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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지가사키 장편/요괴가사키 학원

아이「요괴가사키 학원」第九話 : 不

by 양털책갈피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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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대들은 나를 두려워 하느냐", 그것은 저희가 신(神) 님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 그대들은 나를 신이라 부르는냐", 그것은 신 님이 길을 잃은 저희를 육지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대들은 나를 떠나느냐", 그것은 단지 저희가 왔던 곳으로 돌아갈 뿐입니다. "왜 나는 언제나 이 바다에 고독하게 있어야 하느냐", 신이시여. 그것이 신 님의 이유입니다.
 - 구마모토 시라누이 이야기 中


▶ 엠마의 기억

 

― 기숙사, 엠마의 방

 

엠마 「어디 있지… 아! 찾았다!」 태블릿 발견

 

엠마 「(이제 빨리 교실로 가야겠다. 홈룸 전에 갈 수 있겠지…?)」 후다닥

 

― 기숙사 정문으로 향하려다, 지하 복도로 방향을 트는 엠마

 

엠마 「(맘대로 다니면 안 되지만… 그래도 여기가 훨씬 빠르니까! 마침 비도 오고. 응, 응!)」 합리화

 

― 지직... 팟!!

 

엠마 「어래? 정전?」 깜짝

 

― ??? 「괜찮아?」 톡톡

 

엠마 「꺅…! 아, 카린 쨩.」 흠칫

 

카린 「괜찮아?」

 

엠마 「참, 어두운데 누가 건드려서 깜짝 놀랐잖아!」

 

카린 「미안.」

 

엠마 「…? 근데 카린 쨩이 여기 왜 있어? 아까 같이 학교로…」

 

카린 「…….」 정색

 

엠마 「카, 카린 쨩?」

 

카린 「그랬구나-?」 히죽

 

엠마 「ㄴ, 너, 뭐야! 카린 쨩ㅇ 「잘 먹을게.」 덥석

 

 

▶ 기숙사로 향하는 아이 일행

 

― 본관 지하층 → 기숙사 지하층

― (선두)세츠나 – 카스미 – 카나타&아이 – 미아 - 엠마(후미)

 

엠마 「다시 생각해도 싫어.」

 

카나타 「응, 응. 카나타 쨩도.」 끄덕끄덕

 

세츠나 「저도요.」

 

엠마 「미아 쨩은 자고 있어서 기억이 없다고 했고, 카스미 쨩은?」

 

카스미 「카스밍은 교실에 있었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달려들었어요.」

 

― 카스미 『으갹! 뭐야!!』 바둥바둥

 

카스미 「그런데… 처음에는 한 마리였는데, 어디서 자꾸 뛰쳐나와서…」

 

세츠나 「카나타 씨, 네코마타 이야기에 그런 내용도 있나요?」

 

카나타 「네코마타… 라고 하기는 좀 그런데, 비슷한 고양이 요괴들은 있는 것 같아. 큐메이네코, 네코무스메, 이것저것 있네.」 훑훑

 

미아 「그럼 이제 코이누가 아니라 코네코 쨩이네.」ㅋ

 

카스미 「카스밍이라고! 누가 고양이야!」

 

카나타 「카스미 쨩- 화내지 말고 진정하라요?」

 

카스미 「화 안 냈어요.」 뿌우-

 

엠마 「아무튼 생각할수록 더 무서워. 그 요괴가 나인 척하면서 따라다니다가 모두를 공격했다니…」 울컥

 

미아 「엠마 잘못도 아닌데 뭘. 그 요괴도 결국 물리쳤잖아.」

 

카스미 「엠마 선배, 지금은 그 피 묻은 옷부터 갈아입고, 아유무 선배를 구하는 것만 생각해요.」

 

카나타 「응.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구? 아이 쨩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두 번이나 죽다 살아났으니까.」

 

세츠나 「아하하… 긍정이라면 긍정이네요. 그보다 아이 양, 팔은 어떠세요? 아직도…」 힐끔

 

아이 「…….」 꼴똘-

 

세츠나 「아이 양?」

 

아이 「어? 불렀어?」 퍼뜩

 

미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카스미 「책 읽고 있었어요?」

 

아이 「아니, 뭔가… 이상하다 해야 할까, 위화감이 들어서.」

 

미아 「뭐, 팔이?」

 

아이 「팔은- 감각이 좀 둔한 거 말고는 괜찮은데. 팔이 아니라… 지금 상황이라고나 할까…」

 

세츠나 「엠마 씨의 요괴에게 먹혔다가 나와서 그런 걸지도 몰라요. 또 요괴의 힘이 있다고는 하지만, 피를 많이 흘린 것도 있어서 멍-한 게 아닐까요?」

 

아이 「그런 거려나… 아 뭐지? 뭔가, 뭔가 이상한데…」 중얼

 

카나타 「…생각해보면. 아이 쨩, 아까 후타쿠치에서 튀어나올 때 분위기가 많이 달랐지.」

 

미아 「아, 맞아.」

 

아이 「에, 그랬어?」

 

세츠나 「네. 엄청 무서웠어요.」

 

