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미 「저기요, 마리 씨.」
마리 「응. 오니낫츠.」
나츠미 「우리 경제 라디오잖아요.」
마리 「그렇지.」
나츠미 「근데 지금 경제가 박살나고 있잖아요.」
마리 「으음- 뭐어- 그렇네.」
나츠미 「이대로 우리 라디오 12월까지 버티지도 못 하고 끝나는 건 아니겠죠?」
마리 「원래 경제가 망하면 직장을 잃는 법이에요.」
나츠미 「낫쯔으-!」
“오니츠카 나츠미・오하라 마리의 빛나는 경제학”
나츠미 「Money는 언제나~」
마리 「Shiny~!!」
【Money는 언제나 Shiny #06】
마리 「네- 전세계의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무너지는 지구 경제 속 최후의 라디오 머니샤니입니다.」
나츠미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와 오하라 마리입니다.」
마리 「저희가 라디오를 준비하는 지난 한 달, 상상도 못할 임팩트가 있었기에 쉽사리 밝게 인사드리기가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나츠미 「저도 시드 절반이 날아갔습니다.」
마리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설마 진짜 줄줄이 도산하겠어요.」
나츠미 「그래도 닛케이 전체가 12%가 사라지는 건 너무한데스노.」
마리 「오니낫츠, 이 사태의 원인이 뭡니까?」
나츠미 「우리 3월에 했던 얘기 기억하죠?」
마리 「기준금리 올린다는 거?」
나츠미 「그 영향이라고 보면 되겠죠. 엔화 가치는 올라가고, 투자는 줄어드니까 주식 시장은 피바람 부는 거죠.」
마리 「Oh.」
나츠미 「자! 그 얘기는 뒤에 제 코너에서 더 하기로 하고! 다시 밝게 가보죠!」
마리 「그치, 우리 오늘 엄청 밝게 가려고 했지.」
나츠미 「여러분, 그게 말이죠. 저희도 원래 파티 느낌으로 빠방- 하려고 했거든요.」
마리 「오늘 게스트도 오니까.」
나츠미 「근데 우리끼리 파티 분위기를 하기가 참 그래서 오프닝이 좀 쳐졌습니다.」
마리 「지금 밖에 게스트 씨 기다리는데 계속 이럴 수도 없고, 에너제틱하게 갈게요.」
나츠미 「이해 좀 부탁드립니다!」
마리 「자! 이제 게스트 씨를 불러볼게요! 지난 달, 오니낫츠가 승리하며 초대한 특급 게스트!」
나츠미 「두구두구두구두구…」
―「와아- 오랜만이네요~」
마리 「쨔쟌!」
나츠미 「리에라의 하즈키 렌입니다-!」
마리 「예에-」
렌 「안녕하세요~」
나츠미 「렌 선배, 자기소개 부탁드려용.」
렌 「머니샤니, 그리고 청취자 여러분! 모두 안녕하신가요? 오니츠카 나츠미 양의 초대로 왔습니다. 1일 특별 게스트 리에라의 하즈키 렌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나츠미 「이야- 역시. 역시 렌 선배.」
마리 「저희 라디오 앞에 하셨었죠?」
렌 「아, 네. 니지쨩의 아이 양과 같이 연애 라디오 코이센도를 했었습니다.」
나츠미 「종영할 때 저희가 음성편지 보내고 그랬죠. 오랜만에 스튜디오 오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렌 「아늑하고 좋네요.」
나츠미 「스튜디오는 아늑하지만 지금 시장은 찬바람 쌩쌩데스노. 렌 선배의 기운으로, 8월말 반등 좀 시켜주세요.」
렌 「네! 노력해보겠습니다!」
나츠미 「그럼 라디오 소개로 이어갈게요. 마리 씨 부탁드려용.」
마리 「네- 채널 Natumari,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는 퍼스널리티 두 사람이 각종 경제 지식을 해설하는 라디오입니다.」
나츠미 「오늘은 특별 게스트 하즈키 렌 씨를 합쳐 세 명이 진행합니다.」
마리 「청취자 코너는 홈페이지를 통한 퀴즈 코너로 운영하고 있으며, 각 코너마다 퀴즈가 출제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나츠미 「그럼 7월 퀴즈의 정답을 확인해볼게요.
