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함께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친구에게 언제나 그런 말을 들었다. 해가 바뀌어도 나의 모습은 변함이 없는데, 친구의 모습은 날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고 다시 해가 바뀔수록 달라져만 갔다. 언제부터인가, 친구는 이제 마루에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바쁜 일이 있겠지, 또 내일은 다른 친구의 집에 가겠지, 또 그 내일은 자식들에게 소식이 오겠지. 그렇게 홀로 정원에서 친구를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친구의 죽음을 깨달은 것은 매화가 지고 나서였다.
- 네코마타 이야기 中
▶ 학생회실
― 소파 위, 의식을 잃은 피투성이의 아이
― 문앞을 지키는 미아와 아이 곁에 붙은 나머지 멤버들
세츠나 「아이 양… 제발…」 눈물 뚝뚝
엠마 「〔세츠나와 함께 묵묵히 지혈 중〕」
미아 「…세츠나, 엠마. 이제 그만해.」 나지막
엠마 「조용히 해!」
미아 「!」 움찔
엠마 「아직… 아직 몰라… 숨도 쉬고 심장도 뛰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울먹울먹
미아 「그러니까 그게 무슨 소용이야!! 저게 살아있는 상태야? 요괴인가 뭔가 때문에 겨우 버티는 거 아니면 뭐냐고! 아까 여기 올 때 이미…!」 버럭
엠마 「알아! 안다고! 하지만…」
미아 「제발… Think rationally, Please. Emma… Please.」 털썩
엠마 「미아 쨩!」 벌떡, 후다닥
미아 「지금 제일 힘든 건 나라고! 아이도, 시오리코도, 나한테… 이제 나밖에 없는데 어떡하라는 거야… 나도 무섭다고…!」 글썽
엠마 「미아 쨩, 미안…」 꼬옥
세츠나 「미아 양…」
엠마 「그래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는 거 알잖아…」
미아 「…크흑.. 흑... 엠마.....」
세츠나 「…….」 눈물 슥슥
아유무 「세츠나 쨩, 여기.」 손수건 스윽-
세츠나 「아, 감사합니다.」 문질문질
아유무 「아이 쨩은…」 입 꾹
세츠나 「…이유는 모르겠지만, 분명 아직 살아있어요. 저는, 아이 양이 버티는 한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러니까… 아유무 양도 힘내주세요.」
아유무 「응…….」
第七話 : 猫
▶ 도서관
― 가뿐 숨을 몰아쉬는 시오리코, 그 앞에 선 란쥬 모습의 요괴 시라누이(不知火)
― 의식을 잃은 유우와 카나타
시오리코 「(역시… 요괴군요. 하지만 왜…)」
시라누이 「많이 아프니? 도와줄까?」
시오리코 「네?」 흠칫
시라누이 「잠깐만 숨을 참으렴.」 스윽
― 칼날이 박힌 시오리코의 가슴 언저리에 손을 가져가는 시라누이
― 시라누이의 손끝 「〔붉은색 안개가 피어올라 시오리코의 어깨 뒤로 흘러간다〕」 일렁일렁
시오리코 「…! 통증이 사라졌어…」 멍-
시라누이 「다행이구나. 그럼.」
시오리코 「아, 저기 란쥬!」 벌떡
시라누이 「나는 네가 아는 그 아이가 아니란다. 지금 잠시 이 아이의 몸을 빌리고 있는 것 뿐이거든.」
시오리코 「아, 저 그러면…」
시라누이 「『시라누이(不知火)』.」
시오리코 「죄송하지만, 시라누이 씨. 쓰러진 제 친구들도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다들 크게 다친…「그건 무리야.」
시오리코 「네?」 당황
시라누이 「너는 같은 화요괴(火の妖怪)니까 내 힘으로 도울 수 있는 거야. 하지만 저 둘은 도울 수가 없겠구나. 특히 여기 키도마루에게 잠식당했던 아이는 지금 내가 손을 대면 그대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시오리코 「그, 그렇군요…」
시라누이 「그보다 너,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인데, 설마 음양사가 아니니?」
시오리코 「네… 평범한 학생… 이에요.」 끄덕
시라누이 「아니, 미츠쿠니는 어쩌자고 이런…」 중얼
시오리코 「시라누이 씨?」
시라누이 「아, 미안하구나. 음-」 꼴똘
― 널브러진 책들 중 하나를 집어들고 표지를 뜯어내는 시라누이
― 쫘악-,화르륵...
