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 「아, 안 돼요! 아니…」
쿠쿠 「렌렌~!」
시키 「…….」
치사토 「…괜찮아! 아직 이길 수 있어!」
키나코 「경찰이 당했슴다…」
토마리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아직 전세는 시민에게 유리합니다.」
메이 「렌 선배, 걱정하지 마.」
렌 「아…」
사야 「아가씨, 말씀은 안 됩니다. 마스크를 쓰고 제 옆에 앉아주세요.」
카논 「(어서 와, 렌 쨩! 수고했어!)」 쓰담쓰담
나츠미 「(고생 많았던데스노)」
스미레 「(그렇게 싸우더니, 결국 다 죽었네)」
빈 「(…난 내 역할에 최선을 다 한 거야)」
렌 「…….」
【4일차】
치사토 「경찰이라 주장하던 렌 쨩이 죽었습니다. 이로 미루어, 렌 쨩은 경찰이 확실, 마찬가지로 스미레 쨩은 마피아로 예상되는 바입니다.」
토마리 「덧붙여 경찰인 렌 선배가 시민임을 확인한 치사토 선배, 렌 선배를 치료했다고 주장하는 시키 선배는 의사입니다.」
시키 「미안, 지키지 못 했어.」
치사토 「괜찮아! 마피아와의 수싸움이 치열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시키 「당장 지킬 사람이 셋이었어. 나, 렌 선배, 그리고 치사토 선배.」
치사토 「에? 나?」
메이 「마피아 입장에서, 경찰이 신원을 보증한 치사토 선배는 시민이라는 사실만으로 위협적이니까.」
토마리 「맞습니다.」
시키 「아마 오늘 밤에는 나나 치사토 선배를 우선적으로 노릴 거야. 혹은 안전하게 다른 시민을 노릴 수도 있고.」
쿠쿠 「쿠쿠는 당하더라도, 치사토와 시키가 살아남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키나코 「키나코는 직업이 없으니까 지키지 않아도 됨다.」
시키 「감에 맡겨볼게. 첫째날처럼.」
치사토 「응! 시키 쨩만 믿을게!」
메이 「그건 그거고, 일단 오늘 투표부터가 문제거든? 어쨌든 마피아는 남아 있잖아.」
토마리 「맞습니다.」
메이 「그럼 누구야? 의심 가는 사람이 없는데.」
키나코 「그건- 그렇슴다.」
치사토 「지금까지 투표나 대화에서 조금이라도 수상했던 게 있으면 얘기해볼까? 의심도 되지만, 변호의 기회가 되니까.」
쿠쿠 「그렇게 말해도 당장 떠오르는 건 없습니다.」
토마리 「스미레 선배나 마르가레테를 옹호했던 인물도 없고, 지금 여기 있는 멤버 중 치사토 선배를 제외하면 모두 중립적이었습니다.」
메이 「마피아라면, 한 명쯤은 의견을 숨기고 묻어가려는 방법을 썼을 수도 있어.」
키나코 「키, 키나코는 아님다!」
메이 「누가 뭐라 했냐.」
키나코 「키나코는 죽는다면 차라리 암살로 죽어서 시민에게 이득이 됐으면 함다.」
치사토 「투표로 죽는 것보단 낫지만, 그래도 시민이면 살아있는 게 좋다구?」
키나코 「그건 그렇슴다.」 훙훙
시키 「…중립적이라고는 해도, 다들 미묘하게 차이는 있었어.」
치사토 「웅?」
시키 「쿠쿠 선배는 렌 선배를 신뢰했고, 스미레 선배를 처음 지목했었어. 그렇다면 중립보다는 직감으로 렌 선배의 편에서 마피아를 찾은 거야.」
쿠쿠 「에헤헤~ 꼭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시키 「키나코 쨩은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고 결론이 난 뒤에 행동한 편이고.」
키나코 「그렇슴다.」
시키 「반면에, 메이와 토마리 쨩은 렌 선배의 주장을 의심하고 판단을 보류한 적이 있어.」