나츠미 「렌 선배, 퀴즈 풀어보셨나요?」
렌 「나츠미 양 퀴즈는 쉽게 풀었는데, 마리 씨 퀴즈는 어렵더라고요.」
나츠미 「헤에- 난이도 조절 실패했네요, 마리 씨.」
마리 「음, 네. 분발하겠습니다.」
나츠미 「뭐예요, 평소랑 멘트의 온도가 다른데.」
마리 「에이, 뭐. 그럴 수도 있지.」
나츠미 「설마 렌 선배랑 낯가려요?」
마리 「…아니.」
나츠미 「와-! 진짜 낯가린다!」
마리 「아, 뭐! 학생회장 캐릭터는 좀 그렇다고!」
렌 「다이아 씨라거나요.」
나츠미 「그런 별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가 있어요? 렌 선배, 어떻게 생각해요?」
렌 「뭐- 그럴 수도 있죠.」
마리 「Oh.」
나츠미 「끝나고 사진 찍을 때까지는 친해지세요.」
마리 「알았어.」
나츠미 「근데 렌 선배는 다이아 씨랑 어떻게 알아요?」
렌 「발렌타인데이마다 만나서 쿠키 먹고 그래요.」
나츠미 「헤에-」
마리 「에? 우리도 불러주지!」
렌 「가입 조건이 있어서 두 분은 조금 힘들어요.」
마리 「무슨 모임이길래 그렇대.」
나츠미 「…아, 지금 시간 오버됐으니까 빨리 진행하라고 하네요.」
렌 「사람이 늘어서 그런가 보네요. 자중하겠습니다.」
마리 「아냐, 우리가 조용히 하면 되지.」
나츠미 「자! 빠르게 오늘의 첫 번째 곡 듣고 가실게요. 하즈키 렌의 《미드나이트 랩소디(ミッドナイトラプソディ)》」
▶ 첫 번째 코너
― 마리 「예측불가능? Guilty economics!」
마리 「첫 번째 코너, 퍼스널리티 오하라 마리가 어려운 경제학 지식을 쉽고 재밌게 강의하는 코너입니다.」
나츠미 「예에-」
마리 「코너 마무리에 오늘의 강의와 관련된 퀴즈가 출제되고요,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나츠미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렌 「부탁드립니다!」
마리 「자, 그럼- 수강생 두 명과 함께 오늘의 경제학 강의를 시작할게요. 오니낫츠, 지난 달에 내가 뭐 한다고 했지?」
나츠미 「거시경제학이요.」
마리 「그렇지. 오늘은 거시경제학의 핵심 개념인 IS-LM모형을 배우려고 했는데.」
나츠미 「했는데?」
마리 「준비하다 보니까 배경설명을 안 하면 못 알아들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마침 렌…렌도 왔으니까, 거시경제학의 기초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렌 「아, 감사합니다!」
나츠미 「얏따-」
마리 「그럼 먼저, 미시와 거시라는 말부터 알아볼게요. 혹시 무슨 뜻인지 알아요?」
나츠미 「어- 대충 감은 있어요.」
렌 「크게 보느냐, 작게 보느냐의 차이 아닐까요?」
마리 「오, 정답입니다. 렌렌.」
나츠미 「오- 역시 렌 선배.」
렌 「이렇게 보여도 시뮬레이션 게임의 경제정책을 많이 봤다구요?」
마리 「좋아, 좋아. 렌렌의 말대로 분석할 경제가 큰지, 작은지로 구분합니다. 직관적으로 본다면, 이렇게 나뉘겠네요.」
나츠미 「헤에-」
렌 「나츠미 씨의 코너는 대체로 거시경제학 개념이었군요.」
마리 「좀 더 정확한 구분은 미시경제학은 경제 주체, 거시경제학은 시장, 이렇게 부르기도 합니다만, 알기 쉽게 표현하기로 하죠.」
나츠미 「근데 마리 씨가 했던 강의 중에 독점시장 그래프나 수요와 공급, 이런 거는 거시경제 아니에요?」
마리 「그게 총수요와 총공급이면 그럴 수 있는데, 보통 생산자와 소비자가 어떻게 선택하냐를 다루는 거라 미시야.」
나츠미 「구분이 되게 줏대없네요.」
렌 「아리송하네요.」