시라누이 「받으렴.」
시오리코 「아, 네.」 덥석
― 불에 그을린 듯한 느낌의 낡은 편지 한 장
시라누이 「내게 용무가 있어 더는 시간을 쓸 순 없으니, 그 첩을 읽어보거라. 그리고 저기 쓰러진 아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 피가 멎고 깨어날 것이다. 그럼.」
― 붉은 안개가 되어 사라지는 시라누이
시오리코 「아, 잠깐… 란쥬는… 나쁜 요괴는 아닌 것 같지만…」 중얼
시오리코 「(그보다 이제… 일단 유우 씨와 카나타 씨부터 어떻게 조치를…)」 두리번
유우 「…!」 꿈틀
시오리코 「아, 유우 씨!」 후다닥
유우 「으으… 안 돼… 아유무, 세츠나 쨩… 둘한테 손대지 마…」
시오리코 「유우 씨! 정신 차리세요!」 흔들흔들
유우 「으아악!!」 벌떡
시오리코 「!」 깜짝
유우 「하아... 하아...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유우 씨, 괜찮으세요?」
유우 「뭐야, 여기 어디… 도서관? 왜? 것보다 아유무랑 세츠나 쨩은?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쨩 괜찮아? 얼굴이랑 옷이랑 피가-!」 횡설수설
시오리코 「진정하세요. 차근차근 설명해드릴… 아니, 일단 그 전에 카나타 씨부터…」
유우 「카나타 씨? 아-! 카나타 씨!! 아얏! 으으…」 핏방울 뚝뚝
― 카나타에게 다가가다 깨진 유리에 손을 찍힌 유우
시오리코 「조심하세요. 지금 안전한 곳이 없으니까.」
유우 「시오리코 쨩,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전쟁? 테러? 다른 애들은?」 덜덜
시오리코 「설명하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가만히 제 말에 따라주세요. 손, 지혈부터 하세요.」 스윽-
유우 「으응… 고마워.」 꼬옥
시오리코 「그리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저벅저벅
― 손수건으로 상처를 누르는 유우, 도서관 캐비넷에서 무릎담요를 꺼내오는 시오리코
― 의식을 잃은 카나타를 업고 위에 담요를 두른 뒤, 천천히 발을 떼는 시오리코
시오리코 「유우 씨, 걸으실 수 있으세요?」
유우 「아, 응. 걷는 건 문제 없어.」 툭툭
시오리코 「그럼… 일단 지금은 보건실로 가죠.」
유우 「에? 병원이 아니고?」
시오리코 「지금 학교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요.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움직이죠. 그리고 유우 씨.」
유우 「어?」 긴장
시오리코 「어두우니까 저한테 꼭 붙으시고, 가는 길에 이상한 게 보여도 당황하지 마세요. 제가… 카나타 씨도, 유우 씨도, 지킬 테니까요.」
유우 「…응. 시오리코 쨩.」 바짝
시오리코 「그럼, 출발하죠.」
▶ 카나타의 무의식
― 푸른색 화지(일본식 종이)가 곳곳에 걸린, 끝을 알기 어려운 어두운 방
― 가만히 누운 카나타에게 날아드는 나방 몇 마리
카나타 「…….」 움찔
―『일어났니~?』
카나타 「…?」 부스스
―『너는 참 잘 자는구나? 많이 다쳐서 약도 좀 발라줬는데 꿈쩍을 안 하네?』
카나타 「…! 뭐, 뭐야!」 깜짝
아오안돈 「오랜만이네?」
카나타 「……!」 두리번두리번
아오안돈 「그냥 나한테 묻지 그러니? 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곳일 텐데? 아, “살면서” 볼 일은 없긴 하지?」 키득키득
카나타 「그, 그게 무슨 소리…예요? “살면서” 라니?」 철렁
아오안돈 「반말해도 돼. 왜, 죽었다고 생각되니까 무서워서 그래?」
카나타 「카, 카나타 쨩… 저 죽은 거예요?」
