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의 니지가사키
― 동호회실,
― 테이블, 도둑잡기 중인 1학년&미아
― 소파, 패션잡지 읽는 엠마카린 + 엠마 무릎 베고 자는 카나타
카스미 「응? 갑자기?」
시즈쿠 「응? 아니야?」
카스미 「응?」
시즈쿠 「응?」
미아 「뭐야, 둘이. 아까부터 똑같은 말만 하고. 자, 리나.」
리나 「응. 7. 다음.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네.」 카드 뽑
【사투리 소녀는 귀엽다】
시즈쿠 「저기, 잠깐만. 다들 너무 자연스럽게 넘어간 거 아니야?」
리나 「사투리 얘기 말이야?」
시즈쿠 「사투리 귀엽지 않아?」
시오리코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미아 「난 사투리가 어떤 지도 몰라.」
카스미 「그리고 사투리는 뭐랄까… 좀 거친 것도 있잖아. 귀여운 느낌이랑은 거리가 멀지 않아?」
시즈쿠 「에에- 나만 귀엽다고 생각하는 거야? 리나 양은?」
리나 「나도 별 생각은 없어.」
시즈쿠 「말도 안 돼! 사투리 귀엽잖아!」
카스미 「우왓, 귀찮은 시즈코 모드 나왔네.」 떨떠름
시오리코 「귀찮은 시즈코 모드요?」
리나 「시즈쿠 쨩이 가끔 어딘가에 꽂히면 저렇게 돼. 보통 카나타 씨가 중재하지만. 지금은-」
― 카나타 「Zzz~」 ノレcイ´=ω=) 스야삐
― 엠마 「?」 1학년 힐끗
미아 「그럼 깨우면 돼?」
리나 「음- 그럴 필요는 없을 거야. 시즈쿠 쨩. 그래도 아이돌이라면, 사투리 캐릭터도 꽤 인기 있을 것 같긴 해.」
시즈쿠 「역시 그렇지?」 화색
카스미 「그런가?」
리나 「사투리도 하나의 캐릭터 요소는 될 수 있으니까. 상경한 아이돌이라거나, 시골 아이돌이라거나.」
시오리코 「헤에- 듣고 보니 그렇네요.」
카스미 「음- 뭐, 일부터 귀여운 것들만 모아서 쓰면 그럴 것도 같네.」
시즈쿠 「거 봐. 다들 납득하잖아.」 엣헴
미아 「…저기, 중간에 미안한데.」
1학년즈 「?」
미아 「시즈쿠는 언제 카드 뽑을 거야?」
시즈쿠 「아, 깜빡했네. 미안, 시오리코 양.」 카드 뽑
시오리코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
시즈쿠 「자! 카스미 양! 후딱 뽑아라!」
카스미 「뭐야 갑자기?」
시즈쿠 「칸사이벤!」 우쭐
카스미 「네- 네-」 카드뽑
시오리코 「저기, 시즈쿠 양.」
시즈쿠 「응?」
시오리코 「후딱은 표준어예요.」
시즈쿠 「진짜야?」 깜짝
리나 「(리나쨩 보드: 사전 검색) 응. 표준어래.」
카스미 「니히히, 사투리로 자신만만 하더니. 시즈코도 잘 모르네~」
시즈쿠 「으, 음- 아따 그라제?」
미아 「뭐야 이번에는.」
시즈쿠 「하카타벤.」
미아 「하카타는 어디야?」
시오리코 「후쿠오카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리나 「하시모토 칸나라고 유명한 아이돌도 쓰는 사투리야.」
미아 「헤에-」
카스미 「그 말 듣고 보니까, 사투리가 귀엽긴 하네. 어흠, 어메메~ 카스밍 윽수로 귀여버라~」
미아 「뭐야 저거.」
카스미 「저거라니!」 크왕
리나 「카스미 쨩, 안 어울려.」
시오리코 「그래도 자신만만한 건 카스미 양답고 좋았어요.」