마리 「너무 그렇게 보진 말구. 이제 우리가 주목할 건, 거시경제에 적힌 "국가" 입니다. 국가의 경제를 알아야 거시경제의 이론을 다룰 수가 있는데, 국가의 경제지표는 뭐가 있을까?」
렌 「GDP 아닌가요?」
마리 「오우, 정답!」
나츠미 「렌 선배 왤케 잘 알아요?」
렌 「네? 중학교 수준의 기초 상식 아닌가요?」
나츠미 「저는 배운 적 없는데요?」
마리 「수업 시간에 잤겠지.」
나츠미 「아, 그렇구나.」
렌 「아하하…」
마리 「GDP, 우리말로 고치면 국내총생산이라고 하는데, 거시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이 됩니다. 좀 더 정확한 정의와 핵심이 되는 부분을 볼게요.」
마리 「중간생산물, 중간재는 쉽게 말하면 재료라고 보면 됩니다. 자동차를 만들 때 들어가는 부품들은 모두 중간생산물이 되어서 그들의 가치는 GDP에 반영이 안 되는 거지.」
나츠미 「근데 그렇게 되면 재료를 만들어서 납품하는 회사들은 돈을 0엔 버는 걸로 통계가 잡히지 않나요?」
마리 「아니지. 이미 자동차 값에 다 계산된 거지.」
나츠미 「에?」
렌 「GDP는 국가 단위니까, 재료를 만드는 기업의 수익을 고려할 이유가 없어요.」
나츠미 「아- 그렇게 되나요?」
마리 「한 번 예시를 들어볼까? 100만엔짜리 자동차를 한 대 만들어서 팔았어. 부품이랑 인건비 다 해서 50만엔이 들어갔고. 그럼 GDP는 얼마일까?」
나츠미 「…100만엔인 건 알겠는데, 자동차 팔아서 100만, 재료를 판 사람들이랑 월급 받은 사람들이랑 다 해서 50만엔도 더해야 할 것도 같은데요?」
마리 「그건 오니낫츠가 소비와 소득을 구분하지 않고 다 더해서 그런거야. 그럼 한 번 각자의 순수익으로 계산해볼래?」
나츠미 「재료비랑 인건비 받은 쪽은 50만엔, 자동차 회사는 100만엔 받았다가 50만엔 나갔으니까… 아. 그렇네요.」
마리 「이제 이해됐지? 여기서 GDP의 특징이 나오는 거야.」
마리 「GDP를 계산한다면, 저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거지. 저 사이에서 중복되어버리면 아까처럼 GDP가 불어나는 거고.」
나츠미 「GDP가 복사가 된다고? 가 되는 거네요.」
마리 「저 중에서 거시경제학이 채택하는 계산법은 총소비야. 번만큼 썼을 테니까, 얼마나 썼는지를 보면 된다는 거지.」
렌 「아, 그래서 시장가치의 합계가 중요한 거네요. 생산과 소득으로 계산하면, 거래되지 않은 잉여생산물이 반영되어 버리거나, 시장과 관계없는 소득이 잡힐 수도 있으니까.」
마리 「오, 예리하네. 좋은 지적이야, 렌렌.」
나츠미 「그러면 그냥 총소비로만 계산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마리 「렌렌의 지적은 GDP 계산법의 오류가 아니라, 저렇게 계산하면 그런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거야.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오류가 있을 수도 있지.」
나츠미 「아하.」
렌 「원래 가계부도 그렇고, 쓴 돈을 영수증으로 만들어서 계산하기가 가장 편하고 정확하잖아요? 그런 느낌일 거라 생각해요.」
나츠미 「이해했어요.」
마리 「좋아, 이제 마지막으로 총소비를 통해 GDP를 계산하는 수식을 보겠습니다.」
마리 「저 알파벳들을 하나씩 살펴보죠. 전부 약자니까, 한 번 예상해봐.」
나츠미 「그냥 한 방에 다 알려주시죠.」
렌 「C는 Consumption인가요?」
마리 「오, 정답입니다! 소비가 되겠지.」
나츠미 「총소비라더니, 쟤가 소비면 어쩌라는 거예요.」
