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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니지가사키 단편

나나「시오리코 양, 잠시 상담 괜찮을까요?」

by 양털책갈피 2021. 5. 4.

▶ 점심시간, 학생회실의 시오리코, 세츠나(나나 모드)

 

시오리코 「상담…이요?」 의아

 

나나 「꼭 부탁드립니다.」

 

시오리코 「…그럼 그쪽 테이블에 앉아주세요.」 드르륵, 벌떡

 

나나 「네. 감사합니다, 시오리코 양.」 착석

 

시오리코 「재학생 상담도 학생회장의 의무니까 감사 인사는 괜찮습니다. 아, 편하게 과자라도 드시면서 이야기해 주세요.」 착석

 

나나 「아뇨, 괜찮습니다.」 손사래

 

시오리코 「그, 그러신가요?」 뻘쭘


나나 「…….」 조용-


시오리코 「…….」


나나 「…….」


시오리코 「저기, 세츠… 나카가와 씨?」


나나 「…….」 멍-


시오리코 「나나 씨!」


나나 「아! 네!」 번쩍


시오리코 「그렇게 가만히 계시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무어라 말씀을 하셔야…」


나나 「그렇죠…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휴대폰 조작 중


시오리코 「…?」 갸웃


【커다란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 유키 세츠나 등장!】

 

나나 「…시오리코 양, 세츠나와 나나는 동일 인물이란 사실은 모든 팬분들께 알려졌죠?」 휴대폰 슥슥

 

시오리코 「네? 네, 그렇죠…? 학원제에서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까요.」 

 

나나 「그리고 저는, 그러니까 "나카가와 나나"는 학생회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우등생이라고 볼 수 있죠?」

 

시오리코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끄덕끄덕

 

나나 「그렇다면 "유키 세츠나"도 본질은 똑똑한 우등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죠?」


시오리코 「음, 그렇다고 볼 수 있겠네요. 유키 세츠나는 어디까지나 아이돌의 캐릭터니까요.」


나나 「캐릭터…」 다시 침묵


시오리코 「나나 씨?」


나나 「이걸 한 번 봐주시겠어요?」 휴대폰 스윽-


시오리코 「무슨 일이 있던 건가요…」 

 

― 세츠나 특) 마이크 없어도 라이브 쌉가능 (4)
 ㄹㅇㅋㅋ
⌎ 오프 더 레코드나 개인 방송 봐도 진짜 개시끄러움 ㅋㅋㅋ
 세츠나 = 목소리 큰 바보
 사진만 봐도 귀 아픔

#유키_세츠나 #세츠나_시끄러워 #우르셋츠 #세끄럽다 #니지가사키

 

시오리코 「…하?」

 

나나 「에고서치 하다가 발견했어요. 저 글만 아니라, 다른 글도 많아요…」 고개 푹

※ 에고서치 : 유명인이 SNS나 포털 사이트에 자기 이름을 검색하는 행위

 

시오리코 「저기, 나나 씨? 그래도 게시자분도 그렇고, 댓글을 쓰신 분들도 그렇고, 다들 세츠나의 팬인 것 같은데…」

 

나나 「네, 모두 소중한 팬분들이세요. 라이브 회장 인증샷도 올리시고, 프로필에도 세츠나가 최애라고 적어두셨고요.」

 

나나(?) 「…하지만!」 테이블 쾅!

 

시오리코 「!」 깜짝

 

나나 「마이크도 없이 라이브를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츠나나 「아니, 마이크는 둘째치고!! 목소리가 크다는 표현 말고 성량이 좋다거나, 열정적이라거나, 다른 표현들도 충분히 있잖아요!!」


세츠나나 「게다가 저는 나카가와 나나가 본질이라고요!!! 세츠나도 분명 제가 맞지만, 목소리 크고 활기찬 것만으로 목소리만 큰 바보라고 말하는 건 저도 상처받는다고요!!! 저도 공부하고 다 하는데!!!」


세츠나 「그리고 그걸 꼭 해시태그로 만들어서 퍼뜨려야 합니까!!!!」 들숨!! 날숨!!