카스미 「흐에- 기껏 아는 거 써본 건데…」 삐쭉
시즈쿠 「아까 그건 어디야?」
카스미 「홋카이도.」
시즈쿠 「홋카이도면 좀 거칠지 않아?」
카스미 「그런가?」
시즈쿠 「크흠. 아, 아. 세츠나 씨 말고, 유우 선배가 시킨 거드래요! …이런 느낌 아니야?」 눈 부릅
시오리코 「푸흡…」 키득
시즈쿠 「에? 왜 그래?」
리나 「시즈쿠 쨩, 무난하게 웃겼어.」 [닛코링~]
미아 「그냥 개그 같아.」
카스미 「역시. 귀여운 사투리랑 아닌 사투리랑 구분이 된다니까.」 끄덕끄덕
미아 「솔직히 내가 듣기에는 다 이상하지만. 애초에 도쿄에 있는데, 사투리 쓸 필요가 없잖아?」
시오리코 「미아 양, 그렇게 말하면 다른 지역 팬들이 상처받을 수도 있어요.」
미아 「내, 내 말은! 그런 게 아니라… 외국인인 내가 듣기에는 사투리가 특별히 매력이 있다는 건 아니란 얘기지!」 당황
시즈쿠 「그, 그게- 우리가 능숙하게 못해서 그런 거 아닐까?」 아하하…
리나 「…미아 쨩.」 소매 쭉쭉
미아 「어? 왜, 리나?」
리나 「잠깐만 앞머리 실례.」 꼼지락 꼼지락
― 미아 앞머리를 빗고 머리핀을 달아주는 리나
리나 「가름매를 쪽고르개 타문 참 이뿌다.」 [나데나데]
미아 「…응, 좋네.」 끄덕
카스미 「…그래, 미아코가 좋으면 됐어.」 한숨
미아 「왜, 뭐. 네가 리나 사투리의 매력을 알아?」
시즈쿠 「리나 양, 아까 그건 어디야?」
리나 「토사벤.」
시오리코 「어디서 배웠어요?」
리나 「아이 씨네 할머니께. 예전에 아이 씨네에 갔을 때 들었어.」
카스미 「헤에-」
시즈쿠 「역시 어른들께 직접 듣는 쪽이 다르네.」 후무후무
시오리코 「리나 양이랑 잘 어울리고 좋네요.」
미아 「있지, 무슨 뜻이야?」
리나 「가르마를 이렇게 타면 참 예쁘다.」
미아 「시즈쿠, 거울 있어?」
시즈쿠 「잠깐만, 파우치에- 아, 여기.」
미아 「Thanks.」 닛코링~
시오리코 「토사벤이 알아 듣기 어렵다고 하던데, 그런대로 알아들을 정도네요.」
리나 「사투리 느낌이 확 나려면 단어들도 사투리로 써야 하니까.」
시즈쿠 「억양만으로는 한계가 크지-」
카스미 「…아! 니히히, 카린 센빠이!!」
카린 「ㅇ, 왜?」 흠칫
엠마 「웅?」
카스미 「하치조 사투리 해주세요!」
카린 「싫어! 내가 왜!」
시즈쿠 「카린 씨,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연기에 참고하고 싶어요!」
카린 「거짓말 하지 마! 아까 사투리로 노는 거 다 들었어! 내 말 맞지,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악의는 없습니다.」
카린 「얘가 정말… 그,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라고 해야 하니?」
엠마 「하치조 사투리를 하면 된다고 생각 해! 카린 쨩!」 엄지 척
카린 「엠마?!」
엠마 「에헤헤~ 나도 보고 싶어, 카린 쨩.」
시즈쿠 「빼지 마시고 한 번만 해주세요. 네?」
리나 「[한 번만, 한 번만]」
카린 「아, 알았어. 진짜 딱 한 번만 한다?」
시즈쿠 「기왕 하신다면, 억양 말고 단어까지 싹 사투리로 해주세요!」
카린 「부탁하는 쪽이 그렇게 요구가 많아도 돼?」
엠마 「자- 그럼. 3, 2, 1, 시작!」
카린 「…호꼼이라도 고치만 있구정 호연.」
일동 「…….」 ????
