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부엌에 몰래 숨어 들어가 아내를 지켜보았다. 아내는 가마솥 가득 밥을 짓고, 그 옆 아궁이에는 불을 때어 국을 또 한 솥 끓였다. 아니, 저 많은 것을 누구에게 주려는 건가? 싶던 그 순간, 아내는 머리를 풀어헤쳤다. 풀어헤친 머리가 스멀스멀 움직이며 음식들을 집더니, 곧 뒤통수에서 뱀처럼 생긴 기괴한 주둥이가 튀어나와 그것들을 게걸스레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 나자빠진 남편에게, 혀를 날름거리며 아내가 다가오자, 남편은 허겁지겁 저 멀리 마을 밖으로 도망쳤다.
- 미야자키 지역 후타쿠치 전래 中
▶ 학생회실
아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질 못 하네…)」
― 곁에서 들리는 거친 숨소리
아이 「(…누구지? 눈이라도 뜰 수 있으면- 아, 떠진다)」 살짝-
― 시야에 들어오는 소파에 누운 아유무와 아유무를 바라보고 선 엠마의 등
―「아유무 쨩.」
아이 「(엠마치… 인가? 하지만 목소리가…)」 섬칫
엠마 「아유무 쨩. 아유무 쨩. 아유무 쨩.」
― 무미건조하게 아유무를 부르는 엠마..?
엠마 「미안해. 미안해.」 머리끈을 푸는 엠마
「난 엠마가 아니니까.」
아이 「…!」
▶ 몇 분 전, 아유무의 시점
아유무 「하아… 하아…」 흐릿-
아유무 「(아아… 머리 아파… 숨 막혀… 갑자기 왜… 머리도 아프고… 목도 말라…)」 부들부들
―「설마 요괴 짓이야?」
―「모르겠어요. 아까부터 멍하게 앉아 있긴 하셨는데… 아유무 양…」
아유무 「(미아 쨩… 세츠나 쨩…)」
―「저기, 미아 쨩!」
아유무 「(…엠마 씨?)」
―「그럼 엠마 혼자 있어야 된다고, 알아? 아유무랑 아이가 저 상태인데-」
―「괜찮아!」
???? 「나 싸울 수 있어」
아유무 「!」 흠칫
아유무 「(엠마 씨의 목소리가 아니야…! 뭐지? 잘못 들은 건가? 아니야… 저건 엠마 씨가 아니야!)」 오싹
― 세츠나 쨩, 걱정하지 마
― 둘 다 조심해
아유무 「(얘들아, 안 돼… 세츠나 쨩, 미아 쨩 가지 마! 지금 이건 엠마 씨가 아니야!)」 부들부들
― ??? 『…이제 나를 믿겠니?』
아유무 「(…에?)」
― 아유무의 머리 속에 울리는 누군가의 말소리
아유무 「(이 목소리… 들어본 적 있어. 그런데 어디서 누가…)」
― ??? 『친구들이 위험하잖니.』
― ??? 『어서 나를, 우리를 받아들이렴.』
― ??? 『그럼 너의 친구들을 구할 수 있어.』
― ??? 『하나가 되어 같이 살아가는 거야.』
― ??? 『너는 친구들을 사랑하잖니?』
― ??? 『자, 어서』
“저기 저 피를 마시렴.”
아유무 「(그렇구나. 이미 그때부터 내 안에… 하지만 그럴 수 없어!)」
― ??? 『넌 인간이 아니야.』
― ??? 『이미 죽은 나무야.』
― ??? 『말라가고 있어.』
― ??? 『어서 피를 마시렴.』
아유무 「(시끄러워! 나는 다른 애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 지끈지끈
― ??? 『…풉.』
― ??? 『하하하하!』
― ??? 『저기 한 번 볼래?』
아유무 「?」 힐끔
― 학생회실 출입문,
― 미아의 분신을 먹어치우는 검은 그림자
아유무 「(…뭐, 뭐야?)」 오싹
― 뒤로 돌아 서서히 아유무에게 다가오는...
