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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SS/나츠미・마리 :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

[라디오SS] 나츠미・마리 : Money는 언제나 Shiny #05

by 양털책갈피 2024. 7. 15.

나츠미와 마리의 Money is always Shiny


나츠미 「냐하~! 여러분! 여러분의 사랑스런 귀염둥이 오니낫츠가 왔답니다~?」

 

마리 「Oh, 멋대로 탈주했던 월급루팡 씨 아니었던가요?」

 

나츠미 「탈주라니요? 엄연히 다른 스케쥴 소화하고 온건데.」

 

마리 「그래서 기념품은 뭐 사왔어요? 오사카랑 후쿠오카 두 군데나 다녀왔잖아요.」

 

나츠미 「농담 아니었어요? 아무것도 안 사왔는데…」

 

마리 「헤에- 어쩔 수 없죠. 자- 여러분? 오늘은 오니낫츠를 미분해버릴게요~」

 

나츠미 「네?」

 

오니츠카 나츠미오하라 마리의 빛나는 경제학”

 

나츠미 「Money는 언제나~」

 

마리 「Shiny~!!」


【Money는 언제나 Shiny #05】

 

마리 「안녕하십니까 신사숙녀 여러분~! 오니츠카 나츠미 해체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나츠미 「네-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 맞습니다. 출장 마치고 돌아온 오니츠카 나츠미입니다.」

 

마리 「오하라 마리입니다.」

 

나츠미 「기념품 안 사왔다고 사람을 해부하려는 게 말이 돼요?」

 

마리 「괘씸죄야 괘씸죄.」

 

나츠미 「돈도 많은 양반이 뭔 괘씸죄예요. 저는 일로 다니는 거지만, 마리 씨는 여행으로도 다녀올 수 있고 그럴 거 아니에요?」

 

마리 「에잉 그거랑 그거랑은 다르지-」

 

나츠미 「안 그래도 제가 물었잖아요. 오사카에서 타코야끼 사갈까요? 라고.」

 

마리 「그때 사서 지금 주면 퍽이나 잘먹겠다.」

 

나츠미 「그건 그렇죠.」

 

마리 「와- 라디오라서 표정 안 보인다고 진짜! 여러분! 지금 오니낫츠 저한테 메롱했어요!」

 

나츠미 「증거 있어요? 음해하지 마요!」

 

마리 「어디서 그런 여우짓을 배워왔지? 응? 사람 설레게 말이야.」

 

나츠미 「갑자기 태도 돌변하면 너무 무서운데요. 오늘 납량특집이에요?」

 

마리 「안 그래도 말이야. 내가 오사카랑 후쿠오카 팬미팅 다 봤거든?」

 

나츠미 「그걸 또 다 봤어요?」

 

마리 「근데 어? 오니낫츠 말이야, 어? 어디서 말이야, 그렇게 막 윙크하고 애교부리고 하래, 누가. 어?」

 

나츠미 「아, 그게 뭐 어때서요. 마리 씨는 무대에서 안 그래요?」

 

마리 「나는 솔로곡 전부 록발라드라 그럴 일 없거든.」

 

나츠미 「웃기시네! 첫곡이랑 막곡만 그러면서!」

 

마리 「아무튼 한 번만 더 그렇게 네코카부리 해봐, 아주 그냥 오하라 마리가 혼쭐을 낼 거니까.」

 

나츠미 「마리 씨도 언제 한 번 걸리면 두고두고 놀릴 거니까 각오해요. 자, 오니낫츠 괴롭히기는 그만하고 라디오나 진행해요.」

 

마리 「알았어- 본 라디오는 채널 Natumari에서 송신하는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 입니다.」

 

나츠미 「각종 시사경제와 관련된 지식들을 퍼스널리티 두 사람이 쉽고 재밌게 해설해드립니다. 7월의 전달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마리 「청취자 코너는 홈페이지를 통한 퀴즈 참여 코너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나츠미 「지난 달에는 게스트 씨가 왔다가셨으니까, 퀴즈가 하나였죠?」

 

마리 「Yes~ 우선 정답부터 돌아볼게요. 정답 공개, 데덴!」

 

 

나츠미 「내쉬가 무슨 뜻이에요?」

 

