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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니지가사키 단편

시오리코「별과 이야기하는 밤」-2-

by 양털책갈피 2021. 10. 17.

▶ 다음날…이 아니라, 약 6시간 뒤,

시오리코 「…….」 부스스, 비척비척

― 카스미 「Zzz-」 드르렁

시오리코 「〔시계 확인 중〕」 AM 7:12

시오리코 「(카스미 양은 그냥 자게 둬야겠죠)」 물끄럼-

카스미 「흠냐-」 우물우물, 쩝

시오리코 「꿈에서 또 뭘 먹고 있는 건가요.」 볼 콕

카스미 「초코 쿠페빵-」

시오리코 「맨날 먹던 거 아니에요?」 피식

― 시오리코 「〔카스미, 베개 위로 살포시〕」
― 카스미 「Zzz」

카스미 「니히히-」 흠냐

시오리코 「…자는 건지, 깬 건지 모르겠네요.」

― 30분 후,
― 현관, 신발 신는 시오리코

시오리코 「그럼- 전 학교 다녀올게요.」

카스미 「Zzz」 스야삐-

시오리코 「…뭐, 알아서 잘하겠죠.」 끼익- 덜컹


▶ 대학 강의실,

― 강의 듣는 시오리코
―「해서, 전조작기의 물활론적 사고는 무생물에 감정과 생명을 부여하게 되는데, 예를 들자면, 책상에 부딪히고 책상에 화를 낸다거나, 인형을 동생이라며 말을 건다거나, 뭐 그런-」

