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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리에라 단편

스미레(22)「일출까지 앞으로 세 시간」

by 양털책갈피 2022. 8. 24.

▶ 1월 1일, 오전 3시 49분. 어느 고속도로 졸음쉼터

 

― 자판기 「〔덜커덩- 쿠궁 쿵〕」×2

― 딸기라떼와 비타민음료를 꺼내는 스미레, 옆에 서있는 렌

 

스미레 「자.」 스윽-

 

렌 「아, 감사합니다!」 헤실헤실

 

스미레 「〔칫, 치잇- 딸깍.〕 지금 몇 시지?」 꼴깍꼴깍


【일출까지 앞으로 세 시간】

 

렌 「지금- 새벽 4시 쯤이요.」 딸깍, 호로록

 

스미레 「벌써? 카논 태웠을 때가… 아, 맞구나.」

 

렌 「스미레 양은 계속 운전 중이어서 체감시간이 다른가 봐요.」

 

스미레 「뭐, 그럴지도.」 피식

 

렌 「운전하는 거 피곤하진 않으세요?」

 

스미레 「괜찮아, 아직. 애초에 나말고 운전할 줄 아는 사람도 없고.」

 

렌 「아, 치사토 양은 얼마 전에 면허 땄어요.」

 

스미레 「정말?」 깜짝

 

렌 「네. 대학 생활 하다보니 필요하다면서 어느날 금방… 네.」 끄덕

 

스미레 「대학생이 뭔 면허야… 치사토 체대잖아? 인스타 보니까 맨날 학교 체육관에 있던데.」

 

렌 「그렇죠?」 끄덕끄덕

 

스미레 「…그냥 카논이랑 놀러다니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렌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후훗

 

스미레 「…아무튼 이따가 휴게소에서 교대해줄 수 있냐고 물어봐야겠다. 혼자 3, 4시간 운전하는 건 힘들단 말이야.」 기지개 쭈욱-

 

렌 「아니면 휴게소까지는 제가 할까요?」

 

스미레 「됐거든. 면허도 없으면서.」

 

렌 「게임으로 운전해봐서 잘 알아요.」

 

스미레 「아- 그럼 문제없겠네. 페달 중에 넓적한 게 부스트, 길쭉한 게 드리프트인 거 알지? 휴게소까지 좀 맡길게.」

 

렌 「네!」

 

스미레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해.」 도끼눈

 

렌 「저도 진심으로 한 소리는 아니었다구요. 애초에 그건 브레이크랑 엑셀이잖아요.」

 

스미레 「(다 알고 있었네)」 쳇

 

렌 「그보다 스미레 양, 해는 언제 뜬대요?」 

 

스미레 「예보가 맞으면- 대충 6시 40분 정도. 앞으로 3시간 정도 남았어.」

 

렌 「아직 한참 남았네요. 6시 전에 뜨지 않을까 했는데.」

 

스미레 「아직 겨울이야.」 키득

 

렌 「동쪽이라 조금 빨리 떠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헤헷

 

스미레 「동쪽이긴 해도, 솔직히 하라주쿠에서 2, 3시간 거리라 별 차이는 없다고.」 음료수 캔 꾸깃

 

― 졸음쉼터 주차장, 스미레가 몰고온 SUV

― 뒷좌석에서 쿨쿨 자고 있는 카논, 쿠쿠, 치사토

 

스미레 「애들은 언제부터 잠들었는지 알아? 출발할 땐 꽤 시끌벅적했잖아.」 쓰레기통, 투웅-

 

렌 「음- 고속도로 들어가기 전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곰곰

 

스미레 「그렇게 일찍?」

 

렌 「카논 양 데리러 오가는데 시간이 꽤 걸렸으니까요.」

 

스미레 「그건 그렇네. 다 마셨어?」 손 스윽-

 

렌 「아, 제가 버릴게요.」 투웅-

 

