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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니지가사키 단편

엠마「시오리코 쨩, 난 원래 보케야.」

by 양털책갈피 2021. 5. 22.

▶ 일요일 오전 8시, 카린&시오 텐트


시오리코 「…!」 눈 번쩍, 두리번두리번


카린 「Zzz」 새근새근


시오리코 「맞다, 캠핑 왔었죠. 지금 시간이…」 휴대폰 확인


― 오전 8시, 일요일, 날씨 맑음
― 텐트 입구 사이로 스며드는 가을 햇빛


시오리코 「다시 잠들기도 그렇고, 잠깐 산책이라도 나갈까요.」 겉옷 주섬주섬


【엠마는 아무것도 몰라요】


▶ 호수 산책길 중간 지점, 수돗가 쉼터


시오리코 「(절반까지 오는데 30분 정도 걸리네. 9시쯤이면 카린 씨도 일어나겠, 어? 엠마 씨?」 사브작


엠마(포니테일) 「시오리코 쨩! 좋은 아침~!」 벤치에 앉아 있음


시오리코 「일찍 일어나셨네요.」


엠마 「응, 저절로 눈이 떠졌거든. 자자, 앉아, 시오리코 쨩.」 벤치팡팡


시오리코 「실례하겠습니다.」 착석


엠마 「역시 시오리코 쨩도 뒷머리 눌렸네.」 쓰담쓰담


시오리코 「침낭 속에서 잤으니까요. 많이 이상한가요?」 더듬더듬


엠마 「이상하긴, 오히려 귀여운 걸?」 헤실헤실


시오리코 「그런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엠마 씨도 그 머리 귀여우세요.」 반격


엠마 「에헤헤, 고마워! 시오리코 쨩도 묶어줄까?」


시오리코 「아뇨, 괜찮습니다. 그보다 혼자 뭐하고 계셨어요?」


엠마 「그냥 산책하고 있었어. 어제는 카린 쨩이랑 단풍 구경 가서 호수는 많이 못 봤거든.」


시오리코 「그렇군요. 생각해보니 저는 단풍을 많이 못 봤네요.」


엠마 「시오리코 쨩은 어제 해 떠 있는 동안 낚시하고 텐트에서 쉬었으니까.」


시오리코 「여건만 되면 숲길로 가든, 등산을 하든 할 텐데, 밥도 안 먹은 상황이라 역시 어렵겠죠.」


엠마 「하긴, 빈속에 등산은 어렵지. 아, 그래! 시오리코 쨩도 먹을래?」 주머니 뒤적뒤적


시오리코 「?」


― 시즌 한정! 웰-빙 밤양갱 ×2
― 밤양갱 「(마! 함 무바라!)」


시오리코 「양갱이네요?」


엠마 「응. 아까 관리소 매점에서 샀어. 무려 알밤이 박혀있는 귀한 거라고?」


시오리코 「아뇨. 전 괜찮습니다. 아침도 먹어야 하고, 지금 단 걸 먹기는 조금…」


엠마 「괜찮아. 카린 쨩이 일어나려면 3시간은 더 있어야 하거든. 카린 쨩이 깰 때면 이미 점심 먹을 땔 거야.」


시오리코 「9시로는 택도 없었군요.」 피식


엠마 「그럼 먹는 거지? 포장 뜯을게. 자!」


시오리코 「네, 잘 먹겠습니다.」


엠마 「그럼 나도 먹어볼까~」 흥얼흥얼


시오리코 「엠마 씨는 양갱을 어떻게 알고 계세요?」


엠마 「웅?」


시오리코 「뭔가 신기해서요. 화과자 좋아하는 또래도 잘 없는데, 외국인이신 엠마 씨께서 양갱을 사셔서요.」


엠마 「그게 말이야, 전에 아이 쨩네 할머니께서 주셨거든. 그때 처음 먹어봤는데 엄-청 Buono 해서 그 뒤로 가끔 먹어. 스위스에 가서도 생각날 것 같아.」 와-앙, 덥석


시오리코 「그렇군요.」 오물오물


엠마 「♬~ ♪♩」 옴뇸뇸


시오리코 「오, 중간중간 알밤이 씹혀서 식감도 좋네요.」


엠마 「이 산에서 나는 밤으로 직접 만든 기념품이래.」 와-앙


시오리코 「맛은 있지만, 양갱도 과자니까 역시 칼로리는 무시 못, 어? 저기 엠마 씨.」 멈칫


엠마 「왜 그래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혹시나 싶어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저랑 안 만났으면, 양갱 두 개 다 혼자 드실 생각이셨나요?」


엠마 「…Emma non sa niente」 먼-산


시오리코 「엠마 씨?」


엠마 「Emma non sa niente~」 오물오물(완식)