아오안돈 「아니. 비슷하긴 한데, 그냥 너의 의식이 여기 있는 거야. 죽었으면 내가 아니라- 히간바나(彼岸花) 그 년을 만났을 걸? 아, 우리 요괴들끼리도 사이 나쁜 애들이 많아. 원수지간도 있고 그래. 신기하니?」
카나타 「…….」
아오안돈 「말이 없다는 건 별로 알고 싶은 건 아니란 얘기인가? 뭐가 궁금하니? 딱 99번만 답해줄게.」
카나타 「…죽은 게 아니라 비슷하다는 건 뭐예요?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거예요?」
아오안돈 「음- 글쎄? 요기가 강한 장소에서 의식을 잃었고, 그래서 신주에 봉인된 요괴랑 만나고 있는, 그런건데. 인간들은 이걸- 카미카쿠시(神隠し)라고 하던가?」
카나타 「(카미카쿠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런건가…)」
아오안돈 「뭐, 귀곡의 문이 열린 곳에 있어서 지금 너희들이 다같이 카미카쿠시에 있는 거지만. 살아나는 건… 아마 될 거야. 수를 좀 썼으니까.」
카나타 「…멤버들, 아니지. 친구들은 무사해요?」
아오안돈 「나는 몰라. 봉인됐으니까.」
카나타 「…….」
아오안돈 「어떤 요괴를 상대했는지는 몰라도, 내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이렇게 됐다는 건- 아마 야마타노오로치의 피를 바로 이어받은 요괴랑 싸웠다는 거겠지?」
카나타 「키도마루(鬼童丸)라고… 그랬어요.」
아오안돈 「키도마루? 키도마루가 거기 있었어?」
카나타 「자기 입으로 키도마루라고…」
아오안돈 「그럼 너네 다 죽었을 걸? 내가 본 게 가샤도쿠로(餓者髑髏)랑 히요리보(日和坊)랑 후타쿠치(二口) 셋이었는데. 화요괴(火の妖怪)도 없이 키도마루랑 싸움이 되겠니?」
카나타 「그래도 그 뒤에 둘 더 있어서…」 쭈굴
아오안돈 「누군데?」
카나타 「이누가미(犬神)랑 카마이타치(鎌鼬)였던가…」
아오안돈 「정말? 그럼 이누가미는 이겼을 수도 있겠는데?」
카나타 「네?」 깜짝
아오안돈 「이누가미가 화요괴거든. 카마이타치는 같은 금요괴라서 싸웠다면 아마 잡아먹혔을 테지만.」 킥킥
카나타 「그럼 시오리코 쨩이…」 중얼
아오안돈 「내가 봉인된 뒤에 동료가 늘었구나. 뭐, 진짜 키도마루라면 이누가미 말고는 다 죽었겠지만.」
카나타 「…….」
아오안돈 「말고 더 궁금한 거 없니? 아직 두 번밖에 안 물어봤어.」
카나타 「…왜 도와줘요?」
아오안돈 「뭐?」
카나타 「분명 처음 만났을 때는… 내 머리 씹어먹었잖아요.」
아오안돈 「봉인됐으니까. 요괴는 자신을 봉한 술사에게 복종하거든. 뭐, 그것도 108년만 유지되지만. 가끔 아닌 애들도 있고.」 으쓱
카나타 「(생각보다 단순하네)」
아오안돈 「나 꽤 좋지 않았니? 요괴들도 많이 알고 있고. 이누가미랑 카마이타치 상대할 때 그 많은 요괴들 중에서 바로 집어낼 수 있던 거 다 내 덕분인데. 지금도 봐. 처음 들어봤을 요괴 이름들, 다 자연스럽게 기억하잖아?」
카나타 「에? 그런 거였어요? 나방으로 재우고 그런 게 아니라?」
아오안돈 「그것도 맞고. 양요괴(陽の妖怪)들이 원래 그래. 특별히 요력이 강하진 않지만, 음양사와 합이 잘 맞아서 식신으로 부리긴 좋거든.」
카나타 「…?」
아오안돈 「또 물어볼 게 있니?」
카나타 「음- 그, 아까부터 화요괴, 양요괴 그러는데, 그건 또 뭐예요?」
아오안돈 「딱 맞는 말은 없는데. 요괴의 요력에 따라 음양오행의 이름을 따서 붙인 거야. 음양오행 해서 일곱 개, 그리고 다른 세 녀석을 포함해서 총 열 개.」
카나타 「음양오행… 불, 물, 땅 이거요?」
아오안돈 「땅이 아니라 흙이지만, 뭐. 맞다고 해줄게.」
카나타 「(…아, 그래서 음양사라고 하는 건가)」
아오안돈 「다음.」
카나타 「…지금 학교에 있는 요괴들 중에 제일 강한 요괴가 누구예요?」
아오안돈 「…….」 싸늘
카나타 「…저, 저기요?」 움찔