스미레 「하아- 얘기하니까 금방 다 마시네. 또 30분은 운전해야 하고. 지겹다- 지겨워-」 터덜터덜

 

렌 「그러니까 제가 대신 한다니까요.」 헤헷

 

스미레 「이상한 소리말고 따라 오기나 해. 출발할 거니까.」

 

― 부릉부릉

― 운전석 스미레, 조수석 렌. 뒷좌석 쿠쿠-치사토-카논

 

렌 「〔조수석 앞, 글로브박스 열어보는 중〕」 덜컥-

 

스미레 「뭐해?」

 

렌 「뭔가 신기해서요. 사실 덩치 큰 자동차 조수석에는 처음 타보는 거든요.」

 

스미레 「아- 하긴. (사야 씨 차는 작으니까)」 흠흠

 

렌 「그래서 아까 처음 탈 때부터 여긴 뭐가 들었나- 궁금했어요. 음-」 머쓱, 더듬더듬

 

스미레 「안에 뭐 있어?」

 

렌 「아뇨-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데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요…? 응?」 뒤적뒤적

 

스미레 「응? 불 켜줘?」 힐끔

 

렌 「이 차, 스미레 양 차 아닌가요?」

 

스미레 「이거 회사차야. 정확히는 매니저 팀 꺼.」

 

렌 「네? 회사차를 이렇게 막 써도 돼요?」 깜짝

 

스미레 「내가 회사 먹여 살리는데 뭐 어때. 그리고 사장님 허락도 받았어.」

 

렌 「쇼-비즈니스의 세계는 굉장하네요. 차세대 슈퍼루키는 이렇게 크고 좋은 차도 쓸 수 있고!」 신기신기

 

스미레 「진짜 잘나가는 사람들은 더 받아. 우리 회사에 노래 엄청 잘하는 그 언니 알지? 그 언니는 아예 자차로 받았다니까?」

 

렌 「헤에-」

 

스미레 「근데 면허가 없어서 매니저 줬데. 그래서 매니저가 집이든 사무소든 운전해서 픽업하고, 휴일에도 불려나가.」

 

렌 「그건 계약위반 아닌가요? 근무 시간도 아닌데 사람을 부리다니…」

 

스미레 「렌도 사야 씨랑 주말에 놀잖아. 백화점 가고, 배드민턴 치고, 가끔 사야 씨가 대학교까지 찾ㅇ…

 

렌 「저, 저랑 사야 씨는 친자매 같은 사이니까…요!!!!」 깜짝

 

스미레 「그쪽도 그래. 초등학생 때부터 매니저였다는데, 그 정도면 자매가 아니라 엄마랑 딸일 걸?」

 

렌 「그런가요…」 흐음

 

스미레 「아! 다른 뜻은 없었어. 그냥 그렇다고.」 당황

 

렌 「네? …아, 정말 스미레 양도 참. 그런 의도가 아닌 건 당연히 알죠.」 농담두

 

스미레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엄연히 공인이니까, 평소에도 조심해야지. 미안.」 

 

렌 「우리가 그런 일로 오해할 사이인가요. 그리고 저도 "헤안나 스미레/논란" 이런 짓은 안 한다구요?」

 

스미레 「아하하… 묘하게 현실감 있어서 더 무섭네.」

 

―「아, 둘은 깨있네~」 부스스

 

렌 「아, 치사토 양. 일어나셨어요?」

 

치사토 「윗스-」 조수석-운적석 사이, 바짝

 

스미레 「아니, 나는 깨있어야지.」

 

치사토 「그런 건 신경쓰지 마-」 흐느적

 

렌 「뭔가 자다 깬 치사토 양은 느긋하네요.」

 

치사토 「으응- 그렇지? 아직 스트레칭을 안 해서 그럴지도? 욧샤, 위---ㅅ~스--」 팔 쭈욱

 

스미레 「저기, 치사토.」

 

치사토 「응?」

 

