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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장편/영혼탐정 오하라

리코(26)「영혼탐정 오하라 : 길티키스 사건부」 -2-

by 양털책갈피 2024. 7. 7.

※ 이 SS에서 등장한 모든 인물, 사건들은 허구입니다. 아쿠아 멤버를 제외한 모든 인물들의 이름은 스쿠페스1의 노말부원으로부터 유래했으며, 실존하는 인물, 장소,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마리 「외계인…이요?」

 

중년 여성 「네… 경찰도, 탐정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당신이라면, 도와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부탁할게요.」 꾸벅

 

마리 「…아, 일단 안으로 들어오세요.」 힐끗

 

― 자리에 앉은 리코에게 눈짓하는 마리

― 리코 「…….」 끄덕

 

마리 「어떤 이야기인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와드릴게요.」

 

중년 여성 「네… 감사합니다.」

 

― 커피를 한 잔 내오는 마리

― 다소 어색하게 마주 앉은 리코와 중년 여성

 

마리 「식사는 하셨어요?」 달칵-

 

중년 여성 「네… 감사합니다.」 달그락-

 

리코 「저기 나는 잠깐 나가 있…」

 

마리 「쉿. 리코도 여기 있어. 도움이 될 테니까.」

 

리코 「으, 응…」 쭈굴

 

마리 「어디- 그럼 시작하실까요? 부담 갖지 마시고, 편안하게, 말씀해주세요.」

 

― 수첩과 펜을 꺼내드는 마리

― 마리와 리코를 번갈아보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는 중년 여성

 

마리 「…성함이랑 사는 곳부터 말씀해주시겠어요? 사는 곳이 아니라 의뢰를 수행할 지역을 말씀해주셔도 되고요.」

 

중년 여성 「저는… 아이자와 아사토, 라고 합니다.」

 

마리 「아이자와 씨- 네에-」 슥슥

 

아이자와 「아바시리시에서 왔어요.」

 

마리 「아바시리-…? 홋카이도요?」

 

아이자와 「네. 홋카이도 아바시리시요.」 달그락

 

마리 「그렇게 먼 곳에서 누마즈까지… 」

 

아이자와 「전국 어디를 가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으니까요.」

 

마리 「…그렇군요. 외계인, 이라고 하셨죠? 외계인을 찾고 있다.」

 

아이자와 「네…」

 

마리 「이제 의뢰 내용이 되겠네요. 외계인은 어떤 이유로 찾고 계신가요?」

 

아이자와 「…복수요.」 덥석, 화악-

 

― 거칠게, 가방에서 파일첩을 꺼내는 아이자와

― 파일첩 『〔파라락- 툭-〕』

 

아이자와 「외계인이, 제 딸을 죽였어요.」


【영혼탐정 오하라 : 길티키스 사건부】

CASE #02 . 오호츠크의 UFO ①

 

마리 「파일, 확인해봐도 될까요?」

 

아이자와 「네.」 끄덕

 

 

― 파일첩 첫 장을 펼쳐보는 마리

―【20XX.05.27】UFO 첫 목격

 

마리 「…….」

 

―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달라지는 날짜들

― 그리고 그 시기에 찍은듯한, UFO 사진들

 

마리 「재작년 11월까지, 2년 분량이네요. 모두 본인이 찍으신 건가요?」

 

아이자와 「아뇨… 죽은 제 딸이 찍었어요. 스무살쩍부터… 집 근처 바닷가에서요.」

 

마리 「스무살, 따님께서 UFO를 찍고, 기록을 남기셨다.」 끄적끄적

 

아이자와 「UFO뿐만이 아니에요. 여기 보세요.」 톡, 톡-

 

― 사진을 확대한 그림을 두드리는 아이자와

 

 

아이자와 「외계인이에요. UFO를 조종하고 있는 외계인.」

 

마리 「으음- 외계인- 착시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리코는 어때? 그렇게 보여?」

 

리코 「어, 어? 나?」 깜짝

 

마리 「리코가 보는 귀신이랑 닮았어?」

 

리코 「아… 하얗고, 눈 주변은 검고… 기분 나쁘게 생긴 건 같지만…」

 

마리 「조금 다르구나?」

 

리코 「응… 뭐랄까… 사진은, 살아있는 느낌이지만, 나는 시체를 보는 느낌이라…」

 

아이자와 「그것 봐요! 이건 살아 있는 외계인이에요!」

 

마리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럼 어머님께서는, 이 사진에 찍힌 외계인이 따님을 해쳤고, 그 복수를 하고 싶다, 이 말씀이시죠?」

 

아이자와 「맞아요. 이 외계인이 제 딸을 죽였어요.」 끄덕, 부들부들

 