카스미 「아이 선배가 아니라, 다른 사람 같았어요.」

 

아이 「…….」

 

―『그 팔은, 너의 것이지만 너의 것이 아닐지니. 모든 것은 네가 다시 마무리해야함을 명심하여라.』

―『귀신의 팔을 들인 인간 소녀여, 물가에 핀 가시연꽃(おにばす)에 열 여덟 어린아이가 있을 것이다.』

 

아이 「(…귀신의 팔이면, 역시 이건. 요괴의 팔인가?)」 왼팔 더듬더듬

 

세츠나 「…아, 이건.」 우뚝

 

― 기숙사 지하로 통하는 방화문

 

카스미 「여기부터 기숙사예요?」

 

엠마 「응. 역시 열려 있구나.」

 

미아 「엠마가 요괴일 때 여기로 왔으니까. 요괴가 문을 닫고 다니지는 않겠지.」

 

세츠나 「그럼 계속 가볼까요?」

 

 

▶ 한편, 유우와 시오리코가 있는 정체불명의 장소

 

― 붉은 나무를 살펴보는 시오리코

― 한 발 떨어져 시오리코의 뒤를 지키는 유우

 

시오리코 「…꼭 조형물 같네요.」

 

유우 「그러게. 잎도 좀 이상하고.」 두리번

 

시오리코 「살아있는 나무라기에는 뭐랄까, 표면이 플라스틱처럼 딱딱하고 매끄러워요. 물론 이런 느낌의 나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더듬더듬

 

유우 「나무에서 자라난 가지가 벽이랑 천장을 다 덮고 있고… 혹시 이걸 베어버리면 탈출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천장 힐끔-

 

시오리코 「그럴 지도 몰라요. 다만, 지금까지의 경험상, 이 나무는 아마 아유무 씨를 집어삼킨 요괴일 수도 있어요.」

 

유우 「에, 진짜야?」 깜짝

 

시오리코 「아까 식당에서 보셨죠? 고양이 요괴가 카스미 양이었던 것처럼, 요괴들은 인간을 통해서 이곳에 나타나니까요.」

 

유우 「그, 그럼 이 나무를 공격하면 아유무가 다치는 거야?」 철렁

 

시오리코 「아뇨.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미아 양도, 카스미 양도, 유우 씨도… 요괴일 때 꽤 처참하게 당하셨거든요.」

 

유우 「…….」 흠칫

 

시오리코 「일단 움직임도 없고, 이 나무가 없어지면 벽면의 가지도 사라질 테니, 탈출을 위해서라도 이 나무를 없애야 할 것 같네요.」

 

유우 「…응. 망설이는 것보다는 그게 좋겠다.」

 

시오리코 「그럼…? 어?」 당황

 

유우 「…!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쨩도 설마-」 휙-

 

시오리코 「힘이… 사라졌어…」

 

―『나가려고 하지 마.』

― 유우시오 「!」 깜짝

 

유우 「아유무… 목소리는 아니야…」 닮았지만

 

시오리코 「그런데 어디서… 이 나무는 아닌데…」 두리번

 

―『밖은 위험해. 여기서, 나와 함께 있자.』

―『그래, 맞아. 밖은 위험해.』

―『함께 있는 거야. 내 안에 함께.』

―『나와 하나가 되는 거야.』


第九話 : 不

 

▶ 기숙사

 

엠마 「내 방이- 여기야.」 덜컹, 끼익-

 

세츠나 「잠깐 실례할게요~」 테루테루 두둥실

 

카나타 「…아무도 없지?」 빼꼼

 

엠마 「에이, 설마. 요괴가 방안으로 들어올 리가 없잖아? 금방 갈아 입고 가자.」 장롱 뒤적뒤적

 

― 일상복을 꺼내 입는 엠마와 빛을 비춰주는 세츠나

― 주변을 경계하는 다른 멤버들

 

엠마 「얘들아.」 힐끔

 

일동 「?」

 

엠마 「옷 빌려줄테니까, 다들 갈아입는 게 어때? 처음부터 그러려고 온 건데.」

 

아이 「아… 맞네.」 피투성이의 체육복

 

세츠나 「아이 양이 흘렸던 피 때문에 저도 꽤… 미아 양이랑 카스미 양은 학생회실에서 꽤 다치셨고요.」

 

카나타 「카나타 쨩도 도서관에서 좀 더러워졌네.」 잊고 있었다

 

카스미 「그런데 엠마 선배 옷이면 사이즈가 크잖아요. 카스밍이 입을 수 있는 건 없을 텐데…」 흐음

 

미아 「…내 옷 줄게. 내 방 바로 위층이니까.」

 

세츠나 「아, 그럼 혹시 저도 될까요? 미아 양?」

 

미아 「응, 뭐…. 그럼 셋이 다녀올게.」 저벅저벅

 

카나타 「미아 쨩, 다 같이 움직이는 게…」

 

엠마 「맞아! 혹시 모르잖아!」

 

세츠나 「확실히. 공포게임에서 이렇게 일행이 갈라지면 꼭 사건사고가…」 크읏

 

