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대학 센터시험 2일차
― 시험 마치고 나오는 유우
유우 「으아아- 끝났다!」 만세-!
유우 「(일단 집에 가면 그동안 못 봤던 라이브랑, 이벤트 하이라이트부터 챙겨보고~ 내일은 아유무랑… 아, 연습있구나)」
― 아유무 「유우 쨩~」
유우 「어? 아유무!」 후다닥
아유무 「시험 잘 봤어?」
유우 「에이, 센터시험이잖아. 이 정도는 상식이라고?」 히힛
아유무 「역시 그런가? 유우 쨩도 공부 잘하니까.」
유우 「마중 나와 준 거야?」
아유무 「응. 아줌마, 아저씨께 말씀드리고 나왔어.」
유우 「그래? 엄마랑 아빠는 어디서 기다리셔? 주차장?」
아유무 「나 혼자야.」
유우 「에…?」 당황
아유무 「유우 쨩, 같이 저녁 먹고 들어가자!」
▶ 사이제리야, 유우뽀무
※ 사이제리야 : 일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체인. 저렴함
유우 「…….」 뻘쭘
아유무 「유우 쨩, 여기 메뉴판.」 스윽
유우 「아, 고마워.」
아유무 「음, 뭐로 할까~」 흥얼흥얼
유우 「…저기, 아유무.」
아유무 「응?」
유우 「진짜 아유무가 사는 거야?」
아유무 「유우 쨩도 참, 나 아르바이트비 들어왔으니까 괜찮아.」
유우 「(아유무, 아르바이트도 했구나. 난 몰랐는데)」
아유무 「난 더 좋은데 가려고 했는데, 유우 쨩이 우겨서 사이제 왔잖아. 그러면서 자꾸 돈 신경 쓰는 건 사는 사람한테도 예의가 아니니까.」 왱알앵알
유우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그럼 나 진짜 아무거나 다 고른다?」
아유무 「1만엔 안으로만 정해줘.」 후훗
― 5분 후,
아유무 「유우 쨩, 아직 못 정했어?」
유우 「어? 아, 그러니까… 봉골레 파스타로 할게.」
아유무 「봉골레? 그거만?」
유우 「응, 일단은.」 끄덕
아유무 「…알았어. 그럼 주문할게.」
유우 「(둘만 있는 것도 오랜만이지만, 아유무가 이렇게 먼저 나선 적은 없었는데)」 힐끔
아유무 「〔주문 중〕」
유우 「(옷도 롱코트에 검은 터틀넥, 메이크업이라든가 뭔가 분위기가 묘하게 어른스러워. 으으, 난 시험친다고 로션만 바르고 패딩 입고 나왔는데…)」
아유무 「유우 쨩.」
유우 「어?」 화들짝
아유무 「혹시 많이 피곤해? 주문 취소하고 다음에 올까?」 걱정
유우 「아냐, 아냐! 하나도 안 피곤해!」 도리도리
아유무 「아까부터 말이 없어서…」
유우 「아, 그냥. 평소하고 다르게 아유무가 어른스러워서 보여서.」 멋쩍
아유무 「뭐야, “나만의 아유무로 있어 줘” 그런거야?」
유우 「콜록, ㅋ, 콜록! 그건 아유무가 한 말이잖아!」
아유무 「후훗, 그랬지. 근데 유우 쨩, 어른스러운 게 아니라, 애초에 우리 이제 어른이야.」 4월이면 대학생
유우 「에이, 진짜 말을 해도 꼭…」 물 벌컥벌컥
아유무 「 @cメ*˶^ ᴗ ^˵リ 」
― 「실례하겠습니다.」 달그락
― 마늘빵
유우 「아유무, 그거만 먹으려고?」
아유무 「이건 사이드 메뉴로 같이 시킨 거야. 봉골레에는 마늘빵이잖아.」
유우 「그, 그런가? 잘 먹을게.」 와작
아유무 「음- 나도 하나만 먹을까.」 스윽
유우 「…아르바이트는 언제부터 한 거야?」
아유무 「카나타 씨가 일했던 마트에서 어제까지 열흘만.」