시오리코 「…네, 충분히 이해됐습니다.」


세츠나 「…물론 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장난삼아 놀리는 건 자주 있는 일이긴 해요. 하지만 놀림당하는 대상인 본인도 재밌어야 좋은 문화인 거잖아요.」


시오리코 「음, 나나 씨로서는 충분히 고민이 될 사안이네요. 하지만 직접적인 모욕이라 하기도 애매해서, 공식적인 제재를 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세츠나 「아, 저도 처벌을 원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단지, 팬분들이 조금이지만 저를…」 웅얼웅얼


시오리코 「나나 씨?」


세츠나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서요. 잠시만요.」 곰곰


시오리코 「…….」


세츠나 「존중? 아니, 그건 너무 무겁고, 팩트 체크? 아니야, 음-」 중얼중얼


시오리코 「…바보로 안 봤으면 좋겠다?」


세츠나 「…네.」 쑥스


시오리코 「그런 문제라면, 세츠나가 직접 팬들에게 부탁하면 되지 않을까요? 저를 목소리 큰 바보라고 부르지 말아 주세요, 라고요.」

 

세츠나 「아이돌이 직접 그런 말을 하게 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요. 대다수 팬분은 아이돌의 부탁에 환호로 보답하시지만, 오히려 팬들에게 대든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시오리코 「그럼 Vlog는 어떠세요? 나카가와 나나의 이미지를 보여주면 세츠나가 우등생이란 이미지를 심을 수 있을 테니까요.」

 

세츠나 「그… 죄송해요. 아직 나나의 일상적인 모습까지 공개할 자신이…」


시오리코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고민


― 10분 후


시오리코 「정말 마땅한 방법이 없네요.」 뺨 긁적긁적


세츠나 「…역시 Vlog가 가장 쉬울 것 같아요. 나카가와 나나의 모습을 보여주면 지금 이미지가 많이 희석될 테니까요.」


시오리코 「하지만 아직 그건 무리라고…」


세츠나 「이미지 체인지를 바란다면 용기를 내야죠! 그리고 시오리코 양께서 함께 고민하고 말씀해주신 의견이니까요!」


시오리코 「알겠습니다. 그럼 자세한 건 동호회의 다른 분들과도 상의해보도록 하죠. 세츠나 단독보다는 그편이 본래 의도를 숨기기도 편할 테고요.」


세츠나 「네! 감사합니다, 시오리코 양!」 활-짝-!


시오리코 「아, 여기 휴대폰이요. 이야기한다고 돌려드리는 걸 잊고 있었네요.」 스윽


세츠나 「앗! 네!」 덥석


시오리코 「평소에도 자기 이름 검색해보고 그러시나요?」


세츠나 「라이브같이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해봐요. 이번에는 셔플 라이브랑 블로그 갱신 때문에 해본 거였어요.」


시오리코 「그렇군요. 으음… 그리고 상담이 끝난 시점에서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세츠나 「네?」


시오리코 「인터넷 여론만 보고 스스로를 저평가하는, 그런 일은 없으셨으면 합니다. 세츠나 씨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이 함부로 말하는 것일 테니까요.」


세츠나 「에이, 정말 시오리코 양도 참……. 제가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 그리고! 놀리기는 하셔도 나쁜 분들은 없어요! 한번 보실래요?」 휴대폰 리턴

 

― 셔플 페스 세컨드 없냐
⌎ ㄹㅇ
⌎ 개인적으로 셋츠 Wish 하면 좋겠음
⌎ 3집까지 쭉 해야지
미아랑 란쥬도 참가하라고 ㄹㅇㅋㅋ

→ 다음 검색 결과
― 세츠나 빙글빙글 도는 거 정말 귀여웠다
― 카스밍 CHASE! 셋츠랑은 또다른 매력이라 좋았음
― 셋츠 블로그 갱신 뉴짤 뜸. 다들 보러 가라


시오리코 「카스미 양 이야기도 있네요.」 화면 슥슥


세츠나 「제 이름으로 검색해서 같이 뜨는 것 같아요!」


시오리코 「다들 재밌게 봤다, 즐거웠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 멈칫


세츠나 「시오리코 양?」 빼꼼

 

― 솔직히 결빛 세츠나 노래지ㅋㅋㅋ 미후네랑 비교 불가
⌎ 걔는 그냥 니지동 인기 올랐을 때 편승한 애잖아ㅋㅋㅋ

#미후네_OUT ……


시오리코 「…….」


세츠나 「…신경 쓰지 마세요, 시오리코 양. 관심받고 싶어서 아무런 나쁜 말이나 쓰는 인간이니까요.」휙-

 

― 휴대폰을 뺏어가는 세츠나

『게시자 차단』


시오리코 「…네.」 손 부들부들


세츠나 「그리고 댓글 단 ID랑 글 쓴 ID 앞 글자가 같았어요. 분명 한 명이 악의적으로 조작한 거예요. 좋아요도 두 개밖에 찍혀있지 않았고요. 분명 저희 라이브도 본 적 없는, 팬도 아닌 그런…」 손 꼬옥


시오리코 「…저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요.」


세츠나 「네?」


시오리코 「제가 처음 동호회에 들어왔을 때, 그런 의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얼핏 듣던 이야기도 있었어요. 그래도…」 훌쩍


세츠나 「시오리코 양…」


시오리코 「실제로 보니까 생각보다 힘드네요.」 쓴웃음


세츠나 「방금 시오리코 양께서 말씀하셨듯이, 시오리코 양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이 함부로 말하는 것뿐이에요.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 주세요!」