시오리코 「…….」 도끼눈


엠마 「시오리코 쨩, 난 이미 다 먹어버렸다구?」


시오리코 「하아- 제가 아는 엠마 씨는 이렇게 능청맞은 분은 아니셨는데 말이죠.」 한숨


엠마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쨩.」 어깨 톡톡


시오리코 「네, 왜 그러세요.」


엠마 「…….」 두리번두리번


시오리코 「?」


엠마 「시오리코 쨩, 난 원래 보케야.」 귓속말 속닥속닥


시오리코 「보케라는 말 스스로 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걸 왜 귓속말로 하시는 건데요.」 춉


엠마 「꺅!」 뿌엥


시오리코 「정말이지, 엠마 씨도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요.」 오물


엠마 「이렇게 서로 더 알아가는 거라고?」


시오리코 「뭐, 그렇긴 그렇죠…」 양갱 쳐다보는 중


엠마 「시오리코 쨩?」 갸웃


시오리코 「…….」 빤히-


엠마 「시.오.리.코.쨩~」 팔 붕붕


시오리코 「아, 네.」 깜빡


엠마 「양갱에 무슨 문제 있어?」 빼꼼


시오리코 「아뇨. 양갱 베어 먹은 잇자국 보고 있었어요.」


엠마 「오잉? 아, 혹시 덧니 때문에?」


시오리코 「네. 잇자국 남는 음식 먹을 때 가끔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이 버릇도 빨리 고쳐야 하는데…」 부끄


엠마 「괜찮아, 내 동생들 밥 먹을 때는 더 난리인 걸. 내 앞에서는 그래도 돼.」


시오리코 「그래도 고쳐야 하는 건 고쳐야죠. 음, 역시 덧니 교정을 해야 할까 봐요.」


엠마 「시오리코 쨩의 매력 포인트가 그 덧니인데, 스쿨 아이돌 하는 동안은 그대로 둬도 괜찮지 않을까?」


시오리코 「매력 포인트라… 그렇게 말씀하시면 뭐…」 뺨 긁적


엠마 「에헤헤, 그보다 단 거 먹었으니까 뭐 안 마실래?」


시오리코 「양갱이니까 녹차가 좋겠네요. 마실 건 제가 살게요. 자판기에서 뽑으면 되죠?」 벌떡


엠마 「아, 괜찮아 시오리코 쨩. 기왕 먹는 거 내가 사줄게.」 벌떡


시오리코 「얻어먹기만 할 수는 없잖아요.」 삑- 덜커덩


― 녹차 ×2


엠마 「그래도 용돈 3,000엔 받는 시오리코 쨩한테…」


시오리코 「그런 얘기는 또 어디서 들으신 건가요. 여기요, 받으세요.」


엠마 「고마워, 시오리코 쨩! 잘 마실게.」 방긋


시오리코 「네. 이것만 마시고 다시 걷도록 하죠.」 딸깍


엠마 「응! 자, 건배!」 쨘-


시오리코 「녹차로 건배하는 건 처음이네요.」 피식


엠마 「아, 용돈 얘기는 카스미 쨩한테 들었어.」

 