엠마 「아유무 쨩.」
아유무 「(…엠마 씨, 아이 쨩, 나… 어떻게 해야… 하지만 저건 엠마 씨가 아니야…)」
엠마 「…미안해. 난 엠마가 아니니까.」 스르륵- 툭
아유무 「엣… 으윽!!」 꽈악-
― 아유무의 몸을 감싸기 시작하는 엠마의 머리카락
엠마(?) 「늦은 줄 알았는데. 고마워, 착한 아이라서.」 싱긋
아유무 「으으, 켁.. 켁! 이거 놔!!」 콜록콜록
엠마(?) 「그렇지 않니?」
― 천천히 아유무를 들어올리는 엠마
엠마(?) 「그럼 잘 먹을ㄱ…!」 흠칫
― 우당탕!
― 테이블 위를 기어 와, 오른팔로 엠마의 옷자락을 붙잡는 아이
아이 「그거 놔!」
아유무 「아, 아이 쨩!」
엠마(?) 「언제 일어났어?」
아이 「시끄러! 빨리 아유무를 놓아줘!」
아유무 「안 돼, 아이 쨩! 저리 가! 오면 안 돼!」
엠마(?) 「…상관 없어. 둘 다, 너부터 먹지 뭐.」
― 아이의 손등 위로 떨어지는 끈적한 액체
아이 「…? 뭐야, 이거?」 힐끔
― 기괴하게 갈라진 엠마의 뒷머리
― 그 틈으로 쭉 뻗은 혓바닥과 꿈틀대는 이빨과 잇몸
아이 「에…」
엠마(?)의 뒷머리 『(쩌억-)』 낼름
아이 「……!」 반-짝-
― 까각- 까드득-
― 재빨리 몸을 일으켜 석장으로 입을 막는 아이
엠마(?) 「벌써 회복한 거야? 그래도 왼팔은 못 움직이나 보네?」
아이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지? 너 같은 거 한 팔이면 충분하거든.」
아이 「(다른 애들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지만 돌아올 때까지 시간은 벌 수 있어. 아니면, 틈을 봐서 아유무를 데리고 도ㅁ… 읏, 꺄악!!」 콰당-!
아유무 「아이 쨩!」
― 머리카락으로 아이의 발목을 잡아채는 후타쿠치
― 아유무처럼 몸을 묶고 들어올려지는 아이
후타쿠치 「네 친구와 닮았다고 만만하게 보나 봐?」
아이 「으윽…」 부들부들
후타쿠치 「그렇지 않아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연기하느라 힘들었다고. 의심이 왜 그러헥 많니?」
아이 「처, 처음부터… 으으…」 꽈악-
후타쿠치 「그래도… 나 다른 건 몰라도 속이는 건 잘하거든.」 히죽이죽
― 아이의 얼굴에 드리우는 후타쿠치의 두 번째 입
후타쿠치 「그럼 그동안 고생 많았어.」 쩌억-
▶ 학생회실로 달려가는 원정대 멤버들
― 카나타와 시오리코를 안고 뛰는 미아, 유우를 안고 뛰는 카스미, 테루테루에 매달려 날아가는 세츠나
세츠나 「늦진 않았겠죠?」
미아 「몰라! 가봐야 알지!」
시오리코 「어쩌면 아직도 엠마 씨인 척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가정보다는, 빨리 도착하는 것에 집중하죠!」
세츠나 「네!」
미아 「카나타, 그 녀석 약점 찾았어?」
카스미 「일단 이름은 "후타쿠치온나(二口女)"라고 들었는데… 이상해. 여기 책에 없어.」 사락사락
시오리코 「차분하게 잘 찾아보세요.」
카나타 「응, 알았어.」
세츠나 「아! 카스미 양!」
카스미 「네?」 깜짝
