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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니지가사키 단편

아유무「(시오리코 쨩이랑 이야기하고 싶은데)」

by 양털책갈피 2021. 5. 4.

▶ 점심시간, 동호회실의 시오뽀무


아유무 「…….」 샹- 샹-, 풀 콤보!


시오리코 「흐음…」 펜 끄적끄적


아유무 「(사이좋은 매치도 이젠 재미가 없네. 그냥 9 마이크 덱을 써야 하나)」 압도적 1위

 

시오리코 「〔펜 뚜껑 달칵달칵〕」 슥슥

 

아유무 「것보다, 시오리코 쨩이랑 모처럼 둘이 있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정말이지…)」 뽀뭇


시오리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얼


아유무 「응? 시오리코 쨩, 뭐가 잘 안 풀려? 가르쳐줄까?」 화색


시오리코 「아, 공부가 아니라 학생회 업무입니다.」


아유무 「그, 그래… 어떤 일인데?」 뽀무룩


시오리코 「얼마 전에 동호회 활동 보고서 제출일이었잖아요. 그것과 관련해서 조금 골치 아픈 사안이 있어서요.」


아유무 「혹시 우리 동호회 일이야? 유우 쨩이랑 카스미 쨩이 뭐 잘못 적었어?」


시오리코 「아뇨, 스쿨 아이돌 동호회는 아무 문제 없었어요. 지금 얘기한 건 『하교할 때 흰 선만 밟는 동호회』의 일이에요.」


아유무 「다른 동호회구나, 놀랐네. …으, 응? 뭐라고? 무슨 동호회?」


시오리코 「하교할 때 흰 선만 밟는 동호회요.」


【아유무는 도와주고 싶어】

 

아유무 「그건 뭐 하는 동호회래?」 어이없음


시오리코 「역시 그런 반응이 정상이죠…」 끄덕끄덕

 

아유무 「(그럼 다른 반응도 있고 그런거야?!)」 뽀들짝

 

시오리코 「활동 자체는 동호회 이름 그대로입니다만, 그럴듯한 활동 기록을 제시하지 않으면 폐부시키겠다 했더니, 정말로 활동 기록을 건네서 일이 틀어졌습니다.」


아유무 「아니아니, 애초에 그런 동호회가 개설된 게 의문이라고! 것보다, 활동 기록이 있을 수 있어?」


시오리코 「네. 하교 영상을 촬영해 제출했습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애들 장난이었는데…」

 

― 부원 모브코 A쨩 「요-시! 그럼 시작!」

― 부원 모브코 B쨩 「아자자!!」 슈파팟, 펄쩍-

 

시오리코 「최근에는 담장과 건물 외벽의 흰 선도 이용하면서 다들 파쿠르 선수처럼 변하고 있습니다.」


아유무 「에에… 그럼 파쿠르 동호회로 이름을 바꾸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시오리코 「그렇게 하기엔 이미 파쿠르 동호회가 있습니다.」


아유무 「둘을 통합하는 건?」


시오리코 「저도 그렇게 제안했지만, 양쪽 모두 반발했습니다. 흰 선 동호회는 자신들의 철학을 스포츠로 분류하지 말라고, 파쿠르 동호회는 그런 이상한 애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유무 「…하긴, 나였어도 썩 내키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 (파쿠르 쪽이).」 끄덕끄덕


시오리코 「그래서 지금 하교할 때 흰 선만 밟는 동호회의 존폐를 결정해야 하는데, 폐부를 강제할 방법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한숨


아유무 「(선택지가 폐부밖에 없구나)」


시오리코 「아유무 씨,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아유무 「음, 굳이 폐부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니까 활동을 하는 걸 테고 말이야. 난 이해하기 어렵지만…」


시오리코 「역시 그런가요. 아직 이상한 동호회들이 한가득해서 걱정이에요. 모두 받아주기엔 예산도, 부실도…」 하아아-


아유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응원밖에 없어서 미안해! 시오리코 쨩, 힘내!」 간바뽀무