시오리코 「〔필기 중...〕」

― 오전 11시 50분, 강의 끝
― 자취방 돌아가는 길

시오리코 「(돌아가면 일단 과제부터 하고, 점심은 적당히 사서 들어가야겠네요. 그보다 카스미 양은…)」 휴대폰 확인

― LINE, 전화, 문자 아무것도 없음

시오리코 「(돌아가든, 혼자 놀고 있든 분명 문자라도 할 텐데. 설마 지금까지 자는 건 아니겠죠. 점심을 카스미 양 것도 사야 하나-)」 흐음



― 열쇠 찰칵, 현관 오픈
― 시오리코 「(문이 잠겨 있는 걸 보니…)」 빼꼼

카스미 「아, 시오코 왔어?」 뒹굴뒹굴, 카린네소 쓰담쓰담

시오리코 「아직도 안 갔어요?」

카스미 「나 열쇠 없잖아. 여자 혼자 사는 집인데, 문 열어두고 갈 수도 없고.」 뒹굴

시오리코 「일어나긴 몇 시에 일어났는데요?」 식탁 의자, 가방 툭-

카스미 「글쎄, 시계를 안 봐서. 근데 아마 아직 1시간도 안 됐을걸?」 네소 쓰담

시오리코 「집에는 언제 돌아갈 건데요.」

카스미 「음- 몰라? 아, 근데 내일 오전까지는 꼭 돌아가야 돼.」 뒹굴- 벌떡

시오리코 「…왜요?」

카스미 「저녁에 스케쥴 있거든. 펑크 내면 안 돼.」

시오리코 「그런 부분에선 또 성실하네요.」

카스미 「돈 벌어야지. 그래야 만둣값도 갚고.」

시오리코 「…뭐, 알았어요.」 가방에서 점심 꺼내는 중

카스미 「수업은 재밌었어?」

시오리코 「그냥 그랬어요. 그보다 일어났으면 전화라도 하지 그랬어요. 점심 카스미 양 것도 사 왔을 텐데.」 맥도날드 봉투, 툭-

카스미 「점심? 뭐 사 왔는데?」 쫄래쫄래

시오리코 「그냥 햄버거요. 하나밖에 없어요. 감자튀김도 없고.」 부스럭

카스미 「아, 근데 괜찮아. 피자 시켜뒀거든.」

시오리코 「…….」

― 잠시 후,「피자 왔습니다~」
― 준비 끝

시오리코 「무슨 피자예요?」

카스미 「니히히- 근본 피자 페퍼로니~!」 박스뚜껑 오픈

시오리코 「결제는 어떻게 했어요? 현금 없다면서요.」

카스미 「휴대폰으로 했지, 요즘엔 다 그렇게 되는데.」 피클 개봉

시오리코 「헤에-」 몰랐음

카스미 「시오코도 배달시켜 먹고 그러지 않아?」 치즈 팍팍

시오리코 「저는 별로… 굳이 외식한다면 저는 포장 위주라서요.」

카스미 「그럼 이참에 먹어 봐! 자!」 피자 쭈욱-

시오리코 「아, 전 햄버거 먹으면 돼요.」

카스미 「에이, 나 혼자 한 판을 어떻게 다 먹어? 시오코도 먹어.」

시오리코 「음, 그럼 햄버거도 반쪽 잘라서 같이 먹죠. 칼 좀 가져올게요.」 벌떡

카스미 「안 그래도 되는데. 햄버거는 뭐야?」

시오리코 「아까 맥도날드라고 얘기ㅎ… 아, 치즈버거요.」 부엌장 뒤적뒤적

카스미 「에이, 애도 아니고 치즈버거라니. 기왕 살 거면 패티 여러 개인 거로 사지. 더블 어쩌고 많잖아.」 콜라 개봉

시오리코 「치즈버거가 뭐 어때서요? 그리고 주면 그냥 주는 대로 좀 먹어요.」

카스미 「네에-」


▶ 점심 식사 끝,

― 식탁 정리 및 양치 후,
― 식탁에 앉아 노트북 보는 시오리코, 맞은편에 앉아 멍 때리는 카스미

카스미 「(컴퓨터가 없다 했더니, 노트북 쓰는구나)」 아유무 네소 쓰담쓰담

시오리코 「〔자판 두드리는 중〕」 타닥타닥

카스미 「시오코~」

시오리코 「네.」 타닥타닥

카스미 「심심한데 같이 어디 놀러라도 나가자.」 날씨도 좋은데

시오리코 「저 과제 해야 돼요.」

카스미 「나중에 해도 괜찮잖아.」

시오리코 「안 괜찮아요.」 타닥, 클릭, 딜리트

카스미 「…그렇게 쌀쌀맞게 반응하니까 시오코 소리 듣는 거야.」

시오리코 「휴대폰 게임이라거나, 혼자서도 놀 수 있잖아요.」

카스미 「과제 내일까지 해야 되는 거야?」

시오리코 「…네.」 멈칫

카스미 「옛날이나 지금이나 거짓말 서투네.」 히죽

시오리코 「아무튼 기다려 봐요. 1시간 정도면 다 할 테니까.」

카스미 「흐응- 그래? 알았어.」

― 계속 과제 중인 시오리코
― 엎드려서 휴대폰 보는 카스미 with.아유무 네소베리

카스미 「…….」 멍-

시오리코 「〔과제 중〕」

카스미 「크흠, 아아.」

카스미(가성) 「지구의 여러분~ 다녀왔어요!」 아유무 네소 흔들흔들

시오리코 「…?」 힐끔

카스미(가성) 「우주에 닿을 만큼 큰 목소리 들려주세요~ 세노!」

카스미 「아유무~!」

카스미(가성) 「와아-! 감사합니다, 우주에서 최고로 행복해요!」 네소 박수짝짝

시오리코 「뭐하는 거예요?」

카스미 「그냥, 아유무 쨩이 귀여워서. 아유무 선배, 네소니까 아유무 쨩이라고 불러도 되죠?」 니히히

시오리코 「…카스미 양.」

카스미 「웅?」

시오리코 「피아제라는 학자가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설명하면서 한 말인데, 인형한테 말 걸고 그러는 거는 아무리 늦어도 일곱 살 정도까지만 나타나는 행ㄷ…」

카스미 「어? 뭐라고?」 ????

시오리코 「…아뇨, 그냥 카스미 양은 아직 일곱 살이구나, 싶어서요.」 히죽

카스미 「칭찬이야, 놀리는 거야!」 뿌우-

시오리코 「둘 다요. 과제 거의 끝나가니까, 조용히 놀아주세요.」 피식


▶ 과제 끝,

― 저녁 장 보러 나온 시오카스

카스미 「시오코, 고기는 어떤 게 좋아?」 정육코너 훑어보는 중

시오리코 「점심으로 피자에 햄버거 먹었는데 또 고기 먹으려고요?」 카트 끄는 중

카스미 「식탁에 고기가 없으면 뭐하러 살아? 역시 갈비는 비싸네.」 가격 비교 중

시오리코 「읏차, 살 거면 닭가슴살로 해요. 샐러드로 해 먹든, 다져서 미트볼로 만들든 하죠.」 덥석, 툭-

카스미 「에에- 평소에도 먹는 건데.」 아쉽

시오리코 「그럼 다음은-」 메모 확인 중

카스미 「아, 그러고 보니 집에 쌀은 있지?」

시오리코 「…있을걸요?」 눈 껌뻑껌뻑

카스미 「아니, 그걸 모르면 어떡해. 역시 맨날 밖에서 먹고 그러는구나? 그러니까 냉장고에 반찬도 없지.」

시오리코 「바쁘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카스미 「그래도 쌀을 까먹는 건 좀 그렇다, 시오코.」

