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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주근깨 소녀와 키다리 아가씨」~8화~ 신발을 벗고 물에 들어가려던 걸 겨우 말렸다. 스위스의 추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자신만만하지만, 젖은 발로 신발을 신을 거냐 물으니 발길을 돌렸다. ― 저기, 아사카 카린 님 맞으세요? 근처 상점가를 걷다보니 행인들이 우리를 알아보고 말을 걸어왔다. 내 또래의 아이들이 모여 들어 열댓명 정도 사진을 찍어줬다. “역시 카린 쨩은 인기 많네.” 잠깐 쉴 겸 들어간 카페에서 엠마가 말했다. 살짝, 엠마의 아랫입술이 움찔댄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하지 못할 때, 심각하진 않지만 기분이 상했을 때 보이는 엠마의 버릇이다. 함께 있는데 나를 먼저 찾던 모습에 토라진 것 같다. 엠마가 인기같은 걸로 속상해할 아이는 아닌데. “엠마도 같이 싸인하고 사진 찍었잖아. 딱히 질투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 아마.. 2022. 7. 24.
카린「주근깨 소녀와 키다리 아가씨」~7화~ … 도시를 벗어나, 파란 하늘과 약간의 흰 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풍경이 2월의 햇살을 타고 차창으로 들어온다. 반짝반짝 빛나는 엠마의 눈동자가 파란 바다를 담는다. 짙은 청록색에 섞인 푸른빛. 창문에 비친 모습으로 힐끗 봤을 뿐이지만, 지금 엠마의 눈은 온 세상을 비추고 있는 것만 같다. 세츠나가 봤으면 지구라든가, 생명이라든가, 조금 더 섬세한 사춘기 소녀다운 말을 했겠지? “카린 쨩! 저기 봐!” 갈매기 한 무리가 쭉 뻗은 해안도로의 실루엣을 따라 날아간다. 고향에서, 그리고 학교 근처에서 지겹도록 본 새인데, 어쩐지 시즈오카의 이름 모를 바다를 날고 있는 이 애들은 신선하고 또 낯설다. “엠마, 빵이나 과자 먹다가 갈매기한테 뺏기지 마.” “카린 쨩, 무슨 소리야?” “아니, 그냥. 여행 후기 보니.. 2022. 7. 22.
카린「주근깨 소녀와 키다리 아가씨」~6화~ “카린 쨩도 멀다면 멀잖아. 말씀은 그렇게 하셨어도 카린 쨩이 보고 싶으실 거야.” “그러려나…” “응, 응!” 엠마가 방으로 돌아가고 다시 집에 전화를… 하려다 그만뒀다. 시간도 늦어서 지금 한다고 받을 것 같지도 않고. 또 이미 안 간다고 말했는데, 굳이 마음이 바뀌었다며 연락하기가 껄끄럽다. 게다가 가만히 생각하다 내가 내린 결정도 아니고, 엠마 말에 따르는 느낌이라 집에 가도 투덜댈 것 같았다. “엠마가 알면 한 소리 하겠지.” 나중에 엠마가 화내지 않을까, 그렇다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야겠다. 엠마와 했던 바다를 보러 가자는 약속을 위해서, 이번 겨울방학의 귀향은 포기하기로 했다. 약속을 마치 변명거리로 쓰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찌릿하지만, 엠마는 몰라도 우리집은 이해해줄 것 같다. 내가.. 2022. 7. 17.
카린「주근깨 소녀와 키다리 아가씨」~5화~ 걱정어린 눈빛. 역시, 나랑 엄마랑 싸운 거라고 생각하나 보다. “싸운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나는 왜 굳이 싸운 게 아니라고 엠마를 안심시키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실은 싸운 게 맞으니까 변명을 하고 있겠지, 이런 생각이 든다. 엠마는 누군가가 잘못했을 때 풀죽은 강아지같은 표정을 짓는다. 마치 그 사람을 대신해서 죄책감을 느끼듯. “카린 쨩, 가족은 소중한 거야.” “그렇게 무거운 얘기 안 해도 돼. 엠마네처럼 화목한 집도 있고, 우리집처럼…” 말을 이으려니 생각이 안 난다. 우리집도 화목…한 지는 몰라도, 나쁜 가족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전해야 할지, 엠마 앞에서는 어떤 말도 꺼내기가 어렵다. “나는 집에 가고 싶어도 못 간다고.” “…미안.” “나는 엠마를 좋아한다.”.. 2022. 7. 15.
