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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라 장편/리에라의 마피아 게임

리에라「리에라의 마피아 게임 - 2일차」

by 양털책갈피 2024. 8. 21.

사야 「결과를 발표드리겠습니다.」

 

― 일동 「…….」 긴장

 

사야 「…암살은 실패했고, 의사가 살려주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카논 「에? 진짜요?」

 

쿠카 「진짜입니까?」

 

사야 「네, 진짜입니다.」

 

키나코 「헤에- 대단함다!」 스고이슷

 

스미레 「스타트가 좋은데?」

 

치사토 「응, 응! 만마루야, 만마루!」 끄덕끄덕

 

메이 「조금은 여유가 생긴 걸까?」

 

렌 「그러게요. 그래도 빠르게 가보죠.」


【2일차】

 

 

치사토 「자, 우선 암살을 막은 것을 축하하고, 1일차 투표에 대한 이유를 조금 듣고 싶어.」

 

렌 「나츠미 양을 지목한 세 분은 이야기 하셨으니,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먼저, 카논 양.」

 

카논 「아, 네. 시부야 카논, 탕 쿠쿠 양을 지목했습니다.」

 

쿠쿠 「왜 그랬습니까, 까농! 쿠쿠는 시민입니다!」

 

카논 「다른 건 아니고, 특별한 근거 없이 스미레 쨩을 찍어서…」

 

쿠쿠 「스미레는 의심받을 만하니까 찍은 겁니다. 스미레니까.」

 

스미레 「나 참. 웃기시네.」

 

렌 「스미레 양은 왜 저를 찍으셨나요?」

 

스미레 「어? 아- 뭔가 평소의 렌하고는 좀 달라서. 적극적으로 발언도 했고.」

 

렌 「제가 스미레 양을 고른 이유는 빠르게 투표를 하고 싶어하는 듯 하셔서였어요. 마치 밤이 되길 바란다고나 할까요?」 후훗

 

스미레 「아니, 아는 것도 없으니까 빨리 해야지.」

 

치사토 「나는 마르가레테 쨩을 찍었는데, 처음에 시민이라는 말을 회피해서야.」

 

빈 「…나는 말했고, 토마리.」

 

토마리 「치사토 선배를 지목한 이유는 선배들 중 가장 주도적으로 게임을 이끌어 가서입니다. 마피아라면, 판을 짤 것 같았거든요.」

 

치사토 「아- 그래서였구나? 다들 눈치 보고 있어서, 부장이 나서야지! 했던 거거든.」

 

토마리 「알겠습니다. 남은 분은 메이 선배군요.」

 

메이 「난 그냥 이 녀석은 평소에도 이상한 짓 많이 하니까. 살려두면 위험할 것 같아서.」

 

시키 「메이, 난 시민이야.」

 

메이 「그래-」

 

치사토 「음- 다들 이유는 그럴 듯 하면서 근거는 없는 상황이구만.」 끄덕끄덕

 

쿠쿠 「그럼 어떻게 합니까?」

 

시키 「보통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나서서 주도해. 하지만 아직 단서가 없어서 조금 위험. 좀 더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을 거야.」

 

쿠쿠 「후무후무. 그렇군요.」

 

카논 「평범하게 생각하면- 경찰이나 무당이 가장 안전한가?」

 

토마리 「보통 의사 보다는 경찰과 무당입니다만, 현재는 시키 선배의 말처럼 리스크가 큽니다.」

 

스미레 「딱히 의견 없으면 이번에도 빠르게 투표로 가는 거야?」

 

렌 「아뇨, 이번에는 회의를 거치고 싶어요. 스미레 양, 어제도 그렇고, 투표를 제촉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스미레 「아까 말했잖아? 단서가 없으면, 일단 무당이라도 확인할 수 있게 해봐야지.」

 

렌 「무당이 나서지 않으면 희생자의 정체는 알 수 없어요. 즉, 무당이 정체를 빨리 밝히길 바라시는 건가요?」

 

스미레 「그런 얘기가 아니지.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자는 거야.」

 

렌 「회의 시간은 매일 10분씩 충원돼요. 게임 전체 시간이 늘어날지언정, 효율을 근거로 드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에 오류가 있어요. 마치 거짓말을 지어내듯이요.」

 

스미레 「잠깐만, 지금 내가 마피아라고 의심하는 거야?」

 

렌 「네. 정확히는 의심이 아니라 확신입니다.」

 

치사토 「오, 오- 렌 쨩?」

 

카논 「…저기, 사야 씨. 질문이 있는데요.」

 

사야 「네.」

 

카논 「마피아랑 직업을 가진 시민들은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밤에 아무 행동을 안 할 수도 있나요?」

 

사야 「아니요, 그건 불가능합니다.」

 

카논 「그럼 마피아가 마피아를 암살 대상으로 지목하는 건 되나요?」

 

사야 「가능합니다만, 똑같이 암살 당합니다.」

 

카논 「그렇구나~ 감사합니다!」

 

키나코 「카논 선배, 그건 어떤 이유로 물어본 겁니까?」 우물우물

 

카논 「혹시나 해서라고나 할까? 그보다 뭐 먹는 거야?」

 

키나코 「포키임다. 드시겠슴까?」

 

카논 「응, 땡큐.」

 

키나코 「나츠미 쨩도 먹는 검다. 마스크 밑으로 넣으면 먹을 수 있슴다.」

 

나츠미 「♬~♪」

 

메이 「넌 뭐 귀신이랑 대화하냐.」

 

키나코 「나츠미 쨩은 참여도 못 하고 심심할 검다. 말도 못 하고.」

 

치사토 「…일단 렌 쨩은 스미레 쨩이 의심된다는 거지?」

 

렌 「네. 마피아라고 확신합니다.」

 

