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슬에 묶여 있을 때 깨달았다. 이것은 복수가 아니다. 이것은 이제 나의 저주이고 원망이다. 쿠라마(鞍馬)에 참배를 한다고 하였나? 그래, 어서 그리로 가거라. 그 길에서 나의 칼로 너의 목을 베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너의 가죽을 뒤집어 쓰고, 내가 요리미츠가 되겠다. 어서 그리로 가거라. 지나가시오, 지나가시오. 여기는 명부의 샛길, 귀신님에게 가는 샛길이어라.
- 키도마루설화(鬼童丸說話) 中
▶ 카마이타치(낫족제비)를 봉인한 직후,
― 동호회실
― 바닥에 널브러져 잘만 자는 교복 차림의 미아
아이/세츠/엠마 「…….」
미아 「Zzz」
시오리코 「그냥 잠든 거겠죠?」
카나타 「깨워볼게. 잠시만.」 나방 뾰롱뽀롱
미아 「…? 아, 뭐야.」 팔 휘적- Zzz
카나타 「허허- 이건 또 처음이네.」
아유무 「미아 쨩, 일어나! 큰일이야!」 흔들흔들
미아 「에이ㅆ… 아유무? 아유무가 왜 여깄어? 뭐야 이거?」 부스스, 두리번
시오리코 「얘기하면 긴데, 자세한 건 아이 씨가- 아이 씨?」
아유무 「셋이 왜 그래?」
― 엠마와 대치 중인 아이세츠
엠마 「아니야! 믿어 줘! 진짜야!」 울먹
세츠나 「…아이 양, 일단 미아 양 얘기를 듣는 게 맞겠죠?」
아이 「…….」
― 시오리코와 아이에게 포박(?)된 엠마
― 양측 상황 설명 중
엠마 「…….」 시무룩
미아 「1교시 때문에 음악실에 있었고 잠깐 잤어. 그리고 깨니까 여기였고.」
카나타 「그럼 정전된 것도 몰랐어?」
미아 「어.」
시오리코 「화재경보기 소리도 못 들었고요?」
미아 「그렇다니까.」
아유무 「이상한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거나, 그러지도 않았고?」
미아 「뭐야, 진짜? 아까부터 Monster니 Yokai니 이상한 소리나 하고. 이렇게까지 해서 뭘 준비하는 거야? 오늘 생일도 아니라고.」
엠마 「미, 미아 쨩!!」
미아 「Ouch, 뭐, 뭐야? 왜?」 흠칫
엠마 「호, 혹시… 이상한 물건 주운 적 없어? 반지라든가…」
미아 「아니, 다들 왜 이래? 계속 이상한 소리만 하고, 아이랑 시오리코는 엠마 괴롭히고 있고.」
시오리코 「괴롭히는 게 아니에요. 만약을 위한 대비입니다.」
미아 「어쨌든! 뭘 꾸미는지 몰라도, 나랑 관계 없으니까 이만 갈래.」 벌떡
아유무 「안 돼! 미아 쨩!」
카나타 「지금 밖에는 요괴가…」
미아 「하아, 적당히 해.」 드르륵, 쿵
세츠나 「가서 데려올게요!」 타닷
카나타 「세츠나 쨩! 같이 ㄱ… 앗」
세츠나 「우, 우왓!」 깜짝
― 드르륵! 쿵!!
― 가뿐 숨을 몰아쉬며 등으로 문을 막고 선 미아
미아 「저, 저저 저거 뭐야?! 어?」 덜덜
카나타 「계속 말했잖아. 위험하다고.」 쓰담
아유무 「저, 저기… 밖에 요괴는 그냥 둬도 돼?」 쭈뼛
아이 「시오티, 잠깐 엠마 좀.」
시오리코 「아, 네. 잠시만요, 엠마 씨.」 손목 덥석
엠마 「아무 짓도 안 한다니까…」 그래도 고분고분
― 문을 열고 나가는 아이
― 잠시 후,
아이 「후우- 별 거 아니었어. 잡귀야.」 어깨 툭툭
미아 「아이는 아무렇지 않은 거야?」
아이 「아무렇지 않달까- 그보다 미아치, 이제 좀 믿을 수 있겠어?」
미아 「…Ok. 일단은.」
第六話 : 鬼
▶ 설명 끝, 그리고...