미아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말고. 기숙사로 오면서 아무것도 못 봤는데. 금방 올게. 가자.」

 

세츠나 「아앗, 미아 야ㅇ…」

 

카스미 「무슨 일 있으면 소리 질러요! 바로 뛰어올테니까요!」 쫄래쫄래

 

― 엠마의 방을 나서는 미아, 세츠나, 카스미

 

카나타 「가버렸네.」

 

엠마 「…응.」 힝구

 

아이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만, 그래도 시간 싸움이라고 생각하니까. 미아치도 있고, 오히려 위험한 건 우리라고?」 히힛

 

카나타 「아- 그렇게 되나? 아무튼. 그럼 빨리 갈아입자. 엠마 쨩, 조금 작은 사이즈 있어?」

 

엠마 「음- 잠시만.」 뒤적뒤적

 

― 위층, 미아의 방

 

미아 「자, 코이누 쨩은 이거.」 티셔츠+반바지+야구점퍼

 

카스미 「똑같은 옷이 몇 개나 있는 거야… 고마워, 미아코.」 주섬주섬

 

세츠나 「저도 같은 옷이면 될 것 같아요!」 활-짝

 

미아 「Ok, Ok-」 휙, 휙-

 

세츠나 「감사합니다! 깨끗하게 잘 입고 돌려드릴게요!」

 

미아 「또 찢어지고 피 묻을 것 같은데. 뭐, 됐어.」 주섬주섬

 

카스미 「아얏! 아으으… 모르는 사이에 꽤 다쳤었네…」 욱씬욱씬

 

세츠나 「카스미 양도 앞에 나서서 싸우니까요.」 주섬주섬

 

카스미 「그래도 미아코처럼 깊게 찔리진 않았어요. 고양이 모드라 그런가.」 흐음

 

미아 「나도 상처는 금방 나아. 별로 아픈 것도 안 느껴지고.」 환복 끝

 

세츠나 「역시 요괴일 때는 신체강도가 올라가는 걸까요? 아니면 무감각?」 환복 끝

 

미아 「음… 글쎄.」

 

카스미 「카스밍은 무감각에 가까운 것 같아요. 뭐랄까, 덜 아프고, 상처도 금방 낫고, 그래서 담력도 좀 생기는 것 같고.」 환복 끝

 

세츠나 「확실히 힘이 있다고 자각하니까 좀 더 대담해지는 것 같긴 해요.」

 

미아 「그래도 계속 피 보고, 죽을 것 같으면 무섭다고. 아까 엠마한테 먹힐 뻔했는데. 베이비쨩 엄청 무서워한 거 알아?」

 

세츠나 「…세 분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카스미 「찾아봐야죠.」

 

미아 「다 갈아입었지? 이제 가자.」

 

― 엠마의 방에 합류한 세 사람

― 야구점퍼 차림의 세츠카스미아. 엠마에게 빌린 평상복 차림의 카나엠마아이

 

미아 「봐. 아무 일도 없잖아.」

 

카나타 「미아 쨩, 꼭 무슨 일이 있어야 되는 건 아니다요?」

 

미아 「그런 뜻이 아니잖아.」

 

엠마 「다들 무사하면 된 거니까-」 에헤헤

 

아이 「그럼 다음은- 다시 보건실로 가서 의약품 챙기는 거지?」

 

세츠나 「네.」 끄덕

 

엠마 「아, 기숙사 사무실에도 구급상자 있어. 보건실까지 가지 말고, 여기서 챙겨 가자.」

 

카나타 「그래도 되나?」

 

미아 「어차피 상황이 이런데 허락받을 어른이 어딨겠어. 가자.」 이쪽이야

 

― 기숙사 사무실

― (멋대로) 비치된 의약품들을 쓸어담는 엠마와 미아, 밖에서 기다리는 다른 멤버들

 

세츠나 「보건실에서도 그랬지만…」 떨떠름

 

카나타 「뭔가 죄짓는 기분이지?」 =ω=

 

아이 「하다 못해 직원분이라도 계셨으면 좀 덜했을 텐데 말이야. 사감 선생님이라거나.」

 

카스미 「편지라도 쓰고 갈까요? "급한 일이 있어서 가져가요!" 하고.」

 

아이 「그런다고 달라질…? 응?」 갸웃

 

카나타 「아이 쨩, 왜 그래?」 흠칫

 

세츠나 「설마 요괴의 기운을…!」

 

아이 「아니, 그건 아닌데…」

 

엠마 「얘들아, 다 챙겼어!」 빼꼼

 

미아 「왜? 무슨 일 있어?」 아이 힐끔

 

아이 「…저기, 있잖아.」

 

―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심각한 표정을 짓는 아이

 

아이 「우리 여기까지 오면서… 요괴 한 마리도 못 봤지?」

 

카스미 「요괴요?」

 

엠마 「음- 싸운 적 없으니까, 아마?」 갸웃?

