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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리에라 단편

시키「치사토 선배, 부탁한 피로회복제 완성했어.」

by 양털책갈피 2024. 7. 27.


▶ 언제나의 유이가오카

 

― 과학연구실,

― 잡담 중인 2기생들 + 뭔가 제조 중인 시키

 

키나코 「그러니까 CEO도 배추 뜯어 먹는검다.」 훙훙

 

나츠미 「됐어요.」

 

메이 「배추를 왜 뜯어 먹어.」

 

시키 「…….」 끼릭, 끼릭, 틱-

 

메이 「오, 끝났냐?」

 

시키 「응. 완성.」 푸쉬이--

 

나츠미 「이번에도 프로틴이에요?」

 

시키 「아니. 진통제. 치사토 선배가 부탁했어.」 쪼르르-

 

메이 「에, 진통제를? 왜?」

 

키나코 「치사토 선배 어디 아픈검까?!」

 

시키 「근육통.」 끼릭, 끼릭, 밀봉 끝

 

메이 「에이씨, 깜짝이야.」

 

나츠미 「그런 거면 피로회복제라고 해도 되잖아요.」

 

키나코 「그렇슴다.」 소난스요

 

시키 「근육 피로 푸는 것도 진통제야.」

 

― 드르륵-

― 비닐봉투 2개를 들고 과학실로 들어오는 치사토

 

치사토 「윗스-! 오, 완성됐구나?」

 

― 준비한 가방에 약병을 정리해서 건네주는 시키

 

치사토 「흠흠, 물건은 확실하겠지?」

 

시키 「물론.」 끄덕

 

치사토 「윗스. 좋은 곳에 써주도록 하지. 그리고 이건 답례.」 바스락

 

시키 「좋아. 거래 성립.」 끄덕

 

― 가방과 비닐봉투를 교환하는 두 사람

 

메이 「뭔데 둘이.」

 

키나코 「언제나의 시키쨩과 치사토 선배임다.」

 

나츠미 「싱크라에선 이게 일상인데스노.」

 

메이 「토마리가 고생이 많겠네.」

 

나츠미 「캣츄도 비슷하지 않아요?」

 

키나코 「카논 선배랑 스미레 선배도 저러고 놀 것 같슴다.」

 

메이 「별로. 스미레 선배가 안 받아줘서.」

 

키나코 「헤에-」

 

시키 「운동하고 나서 마시면 되고, 하루 1회. 분량은 2주. 그리고-」 설명 중

 

치사토 「응, 응.」 끄덕끄덕

 

나츠미 「…근데 그 비닐봉투는 뭐예요?」

 

치사토 「응? 아- 간식거리 좀 담아왔어. 피로회복제의 답례.」 윗스-

 

키나코 「오오- 역시 치사토 선배임다.」 짝짝짝

 

시키 「먼저 먹고 있어.」 바스락-

 

나츠미 「냐하- 한 번 볼까요… 아, 타코야끼구나.」

 

메이 「오, 타코야끼.」

 

키나코 「언제나의 싱크라임다.」

 

치사토 「아, 참고로 그거 먹고 다같이 러닝이야!」 활짝-

 

메이 「에, 나까지?」

 

시키 「마지막으로 알려줄 건, 맛은 복숭아 맛.」

 

치사토 「오호, 땡큐 땡큐.」

 

시키 「부작용은 아마 없을 텐데, 혹시 뭔가 이상하면 꼭 얘기해줘.」

 

치사토 「윗스-!」


【Wakana Potion No. 0】

 

― 일주일 후,

― 등교 준비 중인 치사토

 

치사토 「으음- 뭔가 이상한데…」 거울 빤히-

 

치사토 「(기분탓인가… 설마 살이 쪘나??)」

 

치사토 「요즘 묘하게 상의가 꽉 낀단 말이지…」

 

― 등교 중

 

치사토 「야호-! 카논 쨩-!」 윗스

 

카논 「아, 치-쨩. 좋은 아침-?」 지긋-

 

치사토 「카, 카논 쨩?」

 

카논 「…치-쨩, 얼마 전부터 느낀건데 혹시 살쪘어?」

 

치사토 「역시나! 쪘구나!」 쿠궁-

 

카논 「아! 그, 그렇게 찐 건 아니…ㄹ 걸? 아마도?」 삐질

 

치사토 「…얼마나 쪄 보여?」 긴장

 

카논 「약간 어깨 밑으로 라인이 마루-한 정도?」

 

치사토 「엄청 만마루하다는 거잖아!」 2차충격

 

카논 「아, 아니야! 진짜, 진-짜 쪼금! 마루…」 수습

 

치사토 「운동 평소보다 열심히 했는데 왜…」 힝구

 

카논 「아- 그럼 혹시 근육이 붙은 게 아닐까? 아니면, 그,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밥맛이 좋아졌다거나-!」

 

치사토 「치-쨩은 그렇게 많이 안 먹는다구! 우으…」 뿜뿜

 

