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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및 결산/공지

[할 말이 있음] 우리 물붕이~ 아직도 불타는 거야?

by 양털책갈피 2024. 9. 20.

전기 아깝게


※ 본 포스팅은 사건 진정되면 오하라 탐정으로 내용이 바뀝니다.


돌겠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럽라 관련해서 시끄러웠는데 기름을 붓다 못해 그냥 메테오를 떨궜어요.

 

어쨌든 팬이니까 이번 일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이 있고,

(당사자는 아니었지만) 연극판에서 비슷한 일을 겪어봤고, 

뭐 아무튼 그래서 생각 정리 겸 몇 자 쓸게요.

 

갤에 쓰긴 그래요. 장작 넣기 싫어요.

그리고 어차피 블로그는 제 땅이잖아요.

 

여기서는 저도 할 말 좀 하고 싶어요.


Ⅰ. 뭐가 문제인가

 

캉캉이의 의도인지, 실수인지, 뭔지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냥 저런 ㅈ같은 글이 공식 창구에서 언급된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캉캉이가 억울해도 어쩔 수 없어요. 이건 사과 빡시게 해야 돼요. 이거까지 쉴드(사실 쉴드라고 말하는 것도 좀 이상하지만) 칠 수는 없어요.


Ⅱ. 왜 심란+심각한가

 

이건 케이스를 둘로 나눠서 볼게요.

 

① 캉캉이의 말대로 실수다

② 캉캉이가 로갓에 실패했다

 

①이면 "그나마" 초대형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에요. 정황상 저는 이쪽이 더 가능성 높다고도 보고 있고요. (자세한 건 밑에 얘기함)

 

어쨌든 캉캉이 본인의 생각은 아니라는 얘기잖아요. 그럼 됐어요. 그때부터는 실수이고 당사자들끼리 해결할 일이라고 봅니다.

 

팬인 저는 제3자인데 뭐 어쩌겠어요.

 

근데 정말 만약이지만, ②다...

 

그럼 저는 캉캉을 좋아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싫어할 겁니다. 이건 당연한 얘기예요. 지금까지의 사건사고들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저는 하던 일이 일이라 공인, 연예인, 예술인에 대해 마인드가 되게 관대해요. 그것과 별개로, 관련된 일을 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팬인 가수/배우들도 사건사고 많았어요.

 

V.O.S 박지헌은 결혼 사실을 숨기고 활동했었고, KARA는 팬덤끼리 물고뜯고 개지랄 났었고, 해철이형은 대마초 피우고 그랬습니다.

 

일본쪽이라고 다르겠어요? 세카오와 후카세도 연애사라거나 환상의 생명 논란처럼 염상난 일들 많습니다. 그게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런 얘기들이 많았어요.

 

저 일할 때도 그랬습니다. 양다리에 불륜에 모함에 왕따에 분기마다 실무자로서 머리 깨질 일이 있었어요.

 

근데 그런 것들이 뭐 어쩌라고요? 그게 스타와 팬 사이에서 큰 문제인가요?

 

사람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이끌리는 사랑에 다가가는 거. 이건 당연한 거예요. 오히려 그 나이 되도록 연애 한 번 못 한 게 이상한 일입니다. 스스로 하자 있는 인간이란 증명과 뭐가 다릅니까. 물론 불륜과 간통은 지탄 좀 받겠죠. (근데 적어도 저는 그려러니 하겠다는 겁니다. 한국에선 불법도 아니고)

 

계약 문제로 여론전 하는 거, 이 사람들은 엔터가 밥줄이에요. 자기 직장이 걸린 일이에요. 그럼 필사적일 수 있죠. 그 과정에서 소란이 나는 거, 본인들이 감당할 수 있으면 상관 없습니다.

 

대마초... 마약은 좀 아니긴 해요. 근데 결과적으로 마약하고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된다고 봅니다. 술 처마시고 운전하는 것보다는 대마 빨고 방구석에서 디비 자는 게 나은 일이에요.

 

하현우가 담배 핀다고 실망하겠습니까. 목 상해서 노래 예전처럼 못할까 걱정을 하겠죠.