시오리코 「아유무 씨처럼 이렇게 알아주시는 분이 계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솔직히 학생회는 뭐든 다 안 된다고 말하는 악역이라 그런지, 다들 달가워 않거든요.」 후훗


아유무 「아하하… 다들 너무하네.」


시오리코 「그럼 일단 다른 동호회부터 처리해야겠네요.」 서류 팔랑팔랑


아유무 「아, 그런데 시오리코 쨩. 왜 학생회실이 아니라 동호회실에서 하고 있어?」


시오리코 「지금 학생회실의 에어컨이 고장 나서요. 그리고 부실동에서 일을 하면 당사자들에게 찾아가기가 편하기도 하고요.」 끄적끄적


아유무 「그렇구나. 음… (벌써 대화가 끊길 것 같은데 어떡하지…)」


시오리코 「아유무 씨?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아유무 「아니야! 아무것도! 시오리코 쨩, 힘내!」 한 번 더 간바뽀무


시오리코 「네!」 싱긋


아유무 「(시오리코 쨩, 바쁠 테니까 역시 그만 이야기하는 게 좋겠지)」 다시 폰 게임


― 20분 후


아유무 「(이벤트 보상도 다 받았고, 이제 진짜 할 게 없네)」 먼 산-


시오리코 「첩첩산중이네요, 꼬인 이어폰 풀기 동호회라니…」 


아유무 「(시오리코 쨩이랑 이야기하고 싶은데… 역시 방해겠지)」 물끄러미-


시오리코 「이다음 동호회까지만 보고 잠시 쉬는게 좋으려나-」 중얼


아유무 「(아, 휴식 타임! 시오리코 쨩이랑 마실 음료수라도 하나 사 와야겠다!)」


시오리코 「…….」 턱 괸 채 보고서 읽는 중


아유무 「크흠! 있지, 시오리코 ㅉ…!」 @cメ*⊙ _ ⊙ リ !


시오리코 「웃기게 생긴 무 동호회는 또 뭔가요…….」 손톱 잘근잘근


아유무 「시오리코 쨩!」 벌떡


시오리코 「네, 넷? 아유무 씨?」 화들짝


아유무 「때찌!」 @cメ*`д´ リ / 손등 찰싹


시오리코 「왜, 왜 그러세요?!」 당황


아유무 「손톱!」 뿌-뿌-데스와


시오리코 「네? 아…」


아유무 「그런 나쁜 버릇 고등학생이면 고쳐야지!」


시오리코 「아, 죄송합니다. 집중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허둥지둥


아유무 「정말이지, 유우 쨩도 그렇고 손톱 물어뜯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몰라.」


시오리코 「유우 씨도 이러시나요?」


아유무 「중학교 다닐 때 그랬어. 지금은 고쳤지만.」


시오리코 「그, 그렇군요.」 뻘쭘


아유무 「시오리코 쨩도 지금부터 노력하면 충분히 고칠 수 있어! 도와줄게! 잠시만 기다려줘!」 드르륵

 

― 종종걸음으로 동호회실을 나서는 아유무


시오리코 「아, 아유무 씨?」

 


▶ 잠시 후, 아유무 복귀


아유무 「자, 시오리코 쨩. 손 줘 봐.」


시오리코 「네…」 스윽


아유무 「손톱 물어뜯으면 예쁜 손 다 망가지잖아. 지금도 봐, 왼손 약지는 손톱이랑 손가락 라인이 서로 안 맞잖아.」

 

시오리코 「그, 그런가요…」

 