▶ 잡담 후, 다시 산책 시작


엠마 「뚯뚜루~」 사뿐사뿐


시오리코 「어제도 그렇고, 평소보다 텐션이 높으시네요.」


엠마 「그야 산과 호수라고? 스위스 하면 산과 호수지! 꼭 고향에 온 것 같아~, 이제 염소만 있으면 완벽해.」


시오리코 「안타깝지만 여기 염소는 없어요.」


엠마 「그래도 괜찮아, 시오리코 쨩이 있으니까!」


시오리코 「아, 염소 취급은 처음 받아보는군요.」 충격


엠마 「그런 뜻이 아니라!」 당황


시오리코 「알아요, 농담이에요.」 피식


엠마 「시오리코 쨩이 역공할 줄은 몰랐네.」


시오리코 「어째선지 어제 아이 씨도 그렇고, 지금 엠마 씨도 그렇고, 자꾸 저를 놀려먹으셔서 한 번쯤 반격하는 것도 필요하죠.」


엠마 「우후훗, 시오리코 쨩을 놀리는 이유는 말이야…」 스리슬쩍


시오리코 「?」


엠마 「…나랑 아이 쨩은 보케라서 그래.」 귓속말 소곤소곤


시오리코 「그러니까 보케 얘기는 그만 하세요.」


엠마 「그리고 카린 쨩은 의외로 츳코미라고?」


시오리코 「아까부터 보케의 레퍼토리가 똑같잖아요. 그러면 오히려 재미없을걸요?」


엠마 「아냐, 그렇지 않아. 늘 새로워.」 


시오리코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우신 건데요.」


엠마 「그냥, 친구가 알려줬어.」


시오리코 「친구, 뭐, 솔직히 어디 사는 누가 가르친 건지 감은 잡히지만요.」


엠마 「 ⁄/*イ`^ᗜ^リ 」 활-짝


시오리코 「팬분들이 엠마 씨가 장난기 넘치는 마이페이스 캐릭터란 사실을 알게 되시면 어떻게 반응하실지 참…」 끄응


엠마 「치유계 스쿨 아이돌이라고 항상 엄마 같은 모습만 필요한 건 아니니까. 소탈한 웃음도 포카포카하다요?」


시오리코 「음, 그건 그렇긴 하죠. 하지만 말이에요.」


엠마 「웅?」


시오리코 「그런 소소한 개그라면, 아이 씨와 캐릭터가 겹치지 않나요?」


엠마 「아, 그건 그렇네.」 끄덕끄덕


시오리코 「물론 엠마 씨께서 새로운 시도를 하시는 걸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잘하는 걸 더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죠.」


엠마 「흐음, 그렇다면 아이 쨩과 개그 배틀을 해서 승자가…」


시오리코 「아니, 그 얘기가 왜 그렇게 되는 건가요.」


엠마 「시오리코 쨩, 내가 카나타 쨩이랑 시즈쿠 쨩이랑 스쿠페스 분실 활동했던 거 못 봤구나?」


시오리코 「스쿠페스 분실이요? 아, 여름방학 때 했던 게임 리뷰 활동 말인가요? 그 잡지랑 인터넷 신문에 실리던.」


엠마 「응, 응! 맞아, 그거! 내가 그때…」


― 엠마(?) 「와비시 타~비 카나~데 츠츠미~ 코미마쇼오~」


시오리코 「갑자기 애온의 시가 어디서…」 깜짝


엠마 「아, 전화 온 거야. 잠시만.」


― 엠마 휴대폰 「누쿠모~리오 츠타~에 다레요리 소-바-데~」
― 『아이 쨩』 삑-


엠마 「응, 아이 쨩. 머선129?」


아이 『…아, 엠마치? 지금 어디야?』


엠마 「지금 시오리코 쨩이랑 산책 중이야. 호숫가 산책길.」


아이 『그래? 그럼 텐트에 카린뿐이구나. 언제쯤 올 것 같아?』


엠마 「아마 30분 정도? 지금 반 바퀴 조금 넘었거든.」


아이 『그러면 내가 거꾸로 돌아서 갈게. 중간에서 만나자!』 부스럭부스럭


엠마 「그럴까? 아, 출발하기 전에 카린 쨩 텐트 잠깐 확인 좀 해줘. 카린 쨩 이 시간 되면 이불 걷어차고 그러거든. 침낭 밖에 나와있으면 다시 잘 챙겨 넣어줘.」


아이 『오케- 알았어! 아, 그리고 엠마치.』

 

엠마 「웅?」

 

아이 『전화받을 때 그거, 유행 한참 지난 거야.』

 

엠마 「에? 진짜?」

 

아이 『응. 그러니까 어디 가서 쓰지 마. 그럼 이따가 봐!』


엠마 「웅~ 조심해서 와~」 삑- 통화 종료


시오리코 「애온의 시가 벨소리네요.」


엠마 「스쿨 아이돌을 시작하게 된 곡이니까! 엄-청 좋아해서 벨소리로 해놨어.」 방긋


시오리코 「애온의 시, 좋은 노래죠. 한 번쯤 불러보고 싶긴 한데, 많이 어렵죠.」


엠마 「응, 많이 어려워. 엄청 어렵지. 그런데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내가.」 도얏


시오리코 「…그것도 어디서 나온 유행어인가요?」


엠마 「몇 년 전에 유행한 드라마 주인공 말버릇이야.」


시오리코 「헤에- 그렇군요.」


엠마 「키를 조금만 낮추면 시오리코 쨩도 부를 수 있을 거야. 시오리코 쨩이랑도 잘 어울릴 텐데.」


시오리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야,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연습은 하면 되고요.」