카린「주근깨 소녀와 키다리 아가씨」~4화~ “엠마?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아까 전에. 노크해도 답이 없어서 그냥 들어왔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한다. 그래도 1학기 때는 내가 열어줄 때까지 기다렸는데. 이러다 나중에는 다른 애들까지 벌컥 벌컥 들어오지 않을까 솔직히 걱정스럽다. 엠마는 어떨지 몰라도, 아침에 자는 모습이나 지저분한 방은 보여주기 싫으니까. “…삐진 건 아니야. 아무튼, 엠마. 우리 집에 가는 건 힘들 것 같아.” “그렇구나… 미안, 카린 쨩. 괜히 무리한 부탁해서…” “미안하긴 뭘. 집에 연락할 때도 됐고 겸사겸사 물어본 거니까. 그리고 우리 집은 원래 이래.” 엠마는 서로에게 무뚝뚝한 우리 집을 이해하기 힘든지 눈만 깜빡인다. 평소에는 이렇지 않다고 꼭 변명이라도 해야할 것처럼 바라본다. 사실 나랑 우리 집이 평범한 건.. 2022. 7. 10.
카린「주근깨 소녀와 키다리 아가씨」~3화~ ‘알아는 볼게’, 그래도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아서 잠들기 직전 집에 연락을 했다. 시작부터 전화 좀 자주 하라는 잔소리였지만, 그 말이 마냥 싫지는 않았다. “저기, 엄마. 방학 때 친구랑 같이 집에 가도 돼?” “안 돼.” 단칼에 거절당했다. 집에 손님을 몇날며칠 두기엔 힘들다고 그런다. 그럼 일주일 정도면 안 되냐고 물었지만, 그렇게 조금 있을 거면 돈 아깝게 집에 오지 말란다. 우리 집이 가까운 거리가 아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닌데 꼭 이런다. 돈도 벌고 있어서 그냥 비행기 타고 가면 되는데 말이다. 전화는 자주하라더니, 내 얼굴은 안 보고 싶은가 보다. “알았어, 그럼 나 이번 겨울에는 안 간다?” 삑- 전화를 끊었다. 살짝 섭섭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어쩌면, 처음 생.. 2022. 7. 8.
카린「주근깨 소녀와 키다리 아가씨」~2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본다. 빵을 베어 문 입을 오물거리다 꼴깍, 빵 조각을 삼킨다. “바다는 이미 봤는데?” “어? 아까는 본 적 없다 그러지 않았어?” “일본에 오고 나서는 당연히 봤지! 그리고 학교 바로 앞이 바다잖아.” 아, 맞다. 그랬지. 나름 분위기 잡고 꺼낸 말인데, 또 나만 바보가 됐다. 뻘쭘하게 커피 빨대를 입에 가져갔다. 갸우뚱하던 눈동자는 눈웃음에 닫히고, 엠마는 마냥 헤실헤실 웃는다. 그렇게 내가 우스운 걸까, 싶기도 하지만 엠마는 원래도 잘 웃었다. “그럼 그냥 바다 대신에, 카린 쨩 고향은 어때?” 딱히 볼 건 없을 텐데……. 라는 말이 나오려다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말을 고른다. 엄마가 괜히 이상한 소리라도 할까 봐 겁도 나고, 내 어릴 때를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다. .. 2022. 7. 3.