 

후카세가 술 처마신다고 탈덕하겠습니까. 또 다리몽둥이 뿐지르고 지팡이 짚을까봐 걱정을 하겠죠.

 

스타와 팬은 그런 관계예요. 팬을 자처한 이상, 스타가 진짜진짜진짜 큰 사고(보통은 범죄)를 치는 것이 아니라면 무조건 지지해주는 관계입니다. 애초에 사고라고 생각하지 않는 범주의 일도 많을 테고요.

 

근데 럽라에서 스타(캐스트)와 팬(러브라이버)은 조금 특수한 관계성이 하나 더 있죠.

 

"캐스트도 러브라이버다."

 

우리가 캐스트를 더 아끼고, 웬만한 실수나 실언을 그려러니 해주는 이유가 뭐겠어요. 캐스트도 다 같은 러브라이버니까, 똑같은 컨텐츠를 좋아하니까, 그러니까 이해해주는 거 아니에요.

 

근데 만약에 캉캉이가 뒷계에서 선배들을 욕하고 그랬다, 그리고 그게 들켰다.

 

이건 스타와 팬이 아니라 팬과 팬 사이의 문제로 바뀝니다. 저게 진심이라면, 자기 커리어를 위해서 우리를 기만한 게 돼요. 그리고 러브라이버인 줄 알았던 사람이 안티였던 거고요.

 

러브라이브 싫어하는 사람을 제가 왜 좋아해줘야 됩니까?

 

같은 러브라이버니까 용인해주던 게 있는데, 러브라이버가 아니면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지금 그래서 ②일 때 돌겠다는 거예요. 저게 진심인 순간 럽라의 안티를 제가 쉴드 칠 이유가 없어요.

 

당사자들끼리 잘 풀고 해도, 어쩌라고요. 그때부터는 저한테 아카링, 띠드, 코코가 더 중요한데.


Ⅲ. 캉캉이 하스라서 쉴드를 치는가

 

갤 보니까 니지오시 사이에서 그런 말들 나오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캉캉을 걱정하는 분위기였으니,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확실하게 말하고 갈게요.

 

팬덤이 대체로 캉캉을 우선으로 걱정하는 건 2가지 이유입니다.

 

첫째는 실수일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캉캉을 변호하지 않고 욕하면 마녀사냥 됩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그렇게 부르짖는 방구석 찐따들이 이런 일에는 유죄추정으로 모는 거, 존나 추하지 않아요? 양심이 없으면 신념이라도 일관되야지, 뭔 애미터진 소리를 하는지 쪽팔립니다. 고아원 차려놨으면 고아원 가서 놀았으면 해요.

 

둘째는 피해자인 세 사람에 대해 말을 하기엔, 그 문제의 개새끼가 씨부린 ㅈ같은 소리가 여론을 더 태울 여지가 있어서 그래요. 이걸 갤에서 꺼내봐야 뭐가 좋습니까?

 

하다못해 앞에 둘은 그려러니 해요. 사적인 영역에서 일어난 건 위에서 말했듯이 그 개인의 일이죠. 문제도 아니고, 일이라고요, 일. 팬 입장에서 그냥 그려러니 할 이야기입니다. 어차피 지랄할 남들이 많은데, 팬이 지랄을 왜 합니까?

 

근데 코코의 세츠나 역 계승은 팬된 입장에서 선 씨게 넘은 거예요. 니지타비 후기 때도 말했지만, 애미 터진 소리한다고 토모리가 좋아하겠어요? 코코가 토모리 밀어내고 들어왔어요? 아니잖아요.

 

니지쨩에 대해서는 이미 얘기 끝난 떡밥에 또 장작 넣고 불지르는 것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그런 이유로 이번 캉캉 리트윗이 큰 문제라고 맨 위에서 말했고요.

 

괜히 니지쨩 걱정한다고 말 꺼내면, 저 세 가지 얘기를 또 해야 돼요. 그럼 그게 더 큰 불이 됩니다.

