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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모음/라이브 후기

[라이브 후기] 속보) 실시간 라이브 개쩜 ~ R3BIRTH R3VOLUTION ~

by 양털책갈피 2023. 2. 8.

※ 물붕이 두 마리가 카톡으로 중계 달리며 호들갑 떠는 내용일 뿐입니다.


Ⅰ. 방구석 뷰잉 준비 완료

 

2023년 1월 14일, 니지 유닛 라이브 대망의 1일차. 리버스 1st 라이브 1일차 개연. 당연히 실시간으로 달릴 예정이었는데… 같이 중계 달리면서 보기로 한 (전)룸메 녀석이 일이 생겨서 실시간으로 못 보게 됐다. 워낙 오래 같이 살았다보니, 까이꺼 아카이브 뜨는 22시에 둘 다 아카이브로 보기로 했다.

 

인민 = 이나민

 

그래서 룸메놈이 일 끝나고 올 때까지 이나민타운 깜지 쓰는 거 틀어두고 SS 썼다. 룸메놈 프사가 니지욘 아이상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룸메놈만 알고 있다. 라이브 보면서 먹으려고 새우깡 매운맛이랑 몬스터 사러 나갔다 온 뒤, 10시 땡 하자마자 아카이브 페이지를 열었다.

 

1.02.20은 타임라인. 아카이브 영상 기준 1시간 2분 20초

 

새로 구한 서울쪽 집이 인터넷이 별로란다. 사실 쓰고 있는 노트북이 오래돼서 그런거라 생각하지만, 어쨌든 20분이 넘도록 준비를 한 뒤에 중계를 시작할 수 있었다.

 


Ⅱ. 오프닝 ~ 버블 오버!

ㄱㅎㅁㄱ = 고 하면 고

흔한 물붕이 1,2답게 인사만 해도 죽을려고 한다. 오프닝 멘트 나오고, 인트로 음악 나오는 동안에는 대충 뭐 먹고 있는지, 셋팅 어떻게 했는지 사담 나누다가, 사운드 장난 아니라고 얘기하고 그랬다. 가든 시어터가 유난히 사운드가 빵빵하게 잘 들린다. 역시 콘서트 하려고 만든 홀은 뭔가 다르다.

 

블룸블룸 이후 Look at me now 나올 때 팝토킹(Liella!)에 이어 뷰잉화면 편집이 말도 안 되게 발전해서 감탄했다. 이번 유닛 라이브는 애니 제작들이 참여하기라도 했는지, 카메라 워킹부터 무대구성과 연출까지, 그냥 컨셉을 단단히 잘 잡았다.

 

네번째 대화에서 개열받는다고 한 건 아마 띠드 보면서 한 소리일텐데, 띠드가 잔망스런 표정 지으면 보통 저렇게 반응한다. 평소에 아키나산치에서 하던 언행과 비교하면, 무대 위의 띠드는 란쥬에 가까우니, 그 괴리감에 자주 저런다.

 

밍밍을 자주 놀리고, 빨간 슈퍼챗도 쏘는 흔한 호민1 이다.

특히, 룸메놈은 "새콤/시큼하다" 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이것도 쓰는 기준이 있다.

 

1. 치비즈급 단신일 것

2. 눈매가 날렵할 것

3. 평소에는 동네친구 느낌일 것

 

그래서 카오링과 밍밍 말고는 저렇게 안 부른다. 가끔 토모리, 사유링처럼 막내미 넘치는 캐스트들한테도 쓰긴 하는데, 감탄보다는 "앗 귀여워" 의 느낌이다.

 

버블오버 시작할 때 의자 나오길래 깜짝 놀랐다. 그리고 뭔 안무와 무대구성이 성우 아이돌이 아니라 그냥 K-pop 아이돌 아닌가 했다. 2세대~2.5세대 여돌 무대 느낌이었다. 슈슈는 의상도 의상이지만, 진짜 체력이 남다르고 신체스펙도 니지에서 톱클래스인 게 맞다. 사람이 막 날아다닌다.

 

저게 언제였냐면, 버블오버 2절 후렴 들어가기 직전에 미아 파트다. I have a crush on you~ 여기다. 음원으로 들을 때도 둘이서 버블오버 킬링파트로 꼽던 부분이었는데, 라이브로 이걸 들으니 둘 다 금수새끼가 되었다. 아마 앞으로도 저럴 거다.