세츠나 「엠마 씨가 요괴인 걸 알았잖아요! 혹시 그 이유라거나, 아니면 뭐… 음-」
유우 「도움이 될만한 거?」
세츠나 「아, 네! 뭐든 좋으니까요!」
카스미 「에에… 고양이한테 당하고 잠깐 동안만 깨어있던 거라서… 카스밍이 기억하는 건 보건실 때 뿐인데…」 끄응
유우 「카스미 쨩, 그래도! 뭐든 좋으니까!」
시오리코 「아이 씨와 아유무 씨, 엠마 씨까지 얽힌 일이에요. 힘내주세요.」
카스미 「음… 가만히 멈춰서 생각하면 알 것도 같은데…」
미아 「멈출 수 없는 거 알잖아!」
세츠나 「이렇게 된 이상, 그냥 빨리 도착하고 생각하죠!」
第八話 : 二
▶ 학생회실 도착
세츠나 「도착했네요.」 ⁄/イ`^ᗜ^リ 「!」
시오리코 「그럼 바로 열… 어라?」 덜컹
미아 「…Shit, 바리케이드!」
세츠나 「아아!! 깜빡했어요! 아, 하지만 분명 나올 때는 다시 치웠는데…」
유우 「에? 무슨 소리야?」
세츠나 「서랍이랑 책상으로 문을 막았거든요. 미아 양이랑 제가 다시 치우긴 했지만…」
카나타 「그럼 안에서 다시 쌓았다는 얘기네?」
시오리코 「세 분이 아직 안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스르릉-
미아 「다들 비켜. 그냥 문 부수고 들어가자.」 휘리릭- 부웅-
― 콰앙-! 쩌저적...
―『벌써?』
―『세츠나 쨩! 미아 쨩! 아, 안 돼! 아이 쨩!』
유우 「아, 아유무!!」 다급
카스미 「…저기, 카나타 센빠이.」
카나타 「응?」
카스미 「그럼 카스밍은 어떻게 하면 돼요? 고양이일 때 기억은 있어서 대충은 알겠지만…」
카나타 「일단 엠마 쨩을 막고, 아유무 쨩이랑 아이 쨩을 구해야지. 유우 쨩이 아유무 쨩, 카스미 쨩이 아이 쨩을 데리고 피해줘. 상대는 저기 셋이 할 테니까.」
카스미 「아, 알았어요.」 끄덕
― 부서지고 갈라진 틈 사이로 보이는 후타쿠치와 아유무
시오리코 「미아 양! 낫 말고 다른 무기는 없어요?」
미아 「헥… 헥… 이정도 했으면 열리는 게 맞잖아!」 붕- 쩌적
유우 「미아 쨩, 잠깐만. 얍-!」 붕붕- 쩔그렁, 쾅!
― 바리케이드가 닿지 않은 문 윗부분을 부수는 유우
유우 「됐다!」
시오리코 「바로 들어가죠!」 타탓
미아 「응!」
세츠나 「다른 분들은… 히요리보! 할 수 있죠!」
⁄/イ`^ᗜ^リ 「〔끄덕끄덕〕」
― 문을 넘어 들어오는 시오리코, 미아, 카스미
― 테루테루보즈를 타고 들어오는 다른 멤버들
후타쿠치 「생각보다 일찍 왔네?」 180° 목이 돌아가는 후타쿠치
미아 「What the hell…」 흠칫
카나타 「어우씨… (그보다 왜 바닥에 머리카락이 이렇게…)」 깜짝
시오리코 「아이 씨는 어디 있죠?」
후타쿠치 「하나는 이미 먹었어. 조금 급하게 삼키긴 했지만.」 낼름
세츠나 「무슨 말도 안 되는…」
유우 「크읏, 아유무를 놓아줘!!!」 타탓, 부웅-
카나타 「앗, 유우 쨩!」
카스미 「유우 센빠이!!」 슈파팟-
미아 「저 바보들이…!」 타탓
시오리코 「다들 뭐하는 거예요!」 당황
후타쿠치 「…처음부터 느낀 거지만, 너희들 정말 대책이 없구나?」 휘리릭-
유우 「이야압-!」 붕- 찰싹-!