아유무 「응. 흰 부분이 너무 많잖아. 게다가 나중에 반지도 낄 손가락인데.」 조물조물


시오리코 「면목 없습니다…」 발그레


아유무 「손가락도 길고, 정말 예쁜 손인데. 손톱 때문에 아쉬운 소리 들으면 되겠어, 안 되겠어?」 지긋이-


시오리코 「아, 안 되겠죠?」


아유무 「그리고 손톱 끝이 상한 채로 얼굴이라도 긁으면 상처 나잖아. 자, 일단 다듬고 하자.」 슥삭슥삭


시오리코 「아, 손톱 정리는 저도 혼자 할 수 있어요!」


아유무 「혼자 할 수 있어서 지금까지 이렇게 물어뜯었어?」 도끼눈


시오리코 「…….」


아유무 「시오리코 쨩.」 스슷- 삭-


시오리코 「네.」


아유무 「손톱 물어뜯는 거, 남들이 보기 안 좋아. 알았지?」 문질문질


시오리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시오무룩


아유무 「지금부터 유우 쨩에게 했던 방법 그대로 할 거야.」 스윽, 달칵


시오리코 「아유무 씨, 이건…」 움찔


아유무 「떽! 가만히 있어! 모양 일그러져.」  뽀뭇뽀뭇

 

― 라이트 핑크 매니큐어를 발라주는 아유무

― 스윽- 스윽-


시오리코 「…매니큐어는 교칙 위반입니다.」


아유무 「시오리코 쨩, 네일아트 동호회도 있지?」


시오리코 「동호회 활동과 사적 활동은 별개…」


아유무 「지금까지 아이 쨩이 매니큐어 발라도 한 번도 지적 안 했잖아.」

 

시오리코 「그건 그러니까…」

 

아유무 「교칙에 없는 거 다 알거든? 거짓말하면 나 정말 화낼 거야?」 매니큐어 슥슥


시오리코 「…네.」


아유무 「옛날에 유우 쨩이 그랬어, 내가 매니큐어 발라주면 절-대 안 물어뜯을 거라고. 손이 입에 가더라도 “아차!” 하면서 고칠 거라고 말이야.」


시오리코 「그, 그런가요?」 


아유무 「시오리코 쨩은 내가 발라준 매니큐어 막 물어뜯을 거야?」 


시오리코 「읏, 그럴 리가 없잖아요!」


아유무 「역시 그렇지? 사실 매니큐어를 물어뜯으면 몸에 더 안 좋지만, 의식해서라도 고치라는 뜻이야. 자, 이제 오른손.」


시오리코 「오른손은 안 물어뜯어서 괜찮습니다.」 뒤로 슬쩍-


아유무 「어허, 얼른.」 손등 팡팡


시오리코 「네.」 스윽


아유무 「자, 봐. 오른손도 검지 손톱만 유독 짧지?」 매니큐어 슥슥


시오리코 「…잘못했습니다.」


아유무 「아까 왼손은 손톱에 잇자국도 있고, 끝도 상했고, 그대로 뒀으면 분명 세츠나 쨩이랑 카스미 쨩이 혼냈을 거라고?」

 

― 상상 속의 세츠나 『손톱 물어뜯는 버릇은 나빠요!!!』

― 상상 속의 카스미 『시오코, 아이돌은 이런 사소한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고.』

 

시오리코 「지금도 혼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아유무 「혼내는 거 맞아. 이건 건강과도 직결된 문제니까. 손에 있는 병균이 입으로 들어가는 것도 문제고. 피부에 상처가 덧날 수도 있잖아.」

 

시오리코 「그건 그렇네요.」

 