 


Ⅲ. MC1 ~ SD 애니 1편

MC 파트 들어서서 정신 좀 차리고 평범하게 얘기했다. 니지 5th, 리에라 3rd 후기글 써준 장 배우님이 니지에서 가장 좋다고 말한 멤버가 슈슈라서 이건 진짜 보라고 해야하는거 아닌가 해서 나눴던 대화인데, 러브라이브 하나도 모르는 사람에게 슈슈 때문에 또또또 권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게다가 한 번 시작하면 쿼츠까지 또 이어질 것 같고.

 

Just Believe!!!를 나와 룸메놈은 "카오루코 벨소리" 라고 부른다. 이유는 22년 2월에 썼던 SS(링크) 때문인데, 거기서 카오루코 벨소리를 믿기본으로 설정해서 그렇다.

 

믿기본 끝나고 도키런 나올 때, 둘 다 AGF를 갔다보니 바로 내한부터 생각났다. 게다가 슈쨩은 야메지만 도키런에 콜 박는 물붕이들을 봤으니 말이다.

 

까랑삐는 삣삐의 고음에 대한 얘기인데,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귀에 고음 때려박는 삣삐를 까랑삐라고 부른다. 장 배우님 얘기론 강철같은 목소리라는데, 인터뷰 때 설명을 들었는데도 이해가 안 돼서 그냥 까랑삐라고 하기로 했다.

 

 

치사량의 럽뽕 맞고 세상 하직하기 직전에 SD 애니가 시작해서 살았다. 

 

SD 애니는 당장 기억에 남는 게 이거 뿐이다. 나머지 대부분은 적당히 잡담하면서 + 시오리코와 카나타가 잘 붙어있어서 시오카나 각이라고 떠들었다. 


Ⅳ. Eutopia ~ Toy Doll

유토피아를 할 거라고 당연히 예상은 했다지만, 놀란 건 5th와 비교했을 때 말도 안 되게 더 잘했다는 거였다. 5th 처음 봤을 때, 밍밍이 보기보다 긴장을 엄청하는구나 생각했다. 어딘가 여유가 없고, 잘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짊어진 게 느껴졌는데, 이번 라이브에선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특히 중간에 싱긋이 웃을 때, 밍밍이 자기 페이스를 찾았구나 했다.

 

에모션이 워낙 높은 곡이다 보니, 5th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걱정을 좀 많이 했다. 그런데 웬걸, 걱정이 무색하게 웬만한 고음은 전부 진성으로 소화했다. 사실 5th 때 삣삐 목 상태가 온전치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짐작이 맞았던게 아닐까도 싶었다. 그리고 삐는 여전히 잘생겼다. 진짜 말도 안 되게 잘생겼다.

 

SWC는 아니가사키 2기 삽입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 이번에 애니 장면에 최대한 맞춰서 카메라워킹을 보여줘서 진짜 좋았다. 슈슈는 등으로 말한다. 무대만 보면 진짜 월드 클래스 팝 아티스트가 따로 없다. 그런데 활짝활짝 웃으면서 말하면 슈튜브에서 보던 우치다 슈크림이다. 룸메놈이 말한 어캐참냐는 건 슈슈 근육 찬양이다. 물남충 같아서 타이핑을 안 했는데, 룸메놈은 당당하게 "와 근육 ㅁㅊ" 이라고 보냈다.

 

당연히 MC로 넘어갈 줄 알았는데 야명주가 시작됐다. 나는 유교 개틀딱이라 소매 없는 의상들은 부담스러워 하는 편인데, 팬미였나 포쓰였나 야명주 처음 봤을 때 참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그래도 지금은 밍밍이 근육이 붙어서 마시멜로가 춤춘다는 느낌은 없어졌다. 그런데 갤에서는 말랑띠드 그대로라고 해서 나랑 룸메놈 눈이 잘못된 건가 했다. 살집이 좀 있던 사람이 운동하면 팔뚝이 저런 느낌으로 바뀌던데, 아닌건가.

 

(애초에 럽라 노래 중에 쉬운 노래가 없다지만) 카나리아도 에모션 못지 않은 고난도 곡이다보니 걱정이 앞섰는데, 어디 미천한 물붕이가 카나리아의 큰뜻을 알리오. 이번 라이브에서 삣삐는 무슨 노래 다 못 부르고 죽어서 한맺힌 귀신이라도 된건지 밑도 끝도 없이 잘했다. 그리고 언제나 잘생겼다.