스미레 「내가 렌을 의심했던 것 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그건 나도 근거가 없으니까 의심했던 거야. 오히려 렌이 강하게 나오면 나도 렌이 의심된다고?」

 

렌 「저는 치사토 양과 함께 대화를 이끌어간 게 전부예요. 제가 마피아라면, 치사토 양도 마피아라는 이야기가 될 텐데요?」

 

스미레 「부장으로서 먼저 나선 거라고 설명했어.」

 

렌 「저도 학생회장으로서 나선 거예요. 그렇게 따지면, 역으로 리더인 카논 양이 나서지 않는 것도 의심해야 하지 않나요?」

 

카논 「에? 아니, 렌 쨩…」

 

스미레 「카논은 평소에 소극적이니까 이해가 되는 거야.」

 

메이 「스미레 선배랑 렌 선배인가…」 흐음

 

키나코 「사, 살벌함다…」

 

빈 「겁 먹지 마. 게임인데.」

 

키나코 「게임에 저러니까 무서운 검다!」

 

빈 「…그렇구나.」

 

토마리 「아무래도 오늘 투표는 두 분의 대립으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쿠쿠 「냉정하게 보면, 렌렌이 백 번 맞을 겁니다.」

 

스미레 「아무 이유 없이 의심하지 말라니까!」

 

쿠쿠 「렌렌이 거짓말을 하거나 무모하게 굴리 없습니다.」

 

스미레 「…그건 그렇지만! 마피아면 혹시 모른다고!」

 

렌 「저는 마피아가 아닙니다.」

 

스미레 「나도 아니야.」

 

치사토 「자- 진정, 진정. 일단 두 사람 다 일리는 있으니까.」

 

카논 「둘 중에 투표하는 걸로- 가는 건가?」

 

메이 「보통은 그렇지. 둘 다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키나코 「키나코 생각대로 고르면 되는 검까?」

 

빈 「그래야지.」

 

토마리 「잠시만요. 최악의 경우, 두 사람 모두 시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명확한 근거로 판단했으면 합니다.」

 

시키 「직업, 경찰이 나섰으면 하는 거야?」

 

토마리 「네. 그것이 아니라면, 좀 더 회의를 진행해 판단을 보류했으면 합니다.」

 

치사토 「경찰인가- 이제 2일째인데.」

 

스미레 「그래, 이제 2일째에 암살도 한 번 막았어. 그런데 급하게 밀어붙일 이유가 있어? 렌이 마피아라서 조급해서 그래?」

 

렌 「아뇨, 그 반대예요. 여러분들의 뜻이 그러시다면 어쩔 수 없네요. 저는 경찰입니다.」

 

스미레 「엣.」

 

메이 「에.」

 

키나코 「슷?」

 

시키 「Oh.」

 

쿠쿠 「진짜입니까?」

 

렌 「어젯밤, 스미레 양이 의심스러워 조사했고, 결과가 마피아였어요. 스미레 양! 이제 그만 인정하시죠!」

 

키나코 「이러면 끝난 거 아님까?」

 

시키 「보통은 그렇지만, 만약 렌 선배가 거짓말이라면, 진짜 경찰이 나와서 반박할 거야. 다만.」

 

스미레 「내가 경찰이야!」

 

시키 「…….」

 

빈 「…자폭이네.」

 

쿠쿠 「스미레가 경찰이면 렌렌처럼 조사 결과를 말씀하세요!」

 

스미레 「쿠쿠! 너 시민!」

 

쿠쿠 「에, 어떻게 알았습니까?」

 

렌 「마피아는 누가 마피아인지 아니까, 시민도 누군지 아는 거죠.」

 

쿠쿠 「아.」

 

치사토 「…만약, 렌 쨩이 거짓말이고, 스미레 쨩이 진실이라면, 순식간에 시민 둘을 잃는 건 다들 알지?」

 

메이 「당연하지.」

 

카논 「렌 쨩이 경찰 맞을 거야~」

 

스미레 「야! 캣츄!」

 

카논 「미안, 스미레 쨩.」

 

메이 「잘 가, 스미레 선배.」

 

키나코 「키나코네도 투표하는 검다.」

 

토마리 「렌 선배, 정체를 밝히게 압박해서 죄송합니다.」

 

렌 「아뇨, 전혀요! 신뢰를 얻는다면 괜찮습니다!」

 

― 렌 : 1표(스미레)

― 스미레 : 9표(카논, 쿠쿠…, 토마리)

 

사야 「최다득표자는 총 9표의 스미레 양입니다.」

 

스미레 「후우… 그래, 무당 아니면 정체도 모르는데. 잘들 살아봐, 으휴…」

 

쿠쿠 「깔끔하게 인정하는 겁니다, 스미레.」 엣헴

 

카논 「아하하… 고생했어, 스미레 쨩!」

 

렌 「마피아로 고생하셨습니다, 스미레 양.」

 

치사토 「결과는 내일이면 알 수 있을 테고, 오늘 밤도 부디! 다들 무사하길 바랄게!」

 

키나코 「하잇스!」

 

메이 「라고는 해도 의사가 잘 해야지.」

 

시키 「잘 할 거야.」

 

사야 「그럼 스미레 양은 마스크 착용해주시고, 나츠미 양 옆에 앉아주세요.」

 

사야 「밤이 되었습니다. 모두 고개를 숙여주세요.」

 

사야 「마피아는 고개를 들고 암살할 분을 정해주세요.」

 

사야 「…의사는 고개를 들고 치료할 분을 정해주세요.」

 

사야 「…경찰은 고개를 들고 조사할 분을 정해주세요.」

 

사야 「…무당은 스미레 양의 쪽지를 받아주세요.」

 

 

사야 「아침이 되었습니다. 모두 고개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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