아오안돈 「안다고 달라질까?」
카나타 「네?」 흠칫
아오안돈 「아니, 그냥 해본 소리야. 음- 조금 충격적일 수도 있는데, 괜찮겠어?」
카나타 「…네!」
아오안돈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을지 몰라도, 카미카쿠시를 일으킨 요괴, 처음 귀곡의 문을 통해 들어온 녀석들 중 제일 강한 녀석은…」 팔랑팔랑
― 카나타 앞으로 떨어지는 종이 한 장
아오안돈 「펼쳐 봐.」
― 스르륵,
―『바케쿠지라(化鯨)』
카나타 「바케쿠지라…」 중얼
아오안돈 「지금 너희는 고래 배 속에 있어. 고래가 온갖 요괴들을 이끌고 여기 와서 너희를 건물 통째로 삼킨 거지.」
카나타 「…잠깐만, 고래 배 속이라면 마지막에 봉인해야 할 요괴가 그만큼 거대하다는 얘기예요?」 깜짝
아오안돈 「글쎄? 어딘가에… 바케쿠지라를 이승에서 붙잡고 있는 인간이… 있지 않을까?」 싱긋
카나타 「그게 누군데요?」
아오안돈 「나는 모르지. 그리고… 아니다.」
카나타 「빨리 말해요!」
아오안돈 「인상이랑 다르게 큰 소리도 내는구나? 축하하지만, 밖에 친구들이 부르네? 잘 가렴, 다음에 또 보지는 말고.」
― 카나타에게 날아드는 나방 세 마리
카나타 「잠깐만요! 아직- 스야...」 휘청
▶ 도서관 → 보건실 가는 길
― 말 없이 걷는 유우와 시오리코
― 시오리코 등에 업힌 카나타 「〔움찔움찔〕」
카나타 「으헉-!」 휘청
시오리코 「꺄악!」 털퍼덕
유우 「시오리코 쨩! 아, 카나타 씨!!」
시오리코 「카나타 씨!」
카나타 「아야야…」 허리 문질문질
카나타 「(여기는…)」 두리번
유우 / 시오리코 「카나타 씨!!」 와락
카나타 「우, 우와앗! 유우 쨩, 시오리코 쨩…」
유우 「괜찮아요? 아프진 않아요? 역시 아프죠?」 그렁그렁
카나타 「으, 응. 괜찮다요?」 쓰담쓰담
시오리코 「카나타 씨, 잠깐 등에 상처 좀 확인할게요.」
카나타 「응. 잠깐만.」 뒷머리 꽈악
시오리코 「…출혈이 멎었네요. 상처는 얕게 흉터만 남았고요.」
― 시라누이 『그리고 저기 쓰러진 아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 피가 멎고 깨어날 것이다.』
시오리코 「(그렇다면 아이 씨도…)」
카나타 「시오리코 쨩?」 갸웃
시오리코 「아, 아뇨. 잠깐. 죄송해요.」 고개 붕붕-
유우 「그럼 시오리코 쨩, 보건실 말고 다른 곳으로 갈까?」
시오리코 「유우 씨 손가락은 어쩌고요.」
유우 「아, 맞다.」 흥건-
카나타 「유우 쨩! 손은 왜 그래? 어?」 깜짝
유우 「유, 유리에 좀 찔려서요… 괜찮아요, 처음에만 좀 따끔했고.」 아하하
시오리코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시고, 어서 가죠. 카나타 씨, 혹시 모르니까 계속 업어드릴게요.」 스윽
카나타 「아냐, 아냐! 괜찮아! 혼자 걸을 수 있어. 게다가 혹시 요괴라도 만나면… 아, 유우 쨩은 어때?」
유우 「네? 업힐 정도는 아닌데…」
카나타 「그게 아니라 요괴의 히ㅁ…」
시오리코 「카나타 씨, 시간이 없어서 설명을 못 드렸어요. 일단 도착한 뒤에 얘기해도 될까요?」
카나타 「아- 그랬구나. 그럼 뭐, 응…」 멍-
유우 「카나타 씨?」 팔 휘적휘적
카나타 「으아! 미안. 뭔가 머릿속이 복잡해서. 빨리 가자.」 쫄래쫄래
시오리코 「유우 씨 잘 따라오세요.」
유우 「아, 응…」 갸웃???
카나타 「(…아까 뭔가, 꿈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바케쿠지라』말고 뭔가가 또 있었는데)」 흐음-
▶ 학생회실
― 한가득 쌓아올린 입구 바리케이드, 낫을 끌어안은채 그 앞에서 졸고 있는 미아
― 곧게 눕힌 아이, 그 곁을 지키는 세츠나. 반대편 소파에 앉은 지친 기색의 엠마와 아유무
세츠나 「…….」 아이 오른팔 만지작