― 퍼엉-
― 미아 앞에 떨어지는 대낫, 검게 물든 손목 아래
미아 「뭐야, 이거. 그리고 손은 또 왜이래!?」 당황
카나타 「미아 쨩의 무기다요?」
세츠나 「그리고 요괴의 힘을 쓰면 신체 일부분이 변해요!」
미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어이X
카나타 「말도 안 되는 걸 이렇게 보고 있다요?」
미아 「그건 그렇지만… 됐고! 엠마는 왜 그렇게 붙잡고 있어?」 퍼엉- 해제
시오리코 「“외국인은 요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가 저희의 예측이었습니다만, 미아 양이 요괴에 잠식당한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엠마 씨가 인간인 척하는 요괴일 수도 있습니다.」
엠마 「아니래두… 시오리코 쨩은 몰라도, 아이 쨩이랑 세츠나 쨩은…」 시무룩
아이 「…….」 곰곰-
세츠나 「저는 엠마 씨가 요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게 믿고 싶고요.」
아이 「나도 솔직히 엠마치가 요괴가 같진 않아. 만약 요괴였다면, 방금 우리가 의심하기 시작했을 때 바로 본색을 드러냈을 테니까.」
엠마 「아이 쨩! 세츠나 쨩!」 화색
아이 「그리고 생각을 좀 해봤는데, 아예 미아치와 엠마치, 둘의 차이를 파악하는 게 더 확실할 것 같아. 미아치만 요괴에게 잠식당한 이유 말이야.」
카나타 「음- 미아 쨩만 잠식될 만한 이유라-」
아유무 「…! 미아 쨩, 음악실에서 잠들었다고 했지?」
미아 「어? 어.」 끄덕
아유무 「혹시 깊게 잠들었어?」
미아 「아- 아마도? 어제 늦게 잤으니까.」
세츠나 「아유무 양, 그럼 혹시 미아 양은 요괴가 나타나던 그 시점에 잠들어서 그렇다는 건가요?」
아유무 「응! 우리도 그렇고, 요괴가 달라붙으려면 일단 의식이 없어야 하잖아? 그래서 미아 쨩은 잠들어서… 아, 확실한 건 아니지만…」
시오리코 「아이 씨,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이 「말이 안 되는 건 아닌 것 같아. 물론 아니란 증거도, 맞다는 증거도 없어서 아까처럼 예측에 불과하지만.」
카나타 「그래도 무작정 엠마 쨩을 의심하는 것보다는 이게 낫지 않을까?」
엠마 「응, 응!」 옳소옳소
― 잠깐의 정적
아이 「…어쨌든 다른 요괴들을 잡으러 나가야 하니까, 다수결로 정하자. 엠마치를 데리고 간다, 엠마치를 여기 두고 간다. 먼저 데리고 가야 한다.」 손 스윽
― 미아와 아유무를 제외, 손을 드는 멤버들
세츠나 「두 분은 반대표인가요?」
미아 「아니, 잠깐만. 그게 아니라!」 당황
아유무 「여기서 나간다고? 왜?」 깜짝
미아 「맞아! 여기 가만히 있는 게 좋지 않아? 구조대가 오든 할테니까…」
카나타 「미아 쨩, 안타깝지만 구조대가 없다요?」
시오리코 「굳이 따지면, 지금은 저희가 구조대예요.」
미아 「…….」 충격
세츠나 「그리고 저희가 나서야 유우 양도, 카스미 양도 구할 수 있어요.」 아유무 스윽-
아유무 「…응.」 끄덕
아이 「그럼 다시. 엠마치를 데리고 움직인다.」 손 스윽-
― 만장일치
엠마 「에헤헤~ 믿어줘서 고마워!」
세츠나 「엠마 씨, 혹시 요괴라 하더라도 저희의 정성을 봐서 싸우지 말아주세요.」
카나타 「세츠나 쨩, 이상한 소리 하지마.」
엠마 「애초에 요괴가 아니다요?」
아이 「…자, 엠마치 얘기는 그만. 이제 어디로 갈지 정해보자.」 보드마카 달칵
― 화이트보드,
① 카스미(네코마타)를 구한다.
② 유우(인간 OR 요괴)를 구한다.
③ ...
아이 「일단 할 수 있는 선택은 크게 두 가지고, 혹시 다른 생각 있는 사람 있어?」
시오리코 「…저기, 아이 씨.」 손 스윽-
아이 「응, 시오티!」
시오리코 「두 분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나요?」
아이 「확실하지 않지만, 일단 돌아다녀 본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 음-
세츠나 「카스미 양같은 경우에는 직접 보건실에 왔지만요.」
카나타 「우리를 해코지하려고 왔던 건지, 아니면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시오리코 「그렇다면, 1번과 2번 목표 모두 저희가 원한다고 실현할 수 있는 건 아니군요.」
아이 「그, 그렇지?」 아하하...
엠마 「그래도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목표는 저 둘이니까!」 흠!
아유무 「저기… 유우 쨩이라면, 음악실에 있지 않을까?」
세츠나 「음악실이요?」
아유무 「응. 요괴한테… 아니, 유우 쨩이 인간이라면, 아마 음악실에 있을 것 같아. 녹음부스 안에서 버티고 있지 않을까…?」
아이 「유우유가 나처럼 요괴에 내성이 있다면 그럴 것 같긴 해. 알고 있는 장소 중에 가장 폐쇄된 장소가 거기니까.」
카나타 「그럼 음악실로 가볼까?」
미아 「하지만 음악실엔 내가 있었는데?」
세츠나 「아,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끄응
아유무 「유우 쨩…」 뽀뭇...