 

미아 「난 또 뭐라고. 심각한 건 줄 알았… 뭐야, 왜 그래?」 세츠나&카나타

 

카나타 「강한 요괴들 말고! 우산이나 빗자루 같은 약한 애들도 못 봤잖아!」

 

미아 「(애초에 그런 게 있던가?)」 꼴똘-

 

― 미아 「저, 저저 저거 뭐야?! 어?」 덜덜

― 카나타 「계속 말했잖아. 위험하다고.」 쓰담

― 아유무 「저, 저기… 밖에 요괴는 그냥 둬도 돼?」 쭈뼛

 

미아 「…아, 있었네. 그런데 그게 왜?」

 

세츠나 「저희가 사람 수도 많고 강하니까, 안 보이게 도망다닌 거 아닐까요? 처음에 저랑 아이 양, 엠마 씨… 인 척하던 요괴 셋이 다닐 때도 그랬잖아요.」

 

아이 「응, 요괴는 그럴 수 있다 치자. 그럼-」

 

카나타 「…사람은?」 불쑥

 

세츠나 「네?」

 

카스미 「사람? 우리 말고요?」

 

아이 「원래 의식을 잃고 여기저기 쓰러진 애들이 있었어. 분명 도서관에 갈 때까지는 여기저기 보였거든? 그런데…」

 

― 학생회실에서 기숙사까지의 길을 떠올리는 멤버들

 

아이 「지금은 아무도 없어.」

 

엠마 「그럼 아이 쨩이 하고 싶은 말은-」

 

세츠나 「어떤 강한 요괴의 소행이다… 이 뜻이죠?」

 

아이 「응. 아마도. 카나쨩, 혹시 카미카쿠시나 그거랑 비슷한 이야기가 적힌 요괴 좀 찾아줘.」

 

카나타 「으, 응. 일단 찾아볼게.」 팔락팔락

 

세츠나 「하아- 또 모르는 게 늘었어요…」 지끈

 

카스미 「일단 요괴짓인 건 확실하죠?」

 

아이 「요괴가 아니면 이런 일을 할 리가 없지.」 끄덕

 

엠마 「그렇다면, 역시 아유무 쨩에게 붙은 요괴일까? 아유무 쨩이 유우 쨩이랑 시오리코 쨩을 감쪽같이 데리고 사라졌으니까.」

 

미아 「…그건 아닐 거야.」 단호

 

아이 「미아치?」 깜짝

 

미아 「아까 아뮤무가 아파서 보건실에 갔을 때, 그때도 아무도 없었던 것 같아. 맞지?」 세츠나 휙-

 

세츠나 「아, 네. 돌이켜보면 그때도 아무도 없던 것 같아요.」 끄덕

 

미아 「다른 애들을 없애버린 녀석은 처음부터 학교에 있던 요괴가 아니야. 아니, 있었더라도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녀석이겠지.」 주먹 꽈악-

 

아이 「…그러고보니 아오안돈이 그런 말을 했어. 쓰러진 애들은 “누가 먼저 먹고 있는 식사” 같은 거다. 미아치의 말대로면, 아마 1~2시간 전에 강한 요괴에게 완전히 침식된 누군가가 벌인 일일 거야.」

 

카스미 「그게 누군데요?」 다급

 

세츠나 「당장은 알 길이 없어요. 계속 그래왔지만, 저희는 추측이 전부예요.」

 

카스미 「에에…」

 

엠마 「…자! 얘들아!」 박수 짝

 

― 일동 「! / ?」 깜짝, 힐끔-

 

엠마 「이렇게 서서 생각한다고 달라질 건 없잖아? 어차피 아유무 쨩이나 고래 요괴를 찾으려면 학교를 돌아다녀야 한다구?」

 

아이 「…엠마치 말이 맞아. 환복도 했고, 약도 챙겼으니까 이제는 움직여야지.」

 

세츠나 「네! 역시 그 말이 맞죠! 일단 부딪혀 보죠! 어디부터 갈까요?」 우오오-!

 

미아 「저기, 있잖아. 도서관에 다시 가자.」

 

아이 「도서관?」

 

미아 「응. 카나타가 말한 음양오행, 내가 본 책 중에 있었어.」

 

― 미아 「음양오행이 뭐야?」

― 시오리코 「음- 서양의 4원소설과 비슷한 동양의… 철학이에요.」

 

 

▶ 다시 도서관

 

미아 「분명 아까 책상 위에-!」 타타탓

 

엠마 「아, 미아 쨩! 조심해!」 후다닥

 

카스미 「우왓, 완전 난장판이네…」 유리조각 바작바작

 

카나타 「핏자국도 그대로네…」 윽

 

― 키도마루를 봉인하던 현장 그대로

 

아이 「시오티…」 왼팔 꽈악-

 

세츠나 「혼자서 그 요괴를…」 입술 잘근

 

카나타 「…? 뭐지?」 지긋-

 

― 핏자국과 주변의 검은 가루,

― 손가락을 찍어보는 아이

 

아이 「잿가루 같은데?」

 

세츠나 「잿가루면 불이요?」

 

카스미 「그 강하다던 요괴가 불도 쏘고 그랬어요?」

 

카나타 「아마 시오리코 쨩의 힘일 거야. 이누가미는 불의 요괴라고 그랬거든.」 아오안돈 오피셜

 

아이 「아- 」

 

세츠나 「처음 모습이 불덩어리이긴 했죠.」 끄덕

 

미아 「찾았어! 이거야! 아이!」 휙-

 

아이 「얍! 나이스 캐치-」

 

세츠나 「바로 확인해보죠!」 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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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온갖현상을 만들고 우주 만물을 생성・변화하게 하는 근원으로 여겨지는, 우주 만물의 서로 대응하는 두 가지(음양), 그리고 서로 연관되는 다섯 가지(목화토금수) 바탕 기氣.

