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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지가사키 장편/응답하라! 니지가사키!

아유무「응답하라! 니지가사키!」~10화~

by 양털책갈피 2021. 7. 29.

▶ 12월 25일, 오전 8시

― 별장 2층 개인실

― 삐비비빅, 삐익- 『38.6℃』

리나 「네, 열감기입니다.」 물수건 쭉-

아유무 「그래…?」 멍-

카스미 「아유무 선배, 괜찮아요?」 힝

아유무 「괜찮아. 나른해서 잠이 좀 오지만.」 헤헤

리나 「아유무 씨는 오늘 되도록 야외에 나가지 말고, 필요한 거 있으면 휴대폰으로 얘기해줘. 별장에 3학년은 남아있기로 했으니까.」 물수건 톡톡

아유무 「응, 알았어.」

카스미 「자, 이불 똑바로 덮어요.」 이불 툭툭

아유무 「고마워, 카스미 쨩.」

카스미 「…그럼 우리는 연습 다녀올게요. 죽 만들어뒀으니까 그거 꼭 먹고요.」

리나 「가볼게, 아유무 씨.」

아유무 「조심해서 다녀와-」

― 쿵, 달칵

― 계단, 1층 내려가는 중

카스미 「어제 괜히 별 보러 가자고 했나 봐…」 추욱

리나 「카스미 쨩 탓이라고 생각하지 마. 다른 증상도 없고, 아마 오후 쯤엔 정상 체온으로 돌아올 것 같거든.」 토닥

카스미 「그렇담 다행이지만, 우리는 연습하러 나가고, 너무 미안하잖아.」

리나 「다 같이 연습 쉬고 그러면 아유무 씨는 자기 때문이라고 우울해하실 거야. 또 저녁에는 파티해야 하니까 해 떠 있는 지금은 어쨌든 연습해야지.」

카스미 「하아- 파티…. 아유무 선배가 저렇게 아파서 다들 파티할 기분이 아닐 텐데…」

리나 「그건 그래.」



아유무 「…….」 휴대폰 꾹꾹

― 주소록 : 『유우 쨩』 통화/메일

아유무 「유우 쨩…」


아유무 「응답하라! 니지가사키!」
: 10화 ~ 짝사랑(カタオモイ) ~

 

― 정오,

― 잠든 아유무, 옆에 앉은 세츠나

아유무 「Zzz」 새근새근

세츠나 「…….」 물수건 교체

세츠나 「(뭔가 진정되질 않네요)」 두근두근

아유무 「우웅…」 뒤척

세츠나 「(안 돼요! 이런 무방비한 모습에 두근거리면!)」 머리 붕붕

세츠나 「그래도…」

― 손 꼬옥

세츠나 「이 정도는 괜찮죠, 아유무 양?」

아유무 「Zzz」 스야-

세츠나 「꼭 러브코미디의 한 장면 같네요. 앗! 정신 차리세요, 유키 세츠나! 이건 범죄예요!」 뺨 찰싹찰싹

― 똑똑, 끼익

유우 「아유무, 세츠나 쨩~」 with.죽

세츠나 「유우 양-!」 나지막

유우 「아유무는 자고 있구나. 죽 가져 왔는데.」

세츠나 「아, 그럼 깨워야겠네요. 약도 드셔야 하고. 아유무 양-」 흔들

아유무 「…세츠나 쨩?」 부스스

유우 「아유무, 죽 가져왔어.」 달그락-

아유무 「아, 응… 미안, 오늘은 폐만 끼치네.」

세츠나 「환자는 그래도 되니까 괜찮아요! 아유무 양, 일으켜드릴게요.」 읏차

아유무 「응, 고마워.」 비척비척

유우 「시즈쿠 쨩이랑 시오리코 쨩이 만들어둔 거니까 안심하고 먹어도 돼.」

아유무 「헤에- 다행이네.」

세츠나 「?」 눈 깜빡

유우 「세츠나 쨩, 조금만 옆으로.」

세츠나 「아, 네.」

유우 「자, 아유무. 아-」 달그락

아유무 「…유우 쨩, 알아서 먹을게.」 스윽

유우 「그, 그럴래?」 뻘쭘

세츠나 「…….」 가시방석

아유무 「…….」 오물오물

유우 「…….」

아유무 「…저기, 있잖아.」

유우 / 세츠나 「응? / 네!」

아유무 「둘은 밥 안 먹어?」

유우 「나는 밑에서 토스트 먹었어.」 아이 쨩이 만든 거

아유무 「세츠나 쨩은?」

세츠나 「전 아유무 양 뒤에 먹으려고요. 유우 양과 교대하면서 그릇 받고 내려갈 생각이기도 했고요.」

아유무 「그러지 말고 지금 내려가서 먹어. 나중에 치워도 되잖아.」

세츠나 「괜찮아요!」 활-짝!