마리 「사실 총소비보다는 "총지출"이 맞는 말입니다.」
나츠미 「…….」
마리 「렌렌, 다른 것도 혹시 알 것 같아요?」
렌 「글쎄요- 소비 말고는 잘…」
마리 「Ok, 그럼 마리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I는 Investment, 투자입니다. 주식투자와는 다른 개념인데, 쉽게 말하면 자산에 대한 투자들을 모두 일컫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나츠미 「솔직히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투자는 투자라고 생각해도 돼요?」
마리 「솔직히 별 차이 없으니까 괜찮아.」
렌 「그렇군요.」
마리 「G는 Government Spending, 정부 지출입니다. 우리가 세금 낸 걸 썼을 때, 그것도 계산하자는 거지.」
렌 「공무원 월급이랑 연금 같은 것도 포함되나요?」
마리 「오, 맞아요.」
나츠미 「NX는 뭐예요? 소비, 투자, 세금하면 끝난 거 아닌가?」
마리 「NX는 Net-eXports, 순수출입니다. 수출에서 수입을 빼서 나오는 값으로 수입이 많으면 마이너스가 되기도 하지.」
렌 「수식을 고치면 GDP = 소비 + 투자 + 정부 지출 + 수출 - 수입 이 되는 거네요.」
마리 「정답입뉘다~ 이때 Y는 총생산, 총소비, 총수입 등등 분석에 적절한 말로 바꾸면 되고. 여기서 딱 두 가지만 더 볼게요. 이 계산식에서 정부와 수출입을 지웁니다.」
나츠미 「기껏 설명했더니 지우는 엔딩인가요.」
마리 「간단하게 보자는 거지. 그리고 여기에 투자도 고정된 값, I' 라는 상수로 둘게요. 마지막으로 C는 기초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소비량 C'와 수요에 따른 cY로 구분합니다.」
마리 「이게 뭘까요?」
나츠미 「초간단 GDP 수식?」
렌 「Y = (C' + I') / (1 - c) 가 되나요?」
나츠미 「네? 뭐라고요?」
렌 「양변에 Y가 있으니까, Y에 대해서 식을 정리해봤어요. 마리 씨, 맞나요?」
마리 「어우, 너무 잘해서 소름 돋았어. 맨날 오니낫츠 데리고 하다가.」
렌 「아, 맞았다. 헤헤-」
나츠미 「거 참 미안하게 됐네요.」
마리 「렌렌이 정리한 식을 승수효과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앞에 나온 수식을 바탕으로 x축이 총공급, y축이 총수요가 되는 좌표에서 이 그래프를 그릴 수 있고, 이때 총공급과 총수요가 일치하는 값에서 균형국민소득이 나오는 겁니다.」
마리 「그려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이것으로 오늘의 거시경제학 강의를 마칠게요.」
렌 「수고하셨습니다~」
나츠미 「수고하셨고요, 퀴즈를 내주시죠.」
마리 「퀴즈는 지금 보신 균형국민소득 결정 모델을 정리한 학파가 어떤 학파인지, 그 학파의 이름을 써주시면 됩니다. 힌트는 총공급과 총수요는 같다, 특히 수요에 의해 공급이 결정된다, 라고 주장한 쪽이라는 거겠네요.」
렌 「…아, 저 누구인지 알아요.」
나츠미 「이 사람도 교과서에 나와요?」
렌 「아마 나오지 않을까요?」
마리 「렌렌은 어디서 들어본 겁니까? 책?」
렌 「제 생각이 맞다면, 저는 이 분을 문명에서 봤어요. 위인으로 나옵니다.」
마리 「문명?」
나츠미 「있어요. 인터넷 게임.」
마리 「아하.」
나츠미 「게임으로 공부도 하고 좋네요. 자, 마리 씨, 두 번째 곡 틀어주세요.」
마리 「Ok- 오늘의 두 번째 곡 전달드립니다. 렌렌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아오야마 나기사의 《해방(解放)》」