 

토이돌은 언제 어떤 회장이든지 그 자리를 월드 클래스 팝스타의 무대로 바꾼다. 그리고 그걸 가능케 하는 사람이 슈슈다. 진짜 너무 멋있다. 게다가 슈슈 머리가 백금발에서 돌아오던 중이라 원래도 미아같던 사람이 더 미아처럼 생겨서 지금 내가 러브라이브를 보는 건지, Live from the O2를 보는건지 헷갈렸다.


Ⅴ. 댄스 타임 ~ SD 애니 2편

이제 진짜 좀 쉬겠거니 했는데, 빵빵한 EDM 사운드에 두 명이서 댄스타임을 선보였다. 리버스 팬미 당시에 브레이크 댄스 보면서 온갖 주접이란 주접은 다 떨었는데, 그걸 또 봤다. 게다가 의상도 진짜 스트릿 댄스 느낌으로 준비하고, 이후에 특공복과 라이트세이버가 등판하면서 "아, 요란이구나!" 가 척수반사로 튀어나왔다. 부시로드였나, 퐁, 마에다, 삐 셋이서 했던 것처럼 가사를 준비해왔을텐데, 아예 첨 듣는 가사도 나왔다. 공식이 음반으로 내줄 거라 믿고 있다.

 

그리고 쉴 틈도 없이 바로 미라스테로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미라스테는 멤버들이 장난치고 놀면서 엉망진창으로 불러야 제맛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멋대로 놀기를 바랐다. 완벽한 건 음원으로 들으면 된다. 어차피 콜 풀려서 빡콜 넣고 하면 와장창한 분위기로 노는게 최고다.

 

도대체 레벨웁스에서 왜...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데, 재밌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리버스만 그런 재밌는 범퍼카를 타는건 형평성에 맞지 않으니, 다른 유닛도 다 태워야 한다.

 

왜 공식은 온갖 노래들로 리버스의 기운을 다 빼놓고 전속을 시키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번엔 밍밍은 덜 지치고 삣삐가 많이 지쳐서 다른 느낌이긴 했지만, 저만큼 굴릴 거면 좀 더 편한 셋리를 짜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퇴장할 때도 참 이게 뭐지 싶었다. 이번 리버스 라이브의 컨셉은 『혼돈과 화합 그 사이 어딘가』 인가보다. 그리고 2일차 때 밍밍이 곰돌이가 자기 꺼라고 하면서 삣삐-슈슈 끌고 나갈 때 열받아 죽을 뻔했다. 아마 란쥬가 현실에 튀어나와도 저렇게 애같은 느낌은 없을 거다. 밍밍은 배우해도 되겠다.

 

무대 연출과 셋리도 재미 57,000% 인데, SD애니도 내용이 미쳤다. 왜 모두가 인정하는 왕도전개에서 벗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웃겨 죽을 뻔 했으니 그걸로 됐다.

 


Ⅵ. 셔플 ~ MC2

진짜 이거 안 봤으면 온몸비틀다가 몸이 썩어 문드러졌을 거다. 아니 어떻게 셔플을 할 생각을 하지? 처음에 셔플 로고가 화면에 나왔을 때 뭘 잘못 본 줄 알았다. 미아와 란쥬가 셔플을 하는게 23년의 소원이었는데, 보름만에 이루어졌다.

 

삐가 퀸덤을 하는 것도 놀라웠지만, 어쨌든 나는철보다는 퀸덤이 할만 했을테니 당연한 배치구나 싶었다. 그리고 밍밍은 나는철을 자기 노래로 만드려고 칼을 갈고 나왔다. 아키나산치로 단련된 발라드 장르가 이렇게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구나. 공식은 양심 있으면 란쥬도 발라드 한 곡 줘야 한다.

 

당연히 결빛이겠지 했는데 갑자기 콘센트레이트가 나왔다. 근데 슈슈한테는 결빛 보다는 콘센슈레이트가 더 어울리기도 하고, 룸메놈 말처럼 토모리가 먼저 했으니 콘센트레이트 하는게 맞는 것도 같다. 결과적으론 리버스 셋이 다 같이 부르긴 했지만, 에너제틱한 슈슈와 곡이 너무 잘 맞았다.