메이 「야, 잠깐만. 겨우 그런 걸로 마피아라고 모는 거야?」
시키 「가능성을 추측하는 것 뿐이야.」
토마리 「시키 선배의 의견에 반박합니다. 저는 렌 선배의 의견에 좀 더 신뢰를 두고 있었고, 근거를 요구하던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키 「이유?」
토마리 「논쟁의 중심에 있던 렌 선배의 논리에서 렌 선배가 경찰일 때 모든 주장이 부합함을 검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미레 선배와 마르가레테에게 논거를 요구했고요.」
시키 「그렇구나.」
치사토 「흐음- 그나마 애매한 건 메이 쨩인가?」
메이 「어이어이, 잠시만. 내가 쌍방으로 의심한 건 렌 선배가 경찰인지 아닌지 확신이 없었으니까라고. 지금은 아니야.」
시키 「하지만 렌 선배가 죽은 시점에서 그럴듯한 변명은 아니라고 생각해. 메이.」
토마리 「따지고 보면, 시키 선배가 증언했을 때부터 렌 선배의 논리는 힘을 얻는 상황이었습니다.」
메이 「그래, 의사가 치료했고 살았다는 건 마피아가 노렸다는 말이니…? 야, 시키. 나 뭐 하나만 물어보자.」
시키 「?」
메이 「네가 의사가 아니라 마피아여도 말이 되지 않아?」
시키 「무슨 소리야?」
메이 「마피아인 네가 의사인 척하면서 경찰인 렌 선배, 확시인 치사토 선배랑 편 먹고 시민인 척하는 거 아니야?」
시키 「아니야.」
메이 「치사토 선배! 쿠쿠 선배! 키나코! 토마리! 어떻게 생각해?」
치사토 「에? 어… 글쎄?」
토마리 「그럴 듯하지만, 역시 근거는 없습니다.」
키나코 「시키 쨩이 연기… 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함다.」
쿠쿠 「…말은 되는데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메이 「어디가?」
쿠쿠 「만약에 시키가 마피아라고 치면, 마르가레테를 궁지에 몰아넣을 이유가 있었습니까?」
시키 「맞아. 마피아였다면, 마르가레테 쨩을 살리기 위해 연기했을 거야. 오히려 렌 선배를 마피아로 몰았을 테고.」
키나코 「하지만 그건 스미레 선배가 마피아니까 소용 없지 않슴까?」
치사토 「…그때는 스미레 쨩이 마피아인지 확신할 수 없었어. 그래서 무당이 나와서 보증해주길 바랐던 거였지?」
시키 「응. 메이 말대로 내가 시민을 사칭한다면, 차라리 모두가 요구했던 무당을 연기했을 거야. 스미레 선배가 시민이라고 주장하면서.」
메이 「그, 그건…」
시키 「메이 말대로면, 나와 렌 선배가 마피아고, 둘이 연기를 한 뒤에 렌 선배를 희생한 게 돼.」
쿠쿠 「에? 그렇게 되는 겁니까?」
시키 「렌 선배가 경찰이고, 내가 의사를 연기했어도 마찬가지야. 마르가레테 쨩을 희생하는 것. 어느 쪽이든 마피아는 1명만 남아.」
토마리 「확실히, 메이 선배의 추측은 가능성 있지만, 마피아 입장에서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키나코 「메이 쨩, 혹시 직업을 갖고 있는 시민임까?」
메이 「아, 아니… 그건 아닌데…」
치사토 「시키 쨩이 사칭했다면, 진짜 의사가 나와서 반박하면 될 거야. 이미 죽어버렸다면 어쩔 수 없지만…」 힐끔
나츠미 「(냐하!)」
카논 「(간바레-!)」
빈 「(흥-!)」
렌 「(제발, 제발, 제발 치사토 양…!)」
치사토 「…귀신들은 말이 없네.」
메이 「…아! 잠깐만! 시키 네 말대로 마피아 입장에선 리스크가 커, 그건 인정!」
시키 「응. 고마워.」 끄덕
