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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지가사키 장편/응답하라! 니지가사키!

아유무「응답하라! 니지가사키!」~5화~

by 양털책갈피 2021. 7. 14.

▶ 불꽃놀이 전, 해변공원

 

― 일찍 자리 잡고 앉은 세츠카스

 

카스미 「솔직히 카스밍은 다 같이 합숙 가고 싶었는데…」 타코야끼 우물우물

 

세츠나 「오늘 축제에 가자고 얘기한 건 카스미 양 아니었나요?」 갸웃

 

카스미 「이게 합숙 대신이에요. 아이 선배랑 1학년들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합숙은 어떤 날도 무리였거든요.」

 

세츠나 「그럼 겨울에 다 같이 가면 되죠!」 활짝!

 

카스미 「하지만 그때면 이미 선배들은 졸업할 때잖아요.」

 

세츠나 「상관없어요. 졸업 전까지는 어쨌든 스쿨 아이돌이잖아요? 그리고 3학년은 몰라도 1, 2학년은 연례행사니까 꼭 해야죠.」

 

카스미 「세츠나 선배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생각해볼게요. 자요, 타코야끼 하나 드세요.」

 

세츠나 「앗! 감사합니다!」 우물우물

 

카스미 「선배랑만 둘만 있는 건 되게 오랜만인 것 같네요.」 모구모구

 

세츠나 「1학기 동안 3학년은 거의 공부만 했으니까요.」

 

카스미 「아유무 선배랑은, 진전 좀 있어요?」 니히히

 

세츠나 「…없는 것 같아요.」 쓴웃음

 

카스미 「에에? 같은 반에 스터디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게다가 생일 때 데이트도 했잖아요?」

 

세츠나 「그, 그건 생일 선물 대신이라는 느낌이었어서… 밥만 같이 먹고 끝났어요.」

 

카스미 「하여튼, 아유무 선배가 둔탱이인 것도 있지만, 세츠나 선배도 너무 조심스러운 거 아니에요?」

 

세츠나 「…제 마음만 밀어붙였다가, 소중한 사람들과 사이가 틀어진 적이 있으니까요.」

 

카스미 「우씨! 뭔 1년도 더 된 얘기를 또 꺼내요? 타코야끼나 먹어요.」

 

세츠나 「후훗, 고마워요. 카스미 양.」

 

카스미 「근데 말이에요.」 냠냠꿀꺽

 

세츠나 「?」 오물오물

 

카스미 「확실히 아유무 선배랑 연애하면 좋을 것 같긴 해요. 이쁘고, 성격도 착하고, 요리도 잘하고.」

 

세츠나 「뭐, 꼭 장점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만 보고 좋아하게 된 건 아니지만요. 천사 같은 미소도,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 흘리는 모습도, 또 옆에 있으면 편안해지는 그런… 아, 이것도 장점인가요?」 괜히 쑥스

 

카스미 「뭐랄까, 매니악하네요.」 니히히

 

세츠나 「읏! 그런 얘기가 아니라! 말 그대로… 이 사람이 내 곁에 있으면 어떤 상황이든 행복하겠지, 그런 거예요.」 발그레

 

카스미 「진심 어린 사랑이네요.」

 

세츠나 「원래 사랑은 진심을 다해 좋아하는 거니까요!」

 

카스미 「무슨 중학생의 첫사랑 같은 멘트를… 하아, 괜히 미안해지네요. 선배한테.」

 

세츠나 「선배라면, 저 말인가요?」

 

카스미 「세츠나 선배랑 아유무 선배 둘 다요. 그리고… 아마 시오코랑 다른 한 사람까지요.」

 

세츠나 「네?」 아리송

 

카스미 「…그때 진실게임에서 저도 흰색(O) 냈거든요.」


아유무 「응답하라! 니지가사키!」
: 5화 ~ 8월의 아지랑이(八月の陽炎) ~

 

▶ 금붕어 건지기 후, 리나아이

 

리나 「아이 씨가 못하는 일도 있네.」 리나쨩 보드 –갭모에-

 

아이 「평소에는 잘했는데 말이야.」 뿌우-

 