카린「주근깨 소녀와 키다리 아가씨」~1화~ 평생을 섬에서 살아온 나와 달리, 그 아이는 열여덟 살까지 바다를 본 적이 없다 말했다. “그래도 집 앞에 엄청 큰 호수가 있어서 물은 익숙해. 동생들 수영도 내가 가르쳤다구?” 우쭐한 표정으로 얘기하는 모습이 꼭 개구쟁이 같다. 나긋나긋한 성격의 이 아이가 맘껏 신이 나는 건, 역시 이곳의 친구들이나 고향의 가족들을 얘기할 때뿐이겠지? 아, 맛있는 점심을 먹을 때도 포함해야겠다. 지금도 동아리 후배가 만들어준 크림빵을 먹고 있으니까. “근데 호수에도 파도가 치나?” “바람이 세게 불면 가끔?” 호수는 산비탈에서 내려온 바람을 그대로 맞기 때문에 조각배를 띄울 정도로 잠잠하지는 않다 그런다. 휘잉- 찰싹, 바람에 따라 일렁이는 물결을 얘기하며 이쪽저쪽 손짓을 한다. 동생들한테 수영 가르칠 때도 이렇게 가.. 2022. 6. 27.
시즈쿠「사투리 소녀는 뭔가 귀엽지」 ▶ 어느 날의 니지가사키 ― 동호회실, ― 테이블, 도둑잡기 중인 1학년&미아 ― 소파, 패션잡지 읽는 엠마카린 + 엠마 무릎 베고 자는 카나타 카스미 「응? 갑자기?」 시즈쿠 「응? 아니야?」 카스미 「응?」 시즈쿠 「응?」 미아 「뭐야, 둘이. 아까부터 똑같은 말만 하고. 자, 리나.」 리나 「응. 7. 다음.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네.」 카드 뽑 【사투리 소녀는 귀엽다】 시즈쿠 「저기, 잠깐만. 다들 너무 자연스럽게 넘어간 거 아니야?」 리나 「사투리 얘기 말이야?」 시즈쿠 「사투리 귀엽지 않아?」 시오리코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미아 「난 사투리가 어떤 지도 몰라.」 카스미 「그리고 사투리는 뭐랄까… 좀 거친 것도 있잖아. 귀여운 느낌이랑은 거리가 멀지 않아?」 시즈쿠 「.. 2022. 6. 5.
마키「하나요한테 오빠가 있었어?!」 붸에에 ※ 옛날옛적, 뮤즈 초창기 시절에는 하나요에게는 오빠가, 린에게는 언니가 있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그 폐기된 설정을 기반으로 쓴, 3학년이 된 마키린파나의 SS 입니다. 현존하는 미디어믹스 설정에선 둘 모두 외동이며, 본 SS는 근본부터가 철저하게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말, ― 3학년 교실, ― 하교 준비 중인 마키린파나 마키 「왜왜, 왜, 왜- 왜, 지금까지 얘기 안 한거야?!」 불쑥 하나요 「그, 그거야… 딱히 말할 기회가 없었으니까…」 린 「마키 쨩! 그렇게 쏘아붙이면 카요찡이 겁먹는다냐!」 마키 「…아, 미안. 2년이 넘도록 듣지를 못 해서 그만…」 쭈뼛 하나요 「아니야, 마키 쨩. 지금까지 얘기 안 한 내 잘못도 있는 걸. 그리고 당연히 린 쨩이 얘기했을 줄 .. 2022. 5. 7.
[니지 2기] 스토리 작법에 따른 니지 2기 1~3화 리뷰 ※ PC가 가독성이 더 좋습니다. #0. 개요 스토리 작법은 굵은 줄기로 보면 두 가지로 구분된다. ① 인물이 중심이 되어 서사를 만들어간다, ② 서사가 중심이 되어 인물을 결말로 유도한다, 이렇게 두 가지이다. 둘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옳다고는 단정할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잘 팔리는 건 인물 중심, 작품성을 인정받는 건 서사 중심이다. 《러브라이브!》 시리즈의 경우, 매력적인 캐릭터 9명 또는 그 이상을 앞세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전형적인 "인물 중심 작법"의 특징을 보여준다. 그러나 작법에 따라 각 시리즈를 해체해보면 뮤즈(무인편)와 아쿠아(선샤인)는 "서사 중심 작법"에 더 가깝다. 두 시리즈는 1화부터 "러브라이브에서 우승해 폐교를 저지한다" 라는 명확한 목표가 드러나고, 이 목표.. 2022. 4. 30.
