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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아쿠아 단편

카난「아제리아 in 스페이스 판타지」-2화-

by 양털책갈피 2021. 9. 12.

▶ 화성 상공,

카난 「후- 후-, 아, 아.」 마이크 툭툭

― 안내음성 『…수신상태 양호. 안녕하십니까, 오하라 그룹 화성기지 관제실입니다. 통신 중인 우주선의 등록번호 또는 통신자의 유니버스 ID를 제시하여 주십시오.』

카난 「오, 됐다 됐다. 크흠, 수신상태 양호. 우주선 등록번호 TOR-16-0525-IKO, 신원 확인 부탁드립니다.」

― 안내음성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교신 IP와 등록번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재확인 부탁드립니다.』

카난 「에? 뭐야? 우리 번호 이거 맞는데?」 깜짝

다이아 「카난 양, 방금 번호는 토리코리코 호 등록번호잖아요.」

하나마루 「이건 방금 뽑은 신형이에유.」

카난 「아- 맞다. 그랬었지 참. 이 번호만 5년을 써서 그만…」 아하하

다이아 「웃지만 말고 회신하세요.」

카난 「알았어, 알았어. 죄송합니다, PHO-21-0623-ENI, 확인 부탁드립니다.」

― 안내음성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삐이- 삐로롱♬
― 안내음성 『신원 확인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AZALEA 여러분. 오하라 그룹 화성기지 관제실…』

하나마루 「확인됐네유.」

― 유우 『관제실장 타카사키 유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카난 「어- 그러니까, 대형급 우주선의 착륙 허가 및 포탈 사용 허가를 부탁드립니다.」

― 유우 『알겠습니다. 현재 No.10 포트가 비어있으니, 현재 위치에서…』 어쩌고저쩌고

하나마루 「…항상 느끼는 건데유.」

다이아 「?」

하나마루 「카난 쨩은 교신 중에 평소랑 이미지가 다르네유.」

다이아 「그런가요?」

카난 「…네, 그럼!」 통신 종료, 운전 중

하나마루 「평소보다 똑똑한 느낌이쥬.」

다이아 「그거 굉장히 실례되는 말인 거 아시죠?」


▶ 오하라 그룹 화성기지 10번 포트 돔

― 격납고 돔 천장 「〔위이이이이잉-〕」 뚜껑-
― 「오라이- 오라이-!」 경광봉 흔들흔들
― 「…….」 기계 조작 중

하나마루 「즈라~」 휘둥그레

다이아 「본사 지하 포탈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시설이 상당하네요.」

카난 「격납고를 그냥 돔으로 만들 정도면 뭐 말 다 했지. 살다 보니 이런 곳에 주차를 다 해보네.」

― 피닉스 댄스 호 「〔착륙 완료〕」
― 돔 뚜껑 닫히는 중

― SHIZUKU 『외부로부터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카메라를 작동합니다.』 삐융-

다이아 「뭐죠?」 갸웃

하나마루 「인터폰 그런 기능인가유?」

카난 「그, 글쎄? 내가 이런 걸 설정했던가?」 당황

― 『아, 아, 화면 체크!』 손 휘적휘적
― 『〔탑승교를 준비 중이니 환복하지 마시고 대기하세요〕』 판넬

하나마루 「탑승교?」

다이아 「그 왜 있잖아요. 비행기 탈 때 지나가는 유리 통로.」

카난 「하나마루 쨩, 비행기 타본 적 없어?」

하나마루 「그걸 탑승교라고 부르는 걸 몰랐슈.」

― 탑승교 설치 완료, 철커덩-
― KANATA 『도어를 개방한다요~ 다들 조심해~』 위이잉-

카난 「우와, 탑승교도 뭔가 다르네. 이상한 기계도 많고.」

하나마루 「그런 것보다 높이가 되게 높네유. 바닥도 유리고…」 어질

카난 「그렇지? 아까 처음 탈 때는 플랫폼이 높아서 못 느꼈는데, 이 우주선 입구가 꽤 높단 말이야.」

다이아 「…….」 살짝 긴장

― 「이야-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았지?」 우다다다

다이아 「삐갹!」 움찔

― 「〔피켓 “환영”〕」 스윽

― 「그쪽이 선장 쿠로사와 다이아? 대표님 통해서 대충 얘기는 다 들었어!」 악수 붕붕

다이아 「…아아, 네. 반갑습니다.」 쭈뼛

아이 「나는 격납고 감독관 미야시타 아이! 편하게 아이라고 불러도 돼! 이쪽은 수석 엔지니어 텐노지 리나!」

리나 「…텐노지 리나예요.」 카난 악수, 마루 악수

카난 「(되게 쪼끄맣네)」

하나마루 「(무뚝뚝한 사람이네유)」

― 실내 도어 오픈
― 오하라 그룹 화성기지 내부, 격납고 복도

아이 「음- 일단, 보급담당관이 자기가 연락하면 창고로 와달라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거든. 그냥 지금 갈까, 아니면 직원 휴게실에서 기다릴까?」