 

사족으로, 도모리는 오타가 아니다. 캐스트 부를 때, 룸메랑만 쓰는 호칭들이 몇몇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도모리다. 왜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는지는 둘 다 모른다.

 

더보기

뮤즈

- 에미츤 : 츤

- 난죠르노 : 난죠

- 웃치 : 갤주님

- 미모링 : 여사님

- 릿삐 : 릿삐

- Pile : 과붕이, 파일

- 쿳승 : 쿳승

- 시카코 : 싴, 사슴

- 소라마루 : 교수님[각주:1]

 

아쿠아

- 안쨩 : 안쨩, 안붕이

- 리캬코 : 언니

- 스와와 : 스와

- 아리샤 : 샤

- 슈카슈 : 슈카

- 아이컁 : 컁

- 킹쨩 : 킹[각주:2], 킹쨩[각주:3]

- 아이냐 : 냐

- 후리링 : 후리

- 아사밍 : 아사밍, 북촌댁, 왕언니[각주:4], 오야밍[각주:5]

- 히나히나 : 히붕이

 

니지

- 아구퐁 : 퐁, 아구리, 퐁구리

- 마유치 : 사가라, 공장장, 마방장

- 카오링 : 쿼카, 마에다

- 미유땅 : 루루땅, 루루[각주:6]

- 낫쨩 : 낫쨩

- 아카링 : 아카링

- 토모리루 : 도모리, 도모리루

- 츙룽 : 츄룽, 츙

- 체미 : 체미, 다나카

- 삣삐 : 삣삐, 삐, ~삐(보통 개구리삐)

- 슈슈 : 슈슈, 슈슈슈슈[각주:7], 우치다슈크림

- 밍밍 : 밍밍, 띠드, 개방장[각주:8]

- 히나논 : 야붕이, 히나키

 

리에라

- 사유링 : 다테, 오사율[각주:9]

- 리쨩 : 리유

- 나코나코 : 나코

- 페이쨩 : 페이, 빼이[각주:10]

- 나기쨩 : 나기, 청산, 이청산[각주:11]

- 논쨩 : 논쨩, 논논, 논, 스즈논[각주:12], 스즈하라[각주:13]

- 야부쨩 : 야부

- 쿠마쨩 : 쿠마, 미친 곰탱이, 대웅, 김대웅[각주:14]

- 에모링 : 에모링, 에모, 에모리루[각주:15]

- 치하쨩 : 치하

- 유나나 : 유나누나[각주:16]

- 유이나 : 별삣삐[각주:17]

 

몬걸은 집중해서 본 건지, 아니면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건지, 중계한 게 이것 뿐이다. 마지막 후렴구 들어가기 직전, 변주에서 맞이하는 삣삐의 Come on 最後まで는 누가 뭐라해도 몬걸의 킬링파트라고 생각한다. 매번 몬걸을 들을 때마다 저기서 감탄한다. 

 

MC 파트2, 맨날 빙구 웃음 짓는 삣삐가 그런 말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하필 나마니지에서 오시가 삣삐라 굉장히 복잡미묘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삣삐의 바보같은 모습에 오시로 치인건데, 뭔가 낯설었다. 물론 야무지고 올곧은 모습이 싫다거나 한건 아니다. 오히려 빙구같아도 사려 깊은 모습이 있으니 더 좋았으면 좋았지.

 

생각해봤는데, 이 복잡미묘함은 내가 삣삐 오시인데도 삣삐를 많이 모르고 있었다는 충격 때문이 아닐까 싶다.  


Ⅶ. 럽유마프 ~ Hurray Hurray

후기를 2월 넘어서 다시 쓰는 바람에, 그 사이 룸메 프사가 바뀌었다

럽마프는 참 신기한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밝은 곡인데도 어딘가 뭉클한 부분이 있다. 한국어로 뭐라 하긴 어려워서 그냥 "에모이하다" 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약간 땡프를 신나는 느낌으로 편곡하면 이런 느낌일 것 같다.

 

트와일라잇은 정말 예상도 못 했다. 솔직히 다른 곡들에 비해 존재감이 옅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물론 후렴을 생각해보면 존재감이 없는 곡은 아닌데, 역시 요란에 가려진 게 큰 것 같다.