마리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따님을 해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셨던 건가요? 아니면 증거가 있나요?」

 

리코 「마리 쨩…!」 흠칫

 

아이자와 「증거… 딸이 죽은 이유가 증거예요. 그게 증거라고요!」 버럭

 

마리 「괴로우시겠지만, 자세하게 말씀해주셔야 저희도 실마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이자와 「…백혈병이었어요.」

 

마리 「백혈병이라면, 외계인의 소행이란 확실한 증거까지는 아니네요.」

 

아이자와 「아니에요! 분명 건강했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홱-

 

― 가방에서 다른 파일첩을 꺼내 스크랩한 신문기사를 보여주는 아이자와

 

아이자와 「보세요. 외계인을 만난 사람들이 남긴 기록들이에요.」 파라락-

 

― 19XX, 텍사스, 외계인 조우... 급성 백혈병 발병

― 외계인의 공격? UFO의 방사능 에너지? 원인 불명확

 

리코 「백혈병, 원인은 불명…」

 

아이자와 「외계인을 만난 사람들, 전부 이렇게 죽었어요. 멀쩡했던 사람들이 다 병에 걸려 죽었다고요!」

 

마리 「…….」 끄적끄적

 

리코 「마리 쨩…」

 

마리 「…따님이 UFO 사진을 찍고 있던 건, 알고 계셨나요?」

 

아이자와 「네. 처음부터. 하지만… 믿지는 않았어요. 뭔가 착각했겠거니, 그렇게 생각했죠.」

 

마리 「그렇군요. 그러다 따님의 갑작스런 질병으로 믿기 시작하셨고. 투병은 얼마나 하셨나요?」

 

아이자와 「1년 조금 넘게… 작년에 세상을 떠났어요. 부모로서, 엄마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못 해줬죠.」

 

마리 「지금 보여주신 기록 말고, 다른 기록도 있을까요?」

 

아이자와 「동영상이 있어요.」 휴대폰 스윽-

 

― ...재생

― 밤하늘에 가만히 떠있는 사진 속 UFO

― 확대와 축소를 오가며 자세하게 찍는 촬영 구도

 

마리 「사진을 찍은 카메라와 같은 카메라로 촬영한 건가요?」

 

아이자와 「아마 그럴 거예요. 애아빠가 쓰던 카메라니까, 화질이 나빠서 착각한 거라느니, 그런 말은 전혀…〔철컥, 끼익-〕」

 

요시코 「다녀왔ㅇ― 아, 손님 오셨구나.」 머쓱

 

마리 「…아, 저희 직원이에요.」

 

아이자와 「아, 안녕하세요.」 꾸벅

 

요시코 「아, 안녕하세요.」 꾸벅

 

마리 「요시코도 좀 와볼래? 이쪽은 요시코가 전문이니까.」 그건 일단 두고

 

요시코 「으, 응. 뭔데 그래…」 쭈뼛쭈뼛

 

― 마리의 옆에 앉아 UFO를 찍은 동영상을 확인하는 요시코

 

요시코 「어? 이거- 아닌가?」 갸웃

 

마리 「응? 왜 그래?」

 

요시코 「그게, 저기, 이 영상 어떻게 구하셨어요? 원래 엘튜브에 있다가 어느 날 삭제된 걸로 아는데…」

 

아이자와 「…맞아요. 작년까지 인터넷에도 올라가 있었죠.」

 

요시코 「아- 맞네. 엘튜브에 있었어. 이거 엄청 시끄러웠을 걸? 전문가들도 조작된 흔적이 전혀 없는 진짜 UFO 영상이라면서 말이야. 혹시 영상 찍으셨던 채널 주인이신가요?」

 

아이자와 「제 딸이 찍었어요. 인터넷에 올렸던 건 딸아이가 죽으면서 삭제했고요.」

 

요시코 「아… 죄송합니다…」

 

마리 「…조작이 없다. 그건 확실한 거지?」

 

요시코 「으, 응. 여기저기 퍼졌을 때, 다들 그랬어. 어디 였는지는 몰라도, 국가기관에서도 인증했고.」

 

아이자와 「이제 의심 없으시죠? 이건, 전부 진짜 UFO이고 외계인이에요.」

 

마리 「…알겠습니다. 그럼 아이자와 씨.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겠습니다.」

 

― 파일첩과 휴대폰을 정리해 탁자에 놓는 마리

 

마리 「저희가 사진 속 외계인을 찾아서 알려드리면, 그 외계인을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아이자와 「…죽일 겁니다. 반드시.」

 

요시코 「…….」 눈치눈치

 

리코 「…….」 가시방석

 