미아 「…뭐, 엇갈렸을 수도 있겠지. 아까까지 나는 요괴였으니까.」
아이 「그럼 먼저 음악실 부스부터 살펴볼까.」 끄적끄적
시오리코 「저기, 아이 씨.」
아이 「응?」
시오리코 「음악실 다음에는 학교 도서관에 가볼 수 있을까요?」
아이 「도서관?」
시오리코 「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사소한 정보라도 필요할 것 같거든요.」
▶ 30분 후,
― 니지가사키 학원, 교내 도서관 입구
― (선두)세츠나 – 아이 – 엠마&아유무 – 카나타 - 미아 – 시오리코(후미)
아이 「도어락이네…」 키패드 만지작
세츠나 「시오리코 양, 비밀번호 아세요?」
시오리코 「네. 잠시만요. 음- 버튼이 안 눌리네요.」
카나타 「전자기기가 다 먹통이니까.」
미아 「유리문이니까 깨고 들… 아, 그러면 그냥 열리는 거 아니야?」 덥석-
― 철컥- 끼익-
시오리코 「…열렸네요.」
아이 「그럼 들어가자, 얘들아.」 긴장
세츠나 「아유무 양, 엠마 씨! 꼭 붙으세요!」
뽀무엠마 「응!」 셋츠밀착
카나타 「실례합니다~」
― 아무도 없는 도서관 내부
카나타 「읏차, 문은 다시 잠그고- 혹시… 역시 안 되네.」 전등 스위치 on/off
시오리코 「…인기척은 없어요. 안에 쓰러진 학생들도 없을 테고요. 그럼 시작하죠. 우리 학교는 DDC 분류법이니까… 잠시만요.」
― 도서관 카운터 위 포스트잇,
― 시오리코 「〔끄적끄적〕」
시오리코 「여기 이 번호대를 찾아보면, 관련된 책이 있을 거예요.」 스윽
엠마 「어디- 290번, 390번, 813번, 953번. 끝?」
세츠나 「총 네 곳이네요.」
시오리코 「813번은 문학이라서 민담이나 설화가 전부겠지만요. 양도 많으니까, 그건 다같이 찾아야 할 수도 있어요.」
아이 「그럼 세 군데인가… 꽤 넓네.」
아유무 「역시 나눠져서 찾는 게 좋겠지?」
아이 「혹시 모르니까, 나랑 시오티는 혼자서 찾기로 하고, 셋츠는 도서관 중앙에서 우리가 안전한지 확인 좀 해줘. 미아치랑 카나 쨩, 아유무, 엠마치 넷이 같이 다니고.」
카나타 「응! 알았어!」
― 잠시 후,
세츠나 「〔두리번〕」 + ⁄/イ`^ᗜ^リ 반짝반짝
세츠나 「(이상한 그림자는 없고- 역시 저희 뿐인 것 같네요)」
아이 「읏차. 좀 어때?」 책 더미 쿵-
세츠나 「아이 양, 벌써 다 찾으셨어요?」
아이 「종교 책들이라 그런가, 일본요괴를 다루는 건 이게 전부더라고. 잠깐 시오티 봐 주고 올게. 책이랑 이거 좀 맡아줘.」 쿵, 떨그렁
세츠나 「네!」
세츠나 「(어디, 석장은 여기 두고, 책은- 『신사 문화와 요괴』, 『요괴 신앙』… 역시 내용을 봐야 알겠네요)」 팔락팔락
― 390번대 서고,
― 책 찾는 시오리코
아이 「시오티.」 불쑥
시오리코 「깜짝이야… 저쪽은 벌써 끝났나요?」
아이 「응. 양이 얼마 안 되더라고. 여긴 어때?」
시오리코 「민속학 자료들인데… 일단 여기 빼둔 책들 옮겨 주실래요? 칼을 차고 있어서 한 번에 가져가기가 힘들 것 같거든요.」
아이 「Ok! 알았어!」 번쩍-
― 도서관 중앙
『동양 민간신앙의 특징은 실체가 불분명한 초자연적 존재가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는 점이다. 이는 죽음과 재해에 대한 두려움이 투영된 것으로, 초자연적 존재의 습격을 피할 수 없는 재난에 빗대었다 볼 수 있다. 다만, 괴담이 전승되는 과정에서 과거와 달리 죽음과 재해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었고, 이에 후대에 봉인과 퇴마법 등이…』
세츠나 「(실체가 불분명한 초자연적 존재… 피할 수 없는 재난… 죽음과 재해에 대한 두려움, 이라)」 흐음
세츠나 「죽음에 대한 『공포』… 가 요괴란 뜻일까요?」 중얼
아이 「책에는 뭐 좀 있었어?」 쿵-
세츠나 「아, 아이 양. 별로 도움되는 이야기는 없었어요. 그냥 실체가 불분명한 존재로 묘사되는 거랑, 죽음에 대한 공포가 요괴랑 관련이 있다- 이정도요. 시오리코 양도 끝났나요?」
아이 「아니, 이거 먼저 가져다 두라고 부탁해서. 그나저나 실체가 불분명하다기엔, 우리는 너무 확실하게 보이는데 말이지.」 키득
세츠나 「그러니까요.」
아이 「그보다 움직여서 그런가, 생각보다 덥네.」
세츠나 「조금 쉬고 계세요. 제가 가볼게요.」 벌떡