세츠나 「(왼팔 절단부에 출혈은 멈췄지만… 상식적으로 살아있을 수 없을만큼 흘렸겠죠. 그래도 아직… 살아있는 게 느껴져요. 아이 양, 제발 꼭…)」 입술 꽉
엠마 「세츠나 쨩.」
세츠나 「네?」 깜짝
엠마 「피곤하면 조금 눈 붙이고 있어도 돼.」
세츠나 「아뇨! 괜찮아요! 저는 요괴의 체력도 있으니까요!」
엠마 「…아이 쨩도, 그런 거겠지?」
세츠나 「…아이 양이 깨어있을 때, 그 말을 했잖아요. 아는 게 너무 없어서 모른다. 그 말대로라고 생각해요. 당장은… 그래도 아이 양은 살아있다, 이건 확실하니까 희망을 놓을 순 없겠죠.」
엠마 「세츠나 쨩은, 정말 강하네.」 싱긋
세츠나 「…네!」 활짝
아유무 「(…바닥이랑, 피가 많네)」 멍-
― …두근, 두근
아유무 「…?」 움찔
아유무 「(뭐, 뭐지 방금? 심장이 갑자기…)」 욱씬, 덥석
세츠나 「아유무 양?!」
엠마 「아유무 쨩? 괜찮아?」 깜짝
아유무 「(귀에 자꾸 심장소리가… 머리가 울려…) 읏!」 털썩
세츠나 「아유무 양!!!」 벌떡
미아 「…! 뭐, 뭐야? 왜 그래?」 후다닥
엠마 「미아 쨩! 아유무 쨩이 갑자기…!」 다급
아유무 「하아… 하아…」 새액- 새액-
세츠나 「아유무 양! 대답 좀 해보세요!」
엠마 「몸이 불덩이야… 아, 해열제. 해열제가…」 구급가방 뒤적뒤적
미아 「세츠나, 설마 요괴 짓이야?」
세츠나 「모르겠어요. 아까부터 멍하게 앉아 있긴 하셨는데… 아유무 양…」 울먹
미아 「Shit, 진짜… 엠마, 약이라도 빨리!」
엠마 「…없어.」 나지막
미아 「뭐?」
엠마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나 봐. 아무리 찾아도 없어… 분명 보건실에는 있었을 텐데…」 창백
세츠나 「그럼 이제 어떻게…」
미아 「…보건실에 약 있댔지.」 벌떡, 뚜벅뚜벅
엠마 「미아 쨩?」 깜짝
세츠나 「설마 다녀오시려고요?」
미아 「그럼, 아유무 저렇게 둘 거야? 나 나가면 다시 입구 막고 있어. 혹시라도 요괴가 오면, 일단 버티고 있고. 금방 올테니까.」 바리케이드 해체 중
세츠나 「하지만 혼자 움직이면 위험해요. 차라리 다같이…」
미아 「아이 뿐이면 몰라도, 아유무까지 아프면 분신이 있어도 힘들어. 여기 올 때처럼 아무것도 없으면 모를까, 그… 그 녀석이라도 마주치면 어떡하려고?」 덜컹, 쿵-
― 바리케이드 제거 후, 분신 둘을 세워두고 문을 열려는 미아
엠마 「저기, 미아 쨩!」
미아 「왜.」
엠마 「세츠나 쨩이랑 둘이 다녀와. 보건실 어두워서 약들 잘 안 보일 거야.」
세츠나 「네?」 깜짝
미아 「그럼 엠마 혼자 있어야 된다고, 알아? 아유무랑 아이가 저 상태인데-」
엠마 「괜찮아! 나 싸울 수 있어!」
세츠나 「엠마 씨, 아무리 그래도…」
엠마 「시오리코 쨩이 학생회실로 도망치라고 한 거, 출입구가 하나 뿐이니까 안에서 버티기 쉬워서일 거야. 나, 혼자여도 괜찮아. 미아 쨩 분신도 둘이나 있고.」 끄덕
세츠나 「하지만…」
미아 「…세츠나 가자.」
세츠나 「네?」
미아 「엠마 설득한다고 시간 버리면, 아유무만 심각해져. 해열제든, 얼음팩이든, 일단 빨리 다녀오고 보자.」 덜컹, 끼익
엠마 「세츠나 쨩, 걱정하지 마!」
세츠나 「그럼… 꼭, 무사하셔야 해요. 10분, 아니 5분 안에 올게요.」
엠마 「응! 둘 다 조심해!」
미아 「가자.」 타탓
세츠나 「네!」
▶ 보건실 앞, 복도
―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유우
― 여기저기 반창고와 붕대를 잘라붙인 카나타와 시오리코
카나타 「유우 쨩, 붕대 젖으면 말해?」
유우 「네, 카나타 씨.」
시오리코 「유우 씨, 상황은 좀… 받아들여지세요?」
유우 「아하하하… 말도 안 된다고는 생각하는데, 당장 내가 눈앞에서 본 게 있으니까, 뭐-」 손뼉과 함께 나타나는 쇠사슬 채찍
카나타 「팔에 이상한 글자도 막 나오고 말이야. 그렇지?」
유우 「타투같은 느낌이라 멋있다면 멋있지만…」
