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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모음/라이브 후기

[라이브 후기] RINGLEAM 도쿄 공연 후기

by 양털책갈피 2023. 1. 13.

※ 2022년 12월 22일, 쿠스노키 토모리(유키 세츠나 役)의 라이브 투어 도쿄 공연 후기입니다. 글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토모리 양의 팬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 업로드 합니다. 다만, 작성자 분이 까탈스런 분이라, 이 점은 염두하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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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NGLEAM 도쿄 공연 세트 리스트
    1. narrow
    2. 熾火
    3. アカトキ
    4. よりみち
    5. 山荷葉
    6. タルヒ
    7. Keep Holding on (원; Avril Lavigne)
    8. Flower (원; L'Arc~en~Ciel)
    9. らずの 
    10. ロマンロン
    11. Absence
    12. alive
    13. バニラ
    14. もうひとくち
    15. 世界世界

 


 

1. "침잠(沈潛)하는 순간의 우울과 불안을 포착해낸 아티스트"

- 부정과 긍정의 완급 조절

 

토모리 본인이 과거에 어두운 경험을 겪었던 탓인지 유독 토모리의 음악에는 부정, 불안, 우울, 좌절의 정서가 강하다. 물론 부정적인 감성 사이에 완화를 위한 긍정의 요소가 들어가기도 하고 アカトキ와 같이 밝은 에너지로 찬 곡도 존재하지만 토모리의 음악의 기저에는 어딘가 우울하고, 불안하며 부정적인 에너지가 깔려있다. 이러한 부정의 감정은 クローバー, バニラ에서 극대화된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쿠스노키 토모리의 음악이 부정으로 점철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처연함을 가져오는 山荷葉의 경우, 가사의 곳곳에 긍정의 요소로 감정의 완화를 가져오며 쓸쓸함 속에서 생명력을 담아낸다. 가사마다 'ない'가 반복되며 부정의 질주를 달리는 熾火에서도 '私甘くない'[각주:1]와 같은 대목에서 부정에 저항하며 완급 조절을 이룬다. 모든 곡이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쿠스노키 토모리의 음악은 부정, 침잠, 우울, 불안, 좌절과 대비되는 긍정, 비상, 희망, 염원의 줄다리기가 돋보인다. 그 줄다리기에서 부정이 조금 더 힘을 가져가는 경우에 우리가 익히 생각하는 『쿠스노키 토모리』 라는 장르가 나타나게 된다.

 

본 공연에서는 이러한 부정과 긍정의 완급 조절이 조명을 활용하여 이뤄졌다. 첫 곡이었던 narrow의 경우, 머리 위에서 내려오는 조명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조명은 토모리 본인에게 시선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narrow가 가진 쓸쓸한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한다. 마치 홀로 남겨진 다락방에서 한겨울의 달빛을 받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조명으로 연출하면서, narrow에 깔려있는 쓸쓸함, 허무함은 극대화 된다. 중간에 푸른빛으로 밝아졌다 사그라드는 조명은 쓸쓸함을 완화하며 narrow가 지닌 완급 조절을 시각적으로 수행한다.

 

앞서 언급한 熾火에서 부정의 질주는 조명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완급 조절이 들어가는 순간, 조명은 잠시 멈춘다. 熾火는 다른 곡들과 비교하면 속도감이 있는 곡이라 그 효과가 극적이진 않으나, 이 역시 조명이 부정과 긍정의 완급 조절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山荷葉에서는 초록빛의 조명을 통해서 처연함과 쓸쓸함, 그리고 생명력 사이의 완급 조절을 이끌어낸다.

 


 

2. "90년대와 00년대 음악에 대한 쿠스노키 토모리式 재해석"

- 쿠스노키 토모리의 지향점

 

커버곡 2곡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Keep Holding on (Avril Lavigne)이다. 'Keep Holding on'은 2006년 발매된 곡으로 'Sk8er boy', 'Girl friend'와 같은 에이브릴라빈 하면 떠오르는 펑키한 팝락과는 다르게 감성적이고 어쿠스틱에 가까운 곡이다. 에이브릴 라빈의 곡 중 Keep Holding on과 비슷한 곡으로는 'I’m with you', 'Complicated'가 있다.