아유무 「…알았어.」 달그락, 냠

세츠나 「…….」 뻘쭘

유우 「(어째 분위기가…)」

― 몇 분 후,

아유무 「고마워, 잘 먹었어.」 탁-

유우 「요리는 시즈쿠 쨩이랑 시오리코 쨩이 했는걸. 인사는 두 사람한테 전해줄게.」

세츠나 「그럼, 그릇 치워드릴게요. 유우 양, 1층 부엌에 두면 되죠?」 번쩍

유우 「응, 부탁할게.」

세츠나 「네! 맡겨만 주세요! 그리고, 아유무 양! 푹 쉬고, 저녁때 다시 봐요!」 달칵

아유무 「계단 조심해서 내려가.」 손 살랑살랑

― 세츠나 퇴실

유우 「밥은 먹었고, 해열제만 먹으면 되는 거지?」

아유무 「응, 아마…….」

유우 「리나 쨩이 상비약을 챙겨둬서 정말 다행이야. 액상이니까 숟가락에 따라서 줄게. 조금만 기다려줘!」 쭈욱-

아유무 「…….」

유우 「자, 아-. 쏟으면 안 되니까, 이건 진짜 먹여줄 수밖에 없어.」 싱긋

아유무 「알아, 유우 쨩.」 덥석

유우 「|/(cV„Ò ᴗ ÓVι|」 방긋방긋

아유무 「유우 쨩.」

유우 「응! 아유무!」

아유무 「…시즈쿠 쨩은 어떤 아이야?」

유우 「에? 갑자기 시즈쿠 쨩은 왜…」 매우 당황

아유무 「유우 쨩은, 시즈쿠 쨩을 어떤 아이라고 생각해?」

유우 「내가 생각하는 시즈쿠 쨩?」

아유무 「응.」 끄덕

유우 「어- 그러니까, 성실하고, 후배지만 의지도 되고, 가끔 좋아하는 일에 폭주하기도 하고, 그 정도?」 더듬더듬

아유무 「…생각했던 대답이랑 다르네.」

유우 「어, 어? 아유무는 어떻게 생각했길래?」

아유무 「유우 쨩이라면, 연극이랑 개를 좋아한다, 이정도만 얘기할 줄 알았거든.」

유우 「에이, 아유무도 참.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그랬을지 몰라도, 같이 있으면서 시즈쿠 쨩의 여러 면을 봤는걸. 아유무도 아즈나 활동할 때 많이 봤잖아.」

아유무 「피망을 싫어한다던가?」 후후

유우 「아, 맞아, 맞아! 그런 어린애다운 모습도 있고 말이야!」

아유무 「역시 시즈쿠 쨩은, 유우 쨩도 좋아하지?」

유우 「…에?」

아유무 「…아, 미안. 자다 깨서 그런가, 말을 이상하게 해버렸네. 그러니까, 유우 쨩도 시즈쿠 쨩을 좋아하는 거지?」

유우 「(아까랑 같은 말 아닌가?)」 혼란

아유무 「유우 쨩?」

유우 「아- 굳이 따지면, 좋아하는 쪽이지? 싫어하진 않으니까.」 아하하…

아유무 「그렇구나.」 끄덕끄덕

유우 「(갑자기 이건 왜 묻는 거지, 분명 시즈쿠 쨩은 아유무를…)」

아유무 「유우 쨩.」

유우 「어?」 깜짝

아유무 「나, 다시 잘 거니까, 유우 쨩은 이만 내려가 봐도 돼. 열도 많이 내렸고. 이따가 저녁때 다시 보자. 감기 옮으면 안 되잖아.」 싱긋

― 별장 1층 거실

유우 「…….」 헤드폰+전자피아노 뚱땅뚱땅

아이 「유우유가 헤드폰 쓰고 건반 치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네.」 요가 중

란쥬 「그러게. 맨날 음악실에서 치니까.」 같이 요가 중

세츠나 「아이 양, 무릎 떨어졌어요.」 토스트 먹는 중

아이 「아, 오케-」 쭈욱

― 아유무 「유우 쨩도 시즈쿠 쨩을 좋아하는 거지?」

유우 「(왜 그런 걸 물어본 걸까. 질투? 그런 건 아닌 것 같았는데)」


▶ 오후 3시

― 어느새 잠든 유우, 세츠나, 아이, 란쥬

― ♬~♩, 전화 벨소리

아이 「흐아암…? 깜빡 잠들었네. 응, 시오티.」 비척비척, 삑-

시오리코 『아, 아이 씨? 저희 연습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시내에 들러서 귤 좀 사가려고 하는데요.』