엠마 「좋아! 그럼 애온의 시의 대(代)는 시오리코 쨩이 잇는 걸로!」


시오리코 「네?」


엠마 「응? 내가 얘기 안 해줬었나? 애온의 시는 꾸준히 계승되는 노래거든. 내가 졸업하면, 그 뒤는 시오리코 쨩에게 맡길게!」


시오리코 「…졸업, 인가요. 그렇네요. 네, 알겠습니다. 노력해볼게요.」


엠마 「약속이야?」


시오리코 「알았다니까요.」 피식


엠마 「그러고 보니, 마침 단풍숲이라 노래 분위기랑도 잘 맞네. 여기서 불러볼까? 크흠, 아- 아~↗」 성악 발성


시오리코 「다른 캠퍼분들께 결례일 수 있으니 참아주세요.」


엠마 「에? 내 노래는 괜찮지 않을까?」


시오리코 「으아아, 부정도 긍정도 못 하게 그런 식으로 말씀하지 말아 주세요!」


엠마 「농담이야~」 데헷


시오리코 「애온의 시 때문에 잊고 있었군요. 오늘 엠마 씨는 아이 씨처럼 능청맞다는 걸요.」


엠마 「친하니까 어쩔 수 없다구?」 헤실헤실


시오리코 「아이 씨랑은 언제 그렇게 친해지신 거예요? 두 분이 붙어 다니는 모습은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엠마 「시오리코 쨩이 동호회에 들어오기 전에 이러쿵저러쿵 얽힌 적이 많았거든. 아침에 러닝하다가 만나기도 했고, 카린 쨩이랑 리나 쨩이랑 넷이 같이 다니기도 했고.」


시오리코 「듣고 보니 두 분이 접점이 많으셨네요.」


엠마 「그리고 아이 쨩이랑 둘이 한국으로 해외여행도 가려고 했었지. 이런저런 일 때문에 미뤄지긴 했지만.」


시오리코 「한국이요?」


엠마 「응, 해외 이벤트가 있어서 대표로 가는 겸 해서. 내 친필사인 CD 전부를 서울에 두고 왔지…」 아련

 

시오리코 「헤에-」

 

엠마 「근데 이제 못 가. 행사 대표로 뽑혔던 게임이 없어졌거든.」


시오리코 「…음, 이번엔 어디서부터 거짓말일까요.」


엠마 「아, 들켰어?」


시오리코 「상식적으로 사람도 안 갔는데, 친필사인 CD가 거기에 있을 리가 없죠. 게다가 게임이라니,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엠마 「에헤헤~」


― 10분 후


시오리코 「오래 움직여서 그런가, 살짝 더워지네요.」


엠마 「그래도 이제 막 9시 넘었으니까, 가만히 있으면 또 추울 거야. 아! 아이 쨩이다!」


시오리코 「네? 어디요?」


엠마 「저~기 앞에. 기운차게 뛰어오는데?」


시오리코 「아, 그러게요.」


― 아이 「야호-! 엠마치! 시오티!」 우다다다


시오리코 「아침도 안 드셨는데 저렇게 뛸 수가 있군요.」


엠마 「좋아, 우리도 질 수 없지!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네?」 불안


엠마 「다리 살짝 벌리고 무릎 살짝 굽혀봐!」


시오리코 「이, 이렇게요?」 엉거주춤


엠마 「그대로 가만히 있어! …가자! 시오리코 쨩!」 번쩍(목마)


시오리코 「엠마 씨!」 화들짝


엠마 「시오리코 쨩, 그렇게 머리 양옆으로 잡으면 나 목 꺾여.」


시오리코 「아, 그럼 어떻게…」


엠마 「두 손 모아서 내 정수리에 살짝 올리고, 아랫배에 힘주고 몸을 앞으로 살짝 기울이면 돼.」


시오리코 「아, 네.」


엠마 「좋아, 출격이야! 자세 흐트러지지 않게 조심해!」 부릉부릉


시오리코 「에, 설마 달리시려고요?」


엠마 「응, 당연하지.」


시오리코 「아… 안돼요!」


엠마 「돼!」 우다다다


시오리코 「무섭다고요!」


― 아이 쨩과 무사히 만나고,


시오리코 「그러고 보니, 엠마 씨.」


엠마 「응?」


시오리코 「아까 벤치에 앉아있을 때 했던 이탈리아어, 무슨 뜻이에요?」


엠마 「엠마는 아무것도 몰라요~」


시오리코 「아니 가르쳐주시면 어디 덧나십니까.」


엠마 「어, 그러니까, 안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엠마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뜻이야.」


시오리코 「아하, 그랬군요. 이해했습니다.」 끄덕


아이 「…근데 저기, 시오티.」


시오리코 「네?」


아이 「언제 내려올 거야?」


시오리코 「음, 글쎄요?」 아직 목마 타고 있는 중


엠마 「아이 쨩도 타고 싶어? 시오리코 쨩 끝나면 태워줄게~」


시오리코 「아, 그런 거라면 지금 내려올게요, 아이 씨.」


아이 「…두 사람, 뭐 이상한 거 먹은 건 아니지?」 흠칫


― 한편, 텐트
― 카린 「헤헤, 팬더다~」 음냐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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