 

일반 대중에게 에이브릴 라빈의 이미지로 강하게 남아있는 것은 전자이다. 특히 90년대 생부터 00년대 생 초반까지는그녀의 대표곡 Sk8er boy를 다른 매체 등에서 접하여 에이브릴 라빈을 전자의 이미지로 인식하기 쉽다. 그러나 에이브릴 라빈은 경쾌한 락 외에도 발라드 측면에서 날카롭고 탄탄한 보컬을 무기로 자신의 감성을 표현해내며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냈다. 그리고 그 첨병에 Keep Holding on이 있다.

 

쿠스노키 토모리의 Keep Holding on은 이러한 감성을 재해석해냈다. 라빈은 찌르는 듯한 보컬을 필두로 너의 곁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준다면, 토모리는 본인의 보컬이 지닌 "처절함"을 무기로 오히려 듣는 이로 하여금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토모리의 노래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처절함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토모리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이 무대로 확신했다.

 

토모리는 라빈의 "확신"을 본인의 "처절함"으로 재해석 해서 자신만의 Keep Holding on을 구현해낸다. 그리고 토모리는 이 무대에서 긍정과 부정의 완급을 오로지 본인의 목소리로 해낸다. 처절한 보컬로 부정의 감정을 극대화하고, 가사의 전달을 통해 결국에는 긍정으로 되돌려놓는다. 라빈과 어딘가 닮아있으면서도, 토모리는 자신이 지닌 강점을 극대화하며 00년대의 전설적인 발라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훌륭하게 해석해낸다.

 

다음 커버곡은 Flower(L'Arc~en~Ciel)이다. 1996년도에 발매된 곡으로, Glay와 함께 90년대 전설적인 일본 락밴드로  꼽히는 L'Arc~en~Ciel의 대표적인 곡이다. L'Arc~en~Ciel은 토모리가 평소에 라디오 등지에서 좋아하는 밴드로 언급을 했던 아티스트이다. L'Arc~en~Ciel은 국내에서는 GTO(반항하지마)의 'Driver’s high'로 유명하며, 그 때문에 경쾌한 90년대 일본 락의 대표주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L'Arc~en~Ciel의 곡들은 팝적이고 경쾌한 곡 외에도 불안함을 내세운 특유의 감성이 오히려 그들의 본모습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모리의 음악에도 불안과 같은 감성이 존재하는 데는 L'Arc~en~Ciel의 영향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공연에서 토모리는 이 곡을 그야말로 '팬'의 입장에서 헌정한다. 토모리 특유의 보컬 기술도 다른 곡보다 절제하며, 목소리를 정직하게 꽂아가며 무대를 만든다. 원곡의 Flower는 잘 나가는[각주:2] 90년대 최고의 밴드의 곡이라면 토모리의 Flower는 바로 그 밴드를 동경하는 여고생 밴드 보컬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기교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누가봐도 원곡과 그 아티스트를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진심을 다해서 부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쿠스노키 토모리는 이 커버를 통해서 이러한 모습마저 "아티스트 쿠스노키 토모리"의 모습임을 선언한다. 토모리의 음악에는 근거가 있다. 과거의 명곡들을 양분으로 삼으며, 그들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담으며, 자신의 감성과 해석을 통해 토모리는 "아티스트 쿠스노키 토모리"가 되었다.

 


 

3. "특수성과 보편성의 줄다리기"

- 선공개곡 Absence

 

본 공연에서 5월 발매 예정인 풀앨범 수록곡 Absence의 무대가 등장했다. 본격적인 무대 전, MC에서 토모리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각주:3]을 반영한 곡임을 밝혔으며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이나 물건을 소중히 여기자"는 마음으로 들어주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러한 배경을 통해서 Absence는 굉장히 강한 특수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지니는 곡이 되었다.