마리 「이 이론 만든 사람 이름입뉘돠~」

 

나츠미 「아, 그런 거였어요?」

 

마리 「자기 이름 갖다 붙인 것들 많잖아? 그거랑 같은 거야. 오하라 곡선, 오니츠카 분해, 이런 거지.」

 

나츠미 「왜 붙여도 분해예요.」

 

마리 「슬러츠키 분해, 옥사카 분해, 진짜로 있는 건데?」

 

나츠미 「아 아무튼 뉘앙스가 좀 그러니까 그만하라구요.」

 

마리 「그러게 선물 좀 사오지~」

 

나츠미 「계속 우려먹으면 재미없어요. 자, 선물은 끝나고 챙겨줄 테니까 얼렁얼렁 진행해요.」

 

마리 「OK~ 자, 그러면 오늘의 첫번째 노래 들어볼까요? 제가요, 이번에 팬미 보면서 Jellyfish 라는 노래를 보고 이번에 이 노래 틀어야지~ 하고 생각한 노래가 있습니다!」

 

나츠미 「젤리피쉬 틀으려고요?」

 

마리 「아니? 그거 보고 생각난 노래가 있다 했잖아.」

 

나츠미 「아, 그렇구나. 뭔데요?」

 

마리 「이번에 어쩌다 애니메이션을 봤거든? 근데 제목이 해파리더라고. 노래하는 만환데.」

 

나츠미 「헤에-」

 

마리 「그래서- 오늘은 그 애니메이션의 OST를 틀 겁니다! 좋은 노래니까, 다들 들어주세요~ 『밤의 해파리는 헤엄칠 수 없어』의 OST, 츠루시마 안나 씨의 《하루는 25시간.(1日は25時間。)》.」

 

 

▶ 첫 번째 코너

― 마리 「예측불가능? Guilty economics!」

마리 「첫 번째 코너, 퍼스널리티 오하라 마리가 어려운 경제학 지식을 쉽고 재밌게 강의하는 코너입니다.」

나츠미 「데스노-」

마리 「코너 끝에 오늘의 강의와 관련한 간단한 퀴즈가 출제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바랍니다~」

나츠미 「부탁드립니다~」

 

마리 「자- 오늘은 아주아주 기념비적인 강의를 할게요. 아마 오니낫츠도 좋아할 겁니다~」

 

나츠미 「뭔데 그래요?」

 

마리 「무려!」

 

나츠미 「무려?」

 

마리 「무려!!」

 

나츠미 「무려어-?」

 

마리 「그래프와 수학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말로만 설명하는 강의가 되겠습니다!」

 

나츠미 「아- 정말요?」

 

마리 「뭐지? 왜 반응이 시큰둥하지? 설마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나츠미 「아뇨. 뭔가 그만큼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싸악- 들어서요.」

 

마리 「이번엔 진짜 설명만 따라와도 충분한 DESU- 어흠! 오늘 배울 것은 Arrow’s impossibility theorem 입니돠~!」

 

나츠미 「뭔가 이름부터 엄청난 녀석이 나왔는데요? 완전 영어인데요?」

 

마리 「그냥 봐서는 어려워보이지만, 하나하나 해체하면 이해가 될 겁니다. 우선 Arrow는 뭘 것 같아요?」

 

나츠미 「영어단어 화살 아니에요? 러브 애로우 슛- 이거요.」

 

마리 「그건 맞는데, 사람이야. 불가능성 정리를 만든 경제학자의 이름이지.」

 

나츠미 「헤에-」

 

마리 「다음으로, "Impossibility"을 봅시다. 이 단어는 의미 그대로 "불가능하다"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나츠미 「불가능, 네-」

 

마리 「마지막으로 Theorem은 법칙, 이론, 정리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저 문장은 "애로우의 불가능성 정리"가 되는 거지.」

 

나츠미 「그냥 처음부터 일본어로 적어주면 안 돼요?」

 

마리 「그럼 폼이 안 살잖아~」

 

나츠미 「…됐고, 그 불가능성 정리가 뭔지나 설명해봐요.」

 

마리 「애로우의 불가능성 정리는 "사회의 자원배분에 있어서 지켜져야 할 다섯 가지 원칙이 있는데, 이 다섯 가지 원칙은 동시에 만족할 수 없다" 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츠미 「…….」