― 후타쿠치의 머리카락과 부딪히는 유우의 쇠사슬
유우 「으으… 팔 저려… 뭐가 저렇게 단단해?」 욱씬욱씬
미아 「그러게 천천히 가라고!」 붕- 서걱
후타쿠치 「다시 자라날 텐데?」 스르륵- 휙-
미아 「…!」 철썩- 우당탕
후타쿠치 「다음은 너지?」
카스미 「엠마 선배 모습이라고 봐주지 않을 거라고요! 우냐아-!!」 퍼엉-
― 사람 덩치의 고양이가 되어, 재빨리 아유무에게 달려드는 카스미
아유무 「에? 카스미 쨩?」
카스미 「냐냐냐!」 샥- 샥-
후타쿠치 「다시 자란다고 얘기했잖아?」 비웃
⁄/イ`^ᗜ^リ 「그게 왜요?」 바짝
후타쿠치 「응?」
⁄/イ`^ᗜ^リ 「우오오오오오오오!!!!」 번쩍-
세츠나 「좋아, 이틈에 시오리코 양! 카나타 씨!」
시오리코 「네!」 타탓-
카나타 「응…」 불안
후타쿠치 「잘 먹을게.」 다시 180° 돌아가는 머리
⁄/イ`^ᗜ^リ 「!」 덥석
― 뒤통수의 입으로 ⁄/イ`^ᗜ^リ 를 삼키는 후타쿠치
― 꿈틀대는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들
카나타 「…! 시오리코 쨩, 피해!」
시오리코 「네?」
―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후타쿠치의 머리카락들
― 시오리코 「꺄악-!!」 휘리릭- 꽈악-
― 카나타 「엣?!」 & 세츠나 「으아악!!」 꽈악-
후타쿠치 「귀찮은 녀석들부터 일단 잡아두고, 어디-!」 깜짝
미아 「Baby 쨩! 카스미!」
― 후타쿠치의 머리를 감싸 안는 미아의 분신들
유우 「좋아-!」 스르릉- 유우펀치!
카스미 「아으므 세하이! 조그마 기다르으-!」 질겅질겅
아유무 「으, 응…」
― 후타쿠치의 가슴 언저리를 가격하는 유우, 비틀대는 후타쿠치
― 서서히 끊어지는 후타쿠치의 머리카락
미아 「Ok! 이제 엠마로 돌아와!」 부웅-
후타쿠치 「아- 이것들이!!」 스스슷
세츠나 「안 돼!」
시오리코 「다들 떨어지세요!」
― 후타쿠치의 머리에서 날카롭게 뻗어나오는 머리카락들
― 유우카스미아 「!?」 푹-
아유무 「유우 쨩…」 멍-
유우 「괜찮아! 아유무! 이정도는… 아으으…」 주르륵
미아 「…Shit, 아픈 것보다 잡힌 게 문제잖아!」 찌릿찌릿
카스미 「…으악!」 퍼엉- 우당탕
시오리코 「카스미 양!」
카스미 「아야야… 아! 유우 센빠이! 미아코!」 변신이 풀린 카스미
후타쿠치 「머릿수로 싸우는 건 너무 비겁하잖아! 내가, 내가 이렇게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꽤액꽤액
― 검은빛으로 물들어가는 후타쿠치의 머리카락
― 서서히 일그러지는 엠마의 얼굴
후타쿠치 「이렇게까지 하면…」 스르르륵-
― 머릿가죽이 뒤집어지며 본 얼굴을 드러내는 후타쿠치
― 엠마의 몸통, 엠마의 머리 대신 돋아난 도마뱀을 닮은 머리
후타쿠치 「너무 배고파서 견딜 수가 없다고.」 쩌억
― 핏방울이 맺힌 머리카락에 감기는 유우와 미아
카나타 「안 돼, 뭔가 방법이… 일단 이렇게라도-」 나방 팔랑팔랑
후타쿠치 「기습도 아니고, 그렇게 멀리에서 날려도 되겠어?」 덥석, 꿀꺽
세츠나 「역시 안 되는 건가요… 앗! 카스미 양!」
카스미 「우랴아아아-!! 선배들을 놔줘!」 네코펀ㅊ-
후타쿠치 「방해하지마!」 퍽-
카스미 「으갸악-!!」 우당탕
후타쿠치 「후우- 전부, 하나씩, 다 먹어 치워줄게. 물론 산 채로.」 낼름
유우 「…미아 쨩, 이거 꿈이지?」 울먹
미아 「Ha, holy shit… 그러게 천천히 좀 하지.」 허탈
유우 「…!」 눈 꼬옥-
― 유우를 잡아먹으려는 후타쿠치
― ??? 『죽어.』
후타쿠치 「크헉! 끄아아악!!」 왈칵-, 털썩
유우 「어래?」 눈물 뚝뚝
미아 「뭐야, 갑자기. 우, 우왓!」 쿵-!