 

곡이 끝나고 난 뒤 MC에서 토모리는 "최근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그다지 (노래로) 하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Absence는 토모리의 곡, 범위를 더 좁혀 자작곡으로 제한하더라도 유독 감정이 직설적으로 드러나는 곡이다. 그 이유는 곡 자체가 토모리 본인의 아주 개인적이고 특별한 경험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Absence는 존재 자체가 아주 개별적이고 특수하며 토모리는 그러한 특수성을 곡에서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본인이 느꼈던 그대로 드러낸다. 이는 곡이 지닌 특수성을 더욱 높임과 동시에 토모리가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이 얼마나 큰 일이었는지, 얼마나 토모리에게 큰 영향을 주었는지를 듣는 이들에게 전달한다.

 

그러나 Absence는 동시에 보편성을 지닌다. 언급하는 것조차 쓰라리지만, 토모리의 세츠나 역 하차 소식이 있었다. 당시 팬덤이 받았던 충격은 엄청났다. 충격을 다스리고 난 뒤에는 동시에 성우, 그리고 아티스트로서의 토모리를 응원하는 마음이 생겨났고 너무나도 힘들지만 앞으로 니지가사키가 아닌 다른 곳에서의 토모리를 응원하기로 결심했다. 적어도 니지가사키 팬덤 내에서는 Absence를 '세츠나 역을 떠나는 토모리를 위한 노래'로 치환하여 받아들이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사 중, '足跡があまりに楽しそうだから'[각주:4]가 특히 와닿았다. 세츠나 역을 수행하며 토모리 본인이 얼마나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을지, 그리고 하차라는 결단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를 해왔을지 생각해보면, 마냥 떠나는 토모리에게 아쉽다거나 슬프다거나 하는 감정을 지닐 수가 없었다. 오히려 이제야 고민을 덜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히 위 가사가 와닿았다. Absence는 이처럼 토모리의 입장에서 떠나는 사람에게 온힘을 다해 외치는 곡이지만, 그와 동시에 토모리를 떠나보내는 입장에서 토모리에게 외치는 곡이 될수도 있다.[각주:5]

 

그런데 Absence는 다시 한 번 더 보편성을 넓힌다. 지금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나 물건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우리는 그들의 소중함을 이별이 있고나서야 알게 된다. 누구나 그 대상이 크건 작건, 소중한 무언가와 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Absence는 바로 이 경험을 건드린다. 함께 하고싶지만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된 이별과 상실의 경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노래하며 Absence는 특수성을 극복하며 완전히 보편성의 영역에 들어선다. 곡의 시작은 토모리의 지극히 개인적인 특수성에서 비롯됐지만, 결국 누구나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에서 끝나게 된다.

 

토모리의 음악적 역량이 바로 여기에 있다. 특수성이 강한 곡들은 들을 때는 참신하고 재밌다고 느끼지만, 그 특수성에 매몰되어 가수 혼자서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기 쉽다.[각주:6] 반면 보편성이 강한 곡들은 누구나 적당히 공감할 수 있고 고개를 끄덕이며 들을 수 있지만, 이미 했던 말들의 반복이 되거나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토모리의 Absence는 이 특수성과 보편성 사이에서 절묘하게 줄다리기를 하며, 듣는 이에게 그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감상자는 토모리의 이야기, 자신의 경험들 사이에서 Absence를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Absence 역시 앞서 언급했던 토모리식 부정과 긍정의 완급 조절을 보여준다. 'それならば'[각주:7]의 앞까지는 이별에 따른 부정을 노래하다, 그 뒤로는 이별을 받아들이는 결심을 노래하며 긍정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토모리의 다른 곡들에 비하면 이 조절이 매우 직관적이고 정직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본 곡의 감성을 더욱 극대화한다. 그리고 마지막 가사의 'いつまでも 笑っでて'[각주:8]를 중의적으로 해석할수 있는 것도 여운을 남긴다. 떠나는 이에게 언제까지고 웃어달라며 앞길의 행복을 비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고, 반대로 떠나는 이가 마음을 다잡는 화자를 보며 언제까지고 웃어달라며 말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사실 전자로 해석하는 것이 좀 더 올바른 해석이고 의도한 해석이겠지만, 이렇게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Absence가 지닌 매력이라 생각한다.