카난 「바로 가보는 게 좋겠지?」

다이아 「그게 좋죠. 물건도 직접 확인하는 게 좋기도 하고요.」

아이 「OK! 리나리, 아유무한테 지금 그쪽으로 간다고 연락해줘.」

리나 「응, 알았어.」 삐뽀빠뽀-


▶ 보급창고

아이 「아유무~!」 덜컹, 도어 오픈

다이아 「역시 오하라 그룹… 시설 하나하나가 규모가 크네요.」

카난 「그러게, 평소에 다니던 우주 휴게소에 비하면 이건 완ㅈ… 으악! 다이아!」 화들짝

하나마루 「즈라아앗!! 앞에!! 앞에!!!」 깜짝

다이아 「에, 엣? 다들 왜 그러ㅅ… 삐갹!!」

― 거대한 보라색 구렁이 「삐기-」 슬금슬금

아이 「아- 저거? 창고에서 쓰는 물류 카트야. 잠시만.」 후다다닥

다이아 「저, 저게요?」

카난 「아니, 누가 봐도 그냥 뱀이잖아?!」

하나마루 「저게 로봇이에유?」 리나에게 묻는 중

리나 「응.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야. 이름은 Sasuke-Chyobo. 안에는 사람이 운전하고 있어. 외형은 디자이너 취향 때문에 저렇게 됐고.」

― 아이 「아유무-! 손님 왔어!」 사스케 쿵쿵쿵
― 사스케 「삐기--」 입 벌리는 중

아유무 「아! 아이 쨩! 잠시만!」 폴짝

카난 「진짜 사람이 나오네…」 소곤

다이아 「근데 나와도 왜 하필 입이죠.」 소곤×2

아유무 「안녕하세요, 보급관 우에하라 아유무예요.」 싱긋

다이아 「아, 네. 안녕하세요. 쿠로사와 다이아입니다.」 꾸벅

아유무 「식량이랑 생필품은 요청받은 대로 준비해뒀어요. 남은 건 세 분이 개인적으로 요청한 물건들인데… 쿠니키다 하나마루 씨?」 두리번

하나마루 「아, 저예유.」 손 번쩍

아유무 「화기는 국제법 때문에 수령자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해서요. 쿠니키다 씨는 저랑 같이 병기고로 가고… 다른 두 분은, 아이 쨩이 대신해줄 수 있을까?」