아이 「아, 괜찮아. 그리고 셋츠랑 히요리보가 가운데 있어서 다들 안심하고 있는 것도 있거든.」 밝잖아
세츠나 「아, 그런가요?」 헤헷
아이 「이 상황에 어두컴컴 했으면, 아이 씨도 진짜 힘들었을 거라구.」
세츠나 「싸울 때도 도움이 되면 좋았겠지만요.」
아이 「에이, 너무 그걸로 부담 갖지 말라니까.」
― 한편, 953번 서고
엠마 「그런데 카나타 쨩.」
카나타 「웅?」
엠마 「이마에 상처는? 다 나은 거야?」 흉터도 없네
카나타 「아- 그거? 미아 쨩이 치료해준 것 같아.」
미아 「하? 난 그런 적 없는데?」
카나타 「아까 요괴 상태일 때, 바늘이 눈앞에 휙- 지나갔거든? 그때 붕대가 풀렸는데 보니까 흉터도 없이 아물었더라고. 아마 그게 치료가 아닐까 싶어.」
아유무 「헤에- 그럼 미아 쨩은 힐러네?」
미아 「뭐야 그게.」
― 잠시 후, 도서관 중앙
미아 「다 찾은 거야?」 쿵-
카나타 「이야- 언제 이걸 다 본데?」 쿵-
아이 「역사쪽도 끝났구나?」
엠마 「응! 이것저것 다 가져왔어!」 쿵-
아유무 「아이 쨩, 시오리코 쨩은?」 두리번
아이 「아직 찾고 있나 봐. 내가 가볼게.」 드르륵-
― 다시 390번대 서고
아이 「시오티- 다 찾았어?」
시오리코 「아, 아이 씨.」 책 읽던 중
아이 「내용 확인은 다같이 해도 되니까, 이제 가자.」 다들 왔어
시오리코 「네.」 주섬주섬
― 도서관 중앙,
― 다같이 모여 책 읽는 멤버들
미아 「시오리코.」
시오리코 「네.」
미아 「음양오행이 뭐야?」
시오리코 「음- 서양의 4원소설과 비슷한 동양의… 철학이에요. 요괴랑 큰 상관은 없을 것 같네요.」
미아 「그래? 그럼 다른 거 봐야겠네.」 툭-
아이 「그러고보니 카나 쨩.」 사락사락
카나타 「웅?」 힐끔
아이 「이누가미랑 카마이타치 때, 신주가 있다는 거랑 요괴가 세 마리인 건 어떻게 안 거야?」
세츠나 「아, 맞아요. 처음에 책에 도움될만한 내용은 없다고 그러셨잖아요.」
카나타 「나도 잘 모르겠어. 찾기도 빨리 찾게 되고, 또 마주친 요괴들이 마침 상세하다고나 할까-」 흐음
엠마 「아니면 처음에 발견 못한게 아닐까?」
카나타 「그럴 수도 있고.」 끄덕끄덕
아이 「그럼 그냥 우연인건가-」 사락사락
시오리코 「일단 지금은 책에 집중해보죠.」 사락
아유무 「이렇게 해서 언제 찾을지는 모르겠지만.」 멋쩍
아이 「그건 그렇지-」 사락, 멈칫
『도쿄만의 아라카와는 황천을 뜻하는 아라카와(荒川)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물길이 난잡하고 물살이 거센 것을 현대에 정비를 통해 다듬어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인공적으로 물길을 낸 동쪽의 방수로를 아라카와, 본래의 물줄기는 스미다가와로 나눠부르게 되었다.』
아이 「스미다가와… 저기, 얘들아.」
일동 「?」
아이 「우리 학교, 그러니까 오다이바에 흐르는 강 이름이 스미다였나?」
시오리코 「네. 스미다강 하류가 오다이바예요.」 끄덕
― 가샤도쿠로 『이승에서 신체(神体)가 멸(滅)한 요괴의 원념, 업(業)을 다한 인간의 혼백은 모두 아라카와(荒川)를 따라 이곳에 도달한다. …악귀들의 백귀야행(百鬼夜行)이 시작될 때, 아라카와를 거스르는 귀도(鬼道)가 열린다. 그들은 귀도의 출구, 이승의 아라카와 하류가 그곳이다.』
아이 「그럼 그 녀석이 말한 위치가 우리 학교…」 중얼
시오리코 「아이 씨, 왜 그러세요?」
아이 「처음에 만난 해골 요괴가 말했거든. 아라카와의 하류가 요괴들이 처음 등장하는 장소라고.」
세츠나 「그렇다면, 아라카와의 하류가 오다이바라는 건가요?」
아이 「응. 스미다가와의 옛 이름이 아라카와인 것 같아.」
엠마 「진짜?」
카나타 「그렇다고는 해도… 음, 이름이 같은 건 우연인 것 같기도 하고…」 흐음
아유무 「…저기, 조금 다른 얘기일 수도 있는데.」 쭈뼛
일동 「?」
아유무 「『이름으로 의미가 부여되는 경우도 있다』 …라고 이 책에 적혀 있어서.」 머쓱
시오리코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상황이니까, 두 분의 말이 근거 없는 말 같지는 않아요. 마음 먹기에 달렸다, 이런 느낌 아닐까요?」
세츠나 「듣고 보니 확실히 그렇네요.」 끄덕
카나타 「뭐가 됐든 애매모호하네.」