― 유우의 오른팔 『由儿厶立田土丶九』
시오리코 「보기 좀 흉하죠.」
유우 「흉하다고 할 것까지는…」
카나타 「흉하다요. 여자애가 한자 문신을 이렇게 하면.」
유우 「에에-」
시오리코 「자, 잡담은 그만하고, 이제 학생회실로… 잠깐.」 멈칫
유우 「시오리코 쨩?」
카나타 「뭐가… 있구나.」 팔랑팔랑
시오리코 「네. 저기, 반대편 복도 끝이요.」 스르릉
유우 「왜, 왜 갑자기 무섭게 그래…」 움찔
― 사뿐사뿐, 빠르게 다가오는 그림자
유우 「응? 엣, 카스미 쨔-아 으아아악!!」 철퍼덕
카나타 「유우 쨩, 조심해!」
카스미(?) 「냐냐냥!!」 슈슉
시오리코 「드디어 만났네요, 카스미 양.」
카스미(?) 「그러니까! 나는 카스미인가 뭔가가 아니라! 네코마타다!」
카나타 「시오리코 쨩, 유우 쨩. 카스미 쨩처럼 생겼어도 요괴인 거 알지?」 소곤
시오리코 「네.」 끄덕
유우 「조금 꺼림칙하지만…」 쇠사슬 꽈악
네코마타 「흥, 지난 번에 봤던 녀석들이 아니다냐. 저기 나방 날개는 봤지만.」
카나타 「그럼 그때 어떻게 됐는지도 기억하겠네?」 나방 팔랑팔랑
네코마타 「그느누누..! 역시 후퇴다냐!」 휙, 역돌격
시오리코 「쫓아갈까요?」
카나타 「함정을 팔 녀석은 아니니까 쫓아가자. 지금 놓치면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고.」
유우 「저렇게 빠른데 잡을 수 있을까요?」
시오리코 「일단 해봐야죠. 무시하고 갈 수는 없잖아요?」
― 도망치는 네코마타와 뒤쫓는 세 사람
― 얼마 후, 교내 식당에 멈춰선 네코마타
네코마타 「…….」 우뚝
유우 「흐아… 으아아… 진짜 빠르네…」 콜록콜록
시오리코 「(후우- 지치게 한 뒤 싸울 심산인가요?)」 심호흡
카나타 「(주변에 수상한 건 없는 것 같은데)」 힐끗
네코마타 「…어이.」 싸늘
카나타 「!」 흠칫
시오리코 「(분위기가 바뀌었어…!)」 스릉, 척
유우 「…….」 긴장
카나타 「…유우 쨩.」
유우 「네?!」 화들짝
카나타 「유우 쨩은 우선 시오리코 쨩을 돕는 느낌으로만, 직접 나서지 말고. 알았지?」
유우 「아, 네.」 꿀꺽
네코마타 「왜 바로 싸우지 않고 여기로 불러냈는지 알아?」 히죽
시오리코 「…몰라도 상관 없을 것 같은데요.」
네코마타 「넌 꽤 강한가 봐? 그때 그 금발이랑 비슷할 것 같은데. 친구랑 닮은 모습이면 주저할 줄 알았더니.」 목 빙글빙글
― 기괴한 소리와 함께 네코마타의 몸 곳곳에서 자라나는 하얀 털
― 서서히 거대한 고양이의 형상으로 바뀌는 네코마타
카나타 「아니, 잠깐만…」 어이
유우 「이, 이게 뭐야!!」
― 식당 절반을 채울만큼 거대해진 네코마타
네코마타 「아까처럼 좁은 곳에서는 싸울 수가 없거든. 그리고~ 자, 얘들아. 녀석들을 손봐줄 시간이야!」 쿵-!
시오리코 「…! 카나타 씨! 유우 씨! 테이블 아래요!」
카나타 「어? 우왓!」 휘적휘적
유우 「으, 으아아! 저리 떨어져!」 꽈당
― 고양이 요괴 「으냐!」 우당탕
―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고양이 요괴들
네코마타 「거기 칼든 아가씨는, 나랑 붙어볼까? 널 잡아먹고 네 모습으로 다니면, 그 금발도 속일 수 있겠지?」 낼름
시오리코 「카나타 씨랑 유우 씨는…」 힐끗
― 고양이들에게 둘러쌓여 버둥대는 두 사람
― 카나타 「으으, 진짜! 몇 마리나 있는 거야! 재워도 끝이 없잖아!」
― 유우 「으아아아… 으아아아!」 쇠사슬을 손에 두르고 휘적대는 유우
네코마타 「뭐야, 그 표정은?」
시오리코 「…아뇨, 그냥.」
▶ 같은 시각, 보건실에 도착한 세츠나와 미아
세츠나 「아까까지 누가 있었던 것 같아요.」 꿀꺽
미아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이… 혹시 시오리코가…」
세츠나 「그랬다면 좋겠- 꺄악!!」
미아 「Shit, 뭐야!」
― 쿵! 쿵!