유우 「헤에- (나 시험 준비할 때 한 거구나)」
아유무 「가끔 동호회 애들도 만나고 꽤 재밌었어.」
유우 「나한테도 알려줬으면 학원 끝나고 찾아가고 그랬을 텐데.」 투덜
아유무 「유우 쨩은 공부해야 됐잖아. 그래서 말 안 했어.」
유우 「맞네- 시험 전까지 놀지 말고 공부하라고 얘기한 것도 아유무였지.」 입 삐쭉
아유무 「그래서 삐졌어?」
유우 「…몰라! 안 삐졌어!」 푸-쿠
아유무 「나도 면접 있었잖아. 이제부터라도 다 같이 놀면 되지.」 싱긋
― 2시간 후, 귀가 중
아유무 「1만엔까지 된다고 했는데, 디저트 더 시키지 그랬어?」
유우 「사이제에서 1만엔 시키면 둘이서 절대 다 못 먹거든.」
아유무 「후훗, 그건 그렇지?」
유우 「…다음에는 내가 살게.」
아유무 「정말? 그럼 어디 갈지 생각해둬야겠네.」 헤실헤실
유우 「그보다, 이대로 집에 들어갈 거야? 카페라던가 안 갈래?」
아유무 「아까 드링크바에서 마셨잖아. 그리고 저녁만 먹고 오겠다고 말씀드렸거든.」
유우 「그래…」 시무룩
아유무 「왜? 더 놀다 들어가고 싶어?」
유우 「아니, 놀고 싶은 건 아닌데…」 힐끔
아유무 「…유우 쨩도 참. 왜 말을 못 해?」 싱긋
유우 「어, 어?」
아유무 「혼자 시험 치러 가서 외로웠어? 얼굴에 무슨 생각하는지 다 보여.」 키득
유우 「…뭐야, 진짜. 아까부터 놀리기만 하고. 그리고 그런 거 아냐.」
아유무 「유우 쨩은 나한테 가장 소중한 친구니까. 말 안 해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알아. 있지, 집까지 걸어서 30분인데, 조금 추워도 걸어갈래?」
아유무 「응답하라! 니지가사키!」
: 11화 ~ 세계의 중심을 걷다(世界の真ん中を歩く) ~
▶ 3월, 졸업식 날 아침
유우 「아-유무-!」
아유무 「유우 쨩, 좋은 아침!」
유우 「응! 좋은 아침!」
아유무 「같이 등교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네.」
유우 「대학도 같이 다니면 되지. 학교는 달라도 시간표만 같게 짜면 되잖아!」 배시시
아유무 「유우 쨩은 아직 합격 발표도 안 됐으면서?」
유우 「에이, 카스미 쨩 말대로 내가 떨어질 스펙은 아니잖아~」
― 학교 가는 길
― 시즈쿠 「유우 씨~ 아유무 씨~」 톳톳톳
아유무 「시즈쿠 쨩!」
유우 「좋은 아침! 유럽 여행은 잘 다녀왔어?」
시즈쿠 「아, 네! 이래저래 많은 공부가 됐어요! 귀국하자마자 졸업식이라 머릿속이 조금 어수선하지만요.」 하-품
유우 「하긴, 2월을 통째로 유럽에서 보냈으니까.」
시즈쿠 「해외 여행은 며칠이 되었든 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에 피로감이 확 밀려오는 그런 게 있죠.」
아유무 「시즈쿠 쨩은 배우가 되면 해외로 나갈 거야?」
시즈쿠 「그건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기회가 오면 잡을 자신은 있어요! 목표는 오스카 시즈쿠니까요!」 ※오스카(Oscars상)+오사카
유우 「아하하!! 오스카 시즈쿠!! 오사카니까!」
아유무 「하하, 재밌네.」 쓴웃음
시즈쿠 「두 분은 계획 있으세요?」
유우 「음, 글쎄? 역시 작곡가가 되지 않을까?」