▶ 작성 : #b

▶ 검수 : 양털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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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모리의 노래는 겨울 야경을 품고 있다.

그리고 살짝 식은 손난로 온기가 느껴진다.

"

 

제가 토모리 양의 개인 앨범을 들으며 느낀 감상이었습니다. 연약하면서도 거칠게 내뱉는 숨소리가 매력적이고,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어둠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아티스트 "쿠스노키 토모리", 파워풀한 락 보컬 세츠나와는 상반된 매력을 가진 그녀를 단순히 두 개 문장으로는 담을 수 없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토모리 양을 표현하기에 "겨울 야경"과 "손난로 온기"라는 말 이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토모리의 노래는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쓸쓸한 감정이 짙습니다. 20대 초반 어린 나이임에도, 세상을 알게 된 두려움에 흘린 눈물을 음악으로 승화한 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그렇기에 가사를 알고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처량하고 어딘가 한 줌의 분노가 느껴집니다. 다른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각자의 어둠을 음악으로 접근한 토모리 양의 모습에서, 추위 속에서 빛을 내는 "겨울 야경"을 떠올린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 빛은 너무 멀어 따뜻한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어둠 속에 너 혼자 있지 않아"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토모스(灯す, 불 켜다)"에서 따온 "토모리"라는 이름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그녀가 마이크 앞에 서고, 기타를 손에 들던 순간부터 "쿠스노키 토모리"라는 장르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편, 어둠 속에서 토모리를 마주친 사람들은 그녀에게 공감하며 위로를 받습니다. 분명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목소리까지 부정으로 가득찬 음악이지만, 토모리의 우울과 쓸쓸함은 사전적 정의와 궤를 달리합니다. 어둠 속에 홀로 던져진 상황에서 그 고독에게 고통만 받고 있지 않습니다. 탄압받고 스스로 약함을 인정하면서도, 역설적이게도 누구보다 강한 사람임을 선언합니다.

 

토모리의 노래는 부정적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분명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 말합니다. 모든 것을 녹여줄만큼 충분하지 않은 위로이지만, 적어도 무언가를 할 수 있게 용기의 불을 지피는 수준의 온기. 그에 맞는 온기는 아마 한겨울 추위에 살짝 식어버린 "손난로 온기"가 아닐까 합니다.

 

신해철의 《나에게 쓰는 편지》, SEKAI NO OWARI의 《Goodbye》, amazarashi의 《名前》 등… 자기고백과 철학적인 메세지를 담은 곡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토모리의 노래에서 보통의 음반 그 이상의 가치를 느끼고 있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2020년대 최고의 시 문학 작품은 아마 그녀의 곡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쿠스노키 토모리의 곡은 タルヒ 입니다. 코트를 입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요즘 날씨에 참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늦은 시간, 초과 근무를 끝낸 퇴근길에 듣고 있는데, 하루 중 퇴근 시간이 가장 포근한 건 기분탓이 아닐겁니다. 퇴근길의 タルヒ를 듣기 위해 출근하고 있다는 농담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좋은 곡입니다.

 

토모리 양도, 토모리 양을 응원하는 팬분들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 "난 만만하지 않아" [본문으로]
  2. 조금 더 거칠게 말하면 잘 팔리는 [본문으로]
  3. 매니저와의 이별 [본문으로]
  4. "발걸음이 너무나도 즐거워보여서" [본문으로]
  5. 바로 그 외침을 토모리 본인이 한다는 것에서 역설적인 미()가 드러난다. [본문으로]
  6. 인디밴드들의 찐덕후들만 안다는 곡들이 이런 성향이 강하다. [본문으로]
  7. "그렇다면" [본문으로]
  8. "언제까지고 웃어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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