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 개짓거리의 발단
지난 수차례의 개짓거리들에서 이미지 생성 AI인 Novel AI가 악명에 비해 허접한 툴임을 알게 되고 관심을 끄고 살았는데, 갑자기 갤에서 이 녀석이 업뎃 되더니 캐릭터 둘을 동시에 띄울 수 있게 됐음을 알려왔다.
아, 이건 못 참지. 바로 해본다. 내가 구독을 11월 26일에 했기 때문에 아직 구독 기간이 남아서 NAI를 쓸 수 있었다. 끝나기 전에 최대한 뽕 뽑고 끝낸다.
Ⅰ. NAI = 라디오SS 발사대
이미지 생성 AI가 발전한다면 꼭 하고 싶었던 일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SS에 삽화 넣기"다. 그러므로 이 녀석으로 어떻게든 SS에 참고로 쓸 일러스트를 만들 거다. 그리고 첫 빠따는 언제나 라디오SS다. 그룹 슦까에 진짜 라디오라는 느낌을 주려면 캐릭터들의 친밀한 모습이 찍힌 짤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니 말이다.
얼마전 개짓거리에서 대충 이런 짤들을 만들어냈는데, 이번에는 섬네일용 일러가 아니라 일종의 라디오 오프샷을 만들어 볼 거다. 섬네일이야 내가 온몸비틀기로 기워붙이면 되지만, 오프샷은 진짜 사진처럼 찍어야 되는 거라 내가 못 만든다.
이만 각설하고, NAI4의 특징은
이런 식으로 캐릭터마다 프롬프트를 작성할 수 있게 된 거다. 애들 위치까지 배치하고 할 수 있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암튼 적당히 포즈 지정하고 하면 내가 원하는 구도로 만들어주지 않을까 예상한다.
Ⅱ . 라디오SS 아이디어 모음
약 6개월 전에 이렇게 라디오SS에 쓸 아이디어들과 캐릭터들을 정리한 적이 있는데, 우선 이 조합들부터 뽑아낼 거다.
Ⅱ-ⅰ . 렌・아이 : 코이스루 크레센도
당연히 첫 순서는 렌아이 코이센도. 일단 시험 삼아 렌과 아이의 이름과 그림체(공식)만 지정해서 만들어봤다.
어 뭐야 이거 왜 진짜 되냐. 되는 걸 확인했으니 바로 프롬프트 짜는 법을 알아내고 공부했다. 대충 살펴보니 굳이 기존의 프롬프트에 쓸 필요 없이, 각 캐릭터들의 프롬프트만 짜도 되는 것 같다. 이제 이걸로 렌과 아이가 라디오를 마치고 찍을 법한 사진을 만들어보자. 귀찮기 때문에 프롬프트 입력 내용은 생략하겠다.
와 그래 내가 보고 싶던 구도가 이런 거였어. 이게 왜 진짜 되냐. 특이한 게 프롬프트에 "radio booth(라디오 부스)"를 입력했는데 배경이 저렇게 나와준다는 거다. 라디오 부스의 어디를 기준으로 설정한 건지 모르겠는데, 내부가 아니라 편집실의 대기장소를 만들어낸 것도 같고. 뭐 아무튼 성능이 말도 안 되게 좋아진 건 맞다.
내친김에 만들어본 렌렌에게 케이크 먹여주는 아이상. 조금만 더 다듬으면 잘 나올 것 같은데, 갈 길이 머니 일단 여기서 오시마이.
Ⅱ-ⅱ . 나츠미・마리 : 머니는 언제나 샤이니
이어서 얼마 전에 정규회차가 끝난 나츠마리. 렌아이와 다르게 둘이 어떤 포즈를 할지 모르겠으니, 일단 포즈는 지정하지 않고 아무거나 프롬프트를 짜봤다.
일단 둘 다 잘 나온다. 진짜 나츠미 하나 뽑겠다고 개고생한 게 얼마전인데, 손해본 기분이다. 이제 둘이 적당한 포즈를 입력할 건데, 딱밤 때리기 같은 어려운 구도를 짤 줄 모르니, 그냥 둘이 개짓거리하는 분위기로 해보자. 다이나믹 포즈 태그를 넣으면 적당히 뭐가 나올 거다.
시드 넣고 이것저것 누르다보니 등장한 가장 그럴듯한 오프샷 하나. 배경이 부티나는 걸 보니 확실히 녹음실이 렌아이보다 좋은 곳인가 보다. 마리도 있으니 좋은 곳에서 녹음했겠지.
그리고 혹시 옥상에서 돈 날리는 짤이 나올까 싶어서 배경을 옥상으로 바꿨는데, 그때 나온 짤. 낫쮸 옷 때문에 오니페셔널한 느낌이 있다.