[번역] 사가라 마유 1st 사진집 인터뷰 번역 자료 : 사가라 마유 1st 사진집(相良茉優 1st 写真集 夏初月, 2021.06.11.) ※ 모바일 보다는 PC가 읽기 편합니다. 마법 소녀가 되고 싶었던 초등학생 시절,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를 계기로 성우를 목표로 하게 되었다. ― 이 사진집을 손에 넣으신 모든 분들께 사가라 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도록, 일생을 되돌아보면서 이야기해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갓 태어났을 때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사가라 : 제가 아직 엄마 배 속에 있었을 때, 머리에 탯줄이 말린 상태여서 죽을 뻔했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긴급수술을 해서 제왕절개로 어째저째 태어났지만, 2000g 정도밖에 되지 않는 미숙아였어요. ― 위험한 상태로 태어난 거네요. 사가라 : 아마 저는 뱃속에서부터 말썽쟁이였던 것 같네요... 2022. 4. 10.
카나타「카나타 쨩도 메이저 커플링이 갖고 싶어」 ▶ 어느 날의 코노에家 ― 등교 전, 아침 먹는 하루카나 하루카 「〔젓가락 땡그랑〕」 충격 카나타 「엣. 하루카 쨩?」 움찔 하루카 「어, 언니… 설마…」 창백 카나타 「아, 그런 건 아니야! 딱히 연애를 하고 싶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하루카 「정말? 진짜?」 카나타 「응응, 진짜다요? 카나타 쨩, 별로 외롭지도 않고, 잘 지내고 있다요?」 카나타 「(솔직히 그럴 여유도 없고 말이지)」 허허 하루카 「…그, 그럼 뭐 때문이야?」 카나타 「아- 사실 별 건 아닌데…」 쭈뼛 하루카 「?」 카나타 「…스트레칭 때문에」 【카나타 쨩은 메이저 커플링이 갖고 싶어】 ▶ 같은 날, 점심시간 ― 동호회실의 카나타 + 엠마카린유우 카린 「…그래서, 카나타가 하고 싶은 말은 “스트레칭 파트너를 정해줬으면 좋겠다”, 이.. 2022. 4. 10.
[이미지] 블로그 배너 모음 2022. 4. 3.
아이「요괴가사키 학원」第五話 : 鎌 더보기 …그의 상처는 길고 옅게 피부를 찢은 모양이었다. 어떤 약을 써도 아물지를 않으니 사람들은 이를 괴이하게 보며 수군거렸고 개중에서도 이것은 필시 요괴의 소행이라 여기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키가 삼 척 남짓한 걸인이 찾아와 상처를 쑤시며 말했다. "눈길에 세 짐승의 발자국이 나란히 찍혀있으니, 곧장 그 길을 따라 산에 올라 굴 앞에 제사를 지내거라." - 코콘햐쿠모노가타리효반(古今百物語評判, 고금백물어평판) 中 ▶ 시오뽀무, 상황 설명 끝 ― 전원 연습복 or 체육복으로 환복 ― 소파에 앉은 시오뽀무, 그 앞의 세츠아이 ― 테이블 쪽에 앉아 이마에 붕대를 가는 카나엠마 아이 「…그래서 무기로 몇 대 때리니까 쓰러졌고, 이 반지에 빨려 들어가더니 그 자리엔 셋츠가 나타났고. 그리고 엠마.. 2022. 3. 29.
카오루코「동생 놀리기」 ▶ 어느 날의 니지가사키, ― 저녁시간, ― 맥도날드 니지가사키 지점 카오루코 「〔햄버거 모구모구〕」 휴대폰 슥슥 카오루코 「(아- 심심해. 퇴근해도 할 게 없네)」 ※세계사 과목 교생 실습 중 ― 니지가사키 교복 입은 여학생 무리 ― 바글바글, 북적북적 카오루코 「(수업 들어가는 애들이 있진 않겠지? 교생이 혼자 햄버거 먹고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창피하단 말이야)」 콜라 쭈욱- 카오루코 「(빨리 먹고 나가야지)」 감튀 와작와작 카오루코 「…시오리코가 햄버거 좋아했던가?」 중얼 카오루코 「(집에 갈 때 하나 포장해갈까)」 ― 자동문, 위이잉- ―「오늘 50엔 추가하면 세트 메뉴 전부 사이즈 업이래!」 ―「유우 선배, 그렇다고 우리까지 끌고 올 필요가 있어요?」 카오루코 「?」 힐끗 ― 카운터 앞의 유우,.. 2022. 2. 1.