리나 「그래도 내가 한 마리 건졌으니까.」

 

아이 「잘했어 리나리. 자, 쓰담쓰담!」 오구오구

 

리나 「리나쨩 보드 –에헤헤-, …아, 시오리코 쨩이다.」

 

아이 「어디? 아, 저기구나.」

 

― 사격 중인 시오리코

― 인형 들고 구경 중인 란쥬

 

란쥬 「어? 아이! 리나!」 with.물범 인형

 

아이 「둘이 같이 있었네?」

 

리나 「그 인형은 사격으로 딴 거구나.」

 

란쥬 「내가 딴 건 아니고, 시오리코가 딴 거야. 뒤에 더 있어!」

 

― 소, 팬더, 양, 호랑이, 늑대, 펭귄

 

시오리코 「…….」 집중

 

아이 「괴, 굉장하네.」 당황

 

리나 「소랑 늑대 같은 동물도 인형이 있구나.」

 

― 잠시 후,

 

아이 「시오티, 사격에 적성 있는 거 아냐?」

 

시오리코 「적성은 아니고, 작년에 엠마 씨께 배웠어요.」 +기니피그

 

리나 「(스위스 용병?)」

 

시오리코 「두 분도 인형 하나씩 가져가세요.」

 

리나 「그래도 돼?」

 

시오리코 「저도 이렇게 많이는 못 가져가니까요.」

 

란쥬 「푹신푹신 ♬~♩」 물범 부비부비

 

아이 「그럼 난 호랑이로 할까. 호랑이도 호피 무늬니까.」

 

리나 「펭귄이 안기 가장 좋을 것 같아. 고마워, 시오리코 쨩.」 꼬옥

 

시오리코 「아뇨, 받아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그럼 불꽃놀이 자리 잡으러 갈까요?」 인형 주섬주섬

 

란쥬 「도와줄게, 시오리코!」 바리바리

 

아이 「그런데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이 따도 되는 거야? 주인아저씨 표정은 괜찮은 것 같았지만.」

 

란쥬 「괜찮아! 내가 하나도 못 따고 6천엔 날렸거든.」

 

리나 「아, 그럼 인정.」

 

― 이동 중

 

란쥬 「어디로 갈 거야?」

 

시오리코 「음, 역시 오다이바 해변공원 쪽이 좋겠죠?」

 

리나 「레인보우 공원 앞도 괜찮을 거야. 해변공원은 유명한 포토 스폿이라 사람이 많거든.」

 

아이 「아, 확실히. 사람 많으면 그건 그것대로 불편하니까. 그래도 해변공원 쪽이 레인보우 브릿지가 같이 보여서 전경이 더 좋단 말이지.」 흐음

 

시오리코 「란쥬, 란쥬는 어디가…」

 

란쥬 「…….」 인파 물끄럼

 

시오리코 「란쥬?」

 

란쥬 「으, 응? 뭐라고 했어?」

 

아이 「란쥬, 왜 그래?」

 

란쥬 「있지, 저쪽으로 가면 어디야? 저쪽도 불꽃놀이 볼 수 있어?」 비교적 한적한 길목

 

리나 「아마 다이바 공원일 거야. 예전에 쿼츠 연습할 때 가봤어.」

 

아이 「저쪽도 볼 수는 있는데, 다리 근처라 다른 데보다는 별로일걸?」

 

란쥬 「그래? …아, 빨리 가자! 자리 못 잡겠다!」 후다닥

 

시오리코 「란쥬! 사람 많은 곳에서 뛰지 마세요! 아직 어디 갈지 정하지도 않았는데…」 빠른 걸음

 

리나 「아이 씨.」

 

아이 「응?」

 

리나 「혹시 뭐 아는 거 있어?」

 

아이 「에- 아이 씨도 도라에몽은 아니라서… 것보다 놓치겠다. 우리도 가자.」 손 스윽

 

리나 「응.」 손 꼬옥

 

 

▶ 오다이바 해변공원

 

카스미 「아무튼 그래요.」

 

세츠나 「오해라면 오해고, 아니라면 아니지만…」

 

