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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지가사키 장편/주근깨 소녀와 키다리 아가씨

카린「주근깨 소녀와 키다리 아가씨」~6화~

by 양털책갈피 2022. 7. 17.

“카린 쨩도 멀다면 멀잖아. 말씀은 그렇게 하셨어도 카린 쨩이 보고 싶으실 거야.”

“그러려나…”

“응, 응!”

 

엠마가 방으로 돌아가고 다시 집에 전화를… 하려다 그만뒀다. 시간도 늦어서 지금 한다고 받을 것 같지도 않고. 또 이미 안 간다고 말했는데, 굳이 마음이 바뀌었다며 연락하기가 껄끄럽다. 게다가 가만히 생각하다 내가 내린 결정도 아니고, 엠마 말에 따르는 느낌이라 집에 가도 투덜댈 것 같았다.

 

“엠마가 알면 한 소리 하겠지.”

 

나중에 엠마가 화내지 않을까, 그렇다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야겠다. 엠마와 했던 바다를 보러 가자는 약속을 위해서, 이번 겨울방학의 귀향은 포기하기로 했다. 약속을 마치 변명거리로 쓰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찌릿하지만, 엠마는 몰라도 우리집은 이해해줄 것 같다. 내가 하루이틀 멋대로 군 것도 아니고… 괜히 미안하네.

 

“날짜는 엠마 생일 때쯤으로 잡을까.”


“제루샤! 기다려 줘!”

 

“미안해, 셜리. 그동안 고마웠어. 잘 있어.”

 

“제루샤!”

 

카린 「(역시, 다들 연기 잘하는구나)」

 

엠마 「…….」 미묘한 표정

 

카린 「엠마, 왜 그래? 옷 때문에 불편해?」 소곤

 

엠마 「으응, 아니야. 그냥 배역 이름이 좀 예스러워서.」 아하하...

 

카린 「아아- 배경이 옛날이라 그런 거 아닐까?」

 

엠마 「그렇겠지?」 후무후무

 

― 관람 끝

― 곧바로 피드백하는 연극부, 돌아갈 채비 중인 게스트들

 

엠마 「카린 쨩, 중간에 스마트폰 나오던데?」 그래도 박수 짝짝짝

 

카린 「…그 정도는 넘어가 줘.」 멋쩍

 

― 시즈쿠 「카린 씨~ 엠마 씨~!」 쫄래쫄래

― 객석으로 뛰어오는 시즈쿠

 

엠마 「시즈쿠 쨩! 연극 엄-청 재밌었어!」

 

시즈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데헷

 

카린 「나도 재밌게 잘 봤어. 본 공연이 기대되던걸?」

 

시즈쿠 「남은 2주 더 열심히 다듬어야죠! 다들 힘낼게요! 아, 그래서 말인데요.」 주섬주섬

 

엠마카린 「?」

 

― 연극 일정표

― 2월 5일(일) : 2차 리허설(최종)

 

시즈쿠 「원래는 최종 리허설 때도 부탁드리려 했는데, 다들 잘해주셔서 따로 소집은 없을 거거든요? 그래도 오시면- 무대도 보시고, 또 연습도 하시고, 그럴 것 같아요.」 초롱초롱

 

카린 「뭐야, 와달라고 슬쩍 부탁하는 거야?」

 

시즈쿠 「설마요~ 애초에 엠마 씨 생일이라 두 분 바쁘실 거 다 안다구요?」

 

엠마 「응? 아, 정말이네.」

 

시즈쿠 「…그런고로, 엠마 씨. 정말 죄송하지만, 생일 당일에는 제가 파티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꾸벅

 

엠마 「괜찮아, 시즈쿠 쨩- 생일이야 매년 있는 건데 뭘~ 그보다 파티하는 거구나? 난 들은 거 없는데.」 요시요시

 

시즈카린 「아…」 들켰다

 

엠마 「애초에 멤버 전원 서프라이즈라 모를 리가 없다구?」 빵긋

 

시즈쿠 「…아무튼! 선물은 4일에 먼저 드릴게요! 아니, 5일 12시 땡 하면 바로!」

 

엠마 「그럼 기숙사 문 열어두고 있을까?」

 

카린 「그 시간엔 외부인 출입 안 되는 거 알지?」

 

시즈쿠 「아, 기프티콘이니까 괜찮아요.」

 

카린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어야지.」

 

시즈쿠 「헤에-」 히죽

 

카린 「ㅇ, 왜?」 움찔

 

시즈쿠 「아뇨, 그럼 파티 시간에 맞춰서 보내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엠마 씨!」

 

엠마 「응!」


【주근깨 소녀와 키다리 아가씨】

 : 6화 ~ 새벽 별과 소녀의 노래 ~

 