 

마리 「아, 알았어! 이것도 쉽게 설명해줄 테니까! 자원배분이라고 표현해서 어려울 뿐이지, 쉽게 말하면 "세금을 어떻게 쓸까?"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츠미 「그래서 "사회의" 가 붙은 거네요.」

 

마리 「그렇지. 애로우의 불가능성 정리는 기본적으로 사회 전체가 어떤 선택을 할 때, 사회에 속한 개인들의 의견과 호불호를 반영한 거 거든. 여기까진 이해했지?」

 

나츠미 「네, 됐어요.」

 

마리 「OK- 그럼 말을 쉽게 정리하면, "세금을 쓸 때는 지켜야 할 원칙 5개 있는데, 5개가 동시에 지켜질 수 없다." 가 되겠네?」

 

나츠미 「그리고 그 5개 원칙이 뭔지 공부하겠네요.」

 

마리 「5개 원칙은 처음부터 말을 풀어서 해주도록 할게요. 우선, 첫번째!」

 

 

나츠미 「…? 당연한 말을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마리 「그 당연함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거지.」

 

나츠미 「아하.」

 

마리 「이때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선호도는 3가지가 있어요. 뭘 것 같아요?」

 

나츠미 「둘 중에 더 좋은 거, 더 싫은 거, 아무거나 상관없다?」

 

마리 「표현이 마이페이스하지만 대충 답은 답이네. 익숙한 기호로 고치면, > , < , = 가 되겠다? 그렇지?」

 

나츠미 「그렇네요.」

 

마리 「다음 두번째 원칙 볼게요.」

 

 

나츠미 「각자의 다이스키를 존중하란 말이네요.」

 

마리 「이걸 어려운 말로 고치면, "개인선호의 보편성", "정의역의 비제한성" 이라고도 하는데, 직관적인 말이 훨 좋지?」

 

나츠미 「당연한데스노.」

 

마리 「좋아- 세번째 원칙도 이어서 갑시다.」

 

 

나츠미 「이것도 당연한 말이네요. 넷이서 피자 먹고 싶다고 말했는데 치킨 시키는 건 이상하니까.」

 

마리 「오, 팬미팅 썰입니까?」

 

나츠미 「네? 아, 네. 토마리랑 키나코랑 시키랑.」

 

마리 「치삿치는 어디 갔어?」

 

나츠미 「그때 일 있어서 혼자 잠깐… 아, 잠시만요. 이거로 억까하려는 거 아니죠?」

 

마리 「아니, 뭐. 3학년은 바쁘면 그럴 수 있지. 치삿치 혹시 듣고 있으면 다음에 마뤼랑 피자 먹으러 가요~」

 

나츠미 「데이트 신청은 개인적으로 부탁드리고, 설명 계속 해봐요.」

 

마리 「이제 쉽다고 아주 막 달려드는구만. 학구열이 높은 게 참 좋네, ok 네번째 원칙 컴온~」

 

 

나츠미 「갑자기 어려운 말로 바꿔버렸네요.」

 

마리 「이건 더 쉽게 고치기가 어려워. 설명하면, 아까 넷이 피자랑 치킨 중에 피자 골랐지?」

 

나츠미 「네.」

 

마리 「치킨보다 덜 선호하는 음식 아무거나 말해볼래?」

 

나츠미 「아무거나면- 두릅무침이요.」

 

마리 「Oh… 어, 그래. 그럼 셋 중에 뭘 먹을지 토론했다고 치자. 그럼 뭐가 뽑혀야 할까?」

 

나츠미 「피자겠죠?」

 

마리 「그렇지. 무관한 대안으로부터의 독립성이 이 뜻이야. 치킨이랑 피자 중에 피자가 더 좋고, 치킨이랑 두릅 중에 치킨이 더 좋은데, 셋이 동시에 비교했을 때 두릅 때문에 "피자>치킨"이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는 얘기거든.」

 

나츠미 「헤에- 별 거 없네요.」

 

마리 「좋아- 그럼 마지막 원칙! 짜잔!」

 

 

