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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리에라 단편

메이「바보 취급 하지 마!」& 시키「#@!?&¿%」

by 양털책갈피 2023. 6. 24.

- 1 -

 

▶ 1학년 교실, 쉬는 시간

 

― 자리에 앉아 음악 듣는 메이, 창가의 키나낫쮸

― 메이 「♬~♪」 고개 살랑살랑

 

키나코 「메이 쨩은 지금 뭐 듣고 있는검까?」

 

나츠미 「스쿨 아이돌 노래 아닐까요?」


【바보 취급 하지 마!】

 

메이 「흐헤헤…」 배시시

 

키나코 「뭔지 몰라도 엄청 좋아하는 노래가 확실함다. 나츠미 쨩은 궁금하지 않슴까?」

 

나츠미 「궁금하다면 궁금하긴 하지만-」 흐음

 

키나코 「?」

 

나츠미 「메이 성격을 생각해보면,」

 

 

나츠미 『냐하~! 메이, 뭐 듣고 있어요?』

 

메이 『모, 몰라도 돼!』 화들짝

 

 

나츠미 「이렇게 대답하지 않을까요?」

 

키나코 「나츠미 쨩의 머릿속에 있는 메이 쨩은 너무 까칠함다.」

 

나츠미 「수줍음이 많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메이 「〔흥얼흥얼~〕」

 

키나코 「CEO가 가서 물어보는 검다.」

 

나츠미 「원하는 게 있을 때만 CEO라고 부르는 거에요?」

 

키나코 「헤헤, 들켰슴까?」 슷슷

 

나츠미 「뭐어- 키나코가 궁금해하니 물어볼게요. 안 알려줄지도 모르지만.」 터벅터벅

 

키나코 「역시 나츠미 쨩이 최고임다!」 쫄래쫄래

 

― 메이에게 접근하는 키나낫쮸

― 같은 타이밍, 교실로 들어오는 시키

 

나츠미 「메이~ 뭐 듣고 있 「뭐 들어?」 쏘옥-

 

메이 「…! 야, 시키!」 깜짝

 

― 메이의 이어폰 한쪽을 (멋대로) 가져가 귀에 꽂는 시키

 

키나코 「옴마야.」 훙훙

 

나츠미 「저런 얼굴로 저런 짓은 반칙이란 말이죠.」 떨떠름

 

키나코 「그보다 선수를 뺏긴 검다. 메이 쨩, 시키 쨩, 둘이 뭐하고 있슴까?」 뽈뽈뽈

 

시키 「메이랑 노래 듣고 있었어.」

 

메이 「네가 멋대로 뺏어 듣고 있는 거잖아.」

 

나츠미 「시키도 참, 그렇게 대뜸 뺏으면 안 된다구요. 그래서 무슨 노래예요?」

 

키나코 「아까부터 궁금했슴다.」

 

메이 「그냥… 스쿨 아이돌 노랜데. 좀 예전 노래긴 하지만.」

 

키나코 「키나코도 들어보고 싶슴다.」

 

시키 「자, 여기.」 쏘옥-

 

―『Hi hi, Super jump! Oh yeah, Super jump!!』

 

키나코 「키나코는 첨 들어보는 노래임다.」

 

메이 「그, 그래?」 내심씁쓸

 

나츠미 「어디- (키나코에게 건네받은 이어폰) …아, 이 노래 알아요. 러브라이브 초대 우승자 노래 맞죠?」

 

메이 「초대가 아니라 그 다음이야! 초대는 UTX의 전설적인… 물론 이 노래도 전설적인 건 맞는데!」

 

시키 「메이, 진정해.」

 

나츠미 「1년에 대회 두 번하던 때니까 초대나 다름 없잖아요? 그 사람 있는 그룹 아니에요? 그… 뭐였더라-」 꼴똘

 

키나코 「아무튼 우승자면 대단한 검니다. 역시 메이 쨩임다.」 단단함다

 