 

오행五行이란 만물의 기본 요소인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다섯[五] [가지](/topic/가지) 기운이 행行함을 말한다. 본래 오행은 나무・불・흙・쇠・물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기본 물질[五材]’을 일컫는 말이다. 음양과 비슷하게 오행도 처음에는 자연주의적 색채가 농후했으나, 전국시대가 되자 소박했던 오행은 점차 추상화・관념화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지금의 오행 순서인 ‘목—화—토—금—수’가 비로소 확정되었고, 계절・방위・기후・천체(오성五星)・인체(오장五臟)・덕성(오상五常)・색깔(오방색五方色)・간지干支등이 오행과 긴밀히 결합되었다. 오행과 계절의 관계를 예로 들면, 목은 봄, 화는 여름, 금은 가을, 수는 겨울에 해당하며, 토는 사계절의 성질을 두루 갖추었다고 본다.

오행은 상생相生하고 상극相剋하면서 함께 순환・발전한다. ‘생’은 낳아서 자라도록 해준다는 의미이고 , ‘극’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통제한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생’이 좋고 ‘극’이 나쁘다는 단순한 의미가 결코 아니다. 상생과 상극은 ‘상相(서로)’이 의미하는 것처럼 일방적이며 절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적이며 상대적인 관계이다. 상생과 상극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관계로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즉, 부모가 자식을 낳아 건강하게 기르면서 한편으로 자식이 반듯한 인격체로 잘 자랄 수 있도록 꾸중을 하고 엄하게 자식을 다스리는 이치와 같다.

상생相生이란 일방적인 희생이나 도움이 아니라, 서로 돕고 살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공존共生共存을 의미한다. 오행의 기본적 상생을 보면, 수는 목을 생하고[水生木], 목은 화를 생하고[木生火], 화는 토를 생하고[火生土], 토는 금을 생하고[土生金], 금은 수를 생한다[金生水]. 이를 초목에 비유하면, 씨앗[水]에서 싹이 움터 자라 줄기[木]가 뻗어나고[水生木], 나무줄기[木]는 그 끝에 잎과 꽃[火]을 활짝 피워내고[木生火], 나뭇잎 사이로 핀꽃[火]의 암술과 수술이 수정해서 음양의 조화[土]를 이루고[火生土], 조화[土]의 결실로 성숙한 열매[金]를 맺으며[土生金], 열매[金]는 다음 생명을 기다리며 땅에 씨앗[水]을 떨어뜨려 묻어 두는 것[金生水]이다.

오행의 기본적 상극을 보면, 금은 목을 극하고[金剋木], 목은 토를 극하고[木剋土], 토는 수를 극하고[土剋水], 수는 화를 극하고[水剋火], 화는 금을 극한다[火剋金]. 상극相剋도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세력의 상대성相對性에 따라 강한 쪽이 약한 쪽을 지배하고 활동을 제한한다는 뜻도 있지만, 재목材木과 제련製鍊의 경우처럼 적당한 자극과 함께 다듬고 조절해서 더불어 발전한다는 의미도 함께 지닌다. 꽃나무를 예로 들어 더욱 단적으로 구분한다면, 상생은 온실이고 상극은 들판이다. 시련이 더욱 성숙한 사람을 만들고, 거친 들판이 더 멀리 퍼지고 오랫동안 진한 꽃향기를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만물의 생장과 변화에는 상생뿐 아니라 상극도 반드시 필요한 작용이다.

 

― 내용을 읽어보는 멤버들

― 일동 「…….」

 

카나타 「…뭔 소리래?」

 

미아 「…….」 꿈뻑꿈뻑

 

엠마 「상극이… 약점 같은 거지?」

 

세츠나 「포켓몬 방어 상성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아이 「그럼 상생은 버프인가? 음- 뭐, 굳이 이거 그대로 돌아가진 않을 테니까!」

 

카스미 「애초에 카스밍이 무슨 요괴인지도 몰라서 알아도 의미가 없어요.」

 

미아 「…미안. 괜히 왔네.」

 

카나타 「아냐, 아냐! 미아 쨩!」

 

엠마 「아직 이해가 어려워서 그렇지, 분명 도움이 될 거야!」 요시요시-

 

아이 「(카나쨩이 했던 말을 생각해보면, 시오티는 화(火), 그 강한 요괴는 금(金). 불이 쇠를 녹이는 상극이니까, 근거 없는 말은 아닐지도…?)」 흐음-

 

세츠나 「…아이 양.」

 

아이 「?」

 