―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후타쿠치
― 머리카락에 묶여 있다가 풀리며 바닥에 나뒹구는 유우, 미아…
후타쿠치 「자, 잠깐만! 설마…!」
― ??? 『죽어.』
― 후타쿠치의 가슴과 목 안으로 붉은 나뭇가지를 꼽아 넣는…
유우 「아, 아유무!」
카스미 「아유무 선배!!!」
미아 「야, 아유무… 너 설마…」
― 아유무의 얼굴, 팔, 다리에 두드러지는 붉은 선
― 아유무의 다리에서 시작해 주변에 뿌려진 피로 뻗어나가는 나무 뿌리
엠마 「기, 기다려! 아유무 쨩! 나 엠마야! 아프니까 하지 말아줘!」
― 후타쿠치의 목에 나뭇가지로 변한 팔을 더 깊이 찔러 넣는 아유무
엠마 「꺄아아아아악!! 아유무 쨩!!! 살려줘!」
유우 「읏!」 움찔
카스미 「가, 가짜 주제에! 기분 나쁘게 엠마 선배 흉내내지 말라고!」 오싹
시오리코 「(…! 머리카락이 풀렸어! 엠마… 아니, 요괴가… 그보다 아유무 씨가!)」 타탓
세츠나 「카, 카나타 씨! 어떻게 해야 하죠?」 안절부절
카나타 「일단… 후타쿠치는 끝일 테니까, 아유무 쨩을…」 패닉
아유무(?) 『필요 없어. 죽어.』 푹-
후타쿠치 「크억… 끼에에…」 부들부들
유우 「아유무! 이제 멈춰!」 와락-
미아 「안 돼! Baby 쨩! 지금 그건 아유무가 아니야!」
유우 「어?」
아유무(?) 『유우 쨩.』
시오리코 「유우 씨! 떨어지세요!」 덥석!