아유무 「나,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아픈 거 정말 싫단 말이야.」


시오리코 「…….」 발그레


아유무 「시오리코 쨩도 손톱 물어뜯다가 손톱 밑에 상처 난 적 많지? 유우 쨩은 자주 그랬는데.」


시오리코 「없다고 하면, 화내실 거죠?」 


아유무 「그 거짓말 하는 입은 누구 입일까요?」 뾰로통


시오리코 「아유무 씨는… 이럴 땐 정말 엄하시군요.」


아유무 「그래도 엠마 씨나 카나타 씨면 나보다 훨씬 무섭지 않을까? 아, 시오리코 쨩도 중지에 굳은살이 꽤 크구나.」 콕콕


시오리코 「아무래도 필기구를 받치는 손가락이니까요.」


아유무 「꽤 말랑말랑하네.」 꾹꾹


시오리코 「아, 아유무 씨, 그만해주세요…」 발그레


아유무 「미안, 뭔가 신기해서. 다른 사람 굳은살은 좀처럼 볼 일이 없으니까. 아팠던 건 아니지?」


시오리코 「네, 아프진 않았어요.」


아유무 「그래? 다행이다. 자, 다 발랐어! 이제 말리기만 하면 돼. 후~」 뽀-무~


시오리코 「말리는 건 자연건조면 돼요!」 화들짝


아유무 「미안미안, 유우 쨩은 이렇게 해줬거든~」 헤실헤실


시오리코 「정말이지…」 두근두근


아유무 「우후훗~♬」 @cメ*˶ˆ ᴗ ˆ˵リ


시오리코 「…처음 발라봐요, 매니큐어.」


아유무 「응? 진짜?」


시오리코 「네. 어렸을 때 어른들만 하는 거라고 배워서,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아유무 「시오리코 쨩도 이제는 꾸미고 해도 괜찮을 텐데. 고등학생이고, 아이돌이고. 카오루코 씨한테 화장이라든지, 사복 코디라든지 얘기해보는 건 어때?」


시오리코 「고려는 해볼게요.」


아유무 「음, 아무튼! 시오리코 쨩의 인생 첫 매니큐어는 내가 발라준 거니까, 저절로 닳을 때까지 잘 지켜줘? 손톱 물어뜯으면 안 돼, 알았지?」 


시오리코 「네…」 도키도- 도키도-


아유무 「그럼 시오리코 쨩, 나 음료수 사 올게. 다 말랐으면 계속 일해도 될 거야. 다녀올게~」 드르륵-


시오리코 「후- 심장에 좋지 않네요.」


+) 후일담, 다른 날의 점심시간 동호회실


아유무 「시오리코 쨩, 이제는 손톱도 안 물어뜯고, 요즘엔 직접 매니큐어 바르고 오네? 초록색에 반짝반짝해서 예쁘다.」 우후훗


시오리코 「…저, 아유무 씨.」 학생회 업무 중


아유무 「응?」


시오리코 「그렇게 다 들리게 말씀하시면.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시선회피


아유무 「아, 미안, 시오리코 쨩. 이제 시오리코 쨩도 예쁘게 꾸미고 하는구나 싶어서.」 싱긋싱긋


시오리코 「…유우 씨랑 똑 닮았네요, 정말.」 중얼


아유무 「지금도 동호회 보고서 처리 중이야?」 못 들었음


시오리코 「네. 그래도 지금 가져온 것들은 제대로 활동하는 동호회들이라, 골머리 앓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유무 「다행이네, 시오리코 쨩.」

 

― 시오리코의 손톱을 빤히 바라보는 아유무

 

아유무 「그런데 매니큐어 색깔은 어떻게 고른 거야? 퍼스널 컬러?」


시오리코 「처음엔 옥색으로 하려 했는데, 슈가연두로 골랐어요. 청개구리랑 색깔이 비슷해 보였서 저도 모르게…」 수줍


아유무 「개구리? 시오리코 쨩, 개구리 좋아했어?」


시오리코 「네, 그 촉촉한 피부랑 여유로워 보이는 눈동자가 정말 귀여워요.」 닛코닛코


아유무 「아! 알 것 같아! 반질반질한 피부 좋지~ 헤헤.」 방긋


시오리코 「아유무 씨도 개구리 좋아하세요? 부회장님도 그렇고, 다들 질색하던데.」


아유무 「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익숙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걸 자주 봤거든. 그래서 거부감은 없어.」


시오리코 「개구리 사육 동호회 사람들 말고 개구리 얘기를 할 수 있는 분이 늘어서 정말 기쁘네요.」 후훗


아유무 「(그런 동호회도 있었구나) 아, 그래! 시오리코 쨩은 아직 동물 의상 없지? 유우 쨩이랑 카린 씨께 얘기해서 개구리로 하는 건 어때?」


시오리코 「개구리요? 디자인이 가능할까요?」


아유무 「모자 달린 후드 느낌으로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어린이 우비처럼 말이야.」