▶ 이틀 뒤(월요일), 기숙사

 

카린 「!」 번쩍, 스르륵-

 

카린 「(…6시 59분. 또 일찍 깨버렸네)」

 

카린 「엠마한테 적응한 줄 알았는데… 그래도 4시에 깨던 때보단 나아진 거겠지.」 풀썩

 

카린 「…….」

 

카린 「(좋아하는 걸 인정하고 나니까 다시 예전처럼 대할 수 있게 됐어. 오히려 그 마음을 참는 게 더 힘들만큼)」

 

카린 「(하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엠마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봤지만…)」

 

― 떠오르는 연극 리허설 때의 엠마

― 엠마 「카린 쨩~!」 에헤헷

 

카린 「그 모습을 보고 어떻게 참으라고…」 침대 쾅쾅

 

카린 「그래, 생각해보면 처음이 문제였어! 쓸데없이 그 녀석은 왜 웨딩드레스를 입혀서…」 그 녀석=연극부 부장

 

― 찰칵, 끼익-

― 엠마 「카린 쨩- 오하요-」

 

엠마 「아, 오늘도 깨있네?」 배시시

 

카린 「…응, 학교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깼어.」

 

엠마 「카린 쨩도 이젠 안 챙겨도 되겠다. 혼자서도 잘 일어나구.」 흠흠

 

카린 「그래도 아침은 해줘.」

 

엠마 「토스트로 괜찮지?」

 

카린 「응.」

 

엠마 「읏차, 그럼 카린 쨩, 씻고 와. 아침 만들어둘게.」 아침재료 주섬주섬

 

― 잠시 후,

― 토스트 먹는 두 사람

 

엠마 「솔직히 겨울방학 너무 짧은 것 같아. 여름에는 한 달은 됐던 것 같은데.」 와앙-

 

카린 「별로 방학이란 느낌도 없었지만. 애들도 거의 맨날 봤고. 오히려 수업이 없으니까 더 놀기만 더 논 것 같아.」

 

엠마 「시끌벅적해서 좋았지?」 헤헷

 

카린 「…응. 난 방학에 항상 조용했으니까. 뭐, 겨울방학은 보통 집에 가 있었지만.」

 

엠마 「맞다! 카린 쨩, 이번에 왜 집에 안 갔어?」 

 

카린 「안 간다고 말했잖아. 그리고 계속 같이 있었으면서 새삼스럽게…」

 

엠마 「어머니께서 서운해하지 않으셔?」

 

카린 「우리집은 그런 집 아니라니까. 차피 곧 졸업이고, 3월에 잠깐 가 있으려고.」 커피 호록

 

엠마 「그럼 다행이고.」 끄덕끄덕

 

카린 「…엠마는?」

 

엠마 「웅?」

 

카린 「스위스… 돌아갈 거야?」

 

엠마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긴 한데, 잘 모르겠어.」 멋쩍

 

카린 「일본에 남아있으려고?」 깜짝

 

엠마 「그냥, 생각만. 당장 무언가 할 일은 없겠지만, 조금 찾아볼까- 그런 생각을 잠깐 했거든.」

 

카린 「스위스로 돌아가면, 거기선?」

 

엠마 「음- 일단 염소들 밥 주고, 농장 일도 돕고, 그렇겠지?」

 

카린 「그렇구나…」 곰곰

 

엠마 「카린 쨩?」 갸웃

 

카린 「아- 그냥. 나도 이제 뭐하고 살아갈지, 생각 좀 해봤어.」

 

엠마 「카린 쨩은 모델일이 있잖아. 아! 아니면 이참에 연기 쪽도 알아보려고?」

 

카린 「음… 그건 잘 모르겠네.」

 

엠마 「카린 쨩이면 그쪽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나중에 영화도 나오고, 드라마도 나오고.」 토스트 냠

 

카린 「…저기, 엠마.」

 

엠마 「웅?」 모구모구

 

카린 「예전에… 바다 보러 가자고 한 거, 혹시… 2월 초에 될까?」

 

엠마 「여행 가자고? 진짜? 좋아! 언제? 어디? 뭐부터 정할까?」 활짝-

 

카린 「사실 예약도 하긴 했는데… 시즈오카에.」

 

엠마 「벌써? 정확히 언제야?」

 

카린 「2월 3일에서 5일. 2박 3일.」

 

엠마 「헤에- 생일이랑 겹치네. 다 같이 가는 거야?」

 

카린 「아니, 나랑 엠마만. 5일 오전에 다시 올 거니까, 그때 애들이랑 만나면 된다고 생각해서.」

 

엠마 「카린 쨩이 피곤하지만 않다면 괜찮은데…? 근데 3일이면 금요일 아니야? 학교는 어쩌고?」

 