세츠나 「고래라면, 아마 물이겠죠? 물의 요괴면, 저희는 땅. 흙의 요괴가 필요할 테고요.」

 

아이 「음- 그렇겠지.」 끄덕

 

세츠나 「카나타 씨의 책에 적어도 유추라도 해볼 수 있는 건 있지 않을까요? 예를들어, 땅의 정령이라거나-」

 

카스미 「에이, 판타지 게임도 아니고, 그런 요괴가 있겠어요, 세츠나 선배?」

 

세츠나 「역시 그런가요?」

 

미아 「아니면 바위나 모래를 던지는 녀석은? 미국 Lore 중에 사막에 사는 모래괴물 같은 건 있거든.」

 

카스미 「에, 있었어?」

 

카나타 「음- 이름에 아예 土자가 들어가는 건 『츠치구모(土蜘蛛)』려나?」

 

아이 「츠치구모면 꽤 유명한 요괴니까, 그럴 듯 한데?」 끄덕끄덕

 

세츠나 「음- 으아아-! 평소에 동양 판타지 게임을 했으면 이럴 때 도움이 됐을텐데…! 더 이상 떠오르는 게 없어요!」 머리벅벅

 

엠마 「아니면 카나타 쨩, 그 새파란 요괴하고 다시 만날 수는 없어?」

 

카나타 「아- 만나려면 또 기절해야 할 것 같은데…」

 

엠마 「미, 미안… 카나타 쨩… 그런 줄도 모르고…」 시무룩

 

카나타 「에이, 괜찮아- 괜찮아-」

 

카스미 「…? 그런데 시오코가 불의 요괴면 어떻게 봉인한 거예요? 우리 중에 물의 요괴는 없지 않아요?」

 

아이 「아- 그때는 소화전에 있는 물로 공격해서 이겼어.」

 

세츠나 「죽을 뻔했는데, 엠마 씨가 생각해내ㅅ… 아, 그때는 요괴였지만요.」

 

카스미 「그럼 요괴가 요괴를 공격한 거예요?」

 

엠마 「응. 그런가 봐.」 나는 기억이 없지만

 

카나타 「요괴들끼리 사이가 좋은 건 아니랬거든.」

 

미아 「…그럼 혹시 말인데, 아유무랑 베이비쨩, 시오리코도 안전하지 않을까?」

 

카나타 「음- 그럴 수도 있겠지?」

 

카스미 「아유무 선배의 모습 그대로면 아마도-」

 

세츠나 「그래도 어쨌든 아유무 씨를 원래대로 되돌려야 하니까, 찾아서 봉인하긴 해야죠.」

 

미아 「응, 그렇네.」

 

아이 「…자, 일단 책도 대강 확인했으니까 계속 찾으러 가야지. 이제 어디로-

 

“피잉-”

 

― 아이를 향해 날아오는 붉은 화살

― 아이 「!」 푹-

 

엠마 「아이 쨩!!」

 

아이 「괜찮아… 왼팔에 맞았어.」 욱씬

 

카스미 「화살? 요괴죠?」 크르릉-

 

세츠나 「네! 저쪽에서…」 ⁄/イ`^ᗜ^リ 우오오!

 

아이 「…….」 두근두근

 

카나타 「아이 쨩, 일단 뒤로 가자!」 덥석

 

아이 「으, 응.」

 

카스미(고양이) 「…….」 쫑긋

 

― 도서관 입구에서 차오르는 붉은빛의 안개

 

미아 「뭐야, 안개? …흡! 콜록!」 털썩

 

카나타 「미아 쨩!」

 

미아 「수, 숨을 못 쉬겠어. 뜨거워…」 왈칵

 

아이 「카나쨩, 미아치 최대한 안쪽으로 데려가 줘.」 저벅저벅

 

카나타 「아, 아이 쨩! 아이 쨩도 다쳤잖아…!」

 

아이 「괜찮아.」

 

― 화살을 뽑아버리는 아이

 

아이 「『이거』 내 팔 아니야. 그럼 부탁할게.」

 

엠마 「…!」 눈짓

 

카스미 「아이 선배, 괜찮아요?」

 

아이 「응. 난 괜찮아. 셋츠하고는 어때?」

 

세츠나 「저희는 멀쩡해요. 미아 양만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엠마 「〔끄덕끄덕, Ok 표시〕」

 

아이 「응. 좋아, 그럼 하던 대로 하자. 셋츠.」

 

세츠나 「네!」

 

― ???? 『여기 있었구나. 이바라키도지.』 저벅저벅

― 붉은 안개 속, 주홍빛 화려한 우치카케(打掛)을 입은 모습을 드러내는 시라누이

 

아이 「에?」 깜짝

 

세츠나 「란쥬 양?!」

 

카스미 「란쥬 선배!」 냐옹

 

엠마 「……?!」

 

― 허리춤의 단도를 꺼내 곧바로 아이에게 달려드는 시라누이

― 시라누이와 뒤엉켜 넘어지는 아이

 

아이 「으윽-!」 꽈악

 

세츠나 「아, 아이 양!」 깜짝

 