― 아유무와 유우, 그리고 시오리코를 감싸는 듯 움직이는 나무 뿌리
『내가 지켜줄게.』
유우 「잠ㄲ, 아유무…!」 휘리릭-
시오리코 「아유무 ㅆ…!」 쩌저적- 파스스…
― 흔적도 없이 사라진 세 사람
― 도마뱀의 머리 그대로 축 늘어진 후타쿠치
카나타 「시오리코 쨩, 유우 쨩, 아유무 쨩…」 멍-
세츠나 「이게 도대체 무슨…」
카스미 「뭐가 어떻게 된- 으악!」 덥석, 꽈악
미아 「코이누 쨩!」 낫 덥석
― 카스미를 붙잡고 비척비척 일어서는 후타쿠치
― 만신창이가 된 몸과 끊어지고 헝클어진 머리카락들
후타쿠치 「아직, 아직이야! 먼저 너를 먹어치우고 회복하면 돼! 아직, 아직 하나쯤은 제압할 수 있어!」 쩌억-
카스미 「으윽, 진짜!」 버둥버둥
카나타 「그만해!」 나방 팔랑팔랑
후타쿠치 「흐으… 한 입, 한 입이면 돼-」 나른, 휘청휘청
미아 「뭐 좀비야? 끝나…!?」 흠칫
― 찌직... 쫘악-
― 후타쿠치의 목구멍에서 튀어나오는 무언가
후타쿠치 「흡! 끄억…」 왈칵-
― ???? 『잡귀 주제에… 감히…』
― 피투성이가 된 왼팔로 후타쿠치의 머리를 반으로 가르며 나오는 아이
아이 「그만하라잖아.」 덥석, 와그작
후타쿠치 「〔머리가 뜯겨 쓰러지는 후타쿠치〕」 털썩- 쿵
세츠나 「아이 양…」
카스미 「아이 선배…」
미아 「What the.」 떨그렁
카나타 「아이 쨩…」
아이(?) 「…….」
아이 「…? 어? 아, 얘들아…!」 퍼뜩
세츠나 「…아, 아이 양. 아이 양 맞죠?」
아이 「아- 셋츠? 왜 그래? 아, 혹시 팔 때문에? 아아- 이거 다시 눈 뜨니까 새로 하나 생겼더라고! 아마 내 능력이 그런… 우왁!」 우당탕
― 아이를 와락 안고 넘어지는 세츠나
세츠나 「…다행이에요! 진짜로! 저, 다시는 아이 양을 못 볼 줄 알고! 그대로 죽은 줄 알고! 으허어허어헝-!」 뿌앵
아이 「아이상은 그렇게 쉽게 안 죽는다구?」 쓰담쓰담
카스미 「엣, 아이 선배 무슨 일 있었어요?」
카나타 「얘, 얘기하자면 긴데… 아니, 그보다! 얘들아!」
아이셋츠 「?」
미아 「아이가 살아있는 건 둘째치고, 지금은 아유무랑 Baby 쨩이 문제라고.」
세츠나 「아, 그렇죠 참.」 눈물 슥슥
아이 「그러고보니 아유무가… 시오티도 없고… 아! 그보다 엠마치는?」
카스미 「아까 아이 선배가 직접… 웁!」 움찔
카나타 「아, 카스미 쨩… 괜찮아, 괜찮아. 그게 평범한 거야.」 등 토닥토닥
― 목이 잘린 채, 피투성이의 옷을 입고 쓰러진 후타쿠치의 몸통
미아 「으윽… 왜 안 없어지는 거야…」 헛구역질
세츠나 「설마 엠마 씨가…」 섬칫
카나타 「이상한 소리 하지마!」
― 퍼-엉-!
― 몸은 상처 없이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온 엠마
아이 「…….」 지끈
카나타 「…엠마 쨩, 일어나.」 팔랑팔랑
엠마 「…우웅? 카린 쨩?」 부스스
미아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거야?」
카스미 「대충이지만 기억이 남는 카스밍이 특이한 거라고 했잖아. 그 고양이가 카스밍인 상태로 돌아다녔으니까.」
엠마 「다들 왜 그래? 여긴… 아, 학생회실이구나? 근데 왜 여깄어? 불은? 옷… 에? 체육복에 다 뭐야?」 흥건
▶ 상처 치료, 그리고 항상 나오는 설명이 끝나고
엠마 「…….」 충격
아이 「엠마치, 그건 엠마치가 아니라 요괴의 짓이니까.」 손 꼬옥
세츠나 「마음 쓰지 마세요. 지금은, 사라진 세 분을 찾고, 다른 학생들, 학교를 구하는 일에 집중해야죠!」
카나타 「응, 응!」
엠마 「…응, 알았어.」 끄덕
미아 「…자, 그러면. 이제 할 일을 정해야지.」 책상 뒤적뒤적
― 종이와 팬을 가져오는 미아
미아 「상황 정리부터 하고, 확인할 것들 확인하고.」 딸깍
― 몇 분 후,
- 아유무는 요괴가 되어 유우, 시오리코와 함께 사라졌다. (나무요괴? 피를 먹는다?)