― 강하게 울리는 천장
세츠나 「요괴… 짓일까요?」
미아 「…일단 약부터 챙기자. 지금은 아유무랑 아이가 우선이니까.」 드르륵, 주섬주섬
세츠나 「네!」
…
― 왼팔이 다시 돋아난 아이
아이 「…….」 더듬더듬
가샤도쿠로 「인간 소녀여.」
아이 「네?」
가샤도쿠로 「그 팔은, 너의 것이지만 너의 것이 아닐지니. 모든 것은 네가 다시 마무리해야함을 명심하여라.」
아이 「그… 미안한데, 그냥 쉽게쉽게 말해주면 안 돼요?」
가샤도쿠로 「귀신의 팔을 들인 인간 소녀여, 물가에 핀 가시연꽃(おにばす)에 열 여덟 어린아이가 있을 것이다.」
아이 「가시연꽃(おにばす)이요?」
가샤도쿠로 「자신을 지키길 바란다. 인간 소녀.」
. . . . . . . .
아이 「…?」
아이 「(여긴… 어디지? 으윽, 몸이 안 움직여. 목소리도 안 나오고… 팔도 아파. 주변에 누가…)」
― 불현 듯 스쳐지나가는 도서관부터의 단편적인 기억들
아이 「(아, 맞다… 그럼 지금은… 학생회실? 그런데 왜 이렇게 조용하지?)」
…
― 콰앙!
― 네코마타의 앞발에 무참히 부서지는 식당 내부
시오리코 「하아… 하아…」
네코마타 「이제 도망 못 치겠나 봐?」 냐냐냐
시오리코 「(덩치가 커서 쉬울 줄 알았는데, 잡귀가 자꾸 붙어서 접근이 안 돼… 괜히 쫓아온 건가)」 으득
유우 「으아앗! 그만 좀 나오라고!」 유우펀치, 유우펀치
시오리코 「(하다 못해 유우 씨라도 같이 대치할 수 있었다면…)」
네코마타 「자, 아직 마다마다냐!」 부웅-
시오리코 「…빈틈이 없다면!」 꽈악-
네코마타 「냐?」
― 다가오는 네코마타의 앞발에 그대로 칼을 휘두르는 시오리코
― 시오리코 「꺄악!」 퍼억- 쿠당탕
네코마타 「…아프게 뭐하는 거냐!」 샤아-
유우 / 카나타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전 괜찮습니다… 맞아볼만 해요.」 비틀비틀
네코마타 「흥, 허풍도 정도껏 부리는 게 좋을 거… 으갸아악!!」
― 네코마타의 눈높이에 나타난 섬광
― ⁄/イ`^ᗜ^リ 「우오오오오오오!!!!!!」 + 히요리보에 매달려 함께 날아오는 미아
카나타 「세츠나 쨩이다!」
유우 「네? 저게요?」 깜짝
미아 「…! Baby 쨩… 시오리코, 카나타… Ok.」 씨익, 서-걱
네코마타 「으냐아아아! 다들 뭐하는 거야! 저 녀석을 공격해!」
― 착지한 미아에게 달려드는 고양이 요괴들
미아 「뭐야 이것들? 설마 한펜?」 움찔
세츠나 「미아 양! 그냥 다 쓸어버리세요!!!」 쩌렁
유우 「세츠나 쨩!」
세츠나 「앗! 유우 양!」
네코마타 「한 눈 팔지 ㅁ… 흐냐~」 Zzz
카나타 「한 눈은 네가 팔았다요?」 팔랑팔랑
유우 「얍! 시오리코 쨩! 어떻게 하다보니까 앞발은 묶었어!」 빙글빙글
카나타 「시오리코 쨩, 뒤에 달린 꼬리 두 개, 그 중에 아무거나 하나만 자르면 돼!」
시오리코 「아, 네! 아이 양이 없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볼게요!」 채앵-
네코마타 「끼야아아아아악!!!!!!!!!」
― 밝은 빛을 내며 사라지는 잘려나간 꼬리, 함께 사라진 고양이 요괴들
― 서서히 몸집이 줄어들다 평범한 크기의 고양이가 된 네코마타
네코마타 「끼잉…」 파스스…
유우 「이게 끝인 거야?」
세츠나 「네, 연기가 되어 반지 속으로 사라지는데… 지금은 아마 학생회실 쪽으로 빠지는 것 같아요.」
미아 「끝?」 콜록
카나타 「응, 그런 것 같아.」
시오리코 「그보다 두 분은 어떻게 밖에… 아, 혹시 아이 씨도 깨어나셨나요?」
세츠나 「아뇨, 그건 아니고…」 침울
미아 「갑자기 아유무가 아파. 그래서 약을 좀 가지러 나왔어.」
유우 「뭐? 아유무가? 왜? 왜?」 덥석
미아 「읏, 진정하라고 Baby쨩! 지금 설명 안 되는 게 한둘이 아니라고!」 낑낑
― 퍼엉-!