― 아유무 「그냥… 사귈 의향이 있다, 이 정도로만 해줘…」 하와와

― 아이 「아유무라면 굳이 단서를 안 달아도 한 표는 나올 거라고?」 스윽

― 카린 「오히려 그렇게 말하면 12표나 나올…」

 

카스미 「아이 선배나 카린 선배가 그런 말을 해서 다들 가볍게 받아들인 줄 알았다구요. “역시 아유무가 여친이면 좋지~” 이런 말로 마무리할 거라 생각했는데.」

 

세츠나 「음- 그 탓이 없다고는 말 못 하겠네요. 아, 그런데 그 뒤에 분명 리나 양이…」

 

― 리나 「아유무 씨를 향한 감정이 우정보다는 진지하고 무거운 마음이다, 이런 뜻이야.」

 

카스미 「그건 미아코한테 설명해준다고 덧붙인 말이었잖아요. 그리고 저도…」

 

세츠나 「…에?」 당황

 

카스미 「솔직히 아유무 선배는… 그냥 선배가 아니니까요. 아, 물론 사랑은 아니에요. 고마움과 동경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어흥

 

세츠나 「깜짝이야! 갑자기 큰 소리 내면 놀라잖아요!」 화들짝

 

카스미 「…세츠나 선배가 그런 말 할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요?」

 

세츠나 「아, 그런가요?」

 

카스미 「뭐, 어쨌든. 란쥬 선배도 비슷한 질문에 0표 나왔고, 아유무 선배도 혹시 0표 나오면 속상해할까 봐 그랬어요.」

 

세츠나 「아유무 양이 그런 일로 의기소침할 분은 아니겠지만요. 아유무 양도 이 사실 아세요?」

 

카스미 「아뇨, 딴 사람에게 말한 건 오늘이 처음이에요. 말해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우물쭈물

 

세츠나 「…….」 지긋-

 

카스미 「2월엔 아유무 선배 분위기도 이상했고, 또 시오코가 머리 자른 걸 보고 나니까 덜컥 겁이 나고 미안해서…」

 

세츠나 「…저는 이해해요. 다른 누군가는 진심이었고, 곁에서 상처 받은 걸 직접 보면 저라도 말 못 할 것 같아요.」

 

카스미 「…….」 고개 푹

 

세츠나 「그래도 시오리코 양이 조바심에 고백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진실게임에서 카나타 씨가 했던 질문 기억하시죠?」

 

카스미 「“3월 안에 고백하겠다”요?」

 

세츠나 「제 짐작이지만, 시오리코 양은 그런 게임을 했든 안 했든 마음을 전하셨을 거예요. 그런 중요한 일을 즉흥적으로 할 사람이 아니란 걸 카스미 양도 아시잖아요?」

 

카스미 「그건 그렇죠.」 끄덕

 

세츠나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마세요.」

 

카스미 「하- 역시 얘기하길 잘했어요. 생각도 좀 정리되고, 고마워요.」

 

세츠나 「아뇨, 제가 뭐한 게 있나요.」 손사래

 

카스미 「그런데 이제라도 아유무 선배한테 사실대로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제 마음은 편하겠지만… 봄까지는 싱숭생숭해 보였는데, 지금은 또 괜찮아 보이거든요.」

 

세츠나 「괜히 이야기 꺼내서 정리된 마음을 흔들기 싫은 거네요?」

 

카스미 「네. 그랬다가 수험 공부도 못 하면 그건 카스밍 탓이니까요.」

 

세츠나 「…카스미 양도 1년 사이에 많이 의젓해지셨네요. “공부는 필요 없어!” 하시던 분이.」 쓰담쓰담

 

카스미 「그건 카린 선배잖아요! 그리고 낯간지러운 칭찬 듣자고 이야기한 거 아니에요. 그냥 경쟁자 하나 없다는 걸 늦었지만 알려준 것뿐이니까!」

 

세츠나 「경쟁자라…」 흐음

 

카스미 「왜 그러세요?」

 

세츠나 「아뇨, 뭔가 표현이 자기중심적인 것 같아서요. 결국 선택은 아유무 씨께서 하시는 것이지, 제가 다른 분들과 다투고 이겨서 아유무 씨를 갖는 게 아니잖아요.」