시오리코 「네… 아, 저 다음 수업이 체육이라 이만 일어나보겠습니다.」 벌떡, 후다닥


세츠나 「…….」

 


▶ 다음날, 점심시간 학생회실


세츠나 「드르륵! 덜컹! 시오리코 양!!」


시오리코 「콜록, 콜록! 문소리를 왜 입으로 내면서 들어오시는 건가요.」 도시락 먹던 중


세츠나 「아! 점심 먹던 중이셨군요. 그보다 시오리코 양! 이걸 봐주세요!」 휴대폰 척


시오리코 「뭔가요, 이건?」


세츠나 「시오리코 양을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 모인 곳이에요!」 활-짝


시오리코 「…『솔로 스쿨 아이돌 팬클럽』?」


세츠나 「솔로 활동은 저희가 전국 유일이라 사실상 저희 팬클럽이에요!」

 

시오리코 「그렇군요.」 화면 슥슥

 

― 어제 엠마 인스타 라이브 쪄왔음 [11]
― 진짜 시오리코 너무 귀엽다 [16]
― 시노노메 라이브 진행자 카나타 실화냐? [47]
― 시즈쿠 연극부 무대 뉴짤 [30]
― 뽀무 오시들 화력 보소 [17]
― 3개월 전 니지가사키 [51]
― 셋츠 블로그 링크(사진x) [21]
― 카스밍 이번 주 방송 게스트 아이리나임 [34]
― 카린 모델 잡지 인터뷰 가져왔어 [26]
― (그 외 이것저것)


시오리코 「…….」 터치

 

― 진짜 시오리코 너무 귀엽다 [16]
: 사람이 진짜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생길 수 있지
⌎ 아악 시오쨩
⌎ 와 덧니 최고다
부정맥 왔다 먼저 간다
⌎ ㄹㅇ 거울 볼 때마다 행복할 듯
⌎ 심지어 저 외모에 노래도 잘 함
⌎ …

시오리코 「시오쨩은 뭔가요?」


세츠나 「시오리코 양의 애칭이에요.」 활-짝


시오리코 「이런 호칭도 있었군요.」


세츠나 「귀엽고 좋지 않나요? 시오쨩?」


시오리코 「…….」 뺨 긁적긁적


세츠나 「쑥스러우세요?」 싱글싱글


시오리코 「…네, 뭐. 시오티, 시오코 말고 다른 별명으로 불리는 건 생각을 못 해봐서요. 아, 그 둘은 저희끼리 쓰는 말이니 팬분들은 모르시는 게 당연하네요.」


세츠나 「시오리코 양.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오리코 양을 좋아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으세요. 어제처럼 다른 사람의 다이스키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은 극소수이고요.」


시오리코 「…어제 그게 그렇게 신경 쓰이셨어요?」 피식


세츠나 「당연하죠! 제 상담 때문에 시오리코 양께 상처 되는 일을 저질러버렸고…!」


시오리코 「전 괜찮습니다. 그런 일로 흔들릴 약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세츠나 씨가 더 잘 아시잖아요?」


세츠나 「시오리코 양!」 활-짝-!


시오리코 「어제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랬던 것뿐이에요. 아, 잠시만요.」 눈 문질문질


세츠나 「⁄/*イ`^ᗜ^リ」 !


시오리코 「크흠, 눈에 뭐가 들어갔던 거예요. 기쁘다고 우는 사람은 아니라고요?」


세츠나 「…정말 그런 거죠? 역시 학생회장이에요!」 끄덕끄덕


시오리코 「학생회장이랑 상관이 있는 건가요… 세츠나 씨, 아직 점심 안 드셨으면 같이 드실래요?」


세츠나 「물론이죠! 처음부터 그러려고… 으아악!!!」 박수 짝


시오리코 「세츠나 씨?」 깜짝


세츠나 「점심 같이 먹고 겸사겸사 얘기하려고 온 거였는데 정작 제 도시락을 깜빡했네요!! 교실에 다녀올게요!!」 드르륵! 덜컹!


시오리코 「아, 세츠나 씨!」


― ⁄/*イ`^ᗜ^リ 우오오오! 