시오리코 「그럼 500g 한 팩 정도만 사가죠.」

― 쌀 코너

시오리코 「어디- 조금 비싸도 고시히카리가 좋겠죠?」 부스럭

카스미 「나는 딱히 상관없는데. 아무거나 해도…」 멈칫

시오리코 「왜 그러세요? 어머.」 덥석

― 히토메보레 500g
― 광고모델 : 오사카 시즈쿠

시오리코 「시즈쿠 양은 언제 이런 걸 찍었데요?」

카스미 「그러게. 옷 광고모델한다는 건 들었는데.」

시오리코 「기왕 산다면 이게 좋겠네요.」 부스럭, 툭-



― 다시 시오리코 자취방,
― 저녁 식사 시작,

카스미 「아, 시오코. 잠시만.」 사진 찰칵

시오리코 「SNS에 올리려고요?」

카스미 「응. 자, 먹자!」 사진만 찍고 끝

시오리코 「안 올려요? 아니면 그것도 자동으로 막 올라가고 그래요?」 갸웃

카스미 「원래 방송활동 아닌 것들은 하루 이틀 정도 지나고 다른 장소에서 올려. 안 그럼 스케쥴이랑 위치 특정 당할 수도 있거든.」

시오리코 「…그, 그렇군요.」 당황

카스미 「소속사에서 그렇게 시키니까 형식적으로 하는 거지 뭐. 너무 걱정하지는 마!」 헤헷

― 밥 먹는 중

시오리코 「(오랜만에 집밥 먹으니까 좋네요. 그리고 역시, 카스미 양이 저보다 요리도 훨 잘하기도 하고)」

카스미 「어쩐지 시오코 집에 오고 나서 밥 먹는 거밖에 한 일이 없는 것 같단 말이지.」 우물우물

시오리코 「오전 내도록 잤으니까 그렇죠.」

카스미 「시오코가 과제하느라 그런 거라고.」

시오리코 「편한 대로 생각해요.」 냠-

카스미 「저녁 먹고 나면 뭐 할 거야? 이제 과제 다 했으니까 놀 수 있지?」

시오리코 「운동 가야 돼요. 아니면 같이 갈래요?」

카스미 「엣.」

― 저녁 식사 끝,
― 운동 갈 준비

카스미 「시오코, 다른 체육복 없어?」 평범한 회색 트레이닝 복

시오리코 「다른 거면 뭐 어떤 거요?」 시오리코는 검은색

카스미 「음- 이런 거 말고, 뭐랄까- 귀여운 거? 돌핀팬츠라든가.」

시오리코 「지금 12월이에요. 얼어 죽을 일 있어요? 그리고 그런 옷을 제가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카스미 「그것도 그렇네.」 납득

시오리코 「음- 귀여운 거라면, 이건 어때요? 사놓고 한 번도 안 입은 거긴 한데.」 툭-

카스미 「뭐야? 비닐포장도 안 뜯었네.」 부욱-

시오리코 「카린 씨 생일 굿즈로 나온 팬더 운동복이요.」

카스미 「…….」

시오리코 「후드만 안 쓰면 평범한 운동복이라 별로인가요?」

카스미 「아니, 이건 그런 걸 떠나서…」

시오리코 「그거 말고 세츠나 씨 1st 라이브 때 나온 츄리닝도 있는데. 근데 등에 세츠나 씨 얼굴 박혀 있어서, 역시 이건 좀 그렇죠?」 부스럭