 

카스미 「우으… 그렇게 말하면 카스밍이 너무 어린애처럼 말한 것 같잖아요.」 뿌우-

 

세츠나 「의젓한 것도 싫고, 아이 같은 것도 싫고, 역시 이래야 카스미 양이죠!」

 

아이 「오이~」 불쑥

 

카스미 「우왓!」 화들짝

 

란쥬 「우리 왔어!」

 

세츠나 「아, 어서 오세요.」

 

시오리코 「두 분 여기 계셨네요. 자, 일단 이거부터 받으세요.」 소 인형

 

카스미 「에, 이게 뭐야?」 음머-

 

리나 「시오리코 쨩이 총 들고 상점 털어서 가져온 거야.」

 

세츠나 「그거 사격 이야기 맞죠?」

 

시오리코 「여기 세츠나 씨도 받으세요.」 피식

 

세츠나 「아, 감사합니다.」 팬더

 

란쥬 「…….」 두리번두리번

 

아이 「1학년 애들은? 같이 있지 않았어?」

 

카스미 「다들 레인보우 공원에서 보겠다고 그쪽으로 갔어요.」

 

리나 「역시 그쪽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구나.」

 

란쥬 「저기, 아유무랑은?」

 

세츠나 「그, 글쎄요? 여기서 본 기억은 없는데…」

 

카스미 「아유무 선배랑 유우 선배, 시즈코, 이렇게 셋이죠?」

 

시오리코 「아마 세 분이 같이 다니고 계실 거예요.」

 

란쥬 「으응, 그건 아는데…」 쭈뼛

 

일동 「?」

 

― 펑!

― 불꽃놀이 시작

 

카스미 「오, 시작했네요.」

 

아이 「란쥬, 왜 그래?」

 

란쥬 「아냐, 아무것도! 불꽃놀이 보자!」

 

란쥬 「(아까 그럼… 잘못 본 게 아닌 건가?)」 갸웃

 

 

▶ 몇 분 전, 다이바 공원

 

― 다이바 공원 벤치

― 유우뽀무시즈

 

아유무 「생각보다 사람이 적네.」

 

시즈쿠 「그러게요. 전망이 다른 곳보다 많이 별로인가… 자리 옮길까요?」

 

유우 「그냥 여기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시간도 없고, 이렇게 앉아서 볼 수 있는 곳도 없을 테니까.」

 

시즈쿠 「하긴, 앉아서 보는 건 중요하죠.」 후훗

 

아유무 「유우 쨩, 아까 샀던 야끼소바.」 부스럭부스럭

 

유우 「아, 고마워 ♬~♪」

 

아유무 「시즈쿠 쨩도.」

 

시즈쿠 「감사합니다.」 닛코

 

유우 「그럼! 잘 먹겠습니다.」 젓가락 똬

 

시즈쿠 「잘 먹겠습니다~」

 

아유무 「빙수에 사과사탕에 야끼소바까지… 오늘 먹은 거 칼로리 엄청나겠지…」

 

유우 「그렇게 말하면서 먹기는 먹는구나?」

 

아유무 「기왕 산 건데 버릴 수 없으니까.」

 

시즈쿠 「저랑 아유무 씨는 연습으로 운동이 되지만, 유우 씨가 오히려 위험한 거 아니에요?」

 

유우 「난 아이돌도 아닌데 뭐 어때~」

 

아유무 「유우 쨩, 다이어트는 아니라도 같이 근력 운동은… 아!!!!!! 유우 쨩!!!!!!!!!!」 깜짝

 

유우 「?」 우물우물

 

시즈쿠 「아! 유우 씨! 팔뚝에 벌레요!」

 

유우 「응?」 스윽

 

― 바선생 「(안녕하세요)」 스스스(맨살)

 

유우 「!!!!!!!!!!」 와장창

 

아유무 「유우 쨩! 진정해!」 허우적

 

시즈쿠 「호잇!」 덥석

 

유우/아유무 「!!!」 꺄악

 

시즈쿠 「자, 숲으로 돌아가렴. 남쪽은 저쪽이란다.」 슈-웅

 