아유무 「나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전공대로 선생님이 되는 게 좋겠지?」
시즈쿠 「아유무 씨 사범대셨구나.」
아유무 「어라, 얘기 안 했었나?」
시즈쿠 「네. 처음 들어요.」
유우 「아유무가 합격 발표 전까지는 아무한테도 얘길 안 했잖아. 2월에는 하필 시즈쿠 쨩이 유럽에 있었고. 그럴 수도 있지.」 끄덕
아유무 「뭔가 사범대라고 말하면 설레발치는 것 같아서…」 긁적
시즈쿠 「잘 어울리고 좋네요! 아, 그래도 저, 아이 씨랑 세츠나 씨는 알아요. 아이 씨는 모바일공학, 세츠나 씨는 경영학이라면서요?」
아유무 「아이 쨩은 지금 전공도 정보처리학과니까. 잘 어울리지?」
유우 「의외라면, 역시 세츠나… 나나 쨩이고.」
시즈쿠 「음- 확실히 그렇죠. 소속사에서 연락도 자주 와서, 음대는 아니더라도 연극영화과 같은 엔터테인먼트로 가실 줄 알았거든요.」
아유무 「그게, 아, 얘기해도 되려나…」
유우/시즈쿠 「?」
아유무 「부모님께서 연예계 활동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학과는 꼭 전망 있는 곳으로 가라고 하셨다더라고.」
유우 「아… 그렇구나.」
시즈쿠 「그러면 대학도 다니고 활동도 하시는 거예요?」
아유무 「어? 그렇지 않을…까?」
유우 「소속사 계약만 되면 아마 알려주겠지. 카린 씨처럼.」
시즈쿠 「그렇겠네요. 그리고 란쥬 씨는…」
아유무 「대학 안 가지, 응.」
유우 「가끔 그런 거 보면 부럽다는 생각도 든단 말이야, 나만 그런가?」
― 이어지는 토크 타임
아유무 「…후훗, 꼭 작년 그날 같네.」
유우 「응? 언제?」
아유무 「선배들 졸업식 다음날 말이야. 그때도 학교 가다가 시즈쿠 쨩 만났잖아.」
유우 「아- 그랬었지. 그래도 그때는 휴일이라 이렇게 사람은 없었는데. 봐, 그때랑 다르게 지금은 교문 앞에 사람도… 에?」
시즈쿠 「어머, 엠마 씨! 미아 양!」
엠마 「챠오- 다들 오랜만이야!」 활-짝!
미아 「Hi~」 씨익
유우 「졸업식이라고 아침부터 일부러 힘들게 오신 거예요?」
엠마 「힘들긴 뭐가~ 우리도 도쿄에 있잖아. 오히려 자주 못 와서 미안해, 유우 쨩, 아유무 쨩, 시즈쿠 쨩.」
아유무 「아니에요. 엠마 씨도 신입생이라 바쁘셨을 텐데요, 뭘.」 절레절레
시즈쿠 「그래도 교문 앞에서 기다리지 마시고 동호회실에서 편하게 기다리시지…」
미아 「지금 1학년들은 우릴 모르잖아. 괜히 들어갔다가 마주치면 어색하고. 또 엠마가 되도록 빨리 보고 싶다고 여기서 기다리자 그랬거든.」
엠마 「에헤헤-」
유우 「다른 애들은 만났어요?」
엠마 「응! 세 사람이 마지막이었거든. 그리고 이따가 졸업식 끝날 때쯤 되면 카린 쨩도 잠깐 얼굴보러 올 거야. 아마 1시간 정도밖에 시간 못…」
미아 「엠마, 졸업식 8시부터야.」 손목시계 톡톡
엠마 「아, 더 붙잡고 있으면 안 되겠네. 아무튼 다들 졸업식 끝나고 다시 봐~」
미아 「카린이랑 같이 운동장 쪽에 가 있을 테니까, 그쪽으로 와.」
유우 「네!」
시즈쿠 「그때 봬요.」 싱긋
▶ 3학년 보통과 교실
― 드르륵,
아유무 「(다들 여기저기 인사하고 다니느라 교실에 없구나. 나도 강당으로 바로 갈 걸…) 아! 세츠… 나나 쨩!」
나나 「아유무 양! 좋은 아침이에요!」 활-짝!