시오리코 「…목소리 큰 바보 맞네요.」


+) 후일담, 다른 날의 점심시간 시오세츠


시오리코 「세츠나 씨, 전에 보여주셨던 그 팬클럽 말인데요.」


세츠나 「네!」


시오리코 「최근에는 들어가 보신 적 없으시죠?」


세츠나 「음, 시험 기간이라 활동도 없었고, 따로 찾아봤던 것 같진 않아요. 앗, 설마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요?」


시오리코 「아뇨,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뭐라고 해야 할까요.」 곰곰


세츠나 「?」 갸웃


시오리코 「직접 보시겠어요?」 스윽

 

― 세츠나 정수리 냄새 믕1카믕1카 하고 싶다 [18]
: 세츠나 키 작아서 뒤에 서면 코 밑에 바로 정수리 (중략) 솔직히 니들도 그렇지?
⌎ 얘 또 왔네
⌎ 으윽, 기분 나쁜 오타쿠
⌎ 관리자 뭐하냐
어휴 ㅉㅉ 나가 죽어라
⌎ 댓글에서는 다 싫다고 하면서 좋아요 봐라 ㅋㅋㅋㅋ
⌎ 세츠나 D사 딸기벚꽃 샴푸 쓸 듯


세츠나 「…….」


시오리코 「…죄송해요, 역시 괜히 보여드렸나 봐요.」 


세츠나 「…잠시 생각 좀 정리할게요.」


시오리코 「다른 게 아니라, 같은 반 친구 중에 팬클럽 회원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최근에 자꾸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서 알려줬어요.」


세츠나 「그럼 최근 들어 한 사람이 꾸준하게 그런 기분 나쁜… 아니, 이상한 글을 쓴다는 건가요?」


시오리코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는 댓글도 꾸준히 달리고요. 여기 그 사람이 쓴 글 목록인데…」 스윽


세츠나 「아뇨!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절레절레


시오리코 「아, 네. 아무튼 제 생각이지만, 이 사람 니지가사키 학생인 것 같아요.」


세츠나 「네?」


시오리코 「학교 소식들을 당일 빠르게 가져오기도 하고, 글을 올리는 시간대도 고등학생인 것 같아서요.」


세츠나 「…에이, 설마 그런 글을 여고생이 쓰겠어요?」


시오리코 「역시 그렇죠?」


세츠나 「…….」


시오리코 「…….」


세츠나 「그 사람, 닉네임은 뭔가요?」


시오리코 「안경소녀예요. 자기소개에 따르면 안경을 쓴 청초한 하와와 여고생 미인이라고 하네요.」


세츠나 「으엑.」 극혐


시오리코 「과장일 수 있겠지만, 이런 닉네임으로 활동하면 사실상 학교의 안경 쓴 학생들 전원에게 피해가 갈지도 모른다 봐요. 제게 신고를 한 학생도 원래 안경을 쓰던 친구였는데 오늘 렌즈로 바꿔 왔더라고요.」


세츠나 「스쿨 아이돌을 떠나 니지가사키 학생으로서 해결해야 할 문제네요!」


시오리코 「아, 물론 니지가사키 학생이란 확증은 아직 없어요. 그래도 심증은 있으니, 우선 학생회 회의를 통해 해당 팬클럽에 가입된 학생들에게 간략한 조사를 해볼까 해요.」


세츠나 「그럼 만약 범인이 학생이라면 징계나 처벌을 내리실 건가요?」


시오리코 「그건 피해 당사자인 세츠나 씨께서 결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세츠나 씨의 뜻과는 별도로 닉네임 변경 조치와 반성문 제출 및 사과를 받을 생각입니다.」


세츠나 「저는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외부인이라면 좀 더 강하게 처벌하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 똑똑,
― 사츠키, 우즈키, 부회장 입실


시오리코 「아, 오셨어요.」


부회장 「회장님, 오늘 어떤 일로… 세세세세셋츠나 쨩?」 깜짝


세츠나 「잠시만요.」 머리 정돈, 안경 장착


나나 「이제 괜찮으시죠?」


부회장 「네, 괜찮습니다.」 차분


시오리코 「…정체도 다 알려진 마당에 이게 의미가 있나요?」


사츠키 / 우즈키 「그러게요」 끄덕


부회장 「나카가와 씨의 모습으로 오래 알고 지낸 터라, 제 뇌는 나카가와 씨와 세츠나 쨩을 별개로 인식합니다.」


시오리코 「부회장님, 진지한 얼굴로 그런 말씀 하시지 말아 주세요. 자, 아무튼 오늘 급하게 소집한 이유는…」

 

― 째깍째깍...
― 회의 끝


시오리코 「그럼 해당 사용자 색출은 학생들의 팬클럽 이용 실태 조사를 겸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별도의 중징계 사항은 없이, 제가 말씀드린 대로 닉네임 변경 처분과 반성문 제출로 방향을 잡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하나둘 퇴실


나나 「학생회 회의에 참여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시오리코 「어찌 되었건, 학생회 자체 조사를 시작하면 어느 방향으로든 가닥이 잡힐… 어라?」 휴대폰 화면 물끄럼


나나 「왜 그러세요?」


― 탈퇴한 이용자입니다.


시오리코 「게시글도 다 지워지고, 이용자 방명록도 없어졌어요.」 당황


나나 「네?」


시오리코 / 나나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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