카스미 「아니, 그러니까 돌핀팬츠는 없는데 이거는 왜 다 갖고 있냐고.」


▶ 대학교 체육센터 옆 대운동장

― 운동장 도는 사람들
― 트랙 안쪽 축구장에서 축구하는 사람들

카스미 「우와, 사람 꽤 많네.」 결국 팬더로 결정 + 알 없는 안경 + 포니테일

시오리코 「오늘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에요.」 머리 묶는 중

카스미 「매일 여기 뛰는 거야?」

시오리코 「전부 뛰지는 않아요. 8번 트랙부터 2번 트랙까지는 한 바퀴씩 쭉 걷고, 가장 안쪽에 1번 트랙만 뛰어서 돌아요.」

카스미 「잠깐만, 그럼 여기 육상 트랙을 한 바퀴씩 돈다는 거야?」

시오리코 「왜요? 이거 다 합쳐봐야 4km도 안 될걸요?」

카스미 「그, 그렇지.」

시오리코 「자, 어제오늘 많이 먹었으니까 힘내서 걸어보죠.」

― 운동장 도는 중

카스미 「(아무도 못 알아보네. 다행인지, 아닌지…)」 흐음-

시오리코 「…….」 힐끔-

카스미 「…….」 안경 만지작

시오리코 「운동장 트랙은 밤에 밝은 편이 아니라서,」

카스미 「?!」 깜짝

시오리코 「사람들 얼굴이 잘 안 보여요. 그래서 밤에 돌고 있어도 말 거는 사람이 없어요.」 싱긋

카스미 「…응, 좋네!」 헤헷

시오리코 「아, 어둡기는 해도, 항상 사람이 있는 편이라 안전해요.」 CCTV도 있고

카스미 「그나저나, 운동할 때 말 거는 사람들 있었나 봐?」

시오리코 「신입생 때 가끔 그랬죠. 스쿨 아이돌 때 팬이었다~ 이러면서요. 무시하고 자리 피하니까 다들 귀찮게 안 하더라고요.」 우쭐

카스미 「…뭔가 시오코라면 말이지,」

시오리코 「?」

카스미 「정중하게 거절해서 오히려 무안하게 할 것 같았는데.」

시오리코 「아이돌도 아닌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요.」

카스미 「생각보다 시니컬하네, 시오코.」 니히히

시오리코 「언니한테 배운 거예요.」 언니=카오루코

― 20분 뒤,

카스미 「…….」

시오리코 「…….」 말없이 걷는 중

카스미 「(…다들 열심히 뛰네)」

― 사람들의 뜀걸음 소리
― 축구공 소리와 호각 소리

시오리코 「〔어느새 앞서서 걷는 중〕」 멀찍-

카스미 「(아, 구경하느라 놓쳤다. 근데 시오코 걸음이 빨랐던가? 다리가 길어서 그런가?)」 총총총

시오리코 「…카스미 양.」

카스미 「ㅇ, 어?」 깜짝

시오리코 「우리, 원래 이렇게 말이 없었나요?」

카스미 「…그러게.」 멋쩍

시오리코 「힘든 건 아니죠?」

카스미 「…….」 우뚝, 울컥

시오리코 「카스미 양?」 멈칫

카스미 「…괜찮아! 이 정도야 평소에 트레이닝하는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씨익

시오리코 「…역시 그렇죠?」 싱긋

카스미 「응! 심심하면 노래라도 불러줄까?」

시오리코 「사람들 다 쳐다볼걸요?」

카스미 「뭐 어때? 카스밍의 게릴라 라이브라고? 원래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일인데.」 엣-헴

시오리코 「그러니까 맘대로 공연하고 그러면 안 된다는 얘기예요.」

카스미 「…하여튼, 농담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니까.」 뿌-우

시오리코 「옛날부터 그랬는데 뭘 새삼스럽게 그래요?」

카스미 「그런가~ 근데 시오코.」

시오리코 「네.」

카스미 「손잡아도 돼?」

시오리코 「안 돼요.」

카스미 「그럼 팔짱 껴도 돼?」

시오리코 「왜 허들이 더 높아지는 건데요.」

카스미 「그럼 돌아가는 길에 치킨 사 가자.」

시오리코 「지금 운동 중이란 거 알고 있죠?」


▶ 다음 날 아침,

― 기차역 앞

카스미 「그럼 시오코, 다음에 또 올게!」

시오리코 「올 거면 연락은 하고 와요.」 가출(?)도 하지 말고

카스미 「에이, 이번엔 어쩌다 보니 그런 거지. 어쩌다 보니!」

시오리코 「됐고, 도착하면 꼭 연락해요.」

카스미 「매니저 언니가 마중 나와 있을 테니까 그건 걱정 마셔~」

시오리코 「(매니저 씨가 고생이 많으시네요)」

카스미 「시오코도, 자취방 들어가면 연락해. 가는 길에 차 조심하고.」

시오리코 「제가 애도 아니고, 뭐 그런 걱정을 다 해요.」

카스미 「세상 사는 게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시오리코 「걱정이에요, 저주예요?」

― 카스미는 다시 도쿄로,
― 자취방 돌아온 시오리코

시오리코 「(카스미 양도 돌아갔고, 오랜만에 청소라도 한 번 할까요)」 신발 정리 중

― 시오리코 휴대폰 「띠링~♬」

시오리코 「?」 휴대폰 확인

― 인스타 알림

시오리코 「…칼 같이 올리네요.」 피식

나카스 카스미(@kasuminks)
『친구랑 같이 만든 닭가슴살 미트볼! 오랜만에 만났는데 여전히 엄격한 언니 같은 느낌이란 말이지... 그래도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카스밍도 안심 ( ˶˙ᵕ˙˶ ) 』


시오리코 「…….」 자판 톡톡



― 기차 안의 카스미

카스미 「♬♩~♪」 콧노래 흥얼흥얼

― 뾰롱~ 인스타 알림

카스미 「벌써?」 깜짝

― DM : @m_shioriko_
『만둣값 갚으세요』


카스미 「…풉.」

카스미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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