카나타 「오- 잘하네~ 카린 쨩」 짝짝짝
카린 「언제 깼어?」
카나타 「방금 깼다요?」
시즈쿠 「음, 이렇게 진심 사투리가 나올 줄은 몰랐어요.」
카스미 「적당히 “웅마캬” 정도 해주고 말 줄 알았죠.」
카린 「제대로 해줬는데도 어쩐지 말이 많다?」 스윽-
카스미 「가, 가까이 오지 마요!」 시즈쿠 뒤에 숨는 중
카린 「…이제 됐지?」 다시 잡지 읽기
미아 「정말이지,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라니까.」
카나타 「미아 쨩, 미아 쨩도 만만치 않다구?」 쫄래쫄래
미아 「뭐가.」
카나타 「읏차, 그래서 사투리가 왜?」 착석
시즈쿠 「사투리를 쓰면 귀여운가, 하는 이야기 중이었어요.」
카스미 「너무 본격적인 사투리를 들어서 조금 애매하지만요.」
카나타 「흠흠.」
미아 「리나가 한 건 진짜 귀여웠어.」
카나타 「리나 쨩은 원래도 귀여우니까.」
리나 「테레테레」 /////////
시즈쿠 「카나타 씨는 아는 사투리 없어요?」
카나타 「음- 글쎄? 칸사이벤 조금 들어본 게 전부지?」
카스미 「에이, 칸사이벤은 다들 알죠.」
시오리코 「여기저기 매체에 자주 나오니까요.」
시즈쿠 「그래도 막상 하려면 어렵다고? 아까 나처럼 다 틀릴 걸?」
카나타 「그리고 우리 중에 칸사이벤이 어울리는 사람은 없지?」
카스미 「그렇긴 하죠. 칸사이벤도 조금 거친 편이니까.」
시오리코 「오사카 쪽은 그렇다 쳐도, 교토는 아니지 않나요?」
카스미 「에, 그런가?」
리나 「칸사이벤이라고 다 거칠진 않아. 코난에 핫토리(하인성)처럼 튀는 것도 있지만, 너구리 캐릭터들이 쓰는 능글맞은 것도 있고.」
카나타 「아, 교토벤은 시오리코 쨩이랑 딱 맞을 걸? 고풍스런 아가씨들이 쓰는 이미지니까. 말 나온김에 시켜볼까?」
시오리코 「무,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 깜짝
― 일동 「한 번만 〔짝〕, 한 번만 〔짝〕」
― 미아 「(이게 지금 뭐하는 거지)」 그래도 박수는 친다
카나타 「시오리코 쨩이 교토벤 하면, 나도 시오리코 쨩이 해달라는 사투리 해줄게.」 엣헴
시오리코 「그런다고 누가 해요?」
카나타 「그럼 카나타 쨩이 먼저 하지 뭐. 뭐 해줄까?」
시즈쿠 「지금까지 안 나온 게 뭐가 있지?」
카스미 「안 나온 건 많지. 도호쿠라던가.」 끄덕
미아 「도호쿠는 어떤 거야?」
리나 「드래곤볼에 손오공이 쓰는 거.」
미아 「헤에-」 ※모름
시오리코 「도호쿠 중에 고르면 아키타벤이 아닐까요?」
카나타 「뭐야, 시오리코 쨩~ 역시 교토벤 하고 싶었구나?」
카스미 「바로 대답하네, 시오코-」 니히히
시오리코 「제, 제가 하는 조건으로 하시는 거니까 제가 정해야죠!」
리나 「근데 아키타벤은 어렵지 않아? 카나타 씨랑 어울리는지도 잘…」 [?ㅁ!]