메이 「이런 건 기본이야. 너희도 이제는 스쿨 아이돌이니까, 선배 그룹들 노래는 웬만하면 알아야 한다고.」

 

키나코 「헤헤, 앞으로 공부하겠슴다. 시키 쨩도 알고 있는 그룹임까?」

 

시키 「응. 메이가 자주 들어서. 아까도 또 듣는구나 했어.」 끄덕

 

나츠미 「아! 기억났다! "니코니코니" 맞죠? 예전에 L튜브 챌린지에서 본 적 있어요.」

 

메이 「…!」 움찔

 

키나코 「니코니코니는 뭠까? 그룹 이름임까?」

 

메이 「그룹이 아니라…」

 

나츠미 「"오니낫츠~" 비슷한 구호예요. 그래도 이건 꽤 유명한대.」

 

키나코 「처음 들어봄다.」

 

나츠미 「이거요. "니코~니코~니~" 몰라요?」 냐하!

 

시키 「Oops, 키나코 잠시.」 소매 쭉쭉

 

키나코 「시키 쨩? 에, 엣?」 슷슷?

 

메이 「…ㅎ지 마.」

 

나츠미 「네? 메이 뭐라ㄱ…」

 

메이 「바보 취급하지 말라고!」 벌떡, 덜커덩!

 

키나코 「한냐!」 움찔

 

― 자리에서 일어나 나츠미를 노려보는 메이

― 메이에게 집중되는 교실 안의 시선들

 

나츠미 「아, 바보 취급한 게 아니에요! 그냥 니코니코니가 가장 유명하니까…」 움츳

 

키나코 「키나코가 몰라서 설명하느라 그런 검다! 잘못했다면 키나코의 잘못…「니코니코니는!」

 

메이 「장난이 아니라고! 니코니코니는-!」 스르륵

 

― 머리 위로 손을 가져가는 메이

 

🤟 cΥ„ˆ ヮˆ*ໃ 🤟 『니코니코니-♪』

 

나츠미 「…냐하?」

 

키나코 「아, 시키 쨩. 정신차리는 검다.」 흔들흔들

 

cΥ„ჾ _ ჾ*ໃ !! 「…아.」 휙-

 

― 웅성대는 교실, 상기된 표정의 친구들

― 클래스메이트 쨩의 휴대폰 『〔띠링~♪〕』

 

메이 「당장 지워-!!」

 


- 2 -

 

▶ 어느 날의 과학실

 

― 홀로 무언가 실험 중인 시키

― 과학실로 들어오는 키나코와 나츠미

 

나츠미 「냐하- 오니낫츠-」 드르륵

 

키나코 「다녀왔슴다~」 비닐봉투 부스럭

 

시키 「…….」 슥슥, 톡톡

 

키나코 「자, 쉬엄쉬엄 하는 검다.」 이온음료 받는검다

 

시키 「Thanks. 둘이 같이 오네?」 칫- 달칵

 

키나코 「매점 갔다가 오는 길에 만났슴다.」

 

나츠미 「읏차, 둘이 뭐하고 있었어요?」 의자 털썩

 

시키 「#@!?&¿% 만들고 있어.」 비커 빙글빙글


【#@!?&¿%】

 

나츠미 「그건 갑자기 왜 만들어요?」

 

시키 「치사토 선배가 부탁해서.」

 

나츠미 「치사토 선배가요? 음- 하긴. 치사토 선배는 필요하긴 하죠.」 끄덕끄덕

 

키나코 「그리고 키나코도 필요함다.」

 

나츠미 「키나코도요?」 깜짝

 

키나코 「하잇스!」

 

나츠미 「키나코는 딱히 필요할 것 같지는 않은데…」

 

키나코 「아이돌이니까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부탁했슴다.」 에헤헤

 

시키 「나츠미 쨩도 줄까?」

 

키나코 「음료수에 넣어서 마시면 되는검다.」

 

나츠미 「저는 됐어요. 뭔가 수상한 느낌이라 쓰고 싶지도 않고…」

 

