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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니지가사키 단편

카나타「카나타 쨩도 메이저 커플링이 갖고 싶어」

by 양털책갈피 2022. 4. 10.

▶ 어느 날의 코노에家

 

― 등교 전, 아침 먹는 하루카나

 

하루카 「〔젓가락 땡그랑〕」 충격

 

카나타 「엣. 하루카 쨩?」 움찔

 

하루카 「어, 언니… 설마…」 창백

 

카나타 「아, 그런 건 아니야! 딱히 연애를 하고 싶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하루카 「정말? 진짜?」

 

카나타 「응응, 진짜다요? 카나타 쨩, 별로 외롭지도 않고, 잘 지내고 있다요?」

 

카나타 「(솔직히 그럴 여유도 없고 말이지)」 허허

 

하루카 「…그, 그럼 뭐 때문이야?」

 

카나타 「아- 사실 별 건 아닌데…」 쭈뼛

 

하루카 「?」

 

카나타 「…스트레칭 때문에」


【카나타 쨩은 메이저 커플링이 갖고 싶어】

 

▶ 같은 날, 점심시간

 

― 동호회실의 카나타 + 엠마카린유우

 

카린 「…그래서, 카나타가 하고 싶은 말은 “스트레칭 파트너를 정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뜻이야?」

 

카나타 「응.」 끄덕

 

엠마 「그래도 우리는 12명이니까 짝이 맞지 않아?」

 

카나타 「그렇긴 한데…」

 

유우 「무슨 일 있었어요?」

 

카나타 「음- 그러니까,」

 

 

― 일주일 전, 연습 시간

 

유우 『그럼 스트레칭부터 시작하자!』

 

카나타 『카스미 ㅉ-』 =ω=

 

카스미 『시즈코! 오늘은 나랑 하자!』 와락

 

시즈쿠 『꺄악! 카스미 양?!』 깜짝

 

카나타 『(…어제 저 둘의 파트너가 누구였더라)』 두리번

 

시오리코 『…아유무 양, 혹시 괜찮ㅇ』

 

란쥬 『시오리코!! 란쥬랑 스트레칭 하자!』 폴짝폴짝

 

시오리코 『잠깐! 란쥬!』 질질질

 

카나타 『…아유무 ㅉㅑㅇ』 쭈뼛

 

세츠나 『아유무 양! 저희 같이 하죠!』 활-짝!

 

아유무 『그럴까?』 ※멀어서 못 들음

 

카나타 『〔두리번두리번〕』

 

미아 『리나.』

 

리나 『응.』 끄덕

 

엠마 『카린 쨩~』 찰싹

 

카린 『알았어, 알았어.』

 

카나타 『…….』

 

 

 

엠마 「미안, 카나타 쨩.」 힝구

 

카나타 「에이, 사과할 일이 아니다요?」

 

카린 「그 뒤에 누구랑 연습했어?」

 

카나타 「아이 쨩이 남아서 아이 쨩이랑. 수건 가지러 가느라 잠깐 자리에 없었거든.」

 

엠마 「그러고 보니, 아이 쨩은 평소에 리나 쨩이랑 파트너였지?」

 

유우 「그랬었죠.」 끄덕

 

카린 「그래도 아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

 

카나타 「아, 아이 쨩이 싫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야. 다만, 파트너가 자꾸 바뀌니까 그건 그거대로 또 힘들어서. 각자 맞춰줘야 하는 것도 조금씩 다르고. 어제는 란쥬 쨩이랑 연습했는데, 서로 팔 높이가 달라서 힘들었거든.」

 

엠마 「아- 연습 상대를 정해달라는 게 그런 뜻이었구나.」

 

카린 「하긴. 한 사람이랑 계속 호흡 맞추는 건 쉬우니까. 그런데 그렇게 파트너가 자주 바뀔 수 있나?」

 

