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SS] 렌・아이 : 코이스루 크레센도 #07
렌 『땡땡, 벨이 울리고 등 뒤의 전철 문이 닫혔다. 뭐라고 말해야 하지? 일단 무엇부터 말해야 할까?』 아이 『저기요! 해, 핸드폰! 메일 주소 좀 가르쳐 주세요!』 렌 『그녀의 눈빛이, 놀라움으로 크게 떠졌다. 멈추지 않는다. 기세를 타고 생각을 그대로 입에 담았다.』 아이 『전철 안에서 보고, 그러니까… 첫눈에 반했습니다! 정말이에요! 저도 놀랐어요, 정말로…』 렌 『생각한 대로 말이 마구 나왔다. 할 말이 다 떨어져 입이 다물어졌다. 그녀는, 이젠 자신이 말할 차례라는 듯, 몸 전체를 내 쪽으로 돌렸다.』 아이 『저는… 핸드폰이 없는데요.』 렌 『핸드폰이 없다고?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이… 아아, 아. 거절당한거구나. 미안합니다, 라고 말하고 물러서려 했다. 그때!』 아이 『앗, 그게 아니에요! ..
2023. 5. 26.
[라디오SS] 렌・아이 : 코이스루 크레센도 #06
아이 「채널 Renai, 코이스루 크레센도의 낭독극. 오늘의 오프닝은 『만요슈 제11권 2513번과 2514번』입니다.」 렌 『우렛소리가, 조금씩 울려오고, 구름 흐리니, 비도 오지 않을까, 그대 붙잡으련만.』 아이 『우렛소리가, 점점 희미해지고, 비가 그쳐도, 나는 여기 있겠소, 님 가지 마라 하면.』 렌 「…오오.」 짝짝짝 아이 「오오-」 짝짝짝 렌 「코이센도에서 처음으로 전해드리는 낭독극, 여러분 어떠셨나요?」 아이 「오늘 읽어드린 와카는 영화 《언어의 정원》에 나온 만요슈의 와카입니다.」 렌 「《언어의 정원》은 사제지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인데요. 강한 여운이 남는 작품인 만큼, 청취자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이렇게 오프닝을 준비해봤습니다.」 아이 「오, 역시 렌렌은 금단의 사랑을 좋아하는구나?」..
2023. 4. 28.
렌「한 명만이라도 고르고 싶은 사람들」
― 선O이즈 본사, 지하 ??층 ― 굳게 닫힌 철문 앞, 키패드를 누르는... 나나 「…아, 됐다.」 띠리릭- ― 철컹, ― 딸랑딸랑~♪ 나나 「저기- 실례합니다-」 ― 아늑한 느낌의 세련된 카페 풍경 ― 카운터에 앉아 있는 사야 나나 「〔우와, 이런 장소에 정말로 카페가 있을 줄은…〕」 사야 「니지가사키 학원의 유키 세츠나 씨? 맞으신가요?」 나나 「아, 네!」 깜짝 사야 「이곳에선 유키 세츠나의 모습으로 부탁드립니다.」 나나 「아, 잠시만요!」 … 세츠나 「네! 유키 세츠나입니다!」 활-짝 사야 「차를 준비해드릴 테니, 5번 테이블로 가주세요. 먼저 오신 분들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세츠나 「네, 그럼…」 뻘쭘 ― 가벽으로 구분된 홀, ― 화분과 수조로 만든 모퉁이를 돌자 보이는 수상한 세 사람 R ..
2023. 2. 14.
하즈키 아가씨와 비밀일기
하즈키가(家), 과묵한 인상의 주인어른(ご主人様), 아직은 살짝 무섭지만 친절하고 상냥한 분. 주인어른과 정반대, 순한 인상의 사모님, 곁에 다가가면 햇살 냄새가 나는 분. 두 분의 업무와 각종 집안일을 돕는 많은 고용인들. 그리고, 주인어른과 사모님의 소중한 아이, 하즈키 아가씨, 렌 쨩. 이 집에서의 일은 고용인들과 아가씨께 하나하나 배우고 있다. 가끔 주인어른과 사모님도 가르쳐 주신다. 나의 일은, 주로 아가씨를 위한 일. 아가씨가 좋아하는 것부터 알아가자. 오늘은 딸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하즈키 아가씨와 비밀일기】 ◦ 20XX년 3월 4일, 맑음 아가씨의 초등학교 졸업식, 아가씨는 4월부터 중학생이 된다. 사모님은 바쁘셔서 졸업식에 오지 못하셨다. 아가씨는 살짝 실망한 눈치였다. 돌아가는 ..
2021.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