카스미 「엠마 선배! 가요!」 펄쩍

 

엠마 「!」 끄덕, 휘리릭

 

시라누이 「방해하지 마!」 화르륵-

 

카스미 「끼야아아악!!」 데굴데굴

 

엠마 「〔머리 끝에 붙은 불〕」 휘적휘적

 

― 아이와 시라누이를 감싸는 거대한 불길

 

세츠나 「카스미 양! 엠마 씨!」

 

카스미(인간) 「콜록, 콜록! 불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어요!」 비틀비틀

 

엠마 「…세츠나 쨩! 아까 말했던 그때처럼 해보자!」 얼굴 슥슥

 

세츠나 「아, 네! 소화전이…」 두리번

 

― 소화전을 찾는 세 사람

― 시라누이의 칼을 막고 있는 아이, 목에 닿는 칼 끝

 

시라누이 「여긴 네 녀석이 있을 곳이 아니야! 피안으로 돌아가!!」 꽈악-

 

아이 「란쥬는 그런 아가씨 말투 안 쓴다고! 란쥬의 모습으로 멋대로 말하지 마!」 부들부들

 

아이 「(역시 오른팔만으로 막는 건 무리야! 그때처럼 왼팔이 움직이면…!)」

 

―「세츠나 쨩! 여기! 복도에!」

―「아, 네!」

―「빨리요, 빨리!」

 

시라누이 「너만 없으면 돼. 미안하지만, 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여기서 죽어줘.」 푸욱-

 

아이 「…!」 움찔, 주르륵

 

시라누이 「잘 가라, 피안으…! 꺄악-!」 우당탕

 

― 시라누이를 밀치고 불에 타 사라지는 미아의 분신들

 

미아 「하아… 하아… Shit.」 비틀비틀, 털썩

 

카나타 「미아 쨩!」 꼬옥

 

시라누이 「잡귀들은 빠져 있어! 저 녀석이 누구인지 알아?」 버럭

 

카나타 「읏…」 흠칫

 

시라누이 「지금이 아니면 안 돼. 아직, 아직 몸을 되찾지 않았어. 어서-

 

―「카스미 양! 준비됐어요!」

―「네! 그럼 열게요!」 끼릭

 

엠마 「에잇-!」 척-

 

세츠나 「받아라-!!」 솨아아아-

 

시라누이 「방해하지 말라고!」 화르륵

 

― 불길에 가로막히는 물줄기

 

엠마 「안 돼!」

 

세츠나 「이렇게 된 이상 아이 양이라도 구출을… 에?」

 

...콰직

 

아이 「죽는 건 너야. 시라누이.」

 

― 검붉은 색으로 물든 아이의 왼팔, 그 왼팔로 시라누이의 등 뒤를 뚫어 버리는 아이

 

시라누이 「하, 또… 이렇게…」 비틀

 

아이 「…….」 촤악-, 툭

 

― 그대로 쓰러지는 시라누이

― 반지에 연기가 되어 빨려 들어가는 시라누이

 

아이 「…하아, 끝났다.」 털썩-

 

세츠나 「저기… 아이 양-?」 쭈뼛

 

아이 「응?」 목의 상처를 문지르는 아이

 

엠마 「아이 쨩, 그 팔…」

 

― 여전히 검붉은 빛의 왼팔

 

아이 「…저기 얘들아. 일단 얘기 좀 들어줄래?」

 

카스미 「잠깐만요! 진짜 아이 선배 맞죠? 제 별명 얘기해보세요.」 경계

 

아이 「카스카스.」

 

카스미 「카스밍데스!」

 

카나타 「…아, 란쥬 쨩.」

 

― 퍼-엉!

― 시라누이가 쓰러진 자리에 나타난 교복 차림의 란쥬

 

아이 「카나쨩, 일단 란쥬부터 깨워줘.」

 

카나타 「…응.」 나방 팔랑팔랑

 

란쥬 「…!! 카린!!!」 벌떡

 

엠마 「에, 카린 쨩?」 깜짝

 

세츠나 「란쥬 양, 괜찮으세요?」 꼬옥

 

란쥬 「아, 세츠나. 〔두리번 두리번〕 아, 얘들아…」

 

카스미 「놀라지 않는 거예요?」

 

란쥬 「…응. 대충은 알거든.」 끄덕

 

― 시라누이 『나를 도와주렴. 그래야, 친구들도, 너도, 이곳도 지킬 수 있어.』

― 란쥬 「라?」

 

엠마 「란쥬 쨩!」

 

란쥬 「?」

 

엠마 「아까 카린 쨩은 왜 부른 거야?」

 

란쥬 「아, 그렇지 참. 본론부터 말할게.」

 

― 란쥬 「저기, 시라누이. 나는 누구를 봉인하면 되는 거야?」

― 시라누이 『바케쿠지라. 그 요괴는-』

 

란쥬 「지금, 카린이 우릴 가둔 거야.」

 

 

▶ 한편, 유우와 시오리코

 

― 멍하게 나란히 누운 두 사람

 

유우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네.」

 

유우 「어쩐지… 어지럽지 않아?」

 

