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 개짓거리의 발단
大 AI 시대가 도래한 이후, AI들을 덕질하는 데에 적용해서 SS도 써보고 썸네일도 만들고 온갖 개짓거리를 하고 있었는데, 생성형 AI의 대표격인 GPT와 NAI의 힘을 합치면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서 해보기로 했다.
지난 NAI 체험 개짓거리에서 렌아이 대표 이미지로 제작한 이 물건, 편집툴만 쓸 줄 알지 그림을 ㅈ도 모르는 사람이 만진 거라서 난잡하기 그지 없다. 이걸 확실히 세련되고 그럴듯하게 바꿔보겠다. 당장 보이는 문제점은 크게 2개로,
- 렌과 아이의 배치, 자세, 구도가 모두 따로 논다
- 뒷배경을 가공 없이 집어넣은 거라서 캐릭터와 배경이 따로 논다
정도가 되겠다. 더 있겠지만 내가 디자인 알못이라 알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이걸 각잡고 그럴듯한 이미지로 만들어볼 거다. 쓰라는 (후기와) SS는 안 쓰고 놀고만 있는데, 이거까지만 하고 SS 쓰러가겠다.
Ⅰ. GPT의 턴
이미지를 GPT에게 넣어주고, 뭐가 문제인지 물어보자.
캐릭터 구도를 지적하는 글이 없고, 대부분이 배경 이미지 얘기다. 캐릭터를 중점으로 물어보자.
그래, 이건 알못인 내가 봐도 알겠다. 그럼 이제 렌과 아이의 구도가 같게 나오게끔 이미지를 수정해보자.
Ⅱ . Pixlr의 턴
일단 렌과 아이의 구도를 같게 만들기 위해서는 샘플 이미지가 필요하다. 픽슬러를 이용해 샘플 이미지를 만들어보자.
수정할 대상은 아이상. 아이상의 목과 손하트를 떼어내고, 이걸 듀라한 렌렌에게 기워 붙인 이미지를 만든다. 그런 다음 이걸 기본 이미지로 새로운 아이상을 만들어내겠다. NAI의 턴이다.
Ⅲ . NAI의 턴
NAI에게 넣을 프롬프트는 이전에 쓰던 것과 같다. 대신 위의 기워 붙인 아이상을 베이스 이미지로 해서 변형을 주는 식으로 만들 거다.
몇 번의 딸깍 후에 등장한 세 번째 아이상. 일단 딱 봤을 때 구도가 이상하진 않다. 손가락이 겹치고 하트가 찌그러지긴 했지만, 적어도 이건 아이상이고 아이상이 하트를 만들고 있음은 느껴진다. 이제 옆에 렌렌을 세워두고 구도를 확실하게 체크해보자.
Ⅳ. GPT의 턴
비교는 내가 아니라 AI가 해줄 거다. GPT에게 물어보자.
쉽게 말하면 렌렌의 몸이 더 틀어진 느낌이고, 이래저래 손을 본다면 오브젝트 왜곡으로 충분하다는 견해다. 그렇게 왜곡을 주려는데, 아이상의 쇄골 그림자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왜곡 전에 물어봤다.
즉, 아이는 너무 대충 만들었고 렌렌은 아이보다 디테일해서 문제라는 뜻이다. 솔직히 광원이 어쩌고 하는 건 잘 모르겠다.
Ⅴ . Pixlr의 턴
어쨌든 쇄골이 거슬린 건 아이상이니 아이상의 쇄골 그림자를 리터치하고, 왜곡 효과를 줘서 이미지를 조금씩 비틀었다. 그런 다음, GPT에게 다시 물어봤다.
Ⅵ . GPT의 턴
비교는 내가 아니라 AI가 해줄 거다. GPT에게 물어보자.
일단 쪼인트 오지게 까이던 부분은 모두 수정된 느낌이다. 근데 첨부터 쭉 신경 쓰였던 건데, 렌렌의 저 어깨... 현실적으로 저렇게 올라갈 수가 있는 건가? 이것도 물어보자.
기분탓은 아니었다. 렌렌 어깨가 너무 높은 것도 사실이었고, 디테일하게 보면 멜빵 부분이 AI 티가 나게 그려졌다. 이걸 리터칭해보자.
Ⅶ . Pixlr의 턴
문제는 내가 이걸 리터칭할 실력이 되냐인데, 이것저것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그냥 어깨 부분을 지운 다음, 원본 이미지를 비틀고 돌리고 늘리고 해서 적절하게 붙여넣는 식으로 만들기로 했다. 선이 어긋나고 튀어나오는 부분은 직접 지우고 그리면 될 거다.
리터칭 완료. 다시 GPT에게 물어보러 가자.
Ⅷ . GPT의 턴
이젠 진짜 렌아이를 건드릴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이젠 배경 디자인을 해보자. 배경은 일단 GPT에게 물어보자. 렌아이 코이센도의 컨셉을 알려주고, 위 이미지에 어울리는 제안을 해보라고 입력했다.
뭐 겁나 떠드는데, 요약하면 5번의 배경 예시들 중 하나를 가져다 쓰라는 것 같다. 일단 컨셉 자체가 평면 배경이고, 렌렌과 아이상이 라디오 오프샷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느낌이기에 1번은 불가능이다. 3번의 경우에는 라디오SS 컨셉에는 맞겠지만, 코이센도만의 매력은 부족할 것이고, 4번을 쓰기엔 일러가 너무 밝다.
사실 컨셉이든 원래 목적이든 2번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저걸 그려달라고 해보자. NAI에게 시키지 않는 것은 일단 샘플 이미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거 그대로 써도 되겠는데?
Ⅸ . Pixlr의 턴
배경을 얻었으니 바로 만들어보자. 배경을 썸네일 규격인 1150*700 사이즈에 맞게 자르고, 렌과 아이를 배치해보자. 처음에 시각적 균형 문제를 지적받았기에, 최대한 화면이 꽉 차는 구도로 만들 것이다.
배경이 화사한 색깔인데 하필 둘의 옷이 흰색이라 테두리가 필요해보인다. 둘의 실루엣대로 이미지를 만들고, 15픽셀 이동시켜서 그림자 효과를 줘봤다.
이제 센터에 커다란 하트를 집어넣고, 그 위에 코이센도 이름을 넣을 생각이다. 문제는 여유 공간이 없어서 "하즈키 렌과 미야시타 아이의" 부분이 빠질 것 같다는 예감이다. 그래서 아예 퍼스널리티 네임을 각 캐릭터의 일러스트 하단에 넣기로 했다.
하트와 라디오 네임, 그리고 비어보이는 상단에 송출 시기까지 다 썼다. 이걸로 완성이다.
Ⅹ . GPT의 턴
이젠 뭘 수정하고 건드리라고 해도 못 하겠다. 여기서 끝내자.
그리고 만든 썸네일은 바로 반영했다.
Ω . 근데 그래서 NAI는..?
일단 NAI는 처음에 렌렌과 아이상을 만들어준 것에서 자기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하고, GPT가 생각 이상으로 배경 이미지를 잘 뽑아줘서 나설 일이 없었다. 대신에,
남는 시간에 NAI는 내 소원을 이뤄줬다. 드디어 카나타와 누오가 함께 있는 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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