카논 「그, 그래도 치-쨩! 나는 지금 치-쨩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니까! 뭔가 스미레 쨩 느낌도 있고!」

 

치사토 「난 스미레 쨩처럼 스타일 좋은 편 아니라구.」 155cm-161cm

 

카논 「에이- 겨우 6cm인데.」

 

치사토 「아무튼 의상 치수 새로 재야겠지…」 터덜터덜

 

카논 「아하하… (치-쨩이면 금방 뺄테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 그날 오후, 부실

― 측정 끝

 

치사토 「쿠쿠 쨩, 나 많이 쪘어?」 조심

 

쿠쿠 「웨이스트랑 힙은 차이 없습니다. 그런데 음-」 두리번

 

카논 「역시는 역시인가-」 나지막

 

스미레 「정 예민하면 치사토한테만 알려주든가.」 시간 끌지 말고

 

쿠쿠 「스미레가 지적 안 해도 그려러고 했습니다! 그럼 치사토, 잠깐.」 스윽

 

치사토 「응.」

 

쿠쿠 「〔속닥속닥〕」

 

치사토 「에?! 그렇게나?」 화들짝

 

쿠쿠 「지금 교복이랑 연습복 불편하진 않습니까? 치수만 보면 속옷부터 겉옷까지 다 불편할 거라 생각합니다.」

 

치사토 「상의가 전부 꽉 낀다는 생각은 했는데…」

 

쿠쿠 「역시. 일단 무대 의상부터 수선하겠습니다.」

 

― 이래저래 치사토 의상 수선하는 멤버들

 

치사토 「미안! 나 하나 때문에 다같이 고생하고!」

 

키나코 「괜찮슴다- 평소에 치사토 선배 고생하는 일에 비하면 별것도 아닌슷~」

 

나츠미 「그런데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변할 수 있는 거예요?」

 

스미레 「최근에 근력 운동 빡세게 했으면 그럴 수도 있지.」

 

렌 「특히 푸쉬업 같은 운동은 가슴 근육 발달 때문에 이래저래 추천되기도 하니까요.」

 

카논 「에, 정말?」 솔깃

 

메이 「아, 좀. 카논 선배.」

 

토마리 「덧붙여 성장기의 신체 발달은 짧은 시간에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드문 일은 아닙니다.」

 

치사토 「성장기라니, 고3인데.」

 

스미레 「성장기도 개인차가 있는 거겠지. 키는 보통 중학생 때 다 크지만.」

 

나츠미 「생각해보면 토마리도 그랬죠?」 작년에 훌쩍

 

토마리 「그렇습니다. 마르가레테는 어떻습니까?」

 

빈 「몰라, 그리고 난 일본인이 아니라고.」

 

쿠쿠 「마르마르는 확실히 다른긴 합니다.」 우쭐

 

스미레 「왜 네가 우쭐해하는 건데.」

 

시키 「서양 유전자의 힘.」

 

메이 「…? 그러고보니 치사토 선배.」

 

치사토 「웅?」

 

메이 「혹시 얘가 준 그 약 먹고 이렇게 된 거 아니야?」

 

카논 「약?」

 

렌 「약이요?」

 

치사토 「아, 시키 쨩이 만들어준 피로회복제가 있거든. 먹은지 일주일쯤 됐나?」

 

시키 「응.」 끄덕

 

스미레 「…그거 때문인 것 같은데.」 스읍

 

렌 「에이, 설마요. 아무리 시키 양이어도 그런 약을 만들어낼 수는…」

 

나츠미 「저 녀석 평소 하는 짓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요?」

 

쿠쿠 「치사토, 그 약 효과라고 생각합니까?」

 

치사토 「그, 글쎄? 일단 근육통이 사라지긴 했는데, 가ㅅ- 체형이 바뀌는지는 모르겠어.」

 

키나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슴까?」

 

토마리 「이럴 때는 실험군과 대조군이 필요합니다만, 일단 치사토 선배가 복용을 멈추고 그 이외의 생활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치사토 「흠, 흠. 그런가-」

 

시키 「아니면 메이가 이 약을 먹어보기 시작한다거나.」

 

메이 「왜 내가 먹는 건데. 네가 먹어!」

 

치사토 「…저기, 있잖아. 만약에 만약이지만, 진짜 그 약 때문이면 일단 수선은 멈추고 연습부터 할까?」

 

쿠쿠 「아, 체형이 돌아오면 또 고쳐야 되니까. 일리 있습니다.」

 

카논 「하긴. 당장 라이브 일정은 없지?」

 

토마리 「그럼 바로 정리하겠습니다.」 주섬주섬

 

메이 「넌 혹시 모르니까 다시 줄어드는 약 만들어 놔.」

 

시키 「…치사토 선배. 만들까?」

 

치사토 「에, 아- 일단 일주일만 지켜보고?」 머쓱

 

시키 「Ok.」

 

 

▶ 연습 시작

 

키나코 「오우야.」

 