유우 「음- 아무래도 친한 사람끼리 먼저 짝을 만들 테니까요. 그러다가 남으면 카나타 씨랑…」 멈칫

 

카나타 「아, 그 말은 직접 들으니까 좀 슬픈데.」

 

유우 「…….」 동공지진

 

엠마카린 「…….」

 

카나타 「유우 쨩, 농담이다요?」

 

유우 「에에… 그게, 죄송합니다! 그런 뜻이 아니라!!」 안절부절

 

엠마 「그, 그래! 카나타 쨩은 두루두루 친하니까!」 수습 중

 

카린 「(두루두루 친하면 카나타가 가장 먼저 팔려야(?) 하는 거 아닌가)」

 

카나타 「솔직히 어색한 사이는 없긴 한데, 뭐랄까, 우선도가 떨어진다고나 할까- 다들 더 친한 멤버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유우 「…그, 1학기 때는 어떻게 하셨어요?」

 

카나타 「그때는 3학년 셋이서 했었는데, 지금은 알다시피-」 힐끔, 히죽

 

카린 「ㅇ, 왜?!」 흠칫

 

카나타 「그냥, 둘은 항상 붙어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 싶어서.」 부부데스와

 

엠마 「아하하…」

 

카나타 「아무튼. 소외되는 기분이라거나, 겉돈다거나, 그런 건 아니야. 다들 카나타 쨩이 연습 상대가 돼도 좋아해주니까. 그래도 뭔가, 뭔가… 좀 그래.」

 

유우 「카나타 씨…」

 

엠마 「그 마음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 응!」 끄덕끄덕

 

카나타 「그래서 셋한테 얘기하는 거야. 편하게 의논이라도 해보고 싶어서.」

 

카린 「의논이라고 할 것까지 있어? 카나타가 처음에 말했던 대로 연습 파트너를 공개적으로 정해버리면 해결이잖아?」

 

카나타 「응, 그렇지.」 끄덕

 

엠마 「유우 쨩, 그래도 괜찮지?」

 

유우 「네, 상관은 없어요. 연습만 할 수 있으면 되니까요.」

 

카린 「그럼 카나타가 같이 하고 싶은 사람 정해서 유우가 모두에게 얘기해주면 되잖아.」

 

카나타 「…그게 문제야.」

 

엠마카린유우 「?」

 

카나타 「연습 파트너를 정한다는 그 “기준” 말이야. 나는 내가 정한다고 해도, 다른 애들은?」

 

엠마 「그건… 똑같이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

 

카나타 「그럼 거기서 카나타 쨩을 고르는 사람이 없는 건 똑같잖아!」

 

엠마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카린 「카나타만 정해도 괜찮지 않아?」

 

카나타 「카린 쨩.」

 

카린 「?」

 

 

… If,

 

유우 『오늘부터 카나타 씨랑 카린 씨 두 사람이 연습 파트너로 고정됐어.』

 

카스미 『네? 갑자기 왜요?』

 

유우 『아- 이런저런 이유가 좀 있어서.』

 

시즈쿠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요?』

 

유우 『평소대로 그날 그날 하고 싶은 사람이랑 하면 돼.』

 

아이 『…엠마치, 무슨 일 있었어?』

 

엠마 『아무 일 없었어.』

 

아유무 『카린 씨, 엠마 씨랑 싸우셨어요?』

 

카린 『어? 아, 그런 게 아니라…』

 

 

카린 「…응, 이상하네.」

 

카나타 「셋한테만 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애들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라구. 괜히 눈치보게 하고 싶지 않단 말이야.」 추욱-

 

엠마 「유우 쨩, 괜찮은 아이디어 없어?」

 

유우 「가장 공평한 건 제비뽑기 같은 거 아닐까요?」

 

카나타 「카나타 쨩도 그 생각을 해봤는데…」

 

유우 「?」

 

카나타 「운으로 연습 파트너를 결정하면, 그 파트너를 유지해야 될 이유가 너무 약하다고 느끼지 않을까?」

 