아이「요괴가사키 학원」第四話 : 犬 더보기 …저주는 무고한 생명을 해치는 것으로 완성된다. 누군가의 증오에서 태어난 염매(厭魅)는 생자의 령을 먹어치우는 저주로써 이승에서의 허기를 채운다. 그 저주는 악의에 찬 욕망이고 저주의 끝은 누군가의 죽음이다. 허나 시체 위에 꽃이 피는 것이 순리인 법. 염매의 증오는 이승에 남아 다시 저주를 되풀이한다. 저주는 스스로 손에 피를 묻힌 이들로부터 시작되고 끝난다. - 고독염매(蠱毒魘魅) 中 ▶ 보건실, 열려 있는 복도쪽 창문 카나타 / 엠마 「카스미 쨩?!」 아이 「카스카스!」 ― 카스미(?) 「카스카스가 아니라!」 ― 펄쩍, 사뿐 세츠나 「카스미 양…?」 ― 검은 기모노를 입은 카스미, ― 고양이 귀, 고양이 손, 고양이 꼬리 두 개 카스미(?) 「카스밍이라고ㅇㅛ… 아니, 네코…」 카나타 「카스미.. 2022. 1. 22.
다이아「아제리아 in 스페이스 판타지」-4화 & 에필로그- ▶ 오하라 그룹 사장 비서실, ― 아제리아 보고 받는 리코, ― 테이블에 앉아 커피 마시는 마리 리코 「…네, 알겠습니다. 계속 힘내주세요. 그럼.」 뚝- 마리 「리코.」 리코 「네, 대표님.」 마리 「편하게 말해도 된다니까 그러네. 그 심부름꾼들이 뭐래?」 리코 「요시코 쨩의 우주선도 회수했고, 마지막 통신 상대도 알아냈다고 했어…요.」 마리 「그래? 일주일은 걸릴 줄 알았는데, 반나절도 안 돼서 해결하네.」 컵 달칵, 리코 「저기… 마리 쨩.」 마리 「응?」 리코 「요시코 쨩이 무사 귀환하면, 그 사람들은 어떻게 할 거야?」 마리 「…글쎄.」 리코 「…….」 마리 「옛말 중에 그런 말이 있지?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아, 리코 얘기는 아니니까, 겁먹지 마~」 히죽 리코 「그, 그건 나도 알아….. 2022. 1. 18.
아이「요괴가사키 학원」第三話 : 靑 더보기 …"등불이 꺼지려고 할 때 다시 밝게, 그림자가 흔들리며 어두워질 때, 그것이 나타난다. 햐쿠모노가타리(百物語)를 하는 이는 푸른 종이로 행등을 바른다. 깊은 밤에 귀신을 이야기하지 말지어다. 귀신을 이야기하면, 괴이한 일이 일어날지니…" 백 개의 촛불이 모두 꺼졌다. 이것으로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났다. - 콘쟈쿠햣키슈이(今昔百鬼拾遺, 금석백귀습유) 中 ▶ 보건실 아이 「도착했네. 그럼 문 열게, 얘들아.」 드르륵- 세츠나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두리번두리번 엠마 「세츠나 쨩, 의자에 앉아 있어. 약이랑 반창고 찾아올게.」 후다닥 세츠나 「네! 감사합니다, 엠마 씨.」 털썩 아이 「…있지, 셋츠.」 세츠나 「네! 아이 양.」 아이 「치료가 끝나면 동호회실로 갈 생각인데, 유우유랑 아유무가 같.. 2022. 1. 8.