나츠미 「이것도 당연한 얘기 아니에요? 다같이 합의 볼 텐데, 독재자가 나올 수 있어요?」

 

마리 「여기서 말하는 독재자는 다른 사람들의 선호를 짓밟고 강요하는 사람이 아닙뉘돠~」

 

나츠미 「그럼 뭔데요?」

 

마리 「애로우가 정의한 독재자는 "사회적으로 선택된 결과가 자신의 선호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개인" 이야. 한 번 예시를 볼까?」

 

  치사토 키나코 시키 나츠미 토마리
1순위(5p) 피자 치킨 치킨 피자 피자
2순위(3p) 두릅 두릅 피자 치킨 두릅
3순위(1p) 치킨 피자 두릅 두릅 치킨

 

나츠미 「기가 막히게 이걸 이렇게 만들어뒀네요.」

 

마리 「실시간으로 PD님이 타이핑해준 거야.」

 

나츠미 「아유, 고생 많은데스노.」

 

마리 「월급 받으면 이만큼은 해야지. 자! 한 번 봅시다! 만약, 이 상황에 싱크라 다섯 명이 저녁으로 먹는다면 뭘 고르겠어?」

 

나츠미 「그야- 피자겠죠?」

 

마리 「5명 중 3명이 피자가 1순위니까 당연히 그렇겠지? 그런데 여기서 투표제가 아니라 마일리지제로 해볼까? 옆에 순위마다 점수가 있지?」

 

나츠미 「네.」

 

마리 「저 점수에 맞춰서 1위-2위-3위를 매겨보는 거지. 각 메뉴에 5점, 3점, 1점씩 더해서 정리하면-?」

 

나츠미 「피자가 19점, 치킨이 15점, 두릅이 11점이 되네요.」

 

마리 「피자-치킨-두릅 순서의 선호를 가진 멤버는 누구지?」

 

나츠미 「저요.」

 

마리 「그래. 이때 독재자는 오니낫츠가 되는 겁니다. 다른 멤버들은 자신의 순위에 맞지 않는 결과를 받았지만, 오니낫츠는 완벽하게 오니낫츠의 선호와 같잖아?」

 

나츠미 「오- 그렇네요. 이게 독재자의 개념이란 거죠. 이해했어요.」

 

마리 「이제 다섯 가지의 원칙을 다 봤어. 그리고 시작할 때 다섯 가지 원칙을 동시에 만족하는 선택지가 없어서 불가능성 정리라고 부른다고 했지.」

 

나츠미 「그랬죠.」

 

마리 「이때 애로우가 지적한 불가능한 포인트가 바로 독재자의 존재야. 앞의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한 아까 예시처럼 누군가 독재자가 나올 수밖에 없거든.」

 

나츠미 「진짜예요? 확실해요?」

 

마리 「원한다면 증명해줄 수도 있는데, 그럼 그때부터는 갑자기 오니낫츠가 못 버틸 겁뉘다~」

 

나츠미 「그럼 됐어요. 우와~ 신기한데스노!」

 

마리 「으음- 뭐- 그래서, 애로우의 불가능성 정리는 이후에 공공경제학과 후생경제학에 큰 영향을 주었고, 증명 과정은 위키피디아에도 있으니까 궁금하면 확인해보셔요~」

 

나츠미 「아- 그래도 오랜만에 좀 알기 쉬운 내용이었어서 좋았네요.」

 

마리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 알려줄까, 오니낫츠?」

 

나츠미 「이제 앞으로 어려워질 거라고요? 또 수학 나오고, 그래프 나오고?」

 

마리 「그것도 맞는데, 이제 오늘로 미시경제 파트는 끝입뉘다! 다음달부터는 거시경제 파트로 갈 거예요.」

 

나츠미 「헤에- 둘이 뭔 차이인지 잘 몰라서 상관없답니다.」

 

마리 「그럼 됐고. 자, 이제 기다리던 퀴즈 시간이네요! 오늘의 퀴즈는 불가능성 정리와 관련된 어떤 용어를 쓰는 겁니다!」

 

 

마리 「아까 보았던 이 세번째 원칙을 "OOO 원칙" 또는 "OOO 효율/개선/최적" 이라고 부릅니다. OOO에 들어갈 말을 써주시면 됩니다!」

 