- 아이는 왼팔이 다시 생겼지만, 움직임이 원활하지는 않다. 그 외는 예전과 같다. (석장, 오드아이)
- 앞에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미아, 카스미. 경우에 따라 아이, 엠마
- 엠마는 머리카락이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단단해진다. 몸의 변화는 입을 열 수 없게 되는 것. (억지로 잡아당겨도 안 됨)
- 요괴들은 음양오행과 관련 있다. (카나타의 요괴가 알려줌)
- 가장 강한 요괴는 “바케쿠지라”. 큰 고래 요괴. 학교 어딘가에 본체?
- 고래 요괴가 학교를 통째로 삼켜 다른 공간으로 보냈다? (카미카쿠시, 포○몬 펄기아)
- 당장 할 일은 깨끗한 옷으로 환복, 의약품 보충, 아유무 일행 찾기, 고래 본체 찾기
- 힌트는 물가에 핀 가시연꽃, 열 여덟 어린아이? (아이의 요괴)
아이 「생각보다 많네.」 흐음-
카나타 「그래도 가장 먼저 할 일은 정했으니까. 환복.」
세츠나 「문제는 부실에 더러워진 교복이 전부… 그렇다면 역시.」 끄덕
미아 「기숙사로 가야지. 원래라면 1층으로 가서 밖으로 나갔겠지만, 열리지도 않고, 부술수도 없으니까…」
엠마 「…지하로 가야지. 내가 처음에 기숙사에서 학교로 넘어왔던 곳.」
카스미 「그런 곳이 있었어요?」
아이 「지진이나 화재 대피를 위해 만든 비상복도야. 지하도도 엄연히 실내니까, 지금은 그쪽으로 가야지.」 끄덕
세츠나 「걱정마세요! 길은 저랑 히요리보가 밝힐 테고, 싸울 수 있는 멤버들도 있고!」 주먹 꽉
카나타 「확실히, 지금은 미아 쨩 말고도 카스미 쨩이랑 엠마 쨩도 있으니까.」
아이 「시오티…가 없는 건 조금 걸리지만. 그만큼 시오티, 아유무, 유우유, 셋 다 빨리 찾아야지. 그럼 갈까?」 벌떡
일동 「응! / 네! / Ok.」
▶ ??????
― 알 수 없는 장소에 쓰러져 있는 유우와 시오리코
시오리코 「…? 여기는… 어디죠?」 두리번
유우 「으으… 아유무… 안 돼…」
시오리코 「아, 유우 씨! 일어나세요!」
유우 「…시, 시오리코 쨩?」 번뜩
― 매우 어두운 어딘가
― 붉은 나무줄기로 뒤덮인 주변 풍경
유우 「여긴… 어디지?」
시오리코 「모르겠어요… 아마 학교 안은 맞을 텐데…」
유우 「그보다 아유무는? 아유무-! 들리면 대답해!!」
― 돌아오는 건 고요 뿐...