시오리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런데 그런 귀여운 콘셉트가 제게 어울릴지…」


아유무 「시오리코 쨩도 귀여운걸?」 @cメ*˶ˆ ᴗ ˆ˵リ


시오리코 「그…! 크흠, 뭐- 우비라면 카스미 양이나 세츠나 씨처럼 노출 있는 옷은 아니라서 다행이겠네요.」 화끈화끈


아유무 「아~ 부럽다. 나도 그렇게 꽁꽁 싸맨 동물 옷 받고 싶었는데, 토끼는 너무 부끄러워.」 아유뿅다뿅


시오리코 「아유무 씨는 어떤 동물로 하고 싶으셨어요?」


아유무 「그러게- 역시 뱀이려나?」


시오리코 「뱀이요?」 


아유무 「응. 뱀도 키우고 있고, 좋아하기도 하고. 전에 얘기 안 했던가?」 갸웃


시오리코 「네… 처음 들어요.」


아유무 「사스케라고 뱀을 키우고 있어. 나도 그렇고, 유우 쨩도 리나 쨩도 아무도 얘기 안 해줬구나. 사진 볼래?」


시오리코 「아… 거절은 안 하겠습니다.」


아유무 「어디- 갤러리에… 찾았다! 이거 봐, 유우 쨩이 사스케 목에 두르고 있는 사진이야!」 휴대폰 스윽-


― 사스케 「삐-기-!」 낼름
― 유우 「」 얼음


시오리코 「유우 씨, 겁에 질리신 것 같은데요.」


아유무 「에이, 아니야. 둘이 얼마나 친한데. 유우 쨩이 먹이도 직접 준다고?」


시오리코 「먹이요?」 


아유무 「응. 냉동 쥐라든지, 생닭이라든지, 사스케는 육식만 할 수 있어서 과일 같은 건 못 주거든. 옛날에는 다른 먹이들도 많이 줘봤는데, 쥐를 가장 좋아하더라고.」


시오리코 「쥐, 네, 그렇군요.」 


아유무 「아, 혹시 뱀은 싫어해? 양서류랑 파충류랑 느낌은 비슷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시오리코 「싫어한다고나 할까, 꺼림칙하다고나 할까, 개구리의 천적이 뱀이라서 무언가 멀리하고 싶은 느낌이에요.」


아유무 「아, 확실히. 미안!」


시오리코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사람마다 취향은 다양하니까… 그리고 저도 그 점만 빼면 뱀이 싫지는 않아요.」


아유무 「(사스케가 개구리도 먹은 적 있다는 건 얘기하지 말아야겠다)」

 

― 사스케 「삐기~」 꿀꺽-

 

아유무 「…시오리코 쨩은 따로 개구리를 키운다거나 하지는 않아?」


시오리코 「집에서 반대하셔서, 지금은 개구리 사육 동호회에서 잠깐씩 보고 가는 게 전부예요.」


아유무 「그 동호회에 놀러도 가는구나~」 @cメ*˶ˆ ᴗ ˆ˵リ


시오리코 「네? 그, 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요.」 시선회피


― ♬~♪ 딩동댕
― 『학생회 임원분들께서는 지금 학생회실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알립니다…』


시오리코 「뭔가 일이 있나 보네요. 아, 여기 휴대폰이요.」 휴대폰 반납


아유무 「응, 조심히 다녀와~」 손 흔들흔들


시오리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드르륵-


아유무 「어? 시오리코 쨩, 동호회 보고서 두고 갔네. 가져다줘야 하나…」 보고서 뒤적뒤적


― 학업성적 향상 동호회
― 그림연극 동호회
― 샌드아트 동호회
― 레트로 장난감 동호회


아유무 「특이한 동호회도 많구나. 그래도 지난번 그 흰 선 어쩌고 동호회보다는 멀쩡하네.」


― 개구리 사육 동호회


아유무 「아! 시오리코 쨩이 말한 동호회다!」


― 부장 : 미후네 시오리코


아유무 「어머~ 시오리코 쨩도 참~」 @cメ*˶ˆ ᴗ ˆ˵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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