아이「요괴가사키 학원」第二話 : 日 더보기 …며칠이 지나도 비는 그칠 줄 몰랐다. 화가 난 사람들은 공양을 포기하고, 시주를 받으러 온 승려를 붙잡아 머리에 흰 천을 뒤집어 씌웠다. 사람들은 마을 한가운데에 그를 앉히고 외쳤다. "너의 목을 베어 맑은 하늘을 부르리다!" 사람들은 승려를 난도질 하고 목에 밧줄을 매달아 그를 죽였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 테루테루보즈 설화 中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창밖, 희미하게 들리는 빗소리 ― 2학년 정보처리학과 교실, 아이 「으으, 머리야. 넘어질 때 너무 세게 박았어.」 이마 문질문질 아이 「(그보다 오늘은 왜 멀쩡하지? 분명 어제 쓰러졌을 때랑 같은 느낌이었는데…)」 ― 어두운 교실과 쓰러진 학생들 아이 「아! 얘들아! 괜찮아? 일어나 봐!」 흔들흔들 아이 「(숨소리는 들리지만 다.. 2022. 1. 6.
하즈키 아가씨와 비밀일기 하즈키가(家), 과묵한 인상의 주인어른(ご主人様), 아직은 살짝 무섭지만 친절하고 상냥한 분. 주인어른과 정반대, 순한 인상의 사모님, 곁에 다가가면 햇살 냄새가 나는 분. 두 분의 업무와 각종 집안일을 돕는 많은 고용인들. 그리고, 주인어른과 사모님의 소중한 아이, 하즈키 아가씨, 렌 쨩. 이 집에서의 일은 고용인들과 아가씨께 하나하나 배우고 있다. 가끔 주인어른과 사모님도 가르쳐 주신다. 나의 일은, 주로 아가씨를 위한 일. 아가씨가 좋아하는 것부터 알아가자. 오늘은 딸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하즈키 아가씨와 비밀일기】 ◦ 20XX년 3월 4일, 맑음 아가씨의 초등학교 졸업식, 아가씨는 4월부터 중학생이 된다. 사모님은 바쁘셔서 졸업식에 오지 못하셨다. 아가씨는 살짝 실망한 눈치였다. 돌아가는 .. 2021. 12. 31.
아이「요괴가사키 학원」第一話 : 餓 더보기 …어두운 들판은 과거의 참상을 기억하고 있다. 그곳은 어느 때에는 참혹한 전쟁터였고, 또 다른 어느 때에는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이었다. 달빛만이 길잡이가 되는 들판에는 등 뒤로 기괴한 삐그덕거림이 느껴진다. 귀에 방울을 단 그것은 조용히 통행자의 뒤를 밟는다. 하지만 거대한 몸짓에, 방울은 그 존재를 감추지 못한다. 그것의 방울 소리는 그들의 비명을 담고 있다. - 사츠키히메 전설 中 ▶ 10월 12일, 점심시간, 교내 정원 ― 같이 점심 먹고 있는 아이리나시즈카스 시즈쿠 「아침부터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겠다니까요.」 도시락 냠 아이 「…살벌하긴 하네.」 꿀꺽 카스미 「점심 먹는데 무섭게 왜 그런 얘길 꺼낸 거야! 시즈코!」 울상 시즈쿠 「카스미 양은 이런 거 좋아하지 않았어? 공포게임도 잘하면서... 2021. 12. 27.
하나마루「아제리아 in 스페이스 판타지」-3화- ▶ 두 차례 포격 당한 피닉스 댄스 호 하나마루 「다녀오겠슈.」 벌떡 카난 「잠깐 하나마루 쨩! 아직 적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다고? 우주선 크기도 작은 것 같지 않은데…」 하나마루 「마루가 내빼면 둘은 어쩌자는 거예유? 쪽수가 많으면 갑판을 점령 당했을 때 더 힘드니까, 지금 제압을 하든 해야 돼유.」 우주복 주섬주섬 카난 「아무리 그래도!」 다이아 「그만. 하나마루 양, 무리하지 마시고 위험하면 바로 복귀하세요.」 카난 「다이아…」 하나마루 「걱정 마슈. 마루, 이쪽으론 전문가니까. 이번 일만 마치면 돌아와서…」 도야가오 카난 「불안하게 왜 꼭 건담에서 죽으러 가는 파일럿 같은 소릴 하는거야!」 화들짝 하나마루 「아까 못 먹은 주먹밥 먹겠다는 소리에유.」 다이아 「이런 상황에서 그런 농담이 나옵니까,.. 2021. 12. 22.