미아 「(이 책은 신사네. 음- 신을 모시는 종교시설. 입구의 토리이는 일반 세계와 신의 영역을 구분하는 관문 역할… 뭔 소리야 이게. 음- 전국에 약…? 응?」 깜짝, 두리번
아유무 「미아 쨩? 왜 그래?」 흠칫
아이 「설마 요괴가…!」 벌떡, 쩔그렁
미아 「…쉿.」
시오리코 「〔눈짓눈짓〕」
세츠카나 「!」 끄덕
― …스르릉, 스르릉, 스르릉
― 금속성 소리와 낮은 휘파람 소리
아이 「입구쪽… 시오티는 나랑 앞으로 가고, 미아치는 둘을 지켜줘.」
미아 「으응, 알았어.」 끄덕
시오리코 「가시죠, 아이 씨.」
아이 「응. 셋츠랑 카나 쨩도 아까처럼 해주고.」 끄덕
카나타 / 세츠나 「응! / 네!」 입구쪽에 매복
― 도서관 입구, 가까워지는 소리
― 유리문 너머, 모습을 드러내는 누군가
???? 「〔씨익〕」
― 손에 든 사슬낫을 돌리는 요괴
― 쨍그랑! 저벅, 저벅…
???? 「안녕~」 스르릉…
― 하카마를 입은 미청년 모습의 요괴
아이 「(카나 쨩 때처럼 인간형 요괴…)」
시오리코 「(아까까지 들리던 쇳소리가 저거로군요)」 긴장
쇠사슬 요괴 「인사를 했으면 좀 받아줄래?」 씨익
아이 「…….」 째릿
카나타 「(조금만…)」
세츠나 「(조금만 더 들어와라!)」
쇠사슬 요괴 「뭐야, 기싸움이야? 안 그래도 되는데. 그보다- 여긴가?」 휘릭-
카나타 「으악!」 철썩- 우당탕
세츠나 「…!!」 움찔
아이 「카나 쨩!」
― 쇠사슬을 크게 휘둘러 숨어있던 카나타를 가격하는 요괴
― 휘리릭, 쩔그렁
카나타 「흡, 콜록! 콜록!!」 켁켁
쇠사슬 요괴 「생각보다 키가 커서 가슴을 때려버렸네. 원래는 목에 맞출 생각이었는데…!!」 챙-!
― 요괴에게 달려드는 아이와 시오리코
― 낫으로 재빠르게 막아내는 요괴
아이 「으윽… 젠장… 왜 이리 쎄!」 까드득
시오리코 「세츠나 씨! 어서요!」 스르릉-
세츠나 「네! 우오오오!!」 ⁄/イ`^ᗜ^リ 슈웅-
쇠사슬 요괴 「…그게 전부야?」 씨익
― 쩌저적…
― 바닥이 갈라지며 튀어나오는 거대한 소의 머리
⁄/イ`^ᗜ^リ 「앗!」 덥석-
고즈키(ごずき, 우두귀) 「〔으적으적, 퉤〕」 다시 바닥 속으로
세츠나 「아…」 /リイ`⁄^-X 갈기갈기
아이 「셋츠! 카나 쨩 데리고 뒤로 가!」
세츠나 「아, 네! 카나타 씨, 정신차리세요!」 후다닥, 흔들흔들
카나타 「으으…」 비틀
쇠사슬 요괴 「이제 둘이서 싸우는- 어이쿠, 깜짝이야.」 쨍강-
시오리코 「미아 양?!」 깜짝
― 등뒤를 노린 미아를 막아내는 요괴
― 엠마 「세츠나 쨩! 카나타 쨩 여기로!」 와락, 질질질
― 뒤로 빠진 둘을 챙기는 아유무와 엠마
미아 「Shit.」 부들부들
쇠사슬 요괴 「너는 꽤 빠르네? 근데 셋이서 할 수 있겠어?」 희번뜩
아이시오미아 「!」 오싹
아이 「…시오티, 일단 물러나자! 미아치는 다시 애들 지켜줘!」 휙-
시오리코 「네!」 타탓
미아 「그쪽은 걱정마!」
…
― 세츠뽀무카나엠마,
― 족제비 가면을 쓴 미아×2 「…….」 스르릉-
세츠나 「이건…」
엠마 「미아 쨩의 분신이야.」
아유무 「진짜 미아 쨩은 저기…」
…
▶ 대치 중인 요괴와 세 사람
아이 「하아… 하아… 젠장.」
미아 「Shit, 너무 강하잖아!」
아이 「사슬이 보이는 것보다 훨씬 길어. 빈틈도 없고. 해골이 말한 가장 강한 애가 저 녀석인가?」
시오리코 「이길 수… 있을까요?」 중얼
아이 「(카나 쨩이랑 셋츠는 이탈… 지금까지 내가 도맡긴 했지만 솔직히…)」
아이 「…어쨌든 해봐야지! 가자!」 펄쩍, 부웅-
시오리코 「네!」 타탓
쇠사슬 요괴 「아까랑 똑같이 하는 거야?」 채-앵-!
미아 「이번엔 좀 다를… 읏!」 콰앙-! 우당탕…
― 벽에서 튀어나와 미아에게 들이박는 고즈키
고즈키 「〔우뚝〕」 음머-
미아 「Fucking Crazy…」 비척비척
쇠사슬 요괴 「너는 고즈키랑 놀고 있어~ 그럼!」 휘릭-
― 쇠사슬 끝을 휘둘러 시오리코의 목을 감는 요괴
― 시오리코 「!」
시오리코 「윽… 커헉…」 땡그랑
아이 「크읏! 이거 안 놔!」 채앵- 까드득-
쇠사슬 요괴 「네가 발버둥 치면, 네 친구 목이 더 조일텐데?」 킥킥
시오리코 「아, 아이 씨… 어서 피하세요… 콜록! 괜찮으니까!」 후들후들
아이 「무슨 그런 거짓말을…」 꽈악-
쇠사슬 요괴 「힘으로 안 되는 건 알았을 텐…!」 흠칫
― 책꽂이 위를 뛰어 넘어오는 세츠나
― 세츠나 「이야야야야압!!!!!!!!!」 소화기
쇠사슬 요괴 「약해빠진 것들이!」 고즈키 소환…?