아유무 「교실에 있었네.」
나나 「교실에 있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조금은 여기서 보는 풍경을 눈에 담아두고 싶어서요.」 창문 만지작
아유무 「꼭 만화 주인공처럼 얘기하네.」 후훗
나나 「엄청 좋아하니까요!」
아유무 「!」 깜짝
나나 「만화 보는 것도, 아이돌도, 또 니지가사키도요! 항상 모범생으로만 있어야 했던 제가, “유키 세츠나”로 노래할 수 있게 해준 이곳이, 전 정말 좋아요.」
아유무 「…응! 나도!」 깜짝이야
나나 「그리고… 아유ㅁ,」 머뭇
― 띠링♪, 뽀무세츠 휴대폰
나나 「앗… 잠시 확인 좀 할게요.」 떨떠름
아유무 「나도 온 것 같은데. 아, 선생님이다.」
― 3학년 보통과 A반 그룹 『졸업식 끝나고 우리반 다 같이 교실에서 단체 사진 찍을 거니까 다들 오렴~』
나나 「답장을… 하는 게 맞겠죠?」
아유무 「“네!” 정도면 되지 않을까?」 답장 중
나나 「역시 그렇겠죠?」 답장 중
― ♬~♪ ♩
― 「잠시 후, 8시부터 졸업식을 진행하겠습니다. 3학년 학생분들과 2학년…」
나나 「…….」 입술 깨물
아유무 「나나 쨩, 아까 무슨 얘기하려고 했어?」
나나 「네? 아, 그게… 졸업식 끝나고… 사진 찍고 나서 말씀드릴게요! 어서 가요!」 후다닥
아유무 「아, 나나 쨩! 천천히 가!」
▶ 졸업식 중,
― 졸업장 받고 단상에서 내려오는 아유무
시오리코 「아유무 씨.」
아유무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쨩이 꽃 달아주는 거야?」
시오리코 「네. 어쩌다 2학년 대표단으로 뽑히는 바람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주섬주섬, 꼼지락
아유무 「핀에 손 찔릴 수도 있으니까 천천히 해도 돼.」
시오리코 「…지금까지, 정말 감사했어요. 올해는 제 손으로 꽃이라도 달아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완료
아유무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아유무 씨의 마음을 저는 잘 모르지만, 아유무 씨는 꼭… 상처받는 일 없길 바랄게요.」
아유무 「고마워, 정말.」 손 꼬옥
시오리코 「졸업 축하드려요, 아유무 씨.」 싱긋
― 잠시 후, 세츠나(나나)
나나 「아! 시오리코 양!!」 활-짝!
시오리코 「…목소리 좀 줄이세요.」
나나 「네!」 나지막
…
― 보통과 사진촬영 후, 텅 빈 교실
아유무 「나나 쨩, 다 끝났어?」 문밖에서 대기
세츠나 「네! 이젠 세츠나예요!」 안경 off, 머리 바꿈
아유무 「그럼 가볼까? 아까 미아 쨩이 운동장이라 했…」
세츠나 「저기 아유무 양!」 손목 덥석
아유무 「세, 세츠나 쨩…?!」 깜짝
세츠나 「아, 그게… 저, 아까 하려던 말…」
아유무 「아, 미안. 깜빡했다. 가면서 얘기하면…」
세츠나 「안 돼요! 꼭… 아유무 양만 들어주세요.」
아유무 「으, 응. 알았어.」 끄덕
세츠나 「아유무 양, 저… 사실은…!」
…
▶ 운동장
― 운동장 스탠드 위의 아이, 그 앞에 많은 학생들
― 구경 중인 다른 멤버들
― 아이 「후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툭툭
란쥬 「◕ ω ◕」 구경 중
미아 「…….」 시큰둥
카스미 「…아이 선배는 뭐 하는 거예요?」
엠마 「뭔지는 모르겠지만 재밌어 보이지 않아?」 해맑
시즈쿠 「게릴라 라이브는 아니겠죠?」
― 인파 속의 리나 「리나쨩 보드 –결의-」
시오리코 「아, 리나 양도 저기 있네요.」 의아
카스미 「도대체 무슨 바보같은 짓을 하려고…」 불안