카린 「체험학습 신청하면 된다고 시오리코 쨩이 그랬어. 신청서 받아둔 거 있으니까, 이따가 같이 쓰자. 제출은 내가 할게.」

 

엠마 「에, 그래도 그냥 놀러가는 건데…」

 

카린 「그쪽에 수족관도 있고 하니까, 적당히 써도 될 거야.」

 

엠마 「에에-」 꺼림칙

 

 

▶ 그날 밤

 

― 구체적인 계획 구상 중인 엠마카린

 

카린 「4일 저녁은 어디서 먹을래? 호텔 식당?」

 

엠마 「음- 방에서 직접 하는 건 그런가? 계속 식당 다니기도 그러니까.」

 

카린 「그럼 4일 저녁만 직접 하는 거로. 음- 식재료 파는 마트 위치도 봐둬야겠네.」 끄적

 

엠마 「근데 카린 쨩, 경비 많이 들었을 텐데, 괜찮아?」

 

카린 「아- 괜찮아. 차피 집에 갈 때도 비행기 값 들고 했는걸. 모델 수입도 있고, 돈 걱정은 하지마.」

 

엠마 「카린 쨩, 가서 쓰는 돈은 다 내가 낼게! 밥이든, 택시든!」

 

카린 「어? 3일 저녁부터 굶겠다고?」 히죽

 

엠마 「정말-! 카린 쨩!」 투닥투닥

 

카린 「농담이야, 농담.」

 

― 카린 방, 현관문

― 덜컹! 끼익- 쾅!

 

엠마카린 「!」 깜짝

 

란쥬 「아! 카린! 엠마!! 둘이 같이 있었네!」 편의점 봉투 부스럭

 

미아 「Hi-.」

 

카린 「문 좀 살살 닫아. 놀랐잖아.」 도키도 도키도

 

엠마 「란쥬 쨩, 이제 감기는 괜찮아?」

 

란쥬 「모만타이라~! 깔-끔하게 나았다와!」

 

미아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좀비였지만.」

 

란쥬 「엠마, 카린! 얼른!」 부엌, 봉투 주섬주섬

 

엠마 「카린 쨩, 이따가 이어서 쓰자.」

 

카린 「응.」 끄덕

 

― 카린 방, 부엌

 

카린 「란쥬, 무슨 일인데 그래?」

 

란쥬 「아이스크림 먹을 거야!」 두둥

 

― 퍼먹는 아이스크림

― 바닐라맛 「(안녕하세요)」

 

미아 「…바쁜데 미안. 내가 말렸어야 했는데.」

 

카린 「괜찮아.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이거든.」

 

미아 「그래도 민트초코 사려던 건 말렸어.」

 

카린 「응, 그건 잘했어.」 끄덕

 

란쥬 「그동안 차가운 거 못 먹었으니까, 오늘 다 같이 먹을 거야!」

 

엠마 「카린 쨩, 숟가락!」

 

카린 「네- 네-. 4개나 있던가 모르겠네.」 선반 뒤적뒤적

 

란쥬 「이렇게 다같이 둘러앉아서 아이스크림 먹는 거 해보고 싶었어!」 헤실헤실

 

엠마 「란쥬 쨩, 그거 알아?」

 

란쥬 「라?」

 

엠마 「이거 먹고 조금 남았을 때, 전자레인지에 10초 정도 돌리고 바로 마시면 깔끔하게 다 먹을 수 있다?」

 

란쥬 「진짜?」 초롱초롱

 

미아 「야, 위험하니까 하지마.」 질색

 

카린 「그래, 그거 혈당 엄청 높아져서 하면 안 돼. 여기, 숟가락.」 플라스틱 숟가락×4

 

란쥬 「셰셰-!」

 

미아 「Thanks.」

 

엠마 「…….」 숟가락 빤-

 

카린 「엠마?」

 

엠마 「잠깐 기다려!」 벌떡, 엠마 방으로

 

카린 「에, 엣…」 당황

 

미아 「카린, 엠마 화났어?」

 

카린 「모르겠어…」

 

― 잠시 후, 돌아온 엠마 쨩

― 쇠숟가락×4

 

엠마 「웅!」 카린, 숟가락

 

카린 「어?」 어리둥절

 

엠마 「얼른!」 숟가락 흔들흔들

 

카린 「으, 응.」 덥석

 

엠마 「자, 미아 쨩이랑 란쥬 쨩도.」 숟가락 슉슉

 

미아 「??」 뭐지

 

란쥬 「엠마, 뭐야 이거? 되게 크네.」 밥숟가락 사이즈

 

미아 「Spoon 아니야? 스프 먹을 때 쓰는 거.」

 