세츠나 「그 녀석은 미아 양이 상대하고 있거든요!」
― 안전핀 제거,
― 세츠나 「세츠나 스칼렛 스톰-!」 퐈아아아악!!
쇠사슬 요괴 「뭐야, 이게!」 질끈, 콜록
아이 「좋아, 이야압!!」 휘릭- 붕-
― 석장을 밀어 턱을 가격하는 아이
― 퍼억- 딸그랑-
쇠사슬 요괴 「큭!」 주춤
시오리코 「콜록!」 털썩- 스르릉…
아이 「시오티!」 덥석
세츠나 「엠마 씨! 아유무 씨! 지금이에요!」
엠마뽀무 「응!」 이얍-
― 서서히 도미노처럼 넘어가며 요괴를 덮치는 책과 책꽂이
― 우당탕탕-! 우르르…
쇠사슬 요괴 「이것들이…」 덥석, 벌떡
카나타 「이제 그만 쓰러져…!」 비틀비틀, 팔랑팔랑-
쇠사슬 요괴 「…….」 휘청
아이 「자, 끝이다!」 부웅-
쇠사슬 요괴 「…아. 진짜.」 휙
― 서걱…
…
툭…
떨그렁…
…후드득, 투둑..
「아이 씨!!!!!」 「아이 쨩!!!!!!!!」
아이 「아……」 휘청, 털썩
― 사슬낫에 잘려 툭- 떨어지는 아이의 왼팔
― 떨어진 왼팔을 주워드는 요괴
쇠사슬 요괴 「아무것도 아닌… 인간녀석들이… 감히 이 『키도마루(鬼童丸)』님한테… 봐주면서 했더니 주제파악이 안 되나 봐?」 콰드득, 으적으적
세츠나 「아, 아이… 양…」 멍-
아유무 「…….」 충격
카나타 「말도 안 돼…」
엠마 「아이 쨩…!」
시오리코 「아이 씨! 정신차리세요!」 후다닥, 꼬옥
키도마루 「사냥감 치고는 재밌겠다 싶었더니, 자꾸… 자꾸 화나게 하네? 그러게 물긴 왜 물어? 어?」 으적으적
― 아이의 왼팔을 씹어 삼키는 키도마루
아이 「시, 시오티…」 주르륵…
시오리코 「정신차리세요! 아이 씨!!」
키도마루 「아까 잡아먹은 꼬마도 그렇고, 이기지도 못할 텐데 왜 자꾸 덤비나 몰라.」 으드득
― 콰앙-!
― 터덜터덜 걸어나오는 미아
미아 「Holy Shit, Fucking cattle hea… 아, 아이!!」 후다닥
키도마루 「…고즈키는 쓰러뜨렸구나?」
미아 「아이!! 아이!!!」 흔들흔들
키도마루 「…거기 둘. 너희는 꽤 재밌었으니까 하나는 살려줄게. 」
시오리코 「네?」
미아 「하아-?」
키도마루 「어차피 따라가서 죽일 거지만… 술래잡기가 더 재밌지 않겠어?」
미아 「뭐래 미친…」 꽈악-
키도마루 「그래서 네가 덤비려고?」 싸아-
미아 「윽…」 움찔
시오리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려는 건가요.」
키도마루 「다른 애들? 아- 저 녀석들? 데려갈 수 있으면 데려가든가. 도망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키득
세츠나 「더는 못…! 카, 카나타 씨?」 움찔
카나타 「안 돼… 움직이지 마. 」 덥석
세츠나 「하, 하지만! 이대로 두면…!」 소곤
카나타 「방금 확인했어. 키도마루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요괴가 아니야… 세츠나 쨩, 지금은…」 절레절레
세츠나 「…….」 주먹 꽈악-
시오리코 「…미아 양. 다른 분들을 데리고, 빨리 도망가세요.」
미아 「뭐?」 What?
