무" 로 묘사되는 요괴인데, 발음이 지옥수와 같아서 피안화와 함께 저승에 자라는 식물 요괴라는 인식이 있다. 경우에 따라 피안화의 모체로 보기도 하며, 인간의 죄의 무게를 심판하는 신적 존재로도 해석된다. 쥬봇코와는 붉은 나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쥬봇코의 외형적 특징은 치고쿠쥬에게서 차용한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벚나무 아래에는 도시전설 : 벚나무 아래에 시체가 묻혀 있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카지이 모토지로의 소설에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으며, 2ch을 중심으로 퍼진 도시전설이기에 구전 괴담과는 거리가 있다.

 

 

+ 요괴가사키 학원에서의 해석 : 현대 창작의 요괴인만큼, 미즈키 시게루와 사이토 모리히로의 기고를 바탕으로 외형과 특성을 묘사했으며, 평범한 나무였다는 점을 근거로 다가가지 않으면 먼저 공격하지도 않고, 직접적인 위해도 심하게 끼치지 않는 비교적 덜 흉포하고 약한 요괴로 등장한다. 벚나무 도시전설과 엮어 쥬봇코의 이공간은 뿌리 아래에, 피를 먹는 특성은 정기를 흡수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한편, 피안화 전설과 관련해 어긋난 소유욕을 가진 여성형 요괴 이미지를 부여하였고, 이를 아유무와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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