시키 「수상하다니. 실망이야.」

 

나츠미 「지금 이거 법적으로 따지면 불법인 거 알죠?」 어처구니x

 

키나코 「재료는 마트에서 파는 것들로도 만들 수 있슴다. 그리고 키나코는 나츠미 쨩이랑 같이 힘내고 싶슴다!」

 

나츠미 「그런 건 자기자신에 맞는 적당한 레벨이 있는 거예요. 시키가 만든 #@!?¿%까지 먹어가며 무리하고 싶진 않다구요.」

 

시키 「아쉽네. 성능 확실한데.」 틱, 보글보글

 

나츠미 「…안전하다는 증거 있어요?」

 

시키 「여기. 내가 증거.」 의자 빙글

 

나츠미 「네?」

 

시키 「지난 학기, 내가 직접 만들고, 먹었으니까. 문제 없어. 키나코 쨩도, 치사토 선배도 그걸 알고 부탁한 거고.」

 

키나코 「후후-」 엣헴

 

나츠미 「…그래도 저는 사양할게요.」

 

키나코 「혹시라도 마음 바뀌면 키나코가 나눠주겠슴다.」 훙훙

 

나츠미 「(쓸 일이 없으면 좋겠네요…) 새, 생각해볼게요.」 시선회피

 

― 시키의 옆자리에 앉아 방금 사온 음료수를 마시는 키나낫츠

― 시키의 휴대폰 『〔띠링~♬〕』

 

시키 「아, 스미레 선배도 추가.」

 

나츠미 「에?」

 

키나코 「동료가 늘어난슷~」 룬룬훙훙

 

나츠미 「스미레 선배까지… 근데 스미레 선배는 진짜 필요한 거 맞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스미레 선배는…」

 

시키 「본인이 쓰려는 게 아니라 쿠쿠 선배한테 쓰려는 것 같아.」 답장 중

 

나츠미 「아, 본인이 아니라… 근데 그거 쿠쿠 선배도 알고 있겠죠? 합의된 얘기 맞죠?」 흠칫

 

시키 「…It doesn’t matter.」 히죽

 

나츠미 「그런 무시무시한 표정 지으니까 진짜 수상하잖아요!」

 

키나코 「좋은 게 좋은검다~ 키나코는 동료가 늘어나니까 좋슴다!」

 

나츠미 「키나코도 그렇게 얘기하지 마요!」

 

― 드르륵,

― 과학실로 들어오는 메이

 

메이 「뭐야, 니들. 여기 모여서.」

 

키나코 「메이 쨩 어서오는검다-」 헤헤

 

나츠미 「메이! 시키 좀 말려봐요!」

 

메이 「어? 왜 뭔 일인데? 〔빼꼼〕 야, 너 또…」 흠칫

 

키나코 「아, 키나코가 부탁해서 만들고 있는 검다.」

 

메이 「하? 키나코가?」

 

키나코 「하잇스!」

 

메이 「나츠미, 진짜야?」

 

나츠미 「그렇다고는 하는데… 치사토 선배랑 스미레 선배도 필요하다 그러고… 물론 저는 필요 없어서 거절했지만.」 떨떠름

 

시키 「메이도 먹을래? 지금이라면 바로 만들 수 있어.」 양만 늘리면 되니까

 

메이 「됐거든. 맛도 없는 걸 왜 먹어.」 으엑

 

시키 「그래서 먹을만하게 만들어주는 거야.」

 

나츠미 「그걸 먹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싫은 거예요. 운동 엄청 힘들게 하면서 먹는 거잖아요.」

 

키나코 「그게 몸에 더 좋은 검다. 그리고 시키 쨩이 공인한 ㅍ…? 웅?」 멈칫

 

메이 「?」

 

나츠미 「키나코? 왜 그래요?」

 

키나코 「이거 이름이 뭐였슴까? 까먹었슴다.」 헤헤

 

시키 「프로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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