― 바선생 「(고마워요. 왕리본 아가씨. 언젠가 친구들을 데리고 인사하러 올게요)」 호롤롤로

 

유우 「…으어, 시즈쿠 쨩, 괜찮아?」 덜덜

 

시즈쿠 「방금 그건 옻나무바퀴예요. 실외에 서식하는 곤충이고, 해충도 아니니까 그렇게 기겁하실 필요 없어요.」 생긋

 

아유무 「그래도 역시 생긴 게 생리적으로 무리… 아, 유우 쨩.」

 

유우 「응? 아.」

 

― 옷 난장판

 

시즈쿠 「아, 손수건 여기요.」 부스럭

 

아유무 「유우 쨩, 이거로 될까?」 문질문질

 

유우 「으아- 안 될 것 같은데? 물로 씻는 게 나을 것 같아.」 벌떡

 

아유무 「그래? 하지만 수돗가 여기서 꽤 멀 텐데.」

 

시즈쿠 「같이 가드릴까요?」

 

유우 「아냐아냐! 혼자서도 되니까. 불꽃놀이도 곧 시작인데 나 때문에 둘이 못 보면 안 되잖아. 그리고… 솔직히 벌레 닿았던 곳도 씻고 싶어서. 빨리 다녀올게!」 후다닥

 

아유무 「유우 쨩도 참… 아무리 무서워도 그렇지, 벤치에도 흘리고.」 슥삭슥삭

 

시즈쿠 「그래도 그릇을 완전히 엎진 않으셨네요.」

 

아유무 「어렸을 때는 개구리도 잘 만지고 그랬는데 언제 저렇게 겁쟁이가 된 거람.」 툴툴

 

시즈쿠 「음, 개구리는 사스케 때문이 아닐까요?」

 

아유무 「그런가? 것보다 시즈쿠 쨩은 굉장하네. 맨손으로 벌레도 잡고.」

 

시즈쿠 「오필리아가 가끔 그런 걸 물어오거든요.」

 

아유무 「강아지는 그런 행동도 하는구나.」

 

시즈쿠 「후훗, 꼭 고양이 같죠?」

 

― 펑!

 

아유무 「아, 시작해버렸네. 유우 쨩 아직 안 왔는데…」

 

시즈쿠 「…잘 안 보일 줄 알았는데, 여기서도 예쁘네요.」

 

― 불꽃놀이 중

 

시즈쿠 「…카스미 양이, 예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아유무 「응?」 깜짝

 

시즈쿠 「“오사카 시즈쿠는 좀 더 솔직해져도 돼!” 라고요.」 흉내

 

아유무 「토오학원이랑 합동 연극했던 그때 얘기야?」

 

시즈쿠 「어머, 어떻게 아셨어요.」

 

아유무 「둘이 부쩍 가까워진 게 그때니까. 혹시나 해서.」

 

시즈쿠 「카스미 양의 눈에는 고지식하고, 고집 세고, 자신감 없고, 제가 그렇게 보였나 봐요.」

 

아유무 「그거 칭찬 맞지?」

 

시즈쿠 「음, 아마도요. 아무튼… 착한 아이인 척 연기하지 말고, 진짜 제 마음을 표현하길 바랐던 거겠죠. 그동안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아유무 「내 생각에 시즈쿠 쨩은 원래 충분히 착한 아이인걸?」

 

시즈쿠 「착한 아이… 다른 분들께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유무 「?」

 

시즈쿠 「유우 씨에겐… 아닐지도 몰라요. 요즘 아즈나 신곡을 만들면서 유우 씨랑 단둘이 있던 시간이 많았어요. 아유무 씨도, 세츠나 씨도, 공부하느라 바쁘시잖아요.」

 

아유무 「으응, 그랬지…」

 

― 펑, 퍼펑

 

 

유우 「뭔 공원에 수도도 화장실도 이렇게 없대.」 투덜

 

― 펑!

 

유우 「으아, 벌써 시작했구나!」 후다닥

 

 

시즈쿠 「…좋아해요.」

 

아유무 「…….」

 

시즈쿠 「불꽃 소리 때문에 듣지 못했다는 변명은… 하지 않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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