시오리코 「(바닥부터 벽, 천장까지 모두 붉은 나무… 공간을 봐선 교실은 아니고… 어딘가의 창고? 소강당?)」 더듬더듬
유우 「…시오리코 쨩.」 옷깃 쭉쭉
시오리코 「네?」 깜짝
유우 「저기, 저거.」
― 공간 한가운데, 덩그러니 서있는 붉은 나무 한 그루
유우 「설마…」
시오리코 「…확인해볼게요.」 살금
후타쿠치온나(二口女, 두입여자)
동아시아에 전승되는 인간형 요괴. 뒷머리에 커다란 입이 달려 있고, 긴 머리카락을 촉수처럼 이용해 무언가를 감아쥘 수 있는 요괴로, 일본에서는 로쿠로쿠비-유키온나와 함께 가장 유명한 여성 요괴로 꼽힌다. 보통 남편을 속이고 밥을 훔쳐 먹는 요괴 수준에 그치나, 일부 지역에서는 사람을 큰 바구니에 담아 납치하여 잡아먹거나, 거대한 파충류 머리가 본모습인 강한 악귀로 등장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전승 : 한국의 전래와 비슷하게, 구두쇠 또는 밥을 많이 먹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던 어느 남자가, 입이 매우 작고 밥을 적게 먹는 여자와 결혼하는 이야기가 일반적인 전승이다. 당연히 그 여자의 정체는 후타쿠치로, 집안의 쌀이 계속 줄어들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남편이 부엌에 들어가 잠복하고, 이때 아내의 본모습을 엿보고 도망치는 전개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인을 시키기도 하며, 하인에게 들킨 후타쿠치는 ① 하인을 잡아먹고 그가 쌀을 들고 도망쳤다고 변명하거나, ② 도술을 부릴 줄 알던 하인에게 당해 죽는 이야기로 나뉜다.
쿠와즈뇨보(食わず女房) 전승 : "먹지 않는 아내" 라는 뜻에서 "쿠와즈뇨보" 라는 이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보통 규슈 지역에서 이렇게 불린다. 다른 지역의 후타쿠치 전승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쿠와즈뇨보의 경우에는 정체를 숨긴 "야만바(山姥)" 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이야기도 남편을 끝까지 기만하여 용서를 구하는 척하다가, 남편을 큰 나무통에 납치하여 산속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려 한다. 남편은 꼼짝없이 잡혀가다가, 빗길에 미끄러진 야만바를 뿌리치고 창포잎을 던져 야만바의 눈을 멀게 해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여담으로, 쿠와즈뇨보는 그 갈래가 야만바에 속하고 있기에, 중국의 후타쿠치 전승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여성-인간형 요괴의 복합적 요소 : 뒷머리에 입이 하나 더 있다는 외형적 특징 말고는, 겉모습이나 능력이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보니, 괴담으로의 생명력을 위해 다른 여성-인간형 요괴의 특징이 뒤섞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앞서 언급한 쿠와즈뇨보 전승처럼 야만바의 한 갈래로 보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머리카락을 촉수처럼 이용하는 것은 "로쿠로쿠비(轆轤首)"의 특징을 가져온 것이란 해석이 있고, 수많은 입들 중 파충류(특히 뱀)의 입을 가진 것은 "쟈코츠바바(蛇骨婆)" 에서 파생된 것이란 말이 있다. 한국의 경우, 조선후기 민담에서 자주 보이는 "비밀을 가진 여인"의 특징을 따라, 요괴이지만 권선징악을 행하는 의인으로 그려진다. 대부분 구두쇠인 남편을 개과천선 시키는 존재로, 스님이 개구리 · 뱀 따위를 이용해 만든 괴이로도 등장한다.
민속학 해석 : 일반적으로는 "겉과 속이 다른 여자(사람)" 를 빗대는 것으로 추측된다. 흔히 말하는 "하라구로" 의 요괴버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시대상에 따라 남을 속이고 이득을 취하는 이기적인 인물상으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외형적 특징인 작은 인간의 입은 사람을 속이고 간사한 성격을 상징하며, 당대 미의 기준과 연관하여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다.
+ 요괴가사키 학원에서의 해석 : 처음부터 인간(엠마)인 척 등장해 일행들을 속이고, 자신을 저지할 수 있을만한 모든 요소가 제거된 상황에 본모습을 드러내는 요괴로 등장한다. 쟈코츠바바의 특징을 가져와 도마뱀 머리가 본 모습인 야만바이며, 속인 대상의 배신감과 공포에 비례해 요력이 강해진다. 머리 모양, 대식가, 겉모습에서 오는 괴리감을 위해 엠마와 엮었으며, 강한 힘을 사용하려면 그만큼 인간을 포식해야 한다. 진짜 입이 따로 있기 때문에, 후타쿠치의 힘을 사용할 때는 원래의 입을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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