시오리코 「미아 양은 분신이 있으니까, 하실 수 있어요. 부탁드립니다.」 벌떡
미아 「야, 시오리코!」
― 키도마루와 대치하는 시오리코
키도마루 「…….」 뜯어 먹다 남은 아이 왼팔, 휙- 툭
시오리코 「세츠나 씨!」
세츠나 「…! 네?」 화들짝
시오리코 「학생회실로 도망가세요.」 일본도 꽈악-
세츠나 「시오리코 양, 안 돼요! 어떻게…」
시오리코 「빨리 가라고요!! 미아 양!!!」
미아 「하아… 진짜 씨…!!」
― 아유무와 엠마, 세츠나와 카나타를 끌어안는 미아의 분신들
― 쓰러진 아이를 끌어안는 미아
카나타 「아, 미아 쨩! 시오리코 쨩!!」 버둥버둥
세츠나 「안 돼요, 미아 양!!!」 울먹
미아 「방법이 없잖아! 시오리코 말대로 해!」 휙- 타탓
키도마루 「아, 전부는 안 돼.」 휘릭-
― 카나타의 등에 박히는 낫
카나타 「읏…!」 쿨럭
세츠나 「카나타 씨!」 팔 덥석
카나타 「세츠나 쨩… 미안.」 깨물
세츠나 「윽! …아, 안 돼!!! 카나타 씨!!!!」
― 키도마루와 책더미를 지나쳐 도서관 밖으로 나가는 미아와 멤버들
― 키도마루의 발밑까지 끌려오는 카나타
키도마루 「…옛날에도 딱 이랬지. 서로 지켜주겠다고 온갖 주접을 다 떨었어. 무사 놈들, 음양사 놈들, 가릴 것 없이 말이야.」 쑤욱, 짤그랑
시오리코 「…….」 후들후들
키도마루 「그래도 그쪽은 이길 자신이 있으니까 이렇게 하는 거겠지?」 사슬 빙글빙글
▶ 학생회실로 향하는 미아와 멤버들
― 멤버들을 끌어안고 달리는 미아와 분신 둘
― 넋이 나간 아유무와 엠마, 통곡하는 세츠나
세츠나 「시오리코 양… 카나타 씨…」 울먹울먹
미아 「야! 시끄러! 그만 울라고!」
미아 「아이… 제발… 아직 리나도 못 봤잖아…! 이제 나 혼자 어떡하라고!」 울먹
아이 「…….」 추욱-
미아 「…아이?」 우뚝
― 아이 「…….」 싸늘
미아 「안 돼… 아이! 아이!!!!!」
아이 「…!」 벌떡
아이 「여기는… 그때 그 들판…」 두리번
아이 「황천… 인간들이 말하는 저승… 그럼 나, 죽은… 거야?」
아이 「아, 왼팔이…」
아이 「…안 돼, 아니야! 아직 죽으면 안 돼! 애들이… 아직 그 괴물이랑 싸우고 있을텐데!!」
아이 「아아아악!!! 왜! 왜!!! 아직, 아직은…」 울먹
― 딸랑, 딸랑…
아이 「이 소리는! 가샤도쿠로!」 벌떡, 휙-
가샤도쿠로 「…….」
아이 「저기… 저 죽은 거예요?」
가샤도쿠로 「…아니.」
아이 「정말? 아, 다행이다… 진짜 죽은 줄 알고 시ㄱ…
가샤도쿠로 「곧 죽는다.」
아이 「아, 그럼 진작 말해! …요! 괜히 기뻐했잖아… 씨이…」 울컥
가샤도쿠로 「…….」
아이 「수의도 체육복이고 뭐야, 진짜… 왼팔도 없고. 그래도 아프진 않네. 죽어서 그런가.」
가샤도쿠로 「…….」
아이 「…저기, 죽는 김에 몇 가지 물어봐도 돼요?」
가샤도쿠로 「〔말 없이 끄덕〕」
아이 「다른 애들도 죽으면… 여기로 와요? 아, 만나고 싶다는 건 아니예요. 다들… 살아야지. 응…」
가샤도쿠로 「…….」
아이 「…그, 아까 걔가 제일 강한 애예요?」
가샤도쿠로 「…….」
아이 「…학교 밖은, 안전한 거 맞죠?」
가샤도쿠로 「…….」
아이 「…에이씨, 진짜. 물어봐도 된다 했으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해골은 내 편 맞아… 요?」
가샤도쿠로 「…인간소녀여.」
아이 「응? 아니, 네?」
가샤도쿠로 「키도마루를… 봉하고 싶은가?」
아이 「그거야 당연하죠! 지금 걔가 아이 씨도 죽이고 아이 씨 친구들도… 쨌든, 없애고 싶어요. 난, 지켜야 될 사람들이 있으니까.」 훌쩍
가샤도쿠로 「그 힘을 감당할 수 있는가?」
아이 「네?」 갸웃
가샤도쿠로 「인간 소녀여, 제 아무리 강한 요괴의 힘을 받더라도.」 스윽
― 서서히, 꿈틀대며 돋아나는 왼팔
아이 「팔이…!」
"인간 소녀여, 자신을 지킬 수 있겠는가?"
…
시오리코 「…자신은 없어요.」
키도마루 「응? 뭐라고?」
시오리코 「저는 제 책임을 다할 뿐입니다.」
키도마루 「…기분 나빠.」 휘릭
시오리코 「!」 채앵-!
키도마루 「여태껏 제일 역겨운 게 그거였어. 힘도 없는 것들이, 같잖은 것들이, 뭐라도 된 것 마냥 책임 운운하던게 말이야!」 콰앙-!