마리 「…알겠습니다. 힘 닿는 데까지 돕겠습니다. 다만, 현장에 직접 가봐야 하니, 조금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자리에서 일어나, 업무용 책상 서랍에서 계약서를 꺼내오는 마리

 

마리 「오늘은 의뢰계약서만 작성해주시고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3일 후에 저희가 직접 아바시리시에 가겠습니다.」

 

아이자와 「…네! 감사합니다…!」

 

 

― 아이자와가 돌아간 뒤,

― 늦게 저녁을 먹는 세 사람

 

마리 「다 불었네~」 나폴리탄

 

리코 「…….」 깨작깨작

 

요시코 「저기, 마리.」

 

마리 「호왓?」

 

요시코 「진짜 외계인 찾으러 갈 거야?」

 

마리 「그럼. 가야지. 계약했는데.」 후루룩

 

요시코 「평소에는 이런 의뢰는… 아, 아니다.」

 

리코 「…….」

 

마리 「평소에는 이런 되도 않는 의뢰 안 받지 않냐고?」

 

요시코 「그걸 리리 앞에서 대놓고 말하기냐…」

 

리코 「무슨 뜻이야? 마리 쨩, 이런 이상한 의뢰를 전문으로 한다고 하지 않았어?」

 

마리 「아- 그건 맞지. 그건 맞는데.」 티슈 슥슥-

 

― 포크를 내려놓고 캐비넷으로 향하는 마리

― 끼리릭, 끼리릭, 철컹-

 

마리 「호텔을 철수하고 2년, 이 일을 시작한지는 1년 반 정도. 그동안 기묘한 사건들을 자주 담당하긴 했지.」 뒤적뒤적

 

― 파일첩 하나를 꺼내는 마리

―『괴이사건부』

 

마리 「집에 수상한 택배가 도착한다, 이상한 비디오 필름이 문에 붙어있다, 아들의 방에서 기분 나쁜 인형을 발견했다…」 사락사락-

 

리코 「전부 마리 쨩이 맡았던 사건이야?」

 

요시코 「아마도. 인형 사건부터는 나도 있었지만.」

 

마리 「지박령이 매일 밤 전화를 건다, 실종된 딸을 발견했는데 상태가 이상하다, 똑같은 유서가 전혀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툭-

 

― 파일첩을 업무용 책상에 던져두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는 마리

 

마리 「리코는 내가 말한 사건들, 어떻게 생각해? 진짜 악령이나 귀신의 짓이라고 생각해?」 바짝

 

리코 「어?」 깜짝

 

마리 「요시코는 나랑 같이 일했으니까 알겠지? 저 사건들, 결론이 뭐였는지.」

 

요시코 「…말 해도 돼?」

 

마리 「Of course~」

 

요시코 「전부… 사람이 한 일었지. 범죄라던가, 자작극이라던가. 착각일 때도 있었고.」

 

마리 「그랬지. 하나같이 처음에는 의뭉스럽고 괴이해도, 하나씩 조사하면 결국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 그렇지, 리코?」 리코 빤히-

 

리코 「ㅇ, 왜?」

 

마리 「리코는 외계인이 있다고 생각해?」

 

리코 「…모르겠어.」

 

마리 「하긴. 귀신도 있는데 외계인이 없다고는 말 못 하겠지.」 키득

 

리코 「웃을 일 아니지 않아?」 울컥

 

마리 「화내지 말구~ …아무튼 아까 아이자와 씨처럼, 의뢰를 받기 전에 잠깐 대화를 나눠. 그리고 보통, 그 과정에서 진실을 다 알게 되지.」

 

리코 「…….」

 

마리 「모든 정황이 맞아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진실을 알려줘. 당신은 병이 있다, 사람의 소행이다, 자연적인 현상이다.」

 

리코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마리 「아- 별 거 아니야. 아이자와 씨가 알려주지 않았을 뿐, 외계인의 짓은 아니라는 거야. 요시코, 밥 다 먹었으면, 화이트보드 가지고 와볼래?」

 

요시코 「아, 응.」 달그락, 후다닥

 

― 화이트보드를 끌고 오는 요시코

― 마리 「〔마커를 들고 아이자와의 말을 쓰는 마리〕」 슥슥

 

마리 「일단- 아이자와 씨의 딸은 20XX년 5월부터 재작년 11월까지, 2년 동안 UFO를 찍어왔어.」

 

― 사진 촬영 중단 / 백혈병 발병 (1년 투병, 작년 사망)

 

마리 「여기까지가 Fact야. 나머지는 아이자와 씨의 망상이지.」

 

리코 「망상이라고 치부할 일이야? 딸이 죽었는데?」 발끈

 

마리 「그럼 진짜 외계인의 짓이겠어? 사실만 놓고 한 번 볼까?」

 