Ⅱ-ⅲ . 란쥬・노조미 : 365일 야키니쿠 대작전
란쥬와 노조미의 야키니쿠 라디오. 둘이 끝나고 고기 구워 먹으러 가겠지만, 라디오 오프샷은 어떨지 모르겠다. 일단 란쥬가 꺄핫! 하고 노조미를 껴안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나온 노조미 끌어안는 란댕이. 지금 밖의 날씨가 추워서 코트랑 스웨터 입혔는데, 정작 부스 안에 있으니 더워보인다. 대충 출근 직후에 찍은 예고샷은 이런 느낌이라 치고,
라디오 끝난 뒤에 찍은 건 이런 느낌 아닐까.
그리고 둘이 같이 저녁 먹으러 가는 게 코스겠지. 란쥬는 고기 같이 먹을 친구가 생겼구나.
Ⅱ-ⅳ . 카호・하나마루 : 꽃 피는 도서관
이제 드디어 하스노소라 캐릭터가 등장할 때다. 지난 개짓거리에서는 태그가 없길래 바로 포기했는데, 확인 결과 카호가 있다! 카호와 마루가 부스에서 각자 책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웃는 모습이면 충분할 것 같다.
태그 넣고 누르자마자 나온 일러스트. 여기서 끝내도 될만큼 뭔가 개쩌는 게 튀어나왔다. 아 갓경단으로서 ㅈㄴ 행복하다 쉬바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옳게된 기술혁신이지.
하스노소라 특유의 눈매와 안경이 (AI 생성에 있어서는) 미스매치 같아서 카호의 눈을 감겼다. 더 나은 느낌이다.
너무 쉽게 나와서 둘이 일상 장면은 어떨까 해서 돌려봤는데, 뭔지는 모르겠지만 둘이 잘 지내는 느낌이다. 근데 마루가 카호 덕분에 하스노소라 그림체로 바뀐다. 허허허
딸깍 하는 중에 카호는 안 나오고 마루만 나온 짤들 모아봤다. 야 공식아, 링크라에 뮤아니리 실장 해주면 안 되냐.
Ⅱ-ⅴ . 토마리・루비 : 토마리와 솜사탕 공장
다음은 트윈테일 여동생 둘의 간식거리 라디오. 핵심 소품이 솜사탕이니까 둘이 솜사탕을 들려보겠다.
의상을 지정 안 했더니 토마루비가 전통복을 입고 있다. 컨셉을 이렇게 잡으면 문제가 안 된다만, 에이에이오한 라디오라서 기각이다. 적당히 둘의 사복으로 어울릴 법한 옷들을 지정하고, 루비는 한센이니까, 토마리는 키비쥬얼이니까 킹가락갓트를 시켜보겠다.
그렇게 완성된 우리 토마루비 듀오. 둘이 키 차이가 꽤 날텐데, 촬영을 위해 토마리가 무릎을 굽혔거나 루비가 발판에 올라간 걸로 치자.
한편, 카호마루 때처럼 이번에도 토마루비만 지정하고 돌려봤는데, 둘을 바닷가로 보내고 수영복을 입혀놨다. 이게 뭔짓이고. 그리고 그릴 거면 똑바로 그리던가, 루비 발이 저게 뭐냐.
Ⅱ-ⅵ . 다이아・츠즈리 : 펭귄은 남극에 산다
러브라이브 공식 펭귄 두 마리 다이아와 츠즈리의 개그 라디오. 물론 컨셉만 그렇지 진지하게 생긴 둘이니까 오프샷 분위기는 멀쩡할 거다.
일단 돌려보니 튀어나오는 다이츠즈. 구도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인데다 딱히 라디오 오프샷 느낌이 없다. 의상이 아깝긴 하지만, 구도부터 배경까지 손 좀 보고 다시 뽑아야겠다.
그렇게 등장한 나름대로 오프샷스러운 일러스트. 다이아의 눈매가 부드러워진 건 아마 링크라 그림체인 츠즈리 때문으로 보인다. 그건 그거고, 어째 둘 다 캐릭터에서 캐스트 느낌이 묻어나온다. 원래 둘이 싱크로율이 높아서 그런건가.
이번에도 캐릭터 이름만 지정하고 돌린 결과물. 확실히 왕도 아가씨와 171cm 모델이 조합되니 분위기가 미쳤다. 캐스트들도 자타공인 미녀들인데, 이런 캐릭터들 데리고 펭귄이 어쩌고 할 생각을 하니 뭔가 미안하다.