▶ 두 번째 코너
― 나츠미 「CEO 오니낫츠, 오니패셔널을 줄게요☆」
나츠미 「두 번째 코너는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가 금융·경제 이슈나 용어에 관해 해설 및 코멘트하는 코너입니다.」
마리 「Yeah, Yeah~」
나츠미 「코너 마무리에는 간단한 퀴즈가 출제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리 「부탁드립니다.」
나츠미 「오늘은 특별히 게스티인 하즈키 렌씨께서 주제를 발표해주시겠습니다. 렌 선배, 부탁드립니다!」
렌 「네! 오늘의 오니패셔널 주제입니다. "닛케이 대폭락! 전망은 무리일테니, 같은 투자자로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마리 「엌.」
나츠미 「아- 주제가 이럴 거란 예상은 했는데, 참 너무하네요.」
렌 「나츠미 양 LINE 상태메세지 그대로 읽어도 되지 않나요?」
마리 「아, 뭐였지? 분명 봤는데.」
나츠미 「그거 방송에서 말 못 하지 않을까요?」
렌 「정 안 되면 PD님께서 자르시겠죠.」
마리 「지금 되게 렌렌 이미지랑 다른 말을 꺼낸 느낌입뉘다.」
나츠미 「역시 1년 가까이 라디오에서 구른 경력이 남다르긴 하네요.」
마리 「그래서 상태메세지 뭐였어요?」
렌 「다 죽자.」
마리 「아핰핰핰하! 아- 그래 맞다, 맞다.」
나츠미 「하루 아침에 포트폴리오가 나락간 기분을 알아요?」
렌 「그러니까 평범하게 적금을 하시지 그러셨어요. 금리도 오른다고 그랬는데.」
나츠미 「그러게요. 저는 왜 다 알고서도 그랬을까요.」
마리 「오니낫츠 눈이 죽었습니다.」
나츠미 「두 분은 뭐 없어요? 이번 사태?」
마리 「마리도 주식이 파랗게 바뀌긴 했는데, 그것보다 오하라 호텔이 더 중요해서.」
나츠미 「그렇네요. 렌 선배는요?」
렌 「저는 엔화가 강세일 때 환전을 미리 해뒀어요.」
나츠미 「남들 다 잃고 있을 때 혼자 버는 소리 하지 말죠?」
렌 「앗, 죄송합니다.」
마리 「환전은 뭐 때문에 한 거예요? 여행? 아니면 환율 거래?」
렌 「필요하면 달러로 결제하려고요.」
마리 「아- 직구 그런 거 하는구나.」
나츠미 「게임 사려고요?」
렌 「그런 것도 있죠?」
마리 「보기랑 달리 진짜 게임 좋아하는구나.」
나츠미 「이상한 게임머니 버는 그런 게임만 안 하면 괜찮겠죠.」
렌 「저도 그런 류는 부루마블 정도가 최선이에요. 그리고 온라인 게임보다는 싱글 게임류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마리 「이참에 게임쪽 주식이나 사볼까? 그래픽카드나.」
나츠미 「지금 그 분야 최강자도 막 시끌시끌하니까 그냥 조용히 있어요. 원래 시장이 시끄러울 때는 가만히 있는 게 제일 현명한 법이니까.」
마리 「그런가-」
렌 「그러고보니 나츠미 양. 가끔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때 추가매입하는 전략을 펴는 분들이 있던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츠미 「냉정하게 말하면 하락장은 뭘 사든 예측도 안 되고 위험하니까 안 사는 게 좋아요. 특히 공매도 대상이 계속 떨어지는 중이라면요.」
렌 「헤에-」
마리 「상식적으로 "여기서 더 떨어지겠어?" 라고 생각하는게 더 이상하지. 상장폐지도 되는 게 주식인데.」
나츠미 「근데 내가 가진 주식이 그렇게 되면 그 판단이 잘 안 되긴 해요. 당장 저도 이걸 더 살까 하던 걸 토마리가 말려서 참고 있는 걸요.」
렌 「좋은 여동생이네요.」