 

니지오시인 분들은 이번 여론에 실망할 수도 있어요. 이해합니다. 캉캉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확실하지도 않고, 나아가 니지에 대해선 어쨌든 명백한 가해자 포지션으로 보이니까요. 일방적으로 뚜드려맞은 니지를 걱정하는 게 이성적으로 맞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팬들끼리는" 다 꺼진 불에 기름 붓지 말자고요. 그런 이유로 캉캉 쉴드가 우선된 겁니다. 니지와 하스 팬덤 사이의 알력다툼이 아니에요. 지금은 다 피해자 뿐입니다.


Ⅳ. 그래서 캉캉을 믿을 것인가

 

이번 일은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캉캉이 어떤 사과를 해도, 어떤 말을 해도, 실제 정황이 어때도, 정말 캉캉이 억울해 죽고 싶은 마음이어도, 안 믿을 새끼들은 안 믿을 겁니다.

 

이미 맘 속으로 자기들 입장 다 정했을 거예요. 캉캉뿐 아니라, 지금까지 모든 사건사고가 그래왔습니다. 럽라든 다른 컨텐츠든, 다 그랬다고요. 답을 정하고, 보고 싶은 것만 봐요. 믿음이 아니라 그냥 지 생각이지.

 

그래서

 

저는 캉캉이 실수했다고 생각합니다. 정황이 그래요. 

 

캉캉이 실수를 할 만한 정황은 차고 넘쳐요.

 

1. 평소에 캉캉이 트위터를 경솔하게 사용하던 편이었고,

 

2. 그렇기 때문에 온갖 이상한 글들이 피드에 뜰 수 있다고 생각하고,

 

3. 문제의 트윗은 이모티콘이 가득하고 문장도 이상해서 제대로 안 보면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고,

 

4. 사진 편집도 지나가다 보면 수정된 걸 눈치채기 어렵고,

 

5. 위드미츠가 금방이라 급하게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을 수 있고,

 

6. 문제의 리트윗이 10분가량 유지되었다.

 

이걸 고려하면, 실수라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다른 걸 떠나서, 정말 뒷계가 걸린 일이라면요, 10분가량 유지될 리가 없어요. 화들짝 놀라서 바로 지웠죠.

 

그리고 캉캉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캉캉이의 평소 행동을 보면 얘는 계정 2개를 쓸 지능이 안 됩니다. 멍청해요. 진짜 멍청해요.

 

(애초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이번 사태의 주인공이 캉캉이 아니라 츄케, 우이사마, 낫스, 콧땅, 코나 중 누군가였다고 생각해봐요. 실수라고 생각하겠어요? 다 뒷계 걸렸다고 생각하겠죠.

 

왜? 저 다섯 명은 똑부러지는 면이 있으니까. 그리고 트위터 자체를 사적인 용도로 많이 안 썼으니까.

 

평소 행실을 놓고 봤을 때, 캉캉은 압도적으로 사람이 허술합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캉캉은 그럴 수 있어요. 애가 멘탈 터져서 사과문도 어벙하게 썼고, 수습하겠다고 횡설수설 해서 더 태운 거라고 봅니다.


Ⅴ. 이제 뭐 어쩌겠다는 건가

 

어쩌긴 뭘 어째요. 그냥 기다려야죠.

 

캉캉이의 진심이 뭐든 간에, 제대로 사과문 올리고, 이 기회에 트위터도 좀 얌전히 쓰고, 그러길 바라고 있습니다. 캉캉이의 리트윗이 진심이 아니라면, 제게 있어서 이번 일은 그걸로 끝입니다. 저는 이미 팬인데 뭐 어떡하라고요.

 

그리고 선배들한테도 직접 죄송하다고 말하길 바라고요. 팬은 팬이고, 스타는 스타고, 그리고 당사자들은 당사자들이잖아요. 아밍코+캉 네 사람이서 잘 풀면 저는 그거로 됐습니다. 

 

스무 살, 20대, 어린 나이, 라고는 해도 어쨌든 다들 성인이고 어른이잖아요. 어른스럽게 마무리하면,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김에 아카링한테서 사이즈 큰 옷들 받아오고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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