스미레 「이따가 휴게소 들를건데, 그 다음부터는 치사토가 운전할 수 있어?」

 

치사토 「아- 그건 좀 무리일 것 같은데…」 아하하…

 

스미레 「뭐? 왜?」

 

치사토 「면허 딴 뒤로 한 번도 운전 안 해 봤거든.」

 

스미레 「그럼 오늘 해 봐.」

 

치사토 「안 돼! 무리무리! 엄청 깜깜한데다 고속도로잖아!」

 

스미레 「아니, 일반도로랑 다를 거 없는데…」

 

렌 「그래도 어두운 건 조금 그렇죠…?」 솔직히 불안

 

치사토 「오히려 스미레 쨩 같은 베테랑이 운전하는 게 더 좋다구? 그치 렌 쨩?」

 

렌 「네.」 끄덕끄덕

 

스미레 「…하아- 그럼 어쩔 수 없지. 대신 내가 절대 안 졸게 꼭 깨있어. 계속 말도 걸고.」

 

렌 「후훗, 그건 당연하죠!」

 

치사토 「…아! 스미레 쨩! 그럼 운전하는 대신에-」 히라메키

 

스미레 「?」

 

 

▶ 잠시 후, 휴게소

 

― 주차장, 휴대폰 보는 스미레

 

스미레 「(출발을 여유롭게 한데다, 좀 밟았더니 금방 가겠네. 천천히 먹다 가도 되겠다)」

 

카논 「하암… 끄으으읏! 흐아- 응? 어디야?」 두리번

 

스미레 「휴게소. 아직 고속도로야.」

 

카논 「아, 스미레 쨩- 오하요-」

 

스미레 「아직 해뜨려면 멀었어. 아침이 아니라 새벽이야.」

 

카논 「쿠쿠 쨩은 여기 있고…」

 

쿠쿠 「Zzz- Zzz-」 쿨쿨

 

카논 「치-쨩이랑 렌 쨩은?」

 

스미레 「둘이 간식 사러 나갔어. 운전 독박 쓰는 대신에 치사토가 사겠데.」

 

카논 「헤에- 잘 됐네.」 헤실

 

스미레 「잠만 잔 니들은 이누보사키(犬吠埼) 가서 아침밥 사야지.」 히죽

 

카논 「에에… 나 지금 지갑이 있던가… 아, 있다.」 더듬더듬

 

스미레 「…아무튼. 여기서 잠깐 간식 먹고, 그렇게 출발할 거야.」

 

카논 「그렇구나- 아, 잘 됐네. 마침 출출했는데.」 히힛

 

스미레 「라이브 끝나고 아무것도 안 먹었어?」

 

카논 「당연하지! 끝나고 바로 스미레 쨩 차로 뛰어나왔는데. 대기실에 치킨 있던 것도 무시하고 왔다고!」

 

스미레 「아, 그건 좀 아깝다. 챙겨 오지.」

 

카논 「에이, 눈치 보이는데 어떻게 해. 그러고보니 스미레 쨩. 스미레 쨩은 촬영장에 있는 간식들 눈치 안 보고 막 먹어?」

 

스미레 「뭐 대충은? 아예 안 먹으면 그건 그거대로 좀 그래서.」

 

카논 「그런 거였어? 나 지금까지 하나도 안 먹었는데! 나 찍힌 건 아니겠지?!」 철렁

 

스미레 「가수들은 그냥 공연 전 루틴이구나 하고 넘어가니까 괜찮아.」

 

카논 「하아- 그렇구나- 다행이다.」 휴우-

 

스미레 「아이돌도 해봤고, 솔로도 하고, 배우도 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그랬다는 거야. 준비해주는 스탶이랑 감독님 성향따라 다르기도 하고.」

 

카논 「끄응… 그렇게 말하면 또 안심하기 그렇잖아….」 머리 긁적긁적

 