시오리코 「지역 이미지로 고른 거예요! 시골이고 뭔가 여유롭고…」
카나타 「미인도 많고, 좋은 신붓감도 많기로 유명하지~?」 헤실헤실
시오리코 「네? 저는 그런 거 모르는…」 깜짝
카나타 「이야- 낯가랴? 내캉 그리 좋드나?」 헤실헤실
시오리코 「무, 무슨 소리하는 거예요 지금!?」 화들짝
시즈쿠 「오- 카나타 씨! 자연스럽게 잘 하시네요!」
카나타 「후후, 카나타 쨩은 만능이라구?」
카스미 「자, 이제 시오코 차례!」
미아 「약속은 지켜야지.」 피식
시오리코 「그, 뭐하시는 거라예… 넘부끄러우이 고마 하이소…」 화악-
시즈카스리나 「오오-」 짝짝짝짝짝
미아 「잘하네.」
시오리코 「미아 양이 뭘 안다고 그러세요!」 //////
미아 「그냥, 잘 어울리고 좋다고.」
시즈쿠 「하아- 역시 사투리는 최고예요.」
리나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카스미 「…그래서 우리 어디까지 얘기했었지? 아, 칸사이벤.」
리나 「정확히는 오사카벤.」
시즈쿠 「오사카벤- 아까 얘기한 거 말고도, 외국인이 일본어 잘못 배우는 걸로도 자주 쓰지?」
카스미 「미아코, 오사카벤 알아?」
미아 「몰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시큰둥-
카나타 「이야- 미아 쨩은 배우면 금방 하겠는데?」
미아 「…나 말고 엠마한테 말해 봐.」
시즈쿠 「엠마 씨~」
엠마 「웅?」 빼꼼
카나타 「잠깐 와 볼래?」 시킬 게 있어
엠마 「알았어~ 카린 쨩, 카린 쨩도 같이 가자.」
카린 「어, 어?」
엠마 「나중에 읽어두 되잖아. 가자, 얼른!」 에헤헤
― 엠마카린 착석
시즈쿠 「엠마 씨, 혹시 칸사이벤 아는 거 있으세요?」
엠마 「칸사이벤? 음- 모르겠는데?」 갸웃
카린 「엠마, 이런 말투.」 휴대폰 스윽
엠마 「응? 어디-」 후무후무
카나타 「헤에- 카린 쨩, 싫은 척하더니?」
카린 「엠마가 궁금해하니까… 마침 보고 있는 만화에 나오기도 하고…」 당황
엠마 「어디- 마!! 니!! 어!? …또- 뭐라고 해야 돼?」
시즈쿠 「역시, 엠마 씨랑은 안 어울리네요.」
시오리코 「상냥한 이미지가 강하시니까요.」
카스미 「그럼 너구리 캐릭터들이 쓴다는 건 어때?」
리나 「잠시만. 엠마 씨, 여기.」 휴대폰 스윽
엠마 「음- 아까 그거 뻥이데이!!」
시오리코 「어중간 하네요.」 츄토한파
리나 「가짜 칸사이벤 느낌.」
엠마 「에에- 사투리는 어렵네…」 힝구
미아 「풀 죽을 것까지는 없잖아. 애초에 우린 일본어만 하면 됐지.」
카린 「미아, 사투리도 일본어야. 엠마가 쓰는 건 굳이 따지면 도쿄 사투리고.」
카스미 「그리고 일본인이라고 사투리 쓸 줄 알아야 되는 것도 아닌데?」
미아 「둘 다 적당히 넘어가, 그냥.」
카나타 「…음, 엠마 쨩. 잠깐.」 손짓
엠마 「응?」
카나타 「〔귓속말 속닥속닥〕」
엠마 「응응, 응. 그리고? 응, 알았어!」
카나타 「카린 쨩~」
카린 「…왜.」 뭔가 불안
카나타 「엠마 쨩이 할 말 있데.」
엠마 「╰*(..•ヮ•.. ) *╯」 헤실헤실
카린 「됐어, 뭔가 불안하니까. 멱살 잡힐 것 같아.」 고개 휙-
카나타 「에이, 그런 거 아니다요?」
엠마 「카린 쨩, 나 손 이렇게 하고 있을게! 걱정하지 마!」 턱, 손꽃받침
카스미 「카린 센빠이, 뭔지는 몰라도 일단 한 번 보기나 해요.」
카린 「그보다 너희 도둑잡기 안 끝내니?」 말 돌리기
시즈쿠 「엠마 씨까지만 보고 다시 시작할게요.」 후훗
카린 「…알았어. 왜, 엠마?」 빙글
엠마 「카린 언니야~ 내 밥 좀 사도~」 에헤헤
카린 「…….」
시오리코 「…카린 씨?」
미아 「Are you Ok?」
리나 「…응, 헤벌레- 한 상태로 죽었어.」 [와쿠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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