리코 「…….」

 

마리 「백혈병은 나이 상관 없이 급성으로 발생할 수 있어. 외계인을 찍었다는 행위만 없다면, 비극적인 가정사일 뿐이지.」 슥슥

 

― UFO와 외계인 사진 : 조작X

 

마리 「조작된 사진이 아니다, 그렇다면 UFO가 아닌 무언가를 찍고 UFO와 외계인이라고 착각했을 가능성이 더 크겠지?」

 

― UFO 촬영과 백혈병 사이에 빨간색 마커를 그어 구분하는 마리

 

마리 「이 둘을 따로 보면, 이번 의뢰에서 할 일은 단순한 거야. 딸을 죽인 외계인을 찾아달라는 게 아니라-」

 

― “사진 속 UFO와 외계인의 정체를 밝혀라.”

 

마리 「그리고 사진을 찍은 실제 장소, 그곳에 가보면 뭔가 답이 있겠지. 그래서 직접 가려는 거야. 질문 있어?」

 

리코 「…….」

 

요시코 「…그, 별 건 아닌데.」 스윽-

 

마리 「웅? 그래, 요시코.」

 

요시코 「마리는 혹시 이미 짐작 가는 게 있을까 해서.」

 

마리 「현장을 봐야 알겠지. 다만, 촬영장소가 바닷가라는 점에서 배의 불빛이나 해상 구조물, 신기루 같은 현상일 거라 추측하고 있을 뿐이야.」

 

요시코 「그런가-」 흐음

 

마리 「아니면 요시코는 다른 생각이 있어? 아까 엘튜브에서도 봤다며.」

 

요시코 「뭐어- 별 건 아닌데,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마리가 얘기한 것들이 반박이 좀 되긴 했어서.」

 

마리 「그럼 더더욱 현장에 가봐야겠네.」

 

요시코 「근데 있잖아, 그 영상이 올라오고 꽤 많은 UFO 매니아들이 그 바닷가에 가봤다고는 하는데…」

 

마리 「?」

 

요시코 「아무도 못 찍었대. UFO도, 조종하는 외계인도.」

 

마리 「…그래?」

 

요시코 「그래서 최초 촬영자인 아이자와 씨의 딸만 UFO를 찍은 거고. 근데 조작은 아니라고 하니까…」

 

마리 「더 의문이다. 정도로 요약해도 되지?」

 

요시코 「응, 뭐. 마리 편한대로.」 끄덕

 

마리 「좋아, 덕분에 추리하긴 더 편해졌으니까. 직접 가봐야 하는 건 변함 없겠지만. 리코는 질문 없어?」

 

리코 「…왜 받아준거야?」

 

마리 「응?」

 

리코 「안 믿는다며. 외계인도 없고, 다 사람의 짓이라며.」

 

마리 「그랬지.」 끄덕

 

리코 「그런데 아이자와 씨는 딸을 죽였을지도 모르는 외계인을 찾아달라고 온 거 잖아. 마리 쨩이 진실을 다 파악하고, 그게 합당하다고 해도…」

 

마리 「합당하다고 해도?」

 

리코 「…아이자와 씨한테, 딸은 병으로 죽었어요, 외계인은 없어요, 이게 그 증거예요, 복수는 그만두세요. 이렇게 말할 거야?」

 

마리 「응. 당연하지.」

 

리코 「그게 맞다고 생각해? 마리 쨩?」

 

마리 「그러면, 처음부터 의뢰를 받지 말라는 거야? 아니면 아까 그 자리에서 UFO는 착각이고, 따님은 1/10000의 확률에 잘못 걸려서 죽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돌려보내?」

 

리코 「그런 말이 아니잖아!」

 

마리 「리코, 리코가 어떤 마음인지는 대충 이해하거든? 근데 말이야. 리코는 그 생각 안 해봤어?」

 

리코 「…뭐가?」

 

마리 「딸을 잃은 슬픔에 판단이 흐려진 엄마가 찾아왔어. 홋카이도에서 누마즈까지. 거절해도 되겠지. 그럼 편했겠지.」

 

리코 「…….」

 

마리 「그런데 그러면. 그 뒤에 아이자와 씨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다른 탐정을 찾아갔을까? 아니면 마지막 희망이 꺾여서 다른 선택을 했을까?」

 

리코 「비약이 심하잖아!」

 

마리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이야. 사기를 당하든, 딸을 따라가든, 이대로 두면 위험하다고 느꼈어. 그래서 시간을 벌고 진실을 알아내 설득하려는 거고.」

 

리코 「…….」

 

마리 「…리코는 심리상담이나 위로를 바라는 거야? 아니면, 진실이 불편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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