나츠미 「연습복은 얇으니까 파괴적인데요.」

 

치사토 「(잊고 있었다!)」 부끄

 

스미레 「그렇게 쳐다들 보고 있지 말고. 트레이닝이면 시작하라고.」

 

― 유닛 곡 연습 중

― 싱크라 봐주는 카레스코

 

빈 「One, Two, Three, Four-」 짝, 짝, 짝, 짝

 

싱크라s 「Step into my heart~」 빙글

 

치사토 「너도 열쇠를 열… 읏!」 욱씬, 삐끗

 

키나코 「치사토 선배! 괜찮슴까!」 깜짝

 

쿠쿠 「치사토!」 후다닥

 

치사토 「아- 괜찮아, 괜찮아!」 빵긋

 

렌 「하아- 걱정했잖아요! 갑자기 그러면!」

 

나츠미 「가슴 부여잡고 주저 앉길래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치사토 「생각보다 무게감이 다르다고나 할까- 평소처럼 하니까 조금 아프네.」 멋쩍

 

토마리 「등 근육과 어깨에 좀 더 힘을 실으면 좋을 거예요.」 등 꾹꾹

 

빈 「무리하지 말고.」

 

치사토 「다들 너무 챙긴다, 괜찮대도? 에, 시키 쨩?」 손 들고 무릎도 꿇고?

 

시키 「반성 중.」

 

치사토 「거 참 괜찮다니까 그러네~ 아직 그 약 때문인지 아닌지도 모른다구.」

 

시키 「치사토 선배, 상냥해. 스키.」 쫄래쫄래, 꼬옥

 

치사토 「요시요시.」 쓰담쓰담

 

렌 「이러나 저러나 치사토 양은 치사토 양이네요.」 후훗

 

치사토 「그런가- 것보다 렌 쨩도 대단하네. 이런 걸 달고 그만큼 춤추고.」

 

렌 「…….」 빙글

 

치사토 「웅?」 흠칫

 

― 치사토에게 등을 돌려, 쿠쿠에게 안기는 렌

 

렌 「치사토 양한테 희롱당했어요…」

 

쿠쿠 「치사토…」 꼬옥

 

치사토 「희롱이라니! 아니야!」

 

토마리 「팩트도 희롱이 될 수 있습니다.」

 

치사토 「댄스 실력에 대한 칭찬이었다고!」 억울

 

빈 「누가 칭찬을 그런 식으로 해.」

 

쿠쿠 「맞습니다. 렌렌의 가슴이 크다고 그렇게 대놓고 말하면 안 되는 거였습니다!」

 

빈 「어이.」

 

렌 「…….」 스윽- 쫄래쫄래

 

쿠쿠 「에, 렌렌?」

 

빈 「뭔데, 왜 나한테 오는데.」

 

렌 「쿠쿠 양한테도 희롱당했어요.」 꼬옥-

 

쿠쿠 「에.」

 

빈 「아, 저리 가라고.」

 

나츠미 「…카레스코도 정신머리 없긴 똑같네요.」

 

키나코 「키나코는 잘 모르겠슴다.」 슷

 

나츠미 「하긴. 우리도 시키라던가, 시키라던가, 시키가 있으면 비슷하겠죠.」

 

키나코 「것보다 진짜 약 때문이면 키나코도 먹는 게 좋지 않겠슴까?」

 

나츠미 「네??」

 

키나코 「뭔가 키나코만 싱크라이즈에서 평범한 「어허.」 슷?」

 

나츠미 「키나코까지 나사 빠진 소리 하지 마요.」

 

키나코 「알겠슴다.」 훙

 

 

― 일주일 후

 

치사토 「윗스-! 돌아왔어!」

 

메이 「진짜 약 때문이었냐.」

 

나츠미 「감쪽같이 돌아왔네요. 이대로 부작용 없으면 특허내고 팔죠?」 냐하

 

시키 「안 돼. 위험해. 그리고 치사토 선배, 여기. 이번엔 임상실험까지 마친 버전.」

 

치사토 「오, 언제 만들었어?」

 

시키 「그 날 바로. 참고로 맛은 바뀌었어. 옥수수맛.」

 

치사토 「옥수수? 그럼 실험대상이-」 힐끗

 

키나코 「키나코임다!」 훙!

 

나츠미 「언제 둘이 그런 작당모의를 한 거예요?」

 

메이 「넌 겁도 없냐?」

 

시키 「실험 중에 버전 One의 부작용 원인도 알아냈으니까 괜찮아.」

 

키나코 「그렇슴다.」 끄덕

 

메이 「뭐였는데?」

 

시키 「복숭아맛.」

 

메이 「뭔 개소리야.」

 

나츠미 「키나코는 실험 중에 부작용 없었어요? 솔직히 좀 걱정인데.」

 

키나코 「감자맛일 때 말투가 평범해진 거랑, 호박맛일 때 머리카락이 더 많이 자란 거 말고는 없었슴다.」

 

메이 「둘이 뭘 만들고 다닌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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