나츠미 「혹시 이거도 사람 이름이에요?」

 

마리 「그건 안 알려줄겁니다~」

 

나츠미 「뭐 그렇게 하세요. 인터넷 치면 나오겠죠.」

 

마리 「인터넷을 보든 책을 보든 맞추기만 하면 OK니까 상관 없지. 어쨌든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고, 곡 하나 듣고 오니낫츠의 코너로 넘어가실게요. 오니낫츠?」

 

나츠미 「하-잇. 에- 마리 씨가 즉석에서 곡을 바꾸셨습니다. 피자 얘기 나왔으니까, 듣고 싶다고 하네요. 와이와이와이《peace piece pizza》

 

 

▶ 두 번째 코너

 

― 나츠미 「CEO 오니낫츠, 오니패셔널을 줄게요☆」

나츠미 「두 번째 코너는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가 금융·경제 이슈나 용어에 관해 해설 및 코멘트하는 코너입니다.」

마리 「Yeah, Yeah~」

나츠미 「코너 마무리에는 간단한 퀴즈가 출제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리 「부탁드립니다.」

나츠미 「지난달의 몫까지 달려나가 볼게요! 오늘의 주제를 공개해주세요!」

마리 「팟캉! "일본은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선택한 국가인데 왜 자꾸 증세를 하나요?" 오호- 오늘은 세금 특집인가?」

 

나츠미 「말 한 마디 잘못하면 우리 라디오 없어지겠네요.」

 

마리 「CEO 오니나츠가 선 잘-타야지, 별 수 있겠어?」

 

나츠미 「고등학교 2학년한테 뭘 바라는 거람, 정말이지-」

 

마리 「근데 궁금하긴 한데? 사실 공공인프라를 위한 일이 아니면 굳이 세금을 더 거둘 필요가 없잖아?」

 

나츠미 「음- 뭐, 명목상 말하는 건 그거겠죠? 인프라 지을 돈이 없어서 그래요~ 라거나.」

 

마리 「좀 아껴쓰지. 세금이 애들 용돈도 아니고.」

 

나츠미 「원래 세금을 내는 이유가 뭐냐 물으면 다들 답하긴 하잖아요. 개인이 하기 힘든 일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한다.」

 

마리 「그렇지. 토목 공사, 국방과 치안, 필요하다면 공공시설 조성과 복지 혜택도 있을 테고.」

 

나츠미 「말고도 이유를 찾자면, 아마 소득재분배가 있겠네요. 부자들한테 더 내라고 하잖아요.」

 

마리 「그게 자유시장경제에 위배된다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 아마 이번 질문도 그런 이야기일 테고.」

 

나츠미 「아마 재산세랑 소득세가 가장 말이 많긴 하겠죠? 부자인 건 내가 노력해서인데, 왜 세금을 또 더 많이 내서 노력을 덜한 사람들에게 복지혜택으로 돌아가는 거냐!」

 

마리 「오니낫츠는 부자들한테 더 거두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나츠미 「마리 씨 보면 충분히요.」

 

마리 「Oh.」

 

나츠미 「그런데 소득재분배를 떠나서 부자가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2가지 있긴 해요. 경제학적인 관점보다는 사회학적인 관점이지만.」

 

마리 「이제는 경제학에서 벗어나는구나. 그래도 한 번 들어나 보죠. 오니낫츠, 뭡니까?」

 

나츠미 「일단 부자가 많이 내고 빈자가 적게 내기를 사회가 다같이 "합의"했다고 보는 관점이 있어요.」

 

마리 「합의면 사회계약설이네.」

 

나츠미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아무튼 사회에 속한 사람들이 국가가 정한 세금 징수에 합의만 하면, 어떤 형태의 징수도 용인된다는 말이에요.」

 

마리 「그걸 부자에게 더 거두는 쪽으로 한 게 전부구나.」

 

나츠미 「그래서 사회계약론을 근거로 할 때는 보통 부자가 세금이 마음에 안 들면 마음에 드는 다른 나라로 떠나서 국가경제가 무너진다- 이런 식으로 주장하면서 소득세를 반대하곤 하죠.」

 

마리 「딱히 틀린 말은 아닌데, 좀 그렇다- 지모아이가 없어, 지모아이가.」

 