스미레 「…어때, 이쪽 세계에 들어오니까 힘들지? 연말에 카운트다운 라이브도 해야 하고.」 키득

 

카논 「힘든 거야 뭐… 그래도 노래하고 무대 서는 건 좋아하니까.」 싱긋

 

스미레 「그거면 됐어. 앞으로도 잘- 해주세요. 시부야 카논 님.」 피식

 

카논 「그래도, 가끔이긴 한데.」

 

스미레 「?」

 

카논 「뭐랄까- 조금 다른 일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멋쩍

 

스미레 「평범하게 음대 다니고, 그런 거?」

 

카논 「아니, 말고. 지난번에 라이브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랑 협업하고… 노래도 하고 세션도 했는데, 뭐랄까, 그게 또 좋더라고.」

 

스미레 「아- 그래서 밴드나 유닛, 그런 걸로?」

 

카논 「뭐 비슷하지?」

 

스미레 「그냥 둘 다 해. 나처럼. 가수도 하고, 배우도 하고. 너는 혼자 노래도 하고, 밴드든 유닛이든 하고. 마침 둘은 같은 계열이잖아.」

 

카논 「그건 그렇지- 음, 스미레 쨩은 배우 데뷔할 때 어땠어? 회사라던가, 팬이라던가.」

 

스미레 「회사야 좋아라 했지. 회사가 하자 한 거니까. 팬들도 뭐… 음-」 꼴똘

 

카논 「스미레 쨩?」

 

스미레 「약간 그런 건 있었지. 가수가 뭔 배우냐, 이런 거?」

 

카논 「우왓, 악질이네-」

 

스미레 「근데 나 처음에 발연기였잖아.」 키득

 

카논 「…부정은 안 할게. 그래도! 지금은 잘 하잖아! 응!」 긍정의 카논

 

스미레 「땡-큐. 음, 그건 됐고. 처음에 다른 일을 하려하면 싫은 소리하는 사람들은 있을 거야. 그것도 팬 중에서.」

 

― 콘솔박스를 열고 생수를 꺼내 마시는 스미레

 

스미레 「내가 좋아하는 건 가수 헤안나 스미레인데, 갑자기 배우를 한다… 내 스타가 바쁘면 좋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수 헤안나 한정. 배우로 바쁜 건 싫다. 뭐 그런 심리야.」

 

카논 「…그럴 땐 어떻게 해야 돼?」

 

스미레 「뭐 없어. 그냥 졸-라 바쁘게 살면 돼. 가수도 하고, 배우도 하고.」 ㅋ

 

카논 「에에- 뭐야 그게.」 흠칫

 

스미레 「그러면 결국 다 인정해줘. 열심히 하는구나, 좀 쉬면 좋겠다. 그런다고. 그거면 된 거야. 싫은 소리하는 사람보다, 묵묵히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카논 「…스미레 쨩은 어른이네. 나랑 동갑인데.」 싱숭생숭

 

스미레 「고등학교 때도 그러더니 또 그런다. 됐고, 카논도 물 좀 마셔. 너 지금 목소리 나갔어. 또 이따가 간식 먹어야 되고.」 생수병 스윽

 

카논 「아, 땡큐. 스미레 쨩. 〔꼴깍꼴까… 흡! 콜록!」 켁켁

 

스미레 「카논! 괜찮아?」 화들짝

 

카논 「스, 스미레 쨩! 그러고보니 그 간식, 누구누구 갔다고?」

 

스미레 「어? 치사토랑 렌 둘이…」

 

카논 「아, 안 돼!!」

 

― 덜컹,

― 양손에 무언가를 바리바리 들고 차에 타는 치사토와 렌

 

렌 「저희 왔어요- 아, 카논 양!」 깨셨네요

 

치사토 「윗스-」

 

― 치사토 손에 들린 통감자 4개

 

카논 「으아아아!! 내 이럴 줄 알았어!!!」 통곡의 감자

 