시오리코 「역시, 유우 씨도 그렇군요.」

 

유우 「응. 몸에 기운이 없어.」

 

시오리코 「…그래도, 이렇게 버텨야죠.」

 

유우 「아- 계속 어리버리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애. 시오리코 쨩은 어떻게 그렇게 침착해?」

 

시오리코 「…아직, 구해야 할 사람이 있으니까요.」

 

유우 「헤에-」

 

시오리코 「지금은 둘 뿐이지만, 서로 힘내봐요. 아이 씨네가 올 때까지.」

 

유우 「응.」

 

 

 

― 도서관 의자에 앉아 란쥬의 이야기를 듣는 멤버들

― 엠마의 무릎에 누운 의식을 잃은 미아

 

란쥬 「…그래서 시라누이는 복수를, 나는 모두를 구하려고 서로 힘을 합친 거야.」

 

아이 「그 복수의 대상이, 나야?」

 

란쥬 「모르겠어. 시라누이가 내 안에 들어오고 나서는, 난 계속 잠에 빠져 있었어.」 도리도리

 

카나타 「눈을 뜨니까 여기였고?」

 

란쥬 「응.」 끄덕끄덕

 

세츠나 「요괴 이름이라거나, 아무것도 모르세요?」

 

란쥬 「하나도 알려주지 않았어. 그냥… 시라누이는 자기의 복수를 도와주면, 그 뒤에 나를 원래대로 돌려주겠다고만 했어.」

 

엠마 「카린 쨩이 어디 있는지는 알아?」

 

란쥬 「그것도 몰라. 그냥… 그 강한 요괴가 카린을 잡아먹었다고만 해서…」

 

카스미 「…그래도 카린 선배만 찾으면 되는 걸 알았네요. 그보다 아이 선배.」

 

아이 「…….」

 

세츠나 「아이 양, 이제 말씀해주세요. 그 왼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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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누이(不知火, 알 수 없는 불)

시라누이(二口女, 알 수 없는 불)

규슈 지역에 전해져 오는 당대 정체불명의 요괴. 여름 밤 바다에 나타나는 일렬로 늘어선 불빛으로, '오야비(親火)' 라는 첫 불빛을 시작으로 수평선을 덮을만큼 거대해진다고 한다.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다고 여긴 과거의 시라누이는 이를 목격한 지역마다 정체에 대한 설이 제각각이다. 현대에는 카마이타치와 함께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존재로, (당연한 말이지만) 요괴가 아니라, 기상현상으로 추측된다. 


규슈 지역 대표 전승 : 바다 위에 나타나는 거대한 불빛이라는 특징에서 기인해, 용 또는 이무기의 형체라는 전승이 가장 유명하다. 용이 바다 밑에서 지상으로 올라와 하늘을 방문하는 행위로 여겨, 이때 바다에 나가면 용신의 분노를 사 사고를 당한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는 음력 8월 1일에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지 않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일본서기와 수호신 전승 : 천황의 규슈 토벌 당시, 항해 중 길을 잃은 천황의 배가 시라누이의 불길을 따라 해안에 도착해 무사할 수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시라누이가 등대의 역할을 하여 표류 중인 배를 육지로 이끌어주는 해신의 성격을 띄는 전승도 나가사키, 사가, 구마모토 일부 지역에 전해진다.

구마모토와 한라봉 : 구마모토의 특산물은 한라봉으로, 이 한라봉의 품종 이름이 "시라누이"인데, 이것은 구마모토의 옛 행정구역명인 시라누이정에서 유래했다. 한때 이것과 관련해 어느 이야기가 퍼진 적이 있다. 구마모토의 외딴 섬에 매우 아름다운 용모의 기생이 있었으며, 그녀가 권력자의 청혼을 거절하자, 화가 난 그가 섬을 통째로 불태워버렸다는 이야기다. 기생은 그 불 속에서 살아남았으나, 화상으로 얼굴이 일그러져 울퉁불퉁한 추녀가 되었고, 그 복수심에 매년 여름 바다 위를 걸으며, 그 권력자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라봉은 그녀의 얼굴처럼 투박한 껍질을 갖고 있어 함께 엮여 등장하는데, 한라봉 농가와 납품 업체의 바이럴 도시괴담이라는 말도 있고, 실제로 전승되던 설화라는 말도 있다.

시라누이의 정체와 소멸 : 현대에는 신기루, 땅거울, 아지랑이와 같은 평범한 광학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카마이타치와 마찬가지로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해진 시점에 괴담과 요괴로의 정체성을 잃어버렸고, 덧붙여 연안의 갯벌을 매립하고 주거지의 불빛이 강해지며 더이상 시라누이 현상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 요괴가사키 학원에서의 해석 : 수호신의 설정을 가져와 유일하게 악의가 없는 요괴로 등장한다. 또한, 한라봉과 관련된 이야기를 가져와 어느 요괴에게 복수를 하려는 존재로 재구성하였다. 길게 뻗어 나가는 불빛은 불화살의 궤적으로, 빼어난 용모는 (공식 설정상) 미인으로 불리는 란쥬와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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