나츠미 「소득 절반 사라지면 그럴만도 하겠죠.」

 

마리 「그런가- 하긴 그래, 꼬우면 딴 나라 가야지. 다른 하나는 뭡니까?」

 

나츠미 「다른 하나는 부자가 돈을 벌 때 그만큼 국가의 인프라를 많이 사용한다는 관점이에요. 쓴만큼 내라는 거죠.」

 

마리 「쉽게 말하면, 국가가 뚫은 도로를 자동차를 가진 사람은 이용하지만 자동차가 없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으니까, 자동차 가진 사람은 자동차세를 내라, 이건가?」

 

나츠미 「맞아요. 다른 예시를 더 보면, 공장에 매겨지는 전기세, 금융거래로 발생하는 증권거래세, 부동산 소유에 따른 종합부동산세 같은 게 있겠네요.」

 

마리 「듣고보니 맨땅에 머리 내려쳐서 돈 버는 건 아니니까, 부자들이 인프라 쓴만큼 더 내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그게 소득세를 더 낼 명분이 되나?」

 

나츠미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니까 누구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죠?」

 

마리 「오니낫츠는 어떻습니까?」

 

나츠미 「글쎄요? 어떤 체제와 정책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요? 일단 자본주의가 무너진 케이스가 없잖아요. 세부적으론 케인즈 전후로 나뉘긴 하지만.」

 

마리 「흐응- 뭐, 그래도 자본주의 자체가 망한 건 아니긴 하지.」

 

나츠미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복지 국가가 먼저 붕괴한다면 그게 틀린 걸 테고, 완-전 자유주의 국가가 먼저 붕괴한다면 그게 틀린 거겠죠. 승부는 진행 중이라 모르는 거고요.」

 

마리 「망하기 전까지는 모르는구만.」

 

나츠미 「그래도 역사적으로 부자에게 세금을 면제하고 서민들 쥐어짠 국가들은 전부 망했으니까 일단 지금은 버는만큼 내는 게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해요.」

 

마리 「하긴. 혁명 이전의 신분사회, 봉건사회 때는 그랬지. 농사 지어서 세금 내고. 그러다 흉작 들어서 다같이 죽자가 되고.」

 

나츠미 「지금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요.」

 

마리 「근데 적어도 불평등이라고 말하면서 과세하는 것보다는 너네 세금 덜 내면 쟤들이 혁명해서 오니/낫츠 되버린다고 협박하는 게 더 그럴듯 하긴 해.」

 

나츠미 「나쁜 놈을 누구에게 시키느냐의 차이니까요. 소득재분배와 불평등은 부자들이 나빠 보이지만, 혁명과 체제붕괴는 다수인 서민들이 폭력적인 잠재요소로 보이게 하잖아요.」 

 

마리 「어쨌든 이런 문제는 우리가 얘기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아, 근데 질문은 증세를 왜 하냐 아니었어?」

 

나츠미 「아, 맞네요. 증세하는 건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죠? 우리가 모를 뿐이지.」

 

마리 「얼마 전에 보니까 방위증세한다 그랬는데 1,000억인가 꽁쳐두고 있다더라.

 

나츠미 알아서들 하겠죠. 그래도 저보단 똑똑한 사람들일 텐데.

 

마리 「오니낫츠는 총리나 장관 되면 뭐할 겁니까?」

 

나츠미 「일단 전국민에게 오니낫츠 채널 구독을 강제할 거고요.」

 

마리 「그딴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으니 마뤼는 뜨겠습니다.」

 

나츠미 「아, 농담이에요. 애초에 생각해본 적도 없구만. 마리 씨는 총리되면 뭐 할 건데요?」

 

마리 「다이아한테 다 떠넘기고 놀러다닐건데?」

 

나츠미 「그런 총리 필요 없어요.」

 

마리 「어디까지나 Joke지 뭘~ 자, 아무튼! 증세의 이유는 우리가 알 길이 없다! 로 정리되는 건가?」

 

나츠미 「굳이 따지면 그렇죠. 명분이라 할까, 이유라 할까, 그것도 사실인지 알 수도 없고, 결국 세금을 잘 쓰고 있는지 시민들이 감시해야겠죠. 이제 퀴즈내고 마무리 할까요?」

 

마리 「Ok, 진행 시켜.」

 

나츠미 「네- 오늘의 오니낫츠 퀴즈입니다. 아까 서민들에게만 세금을 부담시키면 혁명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조금 했는데요.」

 

 

나츠미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례가 바로 프랑스 혁명입니다. 여기서 퀴즈입니다. 프랑스 혁명 이전의 구체제를 가리키는 말로, 현재는 상류층 또는 지배계층의 횡포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이 단어는 무엇일까요?