Ⅱ-ⅶ . 요우・키나코 : 비기너즈 라디오
제목 없이 코너만 나온 라디오 그 첫번째, 요우와 키나코는 둘이서 어떤 느낌으로 뽑힐까 매우 궁금하다. 특히 키나코는 이전 버전에서 제대로 생성이 안 됐기 때문에 더더욱.
이상한 건 아닌데 뭔가 좀 어색하다. 뭐가 문제일까 살펴보다보니, 요우의 저 눈이 뭔가 있는 느낌이다. 요우의 눈을 감겨버리면 좀 나으려나.
선원 느낌이 나게 옷을 흰색+고동색 하의로 통일시켰고, 요우는 아예 시그니처 포즈를 줬다. 어색함이 좀 줄어든 느낌이다. 그리고 키나코는 뭔 요우를 자기 여친처럼 끼고 있냐.
캐릭터 이름만 지정하니 부티나는 옷을 입은 둘이 나왔다. 요우와 키나코 둘 다 묘하게 어색한데, 이게 그림체나 컨셉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둘이 같이 있는 게 젤 어색한 점 아닐까.
Ⅱ-ⅷ . 카논・시즈쿠 : 모노크롬 플라이트
지난 개짓거리에서 나를 괴롭혔던 시즈쿠가 있는 모노플라. 시즈쿠의 태그가 있는 걸 확인했으니 바로 해보자.
딸깍 중에 튀어나온 이 기묘한 장면. 오프샷보다는 사전 제작회의 느낌이다. 대충 이렇게 해서 둘의 섭외가 됐고, 라디오를 한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근데 어째 카논이 미묘하게 작다. 다테 고증인가 싶다가도 하필 시즈쿠는 마에다라... 카논이 1학년이라고 믿는 건 아니겠지.
둘이 어떤 포즈를 할까 머리를 열심히 굴려봤는데, 도무지 감이 안 잡혀서 새로운 가능성으로 넘겼다. 퍼스널리티 중 한 명이 그때그때 셀카를 찍는다는 느낌으로 가보자. 대충 셀카봉 들고 사진 찍는 카논이라니, 다테사유하구만.
이건 그냥 돌리다가 나온 짤. 대충 스태프에게 퇴근한다고 인사하는 시즈쿠와 어른들한테 살갑게 구는 것이 어색하고 뭔가 버릇없어 보일까 걱정돼서 동공지진 나는 카논이라는 느낌이라 맘에 든다.
시즈쿠와 카논의 이름만 지정한 결과물은 이렇다. 시즈카논, 이거도 나쁘지 않을듯. 그림이 되네요.
Ⅲ . 뽕 뽑아야 해서 만드는 라디오SS 컨셉들
이 밑으로 나올 것들은 대충 유우를 제외한 50명을 둘씩 짝지었을 때 나올 법한 적절한 라디오들을 구상하고, 그걸 싹 다 NAI 돌린 것들이다. 언젠가 진짜 쓸 수도 있고, 아니면 컨셉이나 멤버가 바뀔 수도. 제목은 짤 보자마자 떠오른 첫 마디로 채웠다. 당장 키나요우, 시즈카논도 정해지지 않았으니 99% 바뀌겠지.
캐릭터 정렬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하다가, 최신 시리즈 멤버를 기준으로 아니리하 정렬 하기로 했다. 기왕 하는 김에, 위에 나온 것들도 포함해서 싹 정리한다.
Ⅲ-ⅰ . 아쿠아 & 뮤즈
Ⅲ-ⅱ . 니지 & 뮤즈 / 니지 & 아쿠아
Ⅲ-ⅲ . 리에라 & 뮤즈 / 리에라 & 아쿠아 / 리에라 & 니지
Ⅲ-ⅳ . 하스 & 뮤즈 / 하스 & 아쿠아 / 하스 & 니지 / 하스 & 리에라
Ⅳ. 결론
이번 업뎃으로 한 화면에 두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뽑아낼 수 있게 되면서 웬만한 SS의 삽화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정식 출시되면, 그때 이 녀석 하는 거 봐서 다시 구독해주든 해야겠다.
'자료실 > 보존서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짓거리] GPT와 NAI를 합치면 with Pixlr (0) | 2024.11.28 |
---|---|
[개짓거리] Novel AI는 정말 신일까 (0) | 2024.11.26 |
[개짓거리] GPT는 SS를 읽으면 어디까지 이해할까 (0) | 2024.08.19 |
[개짓거리] 인생 갈아넣은 게임에서 나마쿠아 코디하기 (0) | 2024.07.03 |
[개짓거리] 2024년 상반기에 아카이브를 몇 번이나 봤을까 (0) | 2024.07.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