아이 「응, 맡겨줘!」 엄지 척

리나 「그럼 다이아 씨랑 카난 씨는 사스케에 탑승하면 돼. 여기 게스트용 ID 카드.」

다이아/카난 「엣」

― 사스케 「삐. 기.」 낼름

다이아 「…잡아 먹히는 건 아니겠죠?」

카난 「에이, 설마.」


▶ 보급 완료, 10번 포트 돔

― 시동 걸어둔 피닉스 댄스 호

리나 「돔 위에 포탈을 열어둘 테니까, 수직으로 이륙하면 될 거야.」 선내 카난과 교신

― 카난 『오케-! 준비 완료!』

다이아 「하나마루 양, 저희도 탑승하도록 하죠.」

하나마루 「건 블레이드 잘 쓸게유!」 경례, 탑승

아유무 「아, 네!」 뽀뭇

다이아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사했습니다.」

아이 「우리야말로! 화성기지 입장에선 다이아네도 고객이니까!」

아유무 「몸조심하시고, 돌아오는 길에도 들러주세요.」

다이아 「돌아오는 길은 무리고, 정산까지 끝나면 다시 올게요. 그럼.」 탑승

아이 「아유무, 나는 리나리랑 같이 포탈 준비하러 갈게! 경광봉 수신호 알지?」

아유무 「어, 어? 창고에서 쓰는 거랑 같은 건가?」 당황

유우 「그건 내가 할게!」 불쑥

아유무 「에? 유우 쨩?」 깜짝

아이 「유우유, 관제실 비워도 돼?」

유우 「밑에 애들한테 부탁해뒀어, 괜찮아, 괜찮아! 아! 저분들이구나! 안녕하세요-!」 손 붕붕



― 피닉스 댄스 호 내부

카난 「아, 저기 저 사람이 관제실장이구나.」

하나마루 「착륙할 때 교신했던 사람이에유?」

카난 「어. 목소리랑 이미지가 꽤 다르네.」

다이아 「…양갈래 머리네요.」

카난 「…아, 뭐 그렇지?」

하나마루 「다이아 씨, 루비 쨩 때문에 그래유?」

다이아 「…….」 삐쭉

카난 「에이, 그래도 잘 지낸다고 계속 연락은 왔잖아. 1년이나 밖에 있었는데, 힘들었으면 벌써 돌아왔을 거라고?」

다이아 「하아- 그래도 집에 편하게 있지, 뭔 독립을 하겠다고 나가서는… 끼니 거르지 말고 밥은 제대로 먹었으면 좋으련만…」

하나마루 「괜찮은 곳에서 일하고 있고, 동료도 다들 재밌다고 했으니까 걱정 마유.」

카난 「루비 쨩 성격에 나쁜 일도 아닐 거고. 괜찮을 거야.」

다이아 「…이렇게 말하지만, 저도 1년을 내버려 뒀으니 변명일 뿐이네요.」

― 삐빅, 지잉-
― 리나 『포탈 열었어. 좌표는 101.210.34.713. 안전한 비행 되길 바랄게.』 오바-

카난 「수신 완료. 좋아! 가보자고!」 위이잉-

― SHIZUKU 『고도 상승 확인, 엔진 이상 무. 포탈로 진입합니다.』


▶ 포탈 밖

― 띠리리리링♬
― 리코 『오하라 그룹입니다. 아제리아, 피닉스 댄스 호, 응답 바랍니다.』

하나마루 「!」 깜짝

다이아 「포탈에서 나오자마자 연락이 오네요.」

카난 「수신상태 양호. 항해사 마츠우라 카난입니다.」

― 리코 『방금 화성기지를 통해 구조 신호 지점에 도착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지금부터 의뢰대로 수색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매일 20시 보고 잊지 마시고요.』

카난 「네- 네. 알고 있습니다. 따로 전달할 사항은 있나요?」

하나마루 「감시 수준으로 연락을 하네유.」

다이아 「저희가 우주선과 보급품만 받고 도망갈 수 있으니까 그런 걸 수도 있지만요.」

카난 「네, 그럼 3시간 후에 다시 보고 하겠습니다. …자, 아무튼. 이제는 돈 받을 생각으로 임해야지. AI, 실종된 우주선 정보 띄워줘.」

― SHIZUKU 『알겠습니다.』 홀로그램 푸슝

― 실종자 : 츠시마 요시코(오하라 그룹 탐사대원)
― 실종 우주선 : 게마Mk-Ⅱ호(구체형, 노란색, 소형급 1인 탐사선)
― 실종 위치 : 좌표 101.210.34.713

다이아 「AI가 이런 것도 하나요?」

카난 「오하라 그룹에서 출발하기 전에 세팅해 둔 거야. 이제 이걸로 한번 찾아보자고.」

― 버튼 꾹꾹
― 주변 지도

카난 「…….」 집중, 키보드 달칵달칵

하나마루 「…뭐하는 거래유?」

다이아 「그, 글쎄요? 저도 저런 모습은 처음이라…」

카난 「흐음- 하나마루 쨩.」

하나마루 「즈랏?!」 깜짝

카난 「내가 받은 짐 중에 비닐팩 하나 있거든? 그거 좀 가져다줘.」

하나마루 「아, 알겠습니다!」 경례경례

다이아 「카난 양, 지금 무얼 하고 계신지 물어봐도 될까요?」

카난 「별 건 아냐. 그냥 우주선 무게랑 형태, 엔진 종류 같은 걸로 만약 표류했다면 어디로 흘러갈지 시뮬레이션 하는 거야.」 클릭클릭

하나마루 「여기! 가져왔습니다!」 헐레벌떡

카난 「오, 땡큐.」 부욱- 냠

다이아 「…뭐 대단한 물건인 줄 알았네요.」

하나마루 「마른미역을 왜 보급품으로 받아유.」

카난 「뭐 어때~」 우물우물

하나마루 「마루도 하나 줘유.」

카난 「자.」

하나마루 「고마워유.」 냠

다이아 「그래서, 뭐 좀 나와요?」

카난 「아직. 모든 경우의 수를 뽑으려면 30분 정도 걸릴 거야. 연료 부족, 소행성 충돌, 우주 해적 피습, 엔진 고장 등등 많으니까. 그중에서 경로가 겹치는 것들 위주로 봐야겠지.」