엠마 「아이스크림은 쇠숟가락으로 먹는 거야.」 엣헴

 

카린 「그런 거야?」 금시초문

 

란쥬 「헤에- 그렇구나!」

 

미아 「듣고 보니 미국에선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근데 플라스틱이 몸에 안 좋아?」

 

엠마 「아니, 이게 더 맛있어!」 크고 차가워

 

― 10분 후,

 

란쥬 「미아랑 카린은 더 안 먹어?」 냠

 

미아 「입 달아서 더 못 먹겠어. 그보다 먼저 가도 돼?」

 

카린 「아, 잠시만. 차라도 한 잔 하고 가.」 벌떡

 

미아 「커피로 줘. 적당히 쓴 거.」

 

카린 「알았어-」 뒤적뒤적

 

엠마 「카린 쨩, 싱크대 옆에. 흰색 상자.」

 

카린 「아, 고마워.」 달칵

 

란쥬 「…둘은 진짜 뭐든 알고 있네.」 신기신기

 

엠마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까. 평소에 카린 쨩 방에 자주 오기도 했고.」 헤헷

 

카린 「어라? 미아, 라떼밖에 없는데 괜찮아?」

 

미아 「라떼는 달아서 별론데… 그냥 편의점 가지 뭐.」

 

카린 「그럼 같이 가자. 사줄게.」

 

미아 「Ok~」 겉옷 주섬주섬

 

카린 「엠마, 란쥬, 다녀올게.」

 

엠마 「응, 다녀와 카린 쨩~」

 

란쥬 「다녀오라와~」

 

― 편의점 가는 길

 

미아 「엠마랑은 뭐하고 있었어?」

 

카린 「아- 여행 계획 짜고 있었어.」

 

미아 「…꽤 하잖아. 벤치에서 울던 게 얼마 전인데.」 쿡쿡

 

카린 「예, 옛날부터 약속했던 거라고.」 흥

 

미아 「좋아하는 게 맞는가 봐?」

 

카린 「…응. 시오리코 쨩이 이래저래 좀 도와줬어.」

 

미아 「시오리코인가- 1학년인데.」

 

카린 「아, 뭐.」 우씨

 

미아 「하긴. 멍멍이 카스미도 아니고 시오리코면 그럴 수도 있지. 뭐라고 얘기했는데?」

 

카린 「좋아하는 거 맞으니까, 지금 열심히 좋아하래.」

 

미아 「시오리코답다면 시오리코다운 말이네.」

 

카린 「응, 그렇지?」

 

― 시오리코 「그래서 란쥬가 누굴 좋아하고 있어요? 미아 양? 아니면 카린 씨?」

― 시오리코 「친구분 설명이 란쥬랑 꼭 맞아서요. 아닌가요?」

 

카린 「…저기, 미아.」

 

미아 「?」

 

카린 「나랑 란쥬랑 닮았어?」

 

미아 「하아?」

 

 

 

 

카린 「(아- 또 깨버렸다-)」 휴대폰 확인

 

― 오전 6시 10분

 

카린 「…해도 아직 안 떴네.」 창밖 힐끔

 

― 서늘한 배경의 창밖

― 타박, 타박, 타박, 타박…

 

카린 「아, 란쥬다.」

 

란쥬 「〔헛둘헛둘〕」 아침 러닝 중

 

카린 「쟤는 그래도 겨울인데 안 춥나.」 주섬주섬

 

 

― 기숙사 건물 입구 근처

 

란쥬 「못토 Addicted니♪! Intoxicated니!♩」 워킹워킹

 

카린 「란쥬.」 담요 둘둘

 

란쥬 「…? 카린!!」 뽈뽈뽈뽈

 

카린 「안 추워? 옷도 얇게 입고.」

 

란쥬 「괜찮아, 항상 이렇게 입고 뛰었는걸?」 우쭐

 

카린 「후훗, 그건 그렇지? …저기, 잠깐 쉬지 않을래?」 녹차캔×2

 

― 기숙사 안, 공용 휴게실

 

란쥬 「파하- 헨웬누아~ㄴ 고마워, 카린!」

 

카린 「이렇게 아침 일찍 뛰는 거 안 힘들어?」

 

란쥬 「지난주까지 쉬었잖아.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하는 거지!」 엣헴

 

카린 「무리하지는 마. 또 감기 걸리면 안 되니까.」

 

란쥬 「모만타이라- 오히려 카린이 더 자야 되는 거 아니야? 지난번처럼 멍하게 있다가 길 잃을지도 모른다고?」

 

카린 「…….」 생긋

 

란쥬 「노, 농담이야, 농담!」 무섭

 

카린 「란쥬.」

 

란쥬 「라?」

 

카린 「란쥬는 어떤 사람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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