메이 「그런데 마르가레테가 마피아라는 증거는 없잖아!」
키나코 「에, 그랬슴까?」
쿠쿠 「마르마르가 마피아인지는 밝혀지지 않긴 했습니다. 마르마르는 경찰이었던 렌렌과 대립했던 게 전부니까요.」
치사토 「음-? 그렇네? 만약, 메이 쨩의 가설이 맞고, 마르가레테 쨩이 마피아가 아니라면, 시키 쨩은 의사를 연기해서 시민과 경찰을 처리하는 플레이가 돼.」
메이 「봐! 쟤 마피아라니까!」
시키 「…아니야. 나는 의사야.」
토마리 「잠시만요, 시키 선배가 의사이고 메이 선배가 마피아인 가능성도 아직 살아 있습니다.」
시키 「메이는 그럴 듯한 추리로 나를 몰아가는 거야.」
키나코 「어쩌면 좋은지 모르겠슴다…」
쿠쿠 「치사토, 정리됐습니까?」
치사토 「자, 모두 주목! 두 사람의 주장을 정리하면 이런 거지?」
― 메이 : 시키는 마피아. 의사를 연기 중. 경찰인 렌에게 협력해 마르가레테를 사형시키고 밤에 렌을 암살함
― 시키 : 메이는 마피아. 자신은 의사이고, 렌의 신원을 보증. 만약, 마피아라면 무당을 사칭했을 것
치사토 「맞지?」
시키 「응. 그리고 마피아라면, 내 행동은 너무 리스크가 큰 행동이니까 말이 안 돼.」
메이 「쟤는 이걸 다 계산하고도 남을 녀석이라고.」
치사토 「…생각해봤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마르가레테 쨩이 마피아인지 아닌지 같아. 마피아라면, 나는 시키 쨩의 말이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해.」
쿠쿠 「후무후무. 듣고보니 그렇습니다.」
키나코 「마르가레테 쨩이 마피아라는 걸 어떻게 암까?」
시키 「무당이 나서야지. 살아있다면.」
메이 「…있어?」
치사토 「이제는 살아있다면 나와도 된다고 생각해. 우리 예상대로면, 이번이 마지막 마피아일 테니까.」
쿠쿠 「있습니까?」
토마리 「…마르가레테는 마피아였습니다.」
메이 「에.」
시키 「역시.」
토마리 「무당은 저였습니다. 덧붙여, 스미레 선배도 마피아였습니다.」
치사토 「처음부터 토마리 쨩은 알고 있었구나?」
토마리 「네, 렌 선배를 신뢰한 것도, 스미레 선배의 정체를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키나코 「…이러면 투표는-」
쿠쿠 「메이메이, 즐거웠습니다.」
메이 「아니, 잠깐, 하아… 한 번만 다시 생각해줘, 나 진짜 시민이야.」
― 메이 : 5표(쿠쿠, 치사토, 키나코, 시키, 토마리)
― 시키 : 1표(메이)
사야 「최다득표자는 총 5표의 메이 양입니다.」
메이 「…진짜 다음 판에는 내가 너 꼭 죽인다.」
시키 「난 의사야. 안 죽어.」
카논 「(고생했어, 메이 쨩-)」
스미레 「(캣츄는 또 전멸이냐)」
사야 「메이 양은 마스크 착용해주시고, 옆에 앉아주세요. 이제 밤이 되었습니다.」
쿠쿠 「에?」
키나코 「마피아 다 잡은 거 아니었슴까?」
시키 「…메이가 아니었어.」
토마리 「한 명 남은 것 같습니다.」
치사토 「에에… 다들! 무사하길 바랄게!」
사야 「모두 고개를 숙여주세요.」
사야 「마피아는 고개를 들고 암살할 분을 정해주세요.」
사야 「…의사는 고개를 들고 치료할 분을 정해주세요.」
사야 「…경찰은 고개를 들고 조사할 분을 정해주세요.」
사야 「…무당은 메이 양의 쪽지를 받아주세요.」
…
사야 「아침이 되었습니다. 모두 고개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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