아이 「아, 그래? 그냥 우리 시키지. 연습 끝나고 피곤할 텐데.」 기지개

시오리코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희 벌써 버스 탔어요.』 후훗

아이 「그렇구나. 음- 그래서 하려던 얘기는 뭐였어?」

시오리코 『혹시 필요하신 거 더 있나 해서요. 나온 김에 사 가려고요.』

아이 「딱히 없을걸? 우리도 점심으로 토스트 구워 먹은 게 전부니까, 파티 음식은 어제 장 봐온 거로 충분할 거야.」

시오리코 『알겠습니다. 저희는 4시 반쯤 돌아갈 것 같아요. 아유무 씨는 괜찮으시죠?』

아이 「점심은 유우유랑 셋츠가 먹는 거 확인했고, 지금은 아마 약 먹고 다시 자고 있을 거야. 확인해볼게.」 2층으로

시오리코 『네. 혹시 늦게라도 생각나는 것 있으면 연락해주세요.』

아이 「알겠어~ 조심해서 돌아와.」 삑-

― 2층 개인실,

아이 「아유무- 자?」 똑똑

― 조용…

아이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끼익, 빼꼼

아유무 「♬~♪」 이어폰 꽂고 노래 듣는 중

아이 「아유무!」

아유무 「아이 쨩?!」 깜짝

아이 「뭐야, 자고 있는 줄 알았더니.」

아유무 「아까 죽 먹고 잠들긴 했는데, 오전 내도록 자서 그런가 1시간만에 깼어.」 헤헤

아이 「몸은 좀 괜찮아?」 옆에 착석

아유무 「응. 열도 없는 것 같아. 하루종일 걱정끼쳐서 미안해.」

아이 「어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체온 좀 재볼게.」 체온계

― 삑, 37.2℃

아유무 「어때?」

아이 「정상이야. 금방 열 내렸네.」

아유무 「다들 열심히 간호해준 덕분이니까.」

아이 「정말이지, 어젯밤부터 다들 얼마나 가슴 조렸다고. 계속 멍-하게 앉아 있고, 새벽부터 앓는 소리내고 말이야.」

아유무 「…….」 죄송합니다

아이 「카스…밍은 자기가 별 보러 가자고 그랬다가 감기 걸렸다고 오전 내내 우중충했고. 돌아오면 한 번 토닥여줘. 장난기 많은 거랑 별개로 그런 거 신경 많이 쓰는 애잖아.」

아유무 「응… 그보다 저기, 아이 쨩!」

아이 「응?」 깜짝

아유무 「나, 마지막으로 상담 한 번만 해주면 안 돼?」

― 지금까지의 일 설명 중

아이 「(시즈쿠랑 카스미였구나… 확실히, 여름에 분위기가 이상했던 건 느꼈지만)」 지끈

아유무 「아이 쨩, 괜찮아? 내가 괜히…」

아이 「아아- 괜찮아. 그냥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또 여름 축제 때 있던 일을 지금까지 얘기 안 했을 줄은 몰랐거든.」

아유무 「아이 쨩도 수험생인데, 굳이 얘기해서 우리 눈치 보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쉽게 말하고 다니는 건 시즈쿠 쨩에게 예의가 아니잖아.」

아이 「응, 그렇긴 하지.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얘기한다는 건…」

아유무 「…시즈쿠 쨩이 했던 말 중에, 유우 쨩에 대한 말이 있었거든.」

아이 「!」

아유무 「그 말의 뜻을 생각해봤는데, 유우 쨩이 시즈쿠 쨩을 좋아하거나, 아니면…」 입 꾹

아이 「…유우유가 아유무를 좋아하거나, 뭐 이런 뜻?」

아유무 「…응.」 끄덕

아이 「그래서 둘 중에 뭔지 모르겠다?」

아유무 「나도 모르겠어서 아까 유우 쨩이랑 둘이 있을 때 넌지시 물어봤어.」

아이 「뭐?」 벌떡

아유무 「아이 쨩?」 깜짝

아이 「어? 아, 미안. 아유무가 그걸 물어봤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해서.」 아하하…

아유무 「…어쨌든 내가 다시 생각해봤는데.」

아이 「…….」 꿀꺽

아유무 「아무래도 유우 쨩이, 날 좋아하는 것 같아.」

아이 「(솔직히 옆에서 보면 다 아는 거라 놀랍진 않지만… 중요한 건 역시, 아유무가 그 마음을 눈치챘다는 거겠지. 그렇다면,)」 흐음

아이 「아유무, 전에 나한테 그랬잖아.」

― 아유무 「고백은 도전이 아니라 확인이라는 말이 있잖아. 이 마음이 엇갈려 버리면, 다시 친구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서 그래.」

아이 「아직 확신의 단계가 아니라서 말하기를 망설이고 있는 거지?」

아유무 「솔직히 확신하고 있어.」 도리도리

아이 「엣?」 틀렸다

아유무 「유우 쨩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았지만. 내가 유우 쨩의 마음을 오랫동안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거구나, 그렇게 생각하거든.」

아이 「그럼 뭐가 고민이야?」

아유무 「…다시 친구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서. 유우 쨩은, 나에게 둘도 없는 가장 소중한 친구니까.」

아이 「에이, 그거야 연인이랑 친구는 당연히 다른 건데. 겁먹지 마, 아유무!」

아유무 「…….」

아이 「나랑 리나리도 그랬는걸? 그리고 아직 사귀기도 전인데 헤어지는 걸 생각하면, 아이 씨도 그런 사랑은 조금 무리이려나?」 쓴웃음

아유무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중얼

아이 「ㅇ, 어? 뭐라고, 아유무?」

아유무 「…아이 쨩, 나, 내 진짜 마음을 다시 확인해볼게. 꼭.」

아이 「…응! 자신감을 가져! 둘은 원래부터 친한 친구였으니까, 다 잘 될 거야!」

아유무 「…고마워, 아이 쨩.」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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