스미레 「…설마 동그랗다고 그렇게 사온 건 아니지?」

 

치사토 「에이- 설마…」 삐질

 

카논 「치-쨩은 옛날부터 휴게소 오면 타코야끼랑 감자 사왔어! 렌 쨩! 타코야끼 없었지!」

 

렌 「아, 네! 치사토 양이 가장 먼저 확인했는데 다 팔리고 없었어요!」

 

카논 「치-이-쨩-?」

 

치사토 「그치만 감자도 맛있잖아- 카논 쨩도 1개는 혼자 먹으면서? 자, 아-」

 

카논 「―흥!」 앙- 덥석, 우물우물

 

스미레 「그러면서도 다 받아먹네, 진짜… 아, 렌. 내가 부탁한 거 좀.」

 

렌 「아, 네. 여기요.」 핫도그-

 

 

스미레 「땡큐. 렌은 뭐 샀어?」

 

렌 「저는 회오리감자랑 고구마스틱이요.」

 

 

스미레 「두 개 다 먹을 수 있어?」

 

렌 「회, 회오리감자는 다같이 나눠먹으려고…」

 

스미레 「뒤에 감자가 몇 개나 있는지는 알지?」

 

치사토 「그거, 렌 쨩이 생긴 게 재밌다면서 그냥 하나 집어왔어.」 에헤헤

 

카논 「응, 재밌게 생기긴 했지. 아, 쿠쿠 쨩 깨워야겠다. 쿠쿠 쨩, 일어나-」 흔들

 

스미레 「얘는 이렇게 떠들어도 잘만 자네. 야, 쿠쿠. 일어나.」 앞머리 톡톡

 

쿠쿠 「우웅… 도착했…? 아니네. 여기는 어디입니까? 미나미하라?」 멍-

 

스미레 「거긴 또 어딘데. 휴게소야. 간식 먹어.」

 

쿠쿠 「간식!」 번쩍

 

치사토 「바로 반응하네-」 방긋

 

렌 「쿠쿠 양, 일단 여기 녹차부터 받으세요. 목이 건조할 테니까요.」

 

쿠쿠 「아리가토데스! 렌렌!」

 

― 대충 10여분 후

 

카논 「아- 더 못 먹겠어.」

 

쿠쿠 「카논, 아직 감자가 남았습니다!」 와구와구

 

치사토 「쿠쿠 쨩은 감자 정말 잘 먹네?」 생글생글

 

쿠쿠 「감자에 버터 바른 건 간식계 무적입니다!」

 

스미레 「버터 바른 거 뿐이라 더 빨리 질리는 건데…」 니글거려

 

쿠쿠 「그건 스미레가 나약한 겁니다. 소금과 설탕은 초보들이나 먹는 겁니다.」 흠흠

 

스미레 「튜닝의 끝은 순정이거든?」 흥

 

렌 「스미레 양, 고구마 좀 드실래요?」

 

스미레 「아니, 입 달아서 더 못 먹겠어.」

 

카논 「아- 나도. 뭔가, 뭔가 좀 자극적인 거 먹고 싶어! 맵고! 짜고!」

 

치사토 「버터도 꽤 짭짤한데?」 냠

 

쿠쿠 「그럼 감자를 먹는 겁니다, 카논.」 스윽-

 

카논 「으아아- 그러니까 매운 거! 스미레 쨩!」 눈빛 발사

 

스미레 「으, 응?」 깜짝

 

카논 「…같이 나가서 뭐 좀 사오자」

 

― 매점 가는 스미카논

 

카논 「이야, 생각보다 사람 많네.」

 

스미레 「다들 해돋이 보러 가는 길이니까. 근데 매운 게 있나?」 두리번

 

카논 「아, 스미레 쨩! 저기 떡볶이!」 척-!

 

 

스미레 「그럼 저거로?」

 

카논 「응! 어서 가자!」 손 덥석

 

스미레 「사진 찍힐라. 조심해.」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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