 

안 그런 캐스트가 어딨겠냐만은, 리버스 세 명은 유난히 동갑내기 친구라는 인상이 강한 것 같다. 예능을 해도, 라이브를 해도, 그냥 일상 대화를 해도 친한게 느껴진다.

 

Hurray Hurray는 꿈태양과 함께 나오겠지 예상했던 곡이었는데, 시간상 없을 줄 알았더니 그런 거 있었다. MC를 얼마나 짧게 하고 끝내려는지, 아니면 앵콜에서 금방 나오려는 건지 뭔 무대가 쉬지 않고 자꾸 나왔다. 캐스트들은 지치지도 않는 건가. 방구석에 앉아서 응원할 뿐인 물붕이가 먼저 지쳤다.

 

참 오지랖이라면 오지랖이지만, 캐스트들이 성장하고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 내가 늙어서 그런 것 같다.


Ⅷ. 앵콜 ~ 퇴장 안내

앵콜 시작할 때 아카이브 시간을 확인하니 21분 정도 남아있었다. 왜 진짜 공연이 안 끝날까, 너무 행복했다. 난 아마 죽기 직전까지 아카이브든 BD든 보다가 떠날 것 같다. 만약 사후세계가 있다면 가서도 볼 거다. 천국은 못 갈테니, 지옥 가면 염라대왕 꼬셔서 같이 콜 넣고 블레이드 흔들게 만들 거다. 사탄도, 마왕도, 저승사자도 럽라는 못 참을 듯.

 

꿈태양을 예상한 이유는 리버스 셋이 네오네오를 할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막곡은 어쨌든 엔딩곡이나 그에 준하는 곡이었으면 했고, 남은 곡 중 그런 곡은 꿈태양 뿐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2일차에는 퓨처 퍼레이드를 해서 또 대가리 깨졌다)

 

그리고 대망의 퇴장안내. 진짜 뭐 이런 기획을 다 했지 싶었다. 리버스 라이브는 진짜 끝까지 사람 미치게 하는구나. 말도 안 되게 재밌다.

 


Ⅸ. 후유증

결국 아카이브 또 돌려보고, 이 날 오후에 바로 2일차 실시간 + 아카이브로 또 재탕했다. 1월 14일과 15일 이틀 사이에 라이브만 4번을 봤다.

 

방구석 뷰잉의 최대 장점은 아카이브 무한 돌려보기가 가능한 것, 그리고 같이 중계 달릴 사람이 있고 시간만 충분하면 언제든 뽕 채울 수 있는 것, 이 두 가지가 아닐까.

 

근데 그래도 직관은 가고 싶다. 내한 언제 하지.

 


 

+ ) 당연하지만, 같이 살다가 저 때문에 룸메가 입럽한 케이스 입니다. 어느날 제 방에서 멋대로 뮤즈 코믹스를 가져가 읽더니, 이 사단이 났습니다. 가끔 저런 놈이랑 같이 산다/살았다는 것이 부끄럽긴 하나, 후회는 없습니다.


 

  1. 분위기가 대학 시절 교수님과 닮아서 교수님이라 부름 [본문으로]
  2. 카톡, 문자 등 타이핑일 때 [본문으로]
  3. 대화할 때 [본문으로]
  4. 아뮤즈 관련일 때만. 보통 "아뮤즈 왕언니" 라고 부름 [본문으로]
  5. 오야지+아사밍 [본문으로]
  6. 크집사 채널 루루에서 유래한 별명. 자세한 건 22년 결산에 나옴 [본문으로]
  7. 괴성지를 때 [본문으로]
  8. 아키나산치 지각할 때 [본문으로]
  9. 룸메가 쓰는 가상의 학생 이름 ① [본문으로]
  10. 고음 시원하게 내지를 때 [본문으로]
  11. 룸메가 쓰는 가상의 학생 이름 ② [본문으로]
  12. 별명 공개 이전에 궁예질로 불렀던 별명. 요즘도 가끔 씀. [본문으로]
  13. 괴성지를 때 [본문으로]
  14. 룸메가 쓰는 가상의 학생 이름 ③ [본문으로]
  15. 네 글자 별명인 멤버와 라임 맞출 때 [본문으로]
  16. 누나 아님 [본문으로]
  17. 묘하게 어벙한 말투, 나사 빠진 행동, 독특한 사고방식이 삣삐랑 닮아서. 써드 이후로 계속 별삣삐라 부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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