마리 「언니는 답이 없는데. 노답낫쮸-」
나츠미 「노답낫츠라고 하지 마시죠. 아무튼 주식 생각 안 하게 하는 방법 있으면 저도 좀 쓰고 싶네요.」
렌 「머리를 엄청 세게 때려서 뒤죽박죽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나츠미 「이상한 소리 그만해요! 렌 선배, 제 코너 오니까 갑자기 사람이 이상해지는데요?」
렌 「마리 씨 코너는 공부였으니까요.」
마리 「그렇지. 그래서 오니낫츠, 투자자로서 한 마디 하면 뭡니까?」
나츠미 「아- 시장을 거스르지 맙시다. 일단 지금은 숨죽이고 받아들이죠.」
렌 「달관하셨네요.」
나츠미 「그러고보니 렌 선배는 예전 라디오에서 조언하고 그랬잖아요.」
렌 「네, 그랬었죠. 사랑의 요령.」
마리 「렌렌도 어드바이스 어때요? 게스트 코너라는 느낌으로.」
렌 「음… 초심을 잃지 말자? 여러분 각자의 투자전략을 관철해나가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나츠미 「오-」
마리 「오니낫츠는 주식할 때 초심이 뭐였어?」
나츠미 「10억 만들기요.」
마리 「망했네.」
나츠미 「마리 씨는요?」
마리 「팔기 전까지 손익은 제로다.」
나츠미 「웬일이래요.」
마리 「렌렌도 혹시 있어요?」
렌 「글쎄요- 주식투자 경험도 없고, 비슷한 게임도 경험이 없어서요. 전략게임은 몇 번 해봤지만.」
나츠미 「인생게임이나 부루마블이라고 생각해봐요. 돈 버는 건 같은데.」
렌 「그럼 저는 말년에 잘하자요.」
마리 「초심이 말년에 잘하자.」
나츠미 「앞뒤가 안 맞는듯 맞네요. 그런 모순이 주식시장이겠죠.」
렌 「어쨌든 다시 오를 거예요.」
마리 「잘 되리라 믿어야지. 그럼 오니낫츠 퀴즈 내고, 세번째 곡 전달해볼까?」
나츠미 「그럴까요? 그럼 오늘의 퀴즈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퇴출하는 것을 상장폐지라고 부르는데요, 경우에 따라 기업이 자진해서 상장폐지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기업이 자진상폐를 위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지분율은 얼마일까요?」
렌 「일단 50% 보다는 높겠네요.」
마리 「저 안에서 업 앤 다운 하는 게 어렵겠네.」
나츠미 「확률은 2% 정도니까 잘 찍어서라도 맞춰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세번째 곡 들려드릴게요, 렌 선배를 위한 선곡입니다. LittleGleeMonster의 《좋아해 。 (好きだ。)》」
▶ 클로징 코너
마리 「본 라디오는 채널 Natumari에서 송신, 오니츠카 나츠미・오하라 마리의 경제 전문 라디오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입니다.」
나츠미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입니다.」
마리 「퍼스널리티 오하라 마리입니다.」
렌 「일일 게스트 하즈키 렌입니다.」
나츠미 「자! 이제 대망의 벌칙 코너! 시작하시죠!」
마리 「렌렌, 진행 부탁드립니다.」
렌 「뭔가 게스트 소감부터 하고 할 줄 알았는데, 벌칙이 먼저군요.」
나츠미 「중대사항데스노.」
마리 「이 코너가 렌렌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겁니다.」
렌 「그렇군요. 아, 큐카드 감사합니다. 먼저 지난 달의 예측입니다. 3,040엔이 종가, 마리 씨는 오른다, 나츠미 양은 내린다를 선택하셨습니다.」
나츠미 「아- 좋아, 좋다!」