― 엉망진창이 된 교복 차림의 카스미
카나타 「카스미 쨩, 일어나. 얼른.」 팔랑팔랑
카스미 「…으아아!!!!!」 벌떡
미아 「깜짝이야…」
시오리코 「카스미 양, 설명은 나중에 할 테니 일단…」
카스미 「유우 선배, 카나타 선배, 시오코, 미아코, 세츠나 선배…」 두리번, 허둥지둥
유우 「카스미 쨩, 왜 그래?」
시오리코 「카스미 양?」
카스미 「분명 아이 선배랑… 아! 엠마 선배! 엠마 선배는요?」 카나타 어깨 덥석
카나타 「카, 카스미 쨩?!」 어리둥절
세츠나 「설마 요괴일 때의 기억이 있는 거예요?」 깜짝
카스미 「됐고, 엠마 선배는요!!」
미아 「엠마는 지금 아유무랑 아이랑 같이 학생회실에 있어.」
카스미 「뭐어?!」
세츠나 「안 그래도 지금 세 분만 두고 와서 빨리 돌아가야…
카스미 「“그거” 엠마 선배 아니라고요!」 버럭
시오리코 「네?」
미아 「하아?」
유우 「카스미 쨩, 대뜸 무슨 소리하는 거야… 엠마 선배가 아니라니?」
카나타 「…아!!!!」 번뜩
― 아오안돈 『그럼 너네 다 죽었을 걸? 내가 본 게 가샤도쿠로(餓者髑髏)랑 히요리보(日和坊)랑 후타쿠치(二口) 셋이었는데.』
…
― 학생회실,
― 무표정으로 아유무를 지켜보는 엠마
엠마 「…….」 아이 힐끗
아유무 「하아… 하아…」
엠마 「아유무 쨩.」
네코마타(猫又, 묘우)
민간전승, 괴담집, 수필 등 일본 민속학 자료 전반에서 언급되는 가장 대표적인 고양이 요괴. 두 개의 꼬리가 나있으며, 인간과 소통할 줄 알고, 전승에 따라 인간으로 둔갑도 할 수 있다. 일반 고양이는 물론, 인간에 비해 매우 긴 수명을 갖고 있어 영물로 통하기도 하나, 대체적으로는 요술을 부리는 요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야생의 네코마타 : 인간과 무관하게 산과 숲 등 야생 환경에서 나타나는 네코마타. 자연에서 발생한 요괴이기 때문에, 보통 흉악한 재해로 묘사된다. 보통 산짐승만한 덩치의 잔인하고 교활한 요괴로, 다른 산짐승과 사람을 습격한다고 한다. 독특한 점은 대부분의 괴담이 후대로 갈수록 소멸하거나 그 기록이 줄어드는 반면, 네코마타는 후대로 갈수록 그 크기가 거대화 되어 증언과 피해가 구체화되는 것이다. 멧돼지 정도 크기에서 약 3미터 크기까지 성장하는데, 현대 연구에서는 영양상태에 따른 민간인의 발육 호전, 자연적인 생태계 변화와 포식자의 등장, 네코마타 실존설(?)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인간의 네코마타 : 야생의 네코마타가 태생적으로 요괴였다면, 인간과 관련된 네코마타는 평범한 애완 고양이가 모종의 이유로 요괴화 하는 것을 다룬다. 보통 나이 먹은 고양이가 네코마타로 변한다고 여겼으며, 사람을 잡아먹거나, 주인의 시체를 뜯어먹는 것으로 인간으로 둔갑할 수 있게 된다 믿었다. 한국의 손각시 귀신 유래 중 하나와 비슷한데, 복수귀를 상징하는 한국의 손각시와 달리, 네코마타는 서큐버스적 존재로 요녀의 한 갈래로 전해진다.
꼬리 두 개 : 두 갈래로 갈라진 것인지, 혹은 완전히 별개인 두 개의 꼬리가 난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나, 어쨌든 꼬리가 둘처럼 보이는 것이 네코마타의 핵심이다. 꼬리가 두 개인 것이 신통함과 요력의 상징으로, 이 때문에 질병이나 노화로 꼬리가 기형이거나 털가죽이 벗겨지면 네코마타라 여겨 고양이를 살처분하고 제를 올리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현대 민속학 연구에서는 이름의 又 자와 엮여 각종 추측이 세워지는데, 일반적으로는 꼬리가 또 있다는 의미에서 사용한 한자가 아닌가 추측한다.
+ 요괴가사키 학원에서의 해석 : 꼬리가 둘 달린 거대한 고양이 요괴로 등장한다. 갖가지 고양이 요괴의 설화를 합쳐, 작은 고양이 요괴들을 통솔하는 대장 요괴이며, 꾀를 내고 사람을 홀리는 모습, 잠식 대상의 외모를 따라 인간으로 둔갑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카스미와는 "내숭을 부리다" 라는 뜻의 일본어 "고양이를 뒤집어쓰다(猫をかぶる)" 와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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