시즈쿠「웃음이 서툰 그대에게」 ▶ 어느 날의 니지가사키, ― 시즈쿠 「〔사뿐사뿐- 쫄래쫄래-〕」 동호회실 가는 중 시즈쿠 「♬~♪♩」 뚯뚜루- ― 동호회실 문, 드르륵 시즈쿠 「오사카, 입장합니다~ 아무도 없나요?」 빼꼼 ― 거울 앞에 서 있는 리나 시즈쿠 「아, 리나 ㅇㅑㅇ…!」 깜짝 리나 「…….」 커터칼 드르륵 시즈쿠 「리나 양!」 후다닥 리나 「아, 시즈쿠 쨩.」 ― 커터칼 홱- 시즈쿠 「뭐하는 거야! 지금!」 리나 「…?」 멀뚱- 시즈쿠 「왜 칼을 들고… 아니, 왜…」 말잇못 리나 「…아.」 상황파악 끝 ― 설명 중 시즈쿠 「엣.」 리나 「그래서 그런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아, 착각하게 해서 미안.」 리나쨩 보드 -미안- 시즈쿠 「하아- 아니, 앞머리 자른다고 커터칼을 쓰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어?」 리나 「한 번도 해본.. 2021. 12. 4.
시오리코「별과 이야기하는 밤」-2- ▶ 다음날…이 아니라, 약 6시간 뒤, 시오리코 「…….」 부스스, 비척비척 ― 카스미 「Zzz-」 드르렁 시오리코 「〔시계 확인 중〕」 AM 7:12 시오리코 「(카스미 양은 그냥 자게 둬야겠죠)」 물끄럼- 카스미 「흠냐-」 우물우물, 쩝 시오리코 「꿈에서 또 뭘 먹고 있는 건가요.」 볼 콕 카스미 「초코 쿠페빵-」 시오리코 「맨날 먹던 거 아니에요?」 피식 ― 시오리코 「〔카스미, 베개 위로 살포시〕」 ― 카스미 「Zzz」 카스미 「니히히-」 흠냐 시오리코 「…자는 건지, 깬 건지 모르겠네요.」 ― 30분 후, ― 현관, 신발 신는 시오리코 시오리코 「그럼- 전 학교 다녀올게요.」 카스미 「Zzz」 스야삐- 시오리코 「…뭐, 알아서 잘하겠죠.」 끼익- 덜컹 ▶ 대학 강의실, ― 강의 듣는 시오리코 ―.. 2021. 10. 17.
시오리코「별과 이야기하는 밤」-1- ※ 니지 1학년이 졸업하고 2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 ▶ 12월의 어느 날, 교토 ― 시오리코 자취방, ― 오후 11시 30분 시오리코 「Zzz」 흠냐 ― 띵-동 ♬ 시오리코 「Zzz」 뒤척 ― 띵동- ― 똑, 똑, 똑 시오리코 「…?」 부스스 ― 띵동- ― 쿵, 쿵, 쿵! 시오리코 「뭐, 뭔가요?!」 흠칫 ― ??? 「시오코- 문 좀 열어줘-」 띵동띵동- 시오리코 「에, 카스미 양?」 비척비척 ― 덜컹, 끼익- 카스미 「야호- 시오코! 오랜만이야!」 히히 시오리코 「…네, 오랜만입니다.」 눈 껌뻑껌뻑 카스미 「밤은 역시 춥네~」 실례합니다 시오리코 「…….」 현관, 멀뚱- 카스미 「아직 11시밖에 안 됐는데 벌써 자고 있었어? 불 좀 킬게.」 스위치 On 시오리코 「…….」 상황 파악 중 카스미 「옷은.. 2021. 9. 28.