유우 「그, 그런가요?」

 

카린 「솔직히 『굳이?』라고 생각할 것 같긴 해.」

 

엠마 「응, 응.」 끄덕끄덕

 

유우 「음- 그러면…」

 

카나타 「귀찮은 부탁인 거 알지만, 그래도 카나타 쨩은 모두가 납득하면서 별로 티가 안 났으면 좋겠어.」

 

카린 「귀찮은 부탁인 건 아는구나?」

 

엠마 「카린 쨩, 그럼 못 써.」 떽

 

카나타 「아냐, 엠마 쨩. 귀찮은 부탁 맞는 걸.」 허허

 

카린 「차라리 카나타가 누구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편할 텐데. 나랑 엠마가 교대로 할까?」

 

카나타 「아냐, 아냐! 둘이 번거롭게 하려고 얘기 꺼낸 게 아니니까.」 절레절레

 

유우 「그게 제일 덜 귀찮은 방법일 것 같긴 하지만요.」 아하하...

 

엠마 「…아! 그러면 말이야-」

 

 

▶ 그날 오후, 연습시간

 

― 연습 시작 전,

 

유우 「에- 그래서 좀 더 효율적이고 편한! 스트레칭을 위해서 오늘부터는 지정된 사람이랑 쭉 연습을 하게 될 거야.」 노트 펄럭펄럭

 

카스미 「에- 갑자기요?」

 

유우 「뭐… 갑작스럽게 얘기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자꾸 파트너가 바뀌면 그건 그거대로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또-」 변명 술술

 

― 변명 끝

 

세츠나 「파트너는 어떻게 정하나요?」

 

유우 「여러가지 생각해봤는데, 다들 수긍할 수 있는 기준을 카린 씨랑 엠마 씨랑 카나타 씨, 그리고 나까지 넷이서 생각해서 정했어.」

 

아이 「헤에- 3학년끼리 언제 정했대?」

 

엠마 「에헤헤-」

 

카나타 「=ω=」 엣헴

 

카린 「그냥. 어쩌다 보니까 파트너를 정해둬야겠다- 싶어서 유우한테 얘기해봤어.」

 

미아 「(나도 3학년인데)」 시큰둥-

 

유우 「아, 혹시 반대하는 사람 있어?」 있으면 손-

 

시오리코 「반대는 아니지만, 그 기준을 먼저 알려주시면 안 되나요?」 손 스윽-

 

유우 「아- 그걸 알면 반대할 것 같은 사람이 있을 것도 같은데…」 긁적

 

아이 「유우유, 그거 말하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란쥬 「그래도 유우라면 이상한 기준은 아니지 않겠어? 란쥬는 상관 없어.」

 

미아 「그건 그렇지. 나도 뭐, Ok.」 끄덕

 

세츠나 「저도 괜찮아요!」 활-짝!

 

아유무 「다들 좋다면 나도 괜찮아.」

 

유우 「1학년들은 어때?」

 

리나 「나는 누구라도 괜찮으니까.」 리나쨩 보드 –다이죠부다요-

 

카스미 「으으, 뭔가 좀 꺼림칙하지만… 선배들이 정한 거니까 할게요.」 괜히 불안

 

시즈쿠 「저도 상관 없을 것 같아요.」

 

시오리코 「그럼 저도…」 끄덕

 

유우 「좋아! 그럼 다들 동의한 걸로 알게! 그럼-」

 

― 화이트보드에 기준을 적는 유우

― 기준 : 키(身長)

 

유우 「쨘!」

 

카스미 「키요?」

 

미아 「뭐야, 별 거 없었네.」

 

유우 「찾아보니까 스트레칭할 때 서로 키랑 어깨 높이, 허리 높이가 비슷해야 몸에 부담이 적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들 키를 기준으로 두 명씩 짝지어봤어. 먼저 카린 씨랑 엠마 씨.」

 