마리 「스폰서 상대로 못 하는 말이 없네.」
렌 「발표합니다. 8월 14일의 종가는- 축하합니다! 3,165엔! 마리 씨의 승리입니다!」
마리 「에? 에? 에?」
나츠미 「말도 안 되는데스노! 진짜예요?」
렌 「8월 13일 종가가 2,830엔이었는데요, 14일에 11.84%가 올라서 3,165엔으로 마감. 마리 씨의 오른다 예측이 맞았습니다.」
마리 「얏따-!!!!!!!!!!!」
나츠미 「아니, 이런 게 어딨어요! 하루만에 11%가 오른다니!」
렌 「참고로 고가는 3,470엔이었습니다.」
마리 「빨리 벌칙이나 받으시죠. 자, 벌칙은 무엇인가요?」
렌 「벌칙 발표합니다. 쨘, 게스트 하즈키 렌 씨에게 하겐다즈 딸기맛 한통을 사줍니다. 어머나.」
나츠미 「500엔 꽁돈 나가겠네요.」
렌 「잘 먹을게요, 나츠미 양!」
마리 「이긴 사람은 뭐 없습니까?」
나츠미 「하루 떡상해서 이겼으면 양심상 조용히 해요.」
마리 「에이, 진짜. 치사하다-!」
렌 「그럼 게스트 권한으로 마리 씨께서 먼저 예측할 수 있도록 룰을 바꿔드릴게요.」
나츠미 「앗.」
마리 「아- 그럼 당연히 이번엔 "내린다"로 가야죠.」
나츠미 「그럼 제가 "오른다"네요. 두고 봐요, 저도 한탕 크게 할 거니까.」
마리 「과연- 자! 다음달 승부도 많은 기대바랍니다! 이어서 오시라세, 다음 전달은 9월 15일 일요일 입니다.」
나츠미 「게스트 없이 언제나의 두 사람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상 오시라세였습니다.」
렌 「오시라세가 굉장히 심플하네요.」
마리 「우리는 코이센도랑 다르게 시청자 참여 코멘트가 있지 않으니까.」
나츠미 「이젠 해시태그도 안 쓴다구요.」
렌 「헤에-」
나츠미 「이제 정말로 엔딩입니다. 렌 선배, 오늘 소감 한 마디 부탁드려용.」
렌 「우선 정말 오랜만에 라디오 스튜디오에 올 수 있었어서 반가웠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또 나오고 싶습니다! 라디오 내용, 마리 씨 코너도 유익하고 재밌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리 「아유, 뭘요.」
나츠미 「역시 퍼스널리티 경험자는 다르네요.」
마리 「이래서 경력자 우대를 그렇게 하나 봐.」
나츠미 「데스노, 데스노. 네, 오늘 하즈키 렌, 렌 선배! 함께 해주셔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럼 이만 클로징 코너 마치며, 마지막 노래와 함께 인사드립니다.」
렌 「마지막 노래는 게스트 하즈키 렌이 선곡했습니다. 마침 올림픽 기간이 끝나는 때여서 이에 맞춰 준비해봤습니다. 못 다 태운 열정, 새로운 장소에서, 언제나의 꿈 속에서 계속 태워주세요!」
마리 「채널 Natumari,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는 여기서 인사드리며 마치겠습니다. 남은 점심 시간, 쑥쑥 오르는 주식 그래프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나츠미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경제활동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퍼스널리티 오니츠카 나츠미!」
마리 「오하라 마리!」
렌 「게스트 하즈키 렌이었습니다!」
나츠마리 「바이바이~!!」
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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