⁄/*イ`^ᗜ^リ 「맑음 소녀 주의보」 ※맑음 소녀(晴れ女, 하레온나) : 화창한 날씨를 부르는 여자(소녀)라는 뜻의 일본어를 번역한 것. 세츠나는 2020년 3월 월간 앙케이트에서 맑음 소녀로 뽑혔음.  BGM : Sereno - 맑은 하늘 주의보-1- ▶ 어느 날의 점심시간, 기숙사 카린 방 미아 「자기소개는 이제 됐고. 그 다음.」 햄버거 모구모구 카린 「I, I'm… 아니 My… 맞나? 뭐였지? 뭐더라?」 어버버 미아 「아니, 고3이 좋아하는 과일 얘기하는 법도 몰라? 공부 안 했어?」 카린 「영어가 어려운 걸 어떡해!」 미아 「자랑이야 그게? 이러면서 어떻게 DiverDiva 노랠불러?」 카린 「그거야 노래랑 회화는 다르니까.」 의기양양 미아 「자랑할 포인트가 아니거든?」 카린 「…다시 알려줘.」 미아 「하- 진짜 뭐냐고 이게. 기초.. 2021. 9. 20.
하나마루「세이신 고등학교 도서관 관리 매뉴얼」 본 매뉴얼은 세이신 고등학교 도서부 학생들의 원활하고 안전한 활동을 위해 도서부와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지침서입니다. 외부로의 유출을 금하며, 아래의 사항은 도서부의 일원으로서 꼭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미숙지로 인한 피해는 오로지 학생 개인의 책임입니다. ① 여러분은 세이신 고등학교 도서부에 소속된 학생이자, 학교 도서관을 관리하는 한 명의 사서입니다. 이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도서관 업무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② 도서부원의 도서관 업무는 점심시간(12:30~13:50), 방과 후 부활동 시간(16:30~18:00)에 이루어집니다. 이외의 시간은 대부분 사서 선생님께서 담당하십니다. ③ 사서 선생님의 근무 시간은 9시부터이며, 점심시간 이후에는 수업 등의 다른 용무로 도서관을 비우십니다. 즉,.. 2021. 9. 15.
카난「아제리아 in 스페이스 판타지」-2화- ▶ 화성 상공, 카난 「후- 후-, 아, 아.」 마이크 툭툭 ― 안내음성 『…수신상태 양호. 안녕하십니까, 오하라 그룹 화성기지 관제실입니다. 통신 중인 우주선의 등록번호 또는 통신자의 유니버스 ID를 제시하여 주십시오.』 카난 「오, 됐다 됐다. 크흠, 수신상태 양호. 우주선 등록번호 TOR-16-0525-IKO, 신원 확인 부탁드립니다.」 ― 안내음성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교신 IP와 등록번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재확인 부탁드립니다.』 카난 「에? 뭐야? 우리 번호 이거 맞는데?」 깜짝 다이아 「카난 양, 방금 번호는 토리코리코 호 등록번호잖아요.」 하나마루 「이건 방금 뽑은 신형이에유.」 카난 「아- 맞다. 그랬었지 참. 이 번호만 5년을 써서 그만…」 아하하 다이아 「웃지만 말고 회신하세.. 2021. 9. 12.
카난다이마루「아제리아 in 스페이스 판타지」-1화- ▶ 2XXX년, 오하라 그룹 접견실 리코 「…해서, Kepler-62f와 굉장히 유사한…」 어쩌고저쩌고 다이아 「…….」 경청 중 카난 「Zzz…! 스읍-」 꾸벅 하나마루 「〔놋포빵 우물우물〕」 멀뚱- 리코 「…대략 좌표는 이렇고, 구조신호가 약 20시간 전에 발생했으니 이 근방을 수색하면 찾을 수 있다고 예상되는데,」 ― 리모콘 삑- ― 요시코 증명사진, 우주선 사진, 그 외 각종 정보 리코 「실종된 저희 직원의 인적 사항입니다. 그럼, 대표님.」 마리 「어흠, 그렇게 해서! 이 친구를 무사히 구조해오면 된다, 이말입뉘DA!」 다이아 「…하?」 어이탈출 카난 「그러니까, 오하라 그룹의 의뢰라는 게, 출장 갔다가 조난된 직원을 데려와달라는 거야?」 마리 「Yes, 그렇습니다. 정확히는 『구조』이지만.」 .. 2021. 9. 4.