카스미 「뭐예요, 그냥 두 분이 고정하고 싶어서 짜고 친 거 아니예요?」

 

카린(167) 「어머, 얘가. 나랑 엠마가 그런 치사한 수를 쓸 것 같니?」

 

시즈쿠 「근데 두 분은 원래도 같이 하지 않으셨어요?」

 

엠마(166) 「응, 그랬지?」 에헤헤

 

유우 「그리고 다음이 란쥬 쨩이랑-」

 

시오리코 「자, 잠깐만요! 역시 이렇게 파트너를 고정하는 건-」 160 이상이라 불안한 소금이

 

유우 「아이 쨩이 파트너고, 시오리코 쨩이랑 아유무가 파트너.」

 

시오리코(160) 「최고의 아이디어네요. 그렇죠, 아유무 씨?」 손 덥석

 

아유무(159) 「으, 응. 그러게.」 뽀뭇

 

란쥬(165) 「아이! 요로시쿠와-!」

 

아이(163) 「응! 아이 씨도!」

 

미아 「…그럼 뭐, 나는 리나랑 파트너겠네. 리나 잘 부탁해.」 씨익

 

유우 「아, 리나 쨩은 세츠나 쨩이랑 파트너고, 미아 쨩은 카스미 쨩.」

 

미아(156) 「What?!」 벌떡

 

카스미(155) 「에에에!!!!! 저랑 세츠나 선배가 아니고요?!」

 

유우 「응. 1cm 차이로 그렇게 됐어.」 아하하

 

세츠나(154) 「이래서 반대할 사람이 있다고 그랬던 거네요.」 하하하

 

리나(149) 「그러게. 그래도 덕분에 둘이 티격태격 하다가 친해질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잘 부탁해, 세츠나 씨.」 리나쨩 보드 –반가워요-

 

세츠나 「아, 네!」 활-짝

 

카스미 「세츠나 선배! 왜 키가 그렇게 작은 건데요!」

 

세츠나 「네? 그걸 저한테 말씀하셔도…」 컴플렉스

 

미아 「네가 키가 작았으면 되는 일이잖아. 하 진짜…」 shit

 

카스미 「내가 작아도 미아코가 156이라 어차피 리나코랑은 짝이 안 되거든요!」

 

― 티격태격 미아카스

― 말리는 세츠, 리나쨩 보드 –메데타시-

 

시즈쿠(157) 「저기… 그럼 저는-」

 

카나타(158) 「시즈쿠 쨩, 시즈쿠 쨩은 카나타 쨩이랑 파트너다요?」 에헤헤

 

 

▶ 그날 저녁, 코노에家

 

― 저녁 먹는 두 사람

 

하루카 「헤에- 시즈쿠 양이랑?」 계란말이 냠냠

 

카나타 「엠마 쨩이 키 순서대로 하자고 얘기한 덕분에 오늘 바로 정했지.」 후훗

 

하루카 「〔말 없이 끄덕끄덕〕」 오물오물

 

카나타 「하루카 쨩, 혹시 하고 싶은 말 있어?」 갸웃

 

하루카 「응? 아, 그냥. 시즈쿠 양이면 안심이라고나 할까… 그냥 그런 생각.」 헤헤

 

카나타 「에이, 안심이라니. 연습 파트너일 뿐이다요?」

 

하루카 「그래도 시즈쿠 양은 언니랑 동호회에 처음부터 함께 했던 멤버니까. 다른 분들보다 더 친하지 않을까 해서.」

 

카나타 「아- 그렇긴 하지? 예전부터 시즈쿠 쨩이 카나타 쨩 낮잠 깨우기 담당이었으니까.」

 

하루카 「…언니, 너무 귀찮게 하면 안 돼.」 진지

 

카나타 「…네, 조심하겠습니다.」 끄덕

 

카나타 「(애초에 시즈쿠 쨩, 별로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ノレcイ´=ω=) 「끝이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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