시오리코 「크읏-!」 비틀
키도마루 「인간이건 요괴건,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는 건 다 찢어죽였지. 그거 알아? 그렇게 입만 산 것들도, 팔다리를 자르고, 가죽을 벗기면 다 똑같이 살려달라고 빌던 거.」 꽈악-
시오리코 「입만 산 건 당신 아닌가요?」
키도마루 「…너, 마음에 안 들어.」 쨍강-! 푹찍
― 칼날을 부러뜨려 시오리코의 가슴에 꽂아 넣는 키도마루
― 시오리코 「…!」 왈칵-
시오리코 「으윽… 안 돼…」 비틀, 털썩
키도마루 「재미 없어. 기분 나빠. 왜, 왜 다 이런 약하면서 잘난 것도 없는…!」 흠칫
― 칼날을 잡은 손에 남은 화상 자국
키도마루 「야, 너… 무사가 아니라, 요괴의 힘을 쓰던 거였나?」
시오리코 「…….」 흐릿…
키도마루 「하… 식신이 『이누가미』라니… 큰일날 뻔 했네.」 쓰러진 카나타에게로
시오리코 「(아, 안 돼…!)」
키도마루 「어이, 일어나. 안 죽은 거 알아.」 툭, 툭-
― ???? 『하츠마이 오야비』 화르륵-
― 어디선가 날아와 키도마루의 등에 꽂히는 불화살
키도마루 「크아아악!! 뭐야! 누구야!」 휙- 붕붕-
시오리코 「…!」 깜짝
― 붉은빛의 안개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누군가
― 주홍빛의 화려한 의상, 한 손에 불길이 일렁이는 활과 화살을 든…
키도마루 「시, 『시라누이(不知火)』…! 네가 왜 여기 있는거야! 넌 분명 규슈에 있었을텐데!」 버럭
시오리코 「말도 안 돼…」 멍-
시라누이 「유흥은 거기까지야. 키도마루. 다시 피안으로 돌아가.」
키도마루 「웃기지마! 그러는 너는, 봉인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여기까지 온 이유가, 그깟 인간시절의 복수 때문 아닌가? 요괴면 요괴답게 행동하시지? 복수란 이름으로 살육을 벌인 건 잊었나?」
시라누이 「진짜는 여기 올 테니까. 그것도 이제 끝이야. 먼저 돌아가라, 키도마루. 츠이마이 류진.」 화르륵
― 키도마루의 몸을 관통하여 꽂히는 수십개의 창
키도마루 「크아아아아악!!!!!!」 화르륵
― 연기가 되어 사라지는 키도마루, 퍼-엉!
― 키도마루가 사라진 자리에 쓰러져 있는 유우
유우 「…….」 의식 없음
시라누이 「…….」 힐끔, 시오리코에게 다가가는 시라누이
시오리코 「…란쥬?」
시라누이(란쥬) 「…이 아이 이름이, 란쥬인가 보구나?」

키도마루(鬼童丸, 귀동환)
카마쿠라 시대 설화집 『고금저문집(古今著聞集)』에 등장하는 오니 요괴로, 일본 3대 악귀 중 하나인 "슈텐도지(酒呑童子)"의 부하 또는 슈텐도지와 인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요의 도적으로 알려져 있다. 고금저문집에서의 묘사로는, 당대의 무사 "미나모토노 요리미츠"에게 강한 증오를 가진 요괴로 나오며, 요리미츠에 의해 목이 베여 죽는다.
고금저문집 전승(古今著聞集) : 요리미츠의 동생 요리노부에게 붙잡혀 쇠사슬에 묶인채 마굿간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강력한 악귀이다 보니 쇠사슬은 금방 끊어냈다. 이후, 요리미츠를 죽이기 위해 내일 그가 향하려던 쿠라마(鞍馬)에 미리 가, 인근의 소를 죽이고 그 가죽을 뒤집어 쓴채 매복했다. 그러나 이것은 요리미츠의 함정이었으며, 요리미츠의 부하 "와타나베노 츠나"가 활로 키도마루를 쏘고, 발악하는 키도마루를 요리미츠가 단칼에 죽여버렸다.
유키하라 전승 : 도쿄도 후쿠치야마시의 유키하라에서는, 키도마루가 슈텐도지의 자식으로 묘사된다. 키도마루의 어머니는 슈텐도지가 납치했던 인간 여성으로, 슈텐도지 토벌 후 정신이 이상해져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유키하라에서 키도마루를 낳았다. 이때 키도마루는 태어날 때부터 이가 자라 있었고, 일곱살 무렵에 돌을 던져 짐승을 사냥하는 등 반인반요의 모습을 보인다. 이후, 슈텐도지를 토벌한 요리미츠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를 해코지 하려는 것이 이 전설의 골자다.
현대적 이미지 : 현대에 들어서는 반인반요와 소년의 이미지가 부각되어 사람을 홀리고 살육을 즐기는 미남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민속학 연구에서는 키도마루의 기원에 대해 "싸이코패스적 범죄자"의 특성을 집어넣은 요괴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앞서 언급한 외모와 행동 특징 외에도, "집착", "감정과잉", "즉흥적 사고와 과잉행동", "매우 강한 자기애", ''어린아이 같은 모습" 등이 부각된다.
+ 요괴가사키 학원에서의 해석 : 슈텐도지의 혈족이라는 설화를 중심으로, 인간과 요괴를 사냥하고 포식하는 매우 강한 요괴로 등장한다. 쇠사슬은 설화에서 키도마루를 포박하고 있던 그것이며, 수하로 소환하는 우두귀는 설화 속 키도마루가 가죽을 벗겨 습격을 준비한 소에서 가져왔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잔인한 성격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일행을 큰 위험에 빠뜨리지만, 상성에서 우위에 있는 시라누이에게 공격당해 퇴장한다. 미소년, 인간을 홀리는 행적에 따라 유우와 엮었으며, 너무 강한 요괴라 단순히 잠식의 대상이었을 뿐인 유우가 그 힘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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