― 카린 「어머, 카스미 쨩. 자기소개야?」 불쑥
카스미 「우왓! 깜짝이야!」
엠마 「카린 쨩, 왔어~」
란쥬 「카린! 오랜만이야!」 꺄아-
미아 「완전 연예인 다 됐네.」 피식
카린 「뭐, 이 정도면 평범한 수준 아닐까 하지만.」 훗
시오리코 「일하는 건 안 힘드세요?」
카린 「일거리는 많아도 이젠 매니저도 있고, 오히려 전보다 더 편한 것 같아. 그보다 많이 컸네, 우리 1학년들. 카스미 쨩 빼고.」
시즈쿠 「이젠 저희도 3학년 다 됐는걸요.」 헤헤
카스미 「진짜, 맨날 같은 패턴으로 놀리는 거 지겹다구요.」 뿌우-
카린 「그치만 카스미 쨩 반응이 재밌어서 그런 거라고? 엠마, 다른 애들은?」
엠마 「아직 셋 다 안 왔어. 아마 조금 더 있으면 오지 않을까?」
― 아이 「자, 그럼 지금부터!」 쩌렁
― 일동 「!」 깜짝
아이 「아이 씨의 교복 단추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작 금액은 10엔! 20엔, 손!」
시즈쿠 「아이 씨?!」
미아 「뭐야, 말려야 하는 거 아냐?」 혼날 것 같은데
시오리코 「음, 글쎄요. 저도 학생회장이 아니라서.」
란쥬 「…근데 교복 단추는 왜 팔아? 금으로 만든 거야?」
엠마 「그건 말이야, 교복 두 번째 단추가 심장이랑 가장 가까워서 저걸 가지면 교복 주인과 사랑에 빠진다-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
란쥬 「정말? 로맨틱하네!」 도키메키
카스미 「엠마 선배는 그걸 어떻게 아세요?」
엠마 「작년에 카린 쨩이 가르쳐줬어.」
― 리나 「!」 손 번쩍
아이 「거기! 분홍머리 학생!」
리나 「…텐노지 리나.」 리나쨩 보드 –선물은 나야-
아이 「좋아, 낙찰!」
― 「「「꺄아~!」」」
카스미 「으엑, 저 바보 커플…」
시즈쿠 「아하하…」
시오리코 「처음부터 답을 정해두고 시작했네요. 두 사람 다.」 헛웃음
란쥬 「미아, 내 단추도 팔릴까?」 부시럭, 부시럭
미아 「아니.」 질색
― 아유무 「얘들아~ 엠마 씨~」
엠마 「아유무 쨩!」
카스미 「아유무 선배 왔… 뭐예요, 진짜.」 니히히
카린 「어머, 둘이 왜 손잡고 와? 얼굴은 새빨개져선.」
아유무 「…그냥, 그렇게 됐어요. 그렇지?」 팔짱 꼬옥
…
― 1층 현관,
유우 「다들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 손 흔들흔들
―「네!」
―「졸업 축하드려요, 선배!」
아유무 「유우 쨩.」
유우 「아유무! 어디 있었어?」
아유무 「우리반 다 같이 사진 찍느라 잠깐 교실에.」
유우 「그래? 근데 세츠나 쨩은?」
아유무 「지금은 잠깐 부회장이랑 이야기하고 있어. 조금 있으면 내려 올 거야.」
유우 「부회장? 아- 학생회?」
아유무 「응. 유우 쨩은 뭐하고 있었어? 아까 걔들은 음악과 후배? 졸업 축하?」
유우 「음- 그렇지? 실기시험 칠 때 도움 받은 것도 있고, 2월엔 내가 가르쳐 준 것도 있고 해서. 동호회 후배들 말고는 축하받을 거라곤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쑥스
아유무 「유우 쨩도 인기 많네.」
유우 「에이, 인기는 뭘… 그런데 아유무.」 빤히
아유무 「어? 왜, 유우 쨩?」
유우 「혹시 울었어?」
아유무 「…울긴 왜 울어. 울 일이 뭐 있다고.」
유우 「아니, 그냥… 뭔가 눈가가 빨간 것 같아서.」
아유무 「…진짜, 유우 쨩한테는 숨길 수가 없구나.」 쓴웃음
유우 「…있잖아, 아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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