다이아 「그럼 당장은 할 게 없는 거네요.」

카난 「뭐 그렇지? 둘은 따로 할 일 있으면 하고 있어. 다 되면 부를게.」


▶ 선내 생활공간

― KANATA 『취사가 완료되었다요~』 쿠쿠-

하나마루 「주먹밥~ 맛있는 주먹밥~」 흥얼흥얼

다이아 「…….」 독서 중

하나마루 「다이아 씨는 뭐 읽고 있슈?」 밥 조물조물

다이아 「여기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이에요. 오하라 그룹 서적 같은데, 혹시 이번 의뢰에 참고할 게 있을까 해서요.」

하나마루 「헤에- 철두철미하네유.」 냠

다이아 「하나마루 양도 책 좋아하지 않으세요?」

하나마루 「마루는 문학파라 기업의 프로파간다는 별로 땡기지가 않슈. 다이아 씨도 하나 먹어유.」 슥

다이아 「…고맙습니다.」 냠

하나마루 「주먹밥 카난 쨩도 주고 올게유.」 쫄래쫄래

다이아 「(오하라 그룹. 숙박, 관광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우주 기업. 현재는 우주여행 상품, 각종 생활보조 기지 건설에 열중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식품, 금융, 엔터)」

다이아 「그 여자가 대표로 있는 곳은 오하라 식품부… 뭔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흠-

― KANATA 『항해실로부터의 호출이다요~』

다이아 「!」 벌떡

― 항해실
― 도어 오픈

다이아 「카난 양?」

카난 「아, 왔어? 이것 좀 봐봐.」 터치

― 3D로 표시된 지도,
― 레이더에 잡히는 정체불명의 구체

다이아 「이건…」

카난 「여러 가지 따져봤는데, 주변 행성에 불시착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 같아. 그래서 행성이 없는 방향으로 레이더를 확대해봤는데, 실종된 우주선이랑 비슷한 물체가 잡혔어.」

하나마루 「저게 우리가 찾는 요시코인가 요시카인가 그 사람의 우주선일 가능성이 높아유.」

다이아 「여기서 얼마나 떨어져 있나요?」

카난 「1시간 조금 더 걸릴 것 같아. 음- 그런데 말이야.」 머뭇

하나마루 「왜 그래유?」

카난 「…레이더라서 확실한 건 아닌데, 자료로 받은 것보다 형태가 많이 일그러진 것 같아.」

다이아 「그 말은 우주선 외벽이 손상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는 건가요?」 깜짝

카난 「정확한 건 가봐야 알겠지만, 구체 우주선치고는 파장이 일정하지 않아. 적어도 온전한 상태는 아닐 거야.」

하나마루 「소행성 충돌… 아니면 해적의 소행이겠네유.」 꿀꺽

카난 「우주선에서 보내는 신호가 없는 걸 보면 내부 폭발일 수도 있어. 만약 뭔가 사고가 발생했다면…」

다이아 「…그 직원을 구조하는 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겠군요.」

하나마루 「…….」

다이아 「게다가 외부의 위험 요소 때문이라면, 그건 우리에게도 위협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카난 「…그래도! 잔해라도 수집해서 보고는 해야지.」

하나마루 「맞아유! 아직 우주선이 난파된 게 확실한 것도 아니고!」 끄덕

다이아 「…에어포켓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있고요.」

카난 「다이아, 그쪽으로 출발할까?」

다이아 「네, 그래야죠.」 끄덕

카난 「알았어!」 핸들 꽈악

― SHIZUKU 『최단 경로 설정이 완료되었습니다. 안내를 시작합니다.』


▶ 1시간 후,

카난 「다이아, 하나마루 쨩, 저기.」

― 검게 그을린 여기저기 손상된 게마Mk-Ⅱ호

다이아 「…….」

하나마루 「일이 꼬이네유. 일단 외부 탐사선을 준비할… 즈라!!!」 쿠웅-!!!, 휘청

카난 「에, 뭐야?」 깜짝

다이아 「갑자기 뭔가요?」 우왕좌왕

― EMMA 『Emergency! Emergency! 외부 충격 발생! 긴급 대응 매뉴얼 발동! 공격 물체에 경고 사격 가동! 반복합니다!』 사이렌 소리
― KANATA 『긴급 상황 발생, 예비 전력 및 비상 탈출 시스템을 대기 상태로 전환합니다.』

다이아 「카난 양! 레이더! 레이더 확인해보세요!」

카난 「응, 알았어!」

― SHIZUKU 『후방에서 접근 중인 미확인 비행물체를 포착했습니다! 카메라를 작동합니다.』

― 화면 On
― 빠른 속도로 접근 중인 주황색 우주선
― 퉁- 쾅!

하나마루 「즈라앗!」 꽈당

다이아 「삐갸악!!」 철퍼덕

카난 「우주 해적…!」 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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