 

마리 「어, 교과서에서 봤는데.」

 

나츠미 「중학생 수준의 상식이니까, 아마 다들 쉽게 풀 수 있을 거랍니다? 그럼 오늘의 세번째 곡 보내드릴게요.」

 

마리 「오, 이차원 페스 때 봤던 무대입니다. 방과후 클라이맥스 걸즈《학제혁명 동트기 전(学祭革命夜明け前)》

 

 

▶ 클로징 코너

 

나츠미 「본 라디오는 채널 Natumari에서 송신, 오니츠카 나츠미・오하라 마리의 경제 전문 라디오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입니다.」

 

마리 「퍼스널리티 오하라 마리입니다.」

 

나츠미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입니다.」

 

마리 「기다리던 벌칙 코너의 시간입니다~! 오니낫츠, 지난 달에 요우가 오른다를 고른 건 알고 있지?」

 

나츠미 「넵, 알고 있습니다.」

 

마리 「자연스럽게 마뤼는 내린다이고, 이제 결과를 봅시다! 6월 14일의 종가는 2,895엔. 그리고 7월 12일의 종가는~?」

 

나츠미 「쨘! 3,040엔! 얏따-!!!」

 

마리 「아- 이게 지네.」

 

나츠미 「감사합니다! 와타나베 신님! 감사합니다! 토마리랑 언제 한 번 함바그 먹으러 가요! 얏따-!」

 

마리 「에휴휴- 빨리 벌칙이나 수행하죠. 오늘 피자 얘기 나왔으니 피자 사주기려나-?」

 

나츠미 「벌칙 공개합니다- 쨔란! …?」

 

마리 「왜 그래? 뭐 이상한 거야?」

 

나츠미 「에- 발표합니다. 승리한 퍼스널리티가 8월 전달에 원하는 게스트를 섭외한다. 출연료는 패배한 퍼스널리티의 한 달 출연료로 지불한다. ...라는데요?」

 

마리 「그럼 마리는 다음달에 무급으로 나오는 거야?!」

 

나츠미 「뭐 어때요? 돈도 많은데.」

 

마리 「와- 이건 아니지. 노동청에 신고해야지.」

 

나츠미 「해도 안 될 걸요. 우리 처음에 계약할 때 벌칙으로 얼마 이하의 금전적 손해는 어쩌고 그래서.」

 

마리 「진짜 사탄이다, 이 라디오. 날도 더운데 돈도 안 주고.」

 

나츠미 「억울하면 이겨야지 어쩌겠어요. 자, 다음달 예측이나 한 번 해봐요.」

 

마리 「이쯤되면 계속 오를 테니까 "오른다" 할래.」

 

나츠미 「그럼 저는 반대인 "내린다"가 되겠네요. 다음달의 승부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마리 「이어서 오시라세 입니다. 머니샤니의 다음 전달은 8월 1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시간은 언제나처럼 점심시간 12시 입니다.」

 

나츠미 「그리고 그리고- 벌칙 코너에서 결정되었듯이, 다음 전달에는 오니낫츠가 초대한 게스트 씨가 참여, 3인이 진행하는 라디오가 될 예정입니다.」

 

마리 「누구 부를지 결정했어?」

 

나츠미 「이제 천천히 생각해봐야죠. 청취자분들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고, 이상 오시라세를 마치겠습니다.」

 

마리 「채널 Natumari,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는 여기서 인사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엔딩곡 들으시면서, 남은 점심 시간 행복한 시간으로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나츠미 「더운 날씨에도 경제활동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

 

마리 「오하라 마리였습니다!」

 

나츠미 「바이바이-! 게스트 데려